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글-내글내생각] 전재산 28,000원짜리 버스터버니  
병장 윤영돈  [Homepage]  2008-09-01 11:33:40, 조회: 478, 추천:9 

솔직히 올릴까 말까 하다가 올린 글입니다. 아버지께 말하고자 싶은 내용이 고스란히 담겨있어서 좀 꺼려져서 2주정도 썩혀두다가 그냥 질러봅니다. 네, 저는 일단 지르고 보자는 성격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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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은 부유했다. 아버지는 어렸을 때부터 총명했고 그 시대 '남자'라는 개념에 적합한 의로움과 의리에 투철했다. 할아버지가 대학은 못보내주겠다는 단언때문에 대학은 포기했지만 육사에 들어가 전역 후 혼자 사업을 해서 꽤나 큰 위치까지 올라갔고 그 당시 파격적으로 외국에 공장까지 세울 계획까지 짜고 있었다. 이 모든게 단지 혼자 힘으로 이룩한 것이다. 나와 4살차이가 나는 형은 외제 자동차 장남감을 하루에 한번씩 받았고, 어딘지 기억은 안나지만 아버지의 안목에 따라 땅도 어마어마하게 샀다. (후에 그 곳의 땅값이 수십배로 뛰었다고 하지.) TV에서나 볼 듯한 성공스토리. 하지만 아버지가 TV에 나온적은 없었다.

내가 태어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그러니까 내가 태어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시기적으로 내가 태어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아버지는 부도가 났다. 사업상의 실수? 타 기업의 공격적 전략? 시대의 변화? 현명하신 옛 어른들 가라사대. 보증은 절대 서주지 마라. 그래 보증이다. 의리를 중시하시는 아버지께서는 친구분들의 부탁에 서슴치 않고 허락하셨고, 그들은 아버지의 보증으로 공장을 세우고, 사업을 했다.


그러곤 도망갔지. 한명도 빠짐없이. 빌어먹을 놈들.

지금은 그 녀석들에 대한 분노를 얘기하자고 하는 자리가 아니니 이 녀석들은 과정의 한 부속품으로 넘기고 다시 본 얘기로 들어가자. 왜 하필 타이밍이 내가 태어나고 였을까? 이건 내가 커가면서 우리집이 부유했었다는 것을 알고 그 시기적인 교합성에 대해 인식해가면서 주된 관심 논쟁거리였다. 왜 하필이란건 없다. 내가 잘못한 것도 아니고 벌어질 일 중에 하나가 우연찮게 나의 탄생과 함께 나타난 것이니.


왜냐하면 너가 그들의 등에 무게를 얹은 사람이니까.


하지만 현실적으로 눈앞에 나타난 문제에 대해 왜 하필? 이란 물음을 지우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나 역시 이를 악물고 물음을 지우려 애써보았지만 그 물음은 나를 위한, 자신을 자책함으로써 자신에게 카타르시스를 부여하는 아이러니한 상처로 남았다.


고통스러워 해야하는게 당연하지.


생각해보면 우리집은 가난했지만 나는 그렇게 가난하지 않았다. 필요한 것은 다 있었고, 비록 명품이니 하는 것들은 건들어보지도 못했지만 주변 또래애들보다 많은 용돈을 받았고, 살아가면서 굳이 필요하지 않지만 필요하다고 여겨지는 물건(새로운 학용품, 새로운 자전거, 새로운 휴대폰, 새로운 옷, 새로운 가방, 새로운 도구)들은 언제나 내 주위에 존재했다. 사람들이 보기에 가난의 그림자조차 나에겐 닿지 않는 듯 해보였고 나는 중류층의 자식으로 보였다.

그래, 그래서 부모님은 더 가난했지. 가족이 쓰고, 빚을 갚을 수 있는 자원을 모으기 위해서 아버지는 우리와 떨어져 지방에서 혼자생활하면서 장사를 했고, 어머니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일을 했고, 그렇게 모은 제한된 자원중 한 사람이 더 많이 차지한다면 그에 비례해서 다른 쪽은 더 적은 것을 가져야 할테니까. 극단적으로 비유하자면 농노와 지주, 노예와 주인의 분배 시스템이라고 해야될까. 하하하.


결국 너의 고민은 한정된 자원을 독점하는 너 자신을 합리화 시키는 위선적인 행동일 뿐이지.


