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베스트선정-내글내생각]달팽이가 바다 속으로 들어갈 때
병장 이현승 2008-08-05 19:45:19, 조회: 648, 추천: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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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고등학교 때 일이다. 나는 음악을 좋아했고, 언제나 그렇듯 쉬는 시간은 깊은 수면에 잠겨있었다. 이건 나에게 좋은 기회였다. 달콤한 수면을 쳐 올라가, 돌고래가 물을 뿜듯이, 나의 음악 청취는, 숨 쉬듯이, 그렇게 헐떡이듯 진행되었다.
“너 뭐 들어?”
짧은 고요의 끝에 틈이 벌어진다. 요건 숨구멍을 같이 쓰자는 놈이다. 좁디 좁은 이 구녕에 어딜 들어 민다는 거지. 난 망설인다. 내 공간에 이물질은 없는가. 아니다. 이건 기회이지 않을까. 좀 더 같은 수면 위로 더 많은 돌고래들이 떠오르게 할 수 있진 않을까?
그 당시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남에게 들려줄 때, 나는 그렇게 혼자서 의미부여를 했다. 평소와는 다른 긴장감으로 조심스럽게 한쪽 이어폰은 그에게 건네는 것이다. 보기에 따라서는 이것은 극히 평범한 행위에 지나지 않았지만, 적어도 나에게 만큼은 이것은 거룩한 달팽이가 되어 내 어깨 위 하나 밖에 없는 집을 빌려 준 것 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었던 것이다. 당장은 등이 시원해지지만, 곧 바짝바짝 마름과 같이 내 취향을 보여 주는 것이 자랑스러웠지만 또한 부끄러웠다.
그렇지만, 나는 역시 기대라는 걸 한다. 나의 노래(?)여! 어서 그의 달팽이관으로 흘러 들어가 만족 시켜 주어라. 나와 기호가 맞았으면, 같이 즐거워 할 수 있었으면. 말만 하지 않을 뿐, 그것은 소통 시도의 일종이었다. 총총총... 시간은 누구말대로 뱀또아리를 틀며 꾸물대고 귓구멍은 간질하다. 이윽고, 마침내, 드디어, 그러나 역시도(예상대로) 그는 귀에서 이어폰을 빼고, 입가에는 조소를 품고, 나는 한발 늦게 알아챈다. 아뿔싸. 나랑 ‘다른’ 사람이었구나.
“.......너 ‘이런 거’ 듣냐?”
그렇게 오해는 시작된다. 이제 나는 그런 아이인 것이다. 악마를 숭배하고, 칭칭 긴 머리에 헤드뱅잉을 일삼으며, 괴성을 질러대는 것을 마지않는. 브라운아이즈하고 BOA만이 존재하는 세상에 짐 모리슨은 사진 속 썩 간지 나게 털을 기른 백인 아저씨에 불과 했다. 나는 더듬이를 느릿느릿 꿈뻑이며 말에, 부연 설명에, 몸짓이 늘어난다. 어 그러니까 이게 말야.. 제프 버클리가 20대에 요절이 어쩌고, 프레디머큐리는 게이였는데 뭐시기, 커트 코베인의 의문사가 블라블라.
이번에야 말로 그러지 않으리라 다짐 했건만, 결국 음악과는 관련 없는 불필요한 이야기들로 입을 나불댄다. 그리고 그것들이 더해질수록 그것은 점점 내가 내 진정 좋아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좋아하는 것에 대해 자꾸만 타인의 이해를 강요시키는 행동이 되었다. 그것은 일종의 무례였다고 볼 수 있었다.
사실 그런 것이다. 조금 살에 상처를 입고, 통하지 못했다고 해도 어찌할 도리는 없는 것이었다. 그가 듣자고 한 것이기에 거부할 권리도 그에게 있었다. 나는 다만 내 공간을 침범한 죄를 묻고 싶었으나 그것은 침범이 아니라 관찰이었을 뿐이다. 관찰이 끝나고 제자리로 돌아가 그만의 탐구생활에다가 꾹꾹 적어 놓으면 그것은 웬만해선 바꾸기 싫어하는 진리의 고정관념이 된다. 억지로 붙잡고 말해봐야 지 혼자 웃기는 놈 되는 것이다. 나는 다른 특이자를 찾아나서는 수밖에. 특이자가 둘이 되면 나는 구닥다리 다수결의 원칙이라도 끄집어내서 그를 특이자로 만들고 말 것 이다. 달팽이집에다가 얼룩무늬라도 그려야지.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맘 편하고 등 안 따갑고 그랬다.
