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앞으로의 논의 (1) - 책마을 이후의 책마을  
병장 이지훈   2009-03-20 10:59:17, 조회: 318, 추천:0 

어떤 미련 곰탱이가 털썩 하고 눈앞에 앉아 눈이 벌개지고 아구창이 터지도록 쑥과 마늘을 집어먹어도 그 곰이 인간이 되는 것을 적어도 ‘이곳’에서는 볼 수가 없다. ‘이곳’에서의 남은 시간이 신화의 증인이 될 수 없을 만큼 남은 지금, ‘이곳’ 이후를 무게감 있게 생각하고 ‘이곳’ 책마을 이후의 책마을에 대해 고민하는 것은 어쩌면 마을을 소중히 여겨온 한 주민의 당연한 출가 절차다.

이러한 출가 절차는 결코 딱딱한 형식주의, 절차주의가 아니다. 정말 가끔 찾아오는 설탕의 단맛은 책마을의 존재, 아니 그것이 우리네 삶에 차지하고 있는 비중을 크게 축소시킨다. 그나마 단맛은 잠깐이지만, 저녁을 먹고 나면 우리는 신맛, 쓴맛 등 오만가지 맛을 느낄 것이고 책마을의 비중은 우리가 여러 가지 맛을 느끼는 만큼 축소될 것이다. 이것은 사실이다. ‘이곳’에서 책마을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큰 것을 인정하더라도, 바깥에서 상대적으로 작아지는 것을 부인하기 어렵다. 멋대로 출가 절차란 것을 스스로에게 적용하려는 것은 책마을을 잊지 않기 위해서, 책마을의 비중이 줄어드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다시 말해, 책마을에서의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서다.

한낱 인트라넷 게시판이 뭔데 초심까지 운운하는가. 지금까지 약 15~20 여 편의 글들을 쓰고 게시했다. 적게는 70, 많게는 300명에 가까운 분들이 기나긴 인트라넷의 로딩 속에서도 글들을 읽어주셨다. 이것은 부족한 글에 비해 너무나 과분한 일이다. 또 글쓴이를 너무도 흥분시키는 일이다. 단순 숫자들에 대한 반작용은 아니다. 진정성. 댓글과 답글에는 글의 진정성만큼의, 아니 그것을 훌쩍 넘어서는 소통의 진성성이 있다. 바보 같지만 글이 우리 생각을 풍성하게 하고 그 생각이 실천이 되고 또 하나의 글이 되고 그로 말미암아 웃는 사람이 더 많아지는 세상이 되기를 바란다. 진정성은 글을 통해 우리 생각을 풍성하게 하는데 꼭 필요하다. 책마을로부터 얻은 것은 상대의 진정성을 전제 하에, 자신의 글에 그 만큼, 그 이상의 진정성을 쏟아 부어야 한다는 기분 좋은 압박감이다. 이것이 초심이다. 진정성으로부터의 압박감. 이것을 잃거나 잊고 싶지 않다. 진정성이 있는 소통은 결국 사람들을 좀 더 인간답게 살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고 믿기 때문에.

이제 책마을 이후의 책마을이다. 초심이라는 것은 기본, 기초일 따름이며 주춧돌만으로는 집을 지을 수 없다. 집의 기초가 될 주춧돌은 제법 튼튼한 것 같은데 그 다음은 청사진조차 뚜렷하지 않다. 집을 먼저 지어야 이웃이 되고 떡도 돌릴텐데, 이대로 가다간 이웃에게 좋은 이웃은커녕 거지, 심하면 강도도 될 수 있겠다 싶다.

블로그 연동을 통한 웹진이 단순히 정보 전달에 그치거나 블로그 홍보물이 될까 두렵다. 물론 다른 분들이 블로그 등 웹상 커뮤니티에 대해 더 많이 더 깊이 알고 계시고, 경험도 있기 때문에 쉽게 그렇게 되지는 않을 것이라 믿는다. 그러나 집을 처음 지어 보는 목수의 입장에서는 두려움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단순히 자기가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부분에 대한 주절거림과 누가 봐도 옳고 뻔한 끄적거림으로 집이 완성된다면, 그것은 그냥 시설물일 뿐 마을을 이루는 집이 될 수 없다. 적어도 ‘여기’ 책마을에서는 이것들이 유효하다. 명예의 전당 엄보운님의 얼개가 왜 뻔한 소리를 뻔한 소리인지 알면서도 끄적여야 하는지 말하고 있다. 또, 정보가 제한된 이곳에서는 정보 교류만으로도 소통에 깊이가 더해질 수 있다. 반면, 책마을 이후의 책마을은 뻔한 소리 대신 한 발자국의 실천이 가능하고, 누가 특정 정보를 ‘가지고 있다’라고도 말하기 어려운 세상에 놓여 있다. 근본적으로 주민의 역할과 성격이 크게 다를 수밖에 없다.

역사라는 컨텐츠는 특성상 ‘재밌는 과거 이야기’로 끝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목수가 원하는 것은 절대 이것이 아닌데, 현재 목수가 가진 자재는 이 이상이 아니다.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고 멋진 집을 위한 자재를 구하는 것은 전적으로 목수의 몫이겠지만 책마을 이후의 책마을을 준비하는 모든 장인들과 함께 생각해보고 싶은 것이기도 하다. 여러분은 책마을 이후의 책마을에서, 아니 ‘바깥’에서 어떤 글을 쓸 것인가? 

18.49.9.196 
 

 

댓글 제안 
  유익한 글과 말은 글쓴이와 본인 모두에게 행복을 가져다 줍니다. 2009-06-10
09:46:43 

 

일병 이재용 
22.49.1.162   가지로- 

책마을 이후의 책마을에서도 지금의 책마을 색깔의 글들이 주루룩 올라올 꺼라고는 왠지 생각되지 않네요. 
한사람의 결코 짧지않은 사색으로부터 나온 텍스트들의 공유, 그것들을 거름삼는 소통. 
이것만으로도 더할나위없이 좋지만, 
이후의 책마을에선 단지 이것들만으로도 지금과 같은 열의가 유지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어요. 
무엇이 필요할지를 고민하는 것이 우리의 소임인지도 실은 잘 모르겠어요. 2009-03-20
11:20:56
 

 

병장 김민규 
22.34.42.100   저는 공지로-를 날리겠습니다. 

청사진은 분명 합의가 필요한 부분이고, '블로그 연동형식의 웹진'은 그냥 하나의 기술적 방편에 불과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어느 형식을 활용해서 어떻게 '터'를 만들겠다, 라고 하는 것은 그저, 접근성을 높이고 편의를 증진하기 위한 도구적 가치일 뿐이겠지요. 

안에서는, '상병 최후의 날'이 우리 모두의 공감을 얻으며 가지로 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밖의 생활은 모두에게 있어서 극도로 비선형적이고, 개개인은 어떠한 환경(한국사회라는 거대 배경 외의)도 공유하지 않으며, 우리 생각에서의 '20대'는 실상 언어적 기만 이상이 아닐지 모릅니다. 더구나 방대한 취향적 차이를 극복하는 것에서의 문제. 여기서는 어쨌거나 政治的 견해를 표출하는 것이 막혀 있으므로 어떤 2념성에 의한 갈등이 비교적 적게 발생하겠으나, 밖에서라면 아니죠. 저는 그러한 '의견 표현의 비자유'가 지금의 책마을을 이루는 데에 역설적으로 공헌한 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생각해본 것은 우리에 의한 아고라입니다. 시사를 이야기하고, 문화를 논하며, 학술을 나누는 발성의 장, 수많은 사이트들이 있고 우리의 발걸음을 붙잡으나 실상 그것을 제대로 풀어놓을 수 있는 진중한 장소는 너무도 제한적이예요. 더구나 의견의 결집은 더욱 어렵습니다. 블로그 환경에서 '터'는 개별화되고 단편화되어 미분화된 양상을 보여요. 

제가 이야기했던 '블로그 연동형 웹진'은 Tstory나 egloos같은 형태의 것이 아닙니다. 개별 사용자를 위한 커스터마이징은 필요하다면 고려해볼 수도 있겠으나 크게 유용한 것은 아닐거예요. 미분화된 공간은 이미 각 개인이 충분히 확보하고 있습니다. 저는, 과거의 딴지일보가 가졌던 그러한 반항적 독립언론을 꿈꾸고 있습니다. 다만 하나의 '정론'이 있어서 대표적 견해로서 주장되는 것은 곤란하지 않을까요. 지금의 책마을에서처럼, 각자의 사유가 녹아들고 결투하여 보다 넓은 이해를 구성해갈 수 있도록 해주는 하나의 여건, 그리고 그것을 '읽는 이'를 단지 이곳을 거친 사람들로 한정하지 않을 수 있는 공간적 유연성을 구현해보고 싶은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하루아침에 떨어질 수 있는 청사진이 아닙니다. 끊임없이 수정하고 보완하며 방향성을 이루어가는 노력이 분명 필요한데, 그러할만한 동력이 현재의 시즌2에는 부재합니다. 일단 플랫폼을 만들어놓은 다음에, 간선으로 철로를 연결해놓고 여행을 시작해보는건 어떨까요. 기차 역도, 기차도, 심지어 철로도 없이, 생각만으로 이베리아반도로 나아갈 수야 없지 않겠습니까. 2009-03-20
12:03:43
 

 

상병 김형태 
54.4.11.94   저에게 이곳 책마을은 여러사람이 공유할 수 있는 신성한 블로그라고 생각해서 제 개인블로그에 올릴 정도의 또, '이곳이 아니면 올릴 수 없는 글'들을 올리곤 합니다. 하지만 그런 글들은 이곳 책마을을 발견하기 이전부터 적어왔던 것이고요. 때문에 밖에 나간다고해서 달라질 것은 없습니다. 그러니 지금까지 적어왔던 내용들을 밖의 형편에 맞추어 적게 되겠죠. 

다르게 얘기한다면 이곳이기 때문에 더 신경을 쓰고 집중을하고 수차례의 검토끝에 나오는 글들이 아닌, 자신의 글에 책임을 질 수 있을 정도의 마음가짐이 필요하다는 거죠. 그리고 전 그 글들을 다 같이 공유해보고 한사람이라도 공감할 수 있길 바라는 마음에서 올리고 있는 거구요. 

보셨겠지만, 아직 밖의 책마을은 여기의 발 끝도 따라가지 못한다고 느껴집니다. 밖으로 나가버린 사람들의 열의와 그들의 노력과 예전에 느꼈던 책마을에 대한 향수가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아직까지의 책마을 시즌투는 단지 이곳이 파괴되었을때를 대비한 임시 방편이라고 보여지는게 사실입니다. 그리고 다들 그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인지 색다른 방법과 '공을 찰만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작업은 이곳 책마을에서도 계속되고 있고요. 조금만 기다리시면 구체적인 내용들이 쏟아질거라고 생각합니다. 민규씨가 제안한 방법도 있고, 밖에서도 가만히 앉아 있지는 않을거라 생각하기 때문이죠. 

제 짧은 의견은 이렇습니다만, 그래서 저는 이글을 공지로 보내고 싶군요. 다같이 느껴보자구요. 2009-03-20
12:18:31
 

 

상병 손근애 
8.151.3.59   중대한 사안입니다. 더욱더 많은 사람들의 의견을 모을 필요도 있고, 더욱더 많은 이야기를 해볼 필요도 있습니다. 

사실, 바깥에서는 여러 요인들이 많다는 것은 이곳에 있는 사람들 모두 알고 있을 겁니다. 
누구나 바쁘고, 누구나 사정이 있습니다. 그런 와중에서 정말 웬만히 크지 않은 열정의 사람들이 모이지 않고서는 지금 이곳과 같이 활발한 책마을은 보기 힘들 거라 생각합니다. 
글이라는 것이 그렇게 쉽게 나오는 것이 아니기도 하고요. 

분명 바깥의 책마을은 이것저것 의지를 가지고 시도를 해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민규씨의 말대로 동력의 부재는 부인할수 없습니다. 이곳에서 논의되었던 정도의 활발함은 보이지 않고 있죠. 

저는 조금 다른 모습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실체가 없는, 소통의 장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이것에 대해서는 좀더 자세히 설명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공지로-는 물론이고, 제가 저번에 제안했었던 제도의 첫번째 주제로 삼았으면 좋겠군요. 

어쨌든 논의해 봅시다. 많은 이야기를 해보죠. 2009-03-20
13:17:17
 

 

병장 김도환 
18.65.3.98   바깥 책마을은 아직 가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습니다만... 
아무래도 궁내부의 책마을과 사바세계의 책마을 사이에는 어떠한 이질감 같은게 존재하지 
않으려나 살짝 걱정이 되긴 합니다. 2009-03-20
13:51:09
 

 

병장 김민규 
22.34.42.100   하나 짚고 넘어가고 싶습니다. 막연히 '바깥과 이곳은 다를 것이다'라는 짐작에 근거한 불안, 공포는 어떠한 건설적 해답을 내놓지 못하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것은 그저 부정적 상상의 재생산에 그치고 말겠지요. 

이곳에서 워낙 어떤 '제약'에 익숙해져있는 우리이기에, 시즌2에서만큼은 그러한 인위적 억제와 구분을 보고싶지 않은 맘이 있을겁니다. 그러나 그것은 정체성의 문제와 긴히 연관됩니다. 물론, 다른 공간적 대안이 무수히 존재하는 사바넷이므로 보트피플이나 비공감적 주제의 유입을 우려할 필요는 없겠습니다만, 바로 그렇기에 시즌2만의 차별성을 확보하는 일은 어렵습니다. 

우리는 책마을의 정체성에 대해 오래도록 이야기해왔습니다. 그것은 지식의 추구이고 문화에의 애정이며 자아와의 조우일 것입니다. 이동석은 하나의 블루프린트로 '지식체계'을 언급했습니다. 위키적인 공동집필로 하나의 거대한 바다를 만들어보자는 것입니다. 저는 이것에 반쯤만 동의합니다. '지식을 담는 통'으로 우리의 시즌2가 종결되고 만다면, 그것에 개별적 사유와 젊음의 문제의식을 담는 것은 상당한 제약이 따를 것이며, 또한 바깥 세상으로의 어필은 더욱 요원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대안적 언로言路를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물론 우리가 가진 가치와 이념적 지향성이 모두 다르다는 것을 알고, 그것이 분명한 장애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염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기에 새로운 언로는 필수적입니다. 지금까지의 모든 발언의 무대는, 결국은 하나의 '공통적 해답'을 종합하는 것에 머무르고 말았습니다. 혹은 지나치게 산발적인 爭의 무대가 되든지요. 

기성에 우리의 목소리를 알릴 수 있는 세대적 장을 만들어봅시다. 우리 안에도 분화된 의견들이 존재하며, 그러나 그것이 그저 공허한 파괴적 반발에만 그치지 않는다는 것을 전할 수 있는, 다중의견의 언로를 구축해 봅시다. 단지 政事에 관련된 것으로 이 즐거운 놀이터를 제한하지 맙시다. 세상 모든것들에 대한 관심 - 그리고 각자의 사유와 경험과 의견을 녹여낼 수 있는 책임있는 글 - 또한 혼자의 목소리로 메아리없이 그치는 것이 아니라, 뚜렷하게 전해져 높고 낮은 곳을 두루 아우르는 그런 '길'을 뚫어보자는 이야깁니다. 

우리에게는 황당할정도로 열정있고 솔직한 인적 네트워크가 있지 않습니까. 2009-03-20
14:11:42
 

 

병장 김민규 
22.34.42.100   나가서는 할 수 없을 것만 같다면, 하고싶도록 만들면 됩니다. 기초공사는 제가 하겠습니다. 페인트칠을 하고 내부 인테리어를 하며 가구를 들여놓고 본격적으로 활용하는 것은 바로 그대의 몫이 아닐지요. 

책마을의 1740명이 모두 참여해야 할까요?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나, 의욕있는 단 열사람만이라도 함께할 수 있다면, 그것은 이미 뜻깊습니다. 2009-03-20
14:14:45
 

 

상병 정근영 
20.3.1.47   아, 그동안 제가 시즌2에 대해 고민하고 있던 생각이 이렇게 탁- 튀어나오니까 당황스럽군요. 

그래요. 우리가 비록 '책마을'이라는 이름 아래 이렇게 모이게 됐지만, 밖의 시즌 2에서도 이런 형태를 가질 순 없을거에요. '한정된 여건'에서 이곳 책마을은 사막 한가운데의 오아시스 같은 역할을 한 건 사실이지만, 밖에서라면 얘기가 달라지겠죠. 저도 그렇고, 이미 저녁밥을 먹은 많은 분들도 그러리라 생각하지만, 지금 계획하고 있는 시즌 2는 단순히 궁 안의 '책마을'의 연장선에 그치지 않아요. 여태까지의 논의들을 보면 시즌2가 단순한 소통의 공간을 넘어서 실천적 사유의 장을 향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은 어쩌면 필연적이라고 볼 수밖에 없어요. 시즌 2가 단지 오직 소통에만 목말라 자신의 글을 올리고 댓글을 나누는 공간이라면, 얼마 안 가서 사그라들고 말 거에요. 여기에서는 '책마을'을 대체할 무언가가 마땅히 존재하지 않지만, 바깥이라면 얘기가 달라지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어떠한 방향을 지닐 것이 분명한데, 문제는 그렇게 된다면 이곳에서처럼 다양한 개인의 생각을 모두 담을 수는 없을 거란 점이죠. 필력이 후달리는 저로서는, 막상 그런 공간이 생긴다면 제가 어떤 글을 쓸 수가 있을지 벌써부터 고민을 하고 있어요. 물론 저녁을 먹은 이후에도 열정적으로 참여하려고 노력할 생각입니다만, 저의 한계를 분명히 알고 있기때문에 어느 정도는 걱정이 되는 것을 부정할 수가 없네요. 막상 나갔는데 글 하나도 못쓰고 멍-하니 있으면 어쩌지? 하는. 그렇기 때문에 제가 요즘 그렇게 열정적으로 책을 탐하고 있기도 한거구요. 

워낙에 열의가 있고, 필력도 출중하고, 포부가 담대한 분들이 지금 이렇게 시즌 2를 준비하고 있으니, 쉽사리 무너질 것 같지는 않다고 생각하지만, 문제는 저 자신이군요. 아이고- 2009-03-20
14:20:42
 

 

상병 손근애 
8.151.3.59   민규씨, 충분히 일리 있는 말입니다. 불안과 공포는 해답을 내진 못하죠. 
하지만 그것을 '다르니까 방안을 찾아야 한다'로 살짝 돌려서 받아들이면 많은 논의가 이루어 지기에 충분한, '문제 인식'이 될 겁니다. 

도환님께서 걱정하시는 바깥과 이질감은 사실 크게 문제 될게 없습니다. 이곳을 지겹도록 구르면서 거쳐갔던 사람들이 세운곳이 시즌 2니까요. 그리고 그 것은 앞으로도 비슷하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 

인식하는 것 만큼, 다양한 의견들이 나왔으면 좋겠군요. 
마치, 저번 책마을의 변혁에 나왔던 수많은 목소리들이 재현되었으면 좋겠습니다. 2009-03-20
14:34:32
 

 

상병 손근애 
8.151.3.59   그나저나, 제가 바라보고 있는 모습과 민규씨가 바라보고 있는 모습에서 공통점이 많음을 느끼고 반가워 하는 중입니다. 

아...이런건 직접 만나서 종이 하나 놓고 그림 그려가면서, 그리고 침 튀겨가면서 의견을 교류해야 하는데 현실이 그렇지 못하니 답답 하군요.(눈물) 2009-03-20
14:43:02
 

 

병장 김민규 
22.34.42.100   사이클럽 시즌2에 어제, 여기에 적은 것과 비슷한 내용의 구상안을 남겼습니다. 안과 밖에서 같은 시점에 같은 논의를 진행한다는 것은 여러모로 참 묘하고 특이한 경험이군요. 양쪽의 내용이 서로 오가지 못한다는것이 좀 안타까운데, 그만큼이나 '안'과 '밖'의 어떤 상황적 차이를 확인할 수 있겠지요. 

'논의를 하자'고 해놓고 막상 의견을 낼만한 주제가 명확하지 않으면 안되니 먼저 던집니다. 

1. 저널리즘과 아카데믹의 사이에서 약간의 줄타기를 해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즉, 하나의 사회적 '이슈'를 놓고 서로의 의견을 풀어놓으며 이야기하는 참여지향적 글과, 형이상학적 내지는 내재적 관점에 입각한 학學적 글이 어느 정도의 위상을 가지며 그곳에서 오가야 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웹진'의 초점은 저널리즘에 있을 것입니다. 이것은 근영씨 말씀대로 실천적 사유를 전제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이곳에서 나눈 생각중 아카데믹의 비중을 고려하지 않을 수가 없지요. 그것은 스스로의 지적 정진이며, 자극이고, 깨달음의 과정이니까요. 

2. 안과 밖을 잇는 문제는 여전히 유효하고 중대합니다. 사지방에서 시즌2에 적극적인 참여를 하는것은 사실 너무 어렵습니다. 그렇다고 인정되지 않는 불법적 방법을 통하여 싱크를 꾀해서도 안될 것입니다. 저는 하나의 대안으로 인쇄물을 제안합니다. 울타리 안에서 밖으로 선별한 글을 프린트해서 보내면, 그것을 (꼭 디지털화 하지 못하더라도) 스캔해서라도 반영하면 좋겠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웹진의 메인 '판'을 문집화해 다시금 안으로 보낼 수 있으면 좋겠다는 꿈이 있습니다. 

3. 본격적으로 참여의 의사를 묻고 싶습니다. 뜻을 보태어 한 축이 되겠다는 의지가 있는지, 간단한 리플의 형태로라도 밝혀 주셨으면 합니다. 어떤 '터 공사'에 들어간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제가 나갈 수 있는 4월 중순부터 시작될 것입니다. 그 전에 최대한 서로의 의사를 확인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며, 하나의 조율된 '안'을 확보했으면 합니다. 

