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야기('07.1.10) 
 병장 임정우 01-10 13:48 | HIT : 326 



 이곳 책마을에 음악이야기라니 조금 쌩뚱 맞기도 한다만 음악이야기를 너무 하고 싶은 나머지 몇마디 주절거려 볼까 합니다. 특별히 무게 있는 이야기를 한다기 보다는 제가 최근에 듣고 있고 추천하고자 하는 것들 위주로 간단히 적어볼까 해요. 설명을 위하여 장르구분이라던가 저의 사견이 포함될수도 있으니 참고하여 읽어주시길.


*Grateful Dead - In the Dark(1987)
 사이키델릭, 컨트리 록이라고 겨우 분류할수 있는 미국을 대표하는 록밴드 입니다. 이 앨범은 1980년에 녹음했다가 7년후에 발매된 앨범으로 그들의 80년도를 대표하는 명반이기도 합니다. 여기의 기타리스트인 제리 가르시아는 미국에서도 영웅시되는 위대한 기타리스트로 블루스나 컨트리쪽 기타연주에 낯선 분들은 의아해 하실수도 있지만, 인내심을 갖고 듣다보면 멋진 연주를 펼친다는걸 느끼실수가 있을겁니다. 아마도 테크니컬한 음악쪽을 선호하시는 분이라면 좋아하시기 힘들수도 있지만,,
 제가 이 음반을 접하기 전에는 Grateful Dead에 대하여  꽤나 신경질적이고 시끄럽다는 편견(사이키데릭의 대표주자로 알고 있었기에)을 갖고 있었는데 막상 들어보니 굉장히 소박한, 블루스와 컨트리의 정취를 잔뜩 머금은 꽤나 서민적인 음악을 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1track인 Touch Of Grey의 경쾌하고 기분좋은 느낌부터, 마지막 트랙인 Black Muddy River의 잔잔하고 쓸쓸한 감상까지 전체적으로 가볍지만 깊이있는 사운드를 경험할수가 있으실 겁니다.


*The Allman Brothers Band - At Feelmore East(1971)
1970 년 에릭클랩튼을 주축으로 단 한장의 앨범을 내고 해산한 슈퍼 밴드인 Derek And The Dominos의 명곡 Layla에서 신들린 슬라이드 연주를 들려주었던 듀언올맨을 주축으로 활동했던 서던록 밴드입니다. Allman Brothers Band를 설명하다보면 그들의 라이벌격인 Lynyrd Skynyrd를 언급하지 않을수 없는데, 컨트리적이고 무거운듯한 Lynyrd Skynyrd에 비하여 Allman Brothers Band는 조금은 가볍고 위트있는 연주를 보여줍니다. 그리고 Lynyrd Skynyrd는 전반적으로 컨트리적인 분위기와 부기팝(50년대 유행한 재즈스타일,자세히는모름)스타일의 키보드에 쓰리기타솔로가 뿜어내는 열기넘치는 연주를 펼치는데 비해, Allman Brothers Band는 딕키베츠의 간결한 기타연주 듀언올맨의 긴장감넘치는 슬라이드 기타연주를 주축으로 정통 블루스의 거친 사운드를 들을수가 있습니다. At Feelmore East는 그들의 유명한 라이브 음반으로 2CD로 이루어진 디럭스 반으로 구입하게 된다면 30분짜리 즉흥연주까지 들을수가 있습니다. 대단한건 30분짜리 연주마저도 약간 뻥보태면 정말 지루할틈없이 들으실수가 있습니다. 


*The Moody Blues - On The Threshold lf a Dream(1969)
 듣다보면 욕나올정도로 완벽한 연주를 펼치는 전설적인 아트록밴드 King Crimson과 더불어 영국 아트록의 시초라고 불리우는 The Moody Blues의 1969년도 음반입니다. 무엇보다 멜라트론(전자음, 자세한건모름)을 환상적으로 잘 이용하기로 동네방네 소문이 자자한 밴드이기도 합니다. King Crimson이 로버트플립(기타), 마이클길스(드럼)을 포함한 밴드 개개인의 연주기량이 말도안될정도로 출중하여 듣다보면 너무나 철처한 완벽함(재즈,블루스를 아우르는)에 어처구니 없음을 느끼게 함으로 감동을 전하는데 비해 Moody Blues는 소박하고 정갈한 주류팝적인 감성을 소지한, 때로는 그 당시 미국을 지배했던 비틀즈, 롤링스톤즈, 비치보이스적인 로큰롤을 베이스로 하여 플롯과 멜라트론등을 미니멀하고 위트있게 사용하는 방식으로 오페라적인 사운드를 구현합니다. 저에게는 이 음반말고는 1971에 발매되었던 <Every Good Boy Deserves Favour>란 음반이 있는데 이것보다 지금 소개하는 On The Threshold lf a Dream가 개인적으로는 더욱 좋았습니다. 전체적으로 당시의 유행하였던 ,비틀즈의 서전트나 비치보이스의 펫사운드같은 컨셉앨범적인 성향을 포함하여 음악을 감상하는 측면에서 독특한 장점을 같고도 있지요. 특히 마지막 세곡 Have You Heard(pt1) - The Voyage - Have You Heard(pt2)는 비틀즈의 Abbey Road의 메들리를 연상시킬만큼 위대한 연주구나, 라는 것이 저의 감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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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주 오랜만에 쓰는 음악이야기라, 게다가 이리저리 잡일하면서 쓰느라 매끄럽지 않은 부분이 꽤나 있을것이라 생각되지만, 그냥 잘 읽어주시면 분명 감사할꺼란 생각이 솟아오르는 군요. 최근에 즐겨듣는 음악이야기는 꾸준히 올리도록 할게요. 최근은 항상 새로운 최근을 향하여 가고 있으니, 음악이야기는 계속됩니다. 주욱.  


 일병 김우상 
 혹시 실수 이신지 일부러이신건지는 모르겠는데...07년 인데 말이죠(웃음) 
 의도적이신거라면 죄송해요. 01-10   

 병장 이시우 
 아. 당신은 너무 멋져. 

 난 무심코 책마을 버튼을 눌렀다가 "음악이야기" 라고 되야있어서 
 눈물이 날뻔 했어. 01-10   

 병장 임정우 
 우상 / 07년도 입니다. 땡큐. 01-10   

 병장 박철웅 
 들어보지 못한 음반들이라 선뜻 잘 그려지지 않으나 
 흥미롭네요. 들어보고 싶네요. 
 요즘 잘 나가는 질리는 느낌은 아닐테니까. 01-10   

 병장 임정우 
 철웅 / 확실히 기억이 안나 죄송하지만, 혹시 인다큐알에서 활동하시던 분이 맞는지요? 

 철웅님 생각대로 질리는 느낌하고는 거리가 멀겁니다. 그리고 들어보시면 생각보다 익숙하다는 감상을 받으실겁니다. 무디블루스도 아트록이긴 하지만 팝적인 성향이 짙기때문에 입문으로도 매우 추천합니다. 01-10   

 병장 최성호 
 후후..여기서 인다큐알러님들을 뵙다니.. 

 시우님, 정우님 오랜만이네요.. 01-10   

 병장 임정우 
 성호님도 반가워요. 01-10   

 병장 권영욱 
 인다솔 & 책마을 운영자. 화려한 경력이네요! 01-10   

 일병 김정민 
 멋있습니다. 이야!! 0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