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탐방] 머신즈 그린웨이와 소금달팽이의 사이, 정영목님. <하>
병장 양 현 2008-12-19 10:44:00, 조회: 182, 추천:1
[주민탐방] 머신즈 그린웨이와 소금달팽이의 사이, 정영목님. <하>
송기화 님
소... 소금달팽이! 아, 꿈이구나. 이거 어떻게 책임지실 거죠?
1. 얼개나 영목님 말씀을 읽다보면 머신즈 그린웨이가 까마득한 내용을 담을 예정인 것을 알 수 있는데요, 도대체 이 방대한 서사시의 시작을 떠올리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 맹아는 2004년경에 시작됩니다. 그땐 힘든 대학원 생활을 달랠 유희적 작업으로서 게임 배경 스토리 구상 정도로 시작했습니다. <The Liches Federation>이라는 제목이었는데, 스스로를 Liches라고 부르는 이들이 무정부주의 혁명을 성공시킨다는 그런 내용이었어요.
그러다가 2007년 3월에 <카탈로니아 에픽>이라는 제목을 가지게 됩니다. 원래 있던 이야기에 조지 오웰의 <카탈로니아 찬가>를 덧씌우는 작업이었지요. 이때부터 소설로서의 형태를 띠기 시작했고요. 어느 정도 작업이 진행되다가 스페인 내전에 대한 사료가 부족하다는 것을 절실히 느끼고는 결국 이를 외전으로 남겨두게 됩니다. <머신즈 그린웨이>라는 제목은 2008년 2월 정도에야 언급됐기 시작했어요.
<머신즈 그린웨이>는 총 64부의 SF 본편과 <프렌즈>틱 한 외전, 스페인 내전과 인디언 학살을 다루는 극히 역사물적인 외전 이렇게 3부문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그 중 인디언 학살은 처절한 비극으로 구성할 생각입니다.
방대한 이야기 구조는 앞서 밝혔듯 그저 제 기호 탓입니다.
2. 사실 제게 영목님의 이름을 처음 각인시킨 글은 '사회적 기업 고안하기 : PC방' 입니다. 저에게 있어 정말 뒤통수를 때리는 것 같은 발상이었는데요, 이런 아이템 하나만 더 내주시면 안 될까요? 수익은 6:4로(웃음)
-> 하나 있긴 합니다. 이것도 게임과 관련된 것인데, 일종의 캐릭터 사업입니다. 간단히 요약해보자면, 현재 와우 컨텐츠 중에 레이드라는 것이 있는데, 이미 준비된 몬스터를 최대 25인이 공격대를 형성하여 함께 쓰러뜨리는 것입니다. 문제는 이 과정이 무척 거칠다는 건데요. 공대장의 까칠한 반응을 겪다보면 대체 지금 게임하는 것인지 회사에 취직한 것인지 구분이 안 될 때가 있습니다. 공대원들도 그런 분위기를 당연시하는데, 전 이게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인간은 갈궈야 잘한다’라는 암묵적 합의 말이죠.
이 사업은 바로 이점을 공략합니다. 일단 게임 내에서 ‘유명 인사’가 됩니다. 최고의 장비를 갖추든 게임 사이트에 카툰을 올리든 일단 이름을 알리면 됩니다. 그 후, 공격대를 조직합니다. 단, 즐겁고 효과적인 공격대가 되어야 하는데, 이는 진일보한 사회적 기술 없이는 장기적으로 불가능한 일입니다. 조직학의 정수를 동원해야해요. (해보신 분은 아시겠죠. 레이드는 몬스터와 싸우는 게 아니라 자기편의 X맨과 싸우는 것이라고.)
이런 식으로 자신의 캐릭터를 최고의 인기 캐릭터로 만듭니다. 좀 더 상세히 말하자면, 공격대에 참가해서 한번이라도 게임을 같이 하고픈 이가 되어야 합니다. 단 실제 모습은 적당히 숨기시는 게 좋을 겁니다. 우상은 우상일 뿐이니까요. 물론 실제 모습이 샤방샤방 하다면 공개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겠죠.
그래 캐릭터를 만들었다, 수익 모델은? 답은 정치계와 연예계에서 찾아보세요. 가장 유사한 사업 분야니까요. 물론 이런 방식이라면 차라리 글이나 연설, 외모, 노래로 유명해 지는 게 더 낫겠지요. 일반적인 통념에 따르면요. 허나 스포츠 선수와 프로게이머 사이에 귀천이 있던가요? 있다고 생각하면 어쩔 수 없겠습니다.
기억하세요. 이 사업이 파는 것은 ‘즐겁게 더 나아진다’는 경험입니다. 이는 현대 사회에서 극히 드문 희소재이며 두 유사 분야에서 제공하지 못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끝으로 이 사업의 모토를 요약해 보자면,
No pain, no gain? No fun, no run!
