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글-내글내생각] 우리 집은 작은 구멍가게를 하고 있어요  
병장 정병훈   2009-01-14 09:54:52, 조회: 292, 추천:1 

우리 집은 작은 구멍가게를 하고 있어요. 구멍가게라고 표현 하지만 사실은 '구멍가게'라는 표현이 너무 싫어요. 어둡고 작고 습한 기분을 들게 하거든요. 싫지만, 근데 그게 사실인걸요. 우리 집은 천막으로 도로변까지 크기를 확장했고 어둠을 비추기 위해 전기를 따와서 백열등을 켜 놓고 있어요. 지나가는 사람들이 보기에도 정말 우리 집은 '구멍가게'라는 생각을 갖게 하는 거, 저도 알고 있거든요. 전기를 넣어 전구를 키면 노란 불빛이 천막 안을 밝혀요. 흰백색의 깨끗함이 아닌 누런 게 오줌 색 같잖아요. 이것도 싫고 저것도 싫어요. 

어떤 날은 길게 뻗어 나온 천막 가장자리에 누가 락카로 '구멍가게'라고 낙서를 해 놓은 거예요. 그걸 발견하고 얼마나 가슴이 아팠는지 몰라요. 지나가는 말로만 들었던 단어를 이렇게 두 눈으로 확인하니 이젠 정말 우리 집은 '구멍가게구나.'라는 생각에 울컥 하기도 했어요. 나는 우리 집이 구멍가게가 아니었으면 했는데, 결국은 구멍가게잖아요. 나는 그 글씨를 보자마자 가게에 달린 작은 부엌으로 들어가 퐁퐁하고 수세미를 챙겨 나왔어요. 그 글씨를 지워볼 요량이었어요. 물을 묻혀 가며 닦아 봤지만 글씨는 지워지지 않았어요. 아빠에게 말해 봤지만 아빠는 별 반응이 없었어요. 궁시렁 거리는 입이 보이긴 했지만 아빠는 작은 발걸음으로 가게 안으로 들어갔어요. 수선할 만큼 돈이 넉넉지 않다고 한 것 같은데…….

나는 형이 있어요. 형은 중학교 2학년인데 키도 크고 제법 날렵하게 생겼어요. 여자한테 인기도 있는지 가끔 엄마에게 여자 친구를 사귀어도 되는지 물어보곤 해요. 왜 엄마에게 물어보는지 모르지만, 일종의 배신이 아닌 행위를 하고 싶었던 게 아닌가 해요. 그럴 때면 엄마는 네 마음대로 하라고 하지만 형은 여자친구를 사귄 적이 없어요. 형은 엄마가 사귀지 말라는 대답을 하길 원했을 지도 몰라요. 우리 집은 조그만 구멍가게를 하고 있기 때문에 여자를 사귈 형편이 안 된다는 얘기를 듣길 원했을 지도 모르죠. 나는 그냥 구멍가게가 싫었거든요. 그래서 형도 구멍가게가 싫었으면 해요. 우리 둘이 힘을 합쳐 엄마 아빠에게 다른 곳으로 가자고 말했으면 했어요. 하지만 형은 별 말이 없었죠. 

우리 동네는 조그마한 골목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골목골목 마다 고개 숙인 가로등이 존재했고 가로등은 내가 싫어하는 누런 오줌 색을 바라고 있었죠. 우리 집 옆에도 가로등이 하나 서 있었는데 지나가는 술 취한 아저씨들이 가로등을 잡고 오줌을 누곤 했어요. 누런색이 오줌통을 자극 한건 지 아저씨는 신나게 오줌을 누고 가로등에게 뭐라 한 뒤 가던 길을 가곤 했어요. 가로등은 말이 없는데 말이죠. 가로등이 없는 골목길은 어두웠어요. 가끔 이 공간이 우리 집 같다는 생각도 들었구요. 어두컴컴한 공간에 누런 오줌을 지른 듯 빛나는 거리가 마치 우리 집 구멍가게 같았거든요. 그래서 나는 이 동네가 싫었어요. 밤마다 동네 전체가 구멍가게처럼 변해버렸거든요. 나는 밤늦게 나가 놀지 않았어요. 구멍가게를 벗어나도 동네가 온통 구멍가게였거든요. 마치 악몽을 꾸는 듯 했어요.

