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장 김예찬   2009-09-04 21:16:53, 조회: 243, 추천:1 

뉴라이트 사용 후기 : 상식인을 위한 역사전쟁 관전기 / 한윤형 / 개마고원


머리말 : 뉴라이트 뜯기, 꺼내기, 맛보기

1부 : 일본 제국주의와 친일파를 보는 눈

서론 - 왜 우리는 영어에 사족을 못쓰게 되었을까

1)  역사논쟁과 정치투쟁의 매개, 친일파 문제

2)  일제가 잔혹해서 친일파를 비판할 수 없다?

3)  일제가 조선을 통치한 방식이 다행스럽다?

4)  식민지근대화론을 위한 최소한의 변명

5)  '대안교과서'는 매국노의 것인가

6)  뉴라이트 관점의 맹점 : 북한의 경제성장

7)  민족주의적 친일파 청산론은 무엇이 문제인가

8)  탈민족주의 친일파 옹호론을 어떻게 넘어설 것인가

2부 : 대한민국이 만든 것, 그리고 만들어야 할 것

서론 - 3.1 운동과 한국 민족주의

1)  임시정부 정통론은 허구다

2)  김구는 테러리스트라고 말해선 안 되나?

3)  신탁통치 반대운동은 광기였다

4)  정통성 논쟁과 학살의 건국사

5)  탈민족주의자는 통일을 반대해야 하는가

6)  민주화는 완성되었는가

맺음말 : 민족국가 너머에 있는 것들


  0.

어떤 글에서 잠깐 언급했던 나의 선배는([칼럼] 만주국 이야기 (0)) 내가 대학 신입생 시절 식민지 근대화론자들과 이에 맞선 민족주의 사학 진영 사이에서 벌어지고 있는 논쟁에 대해 이렇게 개탄했다.

"이영훈 교수로 대표되는 낙성대 연구소의 경제사 연구자들이랑(경제학과) 국사학과/한국사학과 교수들이 탈민족/민족으로 갈리워 논쟁을 벌이고 있는 판인데, 국사학 전공자라는 사람들이 경제사의 연구 방법론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도 받아들이지 않은 채 민족주의적 코드를 볼모 삼아 상대방을 뉴라이트로 몰아붙이기만 해서 이게 싸움이 되겠나. 이런 상황에서 정말 역사학 전공자라면 상대방 주장 부터 실증적이고 논리적으로 격파해 나가야 될 판인데, 이게 교수라는 놈들이 한국사학한다고 선배 교수들 따라 그저 민족사학 어쩌구 저쩌구 하다가 생긴 일 아니겠어? 것 참."

그리고 3년이 지나서, 교수도 아니고 심지어 역사학 전공자도 아니라 단지 '상식인'일 뿐인 젊은  저자 한윤형이 지리하게 계속된 '탈민족=식민지 근대화론=뉴라이트=친일우파'라는 허수아비 때리기에서 벗어나, 진보/탈민족주의/시민적 상식이라는 관점에서 '뉴라이트 역사학'이라는 상대를 제대로 파헤치고, 비판하기 시작했다. 나는 그 누구 보다도, 지금쯤 늦은 나이에 작대기 하나 달고 어디선가 열심히 뛰어다니고 있을 선배에게 이 독서 후기를 바친다. "형, 이 책이 해냈어."


1. 

한윤형은 이 책을 통해 "논쟁의 두 축을 이루고 있는 뉴라이트와 민족주의자들을 둘 다 비판"하고 있다. 그 이유는 간단히 두 가지로 정리되는데, 첫째는 양 측 모두 주장에 있어서 중대한 논리적 허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둘째는 '단일민족국가' 시대를 탈피하는 '다민족주의 공화국의 민주주의 정치철학'을 고민하기 위한 정치적 필요성 때문이다. 두번째 이유가 핵심적인 부분인데, 오늘날 한국은 공익 캠페인에서도 강조하듯 '다문화'국가고, 반대로 공익 캠페인이 은폐하지만 모두가 다 알듯이 실질적인 '다민족국가'로 진행하고 있다. 왜? 라고 묻는다면 먼저 이주노동자의 예를 들겠다. 그리고, 혹자들이 그렇게 좋아하는 글로벌 자본주의 시대에 한국과 같은 중심부에 가까운 국가는 어쩔 수 없이 실질적으로 '다민족국가'로 전환 될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이는 정치적 스탠스를 떠나서 우리 모두가 직면하게 되는 '문제 상황'이다.