세개의 질문이자 안건을 제시하는 바입니다. 마음껏 물어뜯어주셨으면? 흐흐. 2009-03-20
15:00:57
 

 

상병 김형태 
54.4.11.94   1. 저널리즘과 아카데믹 사이에서 약간의 줄타기를 해야한다는 전제가 안타깝습니다. 이곳 책마을은 시사적인 정보를 서로 전달하기도 하는 글도 있는가 하면 학구, 학문적인 글도 많이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꿈꾸는 전제가 민규씨가 생각하는 ‘웹진’이라면 초점을 한쪽으로 돌려야 하겠지만, ‘책마을’로써 많은 글들을 내재할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지금의 우리가 그렇듯 말이죠. 좀더 전문화 될 수 있겠죠. 지금 우리 형편에서 다룰 수 없는 재미있는 얘기들은 많으니까요. 
민규씨의 웹진이라는 형태가 정해지지 않은 것이라면 책마을에 은연중 나눠지고 있는 몇몇 부락들을 좀더 세분화 할 수 있겠고 그 것들을 다 어우를 수 있는 좀 더 큰 판이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렇게 몇 부락을 나눈다면 우리가 꿈꾸는 책마을판 ‘제1호 서적’이 나오기에 좀더 많은 컨텐츠를 포함할 수 있지 않은가 싶어요. 여기서 ‘나눈다’는 것은 보다 전문적이고 학구적으로 발전 할 수 있지 않을까요. 또 서로간의 잦은 소통도 있어야겠죠. 

2. 시즌2가 정착이 되면 꼭 필요한 문제가 안과 밖의 교류겠죠. 마치 하나처럼 굴러갈 순 없겠지만 최대한 노력해야 하는 것은 각 대표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사실 대표끼리의 교류는 어렵지 않으리라 생각됩니다. 먼저 시즌2의 글들이 이곳으로 오는 점에서 말하자면, 저같은 하늘을 나는 사람들은 잦은 밖과의 교류로 시즌2의 정착지에만 접속한다면 그리 뒤처지지 않은 열기로 이곳을 덮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만 땅을 걷는 분들은 밖과의 교류가 잦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으므로 몇몇의 운영진이 수고를 해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드네요. 인쇄물이라면 스캔은 어려울테니 직접 옮기는 수밖에 없겠지만 말이죠. 반대로 이곳의 글들을 시즌2로 보내는 문제도 어쩔 수 없이 누군가의 수고를 바래야 할 것 같습니다. 
어디의 글을 어디로 보내는 가는 이렇듯 누군가의 수고를 바라면 되는 것이지만, 어떤 글을 보낼 지는 심사숙고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이는 어느 한쪽도 섭섭해서는 안되는 내용이며 공유하는데 한계가 있는 이곳의 글은 오히려 밖에서 더 큰 호응을 얻을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참 이문제는 어렵다고 생각되니 시즌2의 초판을 다지는 지금은 일단 패스 해야겠군요. 아무튼 밖과 안을 이어주는 통로는 몇몇의 지속적인 교류만 있다면 가능하다고 생각되는군요. 그것도 단순하게. 

3. 본격적인 참여를 준비하는 분들은 생각보다 많을 겁니다. 물론 저.도. 적극 참여할 것이구요. 우리 책마을의 앞으로의 변화와 발전을 계속 보고 싶습니다. 이는 모두의 마음과 같지 않을까요. 그러므로 먼저 선발대를 선정하는게 어떨까 하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그 문제는 지금 바로 이 자리에서 이 시간부터 이뤄져야 하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4월을 기준으로 하셨으니 그때로 생각해보면 많은 것을 준비해야 하는 이때에 시간이 얼마 없습니다. 서로 맡아야할 역할들이 많으니 부디 많은 참여와 (많은 참여보다는 열정적인 참여) 계획들로 이루어 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먼저, 이글을 공지로- 보내는게 어떻습니까? 2009-03-20
15:26:21
 

 

병장 홍석기 
54.1.37.127   공지로- 가 세 표 이상 나왔기에 공지에 올려야 마땅하겠지만, 지금 공지가 풀방이군요. 쩝. 주말동안 정모글을 하나 내리고 이것을 공지에 올리도록 하지요. 

개인적인 사견으로는, 지훈님의 취지도 그리고 이러한 논의도 모두 좋습니다만은, 이러다 이 곳이 시즌 2의 일종의 '식민지' 역할을 맡게 되는것은 어떻게든 막고 싶습니다. 신분상 제약이 따르는 이 곳이 시즌 2와 공공연히 연결되는 순간 '정치성' 혐의를 뒤집어쓰지 않을지 하는 우려도 살며시 들고요. 또한, 시즌 2를 목적으로 이곳 주민들이 '양성'되거나 반 강제적 참여를 떠안게 되는 일, 혹은 반대로 시즌 2에서 활동하던 사람들이 그 활동의 연장선에서 이 곳으로 유입되는 일- 그것도 서로 이미 아는 상태에서- 중 그 어느 쪽도 발생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전에 무준씨의 어떤 글을 읽으면서도 이곳이 시즌 2에 종속되어 버리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가 들었던 저로서는 이 글을 환영할 수 만은 없군요. 여기서만 누릴 수 있는 특정 공감대를 즐기며 다른 곳에서 누릴 수 없는 자유를 그저 즐기고 싶으신 분은 그렇게 하시고, 시즌 2를 바라보시는 분들은 미래를 위해 자신의 지식과 사유의 폭을 넓혀 가면서- 각기 '서로의 전쟁터'에서 최선을 다했으면 합니다. 

레임덕을 달리는 제가 이런 말 할 입장은 사실 못되지만, 꼰대스런 노파심에 생각없는 한마디 날리고 갑니다. 2009-03-20
15:38:42
 

 

상병 정근영 
20.3.1.47   지난 2월 정모가 끝나고 많은 분들이 저녁밥을 먹은 후 이곳에서의 시즌 2에 대한 논의가 잠잠해서 약간 걱정을 했었는데, 그래도 이렇게나마 다시 얘기가 시작되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일단 민규형이 제시한 안건을 한 번 리시브-해봐야겠군요. 

1. 저는 아직도 이 부분에 대해서 고민이 많습니다. 저널리즘과 아카데믹을 떠나서, 만약에 우리가 '웹진'이라는 형태로 시즌 2를 구상한다면, 지금의 책마을이 지향하고 있는 '다양성'을 전부 수용하지는 못할 것이 분명합니다. 아마도 이곳 책마을의 본질이라고 할 수 있는 [내글내생각]과 [독서후기]도 각각 세분화될 것이라 보이구요. 그런데 저널리즘과 아카데믹으로 구분한다면, 지금의 책마을을 이루고 있는 대다수의 글들(형이상학적이거나, 아카데믹하지도 않고, 참여지향적이지도 않은)은 마땅히 자리할 수 있는 공간이 없을 것 같습니다. 그것은 제 글 같은 경우도 마찬가지이고, 기화 씨의 글들 같은 경우도 다르지 않을 것으로 생각합니다(기화씨의 글을 폄하하는 것은 아니고 단순한 성격의 차이입니다). 말씀하신 참여지향적이거나, 학적인 글은 기본적으로 상당한 배경지식과 필력을 요구하는데, 그렇게되면 그것이 시즌 2의 발목을 잡지는 않을까하는 걱정이 됩니다. 아무래도 우리는 이제 시작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이런 형태로 갔을 경우 존재하는 꽤나 높은 진입장벽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최종적인 지향점은 그것으로 하되, 일단 최대한의 다양성을 수용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그것이 지금처럼 왠만하면 눈 감고 넘어가는- 식이 되어서는 곤란하고, 최소한 지금의 책가지정도는 포함할 수 있는 정도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2009-03-20
15:41:40
 

 

병장 이지훈 
18.49.9.196   석기// 

음, 다시 살펴보니 제 글에 어떤 '강제성'의 색이 보이는군요. 사실 '강제성'을 의도한 것은 아니고, 석기님 의견에 동감하고 그렇게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저에게 '강제성'을 부여한다는 것이 그만, 조금 비뚤어져 나간 것 같아요. 

석기님의 말씀은 이곳에서 시즌2에 대한 이야기를 지속하더라도 반드시 배경에 깔고 들어가야할 것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2009-03-20
16:01:48
 

 

상병 정근영 
20.3.1.47   2. 아, 이 점과 관련해서는 저도 사실 시즌 2와 이곳의 책마을의 적극적인 연계에 반대하는 입장이었는데, 바로 위에 있는 석기씨의 댓글을 보니 더욱 굳어집니다. 맞아요. 굳이 시즌 2를 강요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요. 밖에서 추진하고 있는 시즌2도 분명히 가치있는 행위임에는 분명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안의 '책마을'의 고유성이 침해받아서는 안 될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굳이 안과 밖을 억지로라도 연계해야 할 필요가 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분명 앞으로 책마을을 접하는 분들 중에서는 시즌 2와 공감할 수 있는 분들이 있겠지만, 그 분들은 어떻게라도 시즌 2를 접할 수 있을 거에요. 지금의 시즌 2가 저녁한 사람들만 활동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니까요. 물론, (꽤나 먼 훗날이 되겠지만) 1~2년 정도가 지나고 그때의 주민들에게 '이런 곳이 있고 성격은 이러이러하다'라는 부드러운 유입은 어느정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적극적으로 연계한다고 하면, 그것이 얼마나 갈지가 의문이기도 합니다. 불과 1~2달 됐음에도 불구하고 벌써부터 '이질적인 것 같다'는 댓글들도 보이구요. 그리고 의외로 시즌 2에 대해 적극적인 분들이 몇 분 없는 것 같기도 하구요. 대체로 석기씨의 의견에 동의합니다. 

3. 이건 말할 필요도 없구요, 흐흐 2009-03-20
16:02:22
 

 

병장 김민규 
22.34.42.100   1. 에 대한 구분이 조금 애매하고 작위적이었네요. 제가 이야기하고 싶었던 부분은 - '상병 최후의 날'이 바깥에서 지속될 수 없고, 우리의 삶의 모양들이 너무 다르니 공통적 주제의식을 끌어내기가 어렵고, 그래서 실천적 사유가 필연적이리라는 모종의 짐작이었는데, 엉뚱한 방향으로 문제의식이 튄 것 같습니다. 여간 최대한의 다양성을 포괄하는것은 아주 중요할겁니다. 위에서 언급한 '지식의 추구, 문화에의 애정, 자아와의 조우'를 저는 지지하고 싶습니다. 다만 그것을 분류하고 배열하는 것에 있어서의 구체적인 논의가 있었으면 합니다. 아주 간단하게 말하자면 말머리와 게시판 분류의 문제라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2. 석기님의 지적이 따끔합니다. 시즌2가 이곳과 맞물려 돌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은 아마도, 이것이 또하나의 '시기적 파벌'이 되지 않기를 원하는 것에서 비롯되었을 것입니다. 모두의 참여가 강제되는 형태는 분명 지양되어야겠지요.(실현가능성도 없을 것입니다.) 언급하신 '정치성'의 덫 - 신분상의 위험도 함께 감안해야합니다. 전에 지훈님이 지적하셨던 '관계성 이상의 정체성'을 확보하는 것은 그래서 중요한 문제이고, 단순히 인트라넷 책마을의 포장이사- 가 되지 않도록 애써야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그러나 그야말로 파벌을 조장하는 형국이 되지 않겠습니까? 시즌2론자와 비참여자간의 미묘한 구분, 그것이 명시적으로 드러나는 순간 분열은 가시화되는 것이 아닐지요. 시즌2의 지속가능성이 이곳으로부터 새로운 사람을 유입받는것에 꼭 있으리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밖에는 자원이 더 많으니까요. 다만, 제가 과거의 시즌2에 들어가지 못했던 장벽을 다시금 느끼지 않을 수 있도록, 자연스럽고 공공연하게 진입을 유도하는 정도는 인정되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2009-03-20
16:03:39
 

 

상병 정근영 
20.3.1.47   1. 음, 그렇군요. 약간의 오해가 있었던 듯 합니다(부끄). 민규형 말씀에 동의합니다. 말머리와 게시판 분류의 문제라. 진작 그렇게 얘기해주셨으면 좋았을 텐데, 긁적. 
말씀하신대로 이것도 꽤나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처럼 [내글내생각]과 [독서후기]로 모든 것을 포괄할 수는 없을테고, 그렇다면 카테고리의 분류가 필요한데 이걸 어떤 형식으로 할 것인지도 고민해봐야 하겠군요. 아무래도 초기의 틀을 잡는 것이기 때문에 신중하게 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독서후기]는 그래도 따로 살려놔도 괜찮을 듯 싶고, [내글내생각]의 경우에는 좀 세부적인 분류가 필요할 텐데, 으음. 다른 분들의 생각도 좀 듣고 싶군요. 2009-03-20
16:15:49
 

 

병장 이지훈 
18.49.9.196   우오오 지금은 도저히 안되겠군요. 저녁에 다시 올게요 흑 2009-03-20
16:26:49
 

 

병장 김민규 
22.34.42.100   1. 어쩌면 그냥, 단순히 에세이/칼럼의 연합체로 시즌2를 생각하고, 자연스런 흐름가운데에 그것을 내버려 둔다면, 우리가 생각하는 그것이 이미 확보될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요. 글쓰기의 주체는 어차피 시작단계에서는 지금의 논의에 참여하는, '3번에 yes를 말하는' 사람과 사이클럽의 시즌2멤버, 즉 '안면식이 대강 있는 내부인'이 될텐데, 뭐 굳이 고민하지 않아도 좋으려나 싶다가도 

바깥세상으로의 파급력과 발언무대로서의 호소력을 지니기 위해서는 특정한 지점을 지향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들고, 그래서 저런 이야기를 꺼집어내게 되었군요. 저는 여러 관점에서 글들을 정렬하여 표시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즉, 주제별, 태그별, 작성자별, 시기별로, 다양한 형태의 리스트를 출력하여 생각의 전개를 돕는 도구적 장치를 마련하고 싶은 욕심이 있어요. 사실 여기서의 [내글내생각]이나 [독서후기]같은건 그냥 이곳의 생존을 담보하기 위한 가시적 측면이 크니까. 

보다 근원적인 '정체성'에 대한 논의가 없을 수 없고, 그것은 1, 2를 아우르는 중대한 문제이겠군요. 음, 리플로 전개하는것도 좋고, 생각을 좀 정리해서 글로 남기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겠습니다. 2009-03-20
16:28:03
 

 

병장 김민규 
22.34.42.100   더불어서 드는 생각은 - 20대가 마땅히 모여 이야기를 나눌만한 포털사이트가 현재 한국사회에 부재하다는 것. 그냥 적당히 네이버 뉴스나 다음 아고라에 끼어서 리플이나 깨작거리는 정도고, 혹은 자기 싸이나 관리하는 정도죠. 막연한 이야기입니다만 그런 '세대적 정체성'에 힘입어서 시사문화교양을 아우르는 문화포털을 건립할 수 있다면, 우리 생각보다는 훨씬 더 위대한 일이 될지도 모르겠네요. 2009-03-20
16:41:50
 

 

상병 정근영 
20.3.1.47   음, 그렇군요. 말씀대로, 최소한의 틀을 잡은 후 자연스런 흐름에 놓아두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너무 많은 것을 이리저리 정해놓으면, 오히려 시즌 2를 꾸려나가는 자신들에게 부담만 커 질 것 같기도 하고. 처음부터 어떠한 목적성을 담보하는 것은 너무 위험하기도 하구요. 일단은 커뮤니티의 형태로 하되, 참여적 성격을 지양하지 않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으음, 이건 바깥에서도 한 번 얘기를 해보아야 할 것 같은 문제군요. 2009-03-20
16:41:52
 

 

상병 정근영 
20.3.1.47   '시사문화교양을 아우르는 문화포털' 에 공감 백만개 던집니다. 아오- 2009-03-20
16:42:55
 

 

상병 김형태 
54.4.11.88   제 머릿속에 존재하지 않는 온갖 이성들을 동원해 제2의 책마을 건설에 일조하려고 하나 참 어렵네요. 그냥 결정되는 모양으로 그대로 따라가자니 이건 우리가 소중히 해야할 것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 같고, 안되는 머리로 따라가자니 엉뚱한 말들만 늘어 놓는것 같아 딜레마에 빠져있답니다. 2009-03-20
16:49:00
 

 

병장 이동열 
22.36.32.21   빙고! 민큐님 선수를 치신듯... '시사문화교양을 아우르는 문화포털' 마음에 듭니다. 특히나 문화라는 점! 문화의 힘을 믿어보자구요. 흐흐. 아마 제가 블로깅을 한다면 문화의 측면에 중점을 둘 것같은데 일단 이것은 먼 훗날의 이야기이고... 

다만 아쉬운 것은 저널리즘이니 아카데믹이니 하는 구분인데- 사유가 밑바탕이 된다면 줄타기의 걱정은 자연스럽게 사라지지 않을까라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이런 사유를 바탕으로 활동의 동인(動因)이 될 수 있도록 해야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합니다. 이와 관련해 촛불에 대해 말하고 싶은데 장소가 장소인 만큼 조금 껄끄럽군요. 아쉽습니다.(흑) 

방법론적인 경우에는 블로깅은 자유롭게 하되, 책마을이라는 블로그 커뮤니티(광장)에 글을 연동하는 것은 어느정도 합의된 정체성에 부합하는 글을 연동한다거나 이런 방식을 생각하고 있습니다.(민큐님이 생각하는 딴지일보 형식이라면...) 이를 통해 개인의 블로그를 넘나들고 자연스럽게 포탈을 구성하는게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이군요. 2009-03-20
16:57:52
 

 

병장 이지훈 
18.49.9.198   민규님이 말씀하신 태그별, 주제별 정렬 시스템이 어느 정도까지 기술적으로 가능한지 궁금하군요. 세대 소통의 창구로서의 문화포털이 궁극적 목표가 된다면, 주민들의 블로깅을 통해 컨텐츠를 풍부하게 하고 문화포털이 이것들을 종합하는 기능을 하게 되었으면 하는군요. 그 종합된 것이 웹진으로 나오고요. 기타 다른 블로그 검색 기능을 가지고 있는 포털들과 다른 점은 '정기적인 웹진으로 합의된 정체성을 도출한다'겠구요. 

근데 이것은 인원이 많을 때 가능한 것이 아닌가 싶고요. 초반(웹진 1호를 포함)에는 문화포털의 역할을 맡게 될 중심부가 단순히 종합하는 기능 뿐만 아니라 어떤 '주제'를 기획하는 기능까지 해야할 것 같아요. 흠 

이곳 책마을은 바깥 책마을과 상관없이 나름대로 발전하면서 민규님이 말씀하신 인쇄물의 형태로 웹진의 한켠을 차지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 같아요. <쿠닌들의이야기>정도로, 여기에서 책가지, 칼럼 게시물 중에 '사바세계로-' 뭐 이런 것으로 매달 베스트 뽑듯 일정수의 웹진 기고글을 인쇄물의 형태로 보내주시거나 하면 웹진에 따로 자리를 마련해서 넣는 것이죠. 물론 정치적 색 등으로 문제가 되면 안되겠지요. 단순히 기고된 글 자체는 아니더라도 웹진에 정치적 색을 빼는 건 불가능한데, 이건 참 애매하군요. 저번 글에서 말한 것처럼 시즌2와 이곳 책마을의 관계는 이 정도면 충분하지 않을까 싶어요. '사바세계로-'정도? 그러나 이 '기고'라는 것이 우려가 되는 면이 없지 않기는 합니다. 

결국 형태님이나 동열님이 말씀하신 방법론과 비슷한 생각이군요. 

우선, 개인 블로그는 계획 중이고요. 사실 블로그 계획을 어떻게 세워나갈 것인가의 고민이 이러한 글로 나타난 것이긴 해요. 그냥 정보만 전달하는 역사 블로그를 만들기는 싫거든요. 그렇게 되기도 불가능하고요. 제가 뭐 박사도 아니고. 헛. 나가서 블로그에 어떤 글을 쓸 것인가. 계속 고민중입니다만, 블로깅은 어떻게든 해볼 작정입니다. 2009-03-21
08:25:57
 

 

병장 김민규 
22.34.42.100   하나의 지식지도가 있어야겠죠. 태그를 주민들이 임의로 적어나간다면 같은 주제라도 약간씩 다른 표현을 쓸테니 일관되지 않을 것이고, 그렇다면 100개의 글이 있어도 100개의 태그가 도출되어버릴 가능성이 높으니까요. 처음부터 구축하고 시작할 수는 없고, 태그 등록시 기존 태그를 참조하여 등록하는 형식으로 한다면 가능할 듯. 

주제별은 카데고리화를 필요로 할겁니다. 그러니까, 정치/경제/사회/문화/... 같은 작위적인 구분을 통해서라도, 유사한 영역의 담론을 하나로 모아야 할 필요가 있어요. 이건 개소문닷컴의 형태와 유사하게 가겠지요. 

내부의 개인 블로그에 하나의 글이 쓰이면, 그것이 여러 목록으로 동시에 분류되어 올라가는거예요. 태그, 주제, 작성시점 등 여러 관점에서 접근이 가능하게 하고, 그것에 대한 피드백 역시도 모든 접근법에서 공유되도록 하는거죠. 단지 트랙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인접한 다른 글과의 연계를 고려해서, 담론을 형성해갈 수 있도록 '모아놓기'를 할 수 있을겁니다. 이건 미분화된 블로그 환경에서는 다소 어려울 때가 많지요. 

