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thology 22 - 사랑, 사랑, 사랑 
 
 
 
 
  이 글이 저의 마지막 글이 될 것입니다. 한 편의 글을 더 쓸 테지만, 그것은 글이라기보다는 인사라고 하는 편이 더 적당할 듯 합니다. 전역인사.
   
  얼마 전에 게시판에 사랑 타령 좀 그만 하자는 글이 올라온 적이 있지 않습니까 저는 뜨끔했습니다. 제가 지금껏 써온 글들은 모두 사랑 타령이었기 때문이지요. 그것들은 사랑 타령이었으며 또한 사랑 고백이었습니다. 아직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제가 좋아하는 어떤 사람이 쓴 책의 제목처럼 “과격하고 서툰 사랑 고백”이었습니다.

  먼저 제가 사랑하는 한 여인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저는 그녀를 사랑했고, 그녀의 남편까지 사랑했으며, 그녀의 아기 역시 사랑했습니다. 그녀는 저를 울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결코 그녀를 잊을 수 없을 것입니다.  
  그녀를 처음 본 것은 어느 병원이었습니다. 그녀는 울고 있었습니다. 무슨 이유에서든 서글프게 울고 있는 사람을 지켜보는 것은 슬픈 일입니다. 발을 동동 구르며 안타까움에 어쩔 줄 몰라 하는 그녀를 지켜보는 것은 차라리 고통이었습니다. 
  저도 모르게 그녀의 곁으로 다가가 말을 건넸습니다. 무슨 이유로 울고 있는지 조심스레 물었습니다. 그녀는 아기가 많이 아픈데 치료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 가난한 자신들의 형편으로는 치료비를 감당해낼 수 없을 것만 같아 막막할 뿐이라고 말해주었습니다. 그녀의 남편은 말없이 눈시울을 붉히고 있었고 예쁜 아기는 곤히 잠들어 있었습니다. 
  그 자리에서 제가 해줄 수 있는 일이라고는 함께 울어주는 일 뿐이었습니다. 제게 돈이 많다면 치료비를 줄 수도 있었겠지만, 저 역시 그럴 형편이 되지는 않았습니다. 안타까웠습니다. 제가 부자가 아니라는 사실이 아니라 돈 때문에 치료를 받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이. 그녀의 아픔은 곧 저의 아픔이었습니다. 그리고 며칠이 지나도록 그녀를 잊을 수 없었습니다. 뒤늦게 깨달았습니다. 제가 그녀를, 예쁘지도 않은 그녀를, 초라한 차림새의 그녀를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그리고 그녀의 남편과 아기를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저는 맹세했습니다. 돈이 없는 사람들도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하겠다고. 어떤 부자가 그녀의 아이를 치료할 수 있는 돈을 주었더라면, 문제는 쉽게 해결되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녀의 아기가 자라면서 또 다른 병에 걸릴 수도 있지 않을까요 아니, 그녀나 그녀의 남편이 큰 병에 걸리게 될 수도 있지 않을까요 그때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또 그 부자를 찾아야 하나요 아니면 다른 부자를 그것도 아니면 그 가난한 부부가 부자가 되어야만 하는 것일까요 아플 때 걱정 없이 치료를 받기 위해서
  의료는 공공영역입니다. 대한민국이 공화국이라면, 공공영역에서 소외당하는 사람이 생기지 않아야 합니다. 최소한 그렇게 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서는 국민소득이 몇 % 증가하고, 세계 몇 위의 경제대국이 되고 하는 것은 다 부질없는 일입니다. 줄기세포 연구의 중심이 되고, 삼성의 사적 의료보험과 병원이 외화를 벌어들이고 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의료의 공공성이 지켜지고 확대되는 것입니다.
  미국은 GDP의 15%를 의료비로 지출하고 있지만, 연간 2백만 명이 질병과 의료비 때문에 개인 파산에 이른다고 합니다. 삼성이 ‘의료산업선진화’라는 명목으로 의료 개방을 부추기고 “민영건강보험의 현황과 발전방향”이라는 전략으로 공적 건강보험을 붕괴로 몰아가려 하는 것을 보며, 저는 다음과 같이 말하고자 합니다. 
  의료는 상품이 아니다.
  
