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구신발 지르기 - 너는 무엇을 보았니
-족구. 신발. 그리고 정치와는 아무 관계 없는 글입니다.
-프리스트 제레에게 미안함. 원래 귀영하자마자 당신 글에 대한 반박부터 고민해보려 했는데.
-내 이야기가 조금 섞인 불순한 글. 아. '불순세력'할때 그 불순이 아닌 '불순물'할때 불순.
-일종의 단편집. 글이 길어도 긴게 아니야
-아.젠.씨.샤.
--------------------Singing my song for you Tell me 中, by hide------------------------------
며칠간 기분이 상해서 쓴다. 특별히 나쁜 날들은 아니었다. 즐거운 출타를 갔다 왔고, 그녀와의 관계에도 그다지 큰 문제는 없다(다만 편지가 또 반송되었다. 그녀가 고향 집에 내려간 덕에. 그런 건 이젠 일상이지만, 짜증나는 일상이 반복된다고 결코 짜증에 면역이 생기지는 않는다). 나쁜 짓은 하지 않았고(했을 수도 있다...) 나쁜 일이 일어나지도 않았다(일어났을 수도 있다). 다만 근 일주일동안 제대로 된 글이라곤 한 편도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달까. 그래. 발기 부전이다. 임포텐스. 아침에 일어나면 민망할 정도로 발기된 페니스와는 별개로-도대체 모를 일이다. 점점 성욕 제로의 영역에 도달하고 있음에도-정신적 발기 부전이다. 음식이 상하기 좋은 날씨, 그렇게 마음이 상해버렸다.
그래서 쓴다. 이상하게 이럴 때마다 걸리는 소재들이 생긴다. 그녀와 헤어졌을 때가 그랬고 지금이 그렇다. 그것도 유사하게 비슷한. 역사는 반복되고 마는 것이다. 한 번은 희극으로. 한 번은 비극으로. 아니, 비극이 먼저였나. 그게 문제가 되나. 비극이나 희극이나 족구나 해라. 신발 송희석이고 김형진이고 족구나 해라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아. 그렇다고 해서 이 글이 어떤 특정한 인물을 다루거나 특정한 상황 속에 존재하는 이야기들을 세세히 헤쳐보려는 식의 글이 되지는 않을 것이다. 언제나처럼, 상황은 상황대로 나는 나대로 내 이야기를 할 생각이다. 어쩌면 몇 몇 부분 지금 책마을의 이야기들과 맥락적으로 일치할 수도 있을 것이고, 아닐 수도 있을 것이고. 도대체 그것이 무슨 문제란 말인가.
--------------------Singing my song for me Tell me 中, by hide------------------------------
책마을은 마을이니까, 우스운 일들이 많이 생긴다. 그 중에서도 나름대로 우스운 일 하나 언젠가-아마 최근 서너달 안에-어떤 주민이 진보고 좌파고에 대해 싸잡아 이야기하면서, 자기도 이라크전 반전 운동에 참여했는데 거기 있던 놈들 다 반미주의자에 뭐 정치적인 이용이 어쩌고 하면서 몇 몇 단체를 거론한 적이 있다. 무슨연대니. 무슨평위니. 뭐가 어쩌고 저쩌고. 피식. 웃음이 나왔다. 얼마나 그 주민이 열심히 참여했는지는 모르겠는데, 내 동료 하나는 참여를 위한 사진인지 자기만족을 위한 사진인지 아무튼 사진 한 장 건지려고 국회의사당 앞 공사장 급수탑 위에서 카메라 들고 몇 시간 앉아 있다가 동상 걸려서 내려왔다. 3월은 뭐, 추우니까. 그래서 그 글을 보고 있으며 피식 웃음이 나왔다.
