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역 결산 _정준엽 
 병장 김현동 04-09 11:32 | HIT : 610 




 책마을에는 결산이라는 유령이 떠돌고 있다죠?
 공산당 선언을 아직 읽지 못했지만 결산이라는 유령은 공산당 선언의 맨 첫머리에 있는 글의 패러디라는군요.

 저의 전역 결산입니다. 결산 같은 그런 류의 활동을 상당히 싫어하는지라 그 동안 외면했습니다만. 그 동안 받은 것을 다시 나누는 것이 당연하기에 이렇게 결산을 합니다. 부끄럽게도 2년 내내 읽은 책 가운데 내놓을 만한 것은 20권이 채 안 되는군요. 그나마 상당수도 바로 바로 후기를 쓰지 않아 기억나지 않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날림 결산이지만 게으름을 용서하시고 봐 주셨으면 합니다.

 저는 순수 문학보다는 국제, 사회, 정치, 경제와 관련된 책들을 많이 보았습니다. 그 중에도 중동, 이슬람에 관심이 많았고 그 쪽의 책들을 가장 많이 본 편입니다. 그렇게 학문적 깊이가 있는 책들은 몇 권 안되니 여러분들도 부담 없이 읽으실 수 있을만한 목록이 될 것입니다.

 분류는 제 마음대로 분류했지만 그래도 이해하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평점은 10점 만점에 매기는 기준은 제 주관이며 그 기준은 두 가지. 반-이성적, 친-감성적입니다. 난이도는 평점 바로 뒤에 있는 숫자이며 10점 만점으로 환산한 숫자입니다. 전공서적 수준을 8점 이상. 준 전공 수준의 난이도는 6~8. 대중적이고 쉽게 읽히는 책들은 3~6, 이보다 더 쉬우면 3점 이하를 기준으로 하고 그 외에 제 나름의 기준을 적용했습니다. 반드시 보셔야 할 책은 빨간색으로. 난이도가 안드로메다인 것은 안드로메다 색으로 표시했습니다. 


 중동  세계, 이슬람
1. 중동의 평화에 중동은 없다 (평점 - 6.5 / 난이도  5.5) 
 노암 촘스키 저. 중동을 두고 벌어지는 이해다툼을 보면서 중동문제라고 알려진 것들이 정작 중동이 주체가 아닌 한 수단으로 격하되었음을 탁월한 식견으로 지적한 책. 촘스키의 지적은 딱 여기까지.


2.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의 이미지와 현실 (평점 - 8.5 / 난이도  7.5 ) 
 노먼 핀켈슈타인 저. 이-팔 분쟁을 소재로 한 수많은 보고서들 중, 사실을 왜곡하고 오해하게 만드는 몇몇 친-이스라엘 보고서(저서)에 대해 확실한 증거들을 토대로 조목조목 비판하고 있습니다. 이-팔 분쟁에 대해 관심있으신 분은 꼭 보셨으면 합니다.


3. 인티파다 (평점 - 9.0 / 난이도  5.0) 
 필 마샬 저.(알만한 사람들 사이에서는 유명인사인…) 2차례에 걸친 인티파다에 대한 명쾌한 분석과 적용, 그리고 팔레스타인을 위한 탁월한 비전 제시한 훌륭한 책입니다.

"아라파트의 문제는 그의 목표가 너무 높다는 것이 아니라 팔레스타인에 관한 PLO의 비전이 사실상 다른 중동 국가의 모조품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그것은 바로 길모퉁이마다 전시된 대통령의 초상화 따위다. 나중에는 국제통화기금(IMF)의 차관, 구조조정, 맥도날드, 민영화가 들어올 것이다. 변화를 향한 진정한 희망은 다른 종류의 운동을 건설하는 것 뿐이다. (중략) 자본주의의 논리야말로 제국주의의 원동력이다. PLO가 염원했던 팔레스타인의 해방, 즉 민주적이고 세속적인 국가로 가는 길은 가자(Gaza)나 예루살렘을 통과하지 않는다. 그 길은 카이로, 다마스쿠스, 바그다드를 통과하는 길이다."
 이것만 봐도 그의 시각이 어떠한 입장에 서 있는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결론이 "닥치고 투쟁하자"인 것이 흠이라면 흠.


