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역인사] 황급히 쓴 인사.  
병장 고동기   2009-02-10 17:43:43, 조회: 236, 추천:0 

"세 사람이 있는데 가장 힘센 자가 가장 힘없는 자를 착취하려 할 때 나머지 한 사람이 ‘네가 나를 죽이지 않고서는 이 힘없는 자를 아프게 하지 못할 것이다.’ 라고 말할 때 하늘나라는 이미 이곳에 있다. 우선적으로 가장 강한 자들을 원할 것인지 아니면 가장 약한 자들을 위해 봉사할 것인지는 우리가 내려야 할 진정한 사회적 선택이다. 이 선택이야말로 한 가정이, 한 종족이, 한 나라가, 또는 한 문화가 위대한지 또는 저급한지를 결정짓는 것이다."

이번 진중문고에도 있는 책이죠. 공지영의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에 나왔던 구절입니다. 제가 자대에 와서 처음 읽었던 책은, 공지영의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선임이 도서관에 책을 갖다 놓기 싫어 저에게 준 것이었는데, 저는 그 책이 얼마나 소중했었는지 몰라요. 어쩌다보니 궁생활의 시작과 끝을 공지영으로 맺게 되네요. 내일이면 정들었던 인트라넷 책마을도 안녕, 입니다. 하지만 바깥에 더 좋은 공간을 만들어 놓을게요. 여러분들이 밖에 나와서도 계속 글을 쓰고, 성장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 보겠습니다. 궁생활이 얼마 남지 않은 분들은, 나와서 함께해 보아요.

저도 남들처럼 '전역인사'를 멋있게 쓰고 싶었는데, 시간이 별로 없네요. 후임이 저녁밥(진짜 저녁밥) 먹으러 간 사이에 황급히 글 쓰고 갑니다. 그래도 책마을 시즌2가 있으니까, 그곳에서 다시 만날 수 있겠죠.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CHAO! 
 
 

 

댓글 제안 
  유익한 글과 말은 글쓴이와 본인 모두에게 행복을 가져다 줍니다. 2009-06-10
11:22:10 

 

상병 김예찬 
  즐거웠습니다. 덕분에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는 시간들을 보냈구요. 다음에 뵈어요. 2009-02-10
17:47:37
 

 

상병 정근영 
  어이구, 동기씨 이렇게 급하게 가시다니요(울음) 
섭섭하지만, 어쩔 수 없지요. 
시즌 2에서 뵙겠습니다. 2009-02-10
18:37:48
  

 

상병 김요셉 
  어어라, 동기씨 가시는군요! 이런. 2009-02-10
18:40:46
  

 

상병 이석재 
  어이쿠. 안타깝네요... 허허 2009-02-10
19:07:49
  

 

병장 김민규 
  동기씨, 이 댓글을 보고 가실지는 모르겠지만- 
정모때 잠시의 만남이 참 반가웠고 또 아쉬웠습니다. 다시 만나서 더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날이 있기를 바래요. 그동안 수고 많으셨어요. 
시즌2에서 뵙겠습니다. 2009-02-10
20:14:54
  

 

병장 정병훈 
  22일에 봅시다. 휴, 2009-02-10
20:29:34
  

 

상병 오창희 
  저도 자대배치 받기전 전입대기때 본 책이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그 책을 읽을때는 분명 행복한 시간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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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가시는거군요. 으흑 2009-02-11
00:13:18
  

 

병장 김동욱 
  굿바이 굿럭 2009-02-11
00:31:00
  

 

병장 김무준 
  파이팅- 2009-02-11
02:42:22
  

 

병장 김용준 
  동기씨 잘 가요. 흑흑. 
먼저 나가서 기다리세요! 낄낄낄. 2009-02-11
02:57:55
  

 

일병 이신호 
  그동안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다음 정모때 더 많은 이야기 했으면 좋겠습니다. 2009-02-11
07:08:41
  

 

상병 이동열 
  아쉽습니다. 진작 쪽지를 보내볼 것을... 
좀더 가까워질 수 있었는데 정녕 아쉽습니다. 
그래도 시즌2에서 뵐 수 있으니 서운하지는 않습니다. 
밖에서 뵙겠습니다. 2009-02-11
08:42:45
  

 

병장 김민규 
  쩝, 어찌 이런 타이밍에 이리도 황급히 가셨는지. 안타깝기만 합니다- 2009-02-11
08:49:14
  

 

병장 김민규 
  배동기님, 반가운 마음은 알겠지만 이모티콘은 안 됩니다. 2009-02-12
21:17:30
  

 

병장 김선익 
  동기님 너무 반가웠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