실제로 당시에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면 당시에 무슨평위와 무슨연대 사이의 대립점에 대해 꽤 많은 느낌을 받고 보다 정확한 사실들을 알 수 있었을 것이라고 나는 확신한다. 평소에는 그다지 큰 관심이 없다가 사안이 사안인 만큼-전쟁이란 커다란 사안이니까-갑자기 정치에 관심을 가졌던 사람이라면 더욱(그 대립의 형식에 짜증을 느껴 참여를 그만 둔 대중들이 적지 않았으니까). 그런데 그 둘을 싸잡아서 좌파와 진보를 이야기한다고라. 음. 글쎄. 그건 김형진과 전투기를 '물리적 실체를 가지고 있다'는 공통점을 통해 '그것은 같은 것이다'라고 이야기하는 것과 다르지 않은 태도로 보였다. 적어도 내겐.
모르겠다. 자기가 제대로 살지 않은 삶에 대해서 쉽게 말하는 경향을 가진 사람들이 있다. 나 역시 그러하다. 일단 나는 거의 내 삶을 제대로 살지 않았으니까. 다만 나는 '직업상' 여러 삶들을 나름대로 많이 '보아' 온 편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더욱 말하는 데 있어 소심하다. 혹시나 잘못 말하게 되지 않을까. 그래서 내가 언급하는 사람들에게 폭력을 가하게 되지 않을까. 내 말을 듣는 사람들에게 폭력을 저지르게 되지나 않을까. 그런데, 힐끗 보고 다 아는 것처럼 이야기하면 거 그참 보기 안좋다. 아. 내가 또 소심해서 특정인을 지목해서 글을 쓰질 못한다. 이런 짓 하면 욕을 먹곤 하는데, 욕 좀 먹으면 좀 대심해지려나.
몰래 묻어가기 참여연대는 확실히 우파적 개혁주의 세력이야...요
------------------C'est la lutte finale! Internationale, French ver.中----------------------
인트라넷은 어떤 곳일까. 그 안에 있는 책마을은 어떤 곳일까. 대면적으로 쉽게 만나기 힘든(최근 이 한계는 조금씩 깨어지고 있는 듯 하다), 각자 나름의 인생 궤적을 그리며 살아온 사람들이 자신의 삶과 자신의 글로써 부딪히고는 하는 장소겠지. 재미있는 곳이다. 그리고 핵심적으로 그곳은 특정한 상황에 기반한다. 여기에는 룰이 있다. 군복 입은 민주 시민은 민주적이기에 정치에 대해서 발언해서는 안 되며, 대한민국을 지키는 철의 용사이기에 대한민국 헌법이 국가의 핵심으로 제시하고 있는 '자유민주주의, 자본주의, 민족국가'에 대해 쓸 데 없는 이야기를 하면 안 된다. 내가 왜 이렇게 소심하냐 하면, 그렇게 쉽게 말하고 있는 너는 뭘 얼마나 알고 보았기에 마음 편한지 모르겠는데, 나는 그보다 안좋은 꼴을 많이 봐서 그래, 라고 대답할 수 밖에는. 뭐. 나도 몇 번 못 보았다만.
아니 그보단, 몇 번 문제가 아니다 이건. 경험을 이야기하는 것만으로도 문제의 소지를 낳는 곳이 인트라넷이다. 그래서 나는 경험에 기반한 논쟁을 하지 말자고 예전에 언젠가 김동환 씨와 슬쩍 부딪혔을 적에 슬쩍 이야기한 적이 있다. 일단 기본적으로 경험에'만' 의거한 논거와 논쟁은 어느 곳에서든 무의미하다. 일정 부분 의미있을 수 있는 경험적 논거도 그 논거를 들이댈 수 있는 것이 제한당하는 곳에서라면, 아예 무의미하다고 생각했으니까.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논리만 가지고, 적당히 학습한 것만 가지고 언어 유희를 하는 곳도 아니다 인트라넷은.
논쟁이라는 것, 말을 나눈다는 것을 다만 상대를 쓰러뜨리기 위한 술책이라고 규정한다면 사실 나를 없애는 것 만큼 유효한 전술은 없다. 워크래프트3식으로 이야기하자면 나를 에테리얼화한다는 느낌일까. 내가 유령 기사가 된다면, 그래서 상대의 칼에 몸에 닿지 않는다면 나는 언젠가 이길 수 밖에 없다. 그래서. 그래서 자기 삶을 걸고 상대와 동시에게 자신의 중심에 찔러넣는 언어가 아니라면 족구신발이다. 나는 내 삶을 찌를 언어를 찾기 위해 글을 쓰는지도 모른다. 누차 강조하는 것이지만, 글은 글일 뿐이지 그것이 삶인 것은 아니다.
