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장 김예찬 2009-10-22 13:48:46, 조회: 277, 추천:0
원래 책마을 & 인다큐알 이벤트에 인다큐알 쪽 이벤트 제출용으로 작성한 글입니다..만 인다큐알이... (흑흑) 11월 1일까지 인다큐알이 복구가 된다면 새롭게 '내 인생의 책'에 관하여 글을 작성하여 다시 응모하도록해야겠습니다.
'내 인생의 음악'과 마찬가지로 상당히 개인적인 글입니다. 재미 없을 가능성이 높구요. 그럼 스따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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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책마을 게시판에 <카우보이 비밥>을 주제로 글을 먼저 올렸는데, 생각해보니 <카우보이 비밥>을 만났을 때와 거의 비슷한 시기에 만난 이 책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을 것 같다. 고종석의 <코드 훔치기>. 이 책이야 말로 지금의 나를 만들어낸 결정적인 책 중 하나가 아닐까. 사실 언젠가는 책마을에 이 책에 대한 독서후기를 작성하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인다큐알에 먼저 올리게 된 것도 재미있는 일.
1.
나는 어릴 적 부터 공부를 그럭저럭 잘 하는 축에 속했던 것 같다. 어릴 적 기억이 별로 없는 편이라 정확히 언제부터 공부 잘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는지 기억은 잘 안나지만, 초등학교 2학년 때 교내 수학 경시 대회에서 전교에서 유일하게 100점을 받았던 기억이 있다. 아마 그 때 쯤 부터 공부를 잘 했던 것 같다. 물론 머리가 좋아서 공부를 잘한 건 아닌 것 같고, 뭔가 환경적인 요인이 있었을 것이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두 가지 이유들이 떠오른다. 첫번째는 어릴 적 부터 독서가 취미였다는 것을 들 수 있을 것이고, 두번째는 부모가 맞벌이를 했기 때문에 저학년 때부터 저녁까지 이런저런 학원에 다녔다는 것을 들 수 있을 것 같다.
나는 대여섯살 때 부터 책 읽기를 즐겼던 것 같은데, 초등학교 1학년 때는 수업 시간에 선생님 말씀을 안듣고 위인전 따위를 읽다가 혼난 적도 많았다. 초등학교 1학년 여름 방학 숙제로 매일 독서 일기를 적었는데, 그 방학 동안에 읽었던 책이 총 200권이 넘었다. 하루에 세네권씩은 읽었다는 얘기니, 어릴 적에는 참 책 읽기를 좋아했던 것 같다. 하긴 유치원 때는 친구들하고 노는 것 보다 혼자 책 읽는 것을 좋아해서 자폐아가 아니냐는 이야기도 들었다고 하니..
학원도 꽤나 많이 다닌 것 같은데, 특히 피아노 - 미술 - 글 짓기 - 바둑 - 태권도 - 수학 등이 떠오른다. 음악, 미술, 체육에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그다지 소질이 없고, 바둑을 배운 것은 지금까지도 다행이라고 생각된다. 수학은 곧잘 하긴 했으나 자신 있는 과목은 아니였는데, 특히 초등학교 4학년 때 전국 수학 경시대회에서 참담한 실패를 거두었던 것은 수학에 대한 공포를 가져온 것 같다. 그때부터 나는 스스로 문과 스타일이라고 생각해왔던 것 같다.
아무튼 초등학생 때 부터 그럭저럭 성적이 잘 나왔고, 중학교 때도, 고등학교 때도 그랬다. 어떤 학교에 가더라도 반에서 1등은 못해도 2등은 하는, 그 정도 학생이였던 것 같다.
2.