가끔 아빠에게 이사를 가자고 얘기를 해 봤지만 별다른 얘기를 해 주지 않았어요. 아빠는 열심히 일만 했어요. 엄마처럼 구불구불 파마머리를 하고선 회색 반팔 티에 칠보바지를 입고 허리에는 돈주머니를 매고 있었죠. 손님이 오면 신발도 싯는 둥 마는 둥 뛰어 나가는데 나는 그런 아빠의 모습이 싫었어요. 단 몇 백 원, 몇 천원의 과자, 담배를 팔기 위해 뛰어다니는 아빠가 싫었어요. 담배 한 갑 팔기 위해 그 사람들 앞에서 히죽거리는 아빠를 이해 할 수 없었어요. 찾는 물건이 없어서 뒤 돌아서는 사람을 보고 히죽거리며 존대 해 주는 모습을 나는 이해 할 수 없었어요. 내게 아빠는 더욱 큰 존재로 존재하는데 다른 사람 앞에서 그렇게 작아지는 모습을 나는 인정하기 싫었어요. 

가로등이 꺼지는 어느 날 밤이면 우리 집은 바짝 움츠려 들어요. 작고 허술하게 지어진 우리 집은 지나가는 취객들의 표적이 되기도 했고 좀도둑들의 표적이 되기도 했어요. 천막을 칼로 찢고 들어와서 위협을 가하기도 했고 천막을 들어 몰래 가게 안에 있는 물건을 몰래 훔쳐가기도 했어요. 가로등 아저씨도 지치고 피곤한지 누런빛을 뿜어내지 않을 때면 자주 일어나는 일이라 엄마하고 아빠는 잔뜩 긴장해서 밤을 지새우곤 했어요. 왜 우리 집이 표적이 되고 힘들어야 되는지 알 수 없었지만 가로등은 가끔 꺼지고 엄마, 아빠는 항상 힘들어 했어요. 나는 구멍가게가 싫었어요.

아빠는 세끼손가락을 다쳐서 손에 힘을 줄 수가 없어요. 예전에 광산에서 일을 하다가 다쳤다고만 얘기 하시고 자세한 얘기가 없긴 하지만 손가락에 실밥 자국도 남아 있는 걸로 보면 심하게 다친 것 같아요. 주먹을 쥘 수 없는 아빠는 항상 허리를 숙여요. 취객이 와서 난동을 피워도 주먹을 쥐는 것 보단 허리를 숙였어요. 말투도 높임말을 쓰며 잘 타일러 돌아가게 했죠. 아빠가 주먹에 힘을 줄 수 없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도가 지나친 사람을 만나면 상대도 하지 않고 경찰에 신고를 했어요. 가게에 진열 된 수박을 던지고 난동을 피우는 사람을 볼 때면 난 아빠가 호통을 치며 주먹을 날렸으면 하지만 아빠는 바라보며 허리를 숙였어요. 경찰이 오기만 기다렸고 경찰이 와서 그 사람들을 대리고 사라져도 아빠는 큰 소리 치기보단 조용히 바라봤어요. 엄마는 무서워 방 안으로 들어가고 형은 아빠 곁을 지키곤 했어요. 나는 저 멀리서 바라보고 있는데, 아빠 곁에 다가가기 싫었어요. 아빠는 약했어요. 내게는 강한 아빠로 존재하는데 다른 사람들에게 나약한 아빠를 인정할 수 없었어요.

