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글-내글내생각] 글쓰기의 도의
병장 문두환 2009-01-03 15:58:25, 조회: 305, 추천:2
언젠가 존경해 마지 않던 한 선배의 미니홈피에 ‘선배가 이 곳에서 본 것은 무엇이었나요?’라는 짤막한 방명록을 남긴 적이 있었다. 그 선배는 이렇게 대답했다. ‘나의 이중성 나의 비굴함 나의 위선 나의 욕심 나의 게으름 나의 나약함’ 돌아보건대 이곳을 거쳐간 대부분의 사람들은 인용문의 나의-로 시작해서 끝맺는 말까지의 사이를 피해가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 이 곳에 두 발을 디딘 우리의 삶의 모습은 도전할 수 없는 권력에 꽤나 비굴했을 것이고 짬이 될수록 게을러졌을 것이며 현실에 기댈 명분으로 나약함을 택했을 것이고 별 것 아닌 사소한 것을 욕심냈을 것이고 그러지 말아야 했겠지만 때로는 이중적이고 위선적이었을지도 모른다.
제가 한창 일을 해야 할 신세였을 때, 저의 사수는 매일같이 컴퓨터 앞에 앉아 소설만 읽고 있었습니다. 저는 그 사수를 보며 나중에 내가 사수가 됐을 땐 저러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식사를 마치고 짬 날때마다, 아니면 일과시간이 끝난 다음에 워드로 작업을 해서 글을 쓰고 올렸습니다. 부사수가 저를 보며 예전의 저처럼 비난하고 있을지 몰라 두배 세배 더 신경써서 행동 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두렵습니다. 아니 불안합니다. 나중에 제 부사수가 책마을에 들어왔을 때 '내 사수는 맨날 여기서 시간만 때웠구나' 하고 비난할 것만 같습니다. (하략)
(내글내생각 게시물 699에 달린 고동기님의 댓글 中)
뜨끔했다. 책마을에 한창 접속하고 이 곳에 열중해 있을 때 나의 모습을 후배들이 보고 있다는 사실을 그땐 미처 신경쓰지 못했고 글을 쓰고 행위에 신중을 기하지 못했던 기억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술을 마심에도 주도가 있고 차를 마시는 것에도 다도가 있다고 하지 않던가. 하물며 글쓰기는 두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예법이라는 것은 어디에나 존재한다. 그것은 아무리 현실에서 허약하기 짝이 없는 것이 인간이라고 할지라도, 반대로 우리의 행위를 조금이라도 더 인간적인 것으로 만들어 내고 조금이나마 덜 누추해지기 위해서일 것이다.
리영희 교수가 한 문단의 글을 쓰기 위해 미 하원의 2000페이지 가량의 회의록도 뒤졌다는 말을 듣고 꽤나 놀랐던 기억이 난다. 그는 평생을 신념에 찬 글을 써 왔고 거친 삶 속에서 자신이 했던 말을 묵묵히 실천해온 사람 중 한명이었다. 자신이 써내려간 글로 인해 옥고를 치르고 부당한 권력에 의해 끝없이 압력을 받아왔지만 그는 자신의 글에 책임을 지며 살아왔다. 세상을 이제 겨우 스물 몇 해만 살아온 내가 이런 말을 하는 것은 퍽 우습지만, 글쓰기란 모름지기 리영희 교수와 같아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글을 쓴다는 것은 조금 고상하게 말하면 자신의 혼을 담는 것이며 자신의 삶의 일부와 생각의 정수를 타인과 공유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아니 그 정도 까지는 바라지 않더라도 자신이 써내려간 아름다운 글의 반만큼만 따라가는 인생을 살아간다면 그것으로도 충분히 성공한 삶일 것이다.
