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베스트선정-내글내생각] 귀찮은 컴퓨터  
병장 이현승   2008-10-16 14:18:19, 조회: 399, 추천:3 

<2> 귀찮은 컴퓨터. 




1. 방구석에서.

그것이 잘못 이었을까. 난 아직도 그것이 ‘장자의 꿈’의 컴퓨터 Version 이었는지, 연정(戀情)을 품은 기계의 구애였는지 모를 일이다. 허나 분명한 건, 밤늦게 컴퓨터를 하는 것은 매우 귀찮은 일이라는 것이다.  

그날도, 역시도,

피곤한 일상(日常)을 이기고 돌아온 방구석에서 나는 이상(理想)의 컴퓨터를 킨다. 이는 다음 말과도 동의어 이다. 나는 밥을 먹고, 똥을 싼다. 칫솔을 사서 이를 닦는다. 여관엘 가면 옷을 벗는다. 뭐 등등의 인과관계. 아주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행위이자 일종의 방어기제 같은 것이 작동된다고 보면 된다. 10평 남짓한 방구석에는 컴퓨터와 그것을 받쳐줄 책상만이 존재한다. 하지만 현대에 들어서 방구석이라는 말은 그리 부정적인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방구석 안에는 곧잘 세계가 들어 가곤하니까. 비록 몸 뉘일 곳마저 마땅찮아도, 이곳엔 웸블리 스타디움이 버젓이 자리하며, 낙양과 성도와 형주를 비롯한 고대 중국지형과 달에서 안드로메다까지 꾸역꾸역 들어차 있다. 어찌된 사실이냐면, 그것은 다름 아닌  컴퓨터가 가상 세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매력적인 세계는 도무지 헤어나기 힘든 것들로 가득 차 있기에, 낮부터 이 모든 것들을 한다면 오타쿠나 폐인이라는 말을 들을지도 모른다. 현실의 삶을 유예하고 가상세계에 투신한 내가 현실에서 들을 말을 신경 쓴다는 것이 우스운 상황이나, 아직까지는 조금의 끈 같은 것이 존재 한다. 구태의연한 존재적 이유를 가진 것들ㅡ일테면 학교 수업이라든지, 동아리 술자리랄지, 어머니 따위 등이다. 그것들은 현실에서의 나를 자꾸만 동어반복 하게 만든다. 숙제했어? 넘어뜨렸어? 취업은 했고? 밥은 챙겨먹니? ... 현실에서는 단지 그와 같은 질문들만이 나를 규정할 뿐이다. 그러나 ‘이곳’에선 나에게 질문하지 않는다. 나는 선택을 내릴 권한만 가지고 있다. 내가 학교를 다니고, 술을 마시던 동안에도 저 너머 가상공간 속에서는 우주대전쟁이 일어날 것이고(물론 사령관의 자리비움이란 나약한 짓이다) 지구 저편에서는 새로운 가쉽(Gossip) 들이 떠올라 나를 간질여줄 것이기에 ‘진짜 세상’에게 까지 굳이 내 마음을 잘라 쓸 경황은 없다. 다만 문제는 이 매일 반복되는 행위에는 모든 것이 너무나도 ‘귀찮아 지는’ 어느 순간이 반드시 찾아온다는 것이다. 



2. ‘픽셀키드’의 미래.

내가 이렇게 컴퓨터에 집착하게 된 연유는 그리 오랜 시간 까지 거슬러 가지 않아도 알 수 있다. 사실 우리들은 모두 ‘픽셀키드(Pixel Kid)’ 라 명명할 수 있을 것이다. 젖을 겨우 뗐을 무렵부터, 칼라로 된 TV는 우리들의 첫 교사(敎師)가 되었다. 모든 것이 정적으로 머물러 있는 집안, 가끔씩 움직이는 엄마 보다는 현란한 몸짓으로 교태부리는 광고 따위가 우리의 눈을 사로잡게 된 것이다. 생각해 보면 그 화면들은 이 세상에 존재 하는지 안하는 지 파악이 불가능한 ‘픽셀’의 집합체 일 뿐이었지만 어려서부터 버려진 유모차 마냥 TV앞에 모여 앉은 우리들이, 쏟아져 내리는 전자파의 홍수를 걷어내기란 여간해서 쉬운 일이 아니었다. 시간이 흘러, 마침내 CPU가 보우하사 디지털의 성은을 입은 오늘날의 컴퓨터가 등장했다. 