어느 날 아빠는 전화를 받고 장롱에서 양복을 꺼내 입었는데, 정말 오랜만에 양복 입은 모습을 봤어요. 아빠는 장사를 하기 때문에 양복 입을 기회가 별로 없었거든요. 아빠는 키도 크고 몸도 다부져 양복이 어지간히 잘 어울렸어요. 나는 아빠가 양복을 입는 이유를 뒤늦게 알았지만 아빠가 양복 입는 모습이 좋았어요. 아빠는 말없이 굳은 표정으로 오래된 구두를 신고 가게를 나섰어요. 형의 말에 의하면 남의 가게에서 도둑질을 하다 주인에게 걸렸다고 했어요. 주인은 형과 친구들을 가게에 무릎 꿇게 한 뒤 부모들에게 전화를 했데요. 아빠도 양복을 입고 나간 건 그 주인이란 사람의 전화를 받고서 일거에요. 형의 말로는 아빠가 다른 친구들의 아빠들 보다 늦게 도착했다고 해요. 아빠가 도착했을 때 까지 형과 친구들은 무릎을 꿇고 있었는데, 아빠는 형과 친구들을 보더니 주인을 향해 소리쳤데요. 왜 내 아들을 무릎꿇려 놨냐고 소리쳤데요. 다른 아빠들은 아무 말 없이 조용히 있었는데 조용한 아빠가 소리친 모습에 형은 울컥했데요. 아빠는 소리치고 형에게 다가와 어깨를 잡고 자리에서 일으켜 세웠데요. 주인이 뭐라고 더 했다고 하는데 아빠는 잘잘못에 대해 사과를 했고 형을 집으로 대리고 왔어요. 

형은 가게 앞에 서 있었는데 아빠는 들어오라고 작게 얘기 하고 먼저 들어갔어요. 아빠는 집에 도착해서 얼른 옷을 갈아입었어요. 형은 집에 도착하고도 한동안 가만히 서 있었는데 형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한동안 서 있던 형은 방으로 돌아왔고 자리를 펴 누웠어요. 아마 잠을 자는 것 같았어요. 깊은 숨소리가 몇 번 들리긴 했지만 형은 다시 일어나지 않았어요.

아빠는 이른 시간이라 다시 장사 속으로 들어가셨어요. 아무 일 없다는 듯 웃으며 다시 손님을 받고 허리를 숙였어요. 사줘서 감사하다는 말과 함께 싱글 벙글 웃고 계셨죠. 나는 내 방에서 멀찌감치 서 있는 아빠의 모습을 바라봤어요. 더 이상 내 아빠를 작게 만들고 싶지 않아 나도 형의 옆에 누웠어요. 자고 있는 형을 안았는데 형은 자는 게 아니었어요. 한참을 흐느끼고 있었어요. 형광등에 빛나는 눈물을 조용히 흘리며 숨소리도 들리지 않게 흐느끼고 있었어요. 나는 그때 왜 형이 우는지 알 수 없었지만 그대로 형을 안아줬어요. 얼마동안 흐느꼈는지 형도 나도 잠이 들었어요.

늦은 시간 잠에서 일어난 건 작은 소리 때문이었어요. 방문을 살짝 열어 본 자리에는 아빠가 앉아 있었어요. 불을 끈 상태에서 조용히 앉아 있었는데, 등이 보이는 상태에서 아빠가 뭘 하는지 알 수가 없었어요. 고개를 숙이고 있는 모습이 장사를 할 때 모습과 비슷해서 나는 다시 방에 들어가려고 뒤 돌아 섰는데 아빠가 미안하데요. 아빠 앞에 아무도 없는데 허공에 대고 미안하다고 얘기를 하고 있었어요. 아빠는 술을 먹고 있는 듯 했어요. 그때는 뭐가 미안한지 알 수 없었지만 아빠는 연신 미안하다고 말 하고 있었어요. 가로등 불빛에 은은히 비치는 아빠의 등은 유연하게 휘어 있고 흔들리는 어깨는 경쾌하지만은 않았어요. 나의 아빠는 존재만으로도 위대함이었는데 아빠의 구부정한 모습을 인정하고 싶지 않았어요. 잠은 오지 않았지만 나는 다시 자리로 들어가 눈을 질끈 감고 잠을 청했어요.