고등학교 2학년 때. 무엇을 찾고 있었지? 기억나지 않는다. 어쨌건 찾았던 것은 찾을 수가 없었지만 그 동안 한번도 기억해본적 없는 새로운 물건 찾아냈다. 게임팩, 타이니툰 친구들.(혹자는 루니툰이라고 하지만 루니툰은 회색토끼가 주인공인 벅스바니이고 타이니툰은 버스터버니라는 파란토끼가 주인공이다.) 버스터버니는 날 향해서 미소를 짓고 있었다.

너였구나. 버스터.

내 머리속에서 날 비난하던 X새가.

단 한가지 기억만 나는 아주 어린 시절. 나와 형은 부모님에게 게임팩을 사달라고 졸랐다. 버스터와 친구들이 미소를 짓고 나에게 외쳤다. '나와 함께 놀자고! 우린 아주 신나! 단지 28,000원이면 우리와 신나게 놀 수 있다고!' 버스터는 나에게 백만불짜리 미소를 지었고 나는 그 해맑은 모습에 반해 아버지와 어머니의 팔을 붙잡고 그 게임팩을 사달라는 순진한 눈망울을 보냈다. 부모님은 서로를 바라보며 고민하는 듯 해보였으나 아버지는 웃으면서 지갑에서 28,000원을 꺼내셔서 그 게임팩을 우리 손에 쥐어주셨다. '와~ 부모님 감사합니다. 이 은혜 잊지않을께요!'

나와 형은 집에 돌아오자 마자 버스터와 친구가 되기 위해 노력했고, 버스터는 친근한 미소와 함께 농구와 축구등 다양한 놀이를 하면서 우리의 베스트 프랜드가 되어주었다. 그리고 어느샌가 사라졌고 내 기억속에서 사라졌다. 그리고 내가 아직 앳된 티를 벗지 못한 어느날 어머니는 술에 취하셔서 옛날 일을 이야기 하셨더랬지.

"어렸을 때 게임팩 사달라고 했던거 기억나? 잘 기억이 안나는 구나. 이녀석. 그 때 너희가 사달라고 얼마나 애처롭게 쳐다보던지. 너무 귀여웠는데. 아주 귀여웠지. 그 게임팩이 얼마였지? 아.. 음... 그 게임팩이 그 때 너희 아빠가 가지고 있던 돈에 딱 맞았었어. 근데 그게 우리 집 전재산이었지. 아빠랑 고민하다가 사줬는데 너희가 너무 좋아하는 모습을 보는게 행복해서 내일은 어떻게 살지라는 고민을 잊어 버렸었어."

28,000원. 어머 전재산이래. 아하하 오버도 심하시지. 정말이지 어머니의 부풀리는 이야기는 최고야. 아하하... 젠장. 어머니는 행복하셨다고 했단다. 어머님은 짜장면이 싫다고 하셨어? 그래? 행복했다고? 아직 어렸던 나는 조용히 들으면서 하하 그러셨어요? 힘드셨겠네요. 라는 어줍잖은 말이나 지껄였지만 후에 그것은 내가 큰 상처로 남았다. 모르던 사이에.

헤이, 버스터. 28,000원짜리 주제에 너무 오랬동안 살아남아 있는거 아니야? 이건 말이 안되잖아. 나는 내가 기억하는 것만해도 이사를 8번이나 다녔다고, 근데 어째서 이삿짐 쓰레기더미에서나 발견되어야 할 놈이 여기 버젓히 있는거야. 베스트 프랜드라서 끝까지 쫓아다니는 거냐?


파산이 그들의 등에 지게를 짊어지게 했다면 너는 그 지게에 올라탄 가장 무거운 짐이지.


알고있어 이자식아. 하지만 그게 부모의 사랑이라는 거지. 굳이 파산따위가 아니라도 부모라는 위치라면 어쩔 수 없이 지게를 지게 되있어. 그따위 흔해빠진 비난으로 나를 무너트리려고 했다면 나를 너무 만만히 보는거 아니야? 나는 그렇게 약하지도 선하지도 않다고. 네가 아무리 비난해도 나는 한순간의 울적한 기분을 가질 뿐 금세 다시 원래의 기분으로 돌아온다고. 내 부모는 날 탓하지 않아. 난 그들에게 행복을 줄 수 있는 매게체거든. 자신의 시간을 다 쏟아부으면서, 자신을 포기하면서 날 먹여살리는 것도, 고통스런 시간을 인내하고 내게 베푸는 것도 참아낼 수 있는 중요한 위치라고!