정기적으로 '판'edition을 구성하여 메인화면에 올리는 것은 하나의 합의된 정체성이자 다원적 목소리의 투영이었으면 해요. 그러니까, 편집권에 의해서 어떤 '관점'이 형성되는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건 네이버 메인 뉴스만큼이나 치사한 일이니까요. (결국은 그들도 다양한 출처의 뉴스를 단순참조하는것으로 물러섰지요) 

안과의 연계는, 이곳에서의 활동을 독려하고 함께 호흡하는 차원에서 이루어지면 좋지 않겠나 싶어요. 매체적 '참여'에서 오는 위험부담은, 단순학술적 형태를 띄는 것으로 방지해야 할 겁니다. 그것이 중요한 이유는, 인트라넷 책마을이 '밖에서 전혀 상상하지 못하고 있는' 위대한 움직임이기 때문이예요. 동시대적인, 공간적 특징을 공유하는, 같은 문제의식의 20대들이 제약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의 사유를 전개하고 있어요. 

20대는 죽었다, 청춘에 종언을 찍어라, 10만논객을 양성해 보시지? 하는 우석훈씨의 지적을 일갈해보고 싶습니다. 인트라넷 책마을의 포장이사-나 단순백업이 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겠으나, 적어도 베스트나 가지로- 글 정도는 주기적으로 반영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같은 선상에서 '판'에 반영할 여지를 두어야 할 것인지, 아니면 별도의 분류로서 차별화해야 할 것인지는 판단이 안 서는데, 너무 '안'에서 왔다는 것이 부각되면 이곳의 생존에도 문제가 될 것이므로, 그냥 일반기고형태를 띄는 것이 어떨까, 생각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탈2념을 지향합니다. 이건 대학다닐때부터 했던 생각인데, 위대한 사유의 레퍼런스가 교조적 고집으로 귀결되는 것이 안타까웠어요. 맹목적 4상성은 차라리 종교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어떠한 色, 그것을 원천적으로 배제할 수 있겠는가 하는 것에 대해서는, 지훈님과 같은 생각이예요. 의식적으로 빼자니 이상하고 음, 

그냥 다원적 시선을 반영하는 저잣거리, 정도면 안될까요. 그것이야말로 블로그 연합체에 가장 부합하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초기단계에서는 아주 많은 사람이 필요하진 않을 겁니다. 정기적으로 책임있는 글로 함께 블로깅을 해줄 열명정도의 필진이면 아주 훌륭하지 않을지. 그것에 새로운 사람들이 유입되고, 또한 새로운 글들이 올라오는 것은, 아주 필연적인 과정이 아닐까, 싶네요. 다른 스캔들에 휘말리거나 기술적인 결함이 중대하거나 하지 않은 이상에는. 2009-03-21
12:26:11
 

 

병장 김민규 
22.34.42.100   기존에 운영하던 외부 블로그에 있던 글을 이관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둘 수 있다면 더욱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이건 (상식적인 블로그로부터의 이관이라면) RSS를 통해서 구현이 가능할지도 모르겠네요. 다만 무분별한 매립은 좀 그렇고, 일괄 복제가 아닌 트랙백을 통한 선택적 1:1 복사라면 좋을 것 같은데, 기술적인걸 따져 봐야 하니 일단은 메모만 해놓을래요. 허허 2009-03-21
12:38:20
 

 

병장 이지훈 
18.49.9.198   민규님이 말씀하시는 기술적인 부분은 도통 하나도 모르겠군요. 트랙백? RSS? 헐헐 한낱(?) 이진법 계산기인 컴퓨터가 어떻게 윈도우 화면을 출력할 수 있는지 아직 100% 이해하지 못하는 저로써는 정말 배울게 많네요 흑 

음. 확실히 일반기고형태가 낫겠어요. 제가 이야기한 <쿠닌들의 이야기>보다는 말이죠. 그럼 웹진에 실릴 때는 출처를 그냥 그 분의 '이름'만으로 해야할까요? '책마을 누구누구누구'라고만 해도 괜찮을 듯 싶군요. 흠 2009-03-22
09:17:11
 

 

병장 김민규 
22.34.42.32   뒤늦게 이 글을 읽으신 분은, [일상이야기] 앞으로의 책마을에 대한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 (병장 김무준)을 함께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이것은 현재진행형의 논의입니다. 2009-03-22
19:18:05
 

 

상병 김태완 
16.48.3.84   계속 이어서 보겠습니다. 



 [연재] 앞으로의 논의 (2) - 앞으로의 책마을에 대한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  
병장 김무준   2009-03-22 04:03:27, 조회: 279, 추천:0 

들어가기 앞서

일전에 책마을과 시즌 투에 관한 질문을 던졌고, 시간이 될 때 깽깽이의 생각을 말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구회 말 투아웃>의 원고가 가완성된 지금 출판사에서 원고검토가 끝날 때까지 깽깽이는 시간이 남아돌게 되었습니다. 약속은 지켜야겠죠. 진행 중인 칼럼을 마무리해야하나 이게 급한 문제는 아니니까요.

밖에 나간 이들과 유기적인 연락을 취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개인적인 사정상 지난 모임들에는 참여하지 못하였고, 따라서 어떻게 흘러가고 있느냐는 주변 이들의 입을 통해 추측하고 있을 뿐입니다. 그러나 어떠한 일을 계기로 시즌 투나 문집에 대한 참여를 결정하게 되었고, 남자가 하기로 마음먹었으면 끝을 봐야한다고 생각하기에 실패할 때까지는 달려들어 볼 작정입니다.

들리는 소문은 그리 밝지 않습니다. 시즌 투를 주도할 것이라 예상되는 동석씨가 집에 간 것이 그리 오랜 시간이 지난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약간의 스타트를 마련할 시간은 충분했다고 여겨집니다. 싸이월드를 통한 임시연락망을 유지하면서 시즌 투를 준비하고 있었으니까요. 일단 깽깽이는 MSN 또는 네이트온 등을 통한 대화 망 구성을 제안하겠습니다. 지금부터 시작할 이야기는 누군가 이번 달 모임에 참여할 시에 프린트해서 논의를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한 달이면 책마을과 비슷한 모양의 홈페이지를 만들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매커니즘적으로요. 책마을과 비슷한 ‘퀄리티’가 아니라 ‘구조’를 가진, 게시판이 있는 웹 사이트 말입니다. 거기에 참여하는 인원들은 우선 시즌 투를 준비하는 이들이 되겠죠. 하지만 밖에 나간 사람들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이게 마련되지 않았습니다.

민규씨가 다음 달 쯤 집에 가서 이러한 책마을과 유사한 형태, 제로보드나 기타 게시판을 기반으로 하는 홈페이지를 구축해 보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깽깽이는 이 약속을 믿고, 민규씨가 준비하는 커뮤니티 운영에 참여하겠습니다. 밖에 나간 양반들 중에 영목씨를 빼면 아직 시작한 이들은 없는 것 같거든요. 이건, 의지의 문제라기보다는 “기술적 역량”의 부재 때문이라고 보여 집니다. 디자인이야 어떻든 뼈대를 구축하는 것 정도는 민규씨가 할 수 있다고 말씀하시니 바깥사람들에게도 이를 알려 4월 중으로는 커뮤니티의 탄생을 볼 수 있었으면 합니다. 사족이 길었습니다. 시작합니다.

1.
깽깽이는 현재 출판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구회 말 투아웃>은 지금 현재 <88만원 세대>의 출판사인 레디앙 출판사를 통해 원고검토가 진행 중에 있습니다. 우석훈씨의 도움을 얻어 원고를 출판사로 보내는 기회를 잡을 수 있었고, 공손한 태도로 우석훈씨와 레디앙 이광호 대표의 도움을 청하는 중입니다. 텍스트를 레디앙에서 꼭 출간해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왜 이렇게 행동하고 있는지는 아래에서 말씀드리겠습니다.

깽깽이가 텍스트를 책으로 내려는 이유는, 20대가 처한 사회적 현실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려는 까닭입니다. <88만원 세대>를 통해 현재의 20대가 처한 경제적, 문화적 현실이 화두로 던져졌습니다. 최근까지도 <청춘의 종언>이라는 대담을 통해 논의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WBC나 위쪽 나라의 도발에 적당히 묻히는 느낌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깽깽이의 어설픈 텍스트가 책으로 나온다면 20대의 현재를 고민하는 약간의 바람이 불 수 있으리라고 봅니다.

또한 <구회 말 투아웃>이 책으로 나올 수 있다면, 시즌 투를 준비하는 이들에게 있어 자극적인 역할이 될 것입니다. 책마을이라는 군내 커뮤니티를 통해 탄생한 이 텍스트가 출판된다면, ‘할 수 있다는 희망’과 ‘해보자’는 의지를 불러일으키게 되겠죠. 더 나아가서는 새로이 탄생할 커뮤니티에 힘을 싣게 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습니다. 책이나 깽깽이의 블로그를 통해 커뮤니티를 소개하는 정도만 되어도, 깽깽이의 책을 읽은 사람들이 커뮤니티에 방문하게 될 것이며, 그 중 의지를 가진 20대들이 참여하게 되지 않을까요.

우석훈씨와 레디앙 출판사 양측과 유기적인 태도를 가지려는 건 우리의 힘만으로 이를 준비하기보다, 이들의 도움을 얻어 깽깽이가 책을 낼 수 있다면 적지 않은 파장을 불러일으킬 수 있으며, 생성될 커뮤니티의 홍보에도 큰 힘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깽깽이는 다른 많은 이들에게도 출판을 권유할 것이며, 꼭 레디앙 출판사가 아니더라도 여러 곳에 보다 쉽게 도움을 받을 수 있지 않겠습니까. 더 많은 20대들의 참여를 끌어낼 수 있으려면 일단 <구회 말 투아웃>이 최대한 많은 주목을 받아야 합니다. 이는 깽깽이가 큰돈을 벌거나, 사회적으로 보다 높은 위치에 서기 위한 목적이 아닙니다. 깽깽이는 여전히 패션 디자이너를 꿈꾸고 있으며 무슨 일이 있더라도 향후 10년 이상의 시간을 패션 쪽으로 투자할 작정입니다. 이와는 별개로 “20대를 위한 소통의 장 마련”은 또 다르게 깽깽이가 하고자 하는 일이니, 참여를 선언했기에 최선을 다하려 하는 것입니다.


2.
문제는 따로 있습니다. 지금 이곳 책마을에서 참여를 선언한 이들이 밖에 나가 새롭게 탄생할 커뮤니티에 유입되어 얼마나 활동할 것인가는 아무도 모릅니다. 현실과 이상에는 갭이 따르기 마련입니다. 우리는 모두 스물을 넘긴 어른들이고 현실에는 극복하기 힘들어 보이는 여러 문제들이 존재함을 익히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남자로서 약속하기를 ‘밖에서 당신들의 행보에 참여하겠다.’ 선언하고서 학교가 어떻다, 먹고 살기가 어떻다고 핑계를 댈 것이면 애초에 참여하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것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그렇게 안일한 태도로 일에 달려들려면 차라리 포기하라는 말입니다. “20대를 위한 소통의 장”은 이름만큼이나 거대하고,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만 이룩할 수 있는 끈기와 인내가 필요한 작업입니다. 민규씨의 말처럼 하다 말 것이라면 시도조차 않는 것이 모두에게 이롭습니다.

적극적인 참여를 약속한 의지 있는 남자들이 밖에 나가, 지금의 필진처럼 한 달에 한 편의 텍스트만 쓸 수 있어도 열 사람이면 열편입니다. 깽깽이가 진행하고 있는 일이 의도하는 방향으로 풀려갈 수 있다면 거기에는 더 큰 탄력을 받을 수 있겠죠. 그런 이들이 생산된 텍스트에 논박을 펼치기 시작하면, 우석훈씨가 말하는 백가쟁명의 아고라, 그것도 20대들이 모여 20대와 사회에 대해 논의하는 커뮤니티가 탄생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이 중에서 뜻을 가진 이들이 깽깽이처럼 자신의 생각과 의견, 이야기를 정리해 책으로 만들어낼 수 있다면, 인문학이 부활하고 있다는 현재의 시점에서 20대가 인문학에 힘을 보탤 수 있는, 우리가 우리의 힘으로 사회에 20대에 대한 논의의 흐름을 일으켰다는 자부심을 얻을 수 있습니다. 기성세대들이 독재에 맞서 싸웠고, 시간이 흐른 지금 ‘너희들 X모 해봤냐?’, ‘우리는 그 때 이렇게 했어!’라고 주장할 수 있는 건 그들이 해봤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현실이 아프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진정으로 아파봤습니까? 이곳에 모인 이들 중 말 그대로 먹고 살 걱정을 해본 이들이 얼마나 있습니까. 길바닥에 내동댕이쳐지고 사회의 차디찬 칼날을 몸으로 겪어 본 이들이 얼마나 있습니까? 깽깽이는 왜 두려워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깽깽이는 보편적인 대한민국 청춘들보다는 힘든 시기를 겪어왔습니다. 그러나 불과 스물 둘에 불과합니다. 스물 둘에 불과한 내가 무언가 바꿔보자고 달려드는데, 다른 이들은 대체 뭐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참여하고 싶으십니까? “20대를 위한 소통의 장”에? 참여 하면 됩니다. 그러나, 안일한 태도로 참여할 사람과는 함께하지 않겠습니다.

제대로 된 진행을 위해서는 사람을 가려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겠습니다. 집에 간 이동석, 문두환, 주해성, 정영목 등은 잘 알지는 못하나 자신이 한 말에 책임을 지기 위하여 시간을 투자하고 있습니다. 깽깽이의 08년 12월의 급 만남 이후 이 결과가 ‘정모’의 형태가 되어 꾸준히 오프라인 모임에 나간 사람들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필요한 것은 참여입니다. 하고자 하는 이들이 남아야하고, 하려는 이들을 가려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3.
이러한 의미에서 <구회 말 투아웃>의 출판은 기반 다지기가 될 것입니다. 우석훈씨가 20대에게 글쓰기를 종용하고 레디앙 대표가 특이하다고 보여 지는 깽깽이의 사례에 관심을 갖고 원고검토를 진행 중인 것은,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가시적인 거대한 기회’가 되었습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대로 원고검토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풀려나갈 수 있도록 두 사람에게 저자세로 도움을 호소하며 접근하고 있습니다. 현재 깽깽이를 비롯한 적지 않은 이들이 20대를 위한 소통의 장을 꾸리려하고 있으며, 깽깽이의 출판은 이를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하게 된다고 두 사람을 설득하는 중입니다. 이게 성공한다면, 만약 깽깽이의 텍스트가 책으로 나와 우석훈이라는 후광효과를 입고 기성 문단에 뛰어들 수 있다면, 깽깽이가 생각하는 여러 물밑작업을 통해 문단과 학계와 사회에 “20대에 대한 논의”를 다시금 이끌어내게 됩니다. 계속해서 진행상황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관심을 갖도록 하는 것은 이것이 어쩌면 나 혼자만을 위한 작업이라고 생각지는 않는 탓입니다. 자기위안이나 합리화를 위한 괴설을 만들려는 게 아닙니다.

4월 중으로 민규씨가 제로보드 등을 이용한 커뮤니티의 구조적 틀을 완성하면, 어설픈 모양새라도 갖춘 커뮤니티를 다양한 방법을 통해 홍보할 것입니다. 너희들 이야기 나눠보고 싶냐? 그럼 다음 아고라나 네이버 뉴스란 같은 곳에 가지 말고 여기로 덤벼라. 일단 20대들끼리 피 터지게 한 번 싸워보자며 도발을 강행할 것입니다. 20대에 대한 범사회적인 논의도 좋지만, 우리가 소통하는 게 더욱 중요하다고 주장하겠습니다. 싸워야 할 대상은 “현실 그 자체”라고 봅니다. 이게 경제시스템이든 X치시스템이든 교육시스템이든 뭐든 간에 의문을 갖고 있는 사람들끼리 의견을 교환하고 나아가야합니다.

깽깽이는 커뮤니티가 책마을처럼 제로보드 등 게시판 시스템으로 가되, 현 책마을의 필진 시스템과 비슷한 것을 유지하며 선발된 필진들의 블로그에 링크를 걸어놓는 형태가 되었으면 합니다. [내글내생각], [독서후기], [일상이야기] 등으로 되어있는 카테고리를 보다 세분화하여 정치, 경제, 문학, 철학 등 다방면에 걸친 논의가 함께 진행될 수 있는 형태. 다수의 사람들이 시즌 2의 색깔과 목적성을 위해서는 우선 하나의 주제를 만드는 것이 좋지 않겠냐 하는데, 깽깽이는 이게 하나의 분야에 국한되기 보다는 “우리세대에 대한 논의”를 주제로 많은 의견이 오갔으면 합니다.

또한 레디앙 출판사와의 관계가 지금처럼 가느다란 실로 연계되어있는 것이 아니라, 깽깽이의 출판을 통해 관계를 맺게 되면 출판사와의 협력적 관계를 통해 뜻을 가진 이들이 더 많은 의견을 펼쳐 책으로 당당히 맞설 수 있도록 도우려합니다. 원고검토가 끝나봐야 구체적인 그림이 그려지겠지만, 아직 레디앙 이광호 대표와 우석훈씨가 긍정적이나 의중을 파악할 수 없는 아리송한 태도를 보이고 있기에 일단 큰 그림만 그려보고 있습니다. 민규씨가 커뮤니티를 생성해 작업이 완료될 시점이 되면 아마 원고검토가 끝나 출판사와의 본격적 대화가 시작되거나, 다른 출판사를 찾게 되거나 하겠죠. 큰 기대는 않고 있습니다만 깽깽이는 텍스트 외적인 부분을 통해 두 사람이 깽깽이와 시즌 2의 행보에 관심을 갖고, 도움의 암묵적인 약속이 깽깽이의 출판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계속되는 진행상황에 대해서는 변화가 생기는 즉시 말씀드릴 것이며 최대한 긍정적인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깽깽이가 작년까지 시즌 2와 문집에 별 관심이 없다가, 뒤늦게 작업에 뛰어드는 것은 가능성의 존재를 본 덕분입니다. 우석훈씨가 심경의 변화를 주었다면 동석씨를 비롯한 많은 이들은 가시적인 노력을 통해 말과 행동으로 깽깽이를 설득했습니다. 그들의 열정에서 순수를 느껴 함께 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6월이면 깽깽이는 집에 갑니다. 현실적인 문제에 치이다보면 지금보다 많은 시간을 쏟아 부을 수는 없을 겁니다. 그러나, 취미생활을 위해 하루 몇 시간을 투자하기보다는, 게임이나 독서나 음악 감상으로 대여섯 시간을 보내기보다는 차라리 그 시간을 커뮤니티의 발전을 위해 쓰고 텍스트를 생산하겠습니다. 한 사람의 두 시간이 모이면 열 사람의 스무 시간이 됩니다. 시간이 부족하다, 다른 곳에 신경을 쓸 겨를이 없다는 말은 핑계가 아니겠습니까. 하려는 의지를 가진 사람이 자신의 이름을 걸고 약속했다면 지켜야겠죠. 깽깽이는 최소 삼 년을 커뮤니티에 투자해보려 합니다. 시즌 2등 커뮤니티를 통한 “20대에 대한 논의”는 실현 가능성이 있는 일이라고 믿습니다. 진행 중인 일들이 성과를 얻게 된다면 가능성은 출발이 되겠죠. 제발 도와달라는 구걸은 하지 않겠습니다. 제발 할 사람만 달려들라고 하겠습니다. 지금 필요한 사람은 의지만 있는 천 명의 사람이 아니라, 그를 행동으로 보이는 한 사람입니다.
 

22.83.38.70 
 

 

댓글 제안 
  유익한 글과 말은 글쓴이와 본인 모두에게 행복을 가져다 줍니다. 2009-06-10
09:46:56 

 

상병 이창희 
22.35.5.61   이거이거...궁에 와서 하고싶은 것들이 계속 보이는 군요.,.그와 함께 일천한 저의 실력도 제대로 느껴지고...아직 11개월 정도 남았으니 실력을 키워 바람의 파이터가 되어 꼭 찾아가겠습니다. 

그런데 기술적인 문제로 홈페이지를 만드는데 어려움이 있다면 X음이나 네X버의 카페를 사용하는게 좀더 편하지 않겠습니까? 
꼭 홈페이지를 고집해야할 이유라도 있나요? 2009-03-22
05:00:59
 

 

상병 홍도형 
18.34.8.221   ... 이런 어려운 이야기는-, 2009-03-22
05:04:34
 

 

상병 정근영 
20.3.1.98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시즌 2에 대한 이야기가 왜 어려운 이야기인지, 윗 댓글은 좀 불편하군요. 

무준씨가 그런 생각까지 가지고 있는 줄은 몰랐습니다. 단순히 <구회말 투아웃>을 출판하기 위해 그런 것이 아니었군요. 조금만 더 나아가면 충분히 생각할 법한 방법이었는데, 왜 저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을까요. 더구나 그 대상이 '우석훈' 씨 였음에야. 

일단은 무준씨가 이러한 의도를 가지고 있다면, 적어도 <구회말 투아웃>이 출판될때까지는 시즌 2의 적당한 틀과 함께 양질의 텍스트들이 먼저 어느 정도는 자리를 잡아야 할 듯 합니다. "20대를 위한 소통의 장이 여기있다!" 해서 왔는데 막상 내용도 없고 모양도 어수룩하다면 대부분은 발길을 다시 돌리게 되겠지요. 글쎄, 저는 아직 궁 생활도 한참 남았고, 저녁을 먹기전에는 시즌 2에서 억지로 활동을 할 생각은 없었으나, 이 글 때문에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시즌 2에 대한 논의가, 좀 가속도가 붙었으면 하는군요. 2009-03-22
07:35:56
 

 

상병 홍도형 
18.34.8.213   '문'씨가 아니라는데에 심심한 애도를. 2009-03-22
08:01:13
 

 

상병 정근영 
20.3.1.98   피식- 웃음만 나오는군요. 
제가 왜 불편하다고 했는지 모르시겠습니까? 뜻있는 자들이 모여 20대의 젊음이 숨좀 쉴만한 숨구멍을 만들려는 일을 시작하려 하고 있는데, 힘내라고 등을 두드려주지는 못할 망정 '이런 어려운 이야기는-' 이라는 댓글이라니요. 참여를 강요하진 않습니다. 굳이 별로 관심없는 사람에게 애걸복걸하며 애원할 정도로 시간이 남아도는 것도 아니고, 뜻이 맞는 사람들끼리 모여서 뭔가 해보자는 겁니다. 관심없으시면 그냥 조용히 백스페이스를 눌러주시면 됩니다. 저런 말로 초칠 거라면, 시즌 2에 대해서는 차라리 그냥 침묵해주셨으면 하는군요. 

