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베스트선정-내글내생각] 공 좀 찹시다.  
병장 주해성   2008-09-16 11:20:39, 조회: 937, 추천:6 

1.
올 여름. 연일 유가와 식료품값이 올라 나의 사랑 짜파게티는 1400원이 되었고 형광등이란 형광등은 하나씩 밖에 남아있질 않았고 에어컨은 길고도 긴 설탕을 먹고 있었다. 연신 티비에서 지껄이고 있는 유가폭등이 결단코 강 건너 불구경 할 만한 일은 아니었다. 왜 하필 이때야 라는,  빼도 박도 못하고 사역에 끌려 나가야 하는 사태가 발생한 말년병장의 한숨을 우리 모두가 토해내고 있었으니까.

하지만 우리생활관 사람들은 아무도 유가가 왜 오르는지, 아니 유가가 오른다 한들 식료품값은 어째서 폭등을 하는 것인지 아무도 궁금해 하지 않았다. 우리 모두가 사회에 조금 더 관심을 기울이면(x) 더 올바르게 사회가 돌아갈 것이라(y) 그래프가 y=x²은 아니라도 y=logx 쯤은 될 거라는 생각과 입이 매우 근질근질 했던 이유로 나는 지껄이기 시작했다. 

“애들아 들어봐. 우리의 작은 이 사회(생활관)에 관심을 기울이면 즉각적으로 피드백이 오듯, 세계적인 사회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도 중요하다 생각해. 그것은 우리와 전혀 별개의 문제만은 아니니까. 이것 봐 이 미칠 듯한 더위에 에어컨 하나 못 키고 있잖아. 어째서 유가와 식료품의 관계가 이리도 긴밀할까? 이것이 다 미국 때문이다 라고 요약할 수 도 있어. 미국이 아메리칸 대륙을 발견(침략)한 이후 가장 먼저 펼친 농업상품은 바로 옥수수인데 이놈의 옥수수는 대충뿌려놓기만 해도 잘 크고 토지면적당 수확량도 엄청나서 즉각적으로 발달하기 시작했고 곧 옥수수는 엄청나게 싼값에 팔려나가기 시작했어. 덕분에 중동지역과 개발도상국들은 대부분의 식재료를 수입에 의존해오기 시작했지. 옥수수 그 자체, 전분, 동물들의 사료등 현재 이 미국의 옥수수에서 파생되어 나오는 식재료의 양은 전 세계 식료품의 1/3 정도 수준이야. 엄청난 거지. 중동에서는 유가를 적절히 조절하고 싶었어. 그것이 그들의 살길인 것을 그들을 매우 잘 알고 있었거든. 그러자 미국은 식료품값을 흔들기 시작했어. 미국에서 생산되는 옥수수의 5% 정도는 바이오머시기 연구에 사용해야 한다는 조항하나로. 식료품의 90%정도를 수입하는 그들에겐 엄청난 타격이었지. 미국에서 기름이 부족한 것과(그들 또한 유전을 가지고 있지) 중동에서 식량이 부족한 것. 어떤 것이 더욱 심각한 문제일까?  그렇게 유가와 식료품값은 유착되었고, 우리는 고래싸움에 에어컨만 빼긴 상태인거야. 닝기리~”

허사였다. 그래서 어쩌라고 라는 표정으로 나를 바라볼 뿐 여전히 그들의 관심을 끌거나 동조를 이끌어 내지는 못하였다. 한 번 더 지껄이고 싶었으나 그것이 곧 폭력이 될 것이라 생각했다. 왜 하필 어제 읽었던 책이 자유론이었을까  


2.
밀이 자유론을 쓰는지는 벌써 2세기가 넘었으나 이 책이 우리의 일상에 주는 영향력은 아직도 거대하기만 하다. 우리 사회에 근간을 이루고 있는 이 책은, 정말로 쉽다. 이미 우리가 무의식속에 당연하다 싶은 생각들에 대해 쓴 것들이기에 그러할까. 