알고 있는건데. 다 알고 있는건데 왜 이렇게 슬픈걸까. 내가 아버지와 어머니를 보아오면서. 그 분들이 자신의 시간과, 젊음, 열정, 자유 등 수치로 환산할 수 없는 무지막지하게 거대한 가치를 버리는 모습을 보아왔다. 솔직히 말해서 난 못한다. 난 막되먹은 삐뚤어진 녀석이라서, 시간과 자유를 미치도록 탐내는 녀석이라서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굴레를 씌어버리는 일은 못한다. 그래서 나는 미안하지만 아버지처럼 되고 싶지는 않아요.

부모가 모두 그런 책임을 져야하는 건 아니다. 네 멋대로 사세요 하면 내팽겨칠 수도 있고, 조금은 덜 관심을 가지고 자신을 생각할 수도 있다. 왜 하필? 왜 그 분들이 그걸 포기하고 나를 위해 사는걸까? For의 개념을 몸소 실천하는거지? 나는 아버지를 닮고 싶어하지 않는 불효막심한 녀석인데.

뚜루루루. 네, 아버지 저에요. 네, 잘 지내시죠. 뭐, 저도 잘 지내죠. 네, 네. 아, 네, 네? 네. 네. 들어가세요. 네. 네. 네. 딸칵.

아버지와 친한 녀석들이 부러웠다. 철이 들기 전부터 한달에 한번꼴로 밖에 볼 수 밖에 없는 아버지는 내게 아버지란 존재이지만 절대 가까워 지기 힘든 그런 위치였다. 이제는 집에 오더라도 같이 TV만 보면서 히죽거리는 것 밖에는 할 수 없는 거지같은 집안 꼬라지를 보라고. 아버지 행복하세요? 이건 아버지가 원하시던 삶이 아니었던거 같은데요. 아버지는 아들과 함께 오븟하게 낚시를 즐기면서 인생에 대한 담론을 나누는 모습을 꿈꾸는 것 아니었나요. 인생은 생각처럼 순탄하지는 않지만, 다른 가정도 아버지와 아들이 마주치기 조차 힘든 곳도 있겠지만 그렇지만. 그렇지만.


너는 그들의 발목을 옥죄는 족쇄나 다름없는 존재야


쉿! 난 지금 진지하니 조용히 해줘. 중요한 대목이라고. 버스터. 내가 너를 집어던지지 않고, 활활 타오르는 용광로에 처박아 넣지 않는 것은 너가 지금까지 존재해 왔던 이유를 이제 알아서야. 너는 나에게 한번의 전환점을 주기위해 지금까지 존재해 왔던거야. 너가 아무리 날 비난해도 지금 이순간부터 너의 비난은 이제 한낱 바람소리에 지나지 않아. 이건 아버지가 전재산을 털어서 너를 샀을때부터 정해진 마쿠툽이니까.

사람들은 말하겠지. 부모님은 나에게 베풀고 사랑을 주었고 행복을 얻었다고, 하지만 나는 아버지에게 행복하세요?라는 물음을 할 수가 없다. 가족과 떨어져 혼자서 잠들고, 혼자서 밥을 먹고, 혼자서 TV를 보고, 혼자서 일어나는 하루를 지내고 한달에 한번 보는 아들과도 서먹서먹한 관계로 지내는 이 일상에 행복하세요? 나참, POWER OF LOVE로 극복해 보실래요? 싫어요, 저는 소중하니까요. 아버지는 아무런 말씀이 없으시다. 이제는 많이 늙으신 모습. 어느샌가 이렇게 늙으셨지? 생각해보면 자식들이 부모의 사랑을 새삼 되씹는 순간에 부모는 폭삭 늙어버린다. 이건 어디에서나 동일하게 일어나는 법칙이다. 부모가 한순간 늙어버리게 하고 싶지 않다면 사랑을 깨닫지 말길 바란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 소망을 생각하는 순간 이미 우리의 부모는 늙어있다. 아이러니, 말도 안돼.