글쓴이가 공들여 쓴 글에, 정작 내용은 읽어보지도 않았을 것 같은 무성의한 댓글이 달린다면, 누구라도 화가 날 겁니다. 타인의 글을 자신의 놀이터로 삼지는 말아주시길. 2009-03-22
08:30:30
 

 

상병 오창희 
22.17.130.80   정근영//글쎄요, 똑똑하지 못한 제 머리로써는 이 글이 다소 어렵다고 봅니다. 하지만 그만큼 영양가도 있지요. 그리고 참여를 강요하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권유하고 있지요. 책마을은 지금 외롭답니다. 정근영씨의 댓글이 공격적이 아니라 회유적이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2009-03-22
08:43:04
 

 

병장 이지훈 
18.49.9.198   도형// 두번째 댓글은 보기 좋진 않군요. 
창희// 책마을이 외롭다...라, 어떤 뜻인지 좀 더 이야기 해주시겠어요? 

우선, 무준님. 저도 달려들겠습니다. 어떤 구체적인 컨텐츠로 이야기를 풀어나갈 것인지는 아직 정해지 못했지만, 이번엔 정말 하다가 도중에 관두는 일로 이것을 남겨두고 싶지 않아요. 치열하고 싶습니다. 고고싱입니다. 2009-03-22
08:55:05
 

 

상병 오창희 
22.17.130.80   지훈//음, 저만 느끼는걸지도 모르겠네요. 
일단 커뮤니티, 게시판의 속성이란 글을 쓰고 글을 읽고 댓글을 다는 체제라고 보여집니다. 거기서 저는 글을 쓰고 사람들과 대화를 하는데에 기쁨을 느낍니다. 마치 어린아이가 새 장난감을 사들고 집에 가면서 느끼는 기쁨과도 흡사하다고 생각해요. 사실 책마을에 댓글이 많이 달려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물론 이곳의 특성상 다수를 포옹한다는것이 어렵다는건 알고있습니다. 하지만 소수의 인원이 모여서 살고있다면, 조금은 따뜻하게 대하면 안될까요? 그 점에서 외롭다고 느껴집니다. 

거듭 말해서 저만 느끼는거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근영씨의 글은 공격적이라고 생각해요. 비유하자면, 아이를 가르칠때에 마냥 혼내는것보다 '네가 이렇게 하면 쟤가 상처받잖니? 나는 이렇게 하는게 좋다고 생각해.' 라고 회유하는것이 조금 더 설득력 있어보입니다. 비폭력적이구요. 화를 내는것에 대해서 화를 내면 그게 모순이 아닐까 싶습니다만... 

여하튼 결론은 따뜻한 책마을 Love & Peace 2009-03-22
09:18:35
 

 

병장 이지훈 
18.49.9.198   창희// 

맞는 말씀이십니다. 

그런데, 근영님이 먼저 화를 내셨다기보다, 근영님의 첫 댓글은 분명 불편하다는 이야기로 어느정도 돌려말하셨는데, 그에 대한 답으로 나온 도형님의 두번째 댓글은 확실히 보기 좋진 않아요. 콧방귀정도로밖에 보이지 않아요. 대답이 아니죠. 

이 이야기는 여기까지만 하죠. 무준님의 정성어린 이 글에 다른 이야기로 더이상 댓글다는 것은 무례인 것 같군요. 2009-03-22
09:29:19
 

 

병장 김민규 
22.34.42.32   굿, 이야기가 하나의 그림을 그리면서 구체화되어가는 느낌입니다. 쪽지로 나누었던 러프한 구상들이 조금 더 체계화되고, 전략적인 면모를 갖추어 가는 것이 흐흐, 쌈빡하군요. 

저도 초기 '판'의 형성을 필진에게로 한정해야 한다는 것에 동의합니다. 시초에는 뜻있는 소수의 발기인들이 주축이 되어 자신들의 매체를 만들고 알려가는 것에 중점을 둬야겠지요. 

우리가 구상하는대로, 무준씨의 책이 나오고 그것이 세상에 (우석훈이 도발한 첫 20대라는 식으로) '20대예비저자들을 위하여' 후광을 입고서 소개되었을 때에, 기성문단은 그 배경을 추적할 것이고 필연적으로, 책마을 혹은 무준씨 주위의 커뮤니티와 연결될겁니다. (책마을을 직접적으로 언급할 수는 없겠지요. 이곳의 생존을 위협할테니) 

무언가 후속된 관심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준비해놓아야 할 필요가 거기 있어요. 조금만 진지한 형태로 논의를 진행한다면, '이 사람들은 다 어디 숨어있었던 것임?'하는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을거예요. 또한 새로운 사람들의 유입을 가속화할 수 있을 것이고, 단지 몇몇 필진의 연합블로그 이상의 매체를 만들 수 있을겁니다. 제가 초기의 딴지일보를 모델로 생각하는 것은 그러한 '매체적 파급력'에 있습니다. 

설령 '구회말 투아웃' 효과를 얻어내지 못한다고 할지라도, 독자적인 발전의 가능성은 무궁합니다. 일단은 문화적 코드를 통해서 공감을 얻고 세대적 일치감을 확보하는것이 과제죠. 읽을만한 글이 있는 곳, 신선한 시사비평이 있는 곳으로 알려나가면서, 필진들을 포섭하고 자연스레 블로깅하기 만드는 프로슈머의 역학으로서 - 심지어, 원고료도 고려할 필요가 없는 - 그것은 하나의 플랫폼이 될겁니다. 그리고 그것은 그 자체로 우석훈씨한테 들이밀어볼만한 '건덕지'가 있어요. 그분은 기성적 사고로 오프라인 출판만을 생각했는데, 온라인에서 체계적인 움직임이 있을 수 있다는걸 보여주는거죠. 

더불어 이광호대표의 개인적인 경향성을 힘입어서 그곳에서의 글들이 모아져 출판될 수 있는 가능성을 봅니다. 출판의 중요성은 기성에 정면의 도전장을 낸다는 데에 있겠지요. 

기술적 부분은, 가능하면 구현할 수 있는 최대한의 획기적 요소들을 도입하고자 머리를 열심히 굴리고 있으니, 단순한 형태로 출발하더라도 시간을 거치며 구체화해가면 또한 그자체로 하나의 충격이 될 수 있을겁니다. 지금까지 없었던 형태의 새로운 매스커뮤니케이션을 구축해볼겁니다. 블로그 이상의 넥스트 미디어, 고민좀 해 보자고요. 2009-03-22
11:21:35
 

 

병장 김무준 
22.83.38.70   처음 우석훈씨에게 원고를 보낼때만 해도 위와 같은 전략적 의도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뜻밖에도 도움을 부탁하기 전에 우석훈씨가 레디앙 출판사로 원고를 보냈습니다. 첫 편지에 원고를 첨부하지 않았습니다. 이러이러한 과정으로 우석훈씨의 말에 자극받아 텍스트를 생산하게 되었고, 현재 나는 뜻 있는 사람들과 함께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관심이 있다면 답장을 달라. 원고를 보내주겠다- 라고 말했고, 우석훈씨가 원고를 보내달라 말하기에 우선 원고를 보냈습니다. 두번째 편지에 절반이 완성된 원고를 보내면서, 뭐 출판사를 알아봐 달라거나 하는 말은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우석훈씨가 먼저 덜컥 레디앙 이광호 대표에게 원고를 보낸 것이었죠. 우석훈씨는 "제가 뭘 도와드리면 될까요?"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이광호 대표가 우석훈씨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고요. 

음, 위와 같은 과정을 통해 유추해 볼 때 우석훈씨는 벌써 위에서 설명한 전략적 접근의 가능성을 예견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우석훈씨와 이광호 대표는 "긍정적이지만" 조심스럽거나 혹은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깽깽이가 경우의 수를 생각하며 머리를 계속 굴리고 있지만 명확한 답은 보이질 않습니다. 진짜 계획이 있거나, 아니면 그저 관심이나 도의적 측면에서 돕고 있거나 둘 중 하나겠죠. 의도가 무엇인지 모르기에 깽깽이의 의도를 지속적으로 피력하며 도움을 요청하는 중입니다. 지난 금요일에 완성된 원고는 보냈고 오늘이 일요일이니 주말간 원고를 한 번 읽어보았겠죠. 한 권 분량의 텍스트를 읽는데는 그렇게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으니까요. 처음 절반짜리 원고를 보냈을 때도 우석훈씨가 "재미있게 읽었고, 좀 더 있는 이야기의 원고가 아니냐."라고 물었으니 읽어보았을 겁니다. 늦어도 우석훈씨에게는 다음주 쯤 답장이 오지 않을까 싶은데, 지나치게 침묵하는 분이라 어떻게 될 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다음주 월요일 혹은 금요일까지 답이 없다면 공격적인 방향으로 나갈 겁니다. 당신들의 의도를 파악할 수 없다, 도와주시려면 답을 주고, 아니면 나는 다른 길을 찾겠다. 라는 식으로요. 우석훈씨나 이광호 대표나 생각하는 바가 있다면 뭔가 있어보이는 볍씨를 쓰레기통에 버리지는 않겠죠. 만약 이 기회를 못 알아보는 사람들이라면 두 사람 모두 그러한 위치까지 오르지도 못했을 것이고요. 뭐 그래도 만약이라는 것이 있으니까, 일단 기다려 보려는 참입니다. 

큰 그림은 대충 그리고 있었는데, 의외로 우석훈씨가 예상치 못했던 반응을 보여 좀 더 원할한 쪽으로 일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를테면 가장 좋은 시나리오로 가고 있다는 것이죠. 위 텍스트에서 설명한 것과 같은 생각으로 어떻게든 출판을 하려고 마음먹었는데, 우석훈씨의 도움을 얻게 된 것입니다. 기회는 잡아야죠. 아무런 도움을 얻지 못하는 것 보다는 우석훈이라는 네임밸류의 힘을 얻게 된다면 출판은 한층 수월해 질 것이며, 출판물의 홍보도 훨씬 용이해지고, 또한 사회적 논의를 일으키게 될 가능성도 커집니다. 민규씨가 말한 것처럼 깽깽이는 어쩌면 우석훈씨가 도발한 20대의 첫 타자가 될 테니까요. 이건 상징적 의미이기도 하기에 두 사람의 입장에서는 상당히 구미가 당기는 건수가 되겠죠. 

실패하더라도 위의 큰 그림은 변하지 않을 겁니다. 다른 출판사를 알아보게 된다 하더라도 출판사마다 찾아가, <88만원 세대>의 저자 우석훈과 레디앙의 이광호 대표가 관심을 보였으나 현실적 문제로 인해 출판까지 가지는 못했다고 하면, 타 출판사에서도 충분한 흥미를 느낄 수 있겠죠. 이래저래 손해 볼 것은 없는 장사입니다. 적당히 공손하고 낮은 자세로 들어가고는 있지만 약간의 소득이 있었고, 상황이 맨몸으로 뛰어드는 것에서 옷을 입고 뛰어드는 걸로 바뀌었고요. 

시간이 걸리더라도 출판은 할 수 있을 거라 예상합니다. 그럼 이제 시선은 끌고 있으니 커뮤니티를 이끌어나갈 의지있는 사람들이 필요하겠죠. 진행만 되고 소수라도 질적으로 우수한 컨텐츠를 보유할 수 있다면, 그리고 그 컨텐츠가 지속적으로 유입 된다면 커뮤니티의 크기와는 상관없이 학계, 문단, 언론의 관심을 받을 수 있습니다. 왜? 우석훈이 있고 20대 어쩌고 논의가 어설프게 오가는데 이런 20대의 커뮤니티가 짠 하고 등장하면, 평단에서 인문학의 부활이 오고 있다고 말하는 상황이니까요. 

해 볼 만한 작업입니다. 설령 실패하더라도 우리의 인생에, 우리가 나이가 들어 벤치에 앉아 흰머리를 쓸어 넘기며, "씨-발 그래도 난 해봤어."라고 말할 수 있을 테니까요. 2009-03-22
12:28:55
 

 

병장 김무준 
22.83.38.70   누군가 3월에 개최될 모임에서 바깥 양반들에게 깽깽이의 텍스트와 댓글들을 프린트해서 보여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군요. 우선은, 깽깽이가 다음주 두 사람에게 편지를 보낼 때 바깥 책마을에 이 텍스트를 게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러니까, 의견이 있으신 분들은 바깥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가급적 많이 이야기 해주셨으면 합니다. 아무래도 밖에서도 논의는 진행되어야 할 테니까요. 안에서는 이렇게 한다- 라고. 2009-03-22
12:42:06
 

 

병장 이우중 
16.32.7.129   뜨끔하군요. 
2월에 밖에서 잠시 만나서 이야기 나눌 때의 제 생각은 제로보드건 어디건 간결한 모양의 게시판 형식이 좋지 않겠느냐- 였는데 이 글을 읽고 나서는 확실히 블로그 연동식이 더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 역시 지금 블로그는 자료 짜깁기 용으로만 사용하고 싸X월드 미니홈피나 깨작거리고 있는 처지지만 밖으로 나가게 되면 텍스트 중심의 블로그를 운영해 보고 싶은데요, 진짜 한 달에 한 편이라도 글을 쓸 수 있다면, 그리고 그 글들이 한데 모인다면 꽤 큰 반향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됩니다. 

다만, 근영님의 의견처럼 일단 가능성이 출발이 되는 시점까지, 그러니까 출판될 때까지 우리들의 새로운 공간을, 양질의 텍스트들로 기반을 다져 놓는 것이 좋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솔직히 시즌 투에 대한 논의는 분위기에 약간은 휩쓸려 덥석 '하겠다'고 선언한 감이 아주 없지는 않지만 기왕 내뱉은 말은 확실히 지켜야겠죠. 단순한 책임감뿐만이 아니라 20대를 위한 소통의 장- 이라고 이렇게 써 놓기만 해도 설레지 않습니까. 웹 상의 이상향에 한 발짝 다가가는데 미력하나마 힘이 될 수 있다면 보태는 게 당연하겠죠. 2009-03-22
13:35:16
 

 

병장 김무준 
22.83.38.70   블로그 연동식과 제로보드를 이용한 게시판이 함께 공존하는 시스템이 되었으면 합니다. 좋은 글을 보고 필자를 확인한 뒤, 블로그로 찾아갈 수 있는 형식으로요. 그럼 커뮤니티를 통해 사람들은 논의와 생각을 엿볼 수 있을 테고, 구미에 맞는 블로그로 찾아가 다른 텍스트를 찾아보며 호기심을 해결할 수 있겠죠. 

지금의 책마을 정도의 논의만 오가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봅니다. 박원익님의 생각에 대한 논의들, 연재게시판에 있는 환상소설 논의, 청춘의 종언과 관련한 대화들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재밌을 것 같지 않나요? 2009-03-22
13:49:29
 

 

병장 김민규 
22.34.42.100   맞아요. 블로그와 리스트가 공존해야 합니다. 개인이 블로그에 글을 쓰면, 그것은 동시에 주제별, 태그별로 정렬된 별도의 리스트에 함께 올라가고, 어느쪽에 달리건 글에 대한 피드백은 공유되며, 개인별로 블로그에 차곡차곡 쌓이도록이요. 또한 이중에서 주기적으로 선별하여 메인의 '판'을 구성하는거죠. 

우중씨, 반갑습니다. 기다렸어요. 2009-03-22
13:59:35
 

 

병장 이지훈 
18.49.9.196   그렇군요. 잘 알았어요. 든든하군요. 
우선 블로그를 채워나갈 제 컨텐츠를 만드는 고민을 계속 이어가야겠군요. 그리고 그것을 실제로 시즌2 블로그 활동으로 보여주고요. 지금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이 고민을 지속하고 정리하는 일이겠군요. 2009-03-22
14:25:02
 

 

병장 김민규 
22.34.42.100   뭐 기초공사를 시작할 4월 중순까지의 한달, 그리고 프로토타입을 완성할 때까지의 기간은 짧은 시간이니까, 우리 사이에 기본적인 공감대와 서로를 향한 신의만 확보가 된다면, 이건 어렵지 않은 이야깁니다. 안에 있는 분들이 저녁전까지 그것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어려운 감이 있는데(사지방 전송용량제한도 꽤나 짜증나더군요), 제게 인쇄물 형태로 글을 보내주시면 타이핑을 해서라도 반영할 수 있겠지요. 8000자 텍스트, 치는데 10분밖에 안 걸리니까요. 

발기인을 확정하고 각자의 의견을 적은 글들을 모아 하나의 선언으로 만드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사명적 정체성에 대한 논의로부터, 기술적 방편에 대한 방법론이나, 혹은 얼개와 유사한 자기표현, 그 모든 것들이 모여서 큰 틀의 그림을 모자이크로 채워갈 수 있겠지요. 그리고 그것은 제 1호의 발제문이 될겁니다. 아, 생각만 해도 설레는걸요. 2009-03-22
14:37:13
 

 

병장 이지훈 
18.49.9.196   민규// 

그럼 기초공사를 진행하면서, 동시에 '책마을 이후의 책마을 얼개'를 모아서 제 1호 발제문으로 추스리는 것인가요? 아직 저녁을 먹지 않은 사람들은 인쇄물의 형태로 이 얼개에 참여하고요. 맞나요? 

이것이 진행된다면 무준님이 말씀하신 달려드는'할 사람'들이 정해지는 셈이겠네요. 2009-03-22
14:53:13
 

 

병장 김민규 
22.34.42.100   하나의 안으로 제안한거예요. 그렇게 쓰여진 글은 우선 이곳에 올려지고, 피드백과 공론화를 거치면서, 궁극적으로 인쇄물의 형태로 보내져서 반영이 되겠지요. '할 사람'이 추려짐과 동시에, 마음을 정하지 못하고 있는 이들에게 강력한 모티브로 작용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막연히 공사가 완료되기를 기다려서는, 한없이 먼 이야기로 뱅뱅 돌기만 할 것 같아요. 

단지 하나의 글이 아닌 복수의 글도 괜찮을겁니다. 말그대로 이미 시작된 것으로 만들어가자는 것이지요. '판'구성의 논의는 후에 해도 충분합니다. 2009-03-22
15:00:51
 

 

병장 김민규 
22.34.42.100   또 한가지 시급한 과제는 그곳의 '이름'을 확정하는 문제입니다. 영목씨 지적처럼, 책마을이라는 이름을 그대로 가져갈 수는 없어요. 벗어나서 보다 포괄적이면서도 미적 묘미를 가진 새로운 타이틀이 필요하지 않을지. 몇개의 후보를 이끌어내 보았으면 합니다. 2009-03-22
15:17:44
 

 

병장 이지훈 
18.49.9.196   민규// 

음? 이름에 관해서는 한 번 앙케트 비슷한 것을 벌인 적이 있었지 않았나요? 그게 책마을 이후의 책마을 이름을 정하려고 했던 것인지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말이죠. 지금 뒤져보고 있습니다. 허허 동석님 글이었던 것 같은데.... 2009-03-22
15:39:48
 

 

병장 이지훈 
18.49.9.196   제 1호 발제문은 괜찮은 생각인 것 같습니다. 민규님이나 저녁먹은 분들과 연결될 수 있는 주소만 있으면 여기서 종합하고 정리해서 보낼 때 문제는 없을 것 같고요. 

얼개 형식을 띄었으면 합니다. 뭐 얼개에 따로 정해진 형식은 없지만, 얼개라면 각자 앞으로 어떤 블로그를 어떻게 꾸려나갈 것이며, 저녁먹고 2년이라는 시간이 다시 생기는 것도 아닌데 소중한 시간과 열정을 투자해가면서 왜 이것을 하려고 하는지에 대한 생각이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요. 2009-03-22
16:03:04
 

 

상병 이석재 
18.35.7.115   저도 동참하겠습니다. 그 누군가 문지기라도 된다면 행복하다고 그랬었지요. 일단 우리가 무언가 의견을 제시할만한 '광장'도 중요하겠지요. 하지만 광장 건설에는 다른분들이 더 잘하실 거라 믿어 의심치 않기 때문에, 저는 광장 건설보다는 그 광장을 구성하는 구역, 장식물등에 더욱 관심을 가지고 참여할겁니다. 낄낄. 2009-03-22
16:03:06
 

 

병장 김민규 
22.34.42.32   석재님, 반갑습니다. 기다렸습니다. 
말씀하신대로, 내부를 구성하는 문제야말로, 앙꼬 있는 찐빵을 만들기 위한 가장 중요한 노력일 것입니다. 함께 해봅시다. 

지훈님께서 저의 삐져나온 오물렛을 비로소 계란말이로 깔끔하게 정리해 주시네요. 그렇습니다. 각자의 포부와 의지와 관점과 방향성이 담긴 얼개였으면 좋겠습니다. 대략적인 기한을 정해놓고 움직여볼까요? 오늘로부터 3주, 4월 12일까지로 [내글내생각]의 형식을 빌어 빚어보았으면 합니다. (제목에 관련되었음을 명시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저의 생각은 곧 칼럼에 적어 놓았습니다. 여력이 된다면 구체적인 설계 구상을 풀어서 적어볼게요. 신변상의 문제 -출장- 로 확언을 하지는 못하겠으나, 노트에라도 적어서 어떻게든 해 보겠습니다. 