명예의 전당의 누군가가 했던 말처럼 (그때나 지금이나) 책마을에 접속하는 인구의 계급 평균은 上․兵長이 우세한 편이다. 계급이 높아질수록 접속이 용이한 것은 누구나 짐작하듯이 궁내에 버젓히 존재하는-많은 젊은 지성들이 숱하게 비판해 왔으나 결코 넘기 어려웠던-짬의 논리 때문일 것이다. 가끔은 두려운 생각이 든다. 내가 이제껏 써왔던 글의 내용을 나는 이 안에서 얼마나 실천하며 살았으며 내가 비판해 왔던 것들과 얼마나 근접한 모습으로 살았는지에 대해서 말이다. 책마을에 올라온 이 글 저 글을 유심히 보고 있는 동안에 누군가는 청소를 하거나 작업에 불려 나가거나 뒷정리에 정신없어 하고 있었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내가 향긋한 커피의 향에 취해 모니터를 응시하며 글을 쓰거나 읽을 수 있는 환경이 만약 누군가의 희생으로 얻어진 것이라면 차라리 내가 쥔 펜을 두동강을 내고 앞으로 글을 쓰지 않는 편이 나을지도 모른다.
완전한 모습의 삶을 추구하자는 의미는 결코 아니다. 우리의 삶은 ‘과정’위에 놓여있다. 끊임없이 자신이 뿌리 박은 땅으로 잔가지를 펼쳐 나가며 대지를 품어안고 자라나는 성장의 과정에 놓여있다. 그리고 성장을 위해 한 방울의 물이라도 갈구하며 기갈에 허덕이며 이곳에 찾아와 우정을 나누고 있다. 글을 통해 사유하고 소통하며 글을 쓰면서 자신과 화해하고 세상과 대화한다. 우리보다 앞서 이곳을 거쳐 간 이들처럼 우리 역시 제도 안에서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에 대해 글을 쓰고 성찰하고 고민해 오지 않았던가.
옳은 말을 하고 옳은 글을 쓰는 것은 얼마나 쉬운 일인가. 동방예의지국의 전통을 이어나가며 어릴적부터 꾸준히 도덕교육을 받아온 우리는, 적어도 내가 지키지는 못할 망정 사회를 이루는 기본적인 상식이 무엇인지는 알며 자라왔다. 때문에 미문의 문장을 만들어 내고 당위를 역설하기에는 부족함이 없는 배경지식을 가지고 있을 터이다. 하지만 그것이 자신이 쓰는 글에서만 그치는 것이라면 우리는 글을 쓰기에 앞서 자신의 삶의 자세를 한 번 돌아보아야 한다. 글쓰기의 도의는 그런 것이다. 내가 쓰거나 써 왔던 글은 내가 자라고 성장해온 궤적일 것이며 또 다른 나의 모습과 다름 아니기 때문이다. 온갖 모순과 부당이 집합된 이 환경에서 타협하지 않고 지조를 지키며 살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것인줄 알지만 그 안에서도 글을 쓰며 부단히 자신을 성찰하고 바름을 지향하는 우리이기에 더욱 그러하다. 때문에 한번 더 글쓰기의 도의를 따져 묻고 돌아볼 일이다. 그것이 스스로가 써 온 글을 배반하는 삶을 살아가지 않기 위한 최소의 노력일 것이다.
* 책마을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9-01-08 12:58)
댓글 제안
유익한 글과 말은 글쓴이와 본인 모두에게 행복을 가져다 줍니다. 2009-01-26
13:10:13
병장 이동석
글쓰기 이전의 글쓰기, 도의라고 부르기 전의 도의,
얼마나 이 글을 머리속에서 되내였을지 연상이 됩니다. 그건 뭐 물리적인 시간의 문제가 아니죠. 어쩌면 제가 글을 쓰지못하는 까닭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뱉으면 뱉을수록 책임지고 살기가 얼마나 어렵던가요.
이곳에서 소통을 이야기 하고, 성토를 하고 개심을 부르짖기에
나의 일상은 어떠한가를 돌아보니, 소통도 성토도 개심도
그러니까
일말의 진보도 없는 삶만이 놓여있습니다. 2009-01-03
16:10:51
일병 이정환
두환님, 짬을 먹어갈수록 편해지는 이곳의 시스템을 어떤 면에서 나쁘게 보시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2009-01-03
16:15:33
병장 문두환
/정환
정환님이 말씀하신 짬을 먹을수록 편해지는 시스템이라는 것이 제가 상상하는 것이 맞다면-저에게 있어 짬의 논리는 끊을 수 없는 고리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결국은 나도 그것에 기대게 되면서도 그것을 결코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는 골치아픈 녀석입니다.
