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8-13 09:54:58)
병장 황민우
푸른꽃의 문학산책 1 - Option 참고서적
1부를 마치면서 부록으로 1부의 내용을 작성할때 제가 읽었던 내용들을 떠올렸던(?) 책들입니다. 읽은지 7년이 넘은 책들도 종종 보이니까 알아서 읽어보시길..(먼산)
저자가 기억 안나는 책들도 꽤 되기때문에, 그런건 우선 제목만 명기해둘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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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설 -
『호비트』, J.R.R 톨킨 지음
네, 저 유명한 톨킨의 호비트입니다. 다른것이 아니고, 동서문화사판 호비트를 보면 앞의 50페이지에 톨킨과 호비트에 대한 일본 학회에서 작성한 꽤 읽을만한 비평문이 있습니다. 이 책에 보면 톨킨의 소설과 루카치의 관계, 그리고 신화적 총체성에 대한 실마리를 굉장히 흥미롭게 써둔 글이 있는데, 아마 읽어보시면 도움이 될겁니다. (사실 그 부분때문에 동서문화사껄 샀다는.)
『길가메시 이야기』, 작자미상
최근에 몇년전인가 길가메시 이야기도 완역되서 출판되었더군요. 하기야 요새는 에뉴마 엘리시나 에다도 완역되는 시대이니.. 우리나라도 신화가 유행이긴 한가보군요. 저는 길가메시 이야기를 고1때 써클 선배들이 번역한 내용들을 가지고 공부했었습니다. 음.. 지금으로부터 9년전이군요. 하여튼 그때는 줄거리만 이해하는 수준이었지만, 요새 나오는 책은 설명이 잘 되어있을거라 생각됩니다. 짤막하고 재밌지요.
『베오울프』, 작자미상
고대 영시 번역에 일가견이 있는 이동우 교수가 번역했지만, 그 빵점짜리 센스는 읽는데 상당한 걸림돌이 됩니다. 내용 자체는 매우 재밌어서 읽을만 하구요, 베오울프에 대한 다각적인 시각의 접근을 원하신다면 영화 『열세번째 전사』와 『이븐 파둘란 여행기』 (이건 우리나라에 번역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친구한테 얻은거라), 그리고 크라이튼의 소설『시체를 먹는 사람들 Corpse Eater』를 참고하세요.
『이집트 신화』
이집트 신화는 카톨릭과 그리스로마신화와 연관성이 깊고 독특한 면이 많아서 한번쯤 읽어볼만 합니다. 범우사에서 대영박물관 신화콜렉션을 완역하고 있어서 이쪽이 대충 읽기는 적당함.
『불핀치 3부작』, 토마스 불핀치 지음
우리의 스타, 토마스 비뿌나르트 경의 유명한 삼부작이지요. 물론 에라타도 꽤 되고 쓸데없는 내용도 있지만, 아무튼 고대 이야기를 이정도로 깔끔하게 정리한 책도 드뭅니다. 이쪽에 관심이 있다면 일단 필독이랄까요.
『파르치발』, 많은 작가들
성배이야기는 많은 판본이 있는데, 최대 걸작이라 불리는 볼프람 옹의 '파르치팔'은 여전히 우리나라에 번역이 안된 상태이고, 역시나 르네상스 명작이라 불리는 토마스 맬로리경이 '산문체 란슬롯'역시 전혀 소개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 시점에서 2000년을 전후하여 시토수도 판본의 '성배의 탐색'이 완역된건 굉장히 고무적인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문예출판사에서 꽤 괜찮은 번역으로 출간되어있기때문에, 성배이야기의 전모를 이해하려면 꽤나 도움이 됩니다. 다만, 이 책은 성배스토리 가장 마지막 판본이기때문에 기독교적 색채가 매우 강하고, 다른 판본들과는 조금 다른 내용들을 담고 있기때문에 그점은 유의하셔야할듯. (이 판본에서 궁극의 먼치킨 캐릭터니 갤러해드경이 등장하죠.)
『호메로스 서사시』, 호메로스
꽤 많은 판본이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제 은사님이신 천병희 선생님의 번역을 추천합니다. 직역완역이라는 상당히 의의있는 판본이고 고증도 꽤나 잘되어있기때문입니다. (빼어나다고는 말 못하지만) 하여튼, 이거보다 나은 '번역서'는 아직 한국에 없다고 생각함.
- 문학 이론서적 -
『문학개론』, 단국대학교출판부
1학년때던가, 전필이라서 대애충 들을때 교재라고 반쯤 울며 겨자먹기로 산 책인데, 그저 그런 구성, 그저 그런 내용, 뻔한 깊이... 입니다만, 문학의 '문'자도 모르는 사람에게 문학을 가르칠때는 꽤 써먹을만한 책인것 같습니다. (고로, 인문학부 대학생의 수준을 이정도로밖에 안보고 있다는 대학당국의 뻔뻔한 태도가 엿보입니다. 대학교 1학년 인문학부생중에서 호라티우스를 모르는 사람이 어딨냐고..)