조용히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어요. 아마도 아빠가 방으로 들어오는 것 같았어요. 나는 조용히 들어오는 아빠를 일부러 맞이하지 않고 누워 있었어요. 아빠는 조용히 우리 곁에 다가와 앉았어요. 조용히 바라보며 다시 허리를 굽히고 어깨를 흔들었어요. 공기도 잠에서 깨지 않을 정도로 조용히. 아빠가 숨을 쉴 때 마다 술 냄새가 풍겼어요. 아무래도 아까 술을 먹은 듯해요. 아빠는 한참을 바라보다 형과 나의 머리와 뺨을 쓰다듬고 나가셨어요. 

아빠의 손은 생각보다 거칠었어요. 느껴지는 촉감이 마치 내가 락카로 써진 ‘구멍가게’를 지우기 위해 들고 나온 수세미 같았어요. 아빠의 손은 어느새 수세미처럼 변해있었어요. 무의식중에 내 손을 만져 봤지만 보드라운 게 사뭇 달랐어요. 그때는 아빠손이 왜 그렇게 거칠었는지 몰랐어요. 거친 건 거친 것일 뿐이었어요. 
밤 새 가로등 아저씨는 누런 오줌 빛을 밝히고 있었고, 아빠는 내 옆에 있지 않았지만 나는 밤새 잠을 잘 수 없었어요. 나는 오랜 시간이 지나고 내가 잠이 들지 않는 이유를 알게 됐었지만, 그땐 가로등 빛이 밝은 줄만, 그 때문에 잠을 잘 수 없는 것이리라 생각했어요. 

다음날, 그 다음날도 아빠는 평소와 같았어요. 조금의 피로가 남아 있는 듯 보였지만 아빠는 오늘도 내일도 내일 모레도 평소와 같이 웃으며 허리를 굽혔어요. 높임말과 함께 손님을 맞이했고 나갈 때도 그 사람들을 받들어 보냈어요.

나는 커 갈수록 아빠는 허리를 더 굽혔고, 나는 그 모습을 바라만 봤어요. 이제는 아빠가 허리를 굽히는 이유도, 아빠의 손에 힘이 들어갈 수 있는 것도, 소리를 지를 수 있다는 것도, 아는 나이가 되었어요. 아빠는 점점 더 허리를 굽히는데 나는 변한 게 없어요. 아빠는 계속 손이 거칠어지는데 내 손은 더욱 보드라워 져요. 아빠는 점점 아픈 곳이 많아지지만 나는 점점 튼튼해지네요. 

내 가슴 속에 가장 큰 존재로 위치한 아빠는 크면서 내 가장자리로 밀려났었지만 아빠는 묵묵히 존재했어요. 그리고 이제 아빠가 힘에 부칠 나이가 되어서 나는 아빠를 다시 내 가슴속 중앙에 자리 잡습니다. 거친 손을 잡아 줬어요. 구부정한 허리를 일으켜 안아줬어요. 아빠는 말이 없이 웃기만 하지만 나는 알 수 있습니다. 아빠를 안아 드리려면 평생이 걸린다는 걸 말이죠. 

그렇게 오랜 시간이 걸렸어요. 아빠를 안아주는데 말이죠. 이젠 안아주고 싶어도 안아줄 수 없네요. 그렇게 한참을 아들이 안아주길 기다리셨을 텐데 아버지는 하늘의 별이 되었어요. 기다리다 지쳤는지 먼저 갔어요. 아버지는 아마 그날 밤 눈물을 흘렸겠죠. 아빠는 더 이상 눈물을 흘리지 않지만 아들은 가슴속에 흐르는 별빛을 주체할 수 없습니다. 











<맺으며.>

픽션입니다. 부분 추억이 있긴 합니다만, 픽션입니다. 
짧은 글이 감동을 받으려면 대단히 글을 잘 쓰거나, 기막힌 반전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포근한 글을 쓰고 싶었어요. 물론 제가 쓴 글이 포근하진 않지만 그것을 생각하고 썼습니다. 올 해 목표가 소설 한 편을(분량 50쪽 ~ 100쪽)쓰는 게 목적인데, 조금씩 기반을 다집니다. 
세세한 묘사와 감정을 표현해야하지만 ‘나’는 점점 쓰면서 자랍니다. 그렇기에 아마도 부족 할 겁니다. 