성적이 이 정도 나오다보니 엄마 입장에서는 자연스럽게 자녀 교육에 어느 정도 기대를 걸게 되었던 것 같다. 특출나게 사교육을 많이 받은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남들만큼은 학원을 다녔다. 게다가 중학교 3학년 때 부터 대구에서 강남으로 이사 가 살게 되었는데, 그 때 부터 사교육 지출비가 기하급수적으로 올랐다. 대구와 강남의 학원비는 대략 두 배 정도 차이가 났다. 때에 따라 차이가 크긴 했는데 대충 언외수탐 종합반, 수학 외국어 단과반, 매주 이렇게 학원 세 개 정도를 다녔던 것 같다. 그러다가 고등학교 1학년 때. 학원 종합반에서 갑자기 논술 수업을 개설했다. 그리고 서울대 불문과 출신의, 지금 생각해보면 대학생 때 '운동' 좀 하다가 결국 룸펜으로 전락해서 잘 사는 부모님이 학원이라도 차려준 듯한 느낌의 말빨 좋았던 기독교도 학원 원장 선생님의 꼬드김에 - 예찬이는 책도 열심히 읽고 글도 잘 쓰니까 어쩌면 수시 논술로 대학 갈 수도 있을 것이고, 또 논술 비중이 높은 서울대 입시를 준비해야 하지 않느냐는 - 넘어간 엄마는 덜컥 논술 수업에 나를 집어 넣었다. 같이 수업 듣던 애들이 몇 있었는데, 다들 공부를 나 보다 잘하는 편이였기 때문에 좀 쫄았던 기억이 난다. 그러나 비록 판타지 소설과 허접한 역사 소설들이 대부분이긴 했지만, 어쨌든 아직도 하루에 책 한 두권 씩은 꾸준히 읽어 내던 '독서인'이였던 나는 글 쓰기 만큼은 그 친구들 보다 좀 나은 편이었기 때문에 수업을 즐겁게 들을 수 있었다.
논술을 가르치던 선생님은 학원 원장과 선후배 관계인, 비쩍 마르고 어둡게 생긴 까칠한 서울대 노문과 박사였는데, 수강생들이 나름대로 강남 8학군에서 공부 좀 한다는 애들이였음에도 불구하고 학생들 수준을 엄청나게 무시했다. 당장 먹고 살아야 하니까 공부하기도 바쁘지만 어쩔 수 없이 호구지책으로 너네라도 가르친다는 느낌을 팍팍 풍겼는데, 수강생들의 토론이나 글을 보면서 한마디씩 틱틱 내뱉곤 했다. "이게 논리적으로 말이 된다고 생각하냐?"
어쨌든 이렇게 참 까칠한 분이긴 했는데, 그래도 어딘지 모를 '포스'가 있었기 때문에 - 물론 고딩 꼬꼬마들에게 '서울대 박사'라는 타이틀이 그렇게 느껴질 수 밖에 없었고 - 다른 학원 선생님들과 달리 '지적인 권위가 있는' 사람으로 생각할 수 밖에 없었다. 일단 한마디 한마디에서 등장하는 개념과 고유명사들이 달랐던 것이다. 뭐 톨스토이니, 푸슈킨이니, 도스토예프스키니 하는 대문호들을 이름만 알고 있는 고등학생이였으니 그걸로 박사 논문을 쓴 사람에게 어떤 경외감을 느낄 수 밖에 없었다. (물론 나는 아직도 이러한 '대문호'들의 작품을 제대로 읽지 못했다. 나는 아무래도 서양 문학 작품들을 평균 보다 많이 못 읽어본 편인 것 같다.)
3.
그러던 어느 여름, 방학을 맞아 학원에서 수시 대비 논술 교육을 시작했다. 그리고 일주일에 한 시간이였던 수업 시간은 일주일에 네시간으로 늘었다. 사실 논술 수업 자체는 별로 재미가 없었고, 물론 선생님이 상당히 의미심장한 이야기를 많이 하긴 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기억도 잘 안나고, (나도 그랬지만) 같이 수업 듣던 애들은 다들 '착한' 친구들이였기 때문에 그냥저냥 모범생 답안지나 제출하고, 선생님은 '니들' 생각은 없냐고 말하고.. 나는 수업 빨리 끝내고 서점에 가서 판타지 소설이나 읽을 생각에 빠져있었고.. 그렇게 시간이 훅훅 지나갔다.