『문학에 이르는 길』, 편집부
아주 오래된 책입니다. 제가 이 책을 산것이 1996년이니까 벌써 11년전이고 출판은 그보다 훨씬 더 이전에 했던것 같습니다. 하지만 굉장히 좋은 내용들이 깊이있게 짜여져있곡 각 문학이론들과 문학의 본질을 명쾌하게 해설하는 괜찮은 책이었던걸로 기억합니다. 시드니의 시학이나 문예이론에 대한 내용은 아직 여기 외에서는 읽어보지를 못해서 참고서적으로 등재하였습니다.
『소설의 이해』, 나병철 지음
역시나 고등학교 1학년때 읽은 책인데, 이 책이 대학교 국문과 정식 교재로 사용될정도로 유명한 책인줄은 몰랐습니다. (땀) 소설이론의 가장 중요하고 간략한 부분들만 모아두어서 소설을 처음 공부하는 사람이 읽기에 조금 식상하고 고루하지만 괜찮은 내용들로 포진되어있습니다. 문학과 1학년 생이라면 필독 추천.
『기호학』 , 연세대학교 인문학연구소
기호학에 대해서 정리되어있는 '정리노트'격입니다. 입문용 책은 아니고 어디까지나 정리노트입니다. 이 책에 나와있는 것중 흥미로운것은 로만 야콥슨을 문예이론적이 아니라 '언어기호학적' 업적으로 보는 점입니다.
『독일문학사』 전2권, 마르티니 지음
작가가 굉장히 유명한 독문학사가이며, 2004년 독문학과 복수전공 신청하면서 나름대로 공부의 필요성을 느끼고 사 읽은 책입니다. 내용이 굉장한 깊이가 있으면서도 방대하고 하나의 시각 (독문학은 게르만의 혈통이다)에서 벗어나지 않는 대단한 집중력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독문학에 관심있는 분, 독문학 전공하는 분들에게 반드시 필독을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두권짜리지만, 굉장히 자연스러운 구성이 돋보입니다.
『설화문학론』, 집문당
그나마 우리나라에 있는 고전적인 설화문학론 책입니다. 몇십페이지로나마 프레이저의 제의학파나 엘리아데의 종교학파의 설명이 붙어있는것이 다행으로 여길정도로 내용은 빈약하기 짝이 없지만, 그래도 읽어볼 내용들이 구석구석에 있습니다. 단, 추천하지는 않습니다. (먼산)
『민담 형태론』, 프로프 지음
러시아 포멀리즘의 도화선을 당긴 역사적인 명저로, 민담의 형식을 구조주의적으로 살펴보고 있습니다. 모든 문예이론의 형식주의 비평은 이 책부터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예술, 세계와의 주술적 소통을 위하여』, 김융희 지음
우리나라에서 몇 안되는 철학적 미학통찰을 시도하고 있는 김융희 아줌마의 작은 소논문입니다. 주술성과 '이미지'에 대한 굉장히 재밌는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한때 떨이로 책세상문고 책을 파고 있어서 3600원에 사가지고 360000원어치의 내용을 뽑아먹고 있는 양서입니다.
『비평의 해부』, 프라이 지음
신화비평의 모든것이 이 책에 담겨있습니다. 별 말은 필요없습니다. 프라이가 쓴 책중에서 거의 유일하게 번역된 '비평서적'입니다. (나머지는 신화학 쪽의 책들이라)
『소설의 이론』, 루카치 지음
뭐, 말할 필요가 없는 문예비평의 영원한 고전입니다. 읽어본 사람들은 하나같이 어렵다고 말하지만, 그것은 그 이론의 생소함때문이지, 책 자체가 어려운것 같지는 않습니다. 소설이든 뭐든 예술에 관심있고, 비평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은 아도르노의 미학이론과 더불어 필독해야 하는 책입니다.
『현대 문학이론 개관』, 라만 셀던 편
20세기의 다양한 문학이론을 알기쉽게 정리한 책입니다. 물론 그 깊이는 깊지 않지만, 전체적으로 일관된 시각으로 다양하과 광범위한 문학이론을 집대성했다는 점에서 이 책은 '개관'이라는 목적에 가장 부합하는 책입니다. 인문학부 1학년~2학년 과정에서 시작하는 학생들에게 추천하면 딱 좋을것 같습니다.
- 신화학 -
『신화해석학』, 이경재 지음
신화해석학, 그러니까 종교현상학 이후에 대두되는 '해석학'(폴 리쾨르도 이쪽계열이죠)적 측면에서 신화를 접근하는 방법에 대해서 간단하게 서술한 개론서입니다. 신화해석학의 입문서적으로 최적이라고 생각됩니다.
『 신의 가면, 신화이야기』, 캠벨 지음
캠벨의 가장 유명하면서도 대중적인 책들입니다. 물론 두께의 압박만 이겨내실수 있다면, 이 책에서 말하는 내용은 하나같이 뛰어난 통찰력을 가지고 있다고 봐야죠.
『황금가지』, 프레이저 지음.
