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제목에 한 줄 끄적여놓은 영어가 문법에 맞는지는 확실치 않습니다. 틀리면 말구요. 원래 말이란, 의미만 통하면 되는 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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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마을의 운영진. 형태씨가 말련을 앞두고 있다는 말도 안되는 소식이 들려오면서, 예찬씨도 책마을의 운영진을 이제는 놓기로 했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죠.’라는 이야기와 함께 새로운 소사 선거(공지글에 선거와 투표라는 표현이 병용되고 있는데, 이 경우에는 선거가 옳은 표현이다.)가 열리고 있으며, 그 운영진에는 박준우, 박원익, 심현주, 이정환, 오학준, 지장호라는 6명의 후보가 입후보했다. 

  ‘책마을의 학자’로 불리며 거의 매 달 자신의 글을 책가지로 보내고 있는 박원익 후보자, ‘어느 남자의 실패 이야기’와 정모 비화로 순식간에 ‘책마을의 대표 카사노바’ 이미지를 굳힌 박준우 후보자, ‘내년 10월까지 할 수 있습니다.’라는 폭탄선언으로 일대 파란을 불러일으킨 심현주 후보자, 어딘가에서 홀연히 나타나 ‘얼개’를 올리기까지 하는 열의를 보이며 바람을 몰고 온 이정환 후보자, 특별회원이라고 자랑하다가 어느새 소사까지 지원하게 된 오학준 후보자, 가장 먼저 입후보로 지원했으며 따끈따끈한 열의를 보여준 지장호 후보자. 이렇게 대강 여섯 명의 면면을 정리해 볼 수 있을 듯 하다.

  현재 박원익 후보자가 압도적인 지지를 얻어 거의 당선이 확실시되고 있는 상태이며, 나머지 두 자리를 놓고 박준우, 심현주, 이정환, 오학준 후보자가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당락은 선거 막바지에야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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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네, 웃자고 한 소립니다. 왜 웃자고 이런 이야기를 했냐면, 웃음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시작해 봅시다. 말련에, 재수 없으면 평지풍파에 휩쓸리겠군요.

  저는, 그 누구보다도 책마을에서 미친 듯이 매크로질을 해 왔습니다. 6개월동안 하루에 거의 하나씩 글을 썼고, 거의 하루에 열 개 꼴로 댓글을 달았습니다. 이 글 저 글에 다 끼어들었고, 이 사람 저 사람과 다 말을 섞었고, 그것에는 소사분들도 예외가 없습니다. 그렇기에, 저는 저 스스로가 이러한 말을 할 자격이 있다고 아주 당당하게 생각합니다. 그럼 스타트 끊지요.

  제가 6개월동안 느낀 것에 대해 아주 간단하게 썰을 풀어보자면, 책마을 소사의 가장 중요한 요건은 ‘책마을에 죽치고 있어야 한다.’라는 것입니다. 책마을 주민 치고, 책마을을 이끌어 갈 정도의 자질이 없는 사람은 없다고 저는 단언합니다. 중요한 것은, 얼마나 책마을에 애정을 갖고 많은 정성을 쏟을 수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책마을의 ‘방향성’에 대해서 책마을 주민 간의 시각 차이는 그렇게 크지 않을 겁니다. 적어도, 책마을에서 오랜 기간 뻗대고 있던 사람들이라면 대강 다 비슷할 겁니다. 중요한 것은, 얼마나 열성적으로 ‘주민들의 반향을 이끌어낼 수 있는 일을 벌이고 수습하는가.’ 라는 점일 겁니다.

  책마을 소사라면, 무엇보다도 ‘분위기’를 이끄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죽치고 앉아서 새로 오시는 분들의 글에 댓글도 그럴싸하게 달아주고, 때로는 심도깊은 논의와 생각을 통해 어떠한 이벤트나 방향성에 대한 고민도 해야겠지요. 하지만, ‘소사’만의 능력과 힘으로 되는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왜냐하면, 책마을 소사는 어떠한 권력자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솔직하게 말해서, 귀찮은 일을 떠맡는 사람입니다. 회원정리도 귀찮은 일이고, 글 검열해가면서 경고게시판으로 텔레포트 시키는 것도 귀찮은 일이고, 매달 월베 투표 종합해서 가지로 보내는 것도 귀찮은 일입니다. 심심하면 이글 저글 공지올렸다 내렸다 하면서 정신없이 정렬하는 것도 짜증나는 일이고, 가끔 이벤트라도 열라 치면 ‘어떻게 써야 공지글이 그럴싸해 보일까’ 하며 머리를 싸매는 것 역시도 귀찮은 일이지요. 어후- 귀찮은 일 투성이입니다.