27일 정모에 참여하는 분이 계시면, 이것을 더욱 구체적으로 바깥에 알려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부분에 대한 세밀한 조율은 언제라도 가능할 것이며 우리의 구상이 어느 하나의 관성에 묶일 필요가 없는 것은 분명하니, 안과 밖이 대립구도를 가지며 한쪽이 소외를 느끼는 류의 일은 무의미할겁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이 논의를 그대로, 인쇄물로 전달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데... 

나가면 바로 예벽 문두환을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전달할 생각이고, 그의 오랜 경험이 새로운 시각을 열어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함께할 큰 힘이 되겠지요. 아직도 사그라들지 않고 포스트 책마을을 꿈꾸는 이동석, 주해성, 정영목, 정병훈, 고동기, 최진석과 같은 '사람'들은 분명 소중한 '친구'일겁니다. 2009-03-22
16:52:08
 

 

병장 김대운 
16.48.10.23   아 참 제가 정말 보는 눈이 좁았네요. 정말 일부 밖에 보지 못했습니다. 이렇게 큰 뜻인지 차마 이해하지 못했었는데 지금 보니 참 간이 떨릴 만큼 큰 그림이네요. 젊음과 열정이 넘치는 모습이라서 정말 멋있습니다. 

단지 약간 주저하게 되는 부분이 
우수 콘텐츠를 생산 할 자원들, 그런 필진을 원하시는 겁니까. 
의지를 가지고 행동을 보여줄 수 있는 사람을 원하십니까. 

지적 자원으로서 참여를 바란다면 저에게는 벽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설사 그렇다 해도 석재님 말씀처럼 제가 할 수 있는 부분에서 열심히 참여할 결의로 가득차 있습니다. 
지금의 저는 힘이 되지 못할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앞으로의 저는 힘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2009-03-22
17:27:01
 

 

병장 김민규 
22.34.42.32   대운님, 반갑습니다. 
저는 대운님이 무엇을 걱정하시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이것은 우리가 그동안 '닫고 있던' 입을 다시금 '열기로' 결정하는 정도의, 아주 지극히 상투적이고 평범하나 제대로 시도하지 않았던, 말하자면 '담배를 끊는 것과 같은' 정도의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용기이고, 솔직한 객기입니다. 

물론 문장적 기초, 세련된 글빨, 이런 것에의 추구와 정진이 불필요하다는 말은 아닙니다. 그러나 여기에 책마을이 있고, 논박하며 서로를 자극해줄 사람들이 있지 않습니까? 내글내생각으로부터 시작해서 조금씩 익숙해져 가면 어떨까요. 그동안 오래도록 닫고 있었던 '말'이기에 부담스럽고 껄끄럽겠지만, 독수리는 이미 나는 법을 알고 태어나는 법입니다. 

위에 일상이야기로 남기신 글로서 충분한 공감과 방향, 포부를 제시하셨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 글을 소중히 갈무리해놓고 싶습니다. 우리가 바깥에서 다시금 만나 자유로이 이야기할 수 있게 되었을 때에, 새롭게 얻어낸 플랫폼 위에서 조우했을 때에, 그때에 날개를 펴고 저으며 함께 비행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어차피, 모두가 아마추어- 아니겠습니까.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2009-03-22
18:03:12
 

 

병장 김대운 
16.48.10.23   크크, 기분이 매우 좋습니다. 
글자 그대로 궁금한 부분이었을 뿐이에요. 잘못 말하면 따지는 말투가 될까봐 조심하고 조심해서 쓴다는게 저렇게 되 버렸네요. 
소위 괴수들을 보며 위축되 있던 탓에 소심한 댓글이 손에 익은 모양입니다 그려. 하하하 

아아 감사합니다. 열심히 날아보겠습니다. 2009-03-22
18:10:17
 

 

병장 김민규 
22.34.42.32   바깥 책마을(싸이클럽 시즌2)에 지금까지 언급된 모든 논의들을 정리하여 제 나름의 모델로 제안했습니다. 양쪽에 이야기하는 것이 좀 색다르고 흥미롭네요. 적으면서 스스로 정리하는 것도 있고, 깨닫는 부분도 있고요. 사바넷 접속이 가능하신 분은, 한번쯤 읽어주셨으면 합니다. 잡기장의 '넥스트 블로그를 이야기합니다' 입니다. 

당분간 제가 이쪽이나 저쪽이나 접속이 용이하지 못할 관계로, 피드백이 조금 뜸해질 수 있겠습니다. 이제는 모델을 채워갈 스스로의 '글'을 구상합시다. 또한 더욱이 함께할 사람들을 기다리며 독려합시다. 

우리는, 이야기해야 합니다. 2009-03-22
19:17:20
 

 

상병 손근애 
8.151.3.59   저를 기다리신 분은 없으신가요. 후후. 
제가 그리고 있던 미래와 무준씨의 미래가 많은 부분 겹치는 것이, 정말로 반갑네요. 
시스템 적인 부분은 민규씨와 많이 동일한걸 보니 결국 우리가 바라보고 있는 책마을의 지향점이라는게 많이 같구나 싶습니다. 

지금은 길게 의견을 제시할 상황이 아니라서 짧게 참여의 댓글을 달고 말지만, 조금 더 자세히 읽어보고, 여유가 되는대로 의견을 제시하겠습니다. 

저 역시 RSS와 트랙백을 이용하는 시스템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2009-03-22
22:28:48
 

 

일병 이지우 
22.80.5.167   와우~ 다른 글들도 이렇게 댓글이 달리면 얼마나 좋을까? 
하긴 향기로운 꽃에 벌이 달려들듯이 글이 향기로워야 겠지 2009-03-22
23:30:38
 

 

병장 김민규 
22.34.42.100   주말동안 밀도있게 대화가 진행되기는 했는데, 아직도 진행형이며 어떤 결정된 사항이 아니니까, 자유롭게 물어뜯으시면서 진입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또한번 월요일이군요, 허허. 우린 누가 위로하지? 2009-03-23
01:57:23
 

 

병장 이동열 
22.36.32.7   주말간 잠수중이었던 저도 부상했습니다. 흐흐... 
민규님의 월요일을 위로하기 위해 등장한건가? 낄낄... 
고고학 하느라고 힘들었지만 아주 의욕이 솟습니다. 흐흐... 2009-03-23
08:14:59
 

 

병장 김민규 
22.34.42.32   브로닌 동열님, 이제는 조지아 브로닌이라고 불러드리겠어요. 
nice name... 2009-03-23
08:21:41
 

 

병장 이동열 
22.36.32.21   민규/ 헉... 2009-03-23
09:45:56
 

 

상병 김태완 
16.48.3.84   구회말 투아웃을 한번 봐야겠군요. 


 [연재] 앞으로의 논의 (3) - 이어갑시다.  
병장 김무준   2009-03-23 04:24:28, 조회: 410, 추천:0 

일단 정리가 필요할 것 같아 간략하게 요약하겠습니다. 아래는 의견의 구체화와 깽깽이의 의견입니다.



■새로운 커뮤니티에 대한 논의.



1. 새로운 커뮤니티에 참여할 인원 → 소수정예의 필진으로 구성된 컨텐츠 공급원 및 초기 운영진.


◎(의견)초기 운영진 - 우선 운영은 김민규씨와 이동석씨가 맡는 것이 낫지 않나 싶습니다. 동석씨야 장기독재를 통해 커뮤니티 운영을 해 본 사람이고, 민규씨는 여러 기술적 문제를 해결할 것이니 두 사람이 필수적이라 생각합니다. 지금의 책마을처럼 3인으로 나뉘어 삼권분립(?)을 꾀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보는데 어떨지 모르겠군요.

호스팅 비용 등 작게나마 돈 관리를 하는 건 지난 모임에서 살펴보았을 때 믿음직스러운 문두환씨가 적당할 것 같습니다. 

운영 - 김민규, 이동석(예)
총무 - 문두환


◎참여인원 - 이제까지 참여를 말한(혹은 보인) 인원. (가나다순)

1. 고동기(예)   2. 김무준      3. 김민규       4. 김예찬       5. 문두환(예)
6. 손근애      7. 이동석(예)   8. 이석재       9. 이우중       10. 이지훈
11. 이창희     12. 정근영     13. 정병훈(예)  14. 정영목(예)  15. 주해성(예)
16. 홍석기

+ 

17. 김형태     18.송기화    19. 이동열


2. 커뮤니티의 목적 → 우리는 무엇을 할 것인가. 모였으면 목적이 있어야죠.

◎(의견)논의대상 - 주 논의의 대상은 “우리세대와 사회”입니다. 일단은 우리가 우리에 대해 생각하는 것이 시급한 문제라고 봅니다. 경제니 문학이니 환상이니 하는 것은, 일단 우리가 처한 현실에 대해 고민하며, 우리의 목소리를 낸 후에 각자 따로 행동해도 괜찮지 않을까요. 게시판을 몇 개로 나누되, 제일 큰 분류로 “20대에 대한 논의”를 두고, 한 달에 하나 주제를 던져놓고 다양하게 이야기해 보는 겁니다. 뭐 처음은 “20대의 문제”를 소재로 두고 피상적, 본질적 측면에서 접근해 서로의 의견을 어설픈 텍스트라도 A4 한 장에서 두 장으로 이야기하고, 댓글로 논의를 하는 식은 어떻습니까? 그리고 칼럼 란을 따로 만들어 예상필진에게 한 달에 한 편 의무적으로 텍스트를 생산하도록 이끌되, 지키지 않을 시 벌금을 받아 호스팅 비용을 충당(오오!)합니다. 따로 지네들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을 테니 [내글내생각]과 [독서후기]는 유지를 하되(물론 명칭은 변경되겠죠), 독서후기는 리뷰 식으로 열람이 가능하도록 게시판을 분리하거나 합니다. 자유게시판도 있어야겠죠. 카페24를 통한 채팅방 개설도 괜찮겠고요.

유기적인 대화를 위해서는 대화 망 개설이 필수적입니다. MSN을 쓰든, 네이트 온을 쓰든 지속적인 만남이 중요해요.


◎(의견)궁극적 목표 - 20대를 위한 20대의 커뮤니티 창설이 주된 목적이 아닐까 합니다. 다들 염두에 두는 부분이고요. 필요성도 느끼고 있죠. 거대기업을 통해 우리가 마케팅이나 X치 시스템에 휘둘릴 것이 아니라, 우리의 자리를 우리가 일구기 위해 온라인이라는 것을 통해 오프라인의 변화를 꾀하는, 문화포털과 같은 형대로 발전하는 게 어떨지.



3. 커뮤니티의 명칭 및 책마을과의 링크 → 이제 주민은 때려치우고 뭔가 새로운 명칭을 정합시다. 언제까지 시즌 2에요.


◎(의견)새로운 커뮤니티의 이름 - 이는 공모를 통해 정해져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민규씨의 지적처럼 이곳 책마을과 연동성을 갖기는 하되, 우리가 새로운 커뮤니티의 색깔을 찾아가며 제시되는 의견 때문에 책마을이 피를 보는(?)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시즌 2가 아닌 새로운 이름을 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홍보를 하려면 이름이 있어야죠. 고민해 봅시다.


◎(의견)링크 - 현재 싸이월드의 시즌 2를 이곳 책마을과 연결되는 일종의 다리로 놓아두고, 지속적으로 새로운 인원이 관심을 갖고 유입될 수 있도록 해야겠죠. 위에서 설명한 것처럼 신랄한 비판이 담길 새로운 커뮤니티가 책마을과 연계되면 문제가 발생할 것입니다. 책마을에서는 아는 사람만 알게 속닥속닥 이야기가 오가고, 관심있는 이들은 시즌 2를 거쳐 새로운 커뮤니티로 올 수 있도록 합니다. 싸이월드에 있는 시즌 2는 비상사태를 대비한 연락망 구성도 할 수 있을 테고요. 일단 새로운 커뮤니티에서도 책마을에 대한 언급을 자제하고, 책마을에서도 새로운 커뮤니티가 독립 후 운영될 시에 새로운 커뮤니티에 대한 언급이 자제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두 곳 모두의 색깔을 지키기 위해서는요.



4. 기타


◎호스팅 비용 - 요건 일단 민규씨가 약간 부담을 하되, 깽깽이도 작게나마 지원을 하겠습니다. 책임감 없는 변태 푸 이동석에게서도 몇 푼 뜯어내고 공 차자고 이야기 한 주해성에게도 몇 푼 뜯습니다. 어차피 그렇게 큰돈은 아니니 돈 관리는 두환씨에게 믿고 맡겨도 되겠죠. 책마을에서 만난 사람들을 그냥 사람 좋다고 자기 집에서 재우는 양반이니 배고프다고 이삼십 만원 들고 나를 리는 없겠죠. 삼년 운영하는데 도메인 값까지 해서 삼십 만원이면 충분하지 않을까요?


◎도메인 네임 - 닷컴이냐(.com) 닷넷이냐(.net) ORG(.org)냐 시즌 투에서는 이에 관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우선 명칭을 정한 후 이어져야 하지 않을까 하는데, 이건 좀 후에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요.



이상으로 내용을 정리해보았습니다. 위에서 제시된 것들은 깽깽이의 의견입니다. 논의를 이어봅시다. 

22.83.38.90 
 

 

댓글 제안 
  유익한 글과 말은 글쓴이와 본인 모두에게 행복을 가져다 줍니다. 2009-06-10
09:47:10 

 

상병 이석재 
18.35.7.115   .. 일단 처음으로 핥기 식으로 읽어봅니다. 사색좀 하고 댓글을 달기 시작해야겠군요. '상당수 8월 이전'이라...아 좌절시럽습니다. 2009-03-23
06:20:10
 

 

병장 김민규 
22.34.42.32   1. 명단에 김형태, 이동열, 이지훈씨가 빠졌네요. 후닥 추가 바람. 

2. 어제 두환옹이랑 통화를 했는데, 나이가 나이인고로, 필사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일들이 있어 궁 안에서만큼의 활동력을 보이기는 쉽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그러니까 당신이 총무 해' 라고 무준씨한테 외치고 싶군요. 낄낄낄, 싫으면 자원자를 확보하시든가. 

뭐 닷넷이냐 닷컴이냐 이런게 중요한건 아닌것같고, 이건 삽질을 하는데 까보지도 않고서 공병삽이니 야삽이니 하는것과 같으니까요. 그러나 '이름'은 중요합니다. 한번 생각좀 해보자고요. 

3. 4월 18일에 모임을 제안합니다. 사실은 동열씨가 먼저 제안을 했었는데, 어제 동기씨가 또 그 날을 언급한고로, 여건 되는 분들 몇분 모여서 학교 강의실이라도 점거하고 구체적인 이야기를 해 봅시다. 참가가능하신 분들은 곁가지 달아 주세요 

그리고 석기님, 예찬님, 돌아오면 뭔가 피드백을 남겨주셔요. 기다리고 있답니다. 
동욱아 너도. 2009-03-23
06:59:55
 

 

병장 김무준 
22.83.38.90   이지훈씨는 원래 들어 있었음. 패-스 깽깽이는 부채가 많으므로 각종 비용을 들고 나를지도 모름. 생각하는 이름은 있는데 곧 텍스트로 작성해 붙이겠음. 2009-03-23
07:08:02
 

 

병장 김민규 
22.34.42.32   이건 책마을의 포장이사도 아니고, 어떤 자격요건이 필요한 것도 아니니, 마음 있고 뜻 있는 이들이 서로의 의지를 재확인하고 방향성을 맞춰가는 것이 타당한 줄로 아뢰오. 참여를 말한 모든 사람은 초기의 필진으로 초대되며, 설령 이곳에서의 활동이 위력적이었다 하더라도 적극적인 의사표명이 없는 이상은, 그저 잠정적인 기대주- 이상의 명칭을 강요할 수는 없겠지요. 엄연히 개인 의지에 따라서 되어야 할 일입니다. 부채의식과 강요로서 될 수 있는 일은 아니지요. 

정병훈씨도 다시금 생각해보겠다고 이야기했었고, 현 필진중에서 아직까지 보류중인 이들이 있으므로, 예상 필진 명단은 재고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러나 함께했으면 좋겠네요. 소사- 로서가 아니라, 혹은 필진-으로서가 아니라, 마음을 합해 갈 수 있는 친구들로, 저는 애틋한 맘으로 기다리고 있습니다. (앗, 남남상열지사) 2009-03-23
07:10:23
 

 

병장 김무준 
22.83.38.90   이솔 (esol.net / esol.com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도메인 네임을 확보할 수 없다면 e-sol.net / eesol.net / easol.net 같은 식의 변형도 생각했습니다.) 

우리가 포털을 구상하고 있는 이상 쉬운 이름이 되어야 합니다. 네이버, 다음, 싸이, 파란처럼 세 글자 내외가 되어야겠죠. 이솔은 우선 브라질어의 Estrela와 Sol에서 따왔습니다. 브라질어로 이스트렐라는 별이고 솔은 해란 뜻입니다. 별과 해의 앞 글자를 따 이솔입니다. 여러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것이 E는 웹의 이미지를 갖고 있고 Sol은 Soul의 어감을 주기도 합니다. 같다 붙이면 끝도 없는데, 20대의 영혼으로 해석할 수도 있겠고… 우리들이 이곳을 통해 만나게 되었으니, E-세상에서 싸우는 군인Soldier으로 말해도 되고. 솔에는 소나무처럼 곧게 나가자는 의미도 있죠. 

뭐 그냥 그렇다는 겁니다. 2009-03-23
07:15:36
 

 

병장 김무준 
22.83.38.90   예상 필진 명단은 빼두겠습니다. 뭐, 이건 개인적인 의견을 피력한 텍스트일 뿐인데 오해를 불러일으킬 소지도 있군요. 2009-03-23
07:17:34
 

 

병장 김무준 
22.83.38.90   필진과 관련된 의견은 민규씨가 정리를 부탁해 답글로 달거나, 
댓글로 달아주셨으면 합니다. 2009-03-23
07:19:59
 

 

병장 김민규 
22.34.42.32   그래요. 이름은 쉽고, 부르기에 수월하면서, 어떤 시사성을 던질 수 있어야 할텐데, 도메인 확보 가능여부를 여기서는 알 수 없으니까 일단은 최대한의 후보들을 던져보는것이? 삼일째 헤매고 있는데 아직 엄한 후보 하나 건져내지 못하고 있는 저로서는, 흐흐흐흐 

명칭에 영목씨도 나름대로 준비해온 바가 있는 것 같더라고요. 경합시켜봅시다. 저는 zoomup이나, 뭐 그런 비슷한 걸로다가 한번 찾아볼까 했는데 사바넷이..... 2009-03-23
07:20:15
 

 

병장 김민규 
22.34.42.32   각자의 글의 방향에 대해서는, 4월 12일을 기한으로 해서 '얼개'를 작성해 보는것이 어떨까요. 그야말로 가장 자연스러운 표현이면서 스스로 마음을 다져볼 계기가 될테니까요. 또한 그렇게 작성된 '얼개'들이 제 1호의 발제문이 되었으면 해요. 

얼개는 반드시 '이런 글을 쓰겠다'는 것으로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20대적 문제의식의 표현, 혹은 우리의 움직임의 의미를 되새긴다거나, 행여나 본격적인 라운드에 들어가 어퍼컷을 날리는것도 좋고, 아니면 이런 태동과정을 정리한 텍스트가 되어도 좋을겁니다. 다양하게 써보자는거죠. 

그렇게 모인 글을 들고 18일에 모여서 초기 '판' 형성을 의논하고, 전체적인 사이트의 레이아웃을 구성해봅시다. '거리'가 있어야 회의도 되죠. 2009-03-23
07:24:00
 

 

상병 김예찬 
48.9.2.115   바람직한 제안이 많아서 반갑습니다. 사실 저도 열 일 제쳐두고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싶지만 아무래도 남은 날이 너무 긴지라 글 쓰기 말고는 어떤 도움이 될 수 있을지 조금 회의적이긴 합니다. (아직 1년입니다. 크흑.) 

전 이름으로 목소리(moksori)를 생각하고 있는데, 왠지 도메인이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긴 하는군요. 2009-03-23
07:46:34
 

 

병장 김민규 
22.34.42.32   글쓰기로 충분하고, 또 그것이 우리의 전부입니다. 예찬님 반가워요. 도메인은 '왠지 있을 것 같은' 것들중 틈새를 노리는수밖에는요. 여러 후보들을 놓고 가능성여부를 타진하면서 때려잡아겠습니다. 