그러던 어느 날 선생님은 몇몇 책들을 참고 도서로 추천해주었는데, 그 목록 중에 하나를 골라 샀던 것이 바로 <코드 훔치기>였다. (다른 책들은 잘 기억이 안난다. 안샀으니까.. 지금 생각하면 상당히 아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리고 그 책이 나를 바꾼 시발점이 되었다고 할 수 있겠다. 물론 다가오는 21세기를 진단하며 사회적으로 새롭게 부각되던 이슈들 - 정치, 과학, 예술, 종교 등등 - 에 대해 이야기하는 <코드 훔치기>라는 책은 이렇다하게 머리에 든 것이 없었던 나에게 100% 이해하긴 어려운 책었다. 그렇지만 먼저 저자 고종석의 문학적 소양이 묻어나는 미려한 산문체 글쓰기는 정말로 아름다웠다. 산문이라고 한다면 그저 교과서에 나오는 딱딱한 논설문이나 생각하던 나에게, 고종석의 글쓰기는 하나의 충격이였다. 게다가 뭔진 모르겠지만 어쨌든 교양 있는 선생님이 추천한 책이라는 사실 자체 때문에, 그리고 나도 그 '교양'이라는 것을 쌓고 싶다는 생각이 조금은 있었기 때문에 - 사실 그 것은 모범생 컴플렉스의 일환이기도 했지만 - 오기로 책을 읽어나갔고, 그때 부터 고종석의 다른 책들도 하나 하나 읽어나가기 시작했다. 그렇게 '백지 상태'였던 나는 그때부터 고종석을 통해 정치사, 문화사, 사상사, 문학사 등을 처음부터 새롭게 학습해 나가게 되었다. 장르 소설을 제외한다면, 학교에서 정해진 틀 밖의 것들을 읽지 않았던 나에게 고종석의 '사회적 글쓰기'는 '불온'해보이기까지 하는 것이였고, 그만큼 충격적인 것이였으며, 내가 이제까지 생각해 왔던 것들이 얼마나 틀에 박힌 것이였던가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일이였다. 그때부터 아마 고종석이 쓰거나, 아니면 공저한 책들은 소설까지 포함하여 거의 다 찾아 읽었을 것이다. 그러면서 나는 급격하게 고종석化 - 낭만적 자유주의자라는 의미에서 - 되기 시작했던 것이다. 고종석은 그 후 몇 년간 나를 지배한 새로운 '선생님'이 되었다.
그 때 고종석에서 시작해서, 내 또래의 다른 친구들이 그러하듯 당시 인기를 모으던 홍세화, 박노자 등을 거쳐 진중권이나 김규항 등등의 책을 읽어나가면서 나에게 어떤 '사회적 인식'이라 부를 수 있는 것이 생겨난 것이다. 그리고 지금의 내가 되기까지, 또 수많은 저자와 텍스트들이 나를 거쳐갔다. 그 가장 원류라 할 수 있는 것이 고종석이고, 또 그의 책 <코드 훔치기>일 것이다.
4.
