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글-내글내생각] 우리가 다시 이야기 하기 위해서  
병장 이동석  [Homepage]  2008-11-01 23:03:43, 조회: 626, 추천:2 

우리가 다시 이야기 하기 위해서, 

이 글은 자연인 이동슥으로서의 생각과 감정이 너무 많이 담겨있기에 [공지사항]이 아니라 [내글내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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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웃겠습니다. 아니 웃을수가 없군요. 이건 비웃는게 아니라 허탈해서 웃는 헛-웃음입니다.

의견을 내는 사람의 최소한의 예의라면, 함께 이야기 하고 있는 용어에 대한 정의를 혼란스럽게 만들지 않아야합니다. (그동안 논의 되었던 모든 논의를 다시 복기하고 왔는데 이제와서 보니 당연히 전제하고 넘어갔던 내용에 대한 혼란이 엿보이더군요, 그러니까 혼란이 전이되는 과정말입니다)

빵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면, 빵이 밀가루를 주원료로 하여 소금, 설탕, 버터, 효모 따위를 섞어 반죽하여 발효한 뒤에 불에 굽거나 찐 음식이라는 인식하에 이야기를 해야지, 자신만의 빵의 정의-짱은 이제 후지다, 이제부턴 빵-의 시대다-(BY 김화백)-에 기반해 설명 한마디 없이 이야기 하는것은 논의를 더 어렵게 만들뿐이지요.

제가 헛-웃음을 지었던건, 밤새 한참동안 빵에 대해 이야기 했더니, 서로가 생각하는 빵이 달랐기 때문입니다. (엠병-이건 욕이 아니라 제 울분입니다)

그리고 이건 특정인에게 하는 말이 아닙니다. 우리 모두, 다시 이야기 하기 위해 하는 말입니다. 이걸 전제하지 않고 의견을 물어댄 스스로가 한심해지는군요. 그래, 다시 시작해봅시다. 우리는 싸우자고 이짓을 하는게 아닙니다. 석기님이 위악적인 노선을 방법적으로 선택했다고 해서 방법론에만 부응하며 하나를 더 얹는건 그야말로 석기님이 지적하신 ‘휘둘림’에 지나지 않습니다.

제가 여기서 이런 정의를 하고 넘어간다는게 정말이지 나름 열심히 떠들어댔던 제 입장으로서는 슬프기 그지없는데-정말로 소통은 불가능하지 않을까- 이제라도 이야기 하지 않는다면, 우리에게 미래는 없기에 밀가루의 정의부터 다시 시작해야겠습니다.



1. <시즌 1>

모두가 알다 시피 <시즌 1>라 함은 기존의 사이월드 클럽, 책마을을 지칭합니다. 기존에 책마을을 만들어갔던 사람들이 숱한 폭파와 재건립의 역사동안 걸러지고 다져져 가며 지속가능하고 안정적인 대안공간을 위해 만든 것이 그 시초-라고 알고 있습니다. 애초의 목적은 예벽들의 친목모임-이 아니었던 것이지요. 그래서 현역의 비중도 무시하지 못했기에 관련 부처의 모니터링을 감안하여 허가제 비공개 클럽이 될수 밖에 없었습니다. 지금 그 <시즌 1>이 자유롭게 표현을 할수 있는건 어쩌면, 비공개-이기 때문입니아. 비공개-라는 것은 사실 별 문제가 안됩니다. 회원가입만 하면 누구나 참가할수 있기때문이고, 인트라넷 책마을에서 건너온 사람들이 끊임없이 유입된다면 폐쇄적이라고 부르기보단, 방어적-이라고 부르는게 맞을 환경입니다. 

그러나 그 주축들이 수많은 폭파와 재건립의 시간동안 걸러지고 다져지며 남은 사람들이라는 점에서 <시즌1>의 문제점이 파생됩니다. 두터운 ‘친목’에 의한 인의 장벽은, 그것도 썩 친절하지 않은, -이건 그들이 친절하지 않다는게 아니라, 사바세계의 환경에 기인하는 것입니다, 바깥의 책마을에서 매크로 짓을 하는건 잘해봐야 폐인짓입니다- 포스 충만한 이들의 마을엔 누구라도 함부로 발을 들이기 어려운 법입니다. 특히나 명예의 전당에 대한 ‘숭배’문화를 겪었던 사람이라면 말입니다. 그 숭배-는 고정된 과거가 대상이기에 존속될수 있습니다. <ㅋㅋㅋ>를 쓰는 현재의 먹고 싸고 자위하는 자연인 김강록이나 주차영준을 만났을 때의 낯섦은 흔히- 실망-이라는 반응으로 전이됩니다. <시즌1>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은 그것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거기다가 예전의 기록에서도 엿보이는 실망스러운 모습이 겹치고, 자기들끼리 이미 너무 친해 그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는건, 뭔가 겸연쩍지 않은가 하는 반응이 이어질수도 있겠지요. 그것은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라면 언제나 병존하는 문제-이기에 <시즌1>만을 필요 이상으로 부정하거나 비판할-바깥 책마을은 죽었다거나 그들보다 우리가 나으니 한번 뒤집어 엎자 따위의-생각은 없습니다. 그들의 ‘글’과 그들이 일치 않는다고 매도하는 것은 그야말로 자연인에게는 잔인한짓입니다. 게다가 사람끼리 모이는 곳에서 친소관계가 균등하지 않다는 이유만으로 비판을 해야할 이유도 없습니다. 석기님이나 두환님이 지적하신대로, 함께 고생했던 사람들과 전우회를 꾸렸다고 그들을 부정해야할 이유는 없으니까요. 



2. <시즌2> 

시즌 2의 성격은 논의되고 있는중입니다. 주해성님의 글에서만 보자면 <시즌 2>의 필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시즌 1>에 대한 비판이 필요했습니다. <시즌1>에 하등 문제가 없다면, <시즌2>의 필요성에 대한 발의는 어려워지니까요. 게다가- 우리는 명예의 전당-을 보며, 시간에 의해 걸러지고 다져진 과거의 찬란한 고갱이만을 보면서 필요이상으로 그들을 신성화하거나 스스로를 부정해왔습니다. 이를테면 과거에 대한 편향된 시각에 대한 반발로, 반대기제가 등장한 것이 아닌가 합니다. 모든 역사의 진행과정- 처럼 말입니다. 그리고 석기님의 지적은 지나친 반대에 대한 반대기제라는 점에서 온당합니다.

그러나 그 뒤의 논의는 해성님의 글과는 다른것이라고 봐야합니다. 해성님이 단초를 던져주신 것은 사실이지만, 각자가 생각하는 <시즌1>과 <시즌2>이 해성님과 선동꾼 이동슥에 의해 대동단결했다고 믿는 것은 (해성님의 글과 이동슥의 선동질을)지나치게 과대평가를 했거나 (모든 주민들의 현실 인식과 사고력을) 지나치게 과소평가한것인데다, 온전한 현실 인식도 못됩니다.

이태까지의 주민분들의 의견들을 제 식대로 정리해보겠습니다.

<시즌1>에 참가할 인원은 그곳에 참가하되, 블로그 연대-와 게시판 형식의<시즌2>도 병행하자는 것이었습니다. 우리는 객관식에 익숙해져서인지 단답형에 익숙해져서인지, 한가지를 선택하면 다른 것을 버리는 버릇이 있습니다. 게시판 형식의 <시즌2>는 단순히 우리의 친목을 위한 주막-정도겠고 블로그 연대는 시즌2다운 차별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구별짓기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은 그들을 부정하겠다는 의미가 아니라, 존재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구별되는 본질이라는 의미-입니다) <시즌1>에 참가하는건 당연히 자유입니다. 저도 이미 참가했고, 그들의 홈피를 기웃거려봤으며 집에 가게 되면 한번 소통을 시도해볼까 하는 생각도 있습니다. 전 철면피인지라 이미 시작된 경기라도 끼어들 자신이 있습니다. 그리고 ‘끼어든’다라는 것도 우리가 애초에 어떻게 이곳을 참가하게 되었는지를 생각해보면, 새삼 ‘끼어든’다고 생각할건 없지않은가-우리는 한참 진행된 이 세계에 태어남으로써 ‘끼어든’게 아닙니까?