  저는 어릴 때부터 돈이 없어서 대학에 가지 못했다는 분들의 이야기를 자주 들었습니다. 자신의 소중한 꿈을, 소중한 교육의 기회를 돈이 없어서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항상 가슴이 아팠습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대학 때까지 끊임없이 들은 말은 바로 ‘경쟁’이었습니다. 더 좋은 성적으로 더 좋은 대학에 진학하고 더 좋은 직장에 취직하여 더 좋은 사람과 결혼하고 더 좋은 환경에서 더 좋은 삶을 살기 위해, 닥치고 더 공부나 하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너희는 국가 간의 산업 전장에서 소모되는 인적 자원이 아니라, 소중한 하나의 인격체라고 교육하는 선생님들과 교수님들이 계셨습니다. ‘경쟁’보다 ‘연대’가 중요하다는 것을 깨우쳐주신 스승들이 있었습니다. 
  교육은 사회적 산물입니다. 따라서 교육을 받은 사람들은 교육을 받은 것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합니다. 교육은 자기 자신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사회의 구성원들 모두를 위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실천하기 전에는 참으로 안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부정부패 관행을 척결하기 전에는 삼성이 참으로 글로벌 기업이 될 수 없고, 죄과를 치르기 전에는 삼성의 사회공헌을 참으로 사회공헌이라 할 수 없듯이.
  아는 것이 있다면, 아는 것에 책임을 다해야 할 것이며 참으로 알고자 끊임없이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교육도 산업이니 시장의 원리를 도입하여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평준화는 하향평준화를 불러올 뿐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사교육을 강화하고 교육개방을 서둘러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들에게 저는 다음과 같이 말하고자 합니다.
  교육은 상품이 아니다.

  뉴스를 보았습니다. 앵커는 슬픈 목소리로 계속되는 파업 때문에 국가 경제에 몇 조 원의 손실이 있다고 전합니다. 파업을 하는 사람들은 국가 경제를 좀먹는 이기적인 사람들로 느껴집니다. 화면으로는 파업을 하는 사람들이 전투경찰과 대치하는 모습이 나옵니다. 파업을 하는 사람들은 국가 질서를 흔드는 폭력적인 사람들로 느껴집니다.
  주 5일제 확대를 주장하면, 많이 배우고 많이 가진 분들이 아직 우리나라 수준에 주 5일제는 적합하지 않다고 혹독한 비판을 가합니다. 임금 상승을 요구하거나 비정규직 철폐를 요구하면, 많이 배우고 많이 가진 분들이 정규직 귀족 노동자들이 양보하기 전에는 어림도 없는 소리라고 혹독한 비판을 가합니다.
  경찰의 단속을 피해 달아나던 어느 외국인 노동자는 건물에서 떨어져 목숨을 잃었습니다. 많이 배우고 많이 가진 분들은 세계화 시대에 더 이상 국경은 무의미하다고 하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 이기적이고 폭력적이며 경찰의 단속을 피해 달아나기까지 하는 사람들을 너무나도 사랑합니다. 그들은 많이 배우지도 많이 가지지도 못했습니다. 더러는 거친 욕을 끊임없이 쏟아내고 세련된 매너라고는 눈 씻고 찾아봐도 찾을 수 없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사랑은 편협합니다. 참사랑은 사람을 편협하게 만듭니다. 많이 배우고 많이 가진 분들이 아무리 혹독한 비판을 가해도, 그렇지 못한 많은 이들마저 손가락질 한다 해도, 주류 언론과 대형 포털 사이트의 토론장이나 설문조사에서도 그들에게 호의적이지 않은 여론이 지배적이라 해도, 저는 그들을 참으로 사랑하기에 투박한 그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기꺼이 그들의 편에 서는 편협한 사람이 되고자 합니다. 
  사랑 앞에서는, 중용도 기계적인 중립도 어느 한쪽에도 치우치지 않고 균형 잡힌 시각을 유지하고자 하는 지식인다운 태도도, 모두 더 이상 제 것이 아닙니다. 균형을 맞추어야 할 시기가 있다고 하더라도, 주류 언론과 여론이 소리 높여 그들을 비난하고 있는 상황에서 똑같이 그들을 비난하는 것은 균형 맞추기라는 목적에도 부합하지 않습니다. 그들이 욕을 먹는다면 저는 기꺼이 그들과 함께 욕을 먹겠습니다. 그들이 손가락질 당한다면 저는 그들과 함께 손가락질 당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겠습니다.
  자기계발서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습니다. 더 좋은 내일을 위하여 마시멜로를 먹지 말라고, 그래야 시장에 내다 팔 자신의 몸값을 높일 수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동시장이 더 유연해져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들에게 저는 다음과 같이 말하고자 합니다.
  사람은 상품이 아니다.