모르겠습니다. 적어도 제가 생각하기에는 모두가 함께 해야 할 일에 있어 짬이 되면 하지 않아도 되고 짬이 되지 않으면 해야 하는 구도는 결코 합리적이지 않습니다. 분명 조금 더 한가한 누군가가 할 수도 있는 일도 바쁜 후배를 보면서도 가만히 누워있는 것이 짬되는 이들의 특권 같아 보이니까요. 제가 말하는 짬의 논리는 전임자나 선배에 대한 예우와는 다릅니다. 개인에게 주어진 일조차도 타인에게 미뤄버리는 것이 '편해지는 이곳의 시스템'이라면 저는 그 시스템에 동의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2009-01-03
16:34:49
일병 이정환
두환님, 한국 궁, 그 중에서도 졸다구 사회의 특징을 고려하면 두환님이 말씀하신 그 '불합리와 부당함'이 오히려 그 조직 구성원 모두에게 긍정적인 성장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조만간 저의 '궁론'을 정리해 올릴테니, 궁에 대한 서로의 생각을 교환해보면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2009-01-03
16:50:20
병장 문두환
/정환
우리사회 어디를 가든 조직의 막내는 고된 일을 해야 한다는 점에서 선 체험의 의미는 될 수 있겠군요. 제가 바라거나 경험해본 조직의 모습과 궁에서 각 계급에게 요구하는 모습은 참 차이가 많이 났습니다. 그래서 긍정하는 부분보다 동의하지 못하는 부분이 더 많았구요. 정환님의 궁론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흐흐. 2009-01-03
17:14:13
일병 이정환
두환님, 우리가 궁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은 그러한 '선 체험' 이상입니다. 사실상 궁에서 얻는 것이 그 정도의 '선행학습' 차원에서 그친다면 그야말로 궁에서 보내는 시간은 무위의 시간이라는 의견에 저는 적극 동의를 표할 겁니다. 궁은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매력적인 공간입니다. 물론, 학적 탐구의 대상으로서 말이죠. 여기에 더 머무르는 것은 싫습니다. (웃음) 2009-01-03
17:33:47
병장 문두환
/정환
학적 탐구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말에는 고개를 끄덕여 봤습니다. 다만 말하기 어려운 시스템이 이곳 밖 사회에서도 존재하는 것에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만. 여튼 그 이야기는 제쳐놓더라도 저는 궁이라는 공간이 대한민국의 남성의 정신적인 부분에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큰 것인지는 반드시 한 번 쯤은 연구해 보아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자세히 보면 사회와 궁은 굉장히 닮아 있습니다. 그것이 지난 역사의 학습경험 때문인지 무엇 때문인지는 아직 뚜렷이 모르겠지만요. 제가 여기에서 얻은 교훈은 그 자체로 얻은 교훈이라기보다는 반면교사의 교훈이었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는 그 선행학습과 그 이상의 것은 굳이 이 공간이 아니더라도 사회에서도 얼마든지 가능하고 또 가능하다면 밖에서 배우는 편이 더 낫다는 생각입니다. 이곳이나 그곳이나 어느 편이든 더 나은 쪽이 바깥이라는 전제에서요. 적어도 선택의 부분에서는 조금 더 자유로울 수 있고 더 많은 가능성이 열려있으니까요. 여튼 정환님의 댓글 덕분에 정환님의 궁론이 더욱 궁금해지는군요(웃음). 미처 제가 이곳에서 놓치고 가는 부분을 말씀해 주실 것 같다는 느낌이랄까요. 흐흐. 2009-01-03
18:06:36
병장 이동석
한국의 궁이 정말 독특한 공간이긴 합니다. 그런데 꼭 궁말고도 한국에는 정말 독특한곳이 많습니다. 물론 학적 탐구의 대상으로서 말입니다. 그리고 그 '불합리와 부당함'이 구성원의 각성을 촉구하는 면이 있다고 해서 '긍정적인 성장의 기회를 제공'한다고까지 말하는건 글쎄, 유희적 표현으로 밖에 안보입니다. 이를테면 빈곤과 기아가 구성원의 각성을 촉구해 '긍정적인 성장의 기회를 제공'한다는것처럼 말입니다.