  그렇기에 책마을 소사는, 책마을에 ‘올인’ 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만 합니다. 그리고 그 것은, 그 사람의 지금까지의 행적이 증명할 수밖에 없습니다. 어떠한 거창한 방향성의 제시나 연대- 같은 것이 그 사람의 그러한 것을 증명해 줄 수는 없는 것입니다.

  저는, 이번 책마을의 선거가 지나치게 과열되었다고 자신 있게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정말 솔직하게 말합니까? 대체 뭐 때문에 이렇게까지 하고 있는지, 웃음이 납니다. 뭐 때문이죠 이건? 심지어 댓글에서마저 방향성과 연대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고, 후보자 상호간에 ‘지지’를 호소해주는 무척이나 두려운 상황에 도달했습니다. 솔직한 말로, 제가 그럴 만한 능력이 있고 권한이 있다면, 이번 선거는 아예 접어버리고 다시 하고 싶습니다. 두렵습니다. 무엇 때문에 이렇게 되고 있는지 읽지를 못해서 말이지요. 대체, 무엇 때문인가요? 책마을이, 어떠한 시험장이라도 된답니까? 책마을은, 그저 책마을일 뿐입니다. 주민들이 특정한 룰에 따라 자신들의 생각을 떠들어대는 곳.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저는 그 이상, 아무것도 바라는 것이 없습니다. 저만 그런가요? 다들 무엇인가 정말 ‘거창한’ 걸 원한답니까?

  어떠한 정치적 시각을 제공하는 것도 좋습니다. 어떠한 색깔을 드러내는 것도 좋습니다. 하지만, 다른 일도 아닌 ‘소사 선거’에서 방향성과 연대라니요. 이건 뭡니까? 이곳에서, 어떠한 ‘힘의 뭉텅이’에 기대어 권력자 행세라도 해야 하는 것입니까? 제가 너무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고 있는 걸까요? 아니, 저만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까? 저만 이상한 겁니까? 제가 쓰고 있는 이 글이 특정한 후보자(혹은 후보자들)에 대한 비판, 아니 나아가 비방으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저는 근본적으로 지금의 상황을 이해할 수가 없어서 하는 말입니다. 처음 정환씨가 얼개를 올릴 때까지만 해도, ‘아,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가 뚜렷하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의 상황은 더 이상 그렇게 보이지 않습니다(정환씨가 그렇게 보이지 않는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그저 ‘이건 뭐야?’ 일 뿐입니다.

  한 발짝 물러나서 생각해 봅시다. 저는, 이번 ‘선거 소요’가 궁극적으로 책마을에 어떠한 결과를 가져올 지는 확언할 수 없습니다. 물론, 누가 소사가 되던 간에 책마을은 잘 돌아갈 겁니다. 모든 후보자분들이 책마을에 대한 애정도 있고, 능력도 있습니다. 그런 것을 걱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제가 두려운 것은, 작금의 이 사태로 인해 지금의 ‘조용한’ 책마을이, ‘시끄러운’ 책마을로 변모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두려움입니다. 우리는, 모두 ‘친구’여야 합니다. 경쟁자나 상대자가 아닌 친구여야 합니다. 그것이, 제가 바라는 진짜 책마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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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병 이정환// [얼개] 저의 당파성이 보편적인 지지를 획득하길 바랍니다.

  → 애초부터, 당파성이라는 표현부터가 저는 ‘글러먹었다.’라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왜 이제 와서야 이러느냐, 라고 물으신다면, 저는 이런 사태까지 올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치 못했기 때문이라고만 말씀드리겠습니다. 물론, 정환씨의 이 일종의 ‘선언’은 분명 용기 있는 것이었고 ‘정환씨의 입장에서는’ 필요한 것이었겠지만, 분명 지나쳤습니다. 글의 내용 중에서는, 한 줄만 끌고 와 보겠습니다.

이번 선거를 통해 책마을의 성격에 대한 합의가 재확인되길 바라며 이만 글을 맺습니다. 

  → 책마을의 성격은, 일종의 ‘합의’에 의해 결정되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책마을은 책마을의 주민들이 있기에 책마을입니다. 저에게는 모든 책마을 주민분들이 다 소중합니다. 왜냐하면, 단순히 한 줌의 글을 ‘읽어 주기만’ 하는 주민분들이라도 여전히 ‘우리의 주민’이기 때문입니다. 책마을의 성격에 대한 ‘범주민적 합의’를 도출하겠다는 것은, 그 합의에 동의하지 않는(혹은 하지 못하는) 주민들에 대한 적대시를 유발할 가능성이 큽니다. 이는, 제가 생각하는 책마을과는 완전히 동떨어진 일입니다.