3. 사람이 살다보면 후회라는 것을 하지 않을 수는 없을 겁니다. 돌이킬 수 없기에 후회는 더 막막한데요. 영목님만의 후회에 대처하는 자세가 있나요?
-> 가끔 컴퓨터를 그만둔 걸 후회하기도 합니다. 당초 계획인 동유럽으로 가는 게 객관적으로 더 나은 일이니까요. 이 아프리카에 오는 것 보다는.
‘세옹지마’라는 말과 ‘낭중지추’라는 말이 위안이 될 듯합니다. 잘 될 때가 있으면 안 될 때가 있는 법이고 진짜 인재는 언젠가 그 기회를 맡는 법이라고. 물론 이 말들이 자기기만적 표현이 되어선 안 되겠지요.
병장 이동석
머신즈 그린웨이의 모든 인물들 -실현되거나 실현되지 못한, 혹은 배제해버린 영목월드의 파편-
1. 영목님의 세계는 너무 거대해서, 지금까지 드러난 것만으로 그 세계를 가늠하는 일은 장님이 코끼리 다리 만지는 정도로는 비유가 안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하여 아직 구현되지도 않은 세계의 이면에 대한 질문은 자제하겠습니다.
다만, 왜 소금 달팽이-인가에 대해서는 궁금증을 감출길이 없습니다. 왜 소금 달팽이-인가요?
-> 바닷물을 먹는 단순한 생물이니 맛도 짤 꺼라 해서 소금 달팽이로 이름 지었습니다. 그리고 달팽이라고 했지만, 껍데기 없는 연한 살덩어리이며 지구의 달팽이와는 종이 전혀 다릅니다. 더듬이는 있습니다만.
원래 <카탈로니아 에픽>까지는 위상 섬유라는 것이 소금 달팽이의 역할을 하고 있었습니다. 헌데 <머신즈 그린웨이>로 오면서 기계보다는 생명체에게 필요한 걸 상정하다가 먹는 것이 낙찰됐구요, 달팽이는 안개 행성과 가장 어울릴 듯해서 정한 겁니다.
심오한 형이상학적 비유는 아닌 셈입니다.
2. 일종의 책마을 공식질문, 영목 님은 조만간 집에 가시게 됩니다. 앞으로 '십년간의 미래설계도'를 살짝 보여주실 수 있을까요? 뭐 설계니 뭐니 거창한 게 싫으시다면, 그냥 “십년 뒤 어떤 삶을 살고 싶으십니까?”라는 질문으로 바꿀게요. 허허.
-> 전 테크 트리 연구를 참 좋아합니다. 물론 짜둔 테크 트리대로 꼭 하는 건 아닙니다.
* 2009-2012 서울에 있는 시민단체에서 일하며 레벨을 올립니다. 독서량은 도서관을 적극 활용하여 연간 100권 정도로 적당히 맞추고 영어 기술을 숙련합니다.
* 2012-2020 (1) 해외 시민단체에서 일합니다. 전업저술가로서의 길을 닦습니다.
* 2012-2016 (2) 고향에 있는 시민단체에서 한 자리 잡습니다. 경실련 유력. 전업저술가로서의 길을 닦습니다.
* 2012-2025 (3) 취업이나 사업. 전업저술가로서의 길을 닦습니다.
* 2012-20xx (4) 정치계 입문. 저술 작업은 60대 이후로.
계획은 대략 이렇구요. 만약 1, 3번으로 진행되었을 경우 전업저술가로서의 길이 다소 지연될 수 있습니다. 4번에 대해선 제 입장을 정해두고 있는데, 전 정치에 뜻은 두되 국내 정치는 되도록 지양할 것입니다. 허나 사람일이 그리 간단하지가 않지요. 시민단체 활동하다보면 정치판과 좋든 싫든 연관될 테니까…….
3. 영목님께선 책마을 원로-라 부를만한 몇 안 되는 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하여 책마을에 대한 질문입니다. 책마을의 짧지 않은 역사동안 부침은 끊임없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사바세계에서 그렇듯 책마을에도 위기론이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위기든 위기가 아니든, 그런 염려의 목소리는 일종의 지표라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소통과 사유의 장-이라는 책마을의 원 취지는 거침없이 내팽개쳐지고 있는지도 모르지요.
영목님이 좋아하시는 책마을은 무엇입니까? 또 그 책마을을 다시 플레이하기 위해서라면 어떤 프로그램을 실행시키실 건가요?
-> 이에 대해선 일전에 쓴 글로 답변을 대신하고 싶습니다.