일단은 정환님의 궁론을 기다려보겠습니다. 2009-01-03
20:51:01
상병 김예찬
전 인구의 절반 가까운 사람들이 권위에 대한 굴종을 배운다는 측면에서, 그리고 권위에 대한 정면 상대 보다 비웃음과 피해가기를 배운다는 점에서 궁은 한국 사회에서 참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곳임이 틀림 없죠. 전 가끔 한국 민주주의의 정체에 대해 궁에다 책임을 물어야하는게 아닌가 하고 생각할 때도 있습니다. 2009-01-04
12:38:11
병장 이동석
음, 문제는 이 글에서 그 궁-이야기는 한 문장-일뿐인데, 이 글 자체에 대한 판단은 유보되고 그 일부에 대한 논의만 계속 된다는 점입니다.
무엇보다 이 글에 가지로-가 안나왔다는게 문제지요. 2009-01-04
14:00:15
병장 김민규
고집스럽고 완고한 글입니다. 게다가 무척이나 깔끔하고 세련되었어요. "옳은 말을 하고 옳은 글을 쓰는 것은 얼마나 쉬운 일인가" 흔들리지 않는 필치의 그는, 주제보다는 전달이라며 미문 쓰기의 어려움을 토로하는 우리에게 무언가를 보여줍니다. 그래요. 사실은 이미 모두가 알고 있는지도 모르죠. 그렇고 그런 주제에 대한 그렇고 그런 항변들이 실은 말뿐인 자가당착일 수 있음도.
그러나 읽으면서 아프고 서러운 것은 궁색한 스스로에 대한 변명이 입가에 맴도는 까닭인가요. 한탄하고 비관하며 그럼에도 일어서기를 갈망해 왔습니다. 그대도 언급하셨듯이 우리는 과정 위에 있어요. 그러나 뼈있는 글의 말미는, '여편네가 집에서 살림은 안 챙기고' 만큼이나 시리게 다가옵니다.
이쯤에서 고백 하나 하겠습니다. 그대의 남은 생활을 고려할때 조금 이른 것임은 분명한데, 어차피 언젠가는 털어 놓아야 할 자격지심임을 아는 까닭입니다.
종종, 장벽을 느끼곤 합니다. 비대칭적 지위에서 오는 권력관계가 그것을 형성했을 수도 있겠지요. 생각하시는것보다 더 과민한 저의 모자람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여하간, 짧은 그러나 굵은 그대의 직설화법 한 마디에 며칠을 신음했던 적이 종종 있었습니다. 감히 반박하거나 스스로를 항변할 수 없었기에 어색한 태도로 맘에 안드는 모습을 보일 수는 있었을지언정 속의 진심을 내보일 수는 없었습니다. 나름의 이유와 사정은 가려졌지요. 이기고 지는 게임은 아니지만, 반드시 설득이 필요한 것도 아니었으니까. 시간이 지나고 그냥 없었던 일로 치면서 뒤끝없이 넘어가는 것이 더 수완있는 방편으로 생각되었습니다.
어차피 관계에서의 서운함이란, 워낙 상호적이어서, 어느 한 편이 다른 한 편에게 절대적으로 행사하는 폭력같은 것은 아니니까. 서로에게 아쉬움은 있는 것일 테니까요.
지금의 저는, 희망을 꿈꾸지만 현실의 부정할 수 없는 모순들로 신음하고, 주변인들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으나 당장 나 하나 돌아볼 자신이 없는, 그저 나약한 천치일 뿐입니다. 글로 자기를 한탄한 것은 실마리를 찾아보고자 한 것에 다름아니나 동기님 말씀대로, 맨날 책마을이나 하고 있는 모양으로 K군에게 비쳐졌을지 겁이 납니다.
그대는 제게 빈틈을 보이지 않는 사람이었으나 저는 그럴 그릇이 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미안합니다. 미안합니다.