병장 박원익// 이게 '선거법' 위반인지 모르겠지만, 이 두분의 노선에 대한 지지를 호소합니다.

  → 책마을 소사 선거에 어떤 ‘노선’이라. 굳이 선거법까지 끌어오실 이유는 없었을 겁니다. 왜 주춤하셨을까요. 대체 왜, 저도 모르게 씁쓸해지는 걸까요. 원익씨답지 않다고 느껴서일까요, 아니면 원익씨답다고 느껴서일까요.

병장 신종래//위에 원익씨에 발언에는 문제가 있는 듯 한데요. 선거가 시작된 후 선거 도중에 후보자가 직접 
언론 플레이 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보는데요 자발적으로 참가한 후보자로서 바람직하지 못한 행동으로 보이며 밖에서는 명백히 선거법 위반입니다 마치 거대한 연합 여당을 만들려는 모습처럼 보인다는... 이런 경우 대개 안 좋게 끝이나죠.

상병 홍명교// 오해가 있으신거 같은데 밖이라도 현행법상 선거법 위반은 아닙니다. 후보자가 대승적으로 어떤 지향에 대해 이야기하며 다른 후보군에 대해 지지를 호소할 수 있죠. 얼마든지. 만약 그게 안된다는 강압적 규정주의로 가면, 사실 선거기간 글을 올리는 것도 금지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그런게 아니잖습니까. 운영진을 한다는건 사실상 귀찮은 일 투성인 것들을 떠맡는것말고 권한은 거의 없는것인데... 그리고 인트라넷의 작은 동아리에 무슨 '거대한', '연합', '여당' 이런 말은 부적합해보입니다. 조금 불필요하게 감정적이신 것 같으니 조금만 낯설게 바라보시길 바랍니다. 

  → 종래씨, 애초부터 이 글에 ‘밖에서는 선거법 위반’이라느니 하는 말이 나와야 하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됩니다. 그리고 명교씨의 말은 상당 부분에 동의하나, ‘낯설게’ 바라보면 작금의 이 상황이 오히려 점점 이상해지는걸요? 왜, 이런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까?

일병 이승진// 개인적인 친분관 무관하게 투표했습니다. 얼마만큼 잘 안다-책마을 내의 인지도, 글을 통해서-라는 것은 중요한 문제이지만, 역시 향후 책마을의 방향성을 생각해보았을 때 현재 후보중에 이 두분을 말하고 싶습니다. 다만 앞으로 책마을 내에서 차기 소사 선거가 있다면, 상반된 성향(이렇게 성향이라고 말씀드리기에 꽤 죄송스러운 마음이지만)의 소사들로 구성된 운영진보다는 확고한 방향성을 위한 메이트제 따위의 어떤 장치가 필요하지 않나 싶네요. 긴글 못남겨서 일단 리플로라도 말해봅니다.

상병 박준우// 저도 그런 생각을 안한것은 아닌데, 모모분들이 말씀해주시기를 '독제정권을 만들셈이냐'는 말과 함께 단 하나의 방향성과 정당만으로 이루어진 일당독제 체제를 만드는것도 아니니 참여하라고 하시더군요.

  → 승진씨, 방향성과 성향이라니요. 어떠한 방향성이 다르고, 어떠한 성향이 다르다는 겁니까. ‘드러냈으면’ 같은 방향성이고, ‘드러내지 않았으면’ 다른 방향성입니까. 대체, 어떠한 ‘방향성’을 강제해야 한다는 겁니까. 그리고 준우씨, ‘독재정권’이라니요. 대체 책마을 소사진이 무슨 ‘정부’라도 된댑니까. 대체 누가 그딴 소리를 지껄이고 다니는 겁니까. 알랑한 권력이라도 되는 겁니까.

상병 이선목// 독재정권이라면 현.. 아닙니다. 
굳이 성향으로 정의하자면 다양한 성향을 가진 분들이 소사를 하는게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성향이 같다면 추진력이야 어마어마한 가속도가 붙겠지만 방향이 조금만 어긋나도 훅가는 수가 있지요.