목소리 있으면 톡소리 어때요. toksori, 끌끌 2009-03-23
07:55:02
 

 

병장 김무준 
22.83.38.82   어감이 부드러워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싸이는 그런 면에서 좀 이례적이기는 하지만, 라이코스/엠파스/다음/구글/네이버/파란/심마니 등... 
일단 사바넷을 이용해 찾아보겠습니다. 2009-03-23
07:55:21
 

 

병장 김민규 
22.34.42.32   보통은, 경음을 배제하고 시옷 등으로 시작하는 것이 마케팅적 트렌드이긴 합니다만, 'TTL'과 같은 의외의 성공케이스도 있으니까 묶이지 말고 내놓아봤으면 해요. 발음이 쉬워야 한다는데는 백번 동감합니다. 2009-03-23
07:57:38
 

 

병장 김민규 
22.34.42.32   아참, 예찬님 아르마리우스나 아스텔라같은 사이트도 일종의 연합블로그적 성격을 가지는 것 같은데, 사실 제가 접해보지를 않아서, 대략적으로 벤치마킹을 해주신다면 큰 힌트가 되지 않을지요. 웹상의 진보한 모든 형태를 두루 수용해서 창조적인 형태로 발전시켰으면 합니다. 2009-03-23
08:08:43
 

 

병장 이지훈 
18.49.9.198   음음. 옵스큐라(obscura) 

제가 학회나 연구회를 감히 주도한다면, 내놓을 이름으로 생각해온 이름입니다. 실제로 한 번 써먹으려고 했으나 모임이 부서져서요. 허허. 어쨌든 카메라 옵스큐라의 그 옵스큐라구요. 사진기의 암실이죠. 사진기 자체를 말하기도 한다네요. 여기서는 세상을 바라볼 때 그 상이 거꾸로 잡히죠. 꼭 세상을 거꾸로 본다라는 뜻보다도 세상을 요리조리 다른 방향으로 볼 줄 알고 그것을 연구한다는 뜻도 가지고 있겠네요. 실제로 옵스큐라를 만든 서양 사람이나(이름은...) 우리나라에서 이 암실효과, 옵스큐라로 빛과 사진기의 원리를 연구한 정약용 또한 그 거꾸로 상이 박히는 것을 신기하는데 그치지 않고 왜 그렇게 되는지연구했으니까요. 왜 빛이 그렇게 되고 상이 그렇게 박히는지 말이죠. 

그나저나 신나네요. 차분해야되는데 허 2009-03-23
08:20:18
 

 

병장 이동열 
22.36.32.7   일단, 민큐님과 쪽지로 이야기하던 것들이 표면화된 것에 대해 기쁨을 감출 수 없고, 이 논의가 보다 생산적인 방향으로 이어지는데 감격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모두 서로가 머리를 맞댄 덕이 아닌가 합니다. 기술적인 문제에 있어서는 민규님이 많은 부분을 감당하시겠지만 디자인이나 그래픽 정도는 저도 감당할 수 있으니 보완해서 나갔으면 하네요. 문제는 저녁먹는 일자이겠지만(웃음) 

일단 급선무는 모임의 명칭이란 것에 동의합니다. 명칭을 정하므로 그 성격을 규명하는 것이니 선결과제가 틀림없는데- 문제는 합의에 다다르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점. 저는 이상하게 '이방인'이 끌리고 있습니다만은 개인적인 취향문제이고- 고민한 이름은 아니기에 어필만 합니다. 크크... 

이런 논의를 보다 생산적이고 효과적으로 이끌어나가기 위해서는 역시 실질적인 논의가필요한데, 현재 상황에 비추어보면 어려운 점이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여기에서 저는 모임을 했으면 하는데... 망상일지는 모르겠으나 1박2일로 워크샵(?)을 하는 것은 어떨지요? 4월 18일~19일 양일간 어디 숙소를 잡고(?) 워크샵을 하는 것도 좋지않을까 생각합니다. 이것은 제가 지역제한이 있는 1박2일을 나가기 때문은 결코 아닙니다.(땀...) 논의가 시간의 제약없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기본적인 친목도모(모임의 정체성 규명을 위해서는 서로가 서로를 알아야겠지요?)에도 어느정도 도움이 되리라 생각하는데 다들 어떠신지요? 흐흐... 개인적으로는 동기님의 홈그라운드인 춘천이 어떨지... 

그리고 시즌2에 참석하시는 분들의 포부가 담긴 얼개를 모으는 것도 보다 구체화시켜야할 듯 합니다. 이는 제가 블로그 분양때 생각했었던 것인데, 기본적인 구성원을 명확히 하고 정체성을 규명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군요. 2009-03-23
08:24:42
 

 

병장 김민규 
22.34.42.32   펜션잡고 캠프 좋아요. 고기도 구워먹고, 고즈넉한 호반에서 플스들고 위닝도 한판 하고, 낄낄낄. 정말로, 콜입니다. 근데 세명으로는 좀 힘들고 한 대여섯명만 되더라도 바로 밀어붙이겠는데 말이지요- 2009-03-23
08:26:53
 

 

병장 이동열 
22.36.32.7   민규/ 빙고! 제마음을 어떻게 이렇게 잘 아시는지. 흐흐... 이건 예벽들을 많이 끌어들이는게 급선무일 듯합니다. 석기님이 원래 저에게 찌른 날짜인데, 정작 석기님이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하시니- 일단 구체적으로 방안을 짜봐야겠군요. 저, 민규님, 동기님에 3명만 더해도 될텐데. 흐흐흐... 2009-03-23
08:31:07
 

 

병장 이동열 
22.36.32.7   지훈/ 옵스큐라(obscura) 뭔가 매력적인 명칭인데, 곁가지말고 한편의 글로 작성해 주시면 좋을 것같아요! 무리한 부탁인가...? 2009-03-23
08:32:28
 

 

병장 김민규 
22.34.42.32   영목씨, 해성씨 땡겨보죠. 동석씨는 왔다갔다 차비만 해도 너무... 음, 물어나 봅시다. 저녁에 제가 사바넷 가능하면 어필해보고요. 이건 이따 쪽지 드릴게요 2009-03-23
08:32:34
 

 

병장 김민규 
22.34.42.32   그나저나 쌈빡하고 밀도있게 이야기가 술술 풀려나가는 것이 찰지게 감격스럽습니다. 한 세가지정도 주요 안건이 있네요. 명칭, 얼개, 모임. 이야기 진행되어가는걸 봐서 하나의 공적 안으로 확정하겠습니다. 2009-03-23
08:34:53
 

 

병장 이지훈 
18.49.9.198   동열/ 

그..글로요? 그럼 말미를 주세요. 헐 여기에 사바넷 검색이 있으면 좀 더 좋을텐데 말이죠. 한컴사전 검색해보니 obscurant 반계몽주의자, 모호한 말을 하는 자 라는 단어가 나오는군요. 허헛 강세 표시가 있는 것을 보니 불어같은데, 어원이나 카메라 암실에 대해 더 많은 앎이 있다면 좋겠군요. 2009-03-23
08:38:32
 

 

병장 김무준 
22.83.38.82   음. esol.com의 경우 환경과 관련된 외국계 회사에 넘어가있고, .net을 포함한 다른 기타 도메인은 대부분 외국계 도메인 회사에 또는 일본계 도메인 회사에 팔린 모양이었습니다. 

동열씨가 말씀하신 것부터는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2009-03-23
08:43:12
 

 

상병 손근애 
8.151.3.59   구도가 잡혀가는 것 같네요. 

무엇보다도 전 제가 바라본 책마을의 앞으로의 모습이 다른 사람들에게서 논해지고 있다는 그 공통점 하나만으로도 가슴 벅찰정도로 기쁘군요. 모두가 바라본 이상이 이렇게까지 각자 동일하다면 새로운 대륙에서는 혼란없이 꾸준히 이어져 가시적인 성과를 낼수 있을 것 같아 설렙니다. 

문제는 이름이군요. 작명만큼 힘든게 없던데. 
저는 일단 이름에서는 3가지 큰 주제를 정해놓고 고민중입니다. 

'소통의 유일한 공간' , '해방구(20대의)', '기성세대들에 대한 외침' 

기왕이면 저 세가지 뜻을 모두 담을수 있으면서도 좋은 어감의 단어가 떠오르길 기다리고 있어요. 영문자도 조합해보고 있구요. 그제 첫 당근을 먹으면서 살짝 보고 계속 고민중인데 역시 아직은 어렵군요. 

.....신대륙 어때요. 낄낄낄. 

아니 그나저나 왜 하필 4월달. 제가 저녁을 먹을때면 너무 늦을 거라는거 누구보다도 잘 알지만, 좀 그런건 같이 합시다. 좀. (눈물) 2009-03-23
08:43:34
 

 

상병 송기화 
22.80.6.58   아 이런 건 왜 주말에만 벌어지는 거냐구요. 따라가기 벅차게시리. 

제가 '소수정예 필진'이 될만한 능력이 있는지, 우리의 커뮤니티가 반길만한 글을 쓸 능력이 되는지는 그냥 넘어가겠습니다. 
아, 참가하고 싶으니까 없는 능력이라도 쥐어 짜야죠. 

해보고싶어요. 2009-03-23
08:57:53
 

 

병장 김민규 
22.34.42.32   기화님, 반가워요. 
크크, 물 줄 알았어요. 앙 2009-03-23
08:59:06
 

 

병장 김민규 
22.34.42.32   springlog.net 

spring은 도약, 봄, 생동, 청춘을 상징하는 단어로서 우리에게는 희망이고 반전의 계기이기도 하지요. 또한 입시라는 긴 문을 관통하고 나온 10대들에게 있어서는, 사회로의 진입 곧 20대가 됨을 뜻하기도 합니다. log가 고민스러운데, blog를 변용한 의미에서 spring과 붙여볼까 했는데, 이건 기존에 도메인이 존재하는지의 여부에 따라서 다른 단어를 여러개 붙여보면서 고민해야 할 것 같네요. 한가지 단점은 한글로 읽었을 때에 단어가 다소 길다는건데, 이건 뜻이 통하는 한글 명칭을 함께 사용함으로서 해결할 수 있을겁니다. 2009-03-23
09:00:28
 

 

병장 김민규 
22.34.42.32   springin, spingon, springup, springplus, spring20, springq..... 대입이 필요한 순간입니다. 2009-03-23
09:02:45
 

 

병장 김무준 
22.83.38.82   스프링노트와 너무 비슷하지 않나요. 쩝. 2009-03-23
09:03:06
 

 

상병 손근애 
8.151.3.59   괜찮긴 한데 스프링 노트라는 서비스가 이미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조금 문제가 되지 않을런지요. 2009-03-23
09:03:52
 

 

상병 손근애 
8.151.3.59   헐, 무준씨도 동일한 생각을 했군요. 허허 2009-03-23
09:04:28
 

 

병장 김민규 
22.34.42.32   음, 스프링노트가 있나요. 참신함이 어렵네요 2009-03-23
09:05:09
 

 

병장 김무준 
22.83.38.82   이솔/주뭅/옵스큐라/목소리/톡소리 계속 의견 모아보죠. 2009-03-23
09:10:56
 

 

병장 김민규 
22.34.42.32   톡소리는 반은 장난이었는데 크크크크 
zoomup은 아마 백퍼센트 이미 있을 것 같고.... 2009-03-23
09:14:45
 

 

병장 김민규 
22.34.42.32   그러나 한달동안 이름 하나 제대로 낚아내면 그건 훌륭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계속 뿌려 봅시다. 음, 뭐가 있으려나 2009-03-23
09:16:12
 

 

병장 김대운 
16.48.10.27   껄껄껄 
부대 광부들 택배더미에 파묻혀서 정신없지만 손가락 겨우 움직일 만큼 여유가 있어서 잠시 눈치보며 한줄 남깁니다. 

예전에 한컴사전에서 묻혔던 적이있는데 그때 보았던 
퀸테센스 quintessence(맞나. 이따 사전보고 제대로 수정해서) 
아마 근원, 뭐 제5원소 그런 뜻이었을 겁니다. 뭔가 본질을 갈구하고 탐구할때 어울리지 않겠습니까. 뭐 발음이 좀 구리긴 하지만.. 

18일 드디어 아다리가 걸렸습니다. 하하하 18-20 갑니다. 18일에 중요한 선약이 있긴 하지만, 늦게라도 혹은 다음날이라도 꼭 참여하겠습니다. 2009-03-23
09:16:16
 

 

병장 김민규 
22.34.42.32   오 대운님 등장. 20번째 발기인으로 올려주시기를 청하는 바입니다. 스펠링은 맞는데, 워 엄청 어렵네요. 눈이 왔다갔다 

18일 콜입니다. 근데 서울이 아닐것같은데 괜찮으시련지? 큭큭. 아웃사이드 서울의 모임은 처음으로 생각해본지라 약간의 부담은 있네요. 그러나 진득한 시간이 필요한 것도 사실이고, 

저 대학병원 예약 옮기고 있습니다. 2009-03-23
09:20:30
 

 

상병 송기화 
22.80.6.58   어쨌건 우리는 타고 올라가며 뻗어나갈 테니까 담쟁이라거나. 
있으려나. 낄낄. 2009-03-23
09:20:55
 

 

병장 김무준 
22.83.38.82   차후를 생각한다면 어감이 쉽고 간편한 것으로 해야합니다. 지나치게 학문적인 것은 약간 거부적인 느낌을 줄 수 있어요. 있어보이는 이름이 필요한 게 아니라, 쉬우면서도 상징적인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게 적당합니다. 2009-03-23
09:29:00
 

 

병장 김민규 
22.34.42.32   담쟁이가 ivy죠. 이거 잘 조합하면 뭔가 나올것같은데, ivyleague의 폐쇄적 느낌을 벗어나는 단어를 선택하는 선에서... 2009-03-23
09:30:09
 

 

상병 손근애 
8.151.3.59   각자 개인의 의견을 모으는데에만 그칠게 아니라, 다같이 토론해보죠. 
회사 다닐때 아이디어 회의시간에 제가 많이 사용했던 방법입니다. 오프회의에서 더 큰 위력을 발휘한다는게 조금 아쉽지만 그럭저럭 괜찮을거 같아요. 

떠오르는 이미지를 조금 난잡하더라도 다 모으고, 그것에서 유추하는 겁니다. 

먼저, 20대에 대한 이미지를 모아봅시다. 
저는 '푸름' , '자유' , '책임', '가능성', '캠퍼스', '레포트', '열정' 이란 단어가 먼저 떠오르네요. 2009-03-23
09:37:49
 

 

병장 김무준 
22.83.38.82   발터 벤야민의 에세이 중에 ‘청춘의 형이상학’이라는 제목의 글이 있어요. 흥미로운 명명인 것이, 청춘이란 모름지기 4?19세대의 젊음이건 386세대의 젊음이건, 역사적 차이에도 불구하고, 동질적이고 형이상학적인 요소를 갖고 있다는 거지요. 그것은 대게 반항, 도발, 상상력, 순수, 열정 등의 낭만주의적 특질들이 아닙니까? 사실 그런 생각이 형성된 것이 낭만주의 이후라면, 적어도 근대적 의미의 청춘에는 이처럼 형이상학화할 수 있는 공통분모가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지금 이십대가 이것을 상실했다는 사회적 직감이 공유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김홍중 청춘의 종언 中 2009-03-23
09:39:12
 

 

병장 이동열 
22.36.32.21   마인드맵핑에 들어가야겠군요... 모임의 이름을 만드는 게 역시 첫번째 난관인가요? 쉬우면서도 우리들의 정체성을 대변할 수 있는 이름을 만드는 것. 정말 쉽지 않습니다... 

4월 18일 모임에 대해서는 정리해서 글을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찡긋) 2009-03-23
09:44:30
 

 

병장 김대운 
16.48.10.27   아아 현재 주둔지는 서울입니다. 돈워리-하하하. 
오히려 서울 외 의 모임이 약간 부담이라면 부담이지요. 크큭 

쉬우면서도 상징적이라 역시 어렵군요. 

수많은 20대중에 제 주변인들을(저를 포함한) 본다면 
난잡함, 무계획, 그래도 밑져야 본전, 오뚝이, 가능성, 2009-03-23
10:20:41
 

 

상병 김형태 
54.4.11.94   늦었습니다. 이번주 목요일까지 하드트레이닝이 있어서요. 참여의견을 내비친 입장에서 '지각' 죄송합니다- 이제 의견을 풀어볼게요. 


1. 무준씨가 빠졌다는게 걸리긴 하지만 그만큼 멋진 글로 찾아와줄 것을 알지요. 

2. 논의대상- 이 의견에서는 얘기하신 “우리세대와 사회” 뿐 아니라, ‘독서후기’ 와 좀더 세분화된 ‘내글내생각’도 포함되었으면 합니다. 그러니까 ‘우리세대와 사회’ 라는건 ‘내글내생각’에 포함되는 일부분이라고 생각됩니다. '내글내생각'에서는 좀더 많은 주제를 다룰 수 있겠죠. 그러므로 '우리세대와 사회'라는 논제는 '내글내생각' 안에서 이루어지는게 어떻겠냐는 의견입니다. 또한, '내글내생각'을 좀더 확대시켜서 그 속에 다양한 문제들에 대해 토의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우리세대와 사회’가 모든 것을 포함할 수 있지만 말이죠.) 

지속적인 만남에 관한 생각은 동의합니다. 온라인이나 오프라인 형식으로 어떻게든 자주 이루어져야 하겠죠. 만남의 통로로 저는 한달에 한번 오프라인, 주 1회 온라인 정모를 갖는 의견을 내봅니다. 오프라인의 경우, 이젠 학술적 모임이나 문화를 토의할 수 있는 공간이 오프라인상에도 온라인 만큼이나 많이 생긴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오프라인을 통해 우리의 정을 다지는 것은 물론이요, 다양한 문화체험 활동(연극관람, 전시회탐방, 혹은 여행? 풉.)을 같이 함으로써 미처 참여하지 못한 식구들에게도 후기로 안타까움을 위로하고 우리논제의 폭을 넓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온라인의 경우 채팅, 메신저 등의 방법이 있을 줄 압니다만, 뭐 이건 마음만 맞으면 어려운 일은 아니겠지요. 메신저 하나 쯤은 다 있을테니 말이죠. 

궁극적 목표- ‘20대를 위한 20대의 커뮤니티’ 색이 강합니다. 멋진 목표이기도 하고요. 그렇지만,, 30대가 찾아오면 이곳을 떠야하는 건가요... 

3. 커뮤니티의 명칭 - 현실과 이상 사이 (beetween reality and ideal)를 내놓습니다. 아무래도 20대이니 현실과 이상의 사이에서 우리는 많은 고민을 하겠죠. 또 우리가 다루는 많은 컨텐츠들은 우리가 꿈꾸는 이상을 얘기하고 현실에 대한 신랄한 비판도 얘기하겠죠. 뭐, 너무 직설적이고 재미 없는 이름이다- 라고 생각하실지도 몰라요. 왜냐면 저도 의견을 내세우면서 쑥스럽거든요. 또 우리는 줄여 얘기하는 것을 좋아할테니, ‘현상-사(社)’라고 불리면 좋을 것 같네요. 현재- present의미의 현상(現狀) 과 철학과 phenomenon의 현상(現象), 초상을 내비친다는 의미를 가진 film developing의 현상(現像)을 담은 내용이랍니다. 외면하셔도 좋아요. 역시 부끄럽거든요. 

4. 모임 - 4월 18일 모임에 관해서는 절대 반대입니다... 라기보다 저 그 다음주에 설탕있답니다.. 여건이 되신다면, 24나, 25일 안되겠나요..? 어려운 부탁드려요. 

호스팅 비용 - 저도 조금이나마 일조하고 싶습니다. 뭐 지금 신분이 신분이지만, 무려 ‘십일조’를 내는 기분으로 (그래봐야 얼마안되겠지만) 참여하고 싶네요. 이건 나누면 나눌수록 좋은게 아닐까 싶네요. 

기타 링크 - 링크 뭐 그런 기술적인 힘을 빌리는 것은 더 잘 아시는 분들에게 맞기겠습니다. 하지만!!! 커뮤니티에 포함될 디자인에는 제가 참여하고 싶군요, 허허허 2009-03-23
11:37:37
 

 

병장 김민규 
22.34.42.32   무준씨는 한 배를 타고 있답니다. 30대가 찾아오면, 뭐 30대적 커뮤니티 하나 만들죠. 낄낄낄. 그건 그때 가서 생각할 문제- 가 아닐지. 좀 쿨해질 필요도 있는것 같아요. 궁극적으로 '세대적 소통'을 이야기하는 이상에야. 

4월 18일 모임은 일단 그대로 가고요. 24일에 또 다른 구성의 사람들이 모여서 이야기해볼 수 있는것 아닐까요? 그러나 24일은 제가 도저히 불가능한 어떤 구체적인 사정이 있으니, 우리는 약속했던대로 22일이나 23일에 만나요. 흐흐 

호스팅은 기금을 마련하는걸로 해요. 각자 적당히, 모두가 비슷한 사정이니까. 그리고 그렇게 큰 비용이 들어가는 것도 아니니까요. 2009-03-23
11:45:34
 

 

병장 김무준 
22.83.38.70   뚜렷한 색을 갖기 위해서라도 "20대에 대한 논의"는 따로 게시판을 갖고 이야기가 진행되어야 합니다. 주된 이야기를 진행하는 인원들이 20대니까, 20대의 커뮤니티라 가칭하는 것이지 10대, 30대, 40대도 이야기에 참여할 수 있겠죠. 댓글도 있고, 답글도 있으니까요. 제로보드의 계정 레벨 조정을 통해 우선 [논의를 위한 게시판]에 글을 작성할 수 있는 권한은 필진으로 고정해놓고, 댓글은 자유롭게 달 수 있도록 유도되는 것이 낫지 않을까 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싶은 이는 [내글(가칭)]에 텍스트를 작성하고, 운영진의 판단에 따라 [논의(가칭)]에 옮겨도 되는 것이고요. 

하나의 예인데, 문피아라는 장르문학 포털에서는 10대모임, 20대모임, 30대 이상 모임을 소모임으로 만들어두고 지속적인 만남과 대화를 가져 왔습니다. 10대에서 20대가 되는 이들에게는 일정 시간의 유예기간을 두고, 20대 게시판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했죠. 이런 식이 되어도 괜찮지 않을까요? 어차피 우리가 자리를 잡고, 인원이 유입되는 시기는 몇 달의 시간이 지난 후일테니까, 그 때 논의해도 늦지 않을 것 같습니다. 