그 블로그 연대-를 참가하든 게시판을 참가하든 그건 자유입니다. 제가 그것을 발의했다고 해서 강제로 모두를 이끌어대며 얼마 안되는 월급에서 회비라도 공제하며 예비역으로 전역함과 동시에 인트라넷 책마을 회원자격에서 사바넷 책마을 시즌 2의 회원 자격으로 전역하겠다는게 아니지 않겠습니까? 신도시 운운, 뉴 파라다이스 개발-은 개발주의자를 패러디 할 때 말고 쓰일 때 얼마나 촌스러운지 정도는 모두가 알고 있으니까요. 패러디나 농담도 사람 봐가면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제가 진정 파시스트겠습니까? 철권통치라니-석기님의 표현은 농담이지만, 그걸 본 누군가는 이동슥의 독재를 의심하더군요, 물론 전 독재자이고 개발주의자이며 공익보다 권력욕을 우선시하는 부패한 파시스트랍니다- 전 철권을 하면서 한번도 이겨본적이 없습니다. 



3. 우리가 <시즌 2>에 대해 이야기 해야 하는 이유

영화 <식객>에서는 군대 시절, 두들겨 맞은후에 고참이 챙겨줘 뒷간에 숨어 삼킨 라면 맛을 잊지 못하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어쩌면 지금의 <책마을>은 그 ‘라면 맛’과도 같을지도 모릅니다. 지금 이 곳 <책마을>에서의 생활을 계속 영위하려면, 말뚝을 박거나 영외자가 되어 다시 돌아오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물론 스스로에게 책마을의 의미가 지금만은 못하겠지요. 사바넷에다 뭘 만들던 간에, 그 ‘라면 맛’은 다시 만들어낼 수 없을 겁니다. 그래도 그 시절을 함께했던 이들과 전우회를 하거나, 군복입은 점원들이 반합과 식판으로 전투식량이나 짬밥을 파는 술집을 가거나 하면서 그 ‘라면 맛’을 회상하는 것처럼은 할수 있지 않겠습니까? 어떻게 해야 그 ‘라면맛’을 다시 느껴볼수 있을지- 스스로를 두들겨 패고 뒷간에서 라면을 먹을것까지야 없겠지만, 고민은 해볼법하지 않겠습니까. 

우리가 이야기 하는것이란, 결국 그 라면을 어떻게 만드느냐 일것입니다. 우리가 시즌2를 꿈꾸고 이야기하는 것은 그 라면맛을 나가서도 느껴보고 싶다는 말일테니까요. 라면을 어떻게 만들어야 할지, 푸라면일지 산양라면일지에 대한 논의는 필요합니다. 장라면은 지겨워요-라는 말도 필요합니다.

그러나 라면이 다시는 필요없다면, 참가하지 않으면 그만입니다. 이 말을 반대할꺼면 입을 다물라는 뜻으로 해석하는 분은 없길 바랍니다. 라면맛을 다시 맛보고 싶으신가요? 그럼 라면에 대해 논하던지, 물을 올리던지 하세요. 그냥 차려진 밥상에 젓가락만 대며, 한입만-이라고 할겁니까? 필요하다면 참가하고, 필요 없다면 가만히 계십시오. 그런데 그냥 가만히 계셨던 분이, 그러니까 안 먹는다고 했던 분이- 이제와서 한입만-이라고 말하는 행위는 지꺼리-라고 밖에 할수 없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기존의 <시즌1>은 그 ‘라면맛’을 보기엔 적당하지 않습니다. 이건 <시즌1>이 형편없다는 말이 아니라, 우리가 그리워하는 그 라면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단지 그뿐입니다. 



4. 혹여나 자격지심으로 말을 아끼는 분들께

<책마을>은 숱한 폭파를 겪는 동안 사람도 무수히 바뀌고 시기마다 인원수와 공개 형태도 달랐다고 들었습니다. 옆마을 처럼 지극히 제한적인 회원제로 운영되는 때도 있었고, 완전히 개방된 자유게시판인적도 있을겁니다. (지금처럼) 그건 운영자에 따라 바뀌는게 아니고, 이곳의 환경상 어쩔수 없이 상황에 맞춰나간것일겁니다. 모종의 의도나 이념 같은게 있어서가 아니겠죠. 저 같은 경우엔, 무슨 ‘이념’씩이나 있겠습니까. 그냥 자기가 좋아하는 곳을 위해 잔머리를 굴렸을뿐입니다. 그것도 닥친 상황이 오면, 그걸 모면하려고 즉흥적인 행동만을 반복해온것이죠. 제가 좋아하는 책마을은 열린-공간이었기에 저도 당연히 열린 공간-을 지향하지만, 이 곳 자체가 없어지는걸 감수하면서 까지 고집하는게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이것은 단지 공익-을 사칭한 편의를 위해 회원가입을 제한했거나 열람권한을 조정해왔던 부촌장의 변명-입니다.

어떤분들을 보면, 뭔가 착각하시는 것 같은데 ‘사용자’(이는 ‘우리’를 칭하는 노동자와 상반되는 개념입니다)측의 입장에서 본다면, 인트라넷은 업무용 전산망입니다. 그리고 책마을은 노동자들이 모여서 ‘헛짓거리’나 하는 장소나 다름 아닐것입니다. 그들의 입장에서 책마을이 업무에 지장을 준다면, 그러니까 업무용 서버에 트래픽 문제나 DB문제가 생기게 한다면 언제든지 사라질수 있는 그런 곳이란말입니다. 그러니까 당신은 고객이 아닙니다. 누군가가 서비스를 제공하는것도 아니구요. 서비스의 공급도 소비도 당신에 의해 이뤄집니다. 우리 모두가 이 곳의 구성원일뿐입니다. 그리고 이곳은 당신의 것-입니다. 당신이 만들어-가는 만큼. 

칭얼-거리지 맙시다. 우리는 각지에서 독존하는 존재들입니다. 여기서 존재와 존재의 맞다이는 있겠지만, 나는 미천한 존재라서 아직 책마을 짬이 안되서 아무말도 하기 어렵다-는건 어리광에 불과합니다. 나는 굇수가 아니니까- 그런 말로 자신을 합리화 하는건 비겁-합니다. 

이곳의 모두가 성장환경도 다르고 문화적 • 교육적 토양도, 개인의 노력도 관심사도 다릅니다. 그리고 이곳에서 활동하기 시작한 시점도 다르고, 활동량도 다릅니다. 그걸 무시-하자는게 아니고, 오히려 그 다름을 인정하자는 겁니다. 우리는 모두 다릅니다. 그 다양한 사람들을 일정한 척도-이를 테면 기준도 모호한 문장력이나 사고력이나 이태까지 작성한 댓글의 수 따위-로 줄이라도 세우고 피라미드를 만드는건 그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누군가를 피라미드의 상부에 두고, 스스로를 하부에 두면서 난 하부의 인간-이니까 하면서 위의 인간들이 알아서 할일이니까-라고 말하는건 정말로 카스트제도 하에서 나는 불가촉천민인데 어쩌겠어-따위의 합리화-나 다름이 없습니다. 우리는 서로 그냥 다를뿐입니다. 이곳의 주민권은 스스로 주민이라고 생각할때부터 발효됩니다. 글의 개수나 내용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이곳의 존속을 위한 규칙만 지켜준다면, 

무엇보다 진정성만 있다면, 인간은, 적어도 이곳의 주민들은 그걸 알아줄만한 깜냥이 됩니다. 아무것도 재지말고, 라면맛이 필요하다면, 나는 이런 라면이 필요하다고- 이야기 합시다.



5. 먼저 이야기할것들-

의사소통의 원활성을 위해 선행되어야할 문제를 정하도록 하겠습니다. 

(가) 시즌 2의 성격

시즌 2가 어디서 이뤄지는건 사실 중요하지 않습니다. 사이월드 클럽이든 네이버 카페든 이글루스 가든이든 위키사이트를 통한 블로그 연대든, 폼을 정하는건 시즌 2의 성격을 정하지 않는다면 별 의미가 없지요. 먼저 시즌 2의 성격이 주어진다면, 그 성격에 맞춰 폼을 정하면 간단할 일입니다.

이를 테면, <시즌 2>를 단순히 전우회를 기반으로 하는 친목형 동아리로 할것인가, 지금 향유하는 이곳의 책마을을 나가서도 향유할수 있게 만들것인가의 문제가 있겠습니다. 두 성격은 서로 배치되는 것은 아닙니다만, 분명히 다른 내용입니다. 지금 이곳 책마을은 단순한 친목 게시판이 아니라- 끊임없이 사람들이 오고 나가는 일종의 ‘광장’입니다. 소통에 굶주린 누군가에겐 대체불가능한-공간이지요. 

우리가 그리워할 라면맛-의 성격을 정해놔야 다시 재현할수 있지 않겠습니까? 다시 말하자면, 이건 각자가 원하는 라면맛-을 이야기 해보는겁니다.