  저는 이효리도 무척 좋아하지만, 실은 비틀매니아입니다. 공식적으로 발표된 비틀즈의 음반과 DVD는 거의 대부분 소장하고 있고, 부틀렉과 티셔츠와 각종 소품들도 꽤 소장하고 있습니다. 아이 엠 샘“이라는 영화를 보셨나요 그 영화의 주인공 샘에게 비틀즈는 거의 인생의 일부입니다. 저도 샘과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거의 모든 상황에서 비틀즈의 음악을 떠올리고, 비틀즈 멤버들이라면,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어떤 행동을 취하고 어떤 생각을 할 것인지에 대하여 생각합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비틀즈 멤버는 존 레논입니다. 조지 해리슨 역시 무척 좋아해서 그가 심취했던 힌두교에 저 역시 심취하기도 했지만, “Power to the people과 ”Give peace a chance 등의 불후의 명곡을 발표한 존 레논은 제게 있어 영원한 최고의 음악가입니다. 언젠가는 아바나에 있는 존 레논 기념공원에 가서, 그의 동상 옆에서 사진을 찍고 싶습니다.
  존 레논이 비틀즈 시절에 발표한 곡들 가운데 “All you need is love라는 곡이 있습니다. 멋진 제목이라고 생각하지 않으세요 필요한 것은 사랑 뿐! 어쩌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사랑뿐인지도 모릅니다. 
  저는 세상의 모든 약자와 소수자를 사랑합니다. 아니, 어디 약자와 소수자뿐이겠습니까. 제국을 위해 기도하는 대형 교회의 목사들을 보면 제가 기독교인이라는 사실이 부끄러워지지만, 저는 모태신앙의 기독교인입니다. 예수는 믿음과 소망과 사랑 가운데에서 사랑이 제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저는 그 말을 굳게 믿습니다. 
  저는 또한 불교도 열심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하늘에 떠가는 구름에도 길가의 풀과 바위에도 생명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숫자를 좋아하고 순위 매기기를 좋아하는 시대라고 해도, 생명은 순위 따위를 매길 수 없을 만큼 모두 똑같이 소중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하늘을 사랑하고 산을 사랑하고 바람을 사랑합니다. 하물며 사람을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저는 세상의 모든 사람을 사랑합니다.
  죄는 미워해도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건희가 지은 죄가 밉고 부시가 저지른 죄가 밉지, 사람을 미워할 이유야 있겠습니까. 
  하물며 책마을 사람들을 모두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비록 서로의 얼굴은 모르지만 적어도 이름은 어느 정도 친숙해져 있지 않겠습니까. 제 글을 좋아해주시는 분들, 제가 글 쓸 때마다 이놈이 또 뭐라고 지껄였나 두 눈을 부릅뜨고 읽어주시는 분들, 잘 알지도 못하는 마성은이 좋아져서 애정 어린 쪽지를 보내주신 분들, 잘 알지도 못하는 마성은이 싫어져서 욕으로 가득 채운 쪽지를 보내주신 분들, 모두를 사랑합니다.
  
  사랑으로 충만한 세계. 저는 다른 세계를 꿈꿉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노래 가사의 일부를 소개하며 글을 마칠까 합니다.

  당신은 나를 몽상가라고 말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나 혼자만은 아니랍니다. 
  나는 언젠가 당신이 우리와 함께 하기를 바랍니다.
  그러면 세계는 하나가 되어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병장 김동환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6-07-25 1235) 

  
 
 
 
병장 박형주 (20060725 054910)

누가 뭐라든 이런 글은 

가지로    
 
 
병장 김희곤 (20060725 060237)

표현의 살떨리는 살벌함은 비록 밖에서 이런 글을 만나기를 바랬지만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은님을 미워할 수 없는 것은 그 사랑이 숭고할만큼 아름다웠기 때문입니다. 

인트라넷의 정치적 중립을 떠나 이런 글은 가지로 보내드릴 수 밖에 없습니다. 밖에서 자주 글로 자극 받을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병장 송희석 (20060725 063655)

그래요. 이제서야 제가 원하는 글을 남겨주시는군요. 저역시 다른 이유를 다 떠나서 치열한 글을 썼다는 점으로 가지로!입니다.    
 
