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천의 영역 
 
 
 
 



몇 달 후면 나는 국가와 서로 약속한 봉인에서 풀려난다. 밥에 물말아먹듯 술술넘어가는 20대의 시간이란 위대한 것이다. 맹세코 나는 정말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평생 계획없이 부평초처럼 떠다니던 나의 정신머리에도 드디어 '구체적인 인생계획'이라는 8음절의 개념이 어느새 저절로 아로새겨져 있더라. 과연 보고 배운다는 것은 확실히 무서운 구석이 있는 것 같다. 


복학날짜를 헤아려 보았더니 얼추 시간이 맞아 2학기부터 학교에 복학하기로 마음먹었다. 쇠뿔도 단김에 빼랬다고 나는 당장 어젯밤에 깨끗한 A4용지에 3학기쯤 시간표를 공들여 짜보고, 곰곰히 생각해보고, 시원한 물도 한잔 마신후, 밤하늘을 보며 가벼운 한숨을 쉬었다. 


얼마전 즐겨가는 동아리 게시판에서 군대오기전에 뭘하다 왔는지 쓰라길래 머리를 탈탈 털어 궁리해보았지만 자랑할만한 것이 도무지 떠오르질 않았다. 꼭 하나쯤 꼽으라면 내 대학생활동안 남부럽지 않다고 말할만한 것이 딱 하나 학점평균인데 달린 댓글들의 분위기를 찬찬히 뜯어보니 다들 B+이상은 받을법한 진지함이라 도무지 그 판에 초를 칠 엄두가 나지 않았다. 결국 나는 기억이 나질 않는다고 거짓말을 해버렸다. 
비록 지금은 부대에서 주말마다 특급 외야수에 밴드에서는 기타와 보컬을 맡고 있지만 학교 다니던 시절 나는 부동의 에이스이자 베이스였다. 요즘 같은 사회 분위기라면 주 5일제로 안방앞에 석고대죄하러 두달쯤은 꼬박 출근해야할만큼. 


학점평균이야 그렇다 치지만 이수학점이 5학기 통틀어 64학점이었다. 졸업에는 62학점이 더 필요했다. 
계절학기를 제외하고도 4학기가 필요하다. 이런 전차로 나는 9학기 졸업을 할 것 같다. 
9학기 졸업이 창피하다거나 한 것은 아니다. 다만 1학년때 우리 1군 투수진들과 활발히 알콜을 분해하며 FM횟수만큼이나 히히낙락 지껄였던 그 '9학기, 10학기 졸업'이라는 어휘와 스물 다섯 살 3학년 2학기에 복학하는 무명선수가 떠올린 '9학기 졸업'이라는 어휘는 그 무게감이 사뭇 다르다는 거다. 
그리고 그 무게의 정체란 그때는 공과 마운드, 포수밖에 시야에 들어오지 않았다면 지금은 관중과 10시에 하는 드라마, 그라운드의 사정, 내가 한학기 더 공을 던짐으로 해서 함께 자리를 지켜줘야 하는 동료 선수들과 오늘도 딸의 재롱을 볼 수 없을 구장 관리인까지 훤히 그려지기에 느낄 수 있는. 일종의 죄책감이다. 간단치가 않다. 


정말 아뢰기 황송하오나 나의 그 다음 행보또한 그 죄책감의 연장선상에 있다.
대학졸업 후 다음학기부터 나는 교육대학원에 갈 생각이다. 평생 조금이라도 젊은 생각을 가진 이들과 함께하고 싶은 내 욕심이 가장 크고, 나비가 고치에서 나와 날개를 말리고 날아가기까지를 묵묵히 공짜로 볼 수 있는 특권또한 매력적이다. 교육대학원은 5학기쯤 걸린다. 그리고는 임용고시를 볼 계획이다. 
그러면 대략 서른쯤 된다. 김형이 말하길 매일 이별하며 살고 있을꺼라던 서른. 서른 즈음에.
한숨을 내쉰 것은 그 까닭이었다. 