‘모든 인간은 자유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단순히 물리적인 자유가 아니라 어떤 생각과 사상에 대해서도 자유로울 수 있으며 어떤 외부적 압박감-사회 여론이나 분위기에 의해서도 개인의 자유를 존중해 주어야 한다. 개인의 선택이 그 자식에게 해를 입힐 것이 분명해 보인다 한들, 권유를 해줄지언정 강요나 압박을 해서는 안 된다. 자살과 같은 경우나 다른 이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면, 그것은 곧 폭력이다.‘

분명 좋은 책이다. 허나 이 중대한 사상에 대한 근본적 이유에 대해서는 조금 부실하다. 왜 확실히 해가 되는 행동을 방지하는 것이 자유보다 중요하다고 하는 것인가. 밀은 그 이유를 가능성으로 말하고 있다. 인간은 불완전한 존재이고, 어떠한 행동과 결과에 대한 가치판단은 사람마다 다르고, 확실히 해가 되는 행동이 개인에게 이득이 될 수 있는 아주 작은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 일말의 가능성 때문에 우리의 강요는 폭력이 된다. 


3. 
바깥 책마을은 무너졌다. 
'ㅋㅋㅋ‘ 와 펌 문화와 촛불에 대한 글들이 전부이고 더 이상 독서후기는 올라오지 않고 강세희와 김지민과 김청하의 글은 보이지 않았다. 가끔씩 이루어지는 것 같아 보이는 그들의 정모가 사이버공간을 대체하였는지 모른다. 하지만 누구든지 들어와 놀던 마을과 그들의 높은 이성과 지식의 울타리가 그들만의 울타리와 마을로 변해버린 것은 분명해 보인다.

그들이라면 자신들의 문제점은 분명히 파악했으리라 생각한다. 하지만 왜 바꾸지 못했을까. 이유야 어떠하든 중요한 건 그들이 변화되기엔 늦었다는 것이다. 더 중요한 건, 더 이상 나에게 이곳을 대체할 곳은 없다는 것이다. 


4.
나는 이곳이 잡담게시판이 되길 원하지 않는다. 아니, 우리 모두 원하지 않는다. 그런데 그렇게 흘러가고 있다. 많은 사람이 이것에 침묵했던 것은 그것이 자유를 억압하고 폭력이 될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강요와 권유, 폭력과 대화의 경계는 잘 모르겠지만 잡담 속에서 피어나오는 일말의 가능성 때문에 책마을이 무너진다는 것을 지켜본다는 것은 도리어 나에게 폭력이다. 적어도 이 경우는 밀 아저씨가 만들어놓았던 예외에 범주에 들어가리라. 

김강록은 (바깥)책마을을 조기축구회에 비유한적 있다. 축구를 하기위해 모였던 그들이 축구경기보다 술자리나 다른 이유로의 만남이 많아지면 결국 조기축구회는 무너질꺼라면서. 

우리는 축구를 하기위해 이 그라운드에 모였다. 더 이상 이곳에서 캠프파이어와 쓰레기매립은 곤란하다. 정리되지 않는 그라운드는 곧 망가져 버릴 것이고, 책마을의 축구경기는 추억 속으로 사라질 것이다.

이제, 그라운드를 정리하고 공 좀 찹시다.




* 책마을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8-10-10 21:57) 
 
 

 

댓글 제안 
  유익한 글과 말은 글쓴이와 본인 모두에게 행복을 가져다 줍니다. 2009-06-10
10:00:55 

 

병장 전승원 
  초성체가 걸릴지도 모르니 "크크크"로 수정하는게 어떨까 싶습니다. 좋은 글인데 이대로 날아갈 수는 없어요. 2008-09-16
11:25:50
  

 

병장 이동석 
  이런 인용은 무방할껄요. (누구한테 물어보는거지?) 
조기축구회 잘 해보자고 술판을 벌린게 너무 과했다 싶었는데 
그랬군요. 

뛸꺼면 술 그만 넣어두고, 어이 담배끄고, 아저씨 오줌은 나가서 누시고, 토악질은 검은 봉다리에 하시고, 자자, 공 한번 차봅시다. 2008-09-16
11:29:54
  

 

상병 고동기 
  짝짝짝. 