 
상병 최태욱 (20060725 081522)

잘 읽었어요. 뭉클하네요.    
 
 
병장 김형진 (20060725 081743)

마!    
 
 
병장 안대섭 (20060725 081828)

성!    
 
 
병장 주영준 (20060725 082244)

은!    
 
 
 병장 김동환 (20060725 082308)

나이스 히든트랙. 
전역인사는 꼭 쓰세요~    
 
 
병장 주영준 (20060725 082811)

Our world is not for sale. Another world is possible. 이런 말 하는 친구들과 함께 움직여보는 것도 성은씨를 위해 도움이 될 듯. 비슷한 논조가 적지 않네요. 몽상에 머무르지 말고.    
 
 
 일병 박상호 (20060725 084813)

별 생각없이 살아가던 저에게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하십니다. 
저도 가지로 입니다.    
 
 
상병 조형규 (20060725 094100)

아직 모호한 몇몇 부분이 보다 생생한 삶의 모습으로 드러나시길 빌면서, 
진리와 정의 뒤켠 어딘가의 삶의 장에서 고개숙인 채 낮은 목소리로 뇌까리는 이들도 살피시길 빌면서, 
또 모습은 바뀌어 갈지라도 지금 사랑을 끝까지 놓치지 않으시길 빌면서, 

가지로!    
 
 
병장 이영기 (20060725 094638)

성은님의 몽상과 영준의 몽상이 같은 외형의 단어임에도 미끄러지네요. 영준이 제기한 몽상이라는 조언은 성은님이 쳐두신 다른 의미의 거울에 가로막히어 들어가지 못하고 있어 보입니다. 다른 의미라고, 조심스레 말해봅니다. 
이대로만 생각하시면, 그것만으로도 좋습니다.    
 
 
상병 박병학 (20060725 101503)

나중에 바깥에 나가서 같은 길에서 뵐 수 있음 좋겠군요.    
 
 
병장 고계영 (20060725 102457)

[의료는 상품이 아니다.] 에 올인. 가슴에 새겨 놓고 있겠습니다. 멋있습니다.    
 
 
상병 최재혁 (20060725 102647)

가지로 

그 사랑, 잃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병장 김성훈 (20060725 124409)

당신은 ... 진실해 보입니다. (기도)    
 
 
병장 이영기 (20060725 130112)

어라. 공지사항입니까 (.......)    
 
 
상병 이희웅 (20060725 193446)

2번 트랙도 마음에 꼭 듭니다... 
계좌번호는 아직 추적이 들어 갈까봐 보내지 못하겠습니다... 
여하튼 좋은 글 읽게 되어서 행복합니다... 
이제 곧 저녁이 가까워졌나봅니다... 
마성은 님의 글을 읽을 수 없다는 점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쉽게 쉽게 무식한 저같은 넘도 이해하기 쉬운 읽기 쉬운 글... 
소수를 사랑하고자 하는 성은님의 마음... 
부디 밖에서도 잘 간직하시고... 
또 뵙게 되기를... 
이거 마지막 인사 같네요... 
마지막 인사는 다음으로 뽕~~~~~~    
 
 
병장 정준엽 (20060726 125733)

의료는 상품이 아니다. 
교육은 상품이 아니다. 
사람은 상품이 아니다.    
 
 
병장 마성은 (20060726 171226)

박병학  그 길을 가신다면, 우리는 언젠가 만나게 될 것입니다. 저는 언제나 그 길에 있을 테니까요.    
 
 
병장 이은호 (20060726 221638)

수고하셨습니다. 
이렇게 좋은 생각을 아주 잘 표현하시는 능력이 부럽군요.    
 
 
병장 박민수 (20060726 234917)

아. 멋져요.    
 
 
병장 엄보운 (20060729 182057)

멋진 글 감사히 읽었습니다. 제가 처음 성은님의 글을 읽고 느꼈던 큰 가능성의 빛이 틀리지 않았음을 이 글로 인해 다시 한 번 확신합니다. 훗날 우리가 다시 만나 좀 더 즐거운 대화를 해나갈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당신의 의지. 똑똑하게 지켜보겠습니다.    
 
 
병장 이정수 (20060801 091316)

(운율감을 느끼며) 물, 전기, 가스는 상품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