그러나 뉴라이트가 갑자기 '탈민족주의'를 치고 나오면서, 이런 '문제 상황'이 엉뚱하게 오해되는 현상이 생겨났다. 인터넷만 가보면 아이부터 어른까지 하나같이 뉴라이트를 까고 있는데, 문제는 뉴라이트를 까기 위해서 기존 민족주의 담론을 끌어온다는 것이다. 물론 한국 현실에서 대중의 정치적 감수성을 자극하기에 민족주의 담론만한 것이 없기 때문이지만, 이렇게 민족주의를 끌어온다면 우리는 영원히 친일수구/반미종북이라는 퇴행적 프레임에서 빠져나올 수 없게 된다. 한윤형은 이러한 현상에 주목해, 퇴행적 프레임을 벗어나 '탈민족주의자 입장에서 뉴라이트/민족주의 비판'의 관점으로 이 책을 서술한다. 그리고, 이는 지금의 '역사 논쟁의 탈을 쓴 정치 논쟁'에서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관점이자, 가장 잊혀져 있던 관점이다. 여기서 한윤형의 책은 중요한 위치를 가진다.

2.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논쟁적인 부분들을 다루고 있다. 특히 대부분의 내용들은 지금의 내 신분으로 함부로 말하기 어려운 파트들이다. (관심이 있는 사람은, 일단 제목을 섹시하게 뽑아낸 목차를 참조하도록 해라.) 따라서 이 독서후기는 내가 특히 관심 깊게 읽은 1부의 서론을 중점으로 서술하도록 하겠다.

'영어 공용화론'과 '일본어 공용화론' - 영어 공용화론자들(이를테면 복거일)의 주장을 요약하자면, 세계화 시대의 국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 만국 공용어인 영어을 제2국어로 삼거나, 혹은 그에 준하여 영어에 대한 '국민적 집중 교육'을 시켜야한다는 이야기다. 실제로 세계 대부분의 지식과 자료들이 영어로 작성되어 있는 만큼, 영어 능력 배양은 '필요한' 일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꼭 '영어 몰입 교육'이 필요한 것일까? 일본 근대사의 교훈처럼, '번역 능력'을 갖추게 된다면 해결되는 문제가 아닌가. '영어 교육'에 대한 강조는, 어쩌면 외국어 능력의 우위와 외국어 접근의 차등적 기회를 발판 삼아 '계급화'를 실현하려는 기득권의 야욕이 드러난 것은 아닐지?

더 중요한 것은 "이미 한국인들은 외국어 공용화의 경험이 있다"라는 잊혀진 사실이다. 그렇다. 일제 시대 때 우리는 일본어를 '공용어'로 쓴 수준이 아니라, '국어'로 사용해야했다. 그리고 이러한 경험은 (비록 강제적이었든, 자발적이었든) 우리가 '근대'를 일본에서 '수입'할 수 있는 발판이 되었다. '영어 공용론'은 마치 우리가 일본어를 통해 근대를 수입할 수 있었다는 '민족주의적인 대중들 앞에서 함부로 말할 수 없는 역사적 사실'을 반복하려는 것처럼 보인다. 그리고 이 것은, 언어를 통해서 '진짜 근대'를 수입하고, 이를 완성하려는 욕망의 발현이다. '어딘가에 진짜 근대, 완성된 근대가 있을 것이다'라는 생각이, 영어 공용화론 뒤에 숨겨진 욕망인 것이다.

  '영어공용화'와 '식민지 근대화'는 '근대성'이라는 것에 단계적 도식을 만들어 두고, 한 걸음 한 걸음 걸어 올라가는 것이 역사의 흐름이고 질서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또, 이들에게 반대하는 민족주의 진영 역시 마찬가지로 '근대'를 마찬가지로 발전의 도식에서 파악하는데, 그렇기 때문에 이들은 (비록 그 실증적인 근거를 찾아들 수 없을지라도 일단) '한글의 우수성'이나 '내재적 근대화론'을 꺼내들게 되는 것이다. 