인류학의 금자탑. 아무래도 '한권으로 읽는 황금가지'라고 까치에서 나온 축약본이 그나마 읽기 쉬운 축에 속하고, 삼성출판사에서 나온 3권짜리 '황금가지'도 괜찮지만, 아무래도 풍부한 삽화가 포함된 전자가 읽기에 더 좋은것 같습니다.
『성과속, 이미지와 상징, 샤머니즘』, 엘리아데 지음
위의 세 권의 책은 종교학의 절대적인 권위를 얻고 있는 책이자 20세기 사상에서 가장 중요한 책중 한권으로 꼽히는 책들입니다. 종교학에 대해서 알고싶다면 시작은 '성과속'부터라는 말이 있을정도로 이 책은 '고전'이라고 할수 있겠죠.
『세계문화상징사전』, 진 쿠퍼 지음
종교학자이자 신학가였던 진 쿠퍼가 세계 각국에 산재한 상징의 의미들을 종교학적으로 집대성한 백과사전입니다. 주목할만한 점은 번역을 맡은 이윤기선생님이 후기에 이 책의 가치에 대한 부언을 해주신것입니다. 바로 이 내용에 제가 1-3장에서 말씀드렸던 '오르페우스와 유리디체'의 신화학-종교학적 이야기들이 소개되어있습니다. 오히려 이 이윤기씨의 후기가 더욱 중요한 글이 될수 있을지도 모르겠군요.
『종교와 세계관』, 니니안 스마츠
볼프의 종교학부터 스머프주의까지 종교학의 발전을 아주 일목요연하게 정리하면서도 작가특유의 종교학적 시각을 잃지 않고 있는 보기드문 좋은 개론서입니다. 라만 셀던의 '문학이론 개관'과 비슷한 위치를 점하는 책이라고 보시면 좋을듯.
『인간의 점성술』, 유기천 - 정현근 공저
점성술에 대해서 가장 잘 기술되있는 책입니다. 저자가 저랑 매우 친분이 있는 분이라서..(먼산) 이 사람들 밑에서 한 5년정도 일했기때문에.. 아무튼 점성술에 대해서 궁금하시면 이 책을 읽어보는게 제일 좋습니다.
『상징의 비밀』, 폰테너 지음
상징의 아우라에 대한 융심리학적 이야기로 자연상징에 대한 문화적 의미를 아주 쉽게 풀어주는 책입니다.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쓰여졌다는 점이 이 책의 위대한 점입니다. 상징심리학이나 도상학, 그리고 분석심리를 공부하고 싶다면 이 책부터.
『인간과 상징』, 칼 융 지음
융 심리학을 일반인들에게 설명할 목적으로 쉽게 쓰여진 책이지만 융심리학의 절반 이상이 이 책에 모두 함축되어있습니다. 아주 흥미로운 책이죠. 홍신문화사와 열린책들에서 출간되었는데, 후자가 완역본이지만 3만원의 압박, 전자는 축약본이지만 7천원의 유혹. 알아서 골라읽으시길.
「칠성신화, 그 농경과 제의의 상징들」, 황민우 지음
제가 쓴 소논문입니다. 한국신화에 나오는 뱀과 농경제의의 의미들로 원형상징과 한국신화의 관계에 대해서 쓴 짧은 글입니다. 이쪽에 관심이 있다면 한번쯤 읽어보시면 좋겠지만, 제 홈피를 가셔야하는 번거로움이. (그것도 지워졌을수도 있습니다.) 아무튼 이때 제가 쓴 글에서 참고한 내용도 존재하기에 한번 올려봅니다.
『카발라』 ,조하선 편
유대교 신비주의 대한 풍부한 도상과 명쾌하고 쉬운 설명으로 카발리즘의 핵심이자 기초를 이해할수 있는 가장 좋은 책입니다. 다만, 이쪽에 관심이 없다면 아예 펼치지도 않는게 좋을거에요.
『베일벗은 카발라』, 매터즈 지음
황금새벽회의 카발리스트였던 매터즈가 다이온 포츈과 함께 정리한 카발리즘의 실체입니다. 물론 번역은 안되었는데, 고등학교때 어둠의 루트로 번역본을 구해서 가지고 있습니다. 카발라의 마법적 사용과 신학적 의의에 대해서 굉장한 통찰력으로 설명하고 있는 책이지요. 관심있다면 읽어볼법 합니다.
『수의 상징과 비밀』 ,칼츠 지음
굉장히 훌륭한 책입니다. 수비학에 대한 모든 기초적인 내용들과 깊이있는 마법적 내용까지를 아우르는 방대한 양들 단 한권의 책에 압축하였습니다. 수비학에 대한 가장 훌륭한 입문서이자 응용서적입니다. 다만, 고려원 출판이라 절판된지 오래라는 단점이..(먼산)
병장 송희석 (2006/08/13 10:04:05)
으음. 이정도 보면 괴물 황민우씨와 제대로된 이야기를 할수 있다는 뜻이군요. 하하. 땡큐!
병장 조주현 (2006/08/13 14:41:32)
상징의 비밀 샀는데, 너무 좋아요
병장 노지훈 (2006/08/14 20:07:13)
우와아앗, 땡스 어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