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역인사] 20년 동안 앞을 보지 못한 장님이 눈을 뜨다  
병장 허기민   2008-10-21 09:57:17, 조회: 454, 추천:0 


1. 

10월의 대부분을 밖에서 보냈습니다. 10월엔 그동안의 시간들을 정리하는 날들이 많았습니다. 나가기 전에 책상을 치웠습니다. 진짜 책상을 치운 건 아니고, 제 사무실 책상 위에 있던 것들과 서랍 속에 있던 것들, 그리고 저와 1년 넘게 같이 한 컴퓨터를 정리했습니다. 많은 흔적들을 제 손으로 지우고 나니, 남은 건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허무한듸!

책나누미에서부터 책마을과의 인연은 시작되었습니다. 멋모르고 접속했던 책나누미에서 심승보 님과 이영기 님, 김진수 님 등 여러 괴수들의 글을 어깨 너머 읽었습니다. 그러다가 책나누미에서 해군 1보급창을 알게 되었고, 그 쪽으로 넘어갔습니다. 그때까지 계셨던 여러 분들의 글들을 읽었습니다. 

그러다가 책마을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본격적으로 명예의 전당에 올라와있는 글이나, 책마당에 있는 글들을 읽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갖가지 분야의 책들을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신변잡기나 기타 외설스런 글들만 좋아하던 제가, 타 분야에도 눈을 돌리기 시작했습니다. 고전에 눈을 돌려보았고 SF, 사회과학, 철학 등 다양한 분야에 발을 뻗쳐보았습니다. 때문에 아직 초보적인 수준이지만 나가서 치열하게 살아야 되겠다는 다짐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이 곳을 접하지 못했다면 제 마음의 키, 정신의 키가 커지지는 않았을 겁니다. 

'보이는 것은 모두 진짜일까?' 라는 책을 마지막 출타 때 보았습니다. 간단히 소개하고 싶은 내용이 있더군요. 20년 동안 앞을 보지 못한 장님이 눈을 뜬다면, 그 사람은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가정을 해보지요. 아마 그 눈 먼 장님은 눈을 뜨면 앞에 있는 의사나 가족들을 보고 기뻐하며 바깥세상의 아름다움을 체험하겠지요. 헌데 이 책에서는 조금 다른 관점을 제시합니다. 20년 동안 앞을 보지 못한 사람이 과연 바깥세상을 제대로 인지할 수 있을까라는 문제를 제기하죠. 눈이 900냥이라는 말이 있듯이, 우리는 세상의 물체나 형상들을 대부분 눈으로 인식합니다. 보고, 듣고 느낀다는 말처럼 보는 게 빠져있으면 상당히 곤란한 상황에 처한다는 거죠. 촉각, 청각 등으로 접해 와서 친숙한 물건(점자, 자신이 쓰던 물건들)들에 대해서는 적응할 필요가 없겠지만, 쉽게 접할 수 없는 것들을(예를 들어, 비행기나 선풍기, 동물원에 있는 동물들) 보았을 때 과연 그는 어떤 반응을 보이게 될까요. 그는 새로운 환경에 다시 적응해야 될 것입니다. 보이는 진실에 눈을 떠야 되겠지요.

책마을을 통해, 그동안 저는 감겨있던 눈을 뜨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숨을 쉬면서도 보지 못했던, 알지 못했던 사실들과 지식들을 접했습니다. 허나 눈을 뜬다고 해서 세상을 볼 수 있는 게 아니라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보이는 게 다가 아니라는 걸, 다 커버린 원숭이가 되어서 알았네요. 이런 제가 어디로, 어떻게 향해갈지는 알 수 없습니다(아직도 많이 부족하거든요). 왜 제가 하필 여기서 눈을 떴는지, 무엇 때문에 뜬 건지, 눈을 떴는데 보이는 게 무엇인지 아직 확언할 수 없습니다. 언제나 판단을 유보하려고 하는 제 버릇은 여기서도 나타나네요.  