4.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평점 - 8.5 / 난이도  4.5) 
 마르완 바샤라 저. 제 가보입니다. 권영길 의원님이 친필 사인과 "평화를 위하여"라는 글귀를 써 주었거든요!! 이스라엘-팔레스타인을 둘러싼 허구적 평화를 지향한 외교에 대해 일침을 놓는 내용입니다. 책 속에는 이런 말이 있습니다. 평화와는 거리가 먼 외교관계에 일침을 놓는 글이죠. 저자의 개그를 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처음으로 샤론의 '숫자주의'가 등장한 것은 그가 팔레스타인인들에게 7일간의 평온을 요구했을 때였다. 그 후 시리아에 대한 6가지 요구사항과 테러리즘에 대항해 '100% 노력'한다는 5대 원칙,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개혁을 위한 4대 필수요건과 외교협상을 시작하기 위한 2가지 조건 그리고 권력을 유지하려는 총리 1명 역시 그의 숫자주의를 드러내고 있다. 이 수를 모두 더하면 '외교발전 없음'이라는 결과가 나온다. 
7 + 6 + 5 + 4 + 2 + 1 = 0


5. 하얀 가면의 제국 (평점 - 8.0 / 난이도  4.5) 
 박노자 저. 사이드의 뒤를 잇는 명저.
 위선의 가면을 벗어 던지라고 외치는 강렬한 소리. 이것이 제가 이 책을 소개하는 방법입니다.


6.Orientalism (평점 - 없음 / 난이도  "?) 
 사이드여. 당신만이 길이요 진리요 생명입니다.
 이 위대한 책에 대해 제가 어떤 이야기를 하고 평점을 준다는 자체가 사이드에 대한 모욕입니다. 반드시 읽어보기를 추천하며, 평점은 없습니다.


7. 문화와 제국주의 (평점  없음 / 난이도  안드로메다로 고고!) 
 사이드 저. 가장 인상깊은 구절만 드리겠습니다. 
" 민족 해방 투쟁은 민족 독립의 연장선상에 있으나, 민족 해방 투쟁은 문화적으로는 결코 민족 독립과 연장선상에 있지 않다." - E.W.Said 
 이 책은 전작 오리엔탈리즘을 뛰어넘는 완성작입니다. 이 책을 읽다가 그 위대함에 압도되어 더 이상 읽을 수 없어 내려놓은 적이 수십번. 겨우 읽기는 했지만 완독했다고 할 수 없는 책.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오리엔탈리즘과 같은 이유로 평점은 없습니다.


8. 도전받는 오리엔탈리즘 (평점 - 9.0/ 난이도  5.0 ) 
 이슬람 문명, 중동에 대한 서구의 오해들에 대해 정면으로 도전하는 그. 주요 매거진에 기고한 글들을 모아 쓴 책입니다. 지금 다시 생각해보면 제가 사이드에 대해 생각했던 "민중의 주변성"이라는 것을 다시 고려해 볼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암튼, 훌륭한 책 가운데 하나입니다.


9. 세계의 분쟁지역 (평점 - 7.0 / 난이도  4.0) 
 말 그대로 전 세계의 분쟁현황을 한 권에 담았다는 점에서 충분한 점수를 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그냥 페이지 채우기에만 급급했던 점, 내용이 많이 부실한 점이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한 권 정도는 참고용으로 두고두고 볼 만한 책 가운데 하나입니다.