역시 그리 멀지 않은 과거에 등장한 이 요망한 물건은 주변의 모든 것들을 먹어 치우기 시작했다. 첨엔 단순히 무식하게 큰 계산기의 발명이라 생각했으나, 점차 타자기, 그림판 , 책 , 전화기, TV, 등이 진작에 그 순결을 잃었으며, 영화평론가, 인간관계, 맛집, 야동배우 따위까지 어렵지 않게 흡수했다. 인터넷이라는 좋은 박차(拍車)마저 달면서, 우리들이 사는 지구까지도 모니터 안에 넣어 버렸으니 가히 이 시대의 요지경(瑤池鏡)이라 부를 만한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곧 가상공간이라고 하는 픽셀로 이루어진 세계를 창조하였다.

인간은 원래 동물이다. 현실의 모든 것은 오감을 통해 전달되며. 그 수많은 정보들은 우리에게 감정을 느끼게 하고, 판단과 행동을 이끌어 내는 것이 당연한 모습이다. 그러나 가상공간이라는 곳에 발을 디딘 이상, 우리에게 남을 것은 어쩌면 픽셀로 이루어진 이미지뿐일지도 모른다. 이미지를 보고 희로애락을 예상하며, 그를 통해 과거에 느꼈던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것만으로 만족해야 할 것이다. 아마도 성장한 우리 픽셀키드의 후예들은 그렇게 여생을 보내며 늙어가는 갈 운명에 처하지 않을까.



3. 우주 가운데 우리는 혼자다. 

그러고 보면, 아직도 외계인과 UFO와 타인(?)이 우주에 존재 할 것이라고 믿는 순진한 사람들이 존재 하는 지도 모르겠다. 영화 ‘콘택트’를 본 적 이 있는가. 영화 속 여주인공인 조디포스터는 외계와의 조우(遭遇)를 시도하는 실험에 실패하여 사기범이라는 오명을 쓰고 법정에 까지 서게 된다. 그녀는 최후의 변론에서 이렇게 말한다. 끝도 없이 펼쳐진 무한의 우주에서 존재하는 생명이 우리 밖에 없다면, 그건 엄청난 공간의 낭비가 아닐까요. 라고 말이다. 맞는 말이다. 억겁의 시간을 가졌다고 일컫는 우주 속에, 설마라도 우리 혼자밖에 없을까. 아니, 그럴 리 없을 것이다. 분명히. 것도 우리보다는 훨씬 뛰어난 문명을 가진 존재들이 틀림없이 존재할 것이다.

그러나 애석(哀惜)하게도 그들 역시 컴퓨터를 발명했을 것이다. 그리고 이것은 곧 우주적 소통에 치명적인 문제를 가져와 버렸다. 물론 처음엔 그들도 우주정복을 위하야 우리처럼 망원경도 발명하고, 탐사선도 쏘아 댔을 것이다. 그러나 동시에 컴퓨터 역시 나날이 진화하여, 어느 새 그들이 가상과 실재를 구별할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게 만든 것이 틀림없다. 
그리고 마침내 안으로 파고들어가던 어느 시점에, 가상의 정신적 쾌락이 주는 어떤 궁극의 단맛을 알아 버린 게 아닐까. 밖으로 개척하지 않아도, 그들만의 내면에서 해결할 수 있는 자위행위들이 얼마든지 넘쳐나는 세상을 발견한 것이다. 대체 뭣 하러 몸을 부대끼고, 소리를 지르고, 사랑을 할 것인가. 오히려 가상세계에서의 삶이 더 낫다. 가상이 곧 현실이라 믿고 현실을 부정한다면 도무지 막을 수가 없지 않은가! 그런 고로 전 외계인류적 히키고모리 캠페인은 대대적으로 행성 뒤덮게 되었고, 그 결과 그들은, 또 우리는 우주에 혼자 남아 있는 것처럼 ‘느끼게’ 된 것이다. 




4. 종(種)의 기원.

상념을 모두 지우고, 다시 방구석이다. 어느덧 컴퓨터의 시계는 새벽 2시를 나타내고 있다. 다른 때 같았으면 한창일 시간이나 오늘 따라 유난히도 목뒤가 뻐근하다. 여전히 컴퓨터는 나를 귀찮게 만든다. 이상하게도, ‘이놈의 컴퓨터’는 한 번에 여러 가지 행동을 같이 하도록 강요하는 것이다. 메일을 확인하러 들어간 사이트에서, 나도 모르는 사이에 섹시포토를 보고 키득거리고 있다. 그와 동시에 다른 창에서는 영화를 다운받고, 메신저에선 쪽지가 날라 오며, 귀에선 Fixies 의 ‘Where Is My Mind?' 가 흘러나오는, 이 번거롭기 짝이 없는 모든 일들이 단 한순간에 이루어지고 있다. 