얼핏 봐도 알겠지만 위의 시나리오는 늦잠자고 일어나 집을 나오자마자 집앞을 지나는 마을버스를 타고 지하철역에 들어서자 열차가 들어오고 회사에 뛰쳐들어와 내 자리에 앉자마자 상사가 출근하는 격의, 말하자면 누구라도 혹시? 하고 로또를 구입해 볼법한 베스트 타이밍이다. 초박형 팔락귀에 이곳저곳 한눈 잘 파는 천성을 감안하면 아마도 이보다 더 오랜 기간이 걸리게 될꺼다. 이미 나는 스물 여덟쯤 2시간짜리 연주회를, 이듬해 크리스마스 즈음에는 친구들과 연극을 하는 나를 구체적으로 상상해본 적이 있다. 
어마마마 내장은 거진 녹아내려버릴지도. 아아. 소인은 정말 죽어마땅해. 


계획은 이렇지만 선생이 되기까지의 나의 여정이 길어지는것과 같은 이유로 나는 선생이 되지 못할 수도 있다.
'대학 졸업을 하고 이런저런 사정으로 대충 취직을 하고 회사를 다니고 일요일엔 온종일 잠을 자다보니 벌써 불혹의 나이에 아들은 방문을 걸어잠그고 자위를 하는 눈치더라'는 수기를 꽤 여럿 봤으니까. 통계란 무시할 수 없는 것이다. 김강록 병장님의 전공이 바로 통계학이다.

그런가하면 조금 더 비관적으로 나는 기자가 될 수도 있겠다. 일단 익숙한 일이기도 하고. 조선, 동아, 중앙 3대 일간지의 논조는 꿰고 있으니 '조선일보 사설 스타일로 온국민이 하나되는 월드컵에 대해 8매로 써오세요'라고 주문하신다면 나는 당장이라도 얼추 비슷하게 맞춰 대령할 수 있다. 그 스타일로 글쓰는것쯤 어려운 일이 아니지만 한편으론 무척 어려운 일이기도 하다. 평생을 그렇게 글을 쓴다는 것은 왠지 아직은 부끄럽게 느껴진다. 
능력은 있되 능력이 없다. 흠. 내가 말했지만 이거 왠지 멋져보인다. 하하.


프랑스 대표팀에서 고생하고 있는 지단과 함께 월요일의 화가로 자리매김한 지연님도 있고 명함에 "제가 술 살 의향있어요"라고 적혀있을것만 같은 희석님, 한강에 놓여진 다리 수 만큼이나 다양한 취향을 가진 형진님도 있는 공간에서 이런 발언이 일견 우스워 보일수도 있다는걸 알지만 나는 요즘 이렇게 나이의 압박을 강하게 느끼고 있다. 좀더 솔직히 말하자면 내게 다가오는 유·무형의 압박들을 나이탓으로 돌리고 싶다. 사람이 늙는 것이 당연한 순리인 것처럼 '나이를 먹었으니까'라는 방패로 자연스럽게 아는 것과 실천하고 있는 것 사이의 괴리감, 꼬장꼬장한 삶에 따라붙는 귀찮음, 정체모를 죄책감을 허공으로 스리슬쩍 '반사' 해버리고 싶다. 그리고는 쇼윈도가 즐비한 큰 길로 남들따라 가고싶다. 


프란츠 카프카가 이런 말을 했다.
'사랑은 자동차처럼 아무 문제가 없다. 문제되는 것은 그저 핸들과 승객, 그리고 도로사정뿐이다.' 
그렇다. 따지고보면 장래희망 역시 자동차와 다를것이 없지 않은가.
'아니 사정이 그런걸 나더러 어쩌라구. 사랑하는 여인은 초조한 눈으로 모퉁이에서 내 입을 바라보고 있는데. 
이건 현실이란 말이야. 난 그녀를 사랑해. 그녀를 잡아야 해.' 