(나) 문집의 성격- 우리가 만드려는 매체의 위상

문두환님이 정리해주신 댓글에서 기인한것입니다. 물론 실무는 독립된 집행부에서 진행하겠지만, 일단 우리가 원하는 문집의 성격에 대해서 의견을 듣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이 논의는 이전에도 진행됐지만, 다른 논의로 번지는 까닭에 수렴할만한 의견이 부족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리고 문집 집행부(가칭)는 문두환님을 비롯해 자원해주신 분들로 꾸려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수렴된 의견을 기초로 기조를 정하고 문집 실무를 진행해나가는 거지요.



6. 사족

책마을 백일장의 결과로 당선되신, 오영석님과 이현승님 그리고 릴레이 소설을 기안해주시고 마무리 해주신 전승원님을 비롯한 참가자 모든분들께 감사를 표합니다. 그리고 오영석님, 이현승님 전승원님께 ‘우수회원’의 칭호-를. 별의미는 없고, 그냥 로그인 했을 때 1그램정도의 상큼함이……쿨럭


주해성님이 전역인사를 통해 발의를 한게 17일이고, 의견수렴을 위해 공지를 올린게 21일입니다. 2주 남짓한 시간에 많은 분들이 의견을 내주었지만, 전역인사에 달린 댓글중 상당수는 작별인사였고, 공지글에 제시된 의견도 사실 논지가 계속 어긋나왔기에 몇가지 안을 끄집어내는 데에는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라거나 블로그는 역시 이글루스-라는 방안을 이끌어내는건 코미디 아닙니까) 이제부터는 원활함을 위해 논의에서 벗어난 의견에는 일종의 제한이 필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제한이라고 해봐야 별건 아닙니다. 그냥 논지를 유지하자-라는 선언-이자 엄포라고 해두지요.) 

그러나 지금의 논의가 지지부진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정말로 기본적인 소통의 수단도 주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는거니까요. 무슨 개발경제시대도 아니고, 전투중인 유닛의 명령체계도 아니고, 절대왕정시대도 아닌데 일사불란한게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시즌 2건, 문집이건 제대로 진행되지 않는다면, 차라리 안하는것만 못하기에 제가 부촌장직을 맡는동안- 혹은 제가 제대하기전에 성과-를 내려고 안달하진 않겠습니다. 전 제가 할일을 할 뿐이니까요.








* 책마을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8-11-18 12:05) 
 
 

 

댓글 제안 
  유익한 글과 말은 글쓴이와 본인 모두에게 행복을 가져다 줍니다. 2008-12-08
20:32:23 

 

병장 정병훈 
  이 글을 나오길 기다리다 목이 빠진 1人 여기 있습니다. 

'깔끔하게 잘 정리해주셨어요.' 특별히 우리의 다양성이 합쳐져 책마을을 만든다는 부분은 책마을이 가지는 매력적인 부분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시즌2나, 문집에 관한 전진적인 이야기는 일단 내일 당근스고, 그 후에 시간내서 의견을 나눠보도록 하지요. 

그나저나, 이제 제재를 가한다는 말에 조금 뜨끔하기도 하네요. 

고생하십니다. 2008-11-02
00:02:26
  

 

병장 이동석 
  여전히 퇴고를 모르는 이동슥-인지라 수정했습니다. 제재라는 단어는 일종의 공갈-입니다. 2008-11-02
01:00:10
 

 

병장 김현민 
  저는 나오길 기다리다 목과 눈이 빠진 2人입니다. 


깔끔하게 잘 정리해주셔서 저도 아주 잘읽었습니다. 
시즌2 전 이제 발견했네요. 늦게라도 가입신청....가능하겠나요... 2008-11-02
02:15:39
  

 

상병 김무준 
  흠. 그냥 넋놓고 있다가 제이야기도 살짝쿵 나오는 듯 해서... 

시간없는 관계상 짧게 싸지르고 도망치겠습니다. 

책마을 시즌 2가 나오든 어쨌든 그게 그들만의 리그가 되든.... 
저는 현실에 충실할 뿐이며 내게 제공된 이 소중한 공간에서 내 글을 재미있게 읽어주는 이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다시 손가락을 놀릴 뿐입니다. 

그래서 맨날 이런 이야기 나오면 쳐다보고만 있습니다. (웃음) 

어떤 취향을 가졌으면 어떻고, 어떻게 글을 쓰면 또 어떻습니까? 
공유해야하나요? 책마을의 취지가 무엇인가요? 

무튼 전 도망갑니다. 스매시도 아닙니다. 시즌 2에는 별 관심 없습니다. 전 제게 주어진 환경에 충실할 뿐. 냠냠. 2008-11-02
07:08:29
  

 

병장 김태형 
  머리를 맞대고 생각을 해보자는 겁니다. 
가능한 많은 수가 이야기 할 수 있고 가능한 즐거운 이야기가 오가게요. 
랄까요. 아흠. 2008-11-02
07:14:27
  

 

상병 양순호 
  네, 그래서.. 
다음 이야기는요? 정리는 되었다만 미래계획은 없어요. 
누군가가 선점잡아서 해야 할 터인데, 누가 하죠? 
좀 다른건 없나요? 음? 내가 하기엔 좀 아닌 듯 싶어요. 2008-11-02
09:07:49
  

 

병장 정병훈 
  순호님 그 누가 우리가 해야되는겁니다. 
누가하는이 아니라 우리가 옮겨 갈 곳을 정하는건데 이렇게 소극적으로 나오는 분들 때문에 다시 한번 잘 얘기해 보자고 하는 거라 말씀드리고 싶네요. 후~ 

시간을 내서 조금 더 얘기를 끌어가자면, 시즌2의 성격이고 뭐고 사실 그때 가봐야 정해지는것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시즌2의 성격을 운운하다기 보단, 시즌2의 컨텐츠나, 혹은 시즌2의 회칙? 이라고 하면 조금 거부감이 있을까요? 그런세부적인 사안이 나와야 될때가 아닌가도 생각해봅니다. 무준님 말씀처럼 시즌2가 나온다고 관심이 있는사람은 몇명 안될지도 모르는 일이잔아요. 저같은 경우도 사실 사바세계를 나간다고, '시즌2에서 활동을 하겠다.' 라고 장담은 못드리는 입장입니다. 그건 지금 시즌2의 성격을 이리저리 마춰보자고 해도, 성격 및 분위기는 그 시간에 그 공간을 이끌어 가는 분들의 분위기에 따라 갈수 밖에 없다는 얘기입니다. 지금이야 제한된 공간에서 여러사람이 제안되게 만나기 때문에 이런 분위기가 나지만, 분명 그 시간에는 이정도의 분위기를 낼수 없다고 생각하네요. 


그래서 뭐 시즌2를 통해서 운영진도 새로이 뽑히고, 필진도 새로이 뽑히고, 우수 회원같은 것도 생겨서, 이들이 주축이 되서 책마을을 이끌어 가고, 정기적인 모임과 개인적인 모임속에서 뭐 소소한 이야기가 오고가는 것도 좋지만, 한가지 주제를 통해서 이야기도 나눠보고 하는것도 좋을거 같다는 생각입니다. 뭐 제가 이런 이야기 할 자격이 있어서 하는것도 없어서 하는것도 아니고 이건 제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말하자면 제 개인적인 시즌2에 대한 이야기죠. 저는 항상 꿈꿔왔습니다. 그래요 웃길지도 모르지만, '우리나라는 왜 젊은이들이 카페에 모여서 혹은 술을 먹으면서 정치, 사회, 예술, 문화에 대해서 깊이 있는 이야기를 하지 않을까.' 물론 제 친구들이 그렇답니다. 
그래서 전 조금 바라네요. 이런 모임같은거 말이에요. 또 이런 모임에서 나온 이야기들을 잘 정리해서 웹으로 올리고, 이런것들을 공유하고 새로운 사람들도 만나고, 이런 책마을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물론... 그 모임의 성격이 너무 지루하면 재미없겠죠? 흐흐흐. 다 먹고 살자고 하는건데 말이에요. 

문집은 제가 한번도 손을 대본적이 없고, 글을 써본적도 그다지 없어서. 패스! 
하지만, 백일장을 통해서 좋은글을 모으자는 얘기가 오고 가던걸 봐선 연말전까지는 좀 어떻게 글이 모였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히히 2008-11-02
10:44:02
  

 

상병 이바름 
  책마을에 가입하고 난 뒤, 문제점은 알고 있었으나 맥을 전혀 못잡고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사바넷 책마을 <시즌1>이 비판을 받고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으나, 어떤 문제때문인지 감이 안잡혔습니다. 또한 책마을 <시즌2>에 대한 이야기가 복잡해서 어떤식으로 나올지도 감이 안잡혔구요.) 