『책마을의 수준 저하(?)라는 화두에 대해서는 전 그렇지 않다고 봅니다. 오히려 인심이 넉넉해졌다, 라고 표현하는 게 좋을 것 같네요. 저도 사실 근래에 부쩍 눈에 띄는 사랑 이야기, 잘 안봅니다. 이건 그런 글들이 수준이 낮기 때문이 아니라 제가 그다지 감성적인 인간이 아니라서 그런 글을 읽고도 감흥을 못 느끼기 때문입니다. 이는 제가 순수 문학을 즐기지 않는 이유와도 같아요. 정말로 느낌이 없습니다. 아무래도 슬픈 일이죠.
허나 사랑 이야기만 올라오는 건 아니잖아요? 김무준 님의 문학 평론 쪽 이야기는 저 또한 흥미진진하게 보고 있습니다. 늦깎이 SF 작가 지망생로서 그런 쪽에 무심할 수가 없거든요. 김예찬 님의 글도 그래요. 칼 폴라니 ‘거대한 변환’, 잘 읽었습니다. (이런 식으로 하나하나 언급하면 우리끼리의 자화자찬이 될 것 같으니 이 정도로 해둘게요.)
물론 피가 튀는 살벌한 토론이 뜸한 건 사실입니다. 야성을 잃어버린 지성은 좀 느끼하고 아쉽죠. 헌데요. 이는 (제 경우엔) 비용은 높은데 얻는 건 적어서 의도적으로 안하게 되는 탓도 있습니다. 단점에 쓴소리를 하기 보다는 장점을 칭찬하는 게 질적 향상을 위해서나 심적으로나 여러모로 좋으니까요. 이는 둥글게 살자는 소리가 아니고, 나름 근거가 있는 주장입니다. 마침 김용준 님께서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독서후기를 올리셨더군요.
이왕 자기계발서 얘기가 나왔으니 하나 더 언급하겠습니다. 저도 2003년 경에는 자기계발서를 읽었습니다. 치즈니 뭐니 그땐 나름대로 큰 감명을 받았었어요. 물론 지금은 읽지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감흥이 없기 때문입니다. 뭐, 그런 책들이 실제로 수준 낮은 것이기 때문에 그런 건지도 모릅니다만, 여하튼 자연스럽게 안 읽게 되었습니다.
자, 만약 제가 자기계발서를 읽는 이에게 대뜸, “그런 책은 이러이러해서 수준이 낮으니 대신 이러이러한 책을 읽어라.”라고 말하면, 그 사람은 어떻게 행동하겠습니까? 제 말을 곧이곧대로 들을까요? “지가 뭔데.”라며 오히려 일이 꼬일 공산이 큽니다. 마찬가지로 ‘자기계발서’를 ‘자기개발서’라고 쓴다거나 ‘낫다’를 ‘낳다’라고 쓴 이에게 “맞춤법 좀 지키시죠?”라고 비꼬면 어떨까요? 과연 ‘소통’이 되겠습니까?
보급창 시절에 박수영 님이라는 분과 꽤 크게 맞붙은 적이 있습니다. 제가 ‘매 잡는 비둘기’라는 글을 올렸는데, 그 분이 제 글을 보고 수준이 ‘낮다’라며 공격을 하셨죠. 전 원체 도발 면역이라 그냥 무덤덤하게 그 비판의 허점을 지적했습니다. 끝까지 서로 간의 인신공격은 없었습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토론을 통해 얻은 건 별로 없었어요.
비판이란 게 소통에 있어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상대방이 실수했을 때에는 그저 못 본 척 하다가 뭔가 조금이라도 잘했다 싶으면 즉각 칭찬하는 게 오히려 더 좋은 방법일 겁니다. 그리고 인터넷 게시판이라는 매체에는 소위 ‘무플’이라는 무시무시한 징계책이 이미 존재합니다. 못 본 척 하는 것이죠. 그러다 좋은 글이라 생각하면 그 즉시 피드백을 날려 주면 되는 것입니다.
야성미가 넘쳐야 좋은 지적 공동체라는 건 환상입니다. 그건 있으면 좋을 수도 있고 반면 오히려 나쁠 수도 있습니다. 끝으로 궁이라는 곳이 인간을 시니컬하게 만든다는 점 또한 일러두고 싶네요. 이는 제가 이곳에 오기 전부터 이곳을 이미 나온 제 친구들을 보며 느낀 바입니다. 그걸 미리 인지한 저마저도 어느 정도 영향을 받은 걸 보면(요새 갖은 일들로 힘겨워하는 홍모씨는 알겠지요) 그 메커니즘이 무척 강력한 것 같습니다.
우린 서로 깎아 내리지 않고도 더 잘할 수 있습니다. 이는 기성 문화의 한계를 뛰어넘는 의미 있는 도전이기도 합니다.』
다시 한 번 요약하자면, 즉각적이고 상세한 칭찬이 좀 더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현 상황은 쓰지도 않고 달지도 않은, 다소 어중간한 상태인 것 같네요.