우리의 사랑도 우리의 장래희망도 아무 문제가 없었다. 그리고 나는 그녀가 떠난 모퉁이에 앉아 
3학기치의 시간표를 짰다. 사과를 하는 마음으로.



우리는 흔히 배운것과 실천에 대해, 실천의 당위성에 대해 무척 쉽게 말한다. 
나 또한 그것을 당연하게 생각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나를 채찍질하고 담금질하는 용도에 한해서다. 
노무현 대통령이 2002년 8월쯤 어느 중학교에서 수업을 한적이 있다. 채비가 늦어 수업시간에 맞추기 힘들자 노무현 대통령은 교통법규를 위반하며 운전을 했고 결국 제시간에 도착할 수 있었다. 그리고는 재치있게도 수업을 맡은 반 아이들에게 약속을 지키기 위해 교통법규를 위반한 일에 대한 각자의 생각을 물어봤다고 한다. 교통법규를 지키는 일은 당연한 일인가? 그렇다면 약속을 지키는 일은?
삶은 이렇듯. 당연하지도 명료하지도 않다. 각기 다른 조건이 주어지는 삶의 시험대 위에서 타인의 답안지에 훈수를 둘만한 여력을 나는 아직 갖추지 못했다. 


2000년 11월의 어느 추운 저녁을 기억한다. 수능시험을 마치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시험장을 나설때는 몰랐는데 미처 치르지 않은 시험이 한과목 더 있었던 모양이다. 생각도 못하다가 얼마전에야 발견하게 됐다. 
실천영역. 까다로운 문제들 뿐이다. 명쾌한 과외 선생님도 없고. 어떻게 나름 풀어보고는 있지만. 어렵다. 

먼 미래의 얘기지만 만약 내가 선생이 된다면 평생 애들과 함께, 실천영역도 귀띔해 줄 수 있는 멋있는 선생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냥 그랬으면 좋겠다. 





* 병장 노지훈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6-06-23 17:57) 

  
 
 
 
병장 한상원 (2006/06/23 13:38:17)

우리 나이에, 전역할 즈음에는 정말 놀랄만큼 비슷한 생각을 하는군요. 꼭 술 한잔 같이 해요. 훌쩍.    
 
 
병장 박형주 (2006/06/23 13:41:02)

아 좋아요.    
 
 
병장 주영준 (2006/06/23 13:48:01)

하지만 상원씨나 형주씨와 나와 다르게 이 사람은 02학번이 아니라는 것. 차라리 지연씨나 형진씨, 희석씨의 레벨에 가깝다는 것.    
 
 
병장 한상원 (2006/06/23 13:50:46)

그래도 동갑이에욧- 쳇. 저도 이제부터 지연씨나 형진씨, 희석씨라는 모종의 영역에 저도 가까이 가는건가요. 쩝. 

아, 가지로오오-를 외쳐요- 우울해졌어. 동환씨 책임져요.    
 
 
병장 고계영 (2006/06/23 13:51:42)

저도 그냥 동환님이 그런 선생'님'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으-짜!    
 
 
병장 김강록 (2006/06/23 13:52:44)

아니 이 사람들 나이가 많은 모양이군요. 저와는 달리.    
 
 
병장 주영준 (2006/06/23 13:54:29)

그렇나보군요. 상원씨와 동갑이신 강록씨. 나는 강록씨의 동생과 동갑인데 말이죠.    
 
 
 병장 김동환 (2006/06/23 14:00:45)

상원/ 
하핫. 비슷한 입력에 고만고만한 출력인 것이지요. 우리는 8월에 즐거운 술자리를. 흐흐. 