이 글을 통해 책마을이 안고 있는 문제점에 대해 파악이 되네요. 
개인적으로 '가입한지 얼마안되어 자신의 의견을 내지 않는 것은, 자기 합리화다.'라는 말씀이 찔리네요. 이 글을 읽고 반성을 해 봅니다. (웃음) 2008-11-02
10:47:47
  

 

상병 양순호 
  http://www1.army.mil:7094/instudy/ 육군인적자원개발부 휘하 네트워크 동아리에서는 NOP라는 모임을 하고 있답니다. 주기적이진 않지만 모임도 가지고 있는 듯 하고, 나누는 이야기도 꽤나 높은류의 이야기인것 같네요. 저야 뭐 참여해봤자 찍소리 못낼듯하지만 적어도 책마을에서 한마디는 할 수 있을거에요. 

정작 중요한건 이래저래 만들자에 대한 이야기만 수두룩한데 누가 어떻게 하느냐에 대한 문제가 안나오고 있어요. 정해지는게 있어야 할 것 같아요. 의견이나 모아야 하지 않나요. 음. 음. 근데 의견만 많고 뭐 이루어지는게 없다는건 저 혼자 느끼는건가요? 2008-11-02
10:58:23
  

 

병장 이동석 
  순호/ 

쩝, 한참 쓰다가 날려 먹었군요. 젠장 

제가 쓴 글과 예시가 일천하다는건 저도 인정하겠습니다. 
그럼 다른 예를 내보지요. 우리가 나가서 정모나 하자는 의견이 올라왔다고 해봅시다. 그렇다면, 최소한 언제 만날지, 어느 지역에서 만날지, 인원은 어느정도로 할지, 모임의 성격-식사만 할지, 차만 마실지, 술만 마실지-정도의 의견은 물어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건 '우리'가 필요에 의해 모이는 '모임'이기 때문입니다. 저나 몇몇이 정해서 일방적으로 '통보'해야할 성격이 아니라는 것이지요. 

이태까지 논의가 많지 않았느냐고요? 물론입니다. 그날 마실 소주가 참이슬인지- 처음처럼인지-에 대한 이야기나 맥주의 유용성-에 대해선 이야기 했지요. 그러나 우리가 정의한 '우리의 모임'이 차만 마시고 끝나는 모임이라면, 그야말로 허무한 논의 아닙니까? 

다시 말하지만 

우리 좋자고 모여보자는 건데- 무슨 개발경제시대도 아니고, 전투중인 유닛의 명령체계도 아니고, 절대왕정시대도 아닌데 성과를 팍팍-내야합니까? 

차를 마시건, 나이트를 가건, 술을 마시건, 밥을 먹건- 어쨌거나 우리의 목적을 정하면, 무슨 차를 마실지, 어떤 나이트를 갈지, 소주를 마실지 맥주를 마실지, 양식을 먹을지 한식을 먹을지는 사실 아무것도 아닙니다. 그냥 정하면 되니까요. 2008-11-02
11:15:32
 

 

병장 정병훈 
  모두의 의견을 듣는것도 중요하지만 확실한 책임제로 해서 책임감 있게 이끌어 나가는 분들이 있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합니다. 2008-11-02
11:22:31
  

 

상병 양순호 
  푸하하하하하하핫!!! 맞는말이에요. 전 그저 이런 의견들이 나중에되서 와해되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었답니다. 2008-11-02
11:48:27
  

 

병장 문두환 
  (가) 전 오짬은 질렸고, 먹어보니 카레라면이 맛있었습니다. 

허허허. 이 상황을 보니 연상되는 일이 하나 있긴 한데 사담을 넣으면 내용적으로 문제가 좀 될 듯 싶어 요점에만 치중하겠습니다(씨익). 

일단 의제는 동석님이 던졌습니다. 의제가 추가되거나 생략 되는 것은 이후 논의에서 진행될 일입니다. 일단 전 던져진 질문에 대한 답에 우선해야 한다는 주의-를 가지고 있기에 막무가내로 제 생각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묻고 묻고 묻고 눈치보다가는 결국 논의 자체가 지루해질 것 같다는 우려때문입니다. 

제 사견으로는 시즌 2는 친목형이 되었으면 합니다. 친목형이기에 누군가가 나서서 정모나 주최하고 모여서 술 마시고 노가리나 까자는 것은 물론. 아닙니다. 토론과 소통과 깊이있는 글을 어떻게 담보할 수 있을 것이냐는 염려와 인적 구성에서의 변화가 없다보면 커뮤니티가 정체되게 되고 결국에는 사멸하게 될 것이라는 비판도 충분히 가능합니다만, 그 부분을 미리 걱정하기보다는 우리가 바깥에서 또다시 모이려는 의미를 한 번 더 고민해 봅시다. 아마도 나중에는 자연스럽게 인적 단절이 있을 것입니다. 

인적 구성의 문제에 대한 뚜렷한 대안에 대해 제가 생각해 놓은 것은 없습니다만, 
막연하게나마 시즌 3, 4와의 연계와 책마을에 지속적으로 유입되는 주민들을 유도할 방향을 고민하는 것 정도만 생각나네요. 

단언하기는 어렵지만, 우리가 사바세상으로 나가게 되면 지금 이 정도로 진리에 대한 탐구와 열정을 그대로 담아내는 <책마을 시즌 2>를 만들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단지 궁생활동안 뽀글이로 먹었던 그 라면과 비슷한 '맛'과 비슷한 '맛'을 볼 수 있을 뿐이고 지금의 이 시간을 회상할 것 정도 일 것이라는 이야깁니다. 그리고 그것이 석기님의 말처럼 누가 지금은 무얼 하고 또 누가 무얼 하는 것을 이야기 하고 맥주 한 잔 쭈욱-걸치면서 하하하-다들 다음에 또 봅시다들-하고 헤어진다고 해도 그것이 전혀 무의미하지는 않지 않습니까. 우리는 '사람'을 얻었으니까요. 

그냥 이 정도의 비유입니다. 

과거 386컴퓨터를 두드리던 대학생 형닙들 시대에 대학생과 대학언론은 특수한 위치에서 있었습니다. 그런데 사회가 조금씩 바뀌더니, 어라 87년엔 국민성금을 모아 신문사 하나가 건립되고 사회단체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 각 분야에서 권리신장을 위한 노력들이 줄기차게 이어집니다. 대학언론에서만 쏟아내던 진보적 담론을 보다 전문적으로 다루는 저널이 등장하기 시작합니다. 이제는 심심치 않게 사바넷에서는 볼만한 논문과 전문지식들을 '마음만 먹으면' 찾아낼 수 있습니다. 사회에서 그들의 역할과 중요성은 확연히 줄어들었지만, 그들은 이제 대학교 울타리 안에서 그들의 새로운 역할을 찾는 것에 골몰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의 특수한 상황은 이대로 즐깁시다. 그리고 달라진 상황에서, 우리가 가져가야 할 것들을 '그때' 또 다시 이야기 해야합니다. 100년도 못 살며 내일을 걱정하는 것이 인간이라지만 우리가 영구지속가능한 불멸의 조직을 꿈꾸는 것도 아니지 않습니까? 조직은 원래 생겨나고, 소멸하고, 다시 생겨납니다. 

(나)문집의 성격 - 우리가 만드는 매체의 위상 

으으으음. 첫 발간호는 (솔직한 심정으로는) 일단 예전에 말한 동석님이 말한 의미(올 한해를 결산하며 또다른 시즌 2의 시작을 알리는)에 중심을 두고 싶습니다. 2008년에 올라온 글을 대상으로 베스트 선정을 하면서 수록할 글들을 주민들이 결정하고 몇 가지 주제를 정하거나 기획물을 고민해 지금의 책마을 주민들의 글을 수록하는 것입니다. 
물론 병훈님이 수고해주신 주소록도 포함시켜야겠죠. 

자, 가장 큰 본론은 이겁니다. 