4. 시즌 2와 문집에 적극적인 참여의사를 밝혔고, 실제로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계신 당신께 묻겠습니다. 모두가 생각하는 책마을이 다르듯, 시즌2와 문집에 대한 지향점도 제각각이라는 것은 당연한일이겠지요. 저는 답지 않게 형이상학적인 목표를 가진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시즌2와 문집을 너무 거창하게 여기는 것일지도 모르지요. 영목님은 현실감각도 남다르신 분이시니, 여쭙겠습니다. 영목님이 생각하는 최대한의 시즌2와 문집은 무엇입니까. 그러니까 논의 중에는 차마 밝히지 못했던 이끌고자 하는 지향점은 무엇인가요?
-> 최대한은 미국의 Z 매거진이라던가 프로그레시브 매거진처럼 대안 언론의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단 그 형태를 위키로 해서 지식 베이스의 위상을 겸하는 것. 위키피디아+딴지일보 쯤? 그것이 제 최대한의 이상향입니다. 뭐, 말은 이렇게 해도 책마을은 그냥 모닥불 피워놓고 놀 수 있는 동네 정도만 되어도 괜찮을 겁니다. 요새 그런 곳, 흔하지 않거든요.
책리뷰 전문사이트가 가장 ‘간지’나면서도 달성 가능한 목표가 아닐까 생각해요. ‘내글내생각’과 ‘독서후기’를 합한 ‘우리책우리생각’. 하나의 책에 대해 각자 따로 독서 후기를 올리는 방식이 아니라 자유 문서(=위키 문서)를 통해 합의된 의견을 내는 것. 즉 집단 지성의 책리뷰 전문사이트. 제가 알기로 (한국에서) 이런 식으로 유명해진 사이트는 아직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상병 이동열
저는 역서를 읽기전 역자를 확인하는 버릇이 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저도 모르게 미소 짓는 일이 있었습니다.
역자의 이름이 '정영목'이었지요.
책마을에서나 현실에서나 마주치는 이름의 영목님께-
1. 전업저술가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하였는데, 전업저술가가 된 후 주로 어떤 저술을 펼치실 건가요? 저의 짧은 예상으로는 머신즈 그린웨이의 연장선에서 환경과 관련된 저술을 펼치실 것 같은데- 어떤 저술을 어떤 방식으로 펼치실지 궁금합니다. 현재 번역의 '정영목'이 있다면, 미래 저술의 '정영목'으로 문명(文名)을 떨치시길 바라며 답변 기다리겠습니다.(웃음)
-> <머신즈 그린웨이>는 완성까지 적어도 10년 이상의 긴 시간이 필요합니다. 때문에 싫든 좋든 한동안 이것에 집중해야겠죠. 허나 시민운동의 진행 여부에 따라 비평서 또한 언제든지 쓸 수 있도록 수련할 생각입니다. 소설가가 아닌 저술가를 목표로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첫 번째 비평서의 제목은 이미 정해져 있습니다. <적정 게임: 차가운 악마의 귀의>라는 책인데, 환경주의 입장에서 게임의 의의를 논술하는 내용입니다. 일단 현재의 게임을 ‘차가운 악마(눈에 잘 드러나지 않는 악)’라고 보고 유사한 악인 스포츠와 대조해가며 문제점과 해결방안을 제시할 텐데요, 그 중에는 전력문제, 정치적 무관심 조성, 체력 약화, 문화 포식자 탄생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다른 저술은 아직 계획 되어 있지 않습니다만, <머신즈 그린웨이>와 <적정 게임: 차가운 악마의 귀의> 둘 중에 하나만 성공해도 감사할 따름이지요. 묵묵히 해볼 생각입니다.
2. 2년간의 수련 중에 인문사회학 책읽기에 열중하시는 자신을 발견하셨다고 했는데 어떻게 외도(?)하시게 되었는지 그 이유와 그 과정이 궁금합니다. 조금 더 욕심을 내보자면 어떤 단계를 밟으셨는지 그리고 이 과정에서 타인에게 추천하고 싶은 도서나 그 방식이 있으셨다면 언급 부탁드리겠습니다.