드리블 연습 열심히 하겠습니다. 2008-09-16
11:36:47
  

 

병장 이태형 
  무어라 말을 해야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사실, 몹시 동감합니다...만 그걸로 끝이 아니네요. 
하지만, 끝이 아니라는걸 설명하기엔 저로써는 불가능 할 것 같군요. 2008-09-16
11:36:54
  

 

병장 전승원 
  천천히 독수리 슛을 날리기 위한 준비를 해야겠군요. 전 뽈 한번 제대로 차려면 어지간한 노력으로는 택도 없는 녀석이라 준비가 좀 걸릴 것 같군요. 제대로 실력 갖춘 다음에 찾아뵙겠습니다. 2008-09-16
11:54:32
  

 

상병 이동열 
  전 수비라서 슛을 하기엔 무리고... 이렇게 댓글달면서 열심히 마크해보겠습니다(땀) 

요즘 이런 저런 생각 쌓여가고 있으니 
간만에 중거리슛이라도 날려보아야지요(명보형님처럼...) 2008-09-16
12:14:24
  

 

병장 배상혁 

  [일상이야기]가 [내글내생각] [독서후기]를 압도하면서.. 
조금 그렇긴 하더군요. 
저도 힘 좀 내야겠습니다. 

일단 지금 읽고 있는 <소피의 세계>부터 끝장 봐야겠네요! 2008-09-16
12:24:19
  

 

병장 김태형 
  공격수가 재미있더군요. 섀도잉 하는게 참. 

축구를 하기 위해서 모였으면 축구를 해야죠. 뒷풀이가 가고 싶어서 계신거라면 '경기 끝날 때까지' 관전이라도 해 주세요. 9월도 절반이 갔는데 이번 '추천선수(베스트?)'는 누구일까요? 아, 이런 책마을이 좋아요. 

우리 운동장으로 나가서 볼 찹시다. 생각났을 때 해야되요. 우린 젊으니까요. (윙크) 2008-09-16
12:27:25
  

 

상병 양순호 
  글쎄요, 일단 사바넷의 책마을에서는 이런 책마을의 모습을 알고 있을까요? 
새롭게 바뀐 책마을의 모습이라거나, 새롭게 변화하고 있는 이런 책마을이라거나. 

실지로 사바세계로 나가게 되면(퇴궁하게 되면) 책 읽을 시간은 거의 없을거라 봅니다. 
이 궁이란 곳에는 넘쳐나는게 책이며, 공짜이며, 유가라거나 밀이라거나 옥수수라거나 
뭐 이런건 신경쓸 필요 없이 모든것이 넘쳐 흐르는. 저번에도 인용했듯이 젖과 꿀이 
줄줄 흘러 넘쳐 행복에 겨워 숨막혀 죽을 정도로(까지라 생각하고싶은) 많은 것들이 
무료로 제공되어지고 있거든요. 저희 궁만 해도 한달에 한두어번 이동도서관이 오고 
한달에 한번정도 근처 큰 도서관에 가서 책을 빌려오니까요. (아랫 도련님은 이거땀시 
머리아파하더군요) 근데 정말 사바세계에 있는 책마을이 부흥할라면은... 

어디 모 밤무대에서 봉이라도 몇개 가져와서 박아야 하는게 아닌가 몰라요. 그래야 
춤추는 아가씨들 데려와서 춤구경이라도 하죠. 참한 아가씨들을 모아오는거죠. (끙) 2008-09-16
12:30:56
  

 

병장 이동석 
  모두가 골을 넣으려고 달려들 필요는 없지만서도, 
일단 패스라도 하자구요. 자 패스. 2008-09-16
12:36:15
  

 

병장 김태형 
  사바가 어떤 모습일지는 그저 상상만 할 뿐인데, 
여건은 그렇지요. 누가 진지하게 책을 읽을 수 있을까요. 

하지만 하려고 하면 못할 것도 없습니다. 다만 힘들뿐이죠. 
궁이 아니라고 해서 느슨해지기 싫은건 저뿐일까요? 