양쪽 진영 모두 '아직 존재하지 않은 근대'를 향해 달려가야한다고 말하고 있는 것인데, 나는 이미 이러한 '근대성'의 성격에 대해 논한 적이 있다. 다시 한번 지그문트 바우만의 말을 빌리자면, 근대성이란 "질서에의 강박인 동시에 '풍토적 미완성, 아직 존재하지 않은 상태에의 지향'"이다. 다시 말해서 근대성의 본질은 '아직 되지 않은 것'이라는 이야기다. 근대성은 완성의 욕망을 향해 달려가며 매사에 '진보와 발전'을 요구하게 된다. 그러나 그 '진보와 발전'은 '다양한 형식의 발전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진행된 발전 경로를 따라 가는 것'이 된다. 결국 뉴라이트나 민족주의 진영 모두, '서구 근대'라는 정해진 발전 경로를 가정해 두고 과거의 역사를 끼워맞추고, '발전의 언어'를 주장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근대성은 필연적으로 '실패'할 수 밖에 없는데, 이에 대해 한윤형은 윤해동 교수의 개념을 빌어 "모든 근대는 식민지 근대"라고 표현한다. 식민지 근대화론 / 식민지 수탈론이라는 이분법적 프레임에서 벗어나 '식민지 근대'라는 개념을 사용해야한다는 이야기다. 이는 제국주의 국가들에게 근대를 이식 받은 식민지 뿐 아니라, 식민 통치의 주체였던 제국주의 국가들 역시 '식민 지배'를 통해서만 근대화를 이룰 수 있었다는 이야기다. 예를 들어, 식민지 조선 없이 일본이 '근대'를 이룩할 수 있었겠는가? 또, 인도차이나 식민지들을 제외한 채로 우리가 영국의 근대를 이야기할 수 있겠는가? 근대 세계라는 시스템은 이처럼 제국주의 국가와 그 식민지들이 물고 물리면서, 착취와 발전, 수탈과 이식이 진행되었기 때문에 일반적인 생각처럼 '서구 근대'가 근대성의 절대적 구현이라고 말할 수 없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근대는 결국 식민지 근대"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다시 바우만을 빌리자면, 근대성이란 결국 '미완성'의 것이다. 근대성을 완성시키기 위해서는, 아직 미완성인 부분들을 완성으로 편입시켜야 하는데, 기실 '완성'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이영도의 판타지 소설, <드래곤 라자>를 읽은 독자라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드래곤 라자>에는 '유피넬'과 '헬카네스'라는 개념이 등장한다. 거칠게 말해서 '조화/완성/질서'와 '혼돈/미완성/무질서'로 대응되는 반대 개념인데, '유피넬' 역시 사실은 수많은 '헬카네스' 중, 하나의 가정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돌맹이 네 개를 던져서 네 개의 돌맹이 모두 완벽한 정사각형을 이루면서 떨어졌다면 우리는 이를 조화롭다고 생각하겠지만, 이 것은 정사각형이 '조화, 완성, 질서'라는 인식 하에서만 가능한 일이다. 어떤 절대적 기준점이나 '진리'가 존재하지 않는다면, '완성'이라는 것은 불가능한 것이고, 완성을 향한 노력의 경주는 결국 새로운 미완성을 계속 탄생 시킬 뿐이다.

한윤형은 시인 이상李箱의 말을 빌려, 서론을 마무리한다. 1930년대, 경성에는 '모던 보이'와 '모던 걸'들이 등장했다. 대부분 식민지 지식인들이 '근대화 없는 나라'에서 나타난 이 '껍데기만 근대인'들에 대해 개탄하곤 했다. 그리고, 이러한 개탄은 근대화된 동경의 번화한 모습에 대한 좌절에서 나온 것이기도 했다. 조선에, 경성에 진짜 '모던'은 언제 찾아오는가!

그러나 이상은 달랐다. 경성의 '가짜 근대'에 절망하고 동경의 '진짜 근대'에 현혹되어, 결국에는 일제의 힘을 빌려 조선을 근대화시켜야한다는 주장으로 나아가는 다른 지식인들과 달랐다. 


"내가 생각했던 '마루노우찌빌딩(마루비루)'은 적어도 이 '마루비루'의 네 갑절은 되는 굉장한 것이었다. 뉴욕 '브로-드웨이'에 가서도 나는 똑같은 환멸을 당할는지 - 어쨌든 이 도시는 몹시 '깨솔링'내가 나는구나!가 동경의 첫 인상이다."  (<東京> - 이상문학전집 3)

근대 동경의 상징 '마루비루'도 생각보다 별거 아니구나. 사실 뉴욕에 가서도 별 것 없는 것이 아니겠는지? 어쨌든 이 도시는 기름냄새가 날 뿐이다! 이처럼 우리가 생각하는 '완성된 근대'란 결국 상상의 것에 불과하다는게 이상의 생각이다. 동경이건, 뉴욕이건 어디건 '진짜 근대'는 존재하지 않는다. 이 것이 뉴라이트와 민족주의 역사 담론이 나누어 가지고 있는 한계를 벗어나는 '전환점'이다. 


3. 

'논쟁적인 부분'을 다루기 어렵다는게 이 독서후기의 한계인 만큼, 나는 왜 우리가 한윤형의 이 책을 읽어야 하는지 '홍보'하는 것으로 미흡함을 채워보아야겠다.