-> 이유는 앞서 말씀드린 것 같으니 생략할게요. 여기선 방법을 언급하고자 합니다. 우선 ‘다독다작다상량’부터 시작해서 ‘정독정작정상량’으로 다듬는 과정은 기본인 것 같구요. 책읽기 훈련도 ‘어느 정도’ 투자하면 괜찮습니다. 여러 방법론이 있지만 제 경우에 가장 효험이 있었던 건 <삼색 볼펜 학습법>이었고, 연설하듯이 소리 내어 읽는 것도 뜻밖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도서관을 도장 깨기를 하듯이 ‘독파’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다양한 책을 우연하게, 그리고 자유롭게 만나실 수 있겠습니다. 또 하나, 글 쓸 땐 개인적으로 ‘독후감’ 류의 글은 지양하는데, 그 이유는 사고를 그 책과 저자에 고정시켜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보다는 같은 주제의 책을 5권 이상 읽고 그 모두를 정리하는 글짓기를 추천합니다.
3. 환경단체의 활동가를 희망하신다는 데 현재의 한국 환경단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질문이 매우 포괄적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최근 모 환경운동가(?)에 대한 소식을 들은 터라 어떻게든 영목님의 고견이 듣고 싶습니다. 한국 환경단체의 현재에 대한 진단과 미래에 대한 처방이 궁금합니다.
-> 환경운동연합과 환경재단은 제가 가고 싶은 곳이기도 합니다. 물론 녹색연합에 더 끌리긴 하지만요. 이 두 단체는 한반도 조각내기 사업에 가장 극렬히 반대하는 단체이기도 한데, 검견 수사는 이와 결코 무관하지 않을 겁니다.
허나 시민단체들이 10년 동안 ‘우호적’인 환경에서 살아온 건 사실입니다. 정부의 지원을 받은 단체들이 적지 않지요. 온실 속의 화초라는 비판이 따를 수 있습니다. 물론 전 이 비판에도 고개를 갸웃거립니다. 유럽 연합은 시민단체가 정책 파트너로서 참여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합니다. 그들에 비하면 우리가 지난 10년 동안 했던 지원은 걸음마 수준일 뿐이에요. 이는 시민단체가 도덕적으로 옳기 때문에 지원해야 한다, 이런 게 아니라 정부가 못하는 걸 시민단체는 효과적으로 할 수 있기 때문에 그래야 한다는 겁니다. 정부가 자기 스스로를 감시할 수 있겠습니까? 기업이 할 수 있을까요? 인간은 ‘아직’ 그리 고결한 종이 아니기 때문에 서로를 견제할 주체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그 주체는 다양하고 촘촘할수록 좋구요. 최적 분열의 개념을 인용하겠습니다.
횡령은 무조건 잘못한 거구요, 이는 옹호할 가치도 없고, 이사장의 역할에 대해선 다소 이견이 있습니다. 한국에서 어떤 단체의 이사장이란 역할은 속된 말로 ‘얼굴 마담 행세로 돈 끌어오는 사람’입니다. 슬픈 일이긴 하지만, 한국인들의 시민 의식이 부족하니 ‘현실적’으로 어쩔 수 있나요. 활동가들 최저 임금이라도 지급하려면 그럴 수밖에 없었겠죠. 물론 시민단체마저 현실론 운운하는 건 아쉬운 일이긴 합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후원금 논란은 조금 웃긴 얘깁니다. 그렇게 따지만 버스 기사들 두나라당 강제 후원금 문제는 왜 수사 안하나요?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나무라는 건 적반하장이지만, 겨 묻은 개는 똥 묻은 개 나무랄 수 있습니다. 물론 잘 씻고 다니는 것이 쵝오.
조현식 님
왠지 노익장. 하지만 사랑하는 영목 씨.
1. 사실 장르문학에서 SF는 우리나라에서는 마이너한 주제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러한 SF를 선택한 이유가 있을 텐데요, SF만의 매력을 알려주세요. 그리고 스타워즈 같은 S.O(스페이스 오페라)와의 차이도 간략하게 소개해 주세요.
-> 전 개연성을 아주 중요시합니다. 그 개연성을 따라가다 보니까 그런 형태가 나온 것인데, 허나 제 소설이 엄밀한 의미에서 SF는 아니라고 알고 있습니다. 개연성만 보는 건 오히려 판타지구요, SF는 현실성을 반영해야 한다더군요. 물론 이 분류법을 전적으로 신뢰하진 않습니다.
<은하영웅전설>도 SF가 아니라 SO라고 하던데, 글쎄요, 사실 제가 처음 의도했던 <머신즈 그린웨이>의 모습은 SO에 가깝습니다. 그리고 SF라 할지라도 Scientific Fiction이 아니라 Social Scientific Fiction이 되고 싶구요. 제 정체성은 어디까지나 사회과학 쪽이니까. 그렇다고 이것이 과학적 엉성함을 변명하는 것이 되어선 안 되겠죠. 할 수 있는 만큼 철저하게 할 겁니다.
2. 환경 운동은 90년대에 전성기를 이루다가 조금 시들해진 느낌입니다. (웃음) 최근 환경 운동의 이슈를 알려주세요. 또 심심치 않게 들리는 남극 오존층 파괴 조작설 등 각종 환경이슈들의 음모론에 대해서 영목 씨의 생각을 써주세요.