이 모든 것을 하기 위해서는. <책마을>은 어떤 강제성을 띤 조직이 아니기에 촌/부촌장님이 누가 누가 하십시오-라고 말하기에 어렵습니다. 그것은 책마을이 여태 쌓아온 기본적인 논의 과정과 원칙을 뒤집는 것이고 이러한 지정은 동석님 말대로 마치 피라미드 상위의 누군가가 누구라는 것을 공인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이 모든 과정에 관심을 가진 이들의 '결의'과정이 필요하게 됐습니다. 
결심과정을 통해 다른 주민분들도 힘을 모아주고 함께 확신해 나가는 것입니다. 
누가 더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 하고 싶은 분들이 저 하겠습니다-하고 나서고 
그들이 주민들에게 '공증'을 받는다면 그만인 것입니다. 

참고로 말씀드리면, 
지금까지 저 할게요-했던 분은 홍성기님, 고동기님, 양순호님, 정병훈님입니다. 


그리고 이 글은 <가지로> 갔으면 하는군요. 왠지 나중에도 시즌 3, 4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것 같고 그 때의 주민들이 지금의 우리 논의를 조금 더 이해해주길 바라는 마음에서입니다. 2008-11-02
12:56:18
  

 

일병 김예찬 
  동석님이 말씀하셨듯 먼저 책마을의 천 명이 조금 안되는 회원들이 각기 다른 목적으로 책마을을 찾고 있다는 것을 생각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책마을의 '시즌 2'의 성격에 대해서 논의하기 위해서는 먼저 현재 책마을이 어떤 성격을 가지고 있는지 이야기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네요. 물론 책마을에 대한 회원들 각각의 생각이 다 다르겠지만, 이 생각들 하나 하나를 모아야 '시즌 2'에 대해 논의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현재 '시즌 2'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 회원들은 1000명이 조금 안되는 전체 책마을 회원 중 일부에 불과하다는 것도 고려해봐야할테구요. 

저 같은 경우는 책마을에서 친목적 커뮤니티의 기능 보다는 책과 학문에 대한 개인적인 흥미를 충족시킬 수 있는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물론 궁이기 때문에 느껴지는 소통의 목마름을 해갈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건 책마을이 아닌 다른 종류의 인트라넷 커뮤니티에서도 가능한 일이라고 봅니다. 

'시즌 2' 역시 마찬가지의 성격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물론 사회가 이 곳 보다는 환경이 낫긴 하지만 책에 대한 진지한 관심과 학문에 대한 호기심을 공유하는 비슷한 부류의 사람들이 모이기 힘든 것은 사회건 궁이건 비슷합니다. (물론 책마을 회원의 대다수가 '책에 대한 진지한 관심과 학문에 대한 호기심을 공유'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만,) 어차피 사회에 나가면 다들 각기 소속된 공간이 있고, 친구들이 있으며, 지금처럼 상대적으로 절박하게 일상의 소통에 목마른 상황의 사람들은 아니겠지요. 전우회는 각자 소속 사람들과 하세요. 이런저런 할 얘기도 더욱 많을테니. '시즌 2'는 독서건, 공부건, 운동(!)이건 뭔가 하고자 하는 사람들끼리 모여서 무언가 결과물을 낼 수 있는 그런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그런 결과물 생산에 필요한 노력과 열정은 바로 이 곳에서 텍스트를 통해서 쌓은 신뢰를 통해 서로에게 기대할 수 있으면 좋겠구요. 2008-11-02
13:03:39
  

 

병장 김동욱 
  이제까지의 진행과정에 대해 비교적 관망하는 입장이었지만, 이것 역시 약간 무책임한 것이 아닌가란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아서, 부족하나마 저의 이야기를 보태봅니다. 

사실 석기님의 글을 읽고 어느정도 뜨끔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사바넷 책마을에 가입되어 있지 않기에, 여기서 얻은 몇가지 정보를 바탕으로 제 의도대로 쉽게 그 곳을 재단한 측면이 없지 않습니다. 어떻게 변명한다 하더라도, 그 곳에 대해 알려고 하지도 않은 채로 이런 저런 생각을 한 저를 꼬집어준 석기님께 우선 감사. 

그래서 오늘 저도 한번 들어가 봤습니다. 명예의 전당에서 이름으로만 보아왔던 이들을 보게 됐다는 사실에서 일단 즐거웠습니다. 이 곳에서 서로 고민하고 토론하던 이들이, 전역후 현실을 마주하게 되었을 때 어떤 삶을 살고 있을지를, 마치 풀리지 않는 수학문제의 답을 들춰보는 것처럼, 궁금해 했습니다. 그것이 '숭배'의 감정인 것 같진 않지만. 사실, 오늘도 허원영씨는 비롯한 몇 명의 블로그를 알게 됐다는 사실만으로 즐겁습니다. 내일 설탕 나가서, 각잡고 읽어보고 싶은 글들을 몇개 추려놨으니까요. 

근데 클럽에 읽는 글들을 읽고자하니, 가입하는 데 허가를 받아야 하더군요. 별 생각없이 가입하기 버튼을 눌렀는데- 두 가지의 요구사항이 뜨더라구요. 

1. 이 곳은 책마을 전역자(?)들의 "친목을 위한" 모임입니다. 
2. 이 곳에서 아시는 분은 적어야 가입이 됩니다. 
(제 머리가 좋지 않아 100% 싱크로율은 아니지만 " "부분은 그대로 입니다) 

저는 거기서 더 나아갈 수가 없었습니다. 하라는 근무는 안하고 정신없이 명예의 전당을 탐독했다며, 그래서 궁금했다며 누군가의 이름을, 여기서 부르는 것처럼 친근하게 댈 수는 없었습니다. 애초에 '아는' 사람이 없었거든요. 그렇게 발길을 돌려나왔습니다. 

이것이 일차적인 진입장벽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얼굴 철면깔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 가입이 가능할지 모르겠지만 그게 합당한 절차는 아닙니다) 기존 책마을에서의 독서후기나 여러글들을 전역후에도 보기위해, 그곳을 기웃거린다 하더라도 '아는 사람'이 없으면 글을 올리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글을 읽는 것조차 힘듭니다. 그렇다고 이 사실만으로 사바넷 책마을이 폐쇄적이라느니 소통을 하려하지 않는다고 하느냐 하는 건 '오버'라고 생각합니다. 처음 가입할 때부터 적혀있듯이 그것을 '친목'을 위한 모임의 성격입니다. 그런 곳을 보고 너무 폐쇄적이니 이야기를 한다는 것은, 모르는 이의 미니홈피에 들어가서 너 왜 이것을 일촌공개로 해놓았느냐, 라고 하며 말하는 것과 별로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글을 읽을 수 없기에, 아니 그 분들과의 일면식도 없으며 말 한마디 섞지 않으면서 그들이 '변했다'라고 하는 것 역시 납득이 안 되는 문제일 것입니다. 물론 이는 저같은 이들에게 해당되겠지요.) 

아마 여기서 <시즌 2>를 추진한 이유가 나오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애초에 순수하게(?) 친목만을 위한 모임을 위한 것이었다면 이렇게 대대적으로 모두를 논의의 장으로 끌어들이지 않았을 것이라는 게, 독해력이 미약하나마 제가 파악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 모임은 굳이 이렇게 공론화해서 서로 이야기를 나누지 않고, 쪽지를 통해 몇몇끼리만 추진한다하더라도 전혀 무리가 없다고 봅니다. 그렇기에 이러한 논의의 발화 목적은, 저녁을 먹고 난 후에서라도 지금 이곳에서 우리가 이러고 있는 것처럼,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책을 함께 읽고 다른 활동들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자는 것, 이지 않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가 아는 공간이 적어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사바공간 안에서 학회를 가입하거나 어떤 수업을 듣는 것이 아니라면, 이곳과 같은 곳을 찾기가 힘듭니다. 그래서 사바넷에 이런 커뮤니티가 있는지 질문도 계속 올라오는 것이고, 우리 역시 지금 그런 공간을 만들기 위해 머리를 싸매고 있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고로 굳이 ‘성격’에 대한 선택을 내린다면 후자 쪽에 방점을 찍고 싶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그 공간이, 단순히 지금과 같은 공간이기를 바라지는 않습니다. 그 속에서 서로 '직접 만나서' 독서모임이나 다양한 스터디 같은 것도 해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문집 같은 경우는, 제가 도움이 될 수 있다면 뭐든 하고 싶다는 생각입니다. 밖에 있을 때도 이런 걸 만들어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여기서 그런 경험을 해볼 수 있다면 저야말로 소중할 것 같습니다. 물론 문집의 '문'자도 모릅니다. 하지만 '문'두환 님과 함께라면!! 

내일 설탕이라서 난삽하기 이를데가 없는 점 용서해주십시오! 