커뮤니티의 명칭은 보다 뒤를 생각해서라도, 갑작스럽게 명칭을 바꾸는 것은 온당치 못하니 알기 쉽고 거부감이 없는 것으로 결정되어야 합니다. 2009-03-23
12:09:05
 

 

병장 김무준 
22.83.38.70   20대가 30대로 되는 시점은 위의 인원들의 나이를 생각하면 최소 2~3년 후가 아닌가요? 이 부분은 크게 걱정할 것이 아니라고 봅니다. 우리는 지금 최초의 커뮤니티를 구상하고 있는 중입니다. 우선 명칭을 정해야, 도메인을 확보하고 디자인에 들어갈 수 있겠죠. 2009-03-23
12:11:02
 

 

병장 고승철 
22.114.1.40   red-neck 
(미국구어) (종종 경멸적) (남부의 가난한) 백인 노동자; (영국구어) (로마) 가톨릭 교도. 
red-necked 
(미국구어) 성난, 발끈한. 
평소굉장히 좋아하던 단어들이라 조심스레 적어 봅니다. 그닥 노동자도 가톨릭 교도도 아니지만.... 왠지 끌리는 말이라... 

그냥 맘대로 해석하면 20대 가난한 신분의 시작입니다. 우린 끊임없이 원하며 가진것에 만족하지 않습니다. 그러기에 항상 앎에 궁핍하고 앎에 대해서는 탐욕스럽게 갈구합니다. 우린그렇게 끓는 20대를 지내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우린 가톨릭엔 구속되지 않지만 젊음에 ... 20대 임에 구속되어지고 있습니다. 그저 우린 20대라고 거칠것이 없다고 열정적임에 그리고 자유에 목을 달아야한다고 하는 20대 임에 끊임없이 구속되어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우린 발끈합니다. 아니 자꾸 우리라고 써서 죄송한데 저라고 해야 맞을듯 하네요... 
저만 발끈 합니다. 제가 아는게 없음에 그리고 앎을 갈구하는데 아무것도 하지 않음을 느낄 때 발끈합니다. 그리고 저만 뒤쳐지는듯한 열등감에 발끈합니다.........그리고... 아직... 20대라고 불려지지 못할 저의 모습에 발끈합니다. 아직 열정도 자유도 찾지 않기에 발끈합니다. 

그냥 오랜만에 적어보네요.... 글에 익숙치 않아서요 ..그냥 뭐라고 해야지 ..이미지라는 수단에 그나마 익숙해 져버린 사람입니다.. 그래서 책보단 사진집을 더 좋아하기도 하고요.. 밖에서 생길 커뮤니티에는 관심이 많습니다. 사진기능이 없는 커뮤니티는 요즘 없어 뵈거든요 그곳에도 약간의 이미지의 표현의 여유가 생긴다면.. 감사할것 같네요... 
으샤으샤 힘내세요!!! 무언가를 적는건 아직도 어색하네요.. 2009-03-23
13:07:28
 

 

상병 임광언 
26.96.14.133   crack 은 어떤가요? 

(사건 해결·수수께끼의) 실마리를 열다; (사건을) 해결하다; (구어) (암호를) 해독하다. 
(농담을) 지껄이다; ?의 비밀을 밝히다. 
(미국속어) 지껄이다, 얘기하다, 입을 열다; (방언) 자랑하다, 자만하다(of). 
질주[쾌주]하다. 
폭주하여 망가지다(up). 
밤이 새다. 
【Sc.】 잡담하다(chat). 
(속어) 성교하다. 
???∼ under a strain 과로로 지쳐버리다.―vi. 
crack [kræk] n. 
(돌연한) 날카로운 소리(딱·탕·우지끈 등); 채찍소리; 총소리. 
갈라진 금, 금; 틈; (비어) =VAGINA. 
사소한 결함[결점]; 쇠약(병·연로 등으로 인한); 머리가 돎[돈 사람]; 목쉼. 
(구어)(?에 대한) 호기, 찬스; 노력, 시도(at). 
(pl.) 소식; (구어) 농담, 경구. 
(속어) 금고털이, 강도. 
명수; 걸출물; 명마; (구어) 능숙한 선수. 
(구어) 순간(instant): in a ∼ 순식간에. 
(고어·방언) 자랑, 허풍; 【Sc.】 잡담. 
(속어) 코카인을 정제한 환각제. 
♣a fair ∼ of the whip (영국구어) 호기(好機), 찬스. 
♣at (the) ∼ of dawn [day] 새벽에. 
♣give a person a ∼ at ? (구어) 아무에게 ?의 기회를 주다. 
♣have [get, take] a ∼ at (구어) ?을 시도해보다. 
♣on the ∼ 조금 열고. 
♣paper [paste, cover] over the ∼s 결함[난점]을 감싸 숨기다, 호도하다. 
♣the ∼ of doom 최후의 심판날(의 뇌명(雷鳴)); 「일반적」 모든 종말의 신호. 
(구어) 훌륭한; 일류의(first-rate), 가장 뛰어난. 

좀 잡다한 뜻들이 많은데 맘에 들군요... 

저도 거기에 참여하고 싶은 맘은 많아요. 저녁밥이 11월이라 눈물만 흐르는군요. 2009-03-23
15:10:34
 

 

상병 임광언 
26.96.14.133   아 참고로 텍스트재주는 없어요. 다른 걸로나마 참여하고 싶군요. 2009-03-23
15:13:59
 

 

병장 김무준 
22.83.38.70   글쎄, 복잡하고 조금은 부정적인 단어에는 반대입니다. 어디까지나 깽깽이 개인의 의견이기는 하지만 명칭은 짧으면서도 밝은 뜻을 지녀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주소창에 치기도 편해야 하고요. 영단어로도 다섯자 이하가 괜찮지 않을까요. 2009-03-24
01:20:43
 

 

병장 김민규 
22.34.42.100   확보가능한 미등록 도메인 리스트입니다. 

co.kr/net/kr/or.kr 전체가능 : 
springshout 
springway 
springin 
springon 
springlog 
wayweare 
waywar 
way20go 

co.kr / kr / or.kr 가능 
springnet 
toksori 
ivyspring 
onspring 
wayon 
springvoice 
springnet 

or.kr / kr 가능 
zoomon 
springnews 

or.kr 가능 
moksori 

급하게 찾아보느라 두서가 좀 없습니다. 2009-03-24
07:01:19
 

 

병장 김민규 
22.34.42.100   개인적으로 springshout나 springvoice가 어떤가 생각합니다. 기시감을 극복할 수 있으면서도, 어떤 형태로도 등록되어있지 않아 중복우려가 없거든요. 한글로 번역하면 봄소리, 봄의소리, 봄의외침, 봄아우성 정도로 쓸 수 있겠네요. 

spring은 도약, 봄, 생동, 청춘을 상징하는 단어로서 우리에게는 희망이고 반전의 계기이기도 하지요. 또한 입시라는 긴 문을 관통하고 나온 10대들에게 있어서는, 사회로의 진입 곧 20대가 됨을 뜻하기도 합니다. 

shout는 반항적 느낌을 주는 '외침'의 의미로 패기있는 열정의 목소리를 뜻합니다. 매체적 파급력을 지향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기도 합니다. 긍정적 어감의 spring에 shout가 붙어서 극적 반전의 느낌 - 즉 온화한 반항의 어감을 살릴 수 있을 것이고, 두 단어 다 어렵지 않은 단어로서 거리감을 극복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voice는 보다 완화된 어감의 단어로, 말 그대로 '목소리'에 초점을 둘 수 있는 대안책이겠지요. 한가지 단점은 기존에 'voice'를 표방하고 있는 매체가 워낙 많다는데 있겠습니다. 2009-03-24
07:09:26
 

 

상병 황호상 
48.2.128.33   youthmarch, youth-march 

젊음 행진, 젊은이들의 행진, 정도가 되겠지요. 
젊음, 패기, 열정, 반항 등의 이미지를 모아 생각해 보았습니다. 청춘의 종언이니 어쩌니 하는 이 시대에 우리들만은 힘을 합해 당당히 걸어나가겠다. 원하는 사람은 뛰어나와 함께 걷자- 는, 기성세대들에 대한 외침이자 동시에 우리 젊은이들에 대한 선동(?)의 메시지를 명칭과 도메인 자체로 나타내는 것입니다. march라면 진보의 이미지이면서도 마구잡이가 아닌 나름의 체계를 갖춘, '기성세대들이 보기에도 충분히 인정할만한' 질서정연한 한 걸음의 이미지를 줄 수 있다고 봅니다. 
길이가 짧고 간결한 편은 아니며, 스펠링 이니셜의 조합이라던가 특별한 상징적 사물로부터 나오는 비유적 의미가 아니라 그리 있어보이는 이름은 아닌 것 같습니다만 
상징적인 이미지의 조합도 좋지만, 의미적인 직접적 어필은 그만의 뚜렷한 임팩트를 남길 수 있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a peace march가 평화행진 인걸로 보아 문법적 오류는 없는 것 같습니다. 

한 가지, march가 행진, 나아가 행군의 의미를 가진다면 자유의 이미지가 제한되지는 않을까- 하는 작은 우려를 해 봅니다. 


주소창에 치기 편한 것도 중요하겠지만, 어떤 소통의 장에 진심으로 참여하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주소의 길이가 참여여부를 결정짓는 주 요소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할 놈은 하고 안할 놈은 안한다' 는 논리랄까요.. 
그러나 분명 초기의 파급력에 있어서는 간결함의 이점을 무시할 수 없겠지요. 


어제 참여하고 싶었습니다만 20일부로 3g 설탕을 나갔다온지라 사태파악만 겨우 하고, 의견은 마음속에만 담아두고 내려왔네요. 밤중에 모포 위에서 뒤척이며 몇 번 다시 생각해보고 올립니다. 위에 민규님 말씀처럼 '외침' 의 이미지 좋다고 생각하고, 무준님의 esol 같은 경우 간결함과 접근성 측면에서 한 표 던집니다. 상징적 의미도 신선하고요. 
esol의 변형된 형태는 도메인으로 사용 가능한지 궁금합니다. 2009-03-24
09:13:00
 

 

병장 홍석기 
54.1.37.78   이상하게 책마을은 들어가지는데, 글을 보려고하면 튕겨나가는 현상 때문에 노가다로 어찌어찌 들어왔습니다. 그러니까 제목 위에 하얀 글씨로 '들어왔따' 로 뜨는데...이게 도대체 무언지... 

'이십세' 를 풀어서 '20say' 같은건 어때요? 쓰고보니 어째 성인용 도메인 같기도 하군요... 2009-03-25
14:19:28
 

 

병장 김민규 
22.34.42.100   푸하하 성인용 도메인 
근데 진짜 숫자가 붙는순간 뭔가 이상한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되는건? 음. 저만이 아니었어요. 다행입니다. (안도중) 2009-03-25
20:28:33
 

 

상병 김태완 
16.48.3.84   문화 포털이라. 왠지 깨어있는 20대들의 날갯짓같군요. 
저도 하나 생각해봅니다. Flapping of twenty's wings -> FOTW 


  [연재] 앞으로의 논의 (4) - 200만송이의 꽃으로부터  
병장 김민규  [Homepage]  2009-03-23 11:13:28, 조회: 253, 추천:0 

  이성의 업무에 속하는, 인식들을 취급하는 일이 학문의 안전한 길을 걷고 있는가의 여부는 그 성과로 곧 판정이 나게 된다. 만약 그 취급이 많은 시설과 장치를 한 후에 목표에 당도하자마자 곤경에 빠진다거나, 이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자주 다시 되돌아가서 다른 길을 걸어야 한다면, 또한 만약 함께 일하는 여러 사람들이 공동의 의도를 어떻게 성취할 것이냐의 방식에서 일치를 이룬다는 것이 가능하지 않다면, 그러한 연구는 학문의 안전한 길을 걷는것과는 거리가 멀고, 오히려 한낱 주변을 맴돌고 있다고 확신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성찰없이 미리 취해져 목표 안에 포함되어 있던 많은 것이 헛된 것으로 포기되어야만 할지라도 어디에선가 이런 안전한 길을 발견한다는 것은 이미 이성을 위한 공적이다.
  - 순수이성비판, 제 2판 머릿말에서, Immanuel Kant, 1787


  오래도록 잠자고 있던 우리의 논의가, 다시금 깨어나 집약적이고 밀도있게 진행되고 있는 것에 감탄과 기쁨을 감출 수가 없습니다. 이것은 거대한 시도이고 주체적 의지에 의거한 세대적 정체성으로의 회귀입니다. 다시금 입을 열고, 다시금 우리의 생각을 풀어놓으며, 그것을 하나의 미디어로서 표출하겠다는 커뮤니케이션의 의지 아래에 - 우리의 방법과 방식은 하나의 모델로 구체화되고 있으며, 곧 시설과 장치는 마련될 것입니다. 확인된 확고한 공동의 의지아래, 우리는 맴돌지 않고 분명한 지향성아래에서 꾸준히 그것을 향해 달려가야 할 것이며, '성찰없이 미리 취해져 목표안에 포함되어 있던 것'을 발견하게 될 때에 과감히 그러한 것들을 포기할 줄 아는 용기 역시도 요청될 것입니다.

  논의를 세 가지로 집약해보고 싶습니다. 명칭, 얼개, 그리고 워크샵입니다.



--------------------------------------------------------------------------------

  1) 명칭 : 이것에 대해서 우리가 가지는 어려움은 대부분의 '그럴듯한' 명칭이 이미 점유되어 도메인으로 누군가에게 '소유'되고 있다는 것에 기인합니다. 그 틈새를 뚫고서 어떤 상징적 정체성과 심미적 가치를 지니는 이름을 얻어낸다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우리의 '독창성'은 또한 타인들이 지향하는 바이기도 합니다.

  작은 힌트는 무준씨가 언급해준 텍스트에 있을 것입니다. 그대로 인용하겠습니다.


  발터 벤야민의 에세이 중에 ‘청춘의 형이상학’이라는 제목의 글이 있어요. 흥미로운 명명인 것이, 청춘이란 모름지기 4?19세대의 젊음이건 386세대의 젊음이건, 역사적 차이에도 불구하고, 동질적이고 형이상학적인 요소를 갖고 있다는 거지요. 그것은 대게 반항, 도발, 상상력, 순수, 열정 등의 낭만주의적 특질들이 아닙니까? 사실 그런 생각이 형성된 것이 낭만주의 이후라면, 적어도 근대적 의미의 청춘에는 이처럼 형이상학화할 수 있는 공통분모가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지금 이십대가 이것을 상실했다는 사회적 직감이 공유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김홍중, 청춘의 종언 中


  역사적 변화에도 불구하고 청년들에게 요청되는 형이상학적 가치를 되살려 잊혀지지 않도록 하는 것은 곧 우리의 사명일 것입니다. 각자 고민한 '안'들을 제안하고, 그것의 가능성을 검토하면서 토론해갔으면 합니다. 이것에 대한 논의는 [일상이야기] 이어갑시다. (병장 김무준) 아래에서 리플로 계속해갔으면 좋겠습니다. 문맥적 흐름을 살리면서도, 논의가 중언부언 섞이지 않도록 도와줄 것입니다.


  2) 참여를 선언한 이들의 '얼개'를 받도록 하겠습니다. 이 얼개에는 자신이 앞으로 풀어나갈 이야기에 대한 포부와 방향이 포함될 수 있을 것입니다. 또는, 보다 본질적으로, 우리가 꿈꾸는 미디어에 대한 사변적 정의나 경험적 지식이 담길 수도 있을 것이고, 아니면 문화적 통찰을 담은 '시대담기'가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주제를 선정하고 나름의 형식으로 풀어가는 것은 전적으로 자유입니다. 

  기한은 4월 12일(일)까지로 하되, 기한 내에 이것을 제출한 이에 대해서만 '필진'의 자격을 인정하겠습니다. 현재까지 자원한 필진의 목록은 다음과 같습니다. 추가로 참여를 원하신다면 이 글 아래에 리플로 남겨주시면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특별한 자격요건은 없으나, 꾸준히 글을 쓰며 열정을 불태워줄 젊은 혈기만큼은 분명히 해 주셨으면 합니다. 아직 저녁이 많이 남아 부담이 있는 분이시더라도, 인쇄물 형태로 제게 우편으로 발송해주신다거나 혹은, 사지방을 이용해서 업로드 하는 방식으로 참여의 길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고동기(예), 김대운, 김동욱, 김무준, 김민규, 김예찬, 김형태, 손근애, 송기화, 이동열, 이석재, 이우중, 이지훈, 정근영, 정영목(예), 주해성(예), 홍석기

  명시적으로 참여를 선언한 이름만 우선 반영했습니다. 이전에 '시즌2'의 기본 구상에 동의했다고 하더라도, 현재의 움직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할지 알 수 없으므로, 다시금 의사표현을 해주시기를 부탁합니다. 명단은 수시로 업데이트 하겠습니다. [얼개]는, 내글내생각의 형식을 빌어 내글/후기에 올려주시되, 제목에 이것과 연관되었음을 알려주시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모인 글들은 우리의 '제 1호'를 구성하는 기본 근거가 될 것입니다.

  ※ 당부사항 : 이것이 곧바로 '제 1호'의 표지기사가 될 것이기 때문에, '나는 이런 글을 쓰겠다' 하는 비슷비슷한 모양의 글로 통일되지 않았으면 합니다. 그저 "쓰고 싶은" 것을 써주시면 되겠습니다.


  3) 워크샵 : 4월 18일에, 구상을 나누는 session들을 들고 친목도모를 겸해서 워크샵을 가졌으면 합니다. 이에 대한 자세한 공지는 이동열님이 다시금 남겨 주실 것입니다.


--------------------------------------------------------------------------------



  꿀벌 한 마리가 500g의 꿀을 모으기 위해서는 200만송이의 꽃을 거쳐야 한다고 합니다. 쉽게 떠먹는 한 숟가락의 꿀에 얼마나 많은 과정이 담겼을지는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지요. 우리의 의욕이, 그러한 중간적 노력 없이 한순간에 이루어질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꽃이 되고, 새로운 발상이 되며, 또한 동력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공식적으로 소사분들께 타진합니다. 지금 논의되고 있는 내용들을 주민회관이나 연재 게시판으로 옮겨 주실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즉 논의를 한데 모아 집약도있게 진행되도록 할 것이며, 책마을 전체의 분위기를 압도하지 않는 가운데 차근히 이야기들이 이루어지도록 해 주겠지요. 이것은 어떠한 파벌적 움직임이나 권력작용이 아님을 명확히 하고 싶습니다. 하나의 배움의 시도이고, 인문사회의 부활을 꿈꾸는 객기로서, 조금의 도움을 요청합니다.

  이곳에서 여러분들을 만날 수 있어서 정말로 다행입니다. 신선한 충격이 되어, 도약하고 뻗어나가봅시다. 반갑습니다. 

22.34.42.32 
 

 

댓글 제안 
  유익한 글과 말은 글쓴이와 본인 모두에게 행복을 가져다 줍니다. 2009-06-10
09:47:27 

 

병장 이동열 
22.36.32.21   워크샵 글은 올렸습니다. 휴우~ 2009-03-23
13:17:56
 

 

상병 김예찬 
48.9.2.115   윽, 죄송합니다. 오늘 하루 종일 바빴군요. 내일 정리가 되는 대로 옮겨놓도록 하겠습니다. 2009-03-23
16:59:03
 

 

병장 김민규 
22.34.42.100   윽, 뭘 죄송씩이나요. 고맙습니다. 그나저나 좀 어수선했네요, 중간에 접속장애도 좀 있었고... 2009-03-23
17:25:41
 

 

병장 김민규 
22.34.42.100   현재까지 참여의사를 밝힌 분들입니다. 본글 수정이 안되는 관계로 리플로 남깁니다. 

고동기(예), 김대운, 김동욱, 김무준, 김민규, 김예찬, 김형태, 손근애, 송기화, 이동열, 이석재, 이우중, 이지훈, 정근영, 정영목(예), 주해성(예), 홍석기 2009-03-27
12:12:36
 

 

상병 김태완 
16.48.3.84   시즌2라는 곳을 찾아 가봐야 겠군요 


 [연재] 앞으로의 논의 (5) - 지금, 만나러 갑니다(책마을 시즌2 워크샵)  
병장 이동열   2009-03-23 12:55:43, 조회: 401, 추천:0 

지금, 만나러 갑니다.

STAFF
감독 : 이동열 각본 : 김민규 투자 : 홍석기

CAST
고동기 김민규 이동열 정근영 홍석기(Casting…)

DETAIL
촬영지 : 강원도 춘천, 짚다리골 휴양림

RELEASE
4월 18일∼19일

SYNOPSIS
책마을 시즌2에 대한 열정이 불타오르는 이들이 드디어 만납니다. 
양일간 펼쳐지는 사유의 대향연! 
지금까지 이루어진 모임에서 아쉬웠던 점을 메울 수 있는 절호의 기회. 
PARTⅠ 花
꽃 필 차례가 당신에게 왔습니다. 시즌2에 대한 고민을 피어나게 해주세요. 각자 품고 있는 고민을 발제 형식으로 준비하시면 여기에 대해 논의를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발제자가 발제문을 토대로 자신의 의견을 개진한 뒤 다른 분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정반합의 길로 나아갔으면 합니다. 현재 진행될 사안은 다음과 같습니다. 고민이 있다면 얼마든지 추가해주세요!
예)
Session I : Minkiw`s layout and technological vision, 
Session II : Post-ideological way of mass-communication by Nalgaeai
session III : ...

PARTⅡ 시간을 넘어서
이제 시간을 넘어서, 정신을 놓을지도 모릅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가까워지기 위해 친목을 다지는 시간. 짚다리골의 깨끗한 계곡, 맑은 공기 속에서 펼쳐지는 디오니소스적 향연! 책마을배 위닝일레븐의 제왕은 누가 될 것인가! 누구도 알지 못했던 그들의 진짜 모습이 지금 펼쳐집니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에 투자하실 분들을 모집합니다. 
투자와 동시에 배역으로 캐스팅됩니다. 
사정이 여의치 않으신 분은 부분출자도 가능합니다. 

