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력으로만 가는 기차 
 병장 이승일 03-09 04:08 | HIT : 276 




<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저자 루이스 캐롤은 다음과 같은 흥미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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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약 지구상의 두 지점 사이에 직선으로 된 터널을 뚫는다면, 그리고 그 터널 안에 (마찰이 0에 가까운, 자기부상 열차와 같은) 기차를 설치한다면 이 기차는 별다른 동력 없이, 오직 중력만으로 두 지점을 이동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음 그림을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터널 안쪽으로 갈 수록 지구의 중심부와 가까워지기 때문에, 중력은 터널 중심 방향으로 작용한다. 만약 터널의 서울쪽에 기차를 살포시 놔둔다면, 기차는 서서히 터널 중심쪽으로 가속되며 '낙하할' 것이다. 중심을 지나치자마자 가속도는 마이너스가 된다. 그러나 지금까지 온 속도에 대한 관성이 있기 때문에, 다른쪽 지표면까지는 아무문제 없이 도달할 수 있다. 그래서, 예컨대 런던에 도착할 수 있다. 물론 이 때의 속도는 0이 될 것이다. 

 더 멀리 떨어진 곳을 터널로 연결한다고 해도 상황은 완전히 똑같다. - 심지어 소요되는 시간까지 똑같다. 지구상의 어떤 임의의 두 지점을 연결하더라도, 기차의 운행시간은 약 42분으로 동일하다. 거리가 멀 수록 터널은 지구 중심부와 가깝게 위치하게되고, 가속력도 더 빨라지기 때문에 걸리는 시간은 모두 동일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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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내용은 요즘 보고 있는 <더 많은 주석이 달린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라는 책에서 본 것입니다. 마틴 가드너라는 엄청나게 유명한 수학자가 주석을 단 <주석이 달린 이상한나라의 앨리스> 의 개정판입니다. 정말 재밌습니다.  


 상병 노은우 
 오..신기하군요.. 
 그책 저도 한번 봐야겠네요(웃음) 03-09   

 병장 이윤창 
 뮨제는 지각과 맨틀을 스트레이트로 지르는 뚫기기술력[....] 03-09   

 병장 오기환 
 개인적인 감상입니다만.. 
 일단 터널을 뚫을 수 있는지의 여부는 차치한다 해도 '공상'이군요. 
 기차가 중력에 의하여 지구 중심까지 가는 것도 맞고, 
 관성에 의하여 가속도가 -가 되어도 계속 운동을 한동안은 하는 것도 맞지만.. 

' 마찰력'이란 것의 존재 때문에 기차에 작용하는 관성력이 
 도착점에 이르기 이전에 0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즉, 서울에서 출발한 기차가 지구 중심을 지나 런던에 이르기 전에, 
 마찰력 때문에 다시 지구 중심으로 곤두박질을 칠 것으로 보입니다. 03-09   

 상병 김일환 
 흥미로운 글이네요. 03-09   

 상병 김지민 
 그리고 그 터널 안에 (마찰이 0에 가까운, 자기부상 열차와 같은) 기차를 설치한다면 

 가정 안에 이미 마찰이 없다고 되어있네요. 물론. 가능 여부는 둘째치고. 
 흐흐 역시 재밌는 사람이에요 루이스캐럴 03-09   

 병장 민경갑 
 재밌네요 상상력이란게 이렇게 생각할 거리를 주는군요. 
 터널을 뚫는 과정에서 지진이라도 나게된다면.... 03-09   

 병장 이영준 
 이런 신기한 기차가.. 
 만약 지구 중심 바로 옆을 지나가는 기차가 생긴다면 그 속도는 놀이공원의 롤러코스터 보다도 더 빠르겠는걸요? 03-09   

 상병 김정웅 
 과학은 잘 모르지만, 저렇게 된 다면 기차는 엄청난 온도로 인해 

 대형 화재 사고가 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드네요 03-09   

 상병 김지민 
 기차라기 보다는 지구 엘레베이터에 가깝지 않을까 하는 03-09   

 상병 장훈석 
 너무 재미있는 이론인것 같네요. 
 여러가지 문제점은 있지만, 그런 상상만으로도 즐거워지는것 같아요.(웃음) 

 근데 저렇게 터널 뚫다가 한두개..서른게..마흔게..뚫다가는.. 
 지구가 아작날것 같다는..(웃음) 03-09   

 상병 오영호 
 런던에서 서울로 다시 돌아가지 않을까요? 03-09   

 상병 박하림 
 근데 문제는 이 책이 번역이 굉장히 안좋습니다. 그냥 흘러 읽듯이 날림으로 번역한건지 원본의 절이 통째로 빠져있거나, 소설의 텍스트 진행 순서가 억지로 페이지에 빈공간을 남기지 않으려고 소설의 텍스트 진행 순서 몇 문장을 그냥 통째로 밀어넣기도 하고.. 여튼 좀 안좋습니다. 
  문장 번역도 마침점을 찍어야할만한데 왠만한건 모든지 그냥 이어붙이기로 해버립니다. 
 예를 들면 ~서, ~에, ~, 로 해서 글 읽는 사람이 문장감을 잃고 주의산만하게 만듭니다. 짜증. 03-09   

 병장 박희원 
42 분만에라.. 

 일단 뭐, 가능성의 여부는 둘째치고 생각만큼은..후후 03-09   

 병장 전지웅 
 그럼 거꾸로 떨어져서 타야하는...도착할땐 그 반대의 자세가 되어있는건가요..(땀,,) 
 어쨌든 저것이 실제로 가능하다면 더이상 비행기는...(털썩) 03-09   

 병장 배진호 
 음 저기로 사람이 뛰어내리면 어떻게 되는것일까요?....그냥 왔다갔다 진자운동인 것일까요?.. 03-09   

 상병 김재영 
 엄청 덥겠다. 03-09   

 상병 서동영 
 중학교시절 과학책에 나왔던 얘기같습니다. 그떈 지구 중앙을 뚫었지요... 03-09   

 병장 이승일 
 뭐 캐럴 자신도 현실화하자고 생각한거야 아니겠죠 (....) 근데 마찰력 따위는 자기 부상 시키면 되죠 뭐. 

 하림 / 동감합니다.. 그리고 영어 언어유희가 많은 만큼, 원문도 같이 실어줬으면 좋겠는데 좀 아쉽더군요., 03-10 * 

 병장 임정우 
 마찰력 따위. 하하하. 03-10   

 병장 이승일 
 갈릴레오가 '모든 물체는 같은 속도로 낙하한다' 고 주장했을 때도, "마찰력 따위를 무시한다면" 이라고 말했을 겁니다. 클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