한때는 나 말고 전부를 이해시키고자 했다. 왜 좋아하지 않는 거지. 한번 들어보라고.
억지로 귀에 물려도 줘보고, 멋진 CD 표지를 보여주거나 이야기를 들려주기도 했다.
겉으로는 권유였지만 사실 강요에 가까운 행동이었다. 그리고는 그 강요가 포기로 바뀌는 시점에서, 나는 선을 그어버렸다. 다들 너무 좁게만 살고 있다고 나를 오히려 그들과 구분했다. 꽉 막힌 사고방식들 같으니라고. 남을 좀 인정 할 줄 알라고.
동시에 나는 우월감을 가졌던 게 맞았다. 흔해빠진 가요 따윈 듣지 않는다며 락이며, 80년대 후반의 가요들(김현식이니, 유재하니, 김광석이니 하는)이며, 오락실 전자음처럼 뿅뿅거리는 일렉트로닉에 심취하며 한낱 대중(?)들을 깔아뭉개고 나를 치켜세웠다. 비단 음악뿐만 아니라 문학 소년의 꿈이라는 <까라마조프씨네 형제들> 양장본을 다 읽지도 않은 채 자랑스럽게 책상 귀퉁이에 올려놓고, 누군가 물어봐 주길 기대했다. 국어선생님도 아닌 영어 선생님이(아마도 왕년에 문학 소년의 꿈을 꾸었으리라) 기어코 책을 집어 들어 놀림조로 말했을 때에, 나는 감격하여 손이라도 덥썩 잡을 뻔 했던 것이다.
그런 식으로, 나는 이것들을 ‘메이저적인 마이너의 쾌감’ 이라 부르고 ‘철학적 자위행위’ 라며 즐겼다. 내 집 속으로 기어들어가 내 속에서 노는 것들을 파먹었다. 둥그렇고 회오리 같은 내 집 속에서는 내가 최고였으니까. 음악, 문학, 철학, 미술 그 자체를 좋아 하는 게 아니라 다른 사람보다 많이 알고 있음에 기뻐했다. 답답한 것들. ‘사실 쾌감은 상대적 우월감이 전부거든요?’ 라고 꾸역꾸역 말하고 싶었다.
그러나 그것들은 소통이 전제되지 못한 쾌감이었다. 그것들은 개인적이며, 무거운 추를 달고 바다로 침잠해가는 내성적인 성격의 잠수부와 같았다. 빙글빙글. 내가 자꾸만 안쪽으로 들어갈수록, 주위에는 검고 깊은 바닷물만이 가득했다. 그리고 달팽이도 대학에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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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 올라와서 나는 공연을 시작했다. 역시 대학은 대학이었다. 넓고 다양한 사람들. 아이고 이젠 들을 사람들만 오십쇼. 아깝디 아까운 시간 내서 내 노래 쑤셔 넣을 사람들만 엄지 잡고 모이시오. 전설의 음악을 들려 드리오리다. 그러나 내 엄지는, 아니 앞발은 많이 잡히지 않았다. 내 집을 내놓지 않아서 그런가? 왜그래? 달팽이한텐 집이 전분데. 과동기, 동아리 동기, 작업 걸려는 동기, 작업 걸린 동기, 지나가다 얻어 걸린 동기. 나는 머릿수라도 채울 심정으로 세상의 모든 동기란 동기를 한데 모았다. 그러나 이 빌어먹을 동창회와도 같은 공연이 연일 지속되면서 나는 뭔가 억울한 감마저 들었다.
그러다가,
어느 공연날이었던가. 그 날도 역시 나는 숙달된 조교와도 같은 솜씨로 열정적인 연주를 마치고, 테이프를 틀어놓은 것 같은 박수 세례를 받고, 멀뚱멀뚱 떠밀어 와있는 관객들을 뒤로하고 무대에서 내려왔다. 좋았어. 이제 하이웨이스타는 해낸 건가, 다음은 미스터빅을 연주하고.. 그래그래. 끄덕끄덕. 근데 왜 난 신이 안 나는 거지.