허나 지금의 마음가짐만큼은 간직하려고 합니다. 아직 해야 될 게 많이 남았다는 것이 저를 무겁게 하지만, 아직 할 수 있는 게 많다는 것이 저를 가볍게 하니까요. 




2. 

여기서부턴 여담입니다. 10월의 대부분을 밖에서 보내서 그런지, 사바 세계에서 병영문학상 결과를 보았습니다. 생각보다 좋은 결과를 얻어서 내심 기뻤습니다만, 부족한 작품 때문에 다른 훌륭한 작품들이 묻힌 게 아닌가라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오랜만에 들어오니 책마을도 조금 변했군요. 주민회관에 책마을 백일장 및 책마을 특별전 등이 새로 생겼네요. 책마당에도 글이 풍성하군요. 저 역시 이런 분위기에 일조했어야 됐는데, 게으른 탓에 많이 참여하지는 못하고 가네요. 

주민회관-책마을 특별전에 제 작품을 한번 올리고 싶지만, 마지막 출타 나가기 전에 컴퓨터에 있는 자료를 전부다 정리해버려서 올리지 못하고 갑니다. 혹여 작품 관련하여 궁금하실 사항들이 있을까봐(없다면, 낭패입니다만) 제가 생각나는 대로 정리를 해놓고 갑니다. 나중에 병영문학상 책에 글이 수록 되어있다면, 한 번 글을 읽어보신 후 이 정리를 읽어보아도 나쁘진 않을 듯 합니다(잊혀진다면 어쩔 수 없지만요). 

작품의 완성도나 질은 그다지 훌륭하진 않습니다. 운 좋게 심사위원님들의 취향에 딱 맞았던 것 같네요. 다른 분들의 작품과 비교했을 때, 부족한 면이 여실히 드러날 듯해요. 상투적이고 진부한 주제에 허술한 작품 구조를 내포하고 있거든요. 

작품은 제 개인적 경험, 그리고 앞으로 제가 밖에서 할 것들에 대해 서술한 내용입니다. 제가 학교 다닐 때, 태껸 동아리에서 활동을 했었거든요. 인사동서 매년 열리는 대회에도 한 번 나가보기도 했는데요. 그 때의 경험들과 추억들을 다시 떠올렸습니다. 또한 앞으로도 계속 제가 동아리에서 이뤄보고 싶은 것들에 대한 내용도 포함했습니다. 동아리 선배이자 K에게 많은 영감을 주었던 B의 뒷모습을 K가 닮아가게 되는 과정이 제 작품의 큰 틀입니다. 

아무래도 제 중심적인 이야기라 몇 없는 등장인물들의 이름은 전부 다 이니셜입니다(K, B, J 등). 등장인물들은 전부 실제로 제 주변 인물들이고 저 역시 작품에서 일정한 역할을 맡고 있으므로, 실명을 밝히기 싫어서 이니셜로 칭했습니다. 그렇다면, 가명을 써도 되지 않느냐는 의문이 날수도 있는데요. 생각하기 귀찮아서 이니셜로 간단히 처리했습니다(웃음). 

제목인 '뒷모습'은 등장인물 중 한 명인 B의 뒷모습과 K의 뒷모습을 동시에 뜻합니다. '뒷모습'이란 제목은 어느 날 펼친 국방일보 '도서 소개' 코너에서 보았습니다. 미셸 투르니에라는 작가 분이 '뒷모습'이란 제목으로 책을 출판했다는 소개 기사였는데요. 이 책은 사진과 글이 동시에 있는 책인데, 작가는 뒷모습만 찍은 다음에 여러 편의 글을 썼다고 해서 제 기억에 각인되었습니다. 나중에 주제와 작품에 대해 고민할 때, 이 짤막한 기사가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마지막 부분엔, 이 분이 '뒷모습'에 묘사해 놓은 것 중 가장 제 마음에 들던 구절을 인용하기도 했습니다. 