-----------아흔아홉번, 패배할 지라도, 단 한번 승리, 단 한번 승리를 위하여-----------
--------------어떤 폴란드 영화의 삽입번안곡---------------
마성은 씨의 입장에 나는 아주 가끔씩 동의할 수 있다. 다만 입장을 풀어내는 방식 역시 입장이기에-정치적이지 않은 것은 없다고 이야기한 성은 씨라면 알고 있을 그런 이야기다-나는 그의 입장에 전반적으로 결코 동의하지 못한다. 똑같은 철학을 가지고 살아간다고 하더라도 그 철학을 풀어내는 방식이 다르다면 그것은 실제적으로 다른 철학을 의미하는 것이 당연하고, 그런 지점에서 나는 성은 씨의 말하기 방식에 동의하지 않는다. 지금 나는 무엇을 하고 있느냐고 묻고 싶다면 답은 간단하다. 대공업적 선전과 수공업적 선전의 차이가 어쩌고 하는 이야기. 용어가 저게 맞나 모르겠다. 그래서 나는 이러고 있다. 아니면 뭐 단지 기분이 나빠서 그런 건지도. 이에 대해서는 나중에 다시 이야기하고 싶다. 적어도 지금은, 잘 못 이야기하면 내가 그다지 동의하지 못하는 '감정 싸움'으로 진행되기 쉬우니까. 정치는 감정을 필요로하지만, 감정으로 정치를 논하는 건 그저 우습다.
아무튼. 16세소녀 봉제공 엠마가 개혁을 선동하는 삐라를 뿌린 것도, 너는 왜 개혁을 선동하는 삐라를 뿌렸느냐고 묻는 판사 앞에서 모두들 기립 하라고, 잃을 것은 억압의 쇠사슬이요 얻을 것은 세계라고 외친 것도 울타리 안은 아니었다. 소아병은 지양되어야 할 무엇이다. 새내기도 아니고.
만나야만 할 수 있는 이야기. 바로 윗 절취선 부분모냥. 이런건 혹성 베지터로
여기서 이런 거 가지고 싸우다간 우리가 발 딛고 있는 부분이 사라질 수 있어요. 여기가.
--------------Come on baby light my fire Light my fire 中 by the Doors------------------
당신이 어떠한 삶을 살았는지 나는 알지 못한다. 그래.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 말이다. 나 역시 내가 어떠한 삶을 살았는지 아직도 잘 모르겠다. 그래서 항상 과거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들이 저어되었다. 물론 이야기하기 저어되는 것은 모르는 것과는 또 다른 차원의 문제이다. 내가 나의 과거에 대해 나름대로 평가했다고 하더라도 나는 아마 나의 이야기를 섣불리 하지 않았을 것이다. 허원영이 그랬던 것처럼. 물론 조금 다른 이유들 때문이겠지만. 그렇다고 이상한 상상을 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나는 그냥 언론인이었다. 취재를 다니고, 지금 당신이 보고 있는 칼럼 비슷한 기사를 쓰는. 아, 그게 신문사가 아니라 잡지사 개념에 가까운 곳이어서. 그러나저러나 나는 여전히 나의 삶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싶지도 않고 잘 알지도 못한다. 다만. 다만. 나는 보았다.
