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개] 한 발자국. 새로운 소통의 시도.  
병장 김현민   2008-11-29 05:18:29, 조회: 234, 추천:2 

음악과 글. 공통점이라 함은 예술과 소통이다.
음악은 음악으로 내게 소통하고,  글은 내게 글로 소통하고 있다.
오선지 위에 작곡가의 고뇌가 타고남은 재가 되어 콩나물을 찍어내든, 작가의 고뇌가 펜촉 끝에 재가 되어 묻어나와 한글을 찍어내든 예술은 각자의 본연에 충실하여 서로 다른 특징으로 나에게 소통하려 든다. 소통의 산유물로 그들은 흥과 , 울림을 선사하였다.


음악과의 만남, 그리고 음악과의 소통은 興(흥)이었다.
그들은 장르라고 나뉘어 계속적인 소통을 시도했다. 락이라는 녀석은 내 머리를 흔들었고 힙합이라는 녀석은 내 몸을 흔들게 하였고,  발라드라는 녀석은 내 입을 열게 하였다. 해드뱅잉을 못해도 볼륨사운드 25에 머리를 심하게 흔들었고, B-boy가 아녀도 볼륨사운드 20에 몸을 흔들어대었다, 가수가 아녀도 볼륨사운드 15에 립싱크라도 해대었다. 그들과는 길을 가면서도, 자면서도, 쉬는시간에도 계속 소통이 시도되었고 그들의 흥은 나에게 스트레스를 증발시켜주었다.


글과의 만남, 그리고 글과의 소통은 울림이었다.
문학이라고도 칭하였고 그들 역시 장르로 나뉘어 계속적인 소통을 시도하였다. 글이 묶여 책이라는 녀석을 접함과 동시에 나는 마음이 울림을 느꼈다. 아름다운 단어는 문장을 아름답게 만들었고 그 문장이 이루어져 글이 되었을시 아름다움은 또 다시 승화되었다. 또 그 글이 책이 되었을때는 겪어보지 못한 세상과의 접촉이 되었고 비극이든 해피엔딩이든 아름다움의 미학을 만끽하게 되었다. 모든 글이 그렇진 않았지만 소소한 일상이야기든 눈이 아프도록 복잡하게 진열된 설명문이든 그것들은 하나같이 아름다웠다. 아름다운 한글이 조화를 이루어 한글자 한글자 읽혀나갈때면 나는 그 틀에서 감성진화라는 것을 맛보았다. 그렇게 주옥같은 글귀는 내게 점점 쌓여가는 연륜과 맞물려 돌아가며 감성진화를 이루어갔다. 그 감성진화는 글을 읽고 난뒤에 울림을 더 진동시켰고 숙연하게 만들어주었다.


묘한 것이 음악을 들을 수도 있고 작곡할 수 있다.
글 또한 읽을 수도 있고 쓸 수도 있다.


지금 내가 그 글을 읽는것에 그치지 않고 쓰려하고 있다. 
그것은 다른 사람에 대한 소통의 시도이며, 휘양찬란한 필진들의 기세에 억눌려 날개가 부러져 추락한다하더라도 추하다고 생각되지 않는다. 죽기직전에 책한권 내보고 죽고싶은 내 작은 꿈에 한발자국 접근했다는 것만으로도 추하지 않는 시도라고 생각된다. 바로 그것이 지금 이렇게 부족한 필력으로도 허덕이며 얼개를 씨부려대는 이유이기도 하다.


내가 좋아했던 국어선생님은 말씀하셨다.
“글이라 함은, 숨막히고 휘양찬란 할 필요가 없다. 
애써 은유법만 늘어놓고, 어려운 글귀만 따다가 붙여봤자 한낱 부질없으니 애쓰지 마라.
힘들게 붙인 그것은 니 글을 더 어색하게 만들 뿐이다. 진정한 글은 단아하고 소소함 속에서도 휘양찬 
란하며 숨막히게 마련인 것이다.”


고로 난 단아하고 소소한 글 속에서 휘양찬란한 빛을 보기까지 계속 쓸 것이다.
더디면 어떤가. 이렇게 한발자국씩 꿈에 접근하는 난 추하다고 생각되지 않는다.





사족 1. 참. 써놓고도 명목이 없는 얼개입니다.
사족 2. 휘이 하고 가볍게 지나칠 한낱 연재글로 절 추천해주신 지웅님
           감사드립니다. (병훈님도 추천해주셨다니 감사,,,)
           연재가 끝남으로 멍하니있던 정신을 바짝 차리게 해주셨네요.
사족 3. 저녁먹기까지 얼마 안남았지만, 필력부족한 뭐시게가 몇글 더 씨부리다 가겠습니다.
사족 4. 얼개 스킬을 발동하였을때 민망함 페널티는 저만 생기는 부작용인가요?
* 책마을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8-12-10 18:18) 
 
 

 

댓글 제안 
  유익한 글과 말은 글쓴이와 본인 모두에게 행복을 가져다 줍니다. 2009-01-26
13:29:46 

 

병장 정병훈 
  저도 추천을 날렸는데, 제 추천은 어디로 가고- 한표로만 되어있군요? 어허... 