우리는 뒷모습을 통해 다른 사람에 대해 대략적인 추측을 할 수 있습니다. 어깨가 축 쳐진 모습에 '아, 이 사람은 요즘 힘든가보구나' 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고, 긴 생머리를 한 여성분의 뒷모습을 보고 '엽기적인 그녀' 때의 전지현 씨를 떠올릴 수도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앞모습을 꾸미는 데 신경 쓰기도 하지만, 뒷모습에는 신경 쓰기가 쉽지 않습니다. 무엇보다도 거울 같이 반사하는 것을 이용해 보지 않는 이상(휴대폰 카메라로 뒤에서 찍지 않는 이상) 우리는 우리의 뒷모습을 볼 수가 없습니다. 자신의 뒷모습이 궁금하지만 쉽게 보기는 힘들지요. 

작품 속에서 K는 B의 뒷모습을 닮으려 했습니다. K는 B의 뒷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허나 K는 자신의 뒷모습을 볼 수 없습니다. 닮아가려고 뒤쫓아 갔으나 그 결과를 자신은 확인할 수 없는, 그런 여운을 남기려고 했고, 앞모습보다 오히려 뒷모습이 더 웅변적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작품에 반영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더 이야기하면 예고편만 보고도 영화를 다 보는 꼴이 될까봐, 여기서 줄이겠습니다. 여러모로 힘든 시기에 썼던 글이라 그런지, 애착이 많이 간 작품입니다(첫 작품이기도 하구요). 출품했던 경험은 나가서도 잊지 못할 것 같네요. 




3. 끝으로.

전역인사와 여담은 긴 여행을 마치고 돌아와서 써놓았지만, 지독한 감기에 걸려 며칠 동안 꼼짝도 못하느라 올리지 못했네요. 어제는 감기약을 먹고 술을 마셔버리는 만행까지 저질러 버렸습니다. 밤새 한숨도 못 잤네요. 

바로 코앞이 집 가는 날이라, 그냥 집에 갈까 싶었지만 그래도 제 나름대로 '저도 여기 주민이었어요!' 라는 것을 표현하고 싶어서 이렇게 글 남기고 갑니다. 

해성님처럼 저도 좋은 건의사항이 있나 한 번 생각해봤는데, 딱히 떠오르는 건 없네요. 저는 지금 이대로도 좋다고 생각하거든요. 이대로 쭉, 별 탈 없이 계속 갔으면 좋겠어요(웃음). 

아, 머릿속에 쓰고 싶은 말들이 너무 많은데, 필력이 달려서 그런지 나오지가 않는군요. 화장실에서 큰 거 볼 때마다 보았던 파페포포 메모리즈에서, 내가 널 사랑하는 데 이유가 없다는 닭살 돋는 말이 있더군요. 어쩌면 저는 이유 없는 것을 표현하려고 머리를 쥐어짰는지도 모르겠어요. 책마을은 책마을이고, 책마을이 좋다는 거에는(차마 사랑한다고는 못하겠어요) 이유가 없는데 말이죠(제 경우에는). 

잡설이 길었네요.

고맙습니다, 책마을. 그리고 주민 분들. 이 말을 하려고 이 글을 쓴 건지도 몰라요. 

모두들 건강하세요(상투적인 표현이지만, 건강이 제일인 건 사실이니까요). 모두가 건강해야 책마을도 건승할 수 있으니까요.

그럼, 안녕히. 
 