일단 이 책의 2부는 '인물론'에 그치기 쉬운 해방 전후의 정치사에 대해 사건의 정황 하나하나를 따져가며 우리에게 익숙한 해방 전후사가 이후의 정치 이데올로기 공세에 의해 얼마나 오염되있는지 밝힌다. 그리고 이렇게 정치적으로 채색된 '역사'가, 또 다른 정치적 대립을 낳는 근거로 활용되는 악순환을 지적한다. 특히 '정통성'과 관련한 부분은 중요한 문제 제기라고 할 수 있는데, '민주공화국'의 이념을 실천하기 위해서 우리가 무엇을 되살려야하는지 보여준다. 이는 '민주주의의 위기'나 '민주주의 수호'를 외치는 모두가 참조해야할 부분이 아닐 수 없다.

두번째로, 앞서 이야기했던 것처럼 도래할/도래한 '다민족국가' 시대를 맞이하는 우리의 처지에서 '기존'의 민족주의/탈민족주의 프레임이 가지고 있는 문제 설정의 허구성을 밝히고, 우리가 지금 당장 고민해야할 지점이 무엇인가 보여주고 있다. 또 그러기 위해서는, 뉴라이트에게 전용되고 있는 '탈민족주의'의 중요성을 다시 생각해야한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이것은 우리가 민주주의에 대해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부분 중에 하나일텐데, '민족국가' 라는 것은 그 틀 안에서 민주주의를 작동시키는 유효한 조건이었지만, 동시에 '민족'에 포괄되지 않는 사람들에 대한 차별을 제도화하고 그들에게는 '민주 시민의 권리'를 적용하지 않는 '반민주적' 성격을 가지기도 했기 때문이다. 이미 국내에 체류 중인 (주로 이주노동자, 결혼이민자들로 구성된) '다른 민족'은 50만 명이 넘는다. 이는 전 국민의 1%에 가까운 것이다. 이들 역시 "우리"와 더불어 민주 사회의 민주 시민으로 그 권리가 인정되어야 할 것이다.

세번째로, 이 책은 부제가 그러하듯이 역사와 정치에 대한 '시민적 상식'을 길러주기에 더할 나위 없이 적합한 책이다. 특히 이 책이 다루는 '역사 논쟁'은 사실 정치적 영역의 충돌에서 촉발되었다고 할 수 있다. 이 책의 주된 비판 대상이 '뉴라이트'라는 점 부터가 이를 보여준다. 한윤형은 '뉴라이트 논쟁'으로 불리우는 지루한 공방전이 한국 현대사의 낡은 정치 대립의 축소판이라는 사실을 밝히고, 이러한 낡은 구도에서 벗어나 새로운 '민주공화정치'를 생각하기 위해 어떤 논리와 근거가 필요한지 차근차근 보여준다. 특히 이 책은 그 저자나 집필 방법 자체가 '시민적 교양'을 대표한다고 봐도 다름 아닌데, 역사학도가 아닌 20대 젊은이가 사료에 접근하는 방법론에 대한 역사학적 수업이나 1차 사료에 대한 직접적인 접근 없이, 이미 시중에 나와있는 한국 근현대사 교양 도서들을 참고하여 작성한 이 책은 전공자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일정 정도의 인문사회적 소양을 갖출 수 있고, 또 이에 따라 한 사회의 시민으로서 공적 '발언'을 하기에 충분하다는, 그야말로 '지적 평등'의 상징이라 할 수 있겠다. 10년이 채 안되는 기간 중에 울트라 민족주의자 '환빠'에서 탈민족주의 담론의 필요성을 역설하는 저자로 성장한 한윤형의 이력 자체가 바로 '공부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 아닐까. 


4.

어쨌든 나는 비전공자의 이런 책을 접할 때 마다, 한 사람의 사학도로 큰 부끄러움을 느끼게 된다. '공부'를 하기 위해서는, '왜' 공부를 해야하는지 그 이유를 항상 잊지 않아야한다. 그리고 한윤형은 이 책을 기획하면서, 자신이 '왜' 공부를 했고, 그 '왜'를 실천하기 위하여 '어떻게' 책을 써야하는지 초지일관으로 나아간 듯하다. 비록 교양 도서들을 참고 문헌으로 삼았다고 할지라도, 이정도로 성실한 자료 조사와 정리를 통하여 자신의 의도를 논리적으로 연결하여 한 권의 책으로 탄생시키는 작업은 분명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그가 나와 네 살 차이 밖에 나지 않는다는 사실에 질투를 느끼면서, 한 편으로는 이러한 '20대 저자'가 존재한다는 사실 만으로 어느 정도 우리 세대의 가능성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된다. 그리고 이렇게 분투하고 있는 그를 지원하기 위해, 한 번의 술자리를 포기하는 것이 어려운 일은 아닐 것이다. 이 책의 정가는 요새 책 답지 않게 착한 편으로, 13,000원이다. '사서' 읽자.