10. 이슬람, 계급, 그리고 혁명 (평점 - 8.5 / 난이도  7.5) 
 크리스 하먼 저. 일반 서점에서 구할 수 없는 다함께 소책자입니다. 이슬람 정치 집단을 계급적인 시각에서 분석한 책 가운데 몇 안 되는 훌륭한 책입니다. 역시나 결론은 "닥치고 투쟁하자"


11. 이슬람 문명 (평점 - 7.5 / 난이도  3.5) 
 정수일 저. 이슬람의 기초적인 이해를 돕기 위해 쓰여졌습니다. 이슬람을 종교가 아닌 하나의 문명권으로써 다양한 분야에서 개괄적으로 접근합니다. 이슬람 입문용으로 적당합니다.


 소설
12. 톨스토이 단편선(평점 - 9.5 / 난이도  3.0) 
 톨스토이 저. 참 좋아하는 책입니다. 한국에서는 톨스토이에 대해 단편적인 이해에 치중한 것 같은데 그의 사회주의적 투쟁기를 보면 전혀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13. 부활 (평점 - 평가 불가 / 난이도  2.0) 
 톨스토이 저. 부대에 어린이용으로 들어온 것을 보았습니다……. 꼭 완역본으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진정한 부활이란 무엇일까요? 톨스토이의 진수를 만나 보세요


14. 단테의 신곡 (평점  없음 / 난이도  6.5) 
 베아트리체(?)를 따라 영계로! 그 위대함에 압도당하고 두려움에 떨기도 합니다. 신곡은 그 자체로 위대합니다. 평점 없음.


15. 물의 요정 운디네 (평점 - 8.0 / 난이도  4.0) 
 민우씨의 영향으로 보게 되었습니다. 저 같은 평범한 문학reader에게 남녀간의 사랑은 별 감흥없는 이야기. 남자친구에게 선물로 주기도 그런 책. 만약 제목이 운디네가 아닌 퀼레보른이었다면 줄 수 있었을 텐데요. 그래도 재미있습니다.


16. 요코이야기 (평점 - 7.5 / 난이도  3.5) 
 이 책을 두고 한국에서는 엄청난 논란이 있었죠. 이에 대해 저도 한마디 했습니다만… 미국에서는 그런 논란이 있어도 이해할 수 있지만 비판적 독서가 가능한 한국에서는 별 무리가 없다고 봅니다. 하지만, 책의 문학적 수준은 그렇게 뛰어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냥 한번쯤 보면 그저 좋은.


17. 전쟁동화집 (평점 - 8.5 / 난이도  2.5) 
 요코이야기와 비슷한 계통의 동화입니다. [반딧불의 묘]의 저자가 쓴 책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 순수에 잠긴 사랑과 같은 몽롱함이 어느 새 감돌고 있음을 느끼게 됩니다.
 꼭 보세요.


18. 아름다운 집 (평점 - 9.0 / 난이도  6.0) 
 손석춘 저. 한국 근대사의 잃어버린 한 축을 다시 썼습니다. 여운형과 그 주변 세력을 두고 쓴 소설. 근대사에 대한 그의 소설적 해석이 돋보입니다. 추천.


19. 난쟁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평점  없음 / 난이도  5.0 ) 
 이 책을 읽고 울지 않을 수 없습니다.


 시집
20. 두보 시선 (평점 - 8.5 / 난이도  6.0) 
 전쟁통에 굶어죽은 그. 시에 잠기면 전쟁 속에 이미 사라진 저를 보게 됩니다. 절절마다 아픔이 배어 감당할 수 없는 책. 우울증이 있는 분은 조심해서 보시기를. 고통 속에서 자살할지도 몰라요.


21. 그 안에 있는 것이 그 안에 있다 (평점 - 9.5 / 난이도  5.5) 
 잘랄 앗 딘 알 루미(JalÆl ad-Dar-R 1207~1273)의 위대한 신비주의 서사시를 읽고 파나(fan를 경험하지 못하면 헛읽은 것입니다. 공동체 안에서의 완전한 관계와 존재감을 일깨워 세상을 보는 한 축이 열릴 것입니다.