당신의 삶에서 무엇을 보았는지 모르겠다. 당신은 철거민촌을 본 적이 있는가 나는 보았다. 안전한 취재를 위한 공사장용 하이바를 쓰고 무거운 머리를 쳐들고 보았다. 건달, 혹은 철거용역이라고 불리우는 사람들이 얼마나 큰 덩치와 위압감을 지니고 있는지를 보았다. 정말 여러 가지 이유들로 학교를 떠날 수 밖에 없는 사람들을 보았다. 아직도 유류관리법을 어기는 시대착오적인 사람들-일테면 유리병 안에 가연성 액체를 담아 불을 붙여 던지고는 하는-의 사진을 찍어보기도 했다. 많은 싸움들을 보았다. 따뜻하지 않은 3월 천막을 치고 농성중인 이주근로자들을 보았다. '페미니스트'라고 스스로를 규정하는 사람이 철거민과 함께 어깨걸고 싸우는 것을 보았고, 그녀가 잡혀가는 것을 보았다. 학생회 선거를 한답시고 서로 상대방 후보측에 날카로워져 사사껀껀 트집을 잡는 모습을 보았고, 선거 공식 규격보다 2cm큰 대자보를 붙였다는 이유로 싸우는 사람들을 보았다. 도저히 함께 할 수 없다고 함께 하던 일을 때려치는 모임들을 보았고, 내가 몸담고 있던 편집실 안에서 서로 다른 생각과 실천을 가지고 갈라지는 사람들을 모습을 보았다. 그냥 보았다. 교육 문제로 학교 본관을 점거한 일군의 무리들이 회의를 하는 모습을 보았고, 더 싸우고 싶은데 더 싸울 수 있는데 이렇게 물러나는 것은 억울한데 앞으로의 더 큰 승리를 위해서 울면서 점거를 해제하는 모습을 취재했다(당시 내가 본관에 진입했던 유일한 기자였던 것으로 기억된다). 청계천 고가도로의 조잡함을 보았고 폐타이어가 불타오르는 바리케이트에 카메라를 들이댔다(멀리 서 있어도 뜨겁다). 언젠가는 진압 경찰의 하이바를 벗겨 그 하이바로 벗겨진 경찰의 머리를 내리찍는 시위대의 모습을 보았다. 후배들 군기를 잡는답시고 학교 구석에서 후배들을 업드려 뻐쳐시키고 있는 응원단을 보았고 그 응원단과 이거 뭐 하는 짓이냐고 싸우는 전 편집장 선배를 보았다. 2년의 군생활대신 1년 6개월의 옥살이를 선택한 사회부적응적 병역거부자들을 인터뷰하기도 했다. 나는 황민우처럼 열심히 공부하지도, 이영기처럼 많은 책을 읽어보지도, 김형진처럼 당당해보지도 못했고 김대현처럼 아름답지도 못하지만. 그저 나는 그렇게 보았다. 예전에 김강록이 내게 현장의 감각이 어쩌고 하는 이상한 이야기를 한 건 이런 것 때문인가, 라는 생각도 들고. 뭐. 내가 한 건 하나도 없다. 단지 그냥 보았을 뿐이다. 내가 한 이야기들 보다 많은 것을 보았다. 당신이 쓰는 글이 당신이 쓴 것 보다 많은 삶을 내게 이야기하고 있는 것처럼.
아. 그리고
나는 내가 들여다보고 있던 카메라의 파인더로 빨갛고 끈적끈적한, 그리고 제법 비린내를 풍기는 액체가 달라붙는 것을 보았다. 국회 앞을 취재하던 어느 날의 일. 별 일은 아니다. 그냥 내 근처의 누군가가 날카로운 단면에 맞은 거겠지.
그런데 너는 무엇을 보았니. 너의 눈으로 무엇을 보았니 사진이나 책에 있는 게 아닌 날 것 말이야.
좌파고 우파고 족구고 신발이고간에.
사실 내가 이런말 하는것도 참 뭐팔린다. 보는 것도 그것마저도 게으르게 불성실하게 해 온 타입이라. 게으름과 불성실. 꼭 강조해야 한다. 혹시나 나 아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니까 여기.
-----------In the right light, study becomes insightTake the power back 中, by RATM-------------
내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하종강이니 진중권이니 홍세화니 하는 사람들의 책을 나는 정말 손에 꼽을 수 있을 만큼 읽어봤다. R달린 베버라든가 똘스키니 근영씨니 하는 것도 할 일 없으면 들춰보는 수준이고. 그런 내가 뭐, 읽을만한 글을 쓸 리가 만무하지 않은가. 난 그냥 보이는 것들을 보았고, 그런 걸로 감수성을 만들고 글도 쓰고 사랑도 하고. 거기서 폭력을 보았다. 그것이 자본의 폭력이든 인간의 폭력이든간에.