띠띵. 다운인가. 뭐. 컴퓨터라고 완벽할 순 없다. 가끔은 이렇게 실수도 저질러야 부담감이 없는 것이다. 가만, 빌게이츠는 이런 식으로 컴퓨터와 인간과의 유대감을 형성하려 했을 지도 모르지. 실수가 없는 컴퓨터라, 어쩐지 등골이 오싹해지는 느낌이다. 머릿속에 들어오는 비트들이 줄어드니 어쩐지 개운하다는 생각이 들어 담배를 하나 피워 물었다. 좋아. 오늘은 컴퓨터를 끄자. 눈을 잠깐 붙이는 것이다. 이 시간대엔 이러한 유례가 없었던 바, 컴퓨터는 남몰래 긴장한 듯 했다. 이윽고, 나는 형을 집행하는 도수(刀手)가 되어 애처롭게 나를 쳐다보는 전원버튼의 숨을 거두기 위해 손을 뻗는다. 당연하겠지만 나는 컴퓨터 끄는 것이 싫다. 마치 살려고 발버둥치는 바퀴벌레의 한가운데를 꾸욱 누르는 느낌이랄까. 

그 순간이었다. 모든 게 멈춰 버린 것 같이 느껴진 것이. 컴퓨터 전원의 모든 불이 빨갛게 들어오며, 갑자기 LCD 창이 나를 향해 덮쳐온다는 느낌이 들었다. 뭐지. 홀로그램 같은 건가. 마치 영화에서나 일어날법한 일이었다. 가상현실에 익숙하다보니 별것이 다 진짜처럼 느껴지는 구나. 위이이이이잉ㅡ 시끄러운 하이테크 완전체의 심장소리가 어느 새 방안을 가득 채우고, 모니터 속 핸드폰을 사라던 전지연의 얼굴이 가증스럽게 일그러졌다. 

어느 새 내 몸이, 수백만의 화소(畵素)로 변해 컴퓨터로 업로드 되고 있었다. 

다시 정신을 차렸을 때, 나는 컴퓨터가 되었다. 머릿속에서 Intel 듀얼코어가 2.0GHz의 속도로 작동하고, 뒷골 쪽에선 냉각팬이 시원하게 돌아갔다. 더 이상 목뒤는 뻐근하지 않았다. 아. 이게 바로 유비쿼터스 인가. 양옆에 달려있는 스피커를 만져보며, 나는 귀가 늘어진 유비(劉備)가 된 느낌이 들었다. 마침내, 나는 귀찮음을 뛰어넘어 인간과 컴퓨터의 합일을 이룩한 쾌거를 기록한 것이다. 새로운 종(種)의 탄생이다! 인간과 컴퓨터와의 만남, 피와 살덩어리를 가진 유기체와 구리선과 합금으로 만들어진 무기체와의 결합. 이브가 사과를 베어 먹은 것 같은 도발적 진화가 또다시 이루어 진 게 아닌가. 

알려야 한다. 어서 획기적인 변화를 불러일으킨 이 새로운 동족(同族)의 탄생을 세상에 널리 발표해야 한다! 나는 손을 짚고 일어나려다 근육이 사라진 것을 깨달았다. 그대로 나는ㅡ모니터는 키보드 위에 장렬히 쓰러졌다. 제기랄. 모니터에는 알 수 없는 문자들만이 가득 찍혔다. 다시 얼마나 지났을까. 시끄러운 소리가 들리고, 어떤 그림자 같은 것이 나에게로 엄습했다.  

파지지지지직. 지지지지지직.

시스템을 종료합니다.



5. 9시 뉴스.

“어제 새벽 한 대학생이 실종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사건은 시골에서 올라오신 어머님이 아들의 자취방 문이 열리지 않고, 전화를 받지 않아 경찰에 신고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안으로부터 문이 잠긴 이 자취방에는, 불과 몇 시간 전까지 담배를 피운 흔적과 새벽까지 컴퓨터 게임을 즐기고 있는 것을 얼핏 보았다는 집주인의 증언으로 사건 해결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 기묘한 실종 사건을 전해들은 허경용 전 공화당 총재는 성명을 발표하고, 자신이 초능력으로 영혼을 복제해 내었다며 자신의 사택에 온다면, 아들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고, 이에 질세라 한 아주머니는 그는 접신과 성공한 거라며 ‘빵상’이라고 외쳐 볼 것을 경찰에 촉구하였습니다. 한편 수사하던 경찰 가운데 한명이 피의자의 방안에서 발견된 컴퓨터를 조사하던 도중 감전으로 인해 경미한 부상을 입어 치료를 받고 있는 중입니다. 경찰은 조사 결과 컴퓨터에서는 아무런 흔적을 발견 할 수 없어 관련 자료를 폐기처분 했다고 밝혔습니다. 