공연의 찝찝한 여흥은 술자리로 이어졌다. 나는 소주잔을 들이키고 음악에 대한 열정을 토로하며, 예술은 고달프다!며 괴리감에 대해 설파하고 결국 욕지거리에 토를 섞어서 내보내는 시츄에이션까지 왔을 때, 쭉 지켜보던 짐모리슨을 닮은 동아리 선배 한 명이 나에게 등 두드리며 한마디 하는 것이었다.
“ 야! 그냥 아는 거 해, 아는 거. 새꺄”
더군다나,
수업시간에는, 그렇게도 내가 찬양해 마지않던 하루끼와 데카르트님이 마구 까이기 시작했다. 더 넓은 세상에서 더 많은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었다. 듣도 보도 못한 것들이 나를 인정하라며 덤벼들었다. 뭐.. 뭐래는 거야? 나는 집 밖으로 더듬이를 내밀어 반격을 시도했다. 하지만 어처구니가 없었던 게, 나는 그 어느 한 가지도 목대 세우며 반박할 수가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첫째로, 내가 그들을 몰랐던 것이고, (아니 알았지만 인정 못하는 것이었고) 둘째로, 나와 다른 생각을 저렇게 멋지고 견고하게 뿜어낼 줄이야 꿈에도 몰랐던 것이다.
결국, 잠수부 옷을 입은 달팽이가 바다바닥에 끝까지 다달아 발견한 것은 이 세상 모든 바닥들은 끝도 없이 넓고 거대하다는 진실이었다. ‘생각하는 나만이 확실하다!’ 는 데카르트는 생각지도 못하게 무의식에 날뛰는 프로이트에게 캐관광을 당한걸 알아채고, 가벼운 인터넷댓글의 문체 속에서 텍스트에 시각성을 부여한 글쓰기를 보게 되고, 마침내 우리나라 최고의 즉흥 세션밴드가 전국노래자랑의 악단이라는 것까지 깨달았을 때는 나는 감히 엄숙함 마저 들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제서야 나는 조용히 등 위의 집을 내리고 '민달팽이'가 되기러 마음먹었다. 집의 무게는 무거웠지만 후련했다. 살을 드러내놓은 나는, 비로소 살을 맞대고 소통할 줄 아는 놈이 되었다. 인정하고, 경청하고, 논쟁 하는 거. 적어도 돌아갈 집이 없으니 숨어버릴 일도 없을 터였다. 수업에 경청할수록, 내 머리 속은 비록 복잡해 졌지만, 그만큼 놀랍고도 위대한 세상을 깨우쳐 알아 가는 앎의 기쁨에 감탄 했다. 관객들의 호흡과 함께 하고, 멋진 쇼맨십을 준비할 때 공연은 더 이상 나만의 자의식 과잉행위가 아니었다.
그리고, 이제 나는 가끔은 가벼워진 등을 보며 고집불통의 옛 집을 생각하고, 말라죽더라고 치열하게 소통하리라 다짐한다. 그리고 좀 더 넓고도 더 깊은 소통을 위하여 그렇게 어두웠던 바다 속에서 떠오르고자 한다. 돌고래가 물속에서 솟구치듯이, 내 더듬이를 곧게 세우고 모두의 귀를 세우게 할 연주를 시작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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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글입니다.
글을 쓸때마다 언제나 아쉬움이 남지만 글은 만질수록 망가진다는 말도 안되는 명제를
핑계 삼아 부족한 글에 변명을 대려는.... 그냥 그렇다구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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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제안
유익한 글과 말은 글쓴이와 본인 모두에게 행복을 가져다 줍니다. 2008-12-08
20:20:06
이병 장봉수
그래도 자신의 것을 남들에게 보여주려하는 모습은 좋은 것 같습니다.
저는 못 했으니까요..
남들에게 강요는 하면 안 된다지만...
초대라고 생각하면 어떨까요?
뭐, 싫으면 말고라는 느낌으로요.