 
 

 

댓글 제안 
  유익한 글과 말은 글쓴이와 본인 모두에게 행복을 가져다 줍니다. 2009-01-26
14:02:39 

 

병장 정병훈 
  아... 이렇게 한명 또 가는군요. 휴 ~ 

그래요 고생했어요.! 건승하시길 바랍니다. 2008-10-21
10:10:06
  

 

병장 전승원 
  수고 많으셨습니다. 건승하시길 기원드립니다. 2008-10-21
10:30:44
  

 

병장 이태형 
  안녕히... 
저도 곧 따라갈 겁니다(웃음) 2008-10-21
10:40:04
  

 

상병 양순호 
  어제 저녁. 남들은 다 곤히 잠든 시간에 전 타블로의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무언가의 패러디? 아니면은 그것을 주제로 한 창조적인 무언가를 하고 있었죠. 
비록 목소리만 들려오는 Radio에서의 이야기들이었지만.. 

첫 타자로 나온 90년생이었나요. 거의 대부분의 참여자들이 90년 중반대의 
나이를 가지고 있었네요. 제일 어렸던 참여자가 95년생이던가. 10시가 넘은 
시간이었다지만서도 신기했었어요. 이런 애들도 타블로의 음악 방송 라디오를 
듣는구나. 거기다가 판소리를 꾸준히 해나가겠다고 하던 95년생 꼬마 아가씨도 
있었구요. 대략 여댓 팀이 나왔는데 다들 정말 실력파더군요. (맙소사) 

거기서 1등상을 탔던 참가번호1번이었던 모양은 이런 가사가 나오는 노래를 
불렀더랍니다. "이런 노래~ 다 커버린 원숭이가 부르는 노래~" 네, 더블D의 고백이죠. 
그녀는 그렇게 하고 디카와 엠피삼이를 받아갔더랍니다. 다른 참여자들은 
헤드셋이던가요. 타블로가 쓰고 있었던걸 받아갔구요. 정말 어제는 대단했어요. 
리코더로 베토벤의 봄인가 뭔가를 하는 아가씨나, 자작으로 라임넣어 랩하는 
아가씨나. 마지막으로 꼬마남정내가 타블로와 비슷한 목소리로 1분1초를 
불러재꼈지만 같이 나온 아가씨가 더 잘했다고 평받는 팀이나. 

뭔가 하나의 글처럼 되어버렸지만 결국 그거에요. DD에 대해 쓰고 싶었다는거죠. 
DD도 다 커버린 원숭이가 되고서야 고백을 할 수 밖에 없었응께 말입니다. 
중간에 생각나기도 했던거구요. 그리고 역시나 밖에 나가시면 꾸준히 운동하시구 
나가서도 뵐 수 있길 바래야지요. 클클클. 욕 많이 보셨어요. 2008-10-21
10:40:42
  

 

병장 황인준 
  가시는 군요. 
어쩐지 한동안 안 보이신다 싶었어요. 
그동안 수고 많으셨고요. 
바깥에 새로운 경기장이 건립된다면 꼭 뵐 수 있기를. 2008-10-21
10:42:10
  

 

병장 고동기 
  통 안보이신다 했더니. 갑자기 전역인사로 뵙게 되네요. 
기민님 덕에 알게된 <달과6펜스>를 읽고 독서후기를 쓰는 중이었는데. 
마음이 허전 합니다. 잘 가요. 건강하세요. 2008-10-21
10:51:18
  

 

병장 이동석 
  이런, 몇 안되는 동향분이라 참 반가웠었는데, 벌써 가시는군요. 

사바세계에서 꼭 봐야 합니다. 
쪽지 같은걸로 연락처라도 주고 가시면, 감사하겠어요. 흐흐. 2008-10-21
11:06:55
 

 

일병 홍명교 
  잘가요~ 
한분 두분 가는거 볼때마다 저는 언제 가나 싶어요. 모두들 어서 가세요~!!(웃음) 

뒷모습에 대한 글이 인상적이네요. '뒷모습'하니까, 좋은 영화 한편이 생각납니다. 
대만 뉴웨이브 영화의 선구자, 에드워드 양 감독의 <하나 그리고 둘>(yi, yi)이라는 영화인데요, 거기서도 보면 꼬마아이가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어른들의 뒷모습만 사진으로 찍어요. 3시간이 넘는 긴 영화지만 정말 인상깊고 감동적인 좋은 영화입니다. 못보셨다면 꼭 보세요~ 2008-10-21
14:29:18
  