무엇을 알아야 무엇에 대해 말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진정 '개혁'이 가지고 있는 '평민'자발성을 믿는다면 그런 헛소리를 할 수 없겠지. 뭐. 컨베이어 벨트니 혁대조니 하는 주워들은 소리는 다 잊어먹은 지 오래고. 아니. 그게 아니라. 그러니까 내가 하고 싶은 건 이 말이다. 무엇을 알거나 경험해보지 않았다고 해서 무엇에 대해 말할 수 없는 것은 아니라고 나는 나름대로 많은 것을 봐왔다는 오만과 자기확신이 꼭지 끝까지 뻗쳐있는 관계로, 사람이 글 쓰는 것이나 생각하는 것을 보면 대충 그 사람의 과거를 그려볼 수 있는 신묘막기한 능력이 있다. 네 이놈! 실은 내가 미륵불이다. 아무튼 그런 것이다. 나는 네가 누군지 대충 안다고. 너도 마찬가지겠지만. 게다가 잡다한 인맥과 스킬까지 동원해서 스토킹도 가능하지요. 안타깝게도 그렇게 파악한다고 해도 원체 인간관계의 스킬이 없어서 사람과 좋은 관계를 맺는 데 서툴어 버리지만.
근데 말야. 그래서 말이야.
누구에게나 말할 권리는 있지만 아무에게도 함부로 말할 권리는 없을지도 몰라. 누구나 대통령이 될 수 있어도 아무나 대통령이 되면 안 되는 것처럼.
살아본 만큼을 이야기하는 것은 중요하다.
참고할 만한, 아니 참고하지 않으면 이 글이 오독될 수 밖에 없는 글
지루한 페미니즘 1부-사회에 대한 발화의 예의에 대하여 by 주영준
들불을 놓기 위해 촛불을 지키는 사람이고자 by 주영준
그리고 모든 인간은 X맨 싸이클롭스의 기질을 가지고 있다. 난 언제나처럼 구라로 글을 쓴다.
그래서 난 앞으로도 보기만 할꺼다. 지금껏 그래왔던 바.
메롱.
------------------------------------------KIN by 초딩-------------------------------------
상병 조주현 (20060721 155749)
감사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고개를 낮추고, 업드린 자세에서 모두의 글을 조용히 보고있는 저에게
영준님은 멋쟁이입니다.
팬클럽 창단식에 가고싶었는데, 사정이 사정인지라.
그리고, 이 말은 멋진 패션감각을 자랑하는 영준님에 대한 찬사를 높은 확률로 품고있습니다.
빨간 셔츠에 검은 정장같은 댄디한 스타일을 그렇게 멋지게 소화하다니..
제가 그렇게 입으면, 다들 야구방망이는 왜 두고왔냐고 하는지라...(먼산)
상병 김청하 (20060721 160124)
혹성 베지터로, 낄낄. 이외에도 많은 것들을 고민해봐야 하지 않을까요.
정모로 마을로 휴지통으로 병영문학상으로 옆으로
고민 없이, 아는 것 이상을 쓰려 하진 않았나 반성해봅니다. 잘 읽었습니다.
병장 안대섭 (20060721 160717)
주현 영준씨가 그렇게 입으면, 형님이 왜 직접 나오셨냐고들 할지도...
일병 김지민 (20060721 160856)
잘 익었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대단해요 영준씨.
상병 조주현 (20060721 163045)
대섭난 GOD 김태우 생각나던데
병장 김형진 (20060721 164148)
당신은 김대현처럼 아름답지 못하지만, 김대현보다 섹시합니다.
병장 이영기 (20060721 170535)
배바지에 스니커즈인 저는 뭘까요
병장 송희석 (20060721 171012)
제 과거는 어때요 알려주세요. 미륵불님. 훗. 정말 잘 읽고 갑니다. 오늘부터 다시 영준님이라 호칭을 변경해도 되겠군요. 잘 돌아왔습니다. 아직은 개인적으로 불만족스럽지만.
병장 이영기 (20060721 171148)
문제는 '네 안에도 핸이 있구나'라는 것.
