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왕자, Le Petit Prince>


  생텍쥐베리만큼 현대의 지성인들에게 사랑을 받는 작가도 드물 것이다. 그의 작품이 그를 좋아하는 많은 독자들에게 남다른 애정으로 받아들여지는 것은 그가 행동주의 문학인이었다는 점에서 기인한다.

  그는 행동보다 말을 앞세우는 작가들을 경멸했다. 재능만을 내세워 미사여구나 난삽한 문장을 집어넣는 박식한 작가들을 비난했다. 그가 뜻하는 문학이란 실생활에서 우러나오는 산 경험의 발로여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어린 왕자는 어린이들이 반드시 읽어야 함과 동시에 어른들도 반드시 읽어야 하는 필독 도서이다. 

  소혹성 B612호에 살고 있는 어린 왕자가 어느 날 여행을 떠난다. 그는 권위적인 임금님, 허영쟁이, 술고래, 상인, 점등인, 지리학자 등을 차례로 만나게 된다. 그러나 어린 왕자의 눈에 비친 그들의 모습은 우리 어른들을 고발하는 것이다. 일곱 번째로 도착한 곳이 지구였다. 그는 지구에서 '고장난 비행기를 고치고 있는' 나를 만나게 된다. 나와 어린 왕자의 대화를 통해 나는 어린 왕자의 정체를 알게 되고 그의 따뜻한 마음을 이해하게 된다. 또한 여우와 어린 왕자의 대화는 가슴 뭉클한 감동이 있으며, 그의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어른들의 더럽혀진 마음을 닦아내주는 정화작용을 하고 있다.

  소혹성에 살고 있는 어린 왕자를 주인공으로 하여 가장 깨끗함의 상징으로서 동심의 세계를 그린 아름답고 이색적인 이 작품은 '가장 본질적인 발견은 눈으로가 아니고 마음으로 이루어진다.'는 근본사상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가지고 있는 책에 나와 있는 생텍쥐베리의 소개를 덧붙입니다.



행동주의 문학가


  생텍쥐베리의 사상은 어떠한 활력론이나 기운찬 종교적 비약에 준하는 것이 아니고 인생을 초월한, 아니면 인생을 무한히 연장시켜 주는 종교와 같은 것이었다. 인생의 실패에서조차도 깊은 교훈을 찾고자 하는 그는 강력한 의지의 소유자였고, 동시에 이 우주의 무의미함을 극렬하게 반대하는 사람들 중의 하나이기도 했다.

  생텍쥐베리가 인간이 해야 할 가장 최선의 일로서 '행동'을 선택한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스스로의 존재를 입증하려면 목숨까지도 버릴 수 있는 무엇인가를 실천해야만 한다고 믿고 있었기 때문이다. 인간에게는 자신을 보존하고 자기의 행복만을 추구하려는 극도의 이기심이 누구에게나 있게 마련인데, 인간이 행동을 한다는 것은 이러한 이기심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곧 행동한다는 것은 사회에 기여한다는 것이다. 행동이 수반되는 인간으로서의 책임과 의무, 그리고 거기에서 보다 차원 높은 가치를 구하고자 노력한 생텍쥐베리의 근본사상은 개인의 행동을 집단의 이해관계와 결부시키려던 것이었고, 이러한 것은 그의 작품을 통해서 느낄 수 있다.

  그의 작품은 그저 단순한 허구 속에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개인보다는 인간 전체를 사랑한 휴머니즘과 행동주의 문학가였으므로 보다 높은 가치를 부여받는 것이다.  
 
 
병장 배진호 
  여러 좋은 감동적인 어구가 많죠.. 
장미꽃의 이야기는 그나마 꽤나 좋아하는 이야기예요... 06-14   
 
상병 박재우 
  장미꽃이 고국에 두고온 아내를 의미한다고도 하죠.... 

저는 사막여우와 '길들여짐'에 대해 말하는 부분이 가장 좋았습니다. 

그리고 사막은 오아시스가 있어 아름답다는 표현도요. 06-14   
 
일병 이종찬 
  평소 비행하는걸 누구보다도 좋아한 생떽쥐베리. 

최근에 보도되는 기사를 보면 마지막 비행 도중 
불의의 사고가 아닌 
자살 한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하는군요. 06-14   
 
상병 최영일 
  장미가 고국에 두고온 아내 이야긴가요? 
그냥 여자를 상징하는 줄 알았는데// 06-15   
 
상병 박재우 
  네. 밤 22시부터 23시까지 KBS 라디오 뉴스에서 진행하는 '문화포커스'라는 프로그램에 매주 한책씩 선정하여 이야기하는 시간이 있는데요..저저번주에 어린왕자를 했습니다. 
이번에 새로 어린왕자를 발간한 독문학박사는 장미가 실제로 고국에 두고온 아내라고 말하더군요. 06-16   
 
상병 정용운 
  ...나를 길들여줘(왠지 사디스트같다...퍽) 06-18   
 
상병 박준연 
  용운 / 하하.(웃음) 저는 그 부분을 읽으며 길들여 지는 것에 대하여 라는 지민씨의 글이 생각나더라구요. 06-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