그리고 나는 얼마전까지 수 년간 고종석과 <코드 훔치기>를 잊어왔고, 또 그 책을 만나게 했던 논술 수업과 선생님을 잊고 살았다. 바로 두 달 전에야, 나는 알라딘 블로거 '로쟈'의 서재를 통해 오랜만에 <코드 훔치기>라는 제목을 떠올릴 수 있었다. 이미 책마을에 그의 책 <로쟈의 인문학 서재>를 '순간을 믿어요'라는 독서후기로 이야기를 한 바 있는 알라딘 블로거 로쟈(본명 이현우)는 그의 블로그를 통한 번역 비평과 서평들, 그리고 <로쟈의 인문학 서재>라는 책으로 인문교양 씬의 새로운 스타로 떠올랐는데, - 나 역시 그의 블로그를 몇 년 째 즐겨찾는 중이다 - 어느 글에선가 <코드 훔치기>를 이야기하며 "논술 강의를 할 때 자주 추천했던 도서"라고 언급한 것이다. 하긴 다양한 사회적 이슈에 대하여 찬찬히 살피는 책인 만큼 그럴만 하다고 생각했는데, 바로 그 때 또 우연히 로쟈의 강의에 참석했던 친구가 강의 동영상 주소를 링크해 준 것이다. 별 생각 없이 보고 있었는데, 왠지 목소리가 귀에 익다 싶더니, 얼굴을 잘 따져보니 '로쟈'가 바로 내가 논술 수업을 들었던 바로 그 '선생님'이였던 것이다! 그의 책까지 사놓고서 어째 이 사람이 그 사람인지 몰랐지, 라고 책 날개를 다시 펴 보니 저자 소개에 사진이 아닌 (너무나 온화하게 미화 되어있는) 캐리커쳐가 그려져 있었다. 뒤늦게 깨달았다. 아, 그 선생님 이름이 '이현우'였지.
그때까지 나는 '로쟈'의 굉장한 팬이였는데, 책을 읽을 수 없는 6주에 달하는 Newbie Traing 기간 동안 나는 부모님에게 그 달의 로쟈 블로그 포스트들을 프린트해 보내달라고 했을 정도였다. (덕분에 나는 Traing Center에서도 자크 랑시에르에 대한 서평들이나 슬라보예 지젝의 신간 소식을 접할 수 있었다.) 그랬던 '로쟈'가 사실 그 때 그 논술 선생님이였다니! 몇 년이 지나서야, 나는 비싼 돈을 내면서도 지겹게만 들었던 '선생님'의 수업을 인터넷 동영상으로 찾아 듣게 된 것이다!
이러한 우연 때문에 나는 고종석의 <코드 훔치기>와 '그 때 그 선생님'에 대한 기억을 다시 떠올리게 되었고, 이들이야말로 "내 인생의 책"을 말 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아닌가,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지금껏 "내 인생의 책"이라고 부를 수 있을 만한 책들의 목록을 떠올려 보았을 때, 고종석과 '로쟈'가 추천해준 책들을 빼놓을 수 없다는 사실을, 지금와서 다시 한번 떠올리게 된다. 나의 독서는, 그들에게서 시작되었다.
* 책마을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9-11-03 23:03)
댓글 제안
유익한 글과 말은 글쓴이와 본인 모두에게 행복을 가져다 줍니다. 2010-01-27
13:31:16
일병 이준혁
재밌게 읽었습니다. 흔치 않은 인연같아요. 혹시 그 선생님도 예찬님의 사연을 알고 계신가요? 2009-10-22
14:16:59
하사 정근영
짜릿짜릿하군요.
요즘 들어 예찬씨도 자전적이면서 잔잔한 글을 많이 올리시는 것 같아서 즐겁게 보고 싶습니다. 예찬씨와 카우보이비밥에 대한 글을 읽고, 저도 뭔가 쓰고 싶어져서, 조만간 저와 사카모토 마야의 이야기를 올려보도록 하지요. 크크
아아
이런 글 좋아요 좋아
가지로- 2009-10-22
14:23:11
병장 박재현
몇 년전엔가 동생이 논술학원에서 강매당했다면서는 몇 번 훑어보고 책꽂이 구석진 곳에 꽂아놓았던 책 이름이 코드훔치기였던 것 같기도 한데! 2009-10-22
15:02:16
병장 진수유
잘 읽었습니다. 재밌네요. 고딩시절 학원가 선생들의 배후에 가려진 삶은 정말이지 때론 신비감까지 자아냈던 듯.. 2009-10-22
15:19:39
병장 윤정기
와우. 그 '로쟈'씨와 인연이 닿으셨다니, 부럽기만 하군요.