아, 글 쓰는 게 어렵다는 걸 사뭇 느낍니다. 관념적인 걸 뽑아내는 건 포인트가 맞으면 줄줄 이어지지만, 이런 글은 쉽지가 않습니다.

소소한 얘기입니다. 강한 자극을 받지 못한 분들께는 미안하네요. 흐흐흐 



* 책마을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9-01-15 20:58) 
 
 

 

댓글 제안 
  유익한 글과 말은 글쓴이와 본인 모두에게 행복을 가져다 줍니다. 2009-01-26
13:16:03 

 

일병 조영준 
  이런 소소한 이야기에 감정이 일고 마는 저는 아직 모자란게 확실한가 봅니다. 2009-01-14
10:00:17
  

 

병장 김민규 
  처음엔 상징과 비유와 복선을 찾아보려고 애썼는데, 중간쯤 가다보니 그게 필요가 없더이다. 잘 읽었습니다. 

가지로 2009-01-14
10:02:10
  

 

병장 이동석 
  백마디 말보다 하나의 움직임으로 직접 보여주시는군요. 다 필요없고, 이렇게 정면승부 하면 됩니다. 이 글의 메시지는 따로 있겠지만, 제게는 지금 책마을의 논쟁의 구체적 실천방향으로 보입니다. 감히 전 이렇게 말하렵니다. 이게 옳아요. 알아듣지도 못할 소리와 말들로 치장할 필요도 없고, 자격지심에 떨며 오그라들 필요도 없고, 지긋지긋한 클리셰를 쳐 바를 필요도 없습니다. 진심은 통하는 법이니까요. 이 글을 보고 어떤 개자식이 "이건 정성이 없다"고 말할수 있겠습니까. 

역시 정병훈급 정병훈, 

가지로- 2009-01-14
10:21:54
 

 

병장 김민호 
  가슴이 훈훈해 지는군요. 어린애의 감정이 잘 나타나 있는것 같네요 2009-01-14
10:24:54
  

 

병장 김민규 
  빙고. 2009-01-14
10:24:57
  

 

병장 김민규 
  (헉, 동슥씨 댓글 보고 빙고. 쳤는데, 어린애 만들었군요. 크크크) 2009-01-14
10:25:22
  

 

병장 이동석 
  푸하하하, 이동슥의 댓글을 보고, 
김민호님은 [가슴이 훈훈해 지는군요. 어린애의 감정이 잘 나타나 있는것 같네요] 
이런말을 하셨고, 

민규님은 빙고- 

고로 이동슥 어린이. 낄낄낄. 2009-01-14
10:30:07
 

 

상병 김요셉 
  이 시점에 이런 글, 참 좋은데요. 으허헛. 2009-01-14
10:38:58
  

 

병장 이우중 
  좋은 글이기도 하지만, 정말 시의적절한 글 같습니다. 
잘 읽었어요. 허허. 2009-01-14
10:40:29
  

 

일병 송기화 
  시속 160km의 직구, 스트라이크 존에 정확하게 꽂힙니다. 
가지로- 2009-01-14
10:42:27
  

 

병장 안재현 
  이야... 너무 잘 읽었습니다.. 어렸을적 회상이 잠시 스쳐지나가네요 하하 2009-01-14
11:09:50
  

 

병장 손정훈 
  글에 무슨 의미가 함축되어 있든 없든 글 자체만 보고 느끼고 싶네요. 
정말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공감가는 부분도 있으면서 

가지로- 2009-01-14
11:28:55
  

 

상병 김형태 
  개인적이지만 소소한 것들에서 오는 회상이나 추억들이 너무 좋습니다. 
오줌빛깔의 가로등도, 허물어져가는 모습이 연상되는 그 동네가 좋습니다. 
글을 읽으니 마음이 따듯해지네요, 오늘 점심은 조금만먹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2009-01-14
11:34:05
  

 