아버지 많이 늙으셨네요. 불효막심하게도 제가 아버지의 사랑을 깨달아서 이렇게 늙어버리셨나요. 그러니까 왜 그렇게 자기희생을 하셨어요. 왜 하필. 조금 더 자신의 인생을 찾으셨어도 되셨을 텐데. 저를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을 생각해서라도 언제나 가족과 붙어 있을 수 있는 직장을 구하셨으면 가정형편이 어려웠어도 제게 부족한게 많아졌어도 둘의 사이를 가로막고있는 건 적어졌을 텐데요. 그 정력적인 모습은 어디가셨나요. 아버지가 어렸을 때 단 한번 태워줬던 목마는 이제 올라탈 수 없겠죠? 아, 저는 뼈가 약해서 목마를 태워드릴 수가 없어요. 어부바라도 대체할 수 있다면 해드리죠. 아, 싫다고요? 그래요 넘어가죠. 다가가기 정말 힘드네.

왜 바보같이 조금이라도 자신을 생각하지 않았던 건가요. 일방적인 희생은 받는사람을 너무 이기적으로 만들어버리잖아요. 그래서 제가 이렇게 삐뚤어져 버린거에요. 다 아버지 탓이에요. 그래요. 네. 다 아버지 탓이랍니다. 그래요. 정말로. 감사합니다.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아까도 말했든 저는 아버지처럼 되고 싶지않아요. 자유와 시간을 포기하고 가능성을 지워버리는 일 너무 끔찍하잖아요. 그래서 존경해요. 저는 아버지처럼은 절대 할 수 없으니까요. 아버지는 누구보다 존경스럽죠. 최고죠. 원더풀! 누군가 저에게 가장 닮고 싶은 사람이 누구냐고 물었을 때 저는 없다고 대답하겠지만 당신의 영웅이 누구냐고 물었을 땐 저는 희미한 미소를 지으면서 아버지의 이름을 말할거에요. 그 사람이 누구냐고 묻는다면 저는 마더 테레사와 비슷한 분이라고 대답하겠죠. 그 외엔 별달리 할말이 없죠. 왜냐하면 전 아버지의 18번 곡조차 모르는 서먹한 관계잖아요. 하하, 박지윤이 부릅니다. 아무것도 몰라요. 유일하게 아는건 고결한 자기희생뿐이죠.

뚜루루루. 네, 아버지 저에요. 네, 잘 지내시죠. 뭐, 저도 잘지내죠. 네, 네. 아, 네, 네? 네. 아뇨. 잠시만요. 아, 음. 혹시 가장 존경받는 사람이 누군지 아세요? 네, 아뇨. 네. 그냥요. 뭐, 그렇죠. 네. 누구냐고요? 저도 잘 모르는 사람이에요. 네. 네? 네. 더 알아가면 말해드릴께요. 네. 들어가세요. 네. 네.


* 책마을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8-09-01 17:49) 
 
 

 

댓글 제안 
  유익한 글과 말은 글쓴이와 본인 모두에게 행복을 가져다 줍니다. 2008-12-08
20:18:51 

 

상병 양순호 
  모 외국물을 먹고사는 대학의 모 교수님은 그랬죠. 사람은 어떤 단어나 문장을 
봤을 때 자신의 눈에 비친것을 믿지 않고 머릿속에서 재구성되는것을 믿고선 
그걸 자기 멋대로 해석해버린다구요. 


그렇기에 전 처음에 28,000원짜리 버스비에 대한 얘긴줄 알았더랍니다. 
간만에 듣네요, 버스터 버니. 2008-09-01
11:40:01
  

 

상병 이우중 
  저도 이만팔천원짜리 버스비인줄 알고 들어왔었습니다(땀) 

다 아는데 왜 이리 슬픈 걸까요. 

다 알아버렸기 때문에 이리도 슬픈 건지도 모르겠어요. 정말로. 2008-09-01
12:11:57
  

 

병장 이현승 
  저도 어렸을 적에 유행하던 레고 '사자성'을 그렇게나 갖고 싶어 했죠. 

부모님께서는 이제 막 단칸방에서 벗어나 새 집을 마련하셨는데, 

자그마치 9만원이나 되는 그 물건을 생일날 사들고 와서 밤새도록 레고를 붙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레고는 완성되면 그뿐일뿐 그 이상은 없었어요. 

당신 아들 기죽이기 싫다고, 어렸을 때 해달라는 거 못해주면 무슨 죄라도 되는 듯이 

아버님은 주유소에서, 어머님은 우유배달을 마다 하시 않으셨습니다. 