  → 잘라먹으신 ‘현.. 아닙니다.’는 무슨 얘기를 하고 싶었던 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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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떠한 바람에 휩쓸리듯이 몰려가는 느낌이 들어 무척이나 바라보기가 괴롭습니다. 그리고, 착잡합니다. 왠지, 댓글 하나만으로는 안 될 것 같았습니다. 이렇게 글이라도 싸지르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았어요. 그래서, 무엇을 위해, 우리가 이러고 있습니까? 

  이미 투표는 상당 부분 진행되었습니다. 아마 남은 투표기간동안, 10명이 더 참여할지조차 의심스러운 시간입니다. 하지만, 늦었지만, 저는 여러분 모두에게 묻고 싶습니다. 왜, 이렇게까지 심각한가요? Why are WE so serious? 

18.1.17.7 




댓글 제안 
  유익한 글과 말은 글쓴이와 본인 모두에게 행복을 가져다 줍니다. 2009-12-07
15:47:04 



병장 홍명교 
20.19.3.173   동훈/ 
동훈씨... "왜 이렇게 까지 심각"하신건지... 제가 볼땐 동훈씨의 두려움은 과도하지 않나 싶어요. 당파성에 대해 '말하'지 않거나, 또는 당파성이라는 화두 자체를 꺼내지 않는 것조차 하나의 '당파성'이며, 그것을 '굳이' 꺼낼 필요 없다고 생각함을 이렇게 동훈씨처럼 격렬하게 표현하며 두려움을 담론화시키는 것도 하나의 '시대적' 당파성을 표현하는 것입니다. '당파성'이라는 단어에 대해 지나치게 두려워할 필요있나요? 왜 두려운지 예상되지 못하는 바 아니나, 그것에 대해 과도하게 의식하며 그 두려움을 상기시키는 것 자체가 저에겐 두려움입니다. 정치적인 것 자체가 문제라고 생각하시는건 아닌 것 같고, 아마도 후과를 두려워하시는 것 같은데, 제가 볼땐... 그것의 후과가 두렵다!, 고 말하는 것으로부터 진정 두려운 후과는 시작됩니다. 그냥 시큰둥하게 바라보면 그만이지요. 낯설고 또 시큰둥하게. 

방향성과 성향 역시, 제각각 주관적으로 느끼는 바가 있겠지요. 그걸 자신이 '의식하고 있음'을 드러내는 것이 그것을 고백하는가, 아닌가를 두고 '문제성'있음을 낙인찍을 필욘 없는 겁니다. 저야말로 정말 묻고 싶은걸요? 

대체, 왜 이렇게 심각하신지... 언어화시키는 것 자체에 대한 징후적인 두려움으로 보입니다. 2009-11-02
14:04:08




병장 양동훈 
18.1.17.7   명교// 

일단, 진급을 축하드립니다.(껄껄) 

"정치적인 것 자체가 문제라고 생각하시는건 아닌 것 같고, 아마도 후과를 두려워하시는 것 같은데" 에서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저는 정치적인 것 자체가 문제라고 생각한다는 겁니다. '그것이 왜 문제가 되느냐'라는 질문에는, '소사'라는 자리가 어떠한 '권위적인 자세'를 수반하는 것으로 비춰질 수 있지 않느냐, 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것이구요. 

사실 이 글은, 무척이나 깎고 또 깎았던 글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명교씨가 '왜 이렇게 심각하냐'라고 말했다면, 저의 실제 심리상태는 명교씨가 생각하는 것보다 수십배는 더 심각하겠군요. 허허. 어떠한 '당파성' 이라는 단어에 대한 이야기는, 명교씨가 이야기하신 것에 조금도 반박하거나 할 생각이 없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그 단어가 이 곳에서 '끄집어내졌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것이, 저의 눈에는 무척이나 위험해보인다는.. 아닙니다. 좀 더 솔직한 단어를 쓰죠. '거슬린다'는 것입니다. 

지금 책마을의 소사분들이, 지금 이 양태를 보고 어떤 생각을 할까요? '우리가 책마을 소사라는 자리에 어떠한 권위를 부여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 걸까?'라는 어처구니없는 자괴감이 들지는 않을까요? 