영준/ 
하지~만. 나눠봐야 어차피 똑같은 예비역에 복학생 '아저씨'라는 거~ 

계영/ 
아. 고마워요. 힘이 납니다. 히히.(웃음)    
 
 
7급 하지연 (2006/06/23 14:01:01)

동환님 제2의 질풍노도의 시기로군요 
동환씨가 제 학번 - 5 범위 내라면 제가 프로포즈 할 겁니다. 막상 서른즈음이 온다면 마음이 편해 
진다는 사실 조금 있으면 알게 되겠네요. 제가 비록 조중동은 보지 않지만 동환님이 기자가 
되신다면 꼭 정기구독 할겁니다. 
그나저나 지단동생의 충격파가 예상치못한 곳으로 흘러가는군요. 왜 가끔 아무 생각없이 
자폭을 하는지 저도 모르겠네요. 주말소묘가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제 밑천이 다 드러날 것 
같은 이 불안함. (흑흑) 
할겁니다.    
 
 
병장 한상원 (2006/06/23 14:05:37)

아, 어색해. <강록씨의 동생과 동갑인데 말이죠->, <저와는 달리>    
 
 
병장 김형진 (2006/06/23 15:38:32)

지연씨와 희석씨 이름 사이에 내 이름이 있다니, 기쁨과 슬픔이 묘하게 교차하는데 이거. 
그래도 난 밀레니엄 학번이라는거. 으하하.    
 
 
 병장 김동환 (2006/06/23 15:40:25)

정확히 말하면 저랑 상원씨 강록씨가 동갑이죠. 
그나저나 이쯤되면 이은님이 가기전에 위급할때 쓰라며 주신 세 개의 탄피주머니중 하나를 
끌러야 할때가 온건가요. - '주영준과는 액면가로 이야기하라' -    
 
 
병장 엄보운 (2006/06/23 15:41:59)

나는 한 살 어리니깐 세이프입니다. 

그나저나 동환씨의 이 글은 놀라우리만큼 유쾌/통쾌/상쾌한 동시에, 그만큼 아니 그 이상으로 울적하군요. 다들 말씀하신 나이와 시간의 위력일까요? 만약 그렇다면 저도 동환씨 나이가 되고 전역 즈음이 되면 이런 글을 쓸 수 있어야 할텐데 영 자신이 없네요. 
'그 글은 청초한 한 떨기 히드라와 같았다.'라 함은 이런 것을 말하나 봐요. 요새는 감탄을 너무 자주하게 됩니다. 정말 멋진 글, 잘 읽었습니다. 

당연히 <가지로~>. 

동환씨와 학교에서 꼭 한 번 만나, 멋진 곳에서 술 한 잔 하고 싶어요. 제가 안내할게요. 대리 운전은 영준씨 시키고, 술값은 대현씨가 내도록 하게 하죠.    
 
 
상병 조주현 (2006/06/23 15:46:36)

아아, 이거 너무 느낌이 좋습니다. 
가뜩이나 더운데 따뜻하게 만드시는군요.    
 
 
 병장 박진우 (2006/06/23 15:51:37)

저도 <가지로> 이런 노땅들! 으하하핫.    
 
 
병장 강승민 (2006/06/23 15:57:47)

어른이 된다는 건, 정말 시시해지는 것같아요. 
저 또한 미래의 삶을 계획하면서 드는 생각은 그 미래라는 것이 결국은 비리한 오늘의 삶이 아닌가 하고 생각해보거든요 

계획을 세울 때 저는 비겁하게 여러개의 공장들을 지어서 그 수를 세어보고 있지만 
글쎄 가뜩이나 우울한 요즘 더 우울해지는 것 같아요 
그래도 나이가 어리다는 걸로 위로를(웃음)    
 
 
병장 주영준 (2006/06/23 15:58:18)

동환 / 공대복학생과 인문학부 교육학과 복학생을 동일 선상에 놓는 것은 정치적으로 옳지 않은 태도입니다. 
보운 / 무면허 운전에 소질을 타고났다는 이야기를 몇 번 들어보기는 했습니다만.    
 