[앞으로 적는 내용은, 어쩌면 그 공간의 ‘조건’에 대한 이야기가 될 수 있겠지만 조금 덧붙여 보겠습니다. 네, 사족입니다. 만약 그런 공간은 만든다면 우리들이 중심이 되어서 꾸려나가는 것이 될 것입니다. - 그렇다하더라도 그 공간은 누구든 진입장벽 없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곳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예비역이든 현역이든 궁인이든 아니든 간에, 인트라넷이 가능한 모든 이에게 지금의 책마을이 완전히 열려있는 것처럼, 그 공간 역시 인터넷이 가능한 모든 이에게 무차별적으로 열려있는 공간이었으면 합니다. 물론 처음에는 이곳을 무사히 졸업한 이들의 장이 펼쳐지겠지만, 차근차근 잘 자리 잡아 나간다면 더 다양한 이들과 소통할 수 있는 곳이 되지 않을까란, 희망에 부풀어 있습니다. 티스토리든 제로보드든 하는 문제가 - 결국 그 공간의 형식을 담는 문제가 결코 사소한 일이거나 무시할 만한 일이 아닐 것입니다. 이는 차곡차곡 서로의 이야기를 들어봐야겠지요. 

물론 이것은 어쩌면 우리가 여기서 먹고 있는 그 ‘라면’ 맛과는 사물 다를지 모릅니다. (희망사항이지만 잘 자리잡아 나간다면) 어느 순간이 되면 그 공간이 이곳의 그 맛을 맛보지 않은 이들로 채워질 수도 있기 때문이지요. 완전히 오픈된 공간의 문제는 아마 이런 종류의 것일 겁니다. 그 정도가 되면 ‘책마을’이라는 끈이 느슨해질지도 모르겠지요. 하지만, 그런 공간이 우리가 바라는 공간이 아닌가요. 사바넷에서도 접근가능한, 서로의 고민과 독서후기들이 올라오는 공간을 만들어내는 것. 사바넷이라면 굳이 ‘라면’일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 당시 먹었던 라면 맛만큼이나 뜨끈뜨끈한 ‘오뎅탕’ 같은 것들이 있을지 모릅니다. 그리고 그 오뎅탕에서 라면의 감동을 되새길 수 있을 수 있을 것입니다. 우선, 그곳은 분식점이 아니니까요.] 


아, 그리고 저도 <가지로>를 외칩니다. 2008-11-02
17:47:25
  

 

병장 이동석 
  무준/ 전 특정인을 염두에 두고 쓴글-이 아닙니다. 

다만, 제가 책마을에 발 담근 후부터 '잘 읽었습니다'다음으로 가장 많이 본 댓글의 유형이 스스로가 책마을 주민이라고 하기에 쑥쓰럽다라거나 스스로 아직 앎이 부족해 말하기 어렵다-라는 식의 표현이 기억나 덧붙인 말입니다. 그 표현은 심지어 명예의 전당- 에 남은 옛 댓글에서도 볼수 있기에 단순히 특정인의 문제라고 생각하며 이 글을 쓰진 않았습니다. 제가 이 글을 불특정 다수-에게 보이기 위해 쓴것처럼, 이 글에 언급되는 이도 단지 불특정한 다수-니까요. 

비겁-운운 한건 그냥 일종의 도발-이라고 해두지요. 욱해서라도 댓글을 다는 누군가를 낚기 위한 미끼랄까요. 비겁-씩이나 운운한건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그런데 무준님도 그런 댓글을 쓰셨던가요? 공연히 불똥이 튄것같군요. 

참여를 강요-하는건 아닙니다. 시즌 2에 관심이 없으면 이 곳 주민-도 아니라고 하는것도 아니고요. 단지, 관심이 있으면서도 이러저러한 자격지심-에 라면에 대해 이야기 하지 못하는 이들을 위한 글입니다. 2008-11-02
17:55:53
 

 

병장 이동석 
  동욱/ 내일 설탕이라는게 마음에 걸리긴 하지만(웃음) 
사실 제가 만들고 싶은 <시즌 2>와 가장 통하지 않나 생각되어 반갑-습니다. 허허. 

저는 사바세계에서도 이런 공간을 찾는것이 그리 수월한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제가 생각하는게 지나치게 거창하고 이상-적인것이라 그리 구체적으로 언급하진 않았지만, 저는 일종의 대안-공간을 만들었으면 하는 생각도 있습니다. 그 이야기는 논의가 무르익어 가게 되면, 차차 풀어나가볼 생각입니다. 2008-11-02
18:02:58
 

 

상병 양순호 
  아. 나도 동욱님이랑 같이 가요. 메롱메론. 

이나저나 빠르면 빠를수록 좋을 것 같아요. 
쌓이고 쌓이는 글이 많고 많아지다보니 점점 글이 굵어지는 것일테니까요. 2008-11-02
19:42:16
  

 

상병 홍석기 
  제 입장은 거의 대부분 두환님의 의견과 같기에 자세한 내용은 생략하고 몇 가지만 보태도록 하겠습니다. 첫 번째, '친목형 시즌 2'에 대해. 두번째, '오픈된 시즌 2'에 대해서. 

제 글에서, 그리고 두환님의 댓글에서 '친목형 시즌 2' 가 언급된 것은, 단순한 일상이야기만 늘어놓고 노가리만 까지는 게 아닙니다. 단지, 애초에 이 의제를 발의한 해성님의 전역인사에도 쓰여 있듯 '시즌 2'의 일차적인 목표는 '여기서 글 쓴 사람들의 글을 나가서도 또 보고 싶다' 는 것이었습니다. 더 많은 사람들과 소통을 하고 책에 대한 관심과 학문에 대한 호기심 공유도 좋지만, 그게 최우선 목표는 아니라는 거죠. 어차피 '친목형'으로 나가도, 책마을에 있던 사람들이 할 얘기야 뻔하잖아요. 스포츠신문 가십거리만 논할 사람들도 아니고, 자연히 책과 학문과 세상에 대한 진지한 이야기들로 가득 찰 터인데. 스터디도 자연스럽게 만들어 질 것이고. 

사바넷 책마을의 경우만 보아도 처음에는 이곳 책마을과 똑같은 메뉴로 가다가 '자본론 강독 (이거 fire on 아니죠?) 스터디를 만들었더군요. 

방향을 부정하자는게 아닙니다. 어쩔수 없는 태생적 한계를 인정하자는 거예요. 

자, 그리고 '오픈된 책마을'에 대해. 분명 비슷한 취향을 지닌 사람들이 유입되어 더 많은 사람들과 생각을 나눌려는 방향에는 동의합니다. 하지만- 이건 제가 워낙 인터넷 댓글 문화에 데인 경험이 많아서는 모르겠는데- 오픈된 커뮤니티일 경우 이곳 많많지 않게 이모티콘, 초성체 남발(뭐 밖에서는 사용해도 문제될 것은 없지만, 아무 생각 없이 그것들만 사용하는것은 문제가 있겠죠)이라든가, 성의없는 글이라든가, 예의없는 태도로 도저히 논쟁히 불가능한 사람들이 들이닥칠 가능성은 더 많아집니다. 구더기 무서우니 장 담그지 말자 식의 논조로 들릴 수도 있겠지만, 저는 어느 정도의 필터링은 필요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가장 최악은 글을 무단 도용하는 경우이겠죠. 한때 김지민씨의 글('화장실에서 사랑의 본질을 토론하다' 로 기억합니다) 을 어떤 사람이 무단 도용해서 지하철문학상이었나 그런 곳에 자기 것처럼 올린 뒤 대상이었나 금상이었나를 수상해서 심각한 논의가 오간 적이 있었습니다. 결국 수상 취소하고 합의금 받고 하긴 했지만, 오픈된 책마을- 그것도 사바넷에서의- 에서도 충분히 벌어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상적인 대안공간은 좋습니다만, 그러기에는 현실적인 문제들을 한 번 돌아봤으면 좋겠습니다. 2008-11-03
10:48:23
  

 

상병 홍석기 
  아참, 저도 문집 TF에 참가하고 싶습니다. 무경험자도 괜찮으시다면. 물론 무보수에 잦은 시간외 근무, 4대보험 비적용은 각오합니다. 2008-11-03
10:52:57
  

 

병장 이동석 
  일년에 며칠 없는 바쁜날인지라, 논의를 길게 할수 없는게 안타깝습니다. 

그러나 친목형이든 오픈형이든 대립항이 아니지 않을까하는-생각이 드는군요. 이태까지 나온 의견들은 하나의 그릇에 담을수 있는 성격이라고 생각합니다. 