-> 저도 음모론 좋아합니다만, 이는 혈액형 이야기 정도의 수준,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달 착륙 음모론도 듣다보면 오~ 그런가 하죠. 물론 그것이 사실일 수도 있겠지만.
석유 기업의 후원을 받는 모 연구소의 지엄하신 예측 결과에 따르면, 지구 온난화가 식량 생산을 풍부하게 만들 가능성도 있답니다. 가능성도 있대요, 아니면 원칙이 그럴 뿐이겠죠, 쳇.
작은 소망이 있다면 어떤 방법으로든 환경주의가 대중문화 사이로 파고들었으면 하는 건데, 제 소설 또한 그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사실 딱딱한 이야기들은 이젠 그리 새로울 것이 없다고 봐요. 에너지 고갈 문제, 심각한 거 알지만, 인간은 그리 이성적인 존재가 아니거든요. 뭔가 감동이 필요한 순간인 것 같습니다.
3. 저의 하늘부대 친한 동기이자, 영목 씨의 후배. 홍성기 씨로 인해 받은 영향이 있다면요?
-> 막장 지수가 (5/10)에서 (9/10)이 된 것 같습니다. 이는 상승 작용인 것 같기도 한데, 홍씨가 없었더라면 그 주옥같은 명장면들을 연출하지 못했을 터, 그 공과는 어디까지나 홍씨의 것이라 강력히 주장합니다.
저와는 조금 다른 영역에서 대단히 강렬한 글쓰기 내공을 가졌다고 생각하고요. 본받고 싶은 점이라면 적어도 무언가를 ‘했다’라는 겁니다. 전 그에 비해선 아직 미완의 가능성이 너무 많다고 생각해요.
4. 저만의 공식 질문. 궁내 선 후배들과 영목 씨와의 관계는 어떻게 맺고 있습니까?
-> 돌이켜보니 예전 학생 시절과 엇비슷하네요. 매우 친한 관계 4%, 친한 관계 10%, 아는 관계 72%, 조심해야할 관계 10%, 적대 관계 4%. 이중에서 후에 연락되는 관계는 8% 안팎.
선임 중에서 친한 관계 이상은 4명 정도였구요. 작년 이맘때쯤엔 선임들이랑 30% 이상 적대 관계였습니다. 후임 중에서 평등주의 노선에 따르지 않는 이들과도 적대 관계 또는 조심해야할 관계. 평화롭고 조화로운 관계를 추구하는 타입은 아니지요.
친한 이들과는 허물을 까고 까이는 경우가 많은 편인데, 근래 들어 이런 방식에 조금 회의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영장류 수컷들이 그런 식으로 스트레스를 푼다고 하더군요. 즉 자연스러운 일이긴 하지만, 이젠 좀 더 좋은 방법을 익혀야 할 것 같습니다.
자. 이것으로 영목씨의 주민탐방이 끝을 이뤘구요, 이렇게 답변해준 정영목씨를 잠깐
인터ㅡ뷰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영목씨? 영목씨? 어라. 불러도 반응이 없네요. 통신두절 같습니다.
지금과 같이 총알튀고 피튀기는 상황에서야 당연한 일이겠지요. 아아. 제 앞에는 왠 민달팽이가
있는거죠? 어라? 소금을 먹네요? 이게 뭐람?
이걸로 영목씨하고의 인터뷰를 끝마치구요. 다음 타자, 제 순서로 넘어갑니다.
전 누구냐구요? 양현이네요. 양현. 으하하. 그런거죠. 누가 나의 치즈를 옮긴거죠? 옮긴거니?
자- 시작하기 전, 영목씨의 질문에 대한 잠깐의 답변 타임입니다. 저에 대해서도 알 수 있겠죠?
1. 게임 개발에 관심이 많으시네요. 제게 좋아하는 게임을 물어보셨으니 저도 같은 질문을 하겠습니다. 좋아하는 게임 몇 가지와 그 이유를 설명해 주세요. 만약 와우에 관심 있으시다면 말퓨리온 섭 얼라로 오실 여부도 같이 첨부.