 
 병장 김동환 (2006/06/23 16:59:58)

지연/ 고맙습니다. 역시 지연님이 귀띔해주시니까 상당한 신뢰감이.(웃음) 

보운/ 저도 그날이 기다려집니다. 흐흐. 

다들 공감해주셔서 고마워요. 책마을 최고!(웃음) 

영준/ 
우리는 어차피 이제 '공대학생'과 '인문학부 교육학과 학생'이라는 계급을 타파하고 복학생 연합으로 뭉쳐야 할 운명입니다. 정치적 현실을 그만 인정하세요.    
 
 
병장 한상원 (2006/06/23 17:05:19)

동환씨가 공대생이라니. 역시 전공과 사람의 느낌은 무관한 거로군요. 이것 역시 편견일지도 모르지만. 아, 그건 그렇고 이 글 정말 은근히 중독인데요. 전역인사에 복사해다 붙여야지.    
 
 
 병장 김동환 (2006/06/23 17:07:45)

상원/ 
이런 오해가. 저는 결단코 공대가 아닌 이학계열.(결국은 그게 그거.흑)    
 
 
병장 김희곤 (2006/06/23 17:37:33)

그 술자리 저도 껴주셔야 되요. 아. 돈은 사양하겠습니다. 이거이거 각종 계열이 믹스된 칵테일이 되겠군요.    
 
 
 병장 노지훈 (2006/06/23 17:55:56)

<가지로> 
인트라넷 유일의 인문ㆍ문학동아리의 두 운영자는 이학계열 이었다는 것.(씨익)    
 
 
병장 엄보운 (2006/06/23 17:58:39)

병장 노지훈/ 이럴수가!! 역시 세상은 음모로 가득 차있어!! 

병장 김희곤/ 밤새도록 취하지 않는 칵테일이 되겠어요. 기대됩니다. (두근두근)    
 
 
 병장 김동환 (2006/06/23 17:59:12)

/지훈 
브라보.(씨익)    
 
 
상병 안대섭 (2006/06/23 19:14:31)

뒷산에서 풀 깎는 동안 자기들끼리 놀다니, 말랑말랑한 03학번으로써 가소롭네요. 
저는 전역하고나서도 20대 초반입니다.    
 
 
상병 조주현 (2006/06/23 19:44:54)

머리에 피도 안마른 04학번이라서.. 
쿨럭쿨럭..    
 
 
병장 박민수 (2006/06/23 22:53:19)

아. 좋은 글이에요. 잘 읽었습니다.    
 
 
상병 송희석 (2006/06/24 23:10:56)

잠시 나갔다 온사이, 대체 무슨일들이? 그리고, 왜 나만, 왜 나만, 나하고 동갑인 태경씨는?    
 
 
하사 윤석호 (2006/06/27 20:12:40)

훗. 07학번을 꿈꾸는 제 앞에서 어린 나이를 논하다니요. 
이미 액면가도 88'로 인정 받았어요.(헤헤)    
 
 
상병 이영준 (2006/06/29 09:54:42)

저도 04학번이에요.    
 
 
병장 주영준 (2006/06/29 10:21:24)

석호 / 액면가 88학번?    
 
 
병장 김형진 (2006/06/29 14:02:48)

kimpro82    
 
 
 병장 김동환 (2006/06/29 14:14:37)

이제와서 아무리 바짝 구분해봐야 모두 헛된것. 
우리는 모두 군인'아저씨'일뿐입니다. 으하하.    
 
 
병장 김태경 (2006/06/29 15:38:08)

희석 / 아니, 제 얘기 안나오길래 조용히 숨어있었는데 왠 태클을! 
형진 / kimpro82의 82는 강록씨의 인상학적 학번인가요?    
 
 
 병장 김동환 (2006/06/29 15:56:31)

/태경 
인상학적 학번이라 해도 좋겠지만 앞의 'pro'로 보아 제 생각에는 구력이 아닐까 싶은데요.    
 
