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Debate, 혹은 커뮤니케이션의 한 방법. 
 
 
 
 
- 토론이란 커뮤니케이션이다.

사람들은 각자 다른 가치관속에 살고 있고, 이런 가치관의 형성은 자신이 겪었던 주변 환경의 영향을 강하게 받고, 또한 유전적인 영향을 받는다. 유전적인 요인이야 천성적인 부분인데다가 변수가 많고, 주변 환경적인 요인 역시 무수히 많다.

사람들에게 세계를 설명하라고 한다면, 그 답은 각기 다를것이다. 강록씨의 경우는 아마 다이와 큐대에 비유하여 세계를 설명하려 할것이며, 대섭씨의 경우에는 러시아 문학적인 관점에서 설명하려 할지도 모른다, 나같은 경우에는 생물학적 관점에서 설명하려 기를 쓸 것이고, 이는 사람들마다 제각기 다르다.

이런 차이점을 파악하고, 서로간의 입장의견을 좁히기 위해 토론이 존재하는것이다. 이건 여기에서의 매우 기본적인 룰이자, 앞으로의 모든 행동을 설명하기 위한 기본 바탕이기도 하다.

- 토론은 전력전이다. 이는 상대방에 대한 예의의다.

상대방과 토론을 하기 위해서는 이른바 진검승부를 하는것이 정석이다. 양측의 상황이 여의치가 못하다면 죽도로도 할수 있겠지만, 이는 서로의 기량향상에 지극히 제한적으로 작용 할 수 있다. 단순히 칼을 휘두르는것만 중요한게 아니라, 칼을 관리하는 방법과, 칼에 대한 애정까지도 기량에 분명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상대방을 칼로 찔러죽인다. 하는것은 예의가 아니다. 생명은 소중한것이니 만큼, 함부로 대해서는 안된다. 흔히들 말하는 '감정의 영역'을 넘어서는 토론은 지극히 자제해야 하며, 사적인 분노라던가 보복심이 개입되어서는 절대 안된다.

그러면 토론에서 진검승부란 무엇인가, 자신의 힘이 닿는대로 최대한의 논거를 모으고, 그에 걸맞는 논리구조를 형성하여 상대방에게 효과적인 논리를 구사하는것이다. 물론 상대방은 나와 세계관 자체가 다르기때문에, 당연히 이에 저항할수밖에 없다. 하지만 누군가의 논거수집이 더 정확하거나, 논리구조가 튼튼하다면 이에 맞대응하는 더 훌륭한 논리를 가져오거나, 아니면 상대방의 논리에 수긍하는 방법을 써야한다.

이것이 토론의 방법이다. 너무 생략한 부분이 많다지만.

- MAD(Mutual assured destuction)는 피해야 한다.

상호확증파괴. 어느한쪽이 먼저 건수()를 일으키면, 서로 그걸 빌미로 삼아서 헐뜯는 기본 자세다. 이게 세계대전을 막고 있는 시스템()이기는 하나, 토론에서 MAD는 공멸의 길이다. 서로를 죽이기 위해서 찌르고 욕하고 밟는 행위. 이건 아무런 도움도 되질 않는다.

종종 멧집을 기르기 위해서 MAD에 참가하는 사람도 있다지만, MAD는 '죽인다'라는 모토가 들어간다. 멧집을 늘이려다가는 죽을 확률이 더 높다. 한마디로 여기에는 상관하지 않는것이 최고의 방법이다.

비방을 해서 자신의 게시물과 상대방의 게시물이 날라간다던가, 혹은 격리조치가 주르륵 되어버린다던가 하는것은 MAD의 한 방법이다. 무의미한 칼질 역시 여기에 해당된다. 결국 자기 자신도 지쳐서 복수심이 실린 남들의 진검에 찔리기 딱 좋으니까.

'진검승부'와 MAD사이에는 미묘한 갭이 있고, 이 갭은 '이성'과 '배려'라는 두 용어로 설명이 가능하다. 저 두단어가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서 자신을 성장시킬수도, 자신을 죽여버릴수도 있다.

p.s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작성한 글입니다. 퇴고 당연히 안했습니다.(...) 

  
 
 
 
병장 김희곤 (20060721 070154)

용준 사랑하는 나의 형제. 훗. 퇴고 안한거 까지 똑같군요. 하하.    
 
 
병장 안대섭 (20060721 071505)

저는 러시아 미녀적인 관점에서 설명하겠습니다.    
 
 
병장 이영기 (20060721 101046)

퇴고가 뭡니까    
 
 
병장 이영기 (20060721 101233)

상호확증파괴, 현대국제정치사 공부할때 (원래 제 대학 생활 자체가 광활하지만 초 얕은 학습체계였습니다) 지독히도 보았던 구절이군요 (........)    
 
 
병장 김형진 (20060721 123247)

퇴고 이황 선생 말씀이신지. 아니면 월드컵에서 우리나라에게 쓰라린 역전패를 맛본 퇴고 말씀이신지.    
 
 
 병장 김동환 (20060721 144044)

성춘향의 어머니인 퇴고 월매를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요.    
 
 
 병장 노지훈 (20060721 191210)

아아, 퇴근을 안하셨구나.(퍽)    
 
 
병장 박형주 (20060722 210233)

이거 영준씨의 논쟁의 타격점은 논리가 아닌 면상이라던 글이 생각나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