정말 미안합니다. 2009-01-04
17:26:29
병장 김민규
쓰는 내내 옆에서 무언가를 시켜대고, 전화벨은 울리고, 정신은 없고 해서 두서없고 날카롭고 도의없이 배설하고 말았음을 서글퍼합니다. 그러나 이 짧은 댓글 하나가 서투른 나를 어떻게 드러낼까 겁이 나서, 지웠다 썼다 한 시간이 걸렸음은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1월 1일부터 금연이지만, 혹 전할 말씀이 있으시거든, 잠시간의 유도리는 갖겠습니다.
눈물이 납니다. 2009-01-04
17:29:48
병장 문두환
/민규
허허. 이곳에서 이런 이야기를 하기에는 조금 낯 부끄럽군요. 저의 완고하고 고집스러운 성격 탓에 누군가가 힘들어 할 것이고 그것이 특히 그대일 것이라는 생각은, 일전에 그대와 나눈 이야기에서도 짐작하고 있었습니다. 더 하고 싶은 말을 이곳에 적는 것은 스스로의 못남을 드러내는 것 뿐이니 담배 한 대 들고 찾아가겠습니다.
한 마디 덧붙이겠습니다.
이 글이 내가 보고 느끼고 번민했던 모든 것들에 대한 글이며 앞으로도 글을 쓰겠다고 다짐하는 저에게 보내는-일종의 자기암시와도 같은 것입니다. 글의 내용을 고민하게 했던 사실에 대해서는 부정하지 않겠습니다만, 이 글 자체가 그대를 향한 것은 아니니 오해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2009-01-04
18:39:52
병장 김민규
둘 간의 이야기는 디스 플러스 하나를 벗삼아 해갈했으니, 이제부터는 정환님의 궁론과, 예찬님의 문제제기, 동석님의 <아직도이글을가지로안보내다니어찌된일인가>, 그리고 괜한 분위기에 발빼신 바로 당신의 리플이 이어지면 되겠습니다. 허허 2009-01-04
22:08:18
상병 정근영
뭔가 댓글 좀 달려하다가 뻘쭘한 분위기에 물러난 걸 어떻게 아셨는지 민규님께서 선수쳐 주시는군요(히죽)
이 책마을이라는 공간과, 지금 우리들이 처한 현실적 상황의 갈등이라. 참으로 아이러니하군요. 어쩌면 책마을은 소통의 공간임과 동시에, 일종의 도피처의 역할을 한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후임프 녀석은 열심히 키보드를 두드리고 있는데, 저는 소통을 논한답시고 책마을에 죽치고 있던 게 생각나서 괜스레 얼굴이 붉어졌습니다. 부끄럽습니다. 2009-01-04
22:26:25
상병 정근영
덧붙여
가지로- 2009-01-04
22:26:58
상병 구진근
싫어요 2009-01-05
08:48:37
병장 이우중
허허.. 진근님.
이렇게 제가 댓글을 지워버리면 어떡하시려고... 흐흐 2009-01-05
18:41:35
병장 이동석
낄낄낄- 낚았다. 낚았어. 2009-01-05
21:16:44
병장 문두환
푸하하하, 우중님 덕분에 속이 뻥하니 뚫리게 웃어 봤습니다(웃음). 아 저는 왜 이런 개그센스가 없는걸까요. 2009-01-05
22:32:28
병장 정병훈
제가 보기엔 그것 또한 매력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2009-01-06
09:48:17
상병 김용준
재밌게 읽고 갑니다. 가지로...는 모르겠고 추천! 누릅니다! 후후. 2009-01-06
14:32:27
병장 이동석
이 사람들, 가지로를 외칠듯 안 외친다. 2009-01-06
15:45:33
병장 정병훈
훗- 2009-01-06
19:26:28
일병 조영수
가지로~
입니다.(웃음) 2009-01-08
09:50:45
병장 김민규
햐. 진짜 감질나게. 왜이렇게들 아끼지? 손모가지로.를 외치고 싶은데, 그랬다간 그 손목으로 비틀어지게 맞을 것 같고, 누군가를 종용-하자니 그것도 내키지 않고, 에라 모르겠다
가지로- 2009-01-08
12:33:39
책마을
이 글은 가지로 오면서 한 글자가 바뀌었습니다. 과연 어떤 글자가 바뀌었을까요?
힌트는 앞글자가 끝-이랍니다. 절묘하게 끝- 2009-01-08
13:01: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