석기님이 지적하신 '현실적인 문제'는 친목형이든, 오픈형이든 생길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형태만의 근본적인 문제라거나, 극복이 불가능한 성질의 것이라곤 생각하지 않아요. 

취지에 적합하지 않은 게시물이나, 표현들은 지금 우리 책마을에서 이뤄지고 있는것처럼, 분위기를 통한 자정작용이나, 운영진의 최소한의 개입으로도 충분히 필터링이 가능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게시물의 내용이나 표현들이 그 커뮤니티의 분위기에 크게 좌우되니까요. 그 분위기를 유지시키기만 하면되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말은 쉽게 하지만, 결코 간단한 문제가 아니라는 것은 압니다.) 

게시물 도용에 관한 문제는 이곳 책마을에서도 이미 일어나고 있을지 모르겠는데, 
(오히려 이곳이 더 위험하기도 하겠군요. 누군가 자기 학교 내의 독서감상문 대회에 책가지 독서후기를 슬쩍 베껴 낸다면, 그건 정말이지 며느리도 모르겠어요) 

도용문제에 대해선 제도적으로 방지할 방법이나 저작권을 보호-보상하는 법을 고안해보긴 해야겠지만, 그것보다 도용이 두렵다면, 우리는 아무 글도 안쓰면 됩니다. 각종 개인 블로그는 물론이고, 일촌공개한 미니홈피 게시물도 베껴가고, 버젓이 저작권 등록하고 출판한 글에도 도용이 빈번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글을 출판하지 않을순 없으니까요. 어쨌거나 친목형이든 개방형이든, 지금 책마을이든 도용 문제에 대해선 최대한의 장치를 만드는 방안을 세워야겠습니다. 

다시한번 석기님의 지적으로 생각지도 못했던 점을 발견하게 되는군요. (그런데 지금 책마을에 올라온 글들은 어떻게 하죠? 헐. 그냥 양심에 맡겨야할까요?) 

물론, 좀 더 대상이 불특정하고, 수적으로 많은 개방형-이 문제의 소지가 많은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친목-개방이 결코 대립되지 않는 성질의 것임을 주지하기 위해 굳이 말꼬리를 잡아보았습니다. 개방적인 친목형-이라는 말은 결코 역설이 아니니까요. 



그리고 문집에 참가하는 사람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문집팀이라고 자청한 사람에게 책임감은 주어져야겠지만, 문집팀이 아닌 사람에게도 참여가 자유로웠으면 하는군요. 물론, 당연히 책마을 문집팀은 그러리라 믿지만요. 

그리고 저도 당연히 문집팀이죠? 2008-11-03
12:08:35
 

 

병장 이동석 
  음- 제말은 스스로 참여하고자 하는 의지만 있으면 누구나 문집팀이라는 말입니다. 그리고 저도 문팀장님(?)의 말씀대로 기획회의를 슬슬 했으면 하는군요. 

그리고, 제가 다음주쯤 나갈일이 있는데, 그때 <시즌2의 트레일러-그러니까 예고편->를 만들 생각입니다. 일단 미니홈피를 공개해주셨으니, 그분들 홈피나 블로그 찾아다니며 홍보는 해놓겠습니다. 간단하게나마 일단은 친목형이든 뭐든- 쵸재깅 클럽을 만들어보는것- 과도기적 성격의-도 좀더 구체적인 방안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물론 근본적인 목적은 이 논의가 계속 되는 과정중에 집에 가시는 분들을 위한 임시막사-입니다. (부디 마지막 인사-는 하고 가시길) 

물론 도토리는 안쓸겁니다. 그리 어지간하면 앞으로도 도토리는 안썼으면 합니다. (웃음) 
그리고 우리가 자리잡을 그곳은 도토리같은건 안 써도 될곳이었으면 합니다. 2008-11-03
13:01:57
 

 

상병 홍석기 
  동석// 1기 측에도-그러니까 사바넷 책마을- 2기의 탄생을 알려주었으면 합니다. 사바넷 책마을에 접근할수 있는 몇몇 분들, 그러니까 동석님 아니면 제가 소개글/내지는 일종의 초대장을 보냈으면 하네요. 분명 기뻐하실 분들이 몇몇 계실겁니다. 2,3기를 위해 힘든 시간 쪼개며 좋은 글을 남겨주신 분들이 많았으니까요. 2008-11-03
13:10:59
  

 

병장 이동석 
  음, 제가 워낙 나가기만 하면, 술에 쩔어 있어 소개글이 아니라 간판떼기 도전장을 써버릴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어쨌거나- 간략하게라도 알려놓겠습니다. (이건 제 언어가 거칠어서 그런 오해가 생길지도 모르겠다는 푸념조의 농담입니다. 흐흐.) 

그리고 전 이전 세대 책마을 분들과 술한잔 하면서 시발- 시발- 거리는게 작은 소망이랍니다. (따지고 보니 나이차가 있어서 좀 힘들것같지만, 액면가로 밀어붙이겠어요.) 2008-11-03
13:24:07
 

 

병장 문두환 
  /석기 

이곳에 찾아와 소통을 갈망했던 이들이라면 사바세계에서 만난다고 한들 무엇이 그리 바뀌겠느냐-는 막연한 믿음이긴 합니다. 그 사람의 '본질'이 바뀌지 않는 이상, 어차피 그렇고 그런, (모두가 같다는 것은 아니지만) 도덕과 관념으로 범벅이 된 머리로 살아가는 이들이 모이면 나오는 이야기도 그렇고 그럴 것이라는 추측이랄까요. 흐흣. 

/동석 

예고편은 상당히 땡기네요. 전역하는 분들에게 이 곳 소식을 알리는 좋은 방편일 듯 싶구요. 이건 꼭 동석님께 드리는 질문은 아니지만 일단 궁금한 것이 있어요. 문집에 관한 기본적인 논의전개 방식이라고 해야 할까요? 실무팀에서 하는 회의도 쪽지나 댓글의 방법 이외에는 생각하기 어렵겠지만, 의견을 개진해 가는 방식도 제한이 많군요. 흐음. 
기획회의를 온라인으로 해 본적이 없어서 참 난감하군요. 고민을 더 해 봐야겠습니다. 

그리고 어떻게든 이런 저런 원고들이 모여서 문집을 이루는 기본 구성이 갖추어졌다고 하면 파일 작업은 순전히 한글로 해야 할 터인데, 이걸 어디에 탑재하는 건가요? 이곳은 분명 아닐테고, 사바넷으로 가져가는 건지요? 

전 컴퓨터나 프로그램 뭐 이런 것에 무지한 편이라(쿨럭). 2008-11-03
16:10:56
  

 

병장 이동석 
  음- 일단 우리가 문집을 받아보는건, 옆마을, 인다큐알의 회지와 비슷한 방식으로 했으면 합니다. (일단 한글 파일로 제작해서 80년대 금지서적 돌려보듯이 배포하는거죠. 메일도 한 방법이겠고, 여느 자료실에 살짝 올려놨다가 지우는것도 괜찮을듯 합니다. 크크) 

그리고, 가능한 분이 계시다면, 사바넷으로 가지고 나갈수 있었으면 하구요. 

(집에 가는게 임박하신분들이 뒤집어 쓰는거죠. 흐흐흐) 2008-11-03
16:16:55
 

 

병장 정병훈 
  오늘은 다들 바쁘셨는지, 아니면 다들 생각을 않하고 계신건지, 당근 오침후에 와보니 또 동석님과 두환님과 석기님 세분이 떠들고 있군요. 흐흐흐 
다른 분들은 너무나 바쁜 와중에 있거나, 관심이 없는걸로 알겠습니다. 전자가 한 98%되고 후자가 2%정도 되겠죠? 
책마을 시즌2를 주민분들이 정말 원하고 있을까요? 저는 이제 슬슬 의심스럽네요. 
크크크 원하겠죠. 휴- 
이야기가 많이 진전 되 가고 있는듯 싶은데 아직도 책마을 시즌2의 성격을 이야기 하고 있는거 같아서 조금 아쉽네요. 동석님이 설탕봉지 사러 나가는듯 한데, 그간에 사이코 월드 클럽을 만드신다는 얘긴가요? 흐흐흐 그정돈 궁안에서 저는 할수 있습니다(찡긋) 
하지만 만들기만 하면 되는게 아니니까 동석님께 패스하죠. 2008-11-03
16:52:44
  

 

병장 이동석 
  급할것 없습니다. 이제 시작이니까요. 이야기 하자마자 정리가 팍팍 되면, 그것이야말로 파시즘-이 아닐까 하는 생각입니다. 