 수필

22. 인연 (평점 - 9.5 / 난이도  4.0) 
 우리에게 교과서 은전 한 닢으로 잘 알려진 피천득님의 수필집. 청초하게 아름다움 속에서 진실한 삶을 느끼게 됩니다. 항상 곁에 친구처럼 두고 틈날때마다 봐도 질리지 않는 질박함이 있습니다. 꼭 보시길


 국제
23. 세계는 평평하다 (평점 - 5.0 / 난이도  7.5) 
 그저 그런 소재, 그저 그런 진부한 분석.


24. 촘스키, 미래의 정부를 말하다 (평점 - 6.0 / 난이도  8.0) 
 촘스키는 여기까지. 놀라운 식견이지만, 그것이 전부임. 그러나 그의 유토피아에 대한 이상만 높이 삼.


25. 세계화와 싸운다 (평점 - 6.0 / 난이도  6.5) 
 폴 킹스노스 저. 멕시코의 싸빠띠스따의 혁명기 등 반세계화 투쟁의 기록을 담은 괜찮은 책.


26. 대지의 저주받은 사람들 (평점 - 8.5 / 난이도  7.0) 
 프란츠 파농. 알제리 민족 해방 투쟁을 그가 말한다!!!


27.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평점 - 8.0 / 난이도  3.5) 
 한비야. 월드비전에서 긴급구호 활동을 하며 쓴 책입니다.
 그는 참 열정적인 사람입니다. 맥빠지는 날에는 한비야의 책을 보세요. 책을 덮을 때면 열정으로 다시 충만하게 됩니다.


 문화

28. 삐라에서 문화읽기 - 사이버 문화까지  (평점 - 4.5 / 난이도  6.5) 
 과거로 돌아가 그 당시에 그 때의 문화를 바라보던 시각을 현재의 시각으로 다시 해석. 별 감흥은 없음.


29. 감춰진 좌파의 상상력 (평점 - 6.5 / 난이도  4.0) 
 최세진 저. 누군가가 이 책을 달라고 해서 만원에 팔았습니다. 남는 단어라면… "로봇들이여 단결하라!"? 한국 문화에 대한 좌파적 시각 한번쯤 볼만 합니다.


 사회비평 외 +

30. 전태일 평전 (평점  없음, 난이도  없음) 
 삼국지를 읽지 않은 사람과 대화하지 말라? 노. 전태일 평전을 읽지 않은 청년과는 대화도 하지 말라. 참으로 뜨거운 삶을 살았던 그. 그야말로 우리시대의 모범입니다. 평점과 난이도를 매길 수 없습니다.


31. 사마천, 애덤 스미스의 뺨을 치다 (평점 - 6.5 / 난이도  4.5) 
 동양의 역사 속에서 현재를 배우다. 하지만 그렇게 추천하고 싶은 책은 아닌. (사실 내용이 잘 기억이 안나서. 후다닥~)


32. 당신들의 대한민국 (평점  없음 / 난이도  5.5) 
 박노자 저. 누군가 이 책을 보고 "나의 무지를 용서하소서"라고 되뇌었다는 그 책. 저 역시 이 책을 보고 E.W. Said에게 했던 신앙고백을 다시 했습니다. 이런 책에 제가 평점을 주어서는 안됩니다. 단, 이 책의 유일한 문제점이라면 박노자님은 성선설 신봉자라는 점.


33. 나는 폭력의 세기를 고발한다 (평점 - 10.0 / 난이도 - 7.0) 
 역시 박노자. 한국의 근대사에 물든 폭력성의 실체를 밝혀줍니다. 근대사를 조명하는 날카로운 시각, 한국인의 상식을 뒤엎는 그.


34. 나는 빠리의 택시 운전사 (평점 - 9.5 / 난이도  5.0) 
 홍. 세. 화.  빠리에 망명했을 때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비록 똘레랑스에 대해 외적 역동성에만 집중했다는 비판이 있기는 하지만, 어디까지나 비판일 뿐. 역시 훌륭합니다.