아.. 저는 슛은 잘 못하는데.. 
하지만 키퍼 있어도 공을 잘 들어가더군요.. 2008-09-16
12:55:57
  

 

병장 주해성 
  양순호// 급 흥분해서 쓴글이라 분명 오해를 쌓을만한 부분이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제가 말한 그라운드는 바깥이 아니라 바로 이곳이에요. 
(논점에서 벗어나지만) 또한 바깥에서 책 읽을 시간이 없다는건 정말 허울좋은 핑계입니다. 저 또한 이곳과 바깥에서의 책읽는 시간이나 수준이 변함이 없고, 직장 잘 다니면서 일년의 백여권이 넘는 책을 읽는 다독가들도 넘쳐 흐릅니다. 바깥 주민들도 여전히 입 떡벌이지는 글들을 가끔씩 쏟아냅니다. 
개인적으로 그들이 무너진몇가지 이유를 생각해 보았고 해결방법도 궁리해보았지만 여기다 풀어내기엔 조금 힘들것 같군요 2008-09-16
16:25:08
  

 

일병 김성훈 
  저같이 공을 잘 차지 못하는 사람들에겐 슬픈애기군요. 
물론 저도 공을 차고싶어 책마을을 방문하게 되었지만... 

축구란것이 공을 발로 차기도 하고 손으로 던지기고 머리로 받아서 
골을 넣는것 아니겠습니까? (적절하지 않은 표현인거 같지만) 
이처럼 여러방면으로 모임의 재미를 찾는것도 나쁘지만은 않은것 같습니다. 

당연히 주(主)는 공을 차는것이여야 하겠지만요. 2008-09-16
16:29:14
  

 

병장 이동석 
  아니, 조기축구회에서 호날두나 메시 같은 실력을 누구도 원하지 않습니다. 
골 넣으라는것도 아니고, 그냥 볼차려고 모였으면, 볼 좀 차보자 이겁니다. 

볼 차려고 모였는데 볼은 차본지 오래되었고, 노가리에 술판만, 그것도 골대 앞에서, 벌이고 있어서지요. 

저야 워낙 술 좋아해서 술도 좋고 노가리도 좋다했지만요. 

어쨌거나 사바세계에선 지금처럼 책읽을 여유따위 없다는건 정말이지 핑계에 불과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꼭 헐벗고 굶주린 아가씨들이 아니여도, 책마을 같은 성격의 커뮤니티 잘 돌아가는곳 많이도 있습니다. 

저도 사바넷 책마을 기웃거려보긴 했습니다. 해성님의 다른 표현에는 아직 절감하지 못하지만, '그들만의 울타리와 마을로 변해버린'건 맞지않나 싶군요. 물론 사바세계에선 이곳에서처럼 책마을에 집중하진 못할겁니다.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어디서나 볼수있는 그런 글들을 구색맞추듯이 퍼오는건 조금 의외였습니다. 

사바세계에서도 비슷한 성격의 커뮤니티가 무에서 시작해서도 충분히 잘 돌아가고 있는데, 그 소통을 이미 경험해온 사람들이 막상 더 자유롭게 펼칠 공간에선 오히려 예전만 못하다는건 뭔가 아이러니 하군요. 

궁은 책읽고 글쓰고 사유하고 소통하는데 결코 좋은 환경은 아닙니다. (일단 제 경우엔 댓글 쓰는 정도의 짤막짤막한 수시접속은 가능해도, 진득히 글 하나를 쓸수는 없는 환경이지요. 알트탭 신공이랄까.) 그러나 우리는 이런 환경에서도 읽고 쓰고 생각하고 댓글 달지요. 

두서없는 고민입니다. 예벽들은 궁에서는 책 좀 읽었는데 막상 나오니 책 읽을 시간이 없다고 하는군요. 저와 피시방에서 날새고 아침에 해장국을 먹으면서 하는 말입니다. 순전한 개소리 같지만, 또 개소리만도 아닌 이 사태가 
.............. 
다 필요없고 어서 일어나버렸으면 좋겠군요. 
(아아, 얼른 집에좀 가자.) 2008-09-16
16:53:30
  

 

병장 문두환 
  음. 저처럼 발이 다각형이라서 공만 차대면 의도하지 않는 방향으로 공을 날려버리는 사람은 어떻게 해야 하죠?(웃음) 

처음 책마을을 보고 난 후 열광했던 이유는 '명예의 전당'에 있는 주옥 같은 글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글을 써 줄 또 다른 많은 주민분들을 기대했었습니다. 말의 뉘앙스가 조금 이상해지네요. 지금도 굉장한 필력을 자랑하는 분들이 많기에 저는 이 곳에 오는 것이 너무 즐겁습니다. 그리고 해성님이 말씀하신 부분에 전적으로 동감하고 있고요. 

