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린파월 자서전 
 상병 신학수 04-14 21:40 | HIT : 238 



 보고 싶은 책을 선택하기 보다는 있는 책을 강요당하는 곳에서도 개중(among dogs의 의미일 수도 있다)에 두껍고 뽀대나보이고, 좋은 의미로든 나쁜 의미로든 내가 절대 될 수 없을 부류의 사람의 사진이 앞에 떡하니 버티고 있는 책을 하나 읽기 시작했으니, 그것은 '콜린 파월 자서전'이다.(영문판 제목 My American journey)두껍지만 문체도 어렵지 않아서, 금방 읽고도 나중에 책한권 읽었다는 뿌듯함이 묻어날 것 같다는 얇팍한 계산이 마음을 흔들었다는 것을 고백한다.

' 람보'류의 미국영웅주의를 표방한 책인지 표지에는 '뉴욕타임즈 베스트 셀러 미국의 성공스토리 애정을 느끼게 하는 책'이라는 간편한 요약이 곁들여 있는데, 이 책은 이 소개에서 1미리의 오차도 없이 미국에 대한 애정과 믿음으로 가득차 있다. 따라서 이 책의 후기는 '미국의 성공스토리 애정을 느끼게 하는 책'이라 요약할 수 있겠다.

 오랜 군 생활에 대한 회고가 주를 이루는 가운데, 우리가 알고 있는 국무장관으로서의 임무수행에 관한 내용은 책의 분량에 비해 없다. 사실, 내가 기대하고 보고 싶었던 부분도 그 부분이었는데, 아마도 얼마되지 않은 사항들에 직접적으로 관련이 된 사람이 글을 쓰기는 입장이 애매한가보다...정도로 이해했다. 그러니, "콜린 파월이 국무장관로서 어떤 일에 어떤 입장을 가지고 있었는지, 그것들을 어떤 방식으로 처리했는지에 대해 관심이 있는 분들은 이 두꺼운 책을 보시기 보다는 차라리 사지방에 가기를 바란다"가 이글의 요지가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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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덧. 내게 미국이라는 나라는 호오(好惡)가 공존하는 곳이지만, 그래도 우리나라 장관분들 가운데, 한국을 '적어도 이 책에서 파월이 미국을 자랑스러워 하는마냥' 자랑스러워 하고 사랑하는 사람은 없을 것 같다는데 전재산을 걸어도 좋다. 그만큼 이 책에서 파월은 제 나라에 대한 뜨거운 애정을 피력한다.그래서 조금은 부럽다.

 덧2. 전재산을 걸어도 좋다,에 게거품을 물으며 내 전재산이 얼마냐를 물으며 장관 탐방을 떠나실 분들이 있을까 하는 노파심에 이야기한다. 아마 애국심이라는 추상적인 개념에 대한 크기 비교의 논리적 불가능성의 증명과 그로인한 내 전재산의 온전한 보호는 이승일님이 이루어주시지 않을까.(웃음)  


 병장 이승일 
 읽어보고 싶으면서도 읽어보기 싫은 참, 정말 호오가 공존하게 될 법한 책이군요. (웃음) 

 다만 아주 약간 안타까운 것은 학수님께서 전재산을 잃을 수도 있었는데 저의 능력 부족 때문에 그러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만약 '애국심에 대한 크기비교의 논리적 불가능성' 이 증명되면, '임의의 한국인의 애국심은 파월의 애국심보다 작다' 라는 주장은 명백히 잘못된 주장이 됩니다. 그런데 이 주장에 전재산을 거셨으니, 결론은 무소유의 삶을 사시게 되는 것입니다. 다행히도 저는 애국심 크기 비교의 논리적 불가능성을 증명할 능력이 없고, 따라서 학수님을 물질로부터 해방시켜드리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04-15 * 

 병장 김현동 
among dogs(.........). 04-16   

 병장 진규언 
 눈에 확들어오는 단어는 '개중'이네요..(웃음) 
 제 나라에 대한 할딱거리는 뜨거운 애정. 하악. 아학. 0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