Beatles 소개
병장 임정우 03-23 10:28 | HIT : 240
< 인다큐알이라는 음악사이트에 올린 글입니다. 이름 짓기 좋아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5대명반이라 즐겨 부르는 Rubber Soul(1965), Revolver(1966), Sgt.peppers Lonely Heart Club Band(1967), White Album(1968), Abbey Road(1969) 를 위주로 그들에 업적을 압축해 보았습니다. 중간에 잘못된 정보도 있을지 모르고, 곡명이 틀린것도 간혹 있을지 모르니 참고하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초기의 비틀즈는 달콤하고 발랄한 로큰롤을 했습니다. 거칠것 없이 정상에 올라간 그들은 이미 정상에서 코펠에다 밥해먹고 있는 밥딜런이란 위대한 뮤지션을 접하게 됩니다. 비틀즈는 그에게로부터 가사의 중요성을 배우게 됩니다. 게다가 당시 비틀즈는 무리한 투어로 심신이 지쳐있었습니다. 존레논의 기독교 발언 -본인은 농담성으로 이야기한- 이 문제가 되면서 그들은 라이브로 팬들 앞에 나서기 보다 자꾸 레코딩실로 기어들어가게 됩니다. 여러가지 상황이 맞물리면서 비틀즈는 레코딩에 심혈을 기울이기 시작하지요. 초기의 감미로운 서정성과 새로운 실험정신이 맞물려 탄생한 음반이 Rubber Soul(1965) 입니다. 존레논의 시적가사와 서양사상 최초로 도입한 조지헤리슨의 시타연주(인도의 기타 비스무레한 악기)가 맞물린 Norwegian Wood 를 비롯해 Girl, Micheal 등이 수록되어 있었습니다. 바로 이시기를 기점으로 비틀즈는 더욱 음악적으로 깊어지기 시작합니다.
이듬해 발매된 Revolver(1966)는 팝성향과 약물의 영향, 밴드의 화합과 싱글적인 완성도가 무르익은 음반이라 평할수 있겠습니다. 프로듀서인 조지마틴의 클래식한 역량과 폴의 감각이 극대화된 Eleanor rigby 가 히트했고, Norwegian Wood 에 이어 다시 시타연주를 펼친 조지헤리슨의 곡 Love you to 는 인도 민요의 곡구성과 세션 전원을 인도연주자로 도입하기도 했습니다. 약물의 영향이 짙게 나타나는 존레논의 She Said She Said 와 실험적인 사이키델릭 사운드의 결정체인 Tomorrow never Knows 는 레코딩계의 혁신을 가져왔습니다. 사실 이 시점부터 밴드의 주도권은 폴에게로 넘어가게 됩니다. Revolver 는 당시 많은 뮤지션들에게 커다란 반향을 일으켰는데 Beach Boys 의 실질적인 지배자인 브라이언 윌슨 역시 충격을 받게됩니다. 그는 자신의 천재적인 역량을 총 동원하여 역사적인 컨셉앨범인 Pet Sounds 를 만들어냅니다. 이 음반을 접한 비틀즈 역시 놀라게 됩니다. 다른 멤버는 몰라도 폴매카트니는 Pet Sounds 를 극찬하지요.