병장 김동석 (20060721 182659)
이 글은, 오크가 밀알을 세고 엘프가 나무를 찍는 느낌이랄까. 마치 뇌속에 상쾌한 바람을 쐬게 해주는 듯한 기분. 조나단 다이빙스톤이 흡혈 안드로이드를 출동시켜 분대장의 길을 빨간 책으로 만들어버릴 것만 같은걸. 그러니까, 좋다고 이거.
병장 고계영 (20060721 184615)
만나면~ 좋은~ 친구~우우. JYJ 문화방송. 본 사람과 당한 사람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영준씨는 참 좋은 사람인 것 같습니다. 뭐. 좋다는 이야기입니다. 흠.
병장 이영기 (20060721 202231)
본사람, 느낀사람, 말로만아는사람, 전혀모르는 사람,
그 모든 사람들의 안에,
그래도 핸이 있는 걸. 어떻게 하겠어.
어쩔 수 없이, 어쩔 수 없어야지.
병장 엄보운 (20060721 202325)
언젠가 친우와 모든 문장에는 정치적 함의가 포함되어 있는가. 에 대한 논쟁을 벌인 적이 있었는데 지금도 그렇지만 당시에는 더더욱 도서관 중도 좌파였기에, 나름대로 수긍 가능한 타협안으로 상호 의견을 마무리 지을 수 있었습니다. 헌데 가끔씩은 그런 생각이 들을 때가 있어요. 그런 어정쩡한 절충안 말고 삶에 기반한 의지의 언어로 두들겨 맞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말이죠. 허여멀건한 샌님과 투닥투닥 다투기 보다는 덥수룩한 수염의 광기어린 눈동자의 야인에게 철썩 하고 뺨이라도 한 대 올려 맞고 싶은 마음이란 거예요. 그게 결국은 그렇다는 겁니다. 그렇게 비겁하지만 그렇게나마 세상의 진실을 좀 더 알고 싶어요.
영준씨에게 물어뜯기더라도 언젠간 당신에게 진검승부를 청하겠습니다. 기다려주세요. 내 좀 더 수련한 뒤에 찾아뵙겠소이다.
병장 이영기 (20060721 202508)
어라. 보운씨가 있네. 반가워요.
덥수룩한 수염의 광기어린 눈동자의 야인이라면, 04년 부장 임기를 마치고 한달간 득도를 위해 산행을 결심한 직후의 저를 말하시는 겁니까. 수염을 한번도 안깎았었습니다만.
병장 이영기 (20060721 202820)
모든 문장에는 정치적 함의가 포함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독자의 입장에서 보면 말이죠.
무어, '모든 인간의 행위와 사유와 무의식은 모두 정치적이다'는, 밥줄 수호적 관점에 입각한 정치학과적 사유로 생각한다면 더더욱이나.
중도에 앉아 계시던 분이군요. 허허.
병장 김동환 (20060722 000542)
하하. 이거 최곤데요.
물론 네안에도 핸이 있지만 저는 살아본 만큼을 얘기하는 것에
몇g더 무게를 두고 싶군요.
병장 이영기 (20060722 105538)
사실 이기적이고도 권위적인 071c는 몇t의 무게를 주고 싶어합니다.
병장 김동환 (20060722 120331)
영기
몇t이든 몇g이든.
어쨌든 입장을 정한다는 것은 비겁해질수 없는 문제.
저는 그거면 족하다고 생각해요.
상병 조형규 (20060722 161422)
살아본 만큼을 이야기하는 것이 중요하니까, 사실 저는 책마을에서는 아무 말도 못하겠다는 생각이 자주 들더군요. 그게...내가 생각이 짧아서, 혹은 게을러서 논쟁에 끼어들기가 쉽지 않아서 일 수도 있고, 인트라넷이라는 공간이 부담스러워서 일수도 있지만, 내가 여기에서 어떤 이야기를 하더라도 대답 없는 메아리마냥 공허한 외침이 되어 버릴 것이라는 불안감 탓이 더 큰 것 같은데. 아흠, 모르겠어요. 지금 군인이기도 하고. 군인이 되기까지의 과정이, 그야말로 '야반도주' 식의 아름답지 못한 과정이었기 때문인 것 같기도 하고. 군 생활을 다하고 나서 살아갈 날에 대해서 조금도 떳떳해질 수 없기 때문이기도 한 것 같고.