그나저나 슬슬 얼개가 올라오고 있습니다. 참- 민망함 페널티는 저도 같이 나타나는것 같습니다. 수락한 현민님도 좋은 활동을 기대합니다. 

추신. 그 국어선생님좀 소개시켜주세요. 흐흐흐 전 그런 선생님이 참 좋습니다. 2008-11-29
05:26:05
  

 

병장 이동석 
  민망-하니 어쩌니- 하지 맙시다. 주민분들이 현민님의 글을 보고 싶어 뽑았잖아요. 그리고 그걸 현민님이 감내-하시기로 한거니까요. 우리는 단지 이태까지 현민님의 글을 보고 판단한거니까요. 

현민님이 하실일은 단지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은 글을 쓰는겁니다. 남들이랑 비교는 해서 뭐하겠어요. 

진심으로 건필-을 기원하겠습니다. 얼마 안남은 시간동안 부담을 쥐어드린것 같아 죄송하지만, 현민님에게도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무엇보다 선택은 현민님이 하신거니까요. 음하하하하하 (사악한 부촌장의 웃음소리가 책마을 전체에 울려퍼진다-) 2008-11-29
14:02:06
 

 

병장 김민규 
  현민님의 글을 볼 수 있는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음에 애석할 뿐입니다. 그만큼 분발을 촉구해도 될지요(웃음) 2008-11-29
20:59:53
  

 

상병 김지웅 
  아 저녁이 오는건가요.. 
저기 지는 해가 보이는 군요. 저녁노을이 사라지고,, 해가 지면 예쁜 달이 뜨겠죠? 
제가 그 예쁜 달이 되보렵니다 허허허허 

근데 저는 이제 뭘 하면 되지요.. 으헹 2008-11-29
23:59:15
  

 

병장 김현민 
  /병훈 국어선생님은 젊은 남자,,, 아 아니지 지금은 30대가 넘으셨겠군요. 
/동석 사악한 부촌장의 웃음소리가 책마을 전체에 울려퍼진다. 밑줄쫙 
/민규 분발을 촉구해도 됩니다.(전 울음) 
/지웅 지웅님 예쁜달이면 계획하신 연재 콜! 보고싶습니다. 2008-11-30
07:05:13
  

 

병장 정병훈 
  전 왜 남자랑만 연결되는건가요. 2008-11-30
08:05:19
  

 

병장 김민규 
  병훈님/ 바람인가요. 현장적발되셨습니다. 범칙금은 술한번 쏘기- 입니다. 2008-11-30
11:01:34
  

 

병장 김현민 
  현장적발 유도했습니다. 술한번 얻어쏘기 입니다. 2008-11-30
12:05:49
  

 

병장 정병훈 
  민규// 절 버리고 유망주 만나러 가시면서 이렇게 나오면 항소심의 올리겠습니다. 흐흐 
현민//이거, 민규님이랑 현민님의 떡밥인가요. 흐흐흐 2008-11-30
12:36:00
  

 

병장 김현민 
  퍼득퍼득 월척입니다. 2008-11-30
13:16:43
  

 

병장 홍석기 
  소통과 흥과 울림이라. 멋지네요. 이거 현민님께 부담 쥐어드린 분들께 맛스타 하나라도 돌리고 싶군요. (흐흐) 

저녁도 얼마 안남으셨으니, 부담을 마구마구 안겨 드려야 겠군요. 현민님의 글을 최대한 많이 볼 수 있도록. 2008-11-30
13:53:42
  

 

상병 김지웅 
  헷- 
연재 말입니다.. 그게 아마 현민님 저녁드시고 
몇달 후에나 글이 올라올듯 싶은데요. 낄낄낄낄낄낄낄 2008-11-30
22:57:56
  

 

병장 최종대 
  발자국이 남았음은 다음 한걸음을 내딛었다는...휴휴 

어쨌든 난 현민씨 저녁 언제 먹나 기다리고 있으니... 2008-12-01
05:27:55
  

 

상병 이동열 
  소통이라는 명제는 늘 저도 생각해오던 것인데- 

이렇게 표현해 주시니 색다르게 다가오네요 

아무쪼록 현민님의 울림이 퍼져나가길 기원합니다(웃음) 2008-12-12
10:5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