35. 레퀴엠 (평점 - 9.5 / 난이도  6.0) 
 진중권 저. 전쟁을 왜 거부해야 하는지 몸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36. 강의 (평점  없음 / 난이도  6.5) 
 신영복 선생님의 강의록. 동양 고전으로 현재를 조명하는 통찰력.
 저에게 그는 소유론적, 존재론적 사회를 넘어 관계적 세상을 꿈꾸는 영원한 아이입니다.
 역시 평점은 없습니다.


37.B 급 좌파 (평점 - 8.5 / 난이도  4.5) 
 김규항. 정말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이런 생각을 가진 자의 실천력이라는 것. 나름대로 실천적인 모습은 보이지만 그래도 좀 마땅찮은 그..(미안하오…)


38. 거짓말 (평점 - 6.0 / 난이도  4.5) 
 유명인사들의 강연록. 개인적으로 김두식 교수의 글이 실려 있어 한번 충동적인 구매. 내용은 참 좋으나 다른 여러 책들의 짬뽕이랄까…


39.7 人 7色 (평점 - 6.5 / 난이도  4.5) 
 역시 비슷한 내용의 짬뽕책, 나름대로 한국을 주름잡는 쟁쟁한 인물들과의 인터뷰.


 인권론, 심리학, 여성학

40. 인권법 (평점 - 10.0 / 난이도  6.0) 
 인권법교재편찬위원회. 인권법의 교과서라고 생각해도 무방합니다. 현장 활동가부터 시작하여 법대 교수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의 사람들이 쓴 만큼 인권에 대한 이론적 이해부터 실천적 이해까지 폭넓은 범주를 다루어 인권을 이해하는데 한 발짝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41. 통합적 상담; 사례중심적 접근 (평점 - 7.0 / 난이도  8.5) 
 상담 실기책. 이 책은 독자적으로 읽을 수 있는 책은 아닙니다. 상담에 대한 기초-응용적 지식이 충분히 있고 난 뒤에 단지 참고서적으로써 볼 수 있습니다. 루쓰라는 한 가상의 인물을 두고, 수많은 상담의 방법론(약 12가지)을 루쓰에게 적용시켜 각각의 방법론에 대한 이해를 돕고 마침내는 이 방법을 모두 통합하여 상담자 자신의 것으로 만들라는 압박스러운 요구를 하고 있습니다. 상담을 전공하시는 분들께서 보시면 어느 정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42. 섹슈얼리티 강의 두번째 ; 폭력, 재현의 정치학 (평점 - 9.0 / 난이도  7.5) 
 한국 성폭력 예방 연구소. 페미니즘을 기본부터 다지고 싶으시면 이 책을 보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여남간의 관계가 사실 사회적 불평등 현상이 나타나는 축소판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책을 볼때마다, 저는 오늘도 순수하지 못함을 비관합니다.


 경영

43. 한국의 사회적 기업 & 사회적 기업 2권 (평점 - 7.5 / 난이도  5.5) 
 기업은 이윤 추구가 목적이지만 사회적 기업은 이윤 추구와 함께 사회적 이익을 같이 추구합니다. 사회적 기업은 세계(미국을 중심으로)의 기업을, 한국의 사회적 기업은 한국의(.. ) 기업을 중심으로 서술합니다. 한 기업의 사례를 들고 그 기업의 비전과 미션, 전략과 그들의 경영론을 서술했습니다.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볼만한 책입니다.


44.Marketing; an introduction (평점 - 9.0 / 난이도  9.5) 
 코틀러(?)박사의 마케팅 입문용. 이 책은 STP전략을 가장 중요시하고 대부분이 이에 대한 내용입니다. 사실 STP를 이해하는 것이 마케팅의 시작이니만큼 가장 기초적인 기본서입니다. 중간중간 있는 케이스 스터디는 보는 재미를 더해 줍니다.(물귀신 작전.)