가끔은, 글을 올리려고 하다가도 뜨끔할 때가 있습니다. 
이거이거...올리기에 누추한 글들을 쓰고 날 때면 쓰다가 다시 지워버리는 뭐 그런. 
혼자만의 의기소침이긴 하겠지만, 글이라는 건 어쨌든 소통의 매개니까요. 

그러고보면 대학교때 후배들에게 이런 이야기를 했던 것이 기억나네요. 

"누구도 우리가 전문적인 글을 쓰기를 바라지 않아. 우리가 아마추어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우리가 '우리'의 이야기를 쓰고 있기 때문에 우리의 글을 읽어주는거야. 그러니 기 죽지 
않아도 돼." 2008-09-16
17:04:21
  

 

상병 김동민 
  글 전체의 내용에는 공감합니다만 그게 강요나, '이런 글은 게시판에 안 어울려요' '이런 글 올리지마세요.'류가 되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소통할 곳이 없는 이 곳에서 그런 행위는 마치 김승옥의 소설 '서울, 1964년 서울'에서 아내를 여읜 서적판매원을 방치한 두 사내(안씨와 김씨였나?)의 그 것보다 더한 행위라고 생각되네요. 축구장에 물 안 채우려면 축구를 잘해야지, 물채우라는 사람을 때린다거나 해서는 안되지 않습니까? 

바깥 책마을의 경우는 어쩔 수 없죠. 각자 할 일이 있기도 하고, 책을 많이 읽고, 생각을 많이 하고 그런 다 하더라도, 이제 그 곳말고 소통할 곳이 많으니까요. 대학 학회도 있고 오프라인도 있고 아니면 웹 블로그나 그런 곳도 많죠. 그 곳에서 더 많은 소통을 찾을 수도 있고요. 게다가, 연애도 해야 하는데 여자도 없는 그런 동아리에 정력을 쏟을까요?(땀) 그들은 마치 학교를 졸업한 학생과도(궁대라는 대학) 같은데 말이죠. 뽀글고등학교 문예부 졸업생 모임이나 사역대학교 국제정치학회 졸업생 모임들이 원래 목적보다는 과거를 회상하는 대부분 친목모임화 되는 것처럼. 2008-09-16
19:37:20
  

 

상병 양순호 
  결론 : 실은 그냥 한번 끄적여보고 싶었습니다. 미안해요, 전 사바넷 책마을도 안가봤구요. 어흐흑. 2008-09-16
19:51:10
  

 

병장 이재민 
  '이런 글은 게시판에 안 어울려요 류'가 되어서는 안되겠지만, 은연중 '이런 글 올리면 부끄럽겠구나'라는 분위기는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한동안 접속을 안(또는 못) 했었는데, 조금은 실망하게 되는 것이 사실이네요. 
일단 바깥 책마을의 문제는 차치하고(그네들은 그네들 일이지요), 책마을이 갖고 있던 매력포인트는 단순한 '소통'의 공간이 아니란 점에 있습니다. '사유와 토론, 문학'이 오가는 공간이었던 점이 책마을만의 매력이었고, 또한 지켜가기 어려운 난제였습니다. 다행히도 계속 굇수급의 분들이 나타나서 지금까지 내려온 것이었고, 다른 수많은 인트라넷 공간들과 달리 3~4번의 이사라는 대장정까지 거치면서 지금까지 살아있는 것입니다. 

단순히 소통와 배설의 공간이었다면, 지금까지 남아있었을까요? 2008-09-18
10:59:11
  

 

병장 오영석 
  이번 주말부터라도 꼭 드리블 연습 해야겠다라는 생각이 드네요. 2008-09-18
20:31:37
  

 

이병 홍명교 
  강세희를 아시네요. 제 친군데! 
요즘 학교에서 뭐 열심히 하고 있던데. 
이번에 나가서 술먹고 영화보고 그러고 놀았어요. 
책마을에서 열심히 활동했었나봐요. 아시는걸보니. 분발해야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