철없는 그땐, 어머니가 방학날 아침에 우유배달 한번 해보자고 했던 말이 왜 그렇게 

짜증나게만 들렸는지. 

그래도 뭐가 그리도 대단한 아들인지 언제나 니가 자랑스럽다고 말씀해주시는 떨린 

목소리를 들을때면, 수화기를 들고 숨죽여 울음을 참습니다. 2008-09-01
12:18:27
  

 

병장 이동석 
  전 전재산이 얼마 안되는 옛 대갈장군의 이야기인줄 알았어요. 

예, 가끔 전화할께요. 2008-09-01
12:20:01
 

 

병장 이태형 
  저도 버스비 말하는 줄 알았는데.. 
부스터 버니 아니었어요? 
버스터일까 부스터일까 무척 궁금했었는데, 버스터였나. 

하아. 
무슨 말을 해야 할까요? 
그저 영돈님의 글을 보니 반갑네요. 

<가지로> 2008-09-01
12:20:46
  

 

병장 전승원 
  푸르딩딩한 색깔의 토끼의 얽힌 사연이군요. 

요 몇일 사이 저도 아버지에 대한 생각을 좀 했었는데, 생각과 동시에 눈앞이 흔들거려서 혼자 있을 때 외에는 힘들더군요. 2008-09-01
13:04:40
  

 

병장 조현식 
  눈물이 나려고 합니다... 

가지로 2008-09-01
13:06:54
  

 

병장 전승원 
  [ 너희가 너무 좋아하는 모습을 보는게 행복해서 내일은 어떻게 살지라는 고민을 잊어 버렸었어. ] 라는 대목은 정말. 와- 저게 아버지구나. 라는걸 느끼게 해줍니다. 먼 미래에 제가 아버지가 되면 과연 저럴 수 있을까란 생각을 할 정도로 대단하시군요. 2008-09-01
13:14:44
  

 

병장 허기민 
  가슴이 찡해집니다. 오늘 아버지께 전화 한 통 드려야겠습니다. 

가지로! 2008-09-01
14:01:52
  

 

 
  가슴이 찡해집니다. 아버님댁에 귀뚜라미 하나 놔드려야겠습니다. 2008-09-01
14:11:13
  

 

상병 이동열 
  잘 읽었습니다- 

새삼 몇달간 얼굴을 못 뵌 부모님이 생각나네요... 

그리고 외칩니다 가지로! 2008-09-01
14:20:48
  

 

병장 이승익 
  외칩니다. 가지로! 2008-09-01
15:03:49
  

 

이병 장봉수 
  아... 
안구에 쓰나미가... 
젠장이군요. 
자식놈이 제대로 해드린게 없어요(울음) 2008-09-01
15:04:26
  

 

병장 이동석 
  이런, 보일러댁에 아버님 놔드려야겠어요 

가지로 가야하는데 또 그런 에러 생길까봐 후덜덜덜 2008-09-01
15:05:46
 

 

상병 김상윤 
  마지막부분이 정말 최고네요 

가지로! 2008-09-01
16:22:51
  

 

병장 황인준 
  싸이? 이승기? 
의 아버지 라는 노래가 떠오르게 하는 글이네요. 
특히 
아버지~ 이제야 깨달아요 어찌 그렇게 사셨나요~ 
이 부분이.. 
저 또한 외칠게요 가지로! 
동슥님 잘 처리해줘요(웃음). 2008-09-01
16:51:19
  

 

병장 유동민 
  다 알아버려서 슬픈걸까요? 

다 알았을까요? 2008-09-01
16:53:05
  

 

병장 이동석 
  정말로 추천글이 쏟아져 나와서 즐거운 비명을 꺄아아아악. 
거기다 뉴페이스들이 쏟아져나오는군요. 
그리운 옛얼굴들까지 돌아오고 계시고 

조금만 정리되면 그야말로 책마을의 르네상스가 올지도? 2008-09-01
18:07:15
 

 

병장 오창윤 
  정말 감사드립니다. 
무지한 저에게 다시한번 부모님의 사랑을 무지깨닫게 해주셔. 
저도 저희 부모님이 정말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2008-09-01
20:19:42
  

 

병장 송재민 
  정말 부모님의 사랑을 아는 순간 부모님은 폭삭 늙어버리시죠.. 슬프네요. 

추천! 2008-09-03
10:27:19
  

 

상병 홍석기 
  늦었지만 가지로. 2008-09-08
16:0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