45. 마케팅 불변의 법칙 (평점 - 8.5 / 난이도  5.5) 
 말 그대로 불변의 법칙을 말합니다. 여기서 불변이란 가장 기본이 되는 법칙들을 말하고 있습니다. 코틀러 박사의 Marketing과는 달리 이야기 중심으로 재미있게 꾸며져 있어 비전공자가 읽기에 상당히 좋은 책입니다. 그러나 그 깊이를 이해하기는 어려운 책.


46. 티핑 포인트 (평점 - 8.0 / 난이도  5.0) 
 결론은 150. 한 집단이 생산적인 발전을 계속하기 위해 있어야 할 최적의 숫자.


47. 중급회계 & 원가관리회계 (평점 - 6.5 / 난이도  8.5) 
 개인적 사정으로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한 책입니다.
 아쉬운 점이라면 회계란 돈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의 역사를 기록하는 학문으로 보아야 할 텐데, 수험용 회계는 그런 것이 아닌가 봅니다. 그다지 추천할 수 없는 책.


48. 쌩 초보 주식특강 (평점 - 3.0 / 난이도  0.0) 
 말 그대로 초보의 초보의 초보를 위한 책. 컴퓨터 부팅 방법과, HTS사용 방법, 기초적 차트 분석법 등이 담겨 있습니다. 그다지 볼 만한 책은 아닙니다.


49. 그래도 희망은 노동운동 (평점 - 8.0 / 난이도  3.5) 
 하종강님이 쓴 책. 노동자들과 함께 한 기록, 그들의 삶을 최대한 그대로 담았고 그들의 삶이 곧 선함이라고 말합니다. 추천합니다.


50. 노동의 힘 (평점 - 9.0 / 난이도  8.0) 
 전 세계의 노동운동에 대하여 통계적 분석으로 노동운동을 이해합니다. 저임금이라는 환상을 쫒는 자본과 노동운동의 관계 그리고 노동교섭력과 그 외의 기본적인 지식이 필요하신분은 이 책이 도움을 줄 것입니다.


 경제

51.Macroeconomics & Microeconomics (평점 - 9.5 / 난이도  10.0) 
 경제가 무엇인지 알려면 이 책으로 시작하십시오. 기본으로 미적분은 하고 시작해야 합니다.


52. 진보와 빈곤 (평점  없음 / 난이도  7.5) 
 헨리 조지 작. 그는 참 멋있는 사람입니다. 진보와 빈곤을 자비로 탈고하고 '울었다'고 합니다. 각설하고.
 빈곤의 시작은 토지 소유의 불평등으로부터 시작함을 이야기한 선구자. 토지 공개념이 무엇인지 이해하려면 이 책을 보시면 됩니다.


53. 자유로서의 발전 (평점  없음 / 난이도  8.0) 
 아마티아 센. 발전이란 무엇일까요? GDP라는 이름의 숫자가 늘어나는 것이 발전일까요? 그는 아니라고 합니다. 발전이란 다양한 분야에서의 종합적인 평가를 통해서 발전을 정의할 수 있다고 합니다. 효용이라는 이름으로 대변되는 경제학의 기본 가정부터 시작하는 책입니다. 저는 이 책에 평점을 줄 수 없습니다.


54. 불평등의 재검토 (평점 - 10.0 / 난이도  7.5) 
 아마티아 센. 자유로서의 발전을 쓰기 전의 작. 불평등이 무엇인지 정의하고 무엇에 대한 무엇을 위한 불평등인지 이를 말합니다. 역시 강추.


55. 윤리학과 경제학 (평점 - 10.0 / 난이도  7.0) 
 아마티아 센. 경제학은 윤리로 환원시키고자 하는 시도. 경제학이 윤리학과 상관없는 학문이 되면서 인간의 본성에 대한 몰이해로 비극이 시작되었다는데…… 역시 추천합니다.