저는 알라딘을 잘 몰라서 얼마 전에서야(궁에 들어와서야!) 그분 블로그를 몇번 드나들었을 뿐입니다만, 인문학적 센스가 대단한 분 같더군요.
뭔가, 예찬님의 자전적 책 에세이로서의 꽤 소박한 면면이 보입니다. 킥킥. 잘 읽었어요. 2009-10-22
15:44:21
일병 장민섭
자신의 이야기를 이렇게 조곤조곤 이야기 하는 능력. 참 부러워요.
내 시작은 무엇이었는지 한번 생각하게 되네요.
잘 읽었습니다.
가지로- 2009-10-22
15:52:46
병장 정인환
역시 '책'이었군요.
어렸을적 부터 '책'
저는 왜 나가서 뛰노는것 만 즐겼는지. 큭 2009-10-22
16:28:35
병장 김예찬
얼마 전에 블로그에 혹시- 하고 리플을 남겼더니 역시- 더군요. 그때 그 (사기꾼 같았던) 원장 선생님하고는 아직도 잘 지내신다고 합니다. 복무중이라고 했더니 전역하면 한번 보자고 하시더군요..
또 다른 인연의 '논술 학원 선생' 중에는 젊은 나이에도 활발히 번역 & 저술 활동을 펼치고 있는 윤여일 선생이 있습니다. 수능 끝나고 벼락치기로 논술 학원을 잠깐 다녔는데, 그 때 클래스를 맡았던 분이죠. 이 분하고는 그리 추억이 없긴 합니다만.. 나중에 윤여일 선생 책을 사 보면서 깜짝 놀란 기억이 나는군요. 2009-10-22
16:55:35
상병 양제열
잠깐 밖에 나갔을 때, 서점에 들렀다가 <로쟈의 인문학 서재> 요 책을 덥석 충동 구매했었는데요. 하하. 정말 여섯 다리만 거치면 다 아는 사이인가봐요.
제 경우는 홍세화씨의 <나는 빠리의 택시 운전사>, 그리고 진중권씨의 <폭력과 상스러움> 이렇게 두 권이었던 것 같네요. 제가 다니던 고등학교는 학교 도서관이 굉장히 잘 되어 있었는데 이 도서관이 제 젖줄이었어요. 지금도 대학교 도서관보다 그 때 그 곳이 더 친숙하네요... 2009-10-22
18:19:32
일병 오학준
코드 훔치기, 그리고 폭력과 상스러움 - 하나는 논술학원에서, 하나는 자발적 공부모임에서 추천받고 선물받았던 책인데, 이 책들이 저를 이렇게 만들어버린 것 같아요. 지금도 가끔 뒤적거리는데, 참... 다음주 설탕먹으면서 다시 한번 읽어봐야 겠네요... 2009-10-22
22:10:15
병장 이종보
저도 이런 커다란 계기라는게 있었다면, 공돌이가 아닌 사학자로 남을 수도 있었는데
크크크...
하긴, 그 전에 그리고 그 후에 의미가 되는 수학선생님과 물리선생님을 만났으니.
또 어떻게 瑛뼉. 고민만 깊어질수도 있겠군요.
아직 늦지 않았겠죠? 제 인생에 독서에 계기가 되는, 혹은 어떠한 지적 롤 모델이 되는 어떤 스승을 만날 기회가, 아직 남은 인생이 꽤 될 테니까요.
크크크...
제가 마지막이군요.
가지로- 2009-10-22
23:00:47
하사 정근영
종보 / 그렇지만 이 글은 아직 윗줄에 있으니, 그곳은 조금 더 있다가 가도 될 것 같네요. 흐흐 2009-10-23
08:00:25
병장 박원익
허억 로쟈씨가 예찬님의 은사(?)였군요.
진중권 책이 제 학창 시절 때 굉장히 큰 영향력을 줬던 기억이 납니다... 2009-10-25
05:24: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