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역인사]손구락이 오그라드는글
병장 이동석 [Homepage] 2009-02-15 17:00:38, 조회: 600, 추천:0
원래 전역인사같은건 남기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사실 여건도 안될뿐더러, 제 신분상 꽤 번거로운 일이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몰래 비인 방으로 숨어들어 난방도 안되어 손구락이 오그라듦을 느끼며 키보드를 생각나는대로 두들기고 있습니다. 아마 제게 언제나 제 전화를 받아줄 여자친구와 사바넷을 이용할수 있는 권리-가 있었더라면 이 책마을에 다시는 들어오지 않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요 며칠인가를 할일도 없고, 할수있는일도 몇없이 보내면서 실없이 낄낄대다가, 일없이 전화를 붙잡고 있다가 맥없이 잠이 들고 마는 그런 결핍만이 있는 나날을 보냈습니다. 나날이라기엔 겨우 금토일-을 보냈을뿐이지만, 그 삼일은 대기해본 이들의 회상처럼, 하루가 일년같았습니다. 차라리 책이라도 읽어보려고 했으나 책을 여는 순간 초조함을 느낄뿐이었습니다. 한줄도 넘기기전에 불안감을 떨쳐버리기라도 하듯 책을 덮었습니다.
저는 연평도에 남겨놓은 흔적도 채 없애지 못하고 허겁지겁 섬을 나왔고, 서울 어딘가를 헤매이다가 책마을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그 즐거움은 이루 말할수 없는것이었지만, 언제나 전 뭔가 초조하고 불만족스러웠습니다. 그런식으로 정신없이 며칠인가를 술에 절어보내다 보니, 여자친구라 할만한 이도 더는 절 감당해내지 못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리워 하던 친한 친구들도 챙기지 못한체로 저는 그저 앞의 술잔만을 비울 생각뿐이었지요. 한없이 비대해진 몸뚱이를 낯설어하는 옛 선생님께 말을 꺼내려다, 말았습니다. 어디를 가고, 또 어디로 가고 답답한 마음에 이곳 저곳을 돌아다녀도 쌓이는것은 시름뿐이라 좋은곳에 가 맛있는 음식을 먹고 아끼는 이들과 밤새 함께해도 가슴한켠에는 아쉬움 뿐이었습니다. 무언가 하고 싶다는 강박은 있지만, 그것은 고유한 무엇인가가 아니었습니다. 이를테면 1945의 2-4단계 같은것이라면 고유하고 확실한 것이니 차라리 그것이라도 지향하며 사는건 어떨까- 뭐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를테면 행복-이라거나 평화-라거나 이 얼마나 일반적인만큼 막연하던가요.
도무지 갈수 없는 1945 게임의 2-4단계에 들어섰습니다. 꽤 많은 동전을 쏟아붓고 오랜 시간을 들여서 결국 도착했지요. 그런데 그곳은 사실 아무것도 아니었습니다. 아무도 가보지 않기는 했으나 가도 막상 새로울것은 아무것도 없는것이었지요. 망연히 유탄을 바라보다 사라져가는 나의 전투기를 보며, 돈을 넣으라고 외치는 게임기의 카운트를 보며 나는 도무지 가야할길을 알지 못했습니다. 2-4단계를 넘어봐야 2-5단계인건 아닐까요. 엔딩은. 엔딩은 도대체 어디에나 있을까요. 결국엔 이것또한 허망할 뿐이었습니다.