주.
짚다리골 휴양림 : 강원도 춘천시에 있는 휴양림. 입장료는 성인 2000원, 숙박비는 4만∼6만정도로 예상. 추후 전화문의 예정. 버스로 이동가능하며 깨끗한 계곡, 맑은 공기가 자랑. 무엇보다 MT시즌 여기에서 벗어나 조용한 가운데에서 논의를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됨.

사족. ‘花’, ‘시간을 넘어서’는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의 OST입니다.(웃음)
다소 급하게 쓴 글이라 조금씩 수정하겠습니다.(땀) 

22.36.32.21 
 

 

댓글 제안 
  유익한 글과 말은 글쓴이와 본인 모두에게 행복을 가져다 줍니다. 2009-06-10
09:47:36 

 

병장 김민규 
22.34.42.32   크크크 푸하하하 
세미나 겸, 엠티 겸, 휴양 겸, 뭐 여러모로 맘에 드네요. 밖에서였다면 그냥 일상속의 유희였을 것을, 너무 간만에 접하니 왜이리 있어보이나. 

때가 맞으면 몇몇분들과 더 함께했으면 좋겠네요. 단지 술로 시작해서 술로 끝나는 그런 자리가 아니라, 고즈넉한 쉼과 토론 그리고 열기가 있었으면. 2009-03-23
13:11:41
 

 

병장 고승철 
22.114.1.40   부럽다 부럽다 부럽다... 저희 회산 ... 사내생활중 4회 휴가가 거의 전부라서 힘드네요.. 
멀리서나마 따라가고 있겠습니다. 2009-03-23
13:16:24
 

 

상병 오창희 
22.17.130.80   as comming soon 
을 써야할듯한 분위기!! 2009-03-23
13:20:23
 

 

상병 손근애 
8.151.3.59   .......아아아아악- 

이러면 진짜로 무리를 해서 1박 2일 일정으로 왔소갔소가 될지언정 시도해보고싶은 생각이 들잖습니까. 난감하군요.(교통..교통비가!!!) 2009-03-23
13:20:34
 

 

병장 김무준 
22.83.38.70   이거, 얻어도 강원도니 못가겠군요. 서울이면 어떻게든 참석해보려 했거늘. 2009-03-23
13:24:38
 

 

상병 김형태 
54.4.11.94   가고싶다. 2009-03-23
14:49:08
 

 

일병 이재용 
22.49.1.162   으, 멋지군요. 2009-03-23
15:57:19
 

 

상병 송기화 
22.80.6.58   흠, 날짜 안맞는 것 쯤은 이제 익숙해요. 
늘 그렇죠, 뭐. 흥. 2009-03-23
18:47:39
 

 

상병 정근영 
20.3.1.168   끄응, 너무너무 땡기기는 하는데.. 어흑 2009-03-24
08:24:24
 

 

병장 김민규 
22.34.42.100   자, 질러 보아요. 저도 나름대로 꽤 큰 딜을 하고서 가는거랍니다. 흐흐 2009-03-24
18:20:46
 

 

상병 정근영 
20.3.1.42   아아 'MT시즌' 
이럴수가, 이 단어를 못 봤군요! 
'아리따운 여대생들과의 조인트를 통한 시즌2의 발전적 논의' 
갑자기 딴 생각이 무럭무럭 자라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 진지합니다. 
원래 장난으로 한 말이었지만, 생각해보니 가능성이 있어요. 
제가 지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2009-03-25
08:49:05
 

 

병장 김민규 
22.34.42.100   오오오- 2009-03-25
09:04:34
 

 

병장 이동열 
22.36.32.250   Feat. 오오오- 2009-03-25
09:09:17
 

 

병장 이동열 
22.36.32.21   우리의 소사 석기님이 참석 가능하실 것같다는 의사를 밝히셨습니다. 이얏호! 2009-03-25
17:07:05
 

 

병장 김민규 
22.34.42.100   와우- 2009-03-25
20:13:15
 

 

병장 이동열 
22.36.32.250   영화배우 뺨치는 외모의 근영님도 참석 가능하실 것같다는 의사를 밝히셨어요! 후훗... 2009-03-27
08:42:31
 

 

상병 김태완 
16.48.3.84   멋진 분들이시군요. 저녁먹으면 당연히 나태해지고 행동력이 저하 될거란 생각이 점차 접어지고 있습니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가 실제로 이행되면 말할 것도 없죠. 2009-03-29
17:22:22
 



[연재] 앞으로의 논의 (6) - 봄비가 내리더이다  
병장 김무준   2009-04-22 21:23:20, 조회: 130, 추천:0 

First.

나가자마자 성남 분당에 있는 친구 집에 들러 옷을 갈아입었습니다. 회색 타탄체크 셔츠를 입고, 후디 베스트에 비니를 뒤집어쓰고서, 꽃무늬 슬립온을 신었습니다. 약속 때문에 아침이라도 먹고 가라는 친구와 친구 부모님의 정을 가슴에 담아두고 길을 나섰습니다. 커다란 아디다스 백을 메고서 지하철을 타고 또 타, 강변역 동서울 터미널에 도착했습니다.

담배를 뻑뻑 펴대며 터미널 입구를 쳐다보니 두 사람이 있었습니다. 주최자 민규씨와 독서후기의 달인 예벽 고동기씨가 보이더군요. 민규씨는 삼일동안 열 시간도 못 잤다면서 수염도 깎질 않은 채 나왔습니다. 구박을 박박 해댔습니다. 어디 남정네들만 모이는 모임이라도 수염 정도는 깎고 와야 하지 않느냐고. 허허 웃고 말더이다.

가평으로 가는 버스가 시간이 좀 남아 장을 보고, 열두시쯤 버스를 탔습니다. 가평에 가서 인터미션의 이동열씨를 빼왔습니다. 아아, 1박2일로 나오셨다 하더군요. 가평 터미널로 돌아오는 택시 안에서 기사님이 ‘대체 뭐하는 사람들이기에 서로 말을 높이냐’고 물었습니다. 낄낄낄. 넷이서 순대 국 한 그릇을 하고 있는데 책마을 소사 홍석기씨가 도착했습니다. 이 양반 예전 마구로 동슥을 떠올릴 만큼 덩치가 좋더군요. 키가 백팔십 쯤 된다던가. 낯을 많이 가리는지 엄청 과묵한 양반이었습니다. 이어 현 책마을 독서후기의 달인 정근영씨가 왔습니다. 동열씨와 마찬가지로 1박2일로 나왔다더군요. 거 참, 요분들 열정이란.

펜션으로 가는 버스가 하루에 네 대인가 밖에 없었습니다. 대운씨가 생각보다 늦는다기에 먼저 버스를 타고 들어가기로 결정했습니다. 가평공기가 참 좋더군요. 펜션에 도착해 동열씨가 프린트한 책마을 이후의 책마을을 보며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깽깽이는 중간 중간 ‘담배한탐 하고 갑시다’를 외쳤죠. 밤이 깊어갔고, 대화는 무르익었으며, 디지털 개구리복을 입은 대운씨가 마지막으로 오고, 목살 바비큐 파티를 열었습니다. 찹찹.

일단 논의된 내용부터 정리를 하자면,

1. 커뮤니티 이름 정하기.
- 일곱 명이서 투표를 통해 이름을 정해봤습니다. 1순위는 깽깽이가 제안한 이솔Esol입니다. 허나 도메인 네임 확보가 용이하지 못하기에, E-sol 또는 Easol, Eesol등 변형된 도메인을 찾아보기로 결정했습니다. 뜻은 지난번에 말씀드린 그대로입니다. 구체적인 것은 연재게시판의 [앞으로의 논의 (3) - 이어갑시다.]를 참조해 주셨으면 합니다.

2순위는 민규씨가 제안한 Spring~ 인데 스프링노트가 있는 탓에 투표결과 2순위로 밀렸습니다. 스프링 뒤에 추가적인 단어가 붙는 형식이 될 듯합니다. 이솔의 도메인네임 확보가 힘들면 2순위인 스프링~으로 다시 논의를 해야겠죠.

이는 일곱 사람이서 정한 이름입니다. 또 다른 의견 있으신 분은 아래에 댓글로 의견을 말씀해주시면 되겠습니다.

2. 커뮤니티의 목적성 및 창설계획
- 목적은 이십대에 대한 논의를 담을 수 있는 소통의 장을 구성하는데 있습니다. 

형태는 현재의 책마을처럼 게시판을 기반으로 하되, 참여를 선언한 필진들의 블로그나 개인 홈페이지와 연동을 꾀하고, 책마을처럼 일상이야기나 수필, 소설, 독서후기 등 다양한 것을 담는 방향으로 결정했습니다. 월간 정도의 웹진을 만들어 정기적으로 발행하려 합니다.

웹진에 우리세대에 대한 이야기들이 담깁니다. 그 형식은 상관없습니다. 수필, 소설, 시, 칼럼 등 다양한 형태로 필진들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꺼내고 투표를 통해 웹진에 들어갈 컨텐츠를 선별합니다. 또한 필진이 아닌 분들이라도 주기적으로 텍스트를 제공할 수 있는 사람들은 또 필진과 비슷한 자리를 내어주어, 투표를 통해 그들의 텍스트를 담을 수 있습니다. 책가지 시스템과 비슷하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웹진은 커뮤니티의 목적성을 보여주는 화살표와 같고, 운영은 현 책마을과 비슷하게 하는 쪽으로 결론지었습니다. 위에서 설명한 것처럼.

웹진을 구성하는 컨텐츠의 선별법 및 공모는 책마을 내에서 이 분야를 담당하기로 하신 정근영씨가 추가적으로 설명을 해주실 겁니다.

3. 구체적인 진행
- 민규씨가 5월 중순까지 커뮤니티의 매커니즘적인 틀을 만듭니다. 홈페이지를 만든다는 말이죠. 예벽 동기씨와 민규씨, 기타 등등 바깥 시즌2의 인원들의 의견 나눔과 협조를 통해 프로토 타입이 나오고, 이 일이 진행되는 동안 필진들은 얼개 및 웹진에 실릴 텍스트를 생산합니다. 책마을 내의 필진 또는 공모를 통해 뽑힌 텍스트가 어떻게 되느냐는 이 분야를 맡은 이동열씨가 추가적으로 이야기 해주시겠죠. (약간의 언어순화가 필요한 것이기에 동열씨가 알아서 빙 둘러 줄 거라 믿습니다.)

첫 웹진이 나오기까지 안에 있는 필진들은 텍스트의 생산을 맡고, 밖에 있는 양반들은 틀을 구성하면서 텍스트를 생산합니다. 늦어도 6월쯤에는 웹진을 발행하는 게 목표입니다. 이후의 계획은 그 때 가서 또 계획하기로 했습니다. 큰 그림은 민규씨가 그리고 있지만, 우선 틀을 잡는 게 가장 중요하며 많은 분들의 의견을 들어봐야 하기에 차후의 진행은 5월쯤에 다시 이야기가 될 겁니다.



간단히 정리했습니다. 한 가지 알려드리자면 새로운 커뮤니티가 탄생한다 해도, 그것이 책마을의 바깥버전은 아닙니다. 

우리세대에 대한 소통의 필요성을 느꼈기에 그것을 만들자는 게 창설목적입니다. 석기씨가 혹여 책마을이 식민지화되는 일은 막아야한다고 말했고, 모두가 동의했습니다. 밖과 안의 커뮤니티가 서로 링크되는 건 이곳의 특성상 꺼려야할 부분입니다. 허나,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도 이곳에 있어야하기에 하지 못한다면 슬픈 일이겠죠. 그렇기에 그 다리를 놓고 더 많은 이들이 소통과 대화에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려 합니다. 이 역할은 책마을 내의 이솔(가칭) 필진들이 맡아줄 겁니다. 18일 하루 동안 나눈 이야기를 간단히 요약해보았습니다. 부족한 부분은 예벽 고동기와 김민규를 제외한 다른 네 분이 채워주기로 했습니다. 

늘어져라 백세주와 오십세주, 소주를 들이키며 우리의 만남과 커뮤니티의 안녕을 기원했습니다. 깽깽이는 첫 정모에 이어 이번에도 열심히 고기를 구웠습니다. 기분 좋게 취하고 참가비 천원의 이솔(가칭)배 위닝 토너먼트를 열었는데, 나름 한 위닝 한다고 자부하던 깽깽이는 결승에서 근영씨에게 발리고 맙니다. 이를 박박 갈며 리벤지를 했지만 또 졌습니다. 엉엉. 근영씨는 철권도 참 잘하더군요. 제길. (여담이지만 참가비 걷어서 호스팅비 충당하기로 해놓고 다들 그건 홀랑 까먹은 모양입니다.)

동열씨와 근영씨, 대운씨는 1박2일을 신청해 나왔답니다. 다들 참 바쁠 텐데 멀고 먼 가평까지 찾아오셔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설탕을 보내는 중이던 석기씨도 민규씨도. 편입준비로 정신없을 예벽 동기씨도 모두 감사했습니다. 또한 책마을 내에서 관심을 갖고 참여해주시는 모든 분들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열심히 해보자고요.




뱀발. 문의사항은 쪽지가 아닌 댓글로 받겠습니다.
뱀발 둘. 이솔의 활용 가능한 도메인을 알아본다고 말씀드렸는데, 여기저기 싸돌아 다닌다고 시간이 없어(핑계입니다) 아직 확실히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내일 중으로 결과를 달아놓겠습니다.
뱀발 셋. Second는 일상이야기에서. 

22.83.38.70 
 

 

댓글 제안 
  유익한 글과 말은 글쓴이와 본인 모두에게 행복을 가져다 줍니다. 2009-06-10
09:47:48 

 

상병 이석재 
18.35.7.115   수고하셨습니다. 아아, 참가하고 싶었는데 말이죠. 2009-04-22
21:39:18
 

 

병장 이지훈 
18.49.9.198   흥미로운 모임이었던 것 같군요. 참가하지 못해 아쉬워요 흐 

앞으로의 논의만을 기다려 온 느낌이라 너무 반갑군요. 동열님과 근영님의 글도 기다리겠습니다. 

책마을을 할 시간이 갑자기 대폭 줄어든 것이 이유일까요. 그냥 이곳 생활이 얼마 남지 않아서 타성에 휘둘리고 있는 걸까요. 전 안 그럴줄 알았는데, 예전같지 않군요. 베스트도 참여 못하고 민규님 가실 때 변변찮은 댓글 하나 못 달았군요. 

반가운 이 글과 함께 저도 뭔가 다시 마음을 잡고 굴러봐야겠습니다. 2009-04-22
23:36:07
 

 

상병 김예찬 
48.9.2.115   수고하셨습니다. 얼개를 빨리 써내야겠네요.. 2009-04-23
10:35:03
 

 

병장 김형태 
54.4.11.94   책마을에 접속이 되지 않아, 이제서야 글을 남깁니다. 논의 잘 봤습니다. 저도 23일 민규씨를 만나 여러가지 얘기를 들었습니다.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고기를 구우면서 "아씨, 나 이런 이미지 아닌데" 라는 무준씨의 대사죠. 2009-04-28
22:45:35
 

 

상병 손근애 
8.151.2.57   미친듯이 돌아갔던 상황 정리가 어느정도 마쳐졌기에 이제서야 책마을을 확인하고, 무준씨의 글을 봅니다. 참여하고 싶었던 모임이었기에 더더욱 아쉬움이 남는군요. 


 [연재] 앞으로의 논의 (7)- 시즌 2에 담길 이야기를 공모합니다  
상병 정근영   2009-05-15 22:20:14, 조회: 198, 추천:0 

예에, 늦었습니다.
워크샵이 지난달 18~19일이었으니, 늦어도 너무 늦었습니다. 원래는 5월초까지 올리려던 글이었는데, 갑자기 책마을이 닫히는 바람에 이렇게 미뤄져버렸습니다. 이게 다 제 불찰이군요. 지랄맞은 냄비근성 같으니. 뭔가를 해보려는 생각에 마음이 설레다가도, 그 순간이 지나가면 잠잠해지는 이 놈의 의지박약이란. 워크샵에 대한 이야기는 연재게시판 무준씨 글(봄비가 내리더이다)에 담겨있으니, 바로 본론으로 넘어가도록 하지요.


제목 그대로 입니다. 시즌2의 가칭인 'Easol'에 들어갈 글들을 공모합니다.
방법은 아래와 같습니다.

1. 필진으로 참여를 선언하신 아랫분들은 새로 글을 쓰거나, 기존에 썼던 자신의 글 중 Easol 에 싣고자 하는 글을 선정해서 댓글을 달아주시면 됩니다.(아, 자기 입으로 자기 글을 공모하기가 민망하시다면, 쪽지로 보내주셔도 괜찮을 듯 합니다.) 물론, 기존에 썼던 글을 수정해도 됩니다. 시즌 2에서 인트라넷 안의 책마을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자제하기로 했으니, 책마을 관련된 내용이 있는 부분을 살짝 고쳐주셔도 될 듯 합니다.

고동기(예), 김대운, 김동욱, 김무준, 김민규(예), 김예찬, 김형태, 손근애, 송기화, 이동열, 이석재, 이우중(예), 이지훈, 정근영, 정영목(예), 주해성(예), 홍석기


2. 필진으로 참여를 하지는 않으시더라도, 앞으로 Easol에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이고자 하는 분들도 분명히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런 분들은 책가지나 칼럼, 또는 내글내생각이나 독서후기 등에 있는 글 중 '이건 정말 좋구나!'하는 글을 간단한 이유와 함께 추천해주시면 되겠습니다. 이건 댓글로 달아주시면 되겠습니다.


이렇게 필진들의 글과 추천받은 글을 모아서, 시즌 2에 필진(또는 위원회라고 해도 좋을 듯 하군요)들의 의견을 모아서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소설, 수필, 칼럼 등 형식은 어떤 것도 상관없습니다. 글들을 고르는 것은 일단 기본적인 컨텐츠를 모아놓은 후에 앞으로의 방향에 따라서 결정해도 되니까요. 아, 그리고 추천받은 글 중 위에 나온 필진분들이 아닌 다른 분의 글일 경우, 따로 허락을 받기로 했습니다.


이제 시작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Easol에 어떤 글이 담길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저 외에 다른 모든 분들도 마찬가지일 테구요. 민규씨는 일단은 자리를 잡는 의미에서 초판은 기존 필진들의 글로 구성을 하고 차차 범위를 넓혀가는 방향으로 하자고 했고, 워크샵에 참가했던 다른 분들도 모두 동의를 했지만, 이건 앞으로 충분히 바뀔 수도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글을 공모하는데 제한을 두지는 않기로 했습니다. 다만, 기존의 글을 추천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글을 담고자 하는 분들은 필진으로 참여를 해주셔야 합니다. 참여를 원하시는 분들중 아직 시즌2에 대해 자세히 알지 못하는 분은 전부터 이어진 이 논의를 한번 긴 호흡으로 읽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필진으로 참여하고 싶다 하시는 분은 [얼개] 라는 말머리로 글을 한 편 올려주시면 되겠습니다.


여담으로, 그저께인가 시즌2에 들어가봤는데, 민규씨가 프로토타입을 올려놓은 것 같더군요. 한번쯤 봐두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기간은 5월 31일까지로 하겠습니다.
이 글은 사바넷에도 올려놓겠습니다. 아, 그리고 3일후에 연재게시판으로 옮겨놓도록 할게요. 

20.3.1.98 
 

 

댓글 제안 
  유익한 글과 말은 글쓴이와 본인 모두에게 행복을 가져다 줍니다. 2009-06-10
09:48:04 

 

상병 이재원 
38.8.21.139   눈팅이라도 한번쯤 보고싶은 Easol.. 2009-05-15
23:27:48
 

 

상병 이석재 
18.35.7.114   라져, 아웃 2009-05-16
07:26:48
 

 

병장 이지훈 
18.49.9.198   민규님의 프로토타입은 제가 복귀하고 나서 나온 모양이군요? 흠 아쉽네요. 보고 올 수 있었는데...궁금했는데 말이죠. 킁킁 
설탕이네 뭐네 해서 책마을과 영 인연이 없었군요. 흑 거의 한 달만이네요. 

1번의 내용이 저에게 가장 많이 해당될텐데, 곧 바깥 세계로 나가는 저는 바로 Easol로 가면 되겠군요. 맞나요? 

글은 얼개대로, 차근차근 준비중입니다. 느리지만 그래도 한발짝씩은 앞으로든 뒤로든 옆으로든 어디론가 나가긴 나가는 느낌이군요. 

그나저나 반가워요. 2009-05-16
11:12:46
 

 

상병 이석재 
18.35.7.115   아, 저는 왠지 초기작품인 Side and Side가 올라가면 좋겠군요. 잇힝. 2009-05-16
12:07:57
 

 

상병 김예찬 
48.9.2.115   저는 가능하면 칼럼 란에 올린 20대 글쟁이 시리즈를 먼저 올리고 싶네요. 

그리고 김구라, 스타의 연인, 에덴의 동쪽, 소녀시대에 관한 글이요.. 2009-05-16
15:38:23
 

 

상병 손근애 
8.151.2.82   알겠습니다. 

지난 5월 초의 설탕때, 민규씨와 만날 약속을 잡으려다가 시간이 안되어 못본게 참 많이 아쉽네요. 6월 초엔 볼수 있을런지. 
그때 Esol 작업을 하고 있다고 연락을 받았는데..프로토타입이 완성됐나보네요. 

반갑습니다. 2009-05-17
09:27:05
 

 

병장 이동열 
22.36.32.250   음음... 머릿속에 생각하고 있던 것이 있는데, 이제 옮길 시간이 되었나봅니다. 
잘 옮겨지려나. 흠흠 2009-05-18
09:06:50
 

 

병장 김동욱 
54.6.4.170   근영씨가 고생이 많아요♡ 2009-05-18
23:3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