그나저나 여기서 대충 껄껄 웃으며 즐겁게 살고 싶어도 책마을 같은 곳이 있어서 내가 누구였는지, 세상이 어떤 곳이었는지 기억나곤 합니다. 여기저기 끌려다니느라 한동안 못들어왔었는데 왜 또 들어와서 이런 글을 보고 또 즐거운 기분을 망쳤을까 생각한게 아니고(흐음)..아 대충..복잡미묘한 기분이네요. 썩은 미소라도 짓고 싶달까. 허허.
아, 혹시 저 폴란드 영화 삽입곡 번안곡(끙)을 반젤리스가 작곡했다는 뜬소문의 진위 여부를 가려주실 분은 안계신가요(먼산)
병장 박형주 (20060722 205556)
실은 제가 나가서 몇몇 분들의 홈피를 둘러보다 영준씨로 추정되는 사람의 사진을 봤습니다. 그래서인지, 위에 달린 농담이 농담처럼 안 느껴지네요.
병장 김동환 (20060722 210005)
말라가던 액면영준의 심지에 불을 당겨주는 형주씨.
병장 이영기 (20060722 215342)
영준의 액면은 영기와 상응합니다.
병장 김동환 (20060722 224003)
영기씨의 논개 플레이까지.
병장 김강록 (20060723 082656)
내가 좋아하면서도 동시에 두려워하는 주영준. 너무 부담갖진 말아요. 두려워하는 마음보다는 좋아하는 마음이 훨씬 크니까.
병장 주영준 (20060724 130552)
마음에 드는 이파리는 김형진뿐.
일병 김지민 (20060724 180006)
sexy [se?ksi] a. (sexier; -iest)
성적 매력이 있는, 섹시한; (널리) 매력적인, 남의 눈을 끄는; (군대속어) 고성능의(신형기(新型機)).
(군대속어) 고성능의 신형기. 압박.
안습. 컥
병장 김형진 (20060724 181051)
괜히 밀도있는 코멘트주의자가 아니오이다.
병장 이정수 (20060725 142132)
작년부터 주4파(전 학교다닐때 주5파였습니다만.)들에 의해 촉발된 단일전선체 논의를 보며 그들의 전략이 스타일 린주의의 그것에 다름아니었다는 사실에 새삼스레 절망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당시 한 줌이던 오렌지파티에 조인하면서, '보게'되면서 그 한 줌을 가르고 갈라야 동지가 보이는 현실에 정말 당황스러웠던 기억이 납니다.
상황은 악화되어만 가네요.
아니, 뭐 어쨌든 궁금했던건 예전부터 영준씨에게서 alltogether의 냄새가 나던데..진실은 어디에 있는것일까요.
아, 분위기를 보니 앞으로 영준씨라고 부르면 안될 것 같군요. 섹씨라고 불러야 될듯.
하사 윤석호 (20060725 234202)
주영준보다는 이준영이 더 섹시하지.
무엇보다 남자가 섹시해지려면 요리를 잘해야 하고, 남들에게 잘 해줘야해.
영준아, 요리배워라.
병장 김희곤 (20060726 195947)
석호 인정. 저도 얼마전 출타 때 영준씨의 사진을 본 지라.......
상상하는 모든 것을 뛰어넘는 그 이상
병장 주영준 (20060727 085941)
정우 쪽지 확인 부탁. 형규씨와 함께 두 명 낚았군요. 헤헤.
석호 내가 이준영보다 섹시한 건 객관적인 팩트라고. 형진씨의 코멘이 빛을 발하는 건
새로운 의미를 만들어낸 코멘이기 때문에 그런거지. 요리는 잘 하고. 배려는 전혀 못해.
그런 걸로 섹시해지진 않을꺼야.
희곤 김형진을 인정하십쇼.
병장 김희곤 (20060727 203905)
영준 보고나서 인정하겠음. 김하사님 사진은 아직 구하지 못했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