결국 저는 휴게실 소파에 누워 멍하니 티비만 바라보았습니다. 알고 지내던 이들은 모두 최고참이 되어있는지라 그곳의 분위기에 대해 성토하기 시작했습니다. 저도 제가 지내던 곳의 분위기와는 사뭇 다른 그곳이 낯설기는 했지요. 그런데 결국 화장실을 청소하는건 저들이었고, 휴게실에 누워있는건 저였습니다. 아무리 좋아졌다고 해도 그것만은 변하지 않는것이지요. 화장실에 비데가 하나생기고, 건조기가 생겼지만 그것이 저들과 무슨 상관이 있을까요. 관리하고 청소할 것이 늘어 귀찮을 뿐. 제가 그랬던것처럼 화장실 청소를 하던 그들은 1945의 2-4단계만큼이나 가기 어렵고 멀어 뵈는 휴게실 소파에 누울자리라도 있어 덜 허망하게 청소를 하고 있는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저는 차마 더는 누워있을수가 없어 저같은 '아저씨'들이 지내는 방안으로 들어가 숨었습니다. 그들이 보기에 나는 2-4단계로 막 들어서려는 이들로 보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막상 2-4단계는 아무것도 없다-는걸 알아버린 제가 그들에게 가보지도 않은 2-4단계의 허망함을 알려주고 싶어한다는걸 느꼈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들도 저처럼 그동한 누누히 들어왔던 것이고 막상 그 허망함보다야 지금의 고단함이 더욱 막중하니 그런 일은 귀에도 들어오지 않을것임을 압니다만. 그것보다고 제가 이 곳을 떠나기를 두려워 한다는 것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이곳은 갤러그가 나온뒤로 양식이 크게 바뀌지 않은 비행기 슈팅게임마냥 단순히 다음 단계를 위해 시간을 감내하기만 되는 곳인지라, 설탕이나 뭐 그런 아이템들을 잘 주워먹기만 하는 곳이니까요. 행복-이니 이상-이니 하는 일반적이다 못해 도무지 그 의미가 잡히지 않는것은 물론이고 심지어는 '아프리카의 빈곤'-이라거나 '팔레스타인-이스라엘 문제'라거나 '뷴단'이라거나 하는 고유적인것 같으면서도 너무나 당연하게 여겨져 이제는 일반명사-라고 부르는게 나을지도 모르는, 그래서 해결하는건 요원한 일로만 여겨지는 일따위보다 당장 앞에 떨어진 '어째서 요새 뉴비들은 개념이 없는가'라든지 '다음 설탕때는 어떻게 여자를 해먹어볼까'같은 지극히 즉물적이고 자기 위주라 자기 고유-의 문제라고 밖에 볼수 없는 일들에만 매진하는게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에 '좋은' 태도-일테니까요. 새삼스럽지만 누군가의 말대로, 이곳의 폭력적인 단순함이야 말로 바깥세상에서 이곳을 그리워하게 되는 이유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는건 사실 전부 개소리입니다. 제가 그동안 미뤄두었던 고민들과 현실들이 이년 이개월 9일쯤 도움닫기를 하며 애둘러 달려오다가 거의 맞딱드리게 되니 어이쿠야-하며 죽는소리를 하는것이겠지요. 도무지 해결방법을 알아낼수가 없어뵈는 일들뿐이지만, 다음 단계로 어서 넘어가고 싶다는 강박을 깨닫고 나니, 저리 달려오는것들은 장애물이 아닌 당연한 풍경-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요새 탁-치니 억-하고 죽는 상상을 많이 합니다. 슬슬 정신이 다시 나가려는것인지 (사실 전 얼마전까지 정말로 제정신이 아니었습니다. 그나마 책마을에서는 멀쩡한척했지만) 언제고 갑자기 죽어버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지요. 그러니까 제게 내일은 없습니다. 그렇다고 오늘을 막 살자는건 아닙니다. 물론 실제로는 늘상 막- 살고 있으며 '23년 몇개월쯤'이라는 되는 시간에 줄그어 놓은 영역에서 이룬것이라곤 술을 먹는다는 거시적인 행위만으로도 타고난 유전자의 표현형을 바뀐다-는 명제를 몸소 증명이라도 하듯 몸시 살을 찌웠을뿐입니다만,
그냥 그런 생각이 듭니다. 방금까지도 불안과 강박에 시달리며 손톱이라도 물어뜯을 기세로 눈을 이리저리 굴리며 이러다 나 끝장나버리는건 아닌가- 뭐 그런생각이 들어 여자친구고 뭐고 붙잡고, 나 좀 살려달라고 난리치는통에 전부 질려 자리를 뜨고 나니, 그러니까 정신을 차리고 보니 이런 얼토당토 않은 글을 쓰고 있군요.
한 열흘전까지만 해도 호기있게 이것 저것 계획하고 저지르고 했던 제가 또 한 열흘간 어디론가 사라지고 절망하고 좌절하고 (그런데 그럴일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동굴에 쳐박혀 있고 했습니다. 단지 조금 피곤해서-일수도 있겠습니다.
에라, 모르겠다. 어쨌거나 전 2-4단계로 들어서려고 합니다. 그냥 그 말이 하고 싶었어요. 예고편으로 보고 있었는데, 막상 뭐 없더군요. 그런데
애초에 인생 뭐 있었나요.
라고 생각하니, 뭐 없다고 성내고 슬퍼하는 제 자신이 가여워집니다. 뭐 없어도 잘 살아왔습니다. 저는. 집에 가서도, 고향으로 돌아가서도 별 다를것 없는 세상만이 펼쳐질것임을 눈치채고 광분했던 제게는, 그 주위에 있던 사람들에겐 미안한 일이지만,
밥이나 먹으러 가야겠습니다. 이건 한 삼십분정도 생각나는대로 그냥 쓴거니까, 이런 볍신-하면서 뒤로가기를 누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전 유종의 미-이런걸 위해 벼르는 사람이 못되니까 그냥 제 모습 그대로 남기고 가야죠. 이즈음에 집으로 가시는 분들이 꽤나 많군요. 뭔가 오묘한 기운이 감도는것 같긴 한데, 뭐 그러거나 말거나
밥이나 드십시다.