* 책마을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9-10-21 10:57) 





댓글 제안 
  유익한 글과 말은 글쓴이와 본인 모두에게 행복을 가져다 줍니다. 2010-01-27
13:24:37 



병장 이 원 
  와우! 
정말 부끄러운걸요. 군말않고 한번 사서 읽겟어요. 
조금있으면 생일이니, 생일을 빙자해 이책을 뜯어야 겟군요.홀홀홀 
고마워요. 2009-09-04
22:21:53
  



상병 정성근 
  으흐흐. 본격 좋은 글 홍보시군요. 감사히 정보접수했습니다. 

사실 논쟁을 벌일때는 흥분하면 지는거지요. 차분한 근거제시와 상대의 논지에 대한 설파로 상대를 쓰러트려야 하는게 논객이거늘 요즘 사바넷의 논객이라는 사람들의 90%는 그냥 키보드 워리어 + 흥분한 원숭이 정도로밖에 안보입니다. 2009-09-04
22:24:27
  



병장 양동훈 
  툭 까놓고 말해서, 소위 말하는 '역사가' 또는 '역사학자'들의 사회도 이 나라의 정치판과 별 다를 바가 없거든요. 애초부터 역사학계의 뿌리가 근본적으로 잘못된 곳에서 출발했던데다가, 아직까지도 대항마가 뚜렷이 자리잡지 못하고 있죠. 

읽어보지는 않은 책인데, 목차를 보니 약간은 뭐랄까. 덜컥 겁이 나네요. 위험할까봐, 뭐 이런 것은 절대 아니에요. 색채가 너무 강한 책일 것 같다는 느낌이 드는 책이어서겠지요. 기존의 시각을 뒤엎는다는 접근에서는 분명 신선합니다만, 약간 걱정이 되는 책이기도 합니다. 다만, 예찬씨가 이렇게까지 강추한다는 것은 '까더라도 읽어보고 까야겠다.' 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군요. 껄껄. 2009-09-04
22:52:37
  



병장 김예찬 
  한윤형은 키워 of 키워입니다. 그리고 이 책은 어떻게 보면 키워를 전문적으로 박살내는 논리들의 총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을 참조한다면 한국 근현대사와 관련된 모든 키배를 승리로 이끌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2009-09-04
22:58:28
  



병장 김지호 
  땡기네요. 흠... 꼭 읽어봐야지... 
성근님말대로 최근의 많은 인터넷의 논쟁들은 진짜 '수박 겉핥기'인 거 같습니다. 
손가락으로 달을 가리키면 달을 봐야지 손가락을 보고 있는 게 너무 많은 거 같아요. 

우선 저도 이책 한번 읽어볼게요. 동훈님 말대로 까더라도 뭘 알아야 까든 말든 하죠. 히히 

덧. 끝부분에 '1,3000'이라는 괴이한 숫자를 보고 흠칫했는 1인입니다. 2009-09-04
23:27:49
  



상병 정성근 
  1,3000 으로 보면 안됩니다. 자칫 1.3000원이라는 우를 범할 수 있어요. 
13,000으로 보시면 됩니다. 네. 정말 착한 가격이지 않습니까? 
현금박치기와 멤버십카드등을 동원하면 15%까지 할인 가능할거라 예상하고 있습니다. 
(웃음) 2009-09-05
02:19:57
  



상병 양제열 
  얼마전에 '키보드 워리어 전투일지'를 인상깊게 읽었는데 그새 신간을 냈군요. '사서' 읽겠습니다. 그리고 K형... 아, 나란 인간은 왜 이렇게 주변사람들에게 열을 받고도 하나도 제대로 안 돌려주는지 모르겠어요... 부디 잘 지내셨으면. 그리고 주소를 아는 대로 편지라도 써야겠네요. 2009-09-05
19:54:29
  



병장 정근영 
  잘 읽었습니다. 
덕분에 예찬씨가 쓴 한윤형에 대한 칼럼도 다시 한번 살펴봤습니다. 
'키보드 워리어 전투일지'와 '상식인을 위한 역사여행 관전기' 
잊지 않아야 겠군요. 2009-09-09
08:12:12
  



상병 김형석 
  9월달 책가지에서 다시 보고싶은 사람은 저뿐일까요? 

가지로- 2009-09-17
11:4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