하하 2008-08-05
19:57:13
이병 김유현
국내 최고의 즉흥 세션 밴드가 전국 노래자랑의 악단인가요! 우와.
전 메탈도 클래식도 가끔이지만 같이 들을 사람이 있어 좋았는걸요. 아는 건 쥐뿔도 없지만서도.
양껏 더듬이를 치켜 세운 연주, 기대하겠습니다! 2008-08-06
03:45:12
병장 이동석
전국 노래자랑 볼때마다 16년간 각종 반주를 해온 달인들 같단 말이죠.
몇곡이나 반주를 했냐고 물어보면 한 오만팔천곡쯤 된다고 말할듯.
저는 글은 만질수록 누더기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다음글도 기대하겠어요. 크크. 2008-08-06
06:46:28
병장 이동석
그리고 춧천 2008-08-06
06:46:42
병장 윤형주
"그제서야 나는 조용히 등 위의 집을 내리고 '민달팽이'가 되기러 마음먹었다. 집의 무게는 무거웠지만 후련했다. 살을 드러내놓은 나는, 비로소 살을 맞대고 소통할 줄 아는 놈이 되었다." 2008-08-06
07:33:12
병장 윤형주
아주 잘 읽었습니다
저의 등에도 무거운 집이 있진 않은지 한번 돌아봐야겠군요... 2008-08-06
07:35:09
병장 김태형
민달팽이가 된다는건, 곧 다양한 다른 바람들을 살갗으로 받아들일 준비가 되었다는 것이겠지요?
다양성을 낯설음 없이 받아들일 수 있어야 비로소 더 많은 것을 받아들일 준비가 끝난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2008-08-06
07:41:22
병장 이현승
동석,유현//
댄스에서 트로트, R&B 까지 무악보, 무리허설, 무실수의
3무의 원칙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죠. 허허.
퇴역한 전설의 락커들이 모여있는 '미사리' 가 그 뒤를 바짝 쫓고 있어요. 2008-08-06
08:12:25
상병 이동열
'소통' 학교 다닐때 저를 늘 괴롭혔던 화두였습니다.(웃음)
지금은 그게 너무나도 그립습니다(울음) 2008-08-06
08:22:07
병장 전승원
덜덜덜ㅡ [ 하이웨이스타 ] 와 [ 미스터빅 ] 이 " 아는게 아닌 " 것입니까?
맙소사ㅡ 나도 마이너 였나? ( 사실, 한국가요 음반 보유율 0 % ) 2008-08-06
09:02:35
병장 전승원
하긴, Deep purple이니 뭐니라고 얘기할 사람도 잘 없죠... 2008-08-06
09:03:07
병장 강호준
우후후 저도 고등학교 때 한창 락에 빠져 저에게 엄청난 충격을 주었던 딥퍼플의 [Smoke On The Water]를 귀에 꽃고 친구들에게 이 엄청난 노래를 들어보라고 강요같은 권유를 했던 기억이 나네요. 2008-08-06
09:39:12
병장 송승관
글 잘 읽었습니다 하하 패닉 생각이 나는데요
바다를 보러 간 달팽이가 돌고래와 조우라도 한다거나
소통에 관해선 생각이 좀 다르네요.
세계적으로 슈퍼스타인 딥퍼플이나 미스터빅, 짐 모리슨(the doors)이 "모르는 거"라는 건 문화권 차이일 수도 있겠지만, 정말로 우리나라 전반적인 문화 수준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는 겁니다.
문화의 시대에 소통은 중요하겠지요.
그러나 '그들이 아는 것'만으로 대화하는 게 과연 진실한 소통일 수 있을까요? 그렇게, "나 이제는 소통하리라" 결심하고 그들이 아는 텍스트로 그들을 대할 때, 과연 자신의 정체성(살아온 경험과, 그리고 그 경험들이 더께내린 무의식!)은 그것을 얼마나 버텨낼 수 있을까요? 그것은 다른 의미로 무의식을 억압하고, 자기 자신과 소통에 실패하는 일이
될 수도 있다고 조심스러운 생각 듭니다.
자신의 편협함을 인지하고 그것을 극복하는 자세는 옳아요. 권장되어야 할 일이고요.