 
하사 윤석호 (2006/06/29 20:45:42)

영준// 
(... 버럭!)    
 
 
병장 김강록 (2006/06/29 22:04:59)

대섭/ 저도 그렇습니다! 
kimpro82/ 한 세 번째 말씀드리는 것 같지만 82는 Paris를 뜻합니다. 그 이유는 제가 Alizee 같은 하이틴 스타를 좋아하는 젊고 진취적인 성격과 연령대이기 때문입니다.    
 
 
병장 김형진 (2006/06/30 06:30:59)

대섭 // 말랑말랑한 03학번은 뒷산에서 깎던 풀이나 마저 깎으쇼. 훗. 
요샌 실학번과 액면학번의 괴리감이 느껴지게하는 인물들을 꽤 봐왔기 때문에. 
실학번 따위에 굴하지 않기로 했소만. 
가령 송희석님이 액면가 학번으론 06 정도일 수도 있는 것 아니겠어요?    
 
 
 병장 김동환 (2006/06/30 06:49:42)

형진/ 
형진씨가 액면가 학번으로 05쯤으로 보일수도 있다는 얘기가 하고싶은거죠?    
 
 
상병 송희석 (2006/06/30 07:44:50)

형진/최근 객관적인 평가로 03으로 높아졌다고 하더군요. 역시 세월은 무시할수 없는가 봅니다.    
 
 
병장 주영준 (2006/06/30 08:13:50)

석호 / 
필승!    
 
 
병장 김태경 (2006/06/30 08:56:22)

동환 / 에이, 형진씨가 어떤 사람인데-. 99학번 송희석이 06이니 00학번인 자신은 07정도로 생각하고 있지 않을까요? 
그나저나, 전 형진씨의 얼굴을 사진을 통해서 봤군요. 07? 후...    
 
 
병장 김형진 (2006/06/30 09:19:30)

이제 수염도 안 길렀고, 머리도 짧으니까 당연히 07 (당당) 
아 이거 어쩐지 내 무덤 파는 기분인데. 
내 사진을 본 사람이 이 곳에 있다는 것이 이런 기분일 줄이야. 
이거 참 안대습...    
 
 
 병장 김동환 (2006/06/30 09:20:26)

6월, 책마을을 배회하는 자폭주의와 더불어 스파이더 마인처럼 곳곳에서 터지는 
골수회원들의 연쇄발언. 이거 증인보호프로그램을 작동시켜야겠군요.    
 
 
일병 김현동 (2006/06/30 09:41:54)

후. 나보다 다들 한참 형님들이시구나. 
제게도 아직 저를 살찌울 기회의 시간은 있는 거군요. 위로가 됩니다.    
 
 
병장 엄보운 (2006/06/30 10:16:39)

이거 괜찮은데요? 안대습. 안대습. 흠흠-    
 
 
병장 김강록 (2006/06/30 10:35:57)

이거이거 나름 최소한의 지켜야할 품위를 잃지 않으시던 대섭 씨가 책마을에서 나쁜 친구들의 꼬임에 빠져 급속히 망가져가고 있군요. 영화에 비유하자면 조재현 주연의 '나쁜 남자'를 닯은 학원물 내지는 청춘물이 되겠는데 워낙 빼어난 대습씨의 각선미 때문에 관람등급은 어찌 될지 지금으로선 좀 더 지켜봐야겠습니다.    
 
 
병장 주영준 (2006/06/30 11:29:20)

자꾸 안대습 안대습 하시면 안대섭씨 안구에 대략 습기찹니다.    
 
 
병장 김강록 (2006/06/30 11:50:22)

영준 / 안구에 대량 습기는 어떻습니까.    
 
 
병장 김태경 (2006/06/30 16:55:06)

영준씨는 아니지만 답변을 드리자면, 재기넘치는 강록씨 답지 않은 어이없는 센스군요. 실은 저도 삼행시를 지어볼까 했는데 영 떠오르는게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