댓글 제안
유익한 글과 말은 글쓴이와 본인 모두에게 행복을 가져다 줍니다. 2009-06-10
11:23:42
상병 정근영
으아아아아아아악
이건 뭔가요!
어디가요 동석씨, 으S 2009-02-15
17:01:03
병장 김무준
이건 뭐 볍신도 아니고. 식사 맛있게 하십시오. 2009-02-15
17:04:15
상병 정해룡
조심히 잘가세요 2009-02-15
17:04:56
병장 이동석
흐흐, 말하자면 손구락이 오그라드는 글입니다. 정말로 생각나는대로 마구마구 썼기에 미련없이 버릴만한?
근영씨 안녕하세요- 2009-02-15
17:05:53
병장 김무준
그동안 많은 사람들의 전역인사를 보았지만 유일하게 아쉬움이 남는군요. 두환씨나 병훈씨 전역인사 올라왔을 때도 아무런 느낌이 없었는데. 언제 부산 한 번 오시어 술이나 한 잔 합시다. 물론 해운대에 앉아 술 값과 담배 값 모두를 동석씨가 제공한다는 전제 하에, 하루정도 가이드짓과 함께 매번 가는 벤치의 옆자리를 내어드릴 용의는 있습니다.
잘가요 동석이형. 아 초성체 남발하고 싶어라. 키역키역키역키역. 2009-02-15
17:09:09
병장 김무준
이제보니 키읔키읔키읔이군요. 이 머리도 갖다 버릴 때가 되었나... 2009-02-15
17:09:48
병장 이동석
살암, 살암, 살암을 해요요오오우워워-
전 다시 에너지 충전을 해서 마구로로 다시 돌아올겁니다. 물론 시즌 2에서 2009-02-15
17:12:19
병장 이동석
그럼 책마을 친구들 모두 안녕~ 2009-02-15
17:12:33
상병 정근영
어이구, 한 문장 한 문장 읽어나갈때마다 거침없이 손가락이 오구라드는군요.
아, 근데 이거 동석씨 답지 않아요.
제가 이런 말 할 자격이 있는지는 모르지만, 그동안 텍스트로 마주했던 이동슥-은 이렇게 겁쟁이가 아니었다구요.
에잇, 이거 가시는 마당에 길게 이것저것 헛-소리 늘어놓긴 좀 그렇군요.
나가서 봅시다. 2009-02-15
17:12:47
병장 김무준
그냥 밥이나 먹으로 가세요 이사람아. 비비디바비디 부. 2009-02-15
17:13:41
상병 이석재
피식, 이미 저희들 마음속에 남아있으니. 죽더라도 궁을 벗어나시진 못할겝니다. 냐하하하하 2009-02-15
17:14:49
병장 홍석기
하필 내려갈때 이걸 보다니. 잘 가요. 2009-02-15
17:26:14
상병 김예찬
저녁밥 맛있게 드세요. 안녕히. 그리도 또 안녕하셨습니까, 라고 말할 날이 속히 오기를. 2009-02-15
17:27:04
병장 김민규
너무 늦어버렸구나. 여기서 다시 이름을 본것만으로도 손발이 오그라듭니다.
수고 많았습니다. 곧 밖에서 봅시다. 2009-02-15
18:00:39
병장 김민규
그리고 정말, 멀쩡한 척 지내는 것도 지칩니다. 못 하겠어요 2009-02-15
19:08:37
병장 정병훈
언젠가. 가식을 벗어 던진다고 글을 썼던 적이 있는데, 이 밀려오는 패배감을 막을 수가 없군요. 젠장.
곧 봅시다. 2009-02-15
19:38:28
병장 이우중
1945 2-4 다음에는 2-5가 있죠. 그 다음은 2-6, 2-7, 2-8.
2-8을 넘기면 마이너로 보이는 아가씨가 잘했다며 칭찬해 주고 게임은 끝이 납니다.
동전을 많이 넣고 엔딩을 보면 그 아가씨는 겨울옷을 입고 있는데 최소한의 동전으로 끝판을 깨면 시원하게 차려입고 축하인사를 건넨다더군요.
