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작2 - 시커먼 저 하늘에 대고
병장 이승현 03-04 22:16 | HIT : 114
습작2 - 시커먼 저 하늘에 대고
시커먼 저 하늘에 대고
소리를 지른다
온몸을 그러모아
이를 갈고 눈물을 쏟으며
가슴 속 단단한 응어리를 꺼내 휘둘러 내리쳐
시커먼 저 하늘이 쩍쩍 갈라져
제 속에 품은 고름이 쏟아져 나오는 것을 보아야
저 총기 없는 별빛이 산산이 깨어져
갈 곳 없이 흩어지는 것을 보아야
소리를 멈추고 눈물을 닦고
배꼽 밑까지 숨을 가득 채워야
아! 비로소 살겠다 //
답답한 마음이 들어 써봤습니다.
무심한 듯 잔잔한 마음의 수면 아래서 일렁이고 끓어오르는 감정들을
달래고 어르기보다는 언젠가 기어코 저 견고한 하늘 위에 쏟아내고 싶습니다.
상병 박수영
잘 보았어요. 저는 도무지 시에 대해서는 재주가 없어서
이렇게 직접 쓰시는 분들을 보면 놀랍기만 합니다.
앞으로도 기대할게요 03-05
병장 이승현
이런 어줍잖은 시보다는 독서후기를 자주 올려야 할텐데
잘 정리가 안되네요. 그래도 잘 보셨다니 감사합니다. 0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