> 첫째. 레밍즈를 좋아합니다. 아시나요? 레밍즈. 작은 캐릭터들이 나와서 일정 부분에까지 데려다주는 게임이에요. 도스 게임이죠. 그당시에는 마우스가 있거나 말거나 하던 때라서, 키보드로 장애물이나 다리 뭐 이런걸 설정해주고 박아주었던 때였죠. 레밍즈. 아는 분들은 아실꺼에요. 이거 두번째 이야기도 나오고 3D로 해서도 나오고 크리스마스버전도 나오고 그랬었데요. 그리고 또 좋아하는건.. 글쎄요. 울티마 온라인? 울온정도. 괜찮은 시스템이라고 보고 있어요. 그래픽이 너무 외국적이라 문제죠. 마비노기정도면 괜찮을듯ㅡ싶지만 마비노기는 너무 캐주얼적이구요. 영웅전정도가 딱 괜찮지 않을까 싶지만 그것도 나와봐야 알 것 같아요. 마치 블레이즈 앤 소울이었나요. 김형태씨가 그래픽자로 있는 NC에서 개발중인 그 게임처럼요. 그 외에는, 돌아온 바이킹? 블리자드에서 초창기에 만들었던 게임이죠. 나 실은 그라나도 에스파다의 원래 작품은 돌아온 바이킹이 아닌가 싶기도 해요. 캐릭터 세명이 주어지죠. 이 세명을 어떻게 이용하느냐에 따라 길을 풀어나가는 그런 시스템인데, 웃긴게 캐릭터가 SF.싸이파이적인거에요. 로봇처럼 된 경우도 있고, 한쪽팔이 늘어나는 걸로도 되기도 하고. 정말 그당시에는 충격이었죠. 그리고 워크레프트요. 와우? 글쎄요. 나가면 할지도 모르겠지만 너무 깊이 빠져드는건 좋아하지 않는데다가 와우는 너무 커요. 매우 커요. 딥다 크네요. 제기랄. 그래서 말퓨리온서버는 심심찮아서 들어갈만하려고 할지도 모르겠어요. 레이드 있죠? 그거 한번은 해보고 싶기도 하네요. 하하. 그 외에는.. 음. 요 근래 재미있게 하는거는 영웅서기3랑 YAP!던가요. 얍! 이라는 모바일 게임인데 이거 엄청 재밋네요. 메이플 스토리와 비슷하지만 마을은 디아블로를 떠올리게 하구요, 시스템적인 면에서도 그래요. 우아. 난 지금 이런걸 만드는 이들과 같인 시간을 공유하면서 보내고 있는거에요. 감사합니다. 나에게 유익한 아이디어와 설정과 이야기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2. 게임 쪽은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한 종속이 대단히 심각합니다. 프로그래밍 언어는 C밖에 없는 줄 알고, C라고 하면 VC밖에 없는 줄 알고, 유닉스나 리눅스 계열은 단 한 번도 만져보지 못한 이가 허다하고.
이에 대한 순호 님의 생각을 논술해 주세요. 그리고 파이썬과 루비, Lua와 같은 스크립트 언어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논술이라니. 제가 제일 못하는게 논술이에요.맙소사.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한 종속이 심각한건, 이미 우리가 쓰고 있는 이 운영체제가 마이크로소프트에서 만들어진것이기 때문입니다. 실지로, WINDOWS말고도 다른 OS들은 전부 다 마이크로소프트에서 나왔다고 해도 빈말이 아닙니다. 왜냐구요? 이미 OS라는 것 자체는 WINDOWS에서부터 시작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지금 나온 모든 프로그래밍 언어는 사람들이 몰라도 되고, 알면 좋고. 그런겁니다. 저도 처음에는 프로그래밍 언어를 알아야 하나?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알면 알수록 좋아지는것이 프로그래밍 언어였으며 제가 쓴 [게임 디자이너의 프로그램적 보기에서도 보면 그들과 대화하기 위해서 필요한 언어로써 하나 둘씩 배워가기 시작하게 되었지요. 그래요. 그렇게 몰라도 되긴 하나, 알면 알수록 좋은것이 프로그래밍 언어랍니다. 그리고 그것을 통괄하여 관리하고 있는것이 마이크로소프트의 다이렉트엑스란거지요. 전, 별 생각 없어요. 이미 말하기도 했구요. 이런걸 알면 알수록 좋아지긴 하나, 몰라도 된다. 이게 끝.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파이썬과 루비, Lua와 같은 스크립트요? 실지로 별 생각 없어요. 접해보지도 않았고, 그걸 접하기에는 안이라는 상황이 참 아쉬울 뿐이고. 전 그냥 밖에 나가서 만져볼까? 말까? 하는 생각을 할 뿐이고. 인생 뭐 없다라는 것이 제 결론입니다. 제가 살아갈 세상에서 필요한 것들 이겠지만 내가 푹 깊게 빠져들만한건 아니에요. 혹시 알아요? 제가 어느날 갑자기 미ㅡ친듯이 바뀌어서 새로운 사람이 될라고 할지.
그렇게 된다면 빠져들지는 모르겠지만, 아직까지는 아니랍니다. 아녜요. 아니죠.