56. 평등 (평점 - 9.5 / 난이도  8.5) 
 알렉스 켈리니코스. 센의 저작을 읽고 이 책을 읽으면 센 역시 그 한계가 많은 것을 알게 됩니다. 평등에 대한 광범위한 이해. 이 책을 추천합니다.


57. 경제성장이 없다면 우리는 행복하지 못할 것인가 (평점 - 9.0 / 난이도  6.5) 
 비록 한계는 많지만 자본주의에 대한 기본적인 패러다임부터 다시 보게 합니다. 성장이데올로기. 그 한계를 잘 보여줍니다. 추천.


58. 한-미 FTA 국민보고서 (평점 - 8.5+a / 난이도  8.0) 
FTA 협상이 처음 시작되었을 때 바로 발표된 책입니다. 반-FTA서적의 선봉장입니다. 그렇기에 협상 반년이 지난 지금에 와서 그대로 적용하기는 어렵지만 아직도 그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FTA협상의 부실함을 각 분야별로 하.나.하.나. 난도질합니다. 현재 진행중인 일이기 때문에 이 책에 대한 직접적인 평가는 어렵지만, 두고두고 참고할 만한 책입니다.


59. 쾌도난마 한국경제 (평점 - 7.5 / 난이도  4.5) 
 장하준과 이승일이 한국 경제를 논한다. 박정희에 대한 냉정한 평가와 현 한국의 방향을 이야기합니다. 새 고전학파의 샛별 장하준에 대해 아주 쉽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60.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은행가 (평점 - 8.5 / 난이도  5.0) 
 노벨 경제학상을 받았던 '유누스 총재와 그라민 뱅크'의 이야기입니다. 유누스 박사(총재이기 전에 경제학 박사인..)의 자서전입니다. 방글라데시에서 시작된 Microcredit의 선구자인 그의 경제 철학과 사상을 엿볼 수 있습니다.


 철학(그리고 준-철학) 

61. 존재와 무 변광배- (평점  7.5  / 난이도  7.0) 
 사르트르가 아닌 변광배 저. 존재와 무 해설서입니다. 이 책의 탄탄한 구성과 내용은 사르트르에 대한 저자의 깊은 이해가 어디까지 닿아 있는지 잘 보여줍니다. 다만 저자가 그의 실존주의 철학을 철학적 관점에서 주로 바라보았기에 사르트르를 말하는 다른 축인 문학관에 대한 분석이 없는 것이 아쉬운 부분입니다


62. 소유냐 존재냐 (평점  없음 / 난이도  5.0) 
 에리히 프롬의 유명작. 소유인가 존재인가. 소유적 삶과 존재적 삶의 양식을 면밀히 분석하여 보여주고, 결국 나는 어떤 사람인가? 를 질문해야 하는 책. 반드시 보아야 할 책이며 따라서 평점은 없습니다.


63. 나는 왜 기독교인이 아닌가 (평점  8.5 / 난이도  6.0) 
 러셀의 유명작. 개인적으로 이 책을 읽고 러셀이 말하는 기독교와 내가 아는 기독교 사이에 괴리가 느껴진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것은 나만의 기독교에 국한될 뿐 적어도 한국 기독교에서 러셀의 비판이 즉효약인 것은 사실이다. 추천.


 이공계  건축, 수학, 물리학, 디자인

64. 거주의 개념 (평점  9.0 / 난이도  8.0) 
C.N. 슐츠. 건축학의 입문서. 인간에게 공간이란 무엇인지. 그렇다면 건축은 어떤 언어로써 말해야 하는가? 공간과 인간이 서로 대화하는 방법을 이해할 수 있는 책. 추천합니다. 다만 한문공부를 먼저 하고 보시기를...