병장 정병훈 
  [조영준] 
이런 소소한 글에 감정이 울렁이는 영준씨는 감정을 풍족하게 갖고 있다고 말하는게 맞겠죠?(웃음) 
[김민규] 
재대로 읽으셨습니다. 처음부터 상징과 비유를 생각하고 적은 게 아니라서요. 가지로라니, 으헝 
[이동석] 
글쎄요. 이번 일련의 사건을 참여 하고 싶은 생각도 많았지만 참여 하면 또 성질 나올까봐 지켜만 보고 있습니다. 이 글이 과연 그 사건들과 연관이 있는지는 모르지만 전 평소 쓰던데로 썼습니다. 한, 4시간 정도 쓰고 프린트해서 두번 정도 읽어 약간의 어색함을 없앤 뒤 올리죠. 정병훈급 정병훈은 헙- 정병훈급 정막장. 
[김민호] 
민규씨의 댓글과 함께 저를, 혹은 동석씨를 아이로 만들어 주셨군요. 으헝, 감사합니다. 
[김요셉] 
이 시점을 바라보고 쓴 글이 아니라 말이죠. 
[이우중] 
따로 쪽지 까지 찾아오셔서 극찬을 해 주시는데 조만간 쪽지로 찾아 뵙겠습니다. 더 없는 칭찬에 고개를 숙일 뿐이죠. 
[송기화] 
으헝, 기화님에게도 울림이 전달 되었나요. 이 글에 가지로가 달리는 이유는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안재현] 
대부분 잘 사는 것 같지만 인생의 굴곡이 있다면 한번쯤 보거나, 느낀 내용이 아닐까요. 그러길 빌며 썼습니다. 
[손정훈] 
머리 아픈건 좀 던져 놓고 편하게 썼습니다. 조금 두려운 감은, 이것도 글이냐 하는 반응이 나올까 했지만, 뭐... 다들 까칠하지 않군요. 으헝헝- 가지로라니, 
[김형태] 
제 글을 보고 살 빠지는 분은 처음입니다. 낄낄낄. 
몇 분이 추억에 잠긴다 하시니, 이 글은 그 의미에서 성공한 글이 된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눈에 띄는 모습은, 자주 안보이던 분들이 자주 보이네요. 이름말입니다. 자주 보길 바래요. 2009-01-14
12:14:32
  

 

상병 이지훈 
  잠시 추위를 잊을 수 있었던 훈훈한 글이었습니다. 고마워요 흐흐 2009-01-14
12:41:59
  

 

상병 차종기 
  어엇 , 기나긴 성장 소설의 줄거리를 보는 듯 하네요. 겨울날 거리에서 따뜻한 어묵 국물 한 모금 마신 것 같습니다.(꿀꺽) 2009-01-14
14:04:15
  

 

병장 박찬걸 
  울뻔 했어요. 사실 지금 우리집도 어렵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뭔가 더 공감이 되고 그런 느낌이... 2009-01-14
16:20:38
  

 

병장 정병훈 
  글을 쓸 때는 사실 많은 사람들이 공감 하지 않으면 어쩌나, 하는 생각으로 썼거든요. 
이 얘기를 단편 소설로 써 볼까 했구요. 물론 많은 내용이 빠져서 더욱 밍밍해 보이지 않을까 고민 했답니다. 으헝. 2009-01-14
19:41:49
  

 

상병 서영일 
  와.. 가슴에 와 닿네요.. 2009-01-14
22:15:04
  

 

병장 홍석기 
  역시나 정병훈급 정병훈에 한표. 이 사람이 계룡산에서 수련이라도 하다 왔나, 아님 기화님에게 부탁해서 마검아수라나 멸살지옥검을 얻었는지 몰라도 글도 그렇고 타이밍도 그렇고 기가 막힙니다 그려. 

요즘 너무 남발한 것 같아서 왠만하면 이거 안쓸려고 했는데 
가지로 2009-01-15
10:12:54
  

 

병장 정병훈 
  으헝. 정병훈급 정병훈은 도대체 무엇인가요. 2009-01-15
12:09:48
  

 

상병 최종수 
  정말 가슴이 뭉클졌어요.. 2009-01-22
14:24: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