 

상병 이우중 
  잘 가세요. 
이제부터 전역인사가 대량 쏟아져 나올 것 같은데... 허허. 
고생 많으셨습니다! 2008-10-21
14:33:32
  

 

병장 박찬걸 
  난 핸들이 고장난 에잇톤 트럭. 
내 인생은 언제나 삐딱선. 
세상이란 학교에 입학 전 난 꿈이라는 보물찾아 유랑하는 해적선. 2008-10-21
15:37:47
  

 

병장 허기민 
  저녁을 먹고 돌아오니, 벌써 늦은 시간이네요. 마지막 접속이 될 것 같습니다. 주책맞게, 답글 다신 분들께 인사라도 한 번 더하고 가려구요. 

우선 부촌장님 조금만 더 고생하시고, 얼른 나오세요. 바깥 공기 먼저 쐬고 있겠습니다. 

영화 추천해주신 명교님, 명교님의 독서 결산을 보며 항상 지적 자극을 많이 받았습니다. 추천해주신 영화는 꼭 접해보겠습니다. 

동기님, 제 독서후기를 읽고 책을 접했다니, 뿌듯하네요. 사실 저도 동기님 독서후기 보고 '피에르 부르디외와 한국사회...' 는 미리 주문해두었습니다. 집에 가면 도착해 있을 것 같네요(웃음). 

병훈님, '디제션-끔직한 살인의 추억'은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건강하세요. 

승원님이 쓰신 '웰다잉..', '고양이 영토..' 는 흥미진진하게 보았습니다. 글의 주제가 다양해서 제가 속으로 부러워했었습니다(웃음). 

태형님이 올려주신 좋은정보 -'유혹하는 글쓰기, 스티븐 킹의 창작론'이나 독서결산, 눈여겨 보았습니다. 제겐 아주 유익했어요. 

순호님, 찬걸님, 다듀를 좋아하시나 보군요. 요즘 새 음반 들고 나온 것 같던데, 나가서 구입해야 되겠어요(웃음). 

우중님이 그동안 올리신 독서결산과 독서후기는 항상 챙겨보았습니다. 성석제 씨 작품은 '도망자 이치도' 밖에 안 봤으나 나가서 '쏘가리' 도 곧 볼 생각입니다(웃음). 

인준님, 혹시 저랑 같은 곳에 계시지 않았는지요. 오며 가며 이름을 본 기억이 나서요. 얼마 안 남으신 것 같은데, 건강하세요. 

어쩌다보니 꼬리말이 길어졌네요. 답글 달아주신 분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더 건강하세요(웃음). 2008-10-21
19:55:48
  

 

병장 이동석 
  쿨럭, 내일 아침이면 가시겠군요. 그럼, 안녕히. 2008-10-21
20:33:42
 

 

상병 양순호 
  좋아한다기보다는 그냥 떠올랐을 뿐이었는걸요. 오늘은 소규모 아카시아 밴드랑 
또 누구더라.. 홍대의 원빈이라던가 (타칭)이 나왔었네요. 이나저나 나가서 뵈요. 히히. 2008-10-22
01:21:35
  

 

병장 정영목 
  수고하셨습니다! 2008-10-22
07:39:03
  

 

상병 박정현 
  수고하셨습니다. 2008-10-23
09:05:13
  

 

병장 이현승 
  늦었지만 축하드립니다. 기민님의 독서방향이 어쩌면 저랑 매우 맞는 듯 해요. 

서머싯 몸도 그렇고 '보이는 것이 진짜일까?"도 그렇고. 두 책은 전혀 관계 없지만 

서로들 품고 있는 화두는 어쩌면 비슷할지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잘가세요. 그리고 저도 고맙습니다 2008-10-23
13:1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