65.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 (평점  8.5 / 난이도  5.5) 
 처음부터 끝까지 사람을 약올리는 개그로 가득한 책.
 저는 이 책을 보고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가 참임을 증명할 수는 있습니다만. 하드 용량이 부족하고, 전역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관계로 증명을 적지 않겠습니다.


66. 괴델과 아인슈타인 (평점  7.0 / 난이도 -  5.0) 
 아인슈타인이 천재였다면 괴델은 아인슈타인의 머리 위에 있었다는 전설이 전해져 내려오는데……. 과학자로써의 아인슈타인과 수학자 괴델이 아닌 인간 아인슈타인과 인간 괴델을 만날 수 있는 책. 쏠쏠한 재미를 접하고 싶다면 추천합니다.


67. 아시아의 책, 문자, 디자인 (평점  8.5 / 난이도  4.5) 
 디자인 전반을 다루기보다는 북-디자인, 타이포그래피를 중심으로 한 디자인을 다루고 있습니다. 디자인에 문외한이라도 쉽게 읽을 수 있습니다. 인터뷰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들의 대화를 보면 디자인에 대한 새로운 지평을 열게 됩니다. "디자인이란 보이지 않는 것을 형상화하는 대화법이다"


TV

68.W (평점  10.0 / 난이도  5.0) 
MBC 금요일 24:00 놀러와 다음에 하는 프로그램
 절대 최윤영이 좋아서 보는 것은 아닙니다! 절대!
 방영 시간상 군인으로서 보지 못할 수도 있지만, (저는 그냥 봤습니다.) 밖에 나가면 꼭 보시기를 바랍니다. 한 주간의 국제 시사 문제들을 다루는 프로로 바라보는 관점이 공중파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수준 높습니다. 몇 안되는 훌륭한 프로그램.


69. 공감 (평점  9.5 / 난이도  3.0) 
EBS 공감! 토, 일 22:00
 유명 밴드들의 환상적인 라이브무대! 장르를 제한하지 않는 무대! 관객과 뮤지션이 소통하는 무대!


70.Dr. 깽 (평점  9.0 / 난이도  3.0) 
 양동근과 한가인. 뭐랄까…… 말이 필요없는??


71. 네모네모 스펀지송 (평점  10.0 / 난이도  1.0) 
EBS 수,목 19:35 
 저는 스펀지송을 정말 좋아합니다. 순수 그 자체? 유쾌함 그 자체?
 스펀지송의 게살버거를 맛보는 재미도 있어요!!!


 추가...
 사회비평 외 +
72. 민주화 이후의 민주주의 (평점  8.5, 난이도  7.5) 
 최장집(? 맞나...)교수가 한국 민주주의를 말한다. 절차적인 민주주의는 확대되었으나 실제적인 민주주의는 퇴보하고 있다.... 상당히 훌륭한 책이라. 추천합니다.
 일단 저의 생각은..(당연히 그럴 수 밖에. 우리는 '왕'의 목을 쳐 본 적이 없거든...)




 상병 박수영 
 어찌 이 많은 책을 읽을 수가... 있단 말입니까.. 덜덜 04-09   

 병장 이승일 
 그보다도... 다 기록해놓았다는게 더 신기함 .. (그래서 모든 결산주의자들이 신기함) 04-09 * 

 병장 박상호 
 그나저나 승일씨.. 장하준씨와 한국 경제를 논하셨드랬었군요..(후다닥) 04-10   

 병장 양각산 
 아아.... 스펀지송 만세입니다. 04-26   

 상병 이재용 
 읽은 도서의 스펙트럼으로 보면 솔직히 왼쪽으로 좀 치우쳐 있네요. 
 요즘세상에 왼쪽오른쪽 가리는게 웃기는 일이긴 하지만.. 
 세계는 평평하다를 보고 5점을 주는건 참 아쉽습니다. 
 혹시 다 안 읽으신건 아닌지? 04-29   

 병장 김청하 
 좌우 균형 맞춰서 읽어야 하려는가요? 0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