다음해 비틀즈 역시 컨셉 앨범을 발매하게 되는데 그것이 Sgt.peppers Lonely Heart Club Band(1967) 입니다. 그들의 어떤 앨범보다 실험적이고 독창적인 사운드를 함유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LSD(환각제) 논란을 일으킨 존레논의 Lucy in the sky with diamond, 이후 비틀즈를 베토벤과 바하와 비교하도록 만들게 하였던 폴의 She leave you 가 유명합니다. 무엇보다 이 음반의 백미는 음반 말미에 수록되어있는 A day in my life 입니다. 존에 실존철학적인 가사와 실험적인 사운드가 폴의 친근하고 장난기 넘치는 파트와 섞인 곡입니다. 중간에 발랄한 사운드로 환기되는 부분이 있는데 그 부분이 폴이 작사/곡 한것이지요. 마디 끝에 웅장하지만 이상한 소리가 들리는데, 그 부분에 대해선 여러의견이 분분하기때문에 그냥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이후 비틀즈는 인도음악과 요가, 명상등에 빠져들고, 인도의 신비주의 명상 여행을 떠나게 됩니다. 거기서 그들이 존경하는 수도승 마하리기 뭐시기 란 사람과 미국에 이쁘장한 여배우와의 탐탁지 않은 소문을 듣게되고 실망하여 돌아오게 됩니다. 돌아오면서 여행의 환멸감을 담은 Dear Prudenc, Sexy sadie 등을 만들게 됩니다. 음반명이 없고 앨범커버가 백지라 White Album(1968, 2CD) 이라고 불리는 음반에 위의 곡들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화이트앨범을 녹음할 당시 다들 사이가 안좋아서 자기가 쓴 곡을 부를때 나머지 멤버들이 세션으로 전락하는 사태까지 발생했습니다. 그럼에도 개개인의 천재성은 더욱 불타올랐지요. 이 음반은 추천해 드리고 싶은 곡이 너무 많아서 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 Birthday(폴), While my guitar gently weeps(조지+에릭클랩튼), Revolrution(존), Yer Blues(존), I'm so tired(존), Helter Skelter(폴) 이외에도 모든 곡들이 필청 트랙입니다.()는 작곡가를 표기했습니다.
화이트앨범 이후 비틀즈 멤버간의 사이는 더욱 악화 됩니다. 그런 상태에서 영화 음반인 Let it be 를 녹음합니다. 폴매카트니는 이 음반을 통하여 초기의 화목했던 밴드로 돌아가고자 했다지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녹음한 음반이 바로 Abbey Road(1969) 입니다. 발매순서는 렛잇비가 나중이었지만 녹음순서로 따지면 비틀즈가 함께한 마지막 앨범입니다. 개인적으로 초반부는 통일성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데, 돌려 말하자면 후반부 메들리로 이어지는 부분의 통일성이 거의 완벽하기 때문에 그렇게 느낄수 밖에 없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말미의 세곡 Golden Slumber, Carry That weight, The End 로 이어지는 메들리는 그야말로 감동적인데 The End 에서 링고스타의 솔로 드럼과 조지헤리슨의 솔로 기타 부분을 개인적으로 무척 좋아합니다. 조지헤리슨이 만든 Something 과 Here comes the sun 이 싱글로 히트하면서 조지헤리슨의 능력이 한껏 발휘된 음반이기도 합니다.
상병 이지훈
와~!
정우님 머리에 속속 들어오네요.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03-23
병장 임정우
밥딜런, 롤링스톤즈, 에릭클랩튼, 비치보이스 내용들을 중간에 넣으면 좀더 풍요로운 글이 될수도 있지만 너무 복잡해질까봐 넣지 않았습니다. 솔직히 한꺼번에 아우를 능력도 안되는것도 싶었구요. 지훈님 잘읽었다니 감사합니다. 03-23
상병 이용택
잘 읽었습니다. Let it be부터 거꾸로 듣다가 White Album에서 어물쩡 거리고 있는데, 친절한 설명을 들으니 더욱 리스너의 욕구가 불타오르네요. 03-23
병장 박찬인
와- 탄성이네요. 03-23
병장 윤용
인다큐알에 일병 때 부터 가입하지 못해서 속을 앓고 있었는데
여기서 이렇게나마 간접적으로라도 이런 글을 읽으니 너무 좋습니다
정우님 너무 감사합니다(웃음) 03-23
병장 이승일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비틀즈 넘 좋아용 ~ 리버플도 넘 좋아용 ~ 03-23 *
상병 윤준웅
으- 글 거의 끝 부분에 something이 잘려서 처음에 '소멧 힝'으로 읽었다는.(땀)
잘 읽었습니다. 03-23
일병 구본성
하하. 준웅님 저도요. 오랫만에 웃어보네요. 03-23
병장 임정우
아-힝 미워요. 님들. 03-23
병장 이규혁
저도 '소멧 힝'으로 ....(먼산) 0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