그렇지만 참소통은 그런 걸까요?
좀 다른 예로(책마을엔 어울리지 않지만) 펜타포트 페스티발에 나오는 밴드 대부분을 우리나라 사람들 대부분은 물론, 페스티발을 찾아온 사람들도 잘 몰랐거나, 지금도 잘 모를 거라고 생각합니다. (대부분 모르는 밴드가 오면 보러 가기 전에 예습하는 게 현실이죠)
하지만 그 무대에서 그들은 처음 듣는 노래를 듣고도 무대 위에 선 뮤지션들과, 관객들끼리 하나가 되었어요.
문제되는 것은 편협함이나 강요(폭력적인)인 것이지, 자신이 사랑하는 것들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짐 모리슨을 정말로 사랑한다면, 데카르트를 좋아하는 척 하는 게 아니라 정말로 좋아한다면 그들로 소통할 수 있는 방법도 충분히 있다고 봐요. 물론 ‘그들만으로’ 소통하려고 한다면 그건 소통이 아니겠죠? 2008-08-06
09:58:52
신동현
실제 음악을 업으로 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옜날 플레이어 시절에 디퍼플 레인보우 이런 하드락만 고집하고 공연했었는데
내가생각한 수많은 명곡과 나를 제외한 사람들의 명곡은 너무나 틀렸습니다
음학이 아니라 음악 이었습니다
사람들이 즐거워하고 내가 즐거운것이 일치할때 음樂이었습니다 2008-08-06
10:12:43
병장 이동석
아마 '미사리'는 드라이브가 인류의 행동양식중 하나로 남는다면 아마 영속될지도 모르니 그야말로 최강의 음악집단이 되진 않을지.
(그리고 보니 요새는 컴퓨터 반주로 때우는곳도 있다고 하던데) 2008-08-06
18:52:10
병장 이재민
저도 소통에 관해서는 동감하지 않지만
글의 말미는 마음에 듭니다
추천! 2008-08-07
10:35:31
병장 이동석
그런데 이거 왜 아직 가지로 안갔죠?
가지로 2008-08-07
10:42:58
상병 전지민
글 잘 읽었습니다.
제가 선택한 결말과는 약간은 차이가 있지만,
저에게도 충분히 익숙한 감정에 대한 글이라 공감이 많이 가는군요!
흡족하지 못한 '소통'을 택할 수 밖에 없는 심정, 백번 이해합니다. 흐흐.
기회가 되면 저도 '소통'에 대한 글을 한번 올려보렵니다.
꼬투리를 좀 잡자면 짐 모리슨은 털이 많고 썩 텁텁한 간지가 나기는 하지만,
전형적인 백인입니다-
여담이지만,
그리고 사실 '미사리'를 '전국 노래자랑 세션팀' 다음으로 꼽자면
전국규모의 '룸싸롱 음악인 연합회' (이런 단체가 실재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가
가만있지 않을걸요. 흐흐 2008-08-07
13:51:40
병장 이현승
지금 제가 원하는 소통이 남에게 맞추어진, 반쪽짜리 소통 이라고 하지말고 좀 더 다른, 넓
은 방법으로 소통하는 법을 깨달았다고 말하면 비겁한 변명일까요.
사실 조금 무릎꿇은 건 사실이지만, 비참하게 내꺼 버리고 전향! 을 한것이 아니라
다 껴안고 가자! 라고 느낀게 더 큽니다.
저도 무소의 뿔처럼 혼자 가자! 라고 해서 진정성을 획득한다면 그것 또한 성립되는
소통의 방법이 충분히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제가 그러지 못했던 것 뿐이죠.
승관// 저도 펜타 다녀왔어요! 3일 내내 너무나 즐거운 소통의 도가니탕 이었답니다.
지민// 엑! 제가 왜 흑인이라고 썼을까요. 언능 수정. 2008-08-07
14:47:37
병장 이태형
<가지로> 외칩니다. 2008-09-04
10:40:46
병장 노요셉
테이프로 튼것같은 박수..먼가 알거 같아요 그기분 2008-09-10
14:00:18
상병 박정현
잘 읽었습니다(웃음) 2008-10-19
19:48: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