이 말이 아니지 지금. 나가서 보아요. 2009-02-15
20:03:54
병장 이동석
앗차차 (무준씨에게 답을 하던 쪽지를 덧붙입니다)
사실 제가 하려던 말은 지독히도 절망적이지만 어차피 순간만을 생각하면 내일 끝장날껄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고 스스로 되네이려던 것입니다만,역시나 로긴 풀리기 전에 쓴글이라 허접하기 그지 없군요. (사실 스스로에게 그리 확신이 없기에 글에서도 묻어나오는것이겠지요)
2월은 짧습니다. 곧 봄이 오겠고, 제가 절망을 잊으려고 처먹었던 술이 키운 몸뚱이도 조금은 오그라들겠죠.
무튼, 순간에 충실하면 내일이 또 오늘이 되고, 그 다음날이 또 오늘이 되겠죠.
에부리바뒤 굿럭-
늘 오늘을 살아나가시길 빌겠습니다.
뭐, 시즌 2에서도 뵙겠지만, 그럼- 2009-02-15
20:09:19
병장 이동석
그건 그렇고 기본 코인으로 세계신기록이 2-4인가 그렇다고 하더군요. 정말일까요? 으흠. 원래 게임이라는건 깨라고 있는건데 세계구석에 누군가는 단돈 백원만으로도 2-8을 깨고 여름옷 입은 아가씨를 볼수도 있겠지요.
이거, 계속 들락날락하니 재밌네요. 낄낄 2009-02-15
20:12:14
상병 김상윤
도돈파치나 벌레공주 같은것도 원코인을 하는사람이 몇명씩 있는데, 설마 -
누군가는 백원이면 엔딩을 보고도 한바퀴 더 돌수 있다고 생각할지도 몰라요 라기보단
저는 아마 2-1쯤에 있나봅니다. 2009-02-15
20:18:34
상병 이석재
아, 이말을 안했군요. 동석씨 가시면 안됩니다. 누구는 연장복무의 꿈도 이뤘는데 누구는 안하시는건가요? 네? 2009-02-15
20:52:59
병장 김민규
석재/ 안보고 있을줄 알았죠? 크크크 2009-02-15
22:14:21
상병 손근애
동석씨, 처음뵙겠습니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마지막으로 뵙게 되겠군요. 일단 이글을 볼수 있을지도 의문이지만요.
그동안 정말 수고 많이 하시는거, 침묵하고 있는 기간내에 많이 봐왔습니다.
덕분에 이 공간이 유지될수 있었고, 이제서야 저도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동석씨는 이 곳 공간을 지켜냈고, 방주를 만들었고, 사람들을 많이 엮으셨으니, 그것만으로도 자신에 대한 자신감은 가지셔도 되지 않을까 감히 말해봅니다.
좋은 일이 있으실 겁니다. 바깥에서 뵙지요. 고생하셨습니다.
ps. 민규씨, 안자요? 2009-02-15
22:41:18
상병 이석재
민규,근애/ 안자요? 제가 묻고 싶은말이에요. 낄낄. 2009-02-15
22:58:26
병장 김동욱
정말, 수고하셨어요. 2009-02-15
23:58:37
병장 구현회
어흑.. 가시는 분들을 보면 왜이리 부럽지요?
수고 정말 많으셨습니다. 2009-02-16
09:06:21
상병 이동열
동슥옹의 파시스트 독재가 그리워질지도 모르겠군요...
에이, 뭘 밖에서 볼텐데- 인사같은 건 안 하렵니다. 흐흐 2009-02-16
09:09:26
병장 김용준
저녁밥 맛드게 드시구려. 쳇!
혼자 이렇게 먼저 가기유? 끌끌끌.
나도 저녁밥을 먹고 싶구나! 흑흑흑. 2009-02-16
09:58:07
일병 송기화
나가는군요. 엉엉.
시즌 2에서 봐요.
아, 난 동석님 개그가 좋았는데. 2009-02-16
12:26:18
병장 이동석
후후후
시즌2에서 안보이는 분들 쫓아다닐겁니다. 2009-02-16
19:27:42
병장 이재륜
동석님. 조심해서 가세요.
끝까지 좋은 글 남겨주고 가시네요.
덕분에 장갑이 커져버렸다는...(응?)
손구락이 오그라들었으니... 자꾸 장갑이 벗겨지잖아요! 2009-02-17
06:37:26
상병 이승찬
1945 반복 아니었나요?
2-몇까지 깨면
다시 3-, 4-, 5- ....
그리고 게임 난이도 조정에 따라 100원 최고기록은 달라질듯하네요.
이런 ..신..
'잘가세요'라는 말이 하고 싶었어요. 2009-02-18
12:09:00
병장 양홍석
가셨구나. 2009-02-19
11:38:49
병장 양 현
이런 시덥잖은, 2009-02-21
03:03:33
병장 양 현
나가서 봅시다요.
끌끌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