다음 뉴스입니다. 한국 마이크로소프트사에서 인간에게 인공지능 칩을 이식하는 첫 시술이 성공했다는 소식입니다. 국내 컴퓨터 인체공학의 최고 권위자인 황우속 박사는 어제 낮 1시경 기자회견을 가져 이 칩에 “줄기 바이오칩”이라는 예명을 붙이고 학회의 검증을 기다리는 중.....”



6. 귀찮은 컴퓨터.

생각건대, 지구상의 동식물이 슬슬 멸종하는 것도 다 이유가 있는 것이다. 녀석들도 새로운 지구의 지배자들이 곧 등장하여 자리를 내어주어야 한다는 것쯤은 몇 천 년 먹은 눈칫밥으로 대충 계산을 끝낸 것이겠지. 진화의 대세를 거스를 수는 없다. 귀차니즘이라는 이론으로 무장한 인간과 컴퓨터의 잡종이 푸른 별 지구를 새롭게 지배할 우세종(優勢種)이 될 것이다. 신께서도 엔트로피 이론 따라 이쪽저쪽 눈대중으로 개체 수를 맞춰줄려면 이깟 종하나 만들어 내는 것쯤은 별스럽게 생각지 않을 것이다.    

헌데, 나는 지금 이렇게 금속 분리대 앞에 놓여 있는 것이다. 나는 분연히 떨쳐 일어나지 못하는 것에 대해 화를 냈다. 하아- 대체 왜. 나는 밤늦게 컴퓨터를 한 일 밖에 없는데! 그것은 귀찮은 일이었는데! 왜. 얼마 있으면 인간이 움직이는 기계의 추(錘)가 나를 살인할 것이다. 그래. 이것은 살인이다. 따라서 컴퓨터 수십 대를 이렇게 폐기처분 하는 것은 도살행위나 다름 아니다. 나는 죽어가는 무리 가운데 눈에 띄지 않는 하나가 되기 싫었다. 억울했다. 아득해져 가는 정신 속은 온통 디지털 연산숫자로 채워졌다. 011000101010101…. 알아듣지 못한 소리로 누군가가 지껄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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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잘못 이었다. 난 아직도 ‘장자의 꿈’이 무언지 모를 뿐더러, 연정(戀情)을 품은 인간의 구애 따위에는 관심도 없고, 알고 싶지도 않다. 허나 분명한 건, 밤늦게까지 인간이 나를 사용하는 건 매우 귀찮은 일이며, 짜증나는 일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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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족.
<접속의 로망>에 이은 디지털 삼연작의 두 번째 글이예요. 처음 구상했던 것은 A4 10장 분량의 단편 소설이었는데 하고 싶은 말을 억지로 줄여서 이렇게 됐습니다.(사실은 시간에 좀 쫓겨서 대충 넘어간 것입니다) 세 번째 글이 올라가지 못한다면, 사실상 이 글이 책마을에 올리는 마지막 [내글내생각]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제가 속해있는 부대지게 특성이 저녁 먹기 전에 철저한 인수인계가 필요해서 막바지 작업으로 바쁘게 됐어요. 틈나는 대로 써서 삼연작 꼭 완성시키고 가겠습니다.   













* 책마을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8-11-18 14:38) 
 
 

 

댓글 제안 
  유익한 글과 말은 글쓴이와 본인 모두에게 행복을 가져다 줍니다. 2008-12-08
20:34:52 

 

상병 김무준 
  잘 읽었습니다. 제 머리는 굳어버려서 이런 사고를 할래야 할 수가 없군요. 슬퍼라 2008-10-16
14:31:45
  

 

일병 송기화 
  정말 참신한 생각이십니다. 깜짝 놀랐습니다. 우주 가운데 우리는 혼자다 부분이 특별히 더 깜짝입니다. 2008-10-16
14:46:00
  

 

병장 황인준 
  잘 읽었습니다. 
3연작의 마지막 편도 기대하겠습니다. 2008-10-16
15:44:56
  

 

상병 전지민 
  재미있게 읽었어요. 


그리고 저.. 'Fixies'가 아니라 'The Pixies'인데요. 
후다닥 (소심) 2008-10-16
15:58:13
  

 

병장 고동기 
  새로운 종의 탄생. 
『소립자』를 읽고 나서 정말 가능할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책을 두고 왜 그렇게 소란스러웠는지 이해가 되더라고요. 
저는 미래 지구의 모습이 영화 <가타카> 와 비슷하게 되지 않을까 싶은데, 
이제는 점점 발달하는 기술이 어떤 식으로 삶을 변화시킬지 예측하기조차 힘드네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마지막 3편 기대하겠습니다. 2008-10-16
16:28:18
  

 

병장 이동석 
  이런, 현승님마저 가실때가 되었나요. 

전 우주적 히키고모리 캠페인의 발상이라니, 머릿속의 칩이 오버클락이라도 되는 느낌입니다. 2008-10-18
01:29: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