옆동네 웹스에서도 공부하자 공부하자 하지만 뭐 하는걸 못봤는걸요. 게임 제작쪽 이야기를 올려도 시큰둥. 그래서 별거 아니라, 나가서 보려구요. 나가서. 나가야죠. 에쵸.
3. 애자일 방법론이나 익스트림 프로그래밍에 대해서 아시는 것이 있다면 논평 부탁드립니다.
>없습니다. 읽어보지도 않았고 뭐라 들어본건 있는데 기억 안나는군요. 이상 전달 끝. 읽어보면 독서후기라도 남길께요. 클클클.
이상입니다. 다음으로, 저에 대한 물어뜯기가 시작됩니다. 뿅.
댓글 제안
유익한 글과 말은 글쓴이와 본인 모두에게 행복을 가져다 줍니다. 2009-01-26
13:54:18
병장 정영목
헛 그것이 질문이었단 말입니까? 전 그냥 이야기인줄 알았는데 (땀)
그냥 지웁시다 인터뷰 부분 (땀땀땀) 2008-12-19
10:54:00
병장 양 현
메롱. 메롱. 싫어요. 2008-12-19
10:55:29
병장 정영목
그래서 답변이 이상하다고 하신 거였군요... 2008-12-19
10:57:14
책마을
컹, 이거 그냥 쪽지 주고 받은걸 인터뷰로 대체하는겁니까? 컥. 뭡니까. 흑. 2008-12-19
11:23:39
책마을
검견 수사는 이와 결코 무관하지...
이거 오타 아니죠? 낄낄낄, 2008-12-19
12:30:05
병장 양 현
으하하! 다 끝냈다요!! 이제 내 물어뜯기글만 수정해야지요. 2008-12-19
15:02:58
병장 홍성기
상도 풀어주시죠. 2008-12-19
15:34:51
병장 양 현
앗. 미안해요. 복잡복잡. 인트라넷도 느리다보니 어려워지고 있어요. 어휴. 2008-12-19
15:40:14
병장 홍성기
잘 읽었습니다. 칸트가 말했습니다. <당신의 행위 규범이 다른 모든 이성적인 존재들에게 하나의 법칙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도록 행동하라.> 매일 북곽북곽거립니다만 제가 영목님을 좋아하는 이유가 바로 저기에 있습니다. 2008-12-19
15:58:11
병장 정영목
검견 수사, 오타 아닙니다. 후훗.
그리고 홍씨, 칸트까지 인용하다니, 나 감동할지도 몰라요. (웃음) 2008-12-19
18:55:28
일병 이석재
사실, 여기서 쓸글은 아니지만 말퓨섭 얼라 여기 있습니다..껄껄[...] 2008-12-19
21:37:34
병장 양 현
어이쿠, 이런. 새로운 다크호스님의 등장인가요!? 나가면 불타는군단을 냅다 도적처럼 내지르고 말퓨로 가야하는건가요! 가면 즐겁게 놀아주나요! 오오?! 2008-12-19
22:06:02
상병 김무준
결국 제 <누구세요?>라는 질문은 잘렸군요. 쳇- 2008-12-20
22:22:02
병장 양 현
에잉. 잘리긴요. 이미 모든 문답에서 그걸 얘기해주고 있잖아요?
자. 우리의 영목씨, 답변을 기다립니다. ↓ 2008-12-21
10:10:27
병장 정영목
중언부언 하기가 뭣하니 그냥 생략하겠습니다.
크고 아름다우신 분이라고만 기억해주세요. 2008-12-22
08:50:19
병장 고동기
똑똑. A/S 됩니까?
앞으로 저도 같은 주제의 책을 5권 이상 읽고 그 모두를 정리하는 글짓기를 한 번 시도해보겠습니다. 그런데 그 전에 나왔던 <삼색 볼펜 학습법>에 대해 나와있는데, 어떻게 하는 건가요? 2008-12-22
17:43:02
병장 정영목
빨강, 파랑, 초록색 펜으로 책에 줄을 그으면서 독서하는 방법입니다.
파랑 - 객관적으로 중요한 부분.
초록 - 주관적으로 중요하거나 감정이 반응하는 부분(웃기거나 슬프거나 등등).
빨강 - 객관적으로 아주 중요한 부분.
간단한 것인데, <같은 주제 독서법>을 할 때 아주 유용합니다. 여러 책을 여러 번 읽어야 하니까, 시간 낭비를 줄어주지요. 집중력에도 도움이 되구요. 2008-12-23
07:53:45
병장 양 현
<크고 아름다우신 분이라고만 기억해주세요.>
우리 영목씨의 댓글을 가지로-! 2008-12-23
13:58:55
병장 이동석
오오 애프타사비스도 확실하군요! 2008-12-23
15:01:05
병장 정영목
선진 글쟁이의 기본 자세입지요. 2008-12-23
15: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