저도 오늘은 좀 바쁜게 사실이네요. 확실히 주말이 사람은 적어도 이야기하기엔 여유가 있는것 같아요. 그리고 연명부에 이름을 남기신분들은 시즌2를 어떤 형태로든 원하시는거라고 생각합니다. 연명부에 이름을 남기신분이 벌써 오십명이 넘었으니(맞나?) 시즌 2 논의를 이끌어나가기엔 무리가 없습니다. 

그리고 설탕봉지는 아직도 멀었습니다. 휴- 흐흐. 여기서 가입인사와 도전장을 만들어가서 나가자마자 바로 터뜨려버릴 생각입니다. 2008-11-03
17:13:34
 

 

병장 이재민 
  논의가 한참 진행된 뒤에야 보게 되었군요- 
요즘 오바마와 맥케인, 페일린의 치정극이 너무 재미있어서- 
사실은 떨어지는 낙엽대신 떨어지는 일감에 치어사는 터라 5페이지부터 따라잡는데도 꽤나 걸렸습니다. 

결국 방향성은 꽤나 잡힌 것 같군요. 
저도 은연중에 시즌 2에 대한 논의가 너무 편향적으로 흘러간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과거부정없이 혁명이 있겠냐싶어 악다물고 있었는데 홍석기님이 적절히 지적해 주셨군요(물론 표현의 강도나 방향성에 대한 이론은 차체하겠습니다. 또한, 리동슥님의 깔끔한 마무리도 좋습니다.) 

바닷가재냐 민물가재냐 차이겠지만, 저는 친목도모보다는 지금의 책마을 형태가 위주로 가야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물론 현존 사바넷 책마을과의 분리가 논의된 근본적 원인 중의 하나가 '노는 물'이 달라서인데, 보급창이나 해즈, 161게시판 등의 기타 '자유게시판'들과 달리 여러번의 폭파를 당하면서도 생존해 왔던 이유가 바로 책마을만이 줄수 있는 '지적 자극과 배설감'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제가 사랑해마지않았던(아직까진 진행형입니다) 책마을만의 정체성은 이것이지요- 

같은 맥락에서, 저는 개방형도 좋지만 조금은 폐쇄적인 필요도 있지 않느냐 싶습니다. 굳이 언급하자면, 다른 자유게시판들마냥 다양성에 치우친 낮은 수준의 글들의 반복보단, 제가 악다물고 읽어야 하는 뇌와 뉴런에 대한 이야기들이 가득차더라도 범위보단 수준을 원하기 때문입니다. 2008-11-03
17:18:39
  

 

병장 이재민 
  그리고 책마을 가입자수의 다수가 꼭 시즌2로 넘어갈 필요는 없습니다. 300에서 보았듯이 소수가 다수보다 약한것은 아니니까요.(흐) 

참, 참고로 제 생각으로는 시즌 2에 대한 초청장을 보내실 거라면 사족겸 해서 시즌2에 대한 저희의 논의들을 어떤 형태로든지 전달해 주는 것도 약간의 논의가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그네들과 우리들간에 '책마을'이란 궁내 커뮤니티에 있었다는 것 외엔 하등의 공통점이 없지만, 그동안 그네들이 이 공간을 지키기 위해 기울였던 노력들을 생각해보면 뜽금없이 모르는 후배들끼리 시즌2를 만들겠다 쑥덕댄 것 처럼 느껴서 기분 나빠질 수도 있으니까요. 
아닌가요? 저만 그러려나.. 2008-11-03
17:22:56
  

 

상병 홍석기 
  엇. 오랫만에 등장한 재민님. 치정극은 저도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저는 '폴리티코'를 애용하고 있지요~ 

제가 내일부터 금요일까지 풀베기 작업에 동원되는지라 한동안 접속을 못할 듯 합니다. 
혹시 그 동안 논의하고 싶으신 것이 있으신 분들은 제 싸이코월드로 와주세요 (주소 병훈님의 연명부에 남겨놓고 갑니다). 혹은 전화하셔도 되고요. 번호 역시 싸이코월드에 남겨놉니다. 

재민// 풀베기 작업이라 세븐스타 지역에 자주 가는데, 한 번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기회 되면 치즈핫스파왕이라도 좀 사주세요. 2008-11-03
17:34:18
  

 

병장 이재민 
  석기// 대 왕 환영입니다. 흐흐. 안그래도 가기전에 한번 뵈려 했었는데. 불행히도 저희는 사지방이 없어 인터넷은 불가합니다. 
풀베러 오시는 곳 맞은편에 붉은색 건물이 보이실 겁니다. 그 덩어리 2층에 근무계에 제가 서식하고 있습지요. 그나마 내일 이후로는 마지막 설탕인데.. 2008-11-03
17:37:41
  

 

병장 이동석 
  석기님마저 작업나가시고, 재민님은 나가시니 엄머- 이러다 혼자 북치고 장구치는거 아닌가 몰러- (웃음) 

재민님 마지막 인사 꼭 남기고 떠나가세요. 흐흐- 2008-11-03
17:45:24
 

 

병장 이동석 
  뭐 나름의 과정을 설명해주는것도 좋겠지요. 그들 중 누군가는 조금은 기분 나빠할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계속 의식하는것 같은데 그들중 누구라는 막연한 표현으로 무차별적인 비난을 하는건 아니고, 재민님 말씀들어보니 충분히 그럴공산이 있다는 겁니다. 사람이니까, 이해도 갑니다.) 

어쨌거나 명예의 전당이나 책마을의 형식같은 유산을 받은건 사실이니까요. 선배에 대한 예우-까진 아니고, 지구를 먼저 살다간 공룡에 대한 예우-정도로 설명하겠습니다. 그렇게 말하니 처음부터 지금까지 계속 계셨던 지연님은... 바쿠... (죄송합니다) 

그리고 좀 더 설명해야겠네요. 그들이 남겨놓은 유산의 세례를 받았고, 당신네들을 참 좋아하지만, 역사를 재해석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평가를 내리기도 했었다고, 뭐 이런식으로 말입니다. 그런데 일부에 대한 평가가 편향된것에는 내 탓도 상당하다, 그러니까 나를 치든지 말든지 상관은 없다. 다만, 반사- 

그리고, 석기님이 말씀하신만큼, 그들에 대한 평가라 할만한걸 정색하고 내린건 아니잖아요? 그냥 감상을 배설한거지. 뭐 이정도로 설명한다음, 그 후의 의사진행과정을 설명할까도 합니다. 실명 팍팍- 언급할테니 석기님은 이쁨좀 받으시게 약간 포샵처리좀 할까해요. (이건 별 의도 없는 농담인거 아시죠?) 물론 저를 포장하는데에도 열과 성을 다할겁니다. 그럼 악역은 누가 하느냐? 뭐- 자리 없는 사람 잡아야죠 뭐. 

이게 다 촌장님 때문이다? 2008-11-03
18:27:23
 

 

병장 이동석 
  그리고 제가 이리 위축된건 제가 몇마디 들었다고 그런게 아니라, 

전적으로 제가 댓글 달자 글을 지워버리신 쿨-가이 이태형님 덕입니다. 
망나니 이동슥이 그나마 사람된건 이게 다 이태형님 덕이지요. 

그 뒤로 반성 많이 하고 있습니다. 2008-11-03
18:29:22
 

 

병장 이재민 
  그리고 

나이 많은 노친네 필요하다- 싶으시면 
저 끌어다 쓰세요 호호 

나이 많고 열불 많은 20대 후반이랍니다- 2008-11-03
20:48:07
  

 

병장 이동석 
  홍홍홍 
재민님은 아직 중반이십니다. 내년엔 또 다르지만, (웃음) 

나가서 뵐수있게 연락처 꼭 남기고 가주셔요. 2008-11-03
21:15:09
 

 

병장 이동석 
  오늘은 아무도 없는건가요? 
하기사, 동욱님도 나가셨대고, 석기님도 작업중이시고 
다른분들도 바쁘신가요? 

주말에 너무 화끈해서였나, 막상 주중에는 조용-하군요. 흐흐. 2008-11-04
16:23:38
 

 

상병 전우주 
  홍석기님 제초간것 같은데요? 2008-11-05
15:55:47
 

 

병장 이동석 
  음- 그렇군요. 허허- 2008-11-05
17:50:38
 

 

상병 홍석기 
  치사하게 제 글만 보내시다니. 가지로 좀 맞으시죠. 이로써 3개. 

41개의 리플이 아까워서라도, 같이 가셔야죠. 2008-11-10
16:0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