아, 명교씨한테마저 조금은 거칠어지는거 같아요. 이럼 안되는데. 허허허- 2009-11-02
14:12:48




하사 정근영 
20.3.1.44   why so serious? 
저야말로 동훈씨에게 여쭙고 싶은 질문이군요. 
그냥 ‘사소한’ 불협화음이, 이 글로 인해 더 논란이 되지 않을까 걱정스럽습니다. 
‘조용한’ 책마을이 ‘시끄러운’ 책마을로 변하는 것이 두렵다고 하셨는데, 이 말은 좀 이상하게 들리는군요. 동훈씨야말로 시끄러운 걸 좋아하지 않았나요? 제가 보기에 이 글은 ‘그럴 듯한 논쟁거리를 찾았으니 한 번 붙어보자’는 의미로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그리고 책마을의 성격은 일종의 ‘합의’에 의해서 결정된 것이 아닌가요? 이 부분만은 절대로 동의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동훈씨가 말씀하신 책마을의 ‘주민’이라는 말 자체에서, 이미 알 수 있는 사실이지요. 책마을은 인트라넷에 부유하는 사람들 모두를 위한 곳이 아닙니다. 책을 읽고, 사유를 나누는 곳이 책마을이지요. 애초에 여기에 동의하신 분들만이 지금 책마을에 주민이 되어 발을 담그고 있는 것이 아닌지요. 지금의 책마을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우리가 여기에 합의하고 있지 않으면 안 됩니다. 그게 아니라면 책마을도 또한 그저 수없이 명멸하는 ‘신대륙’과 다를 바 없이 될 것입니다. 정환씨가 말씀하신 ‘방향성’은 이에 대해 다시 한 번 환기하는 의미일 뿐입니다. 2009-11-02
14:28:18




병장 정인환 
18.48.2.32   사실 수많은 귀찮은 일을 대가없이 해야하는 자리임에도 불구하고, 
하고싶다라는 자의적 생각을 드러낸 이상 주민들의 '지지'를 받기위한 
일련의 제스쳐는 어느정도 이해해야 되지 않나 싶습니다. 

하지만 저 역시 동훈씨가 제시한 단어들은 보는 시각에 따라 위험할 수 있다고 
생각이 되어집니다. 2009-11-02
14:28:58




병장 홍명교 
20.19.3.173   동훈/ 
아녜요. 동훈씨는 거칠어서 좋아요. 저 역시 거친 싸움들로 이루어진 사람이라서요. 
그런데, 동훈씨가 정말 '정치적인 것 자체'를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씀하신다면 저는 오히려 이제는, "그러시면 안되요~" 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동훈씨는 그냥 "거슬린다"는 표현으로 완곡하게 말씀하셨지만, 
결국 그것의 근저에는 '두려움'이라는 감정이 있다고 생각해요. '거슬림'보다는 훨씬 더 극단적이고 심각한 수준인 '누군가에 대한 증오'조차 어떤 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생기는 감정이니까요. 그래서 저는 더 강하게, 두려움을 거두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정치적인 것 자체가 '권위적인 자세'를 수반한다는 어떤 '공포'의 근저에는 
한국 사회 이데올로기의 정치적인 것 = 권위적이며 폭력적인 것 의 공식이 깔려있다고 생각합니다. 권력적인 행위들의 '피해자'로서의 한국사회의 구성원들에게 그런 공포는 정말 어쩔 수 없는 증상이죠. 그런데 이 증상자들은 그런 공포를 이데올로기적인 것으로 드러낸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건, 바로 그 이데올로기적 후과가 전복적인 것의 발화를 가로막는 행위 자체로 작용하고, 그건 다름아닌 바로 저 '정치적인 것들' 자체를 '부당하게' 점유하고 있는 권위적인 폭력 행사자들이 바라는 '효과'라는 겁니다. 우리는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부질없이 '정치적인 것'에 대해 발화하는 것을 두려워함으로써 정치적인 것이 발화됨으로써 혹여나 시도될 수 있는 지배적 권위의 전복을 무마시켜주고 예방시켜주고 있진 않나요? 물론 그런 두려움이 '인간학적 괴로움'에 따라 충분히 이해된다고 백번천번 말씀드리는 한에서 말입니다. 우리는 그런 예를, 친구들과의 대화에서의 어떤 '조심스러운 자기 제재'가 발동되는 순간에서 볼 수 있습니다. 우리는 선거철에 우연스럽게 등장한 선거라는 화두 자체에 대해서 한창 대화를 나누다가도 다시금, "야야, 하지만 우리 이런 심각한 얘기 그만하고 딴 얘기하자, 딴 얘기!" 이렇게 말하지 않나요? 어떤 껄끄러운 논쟁(싸움)을 피하고 싶은 마음에서 말예요. 그런데 사실은, 두려움에서 시작된 그 자발적인 '자기 제재'가 바로, people을 가장 수동적인 존재로 전락시키는 지배-이데올로기 작동의 가장 주효한 측면이 아닌가... 이게 제 생각입니다. 
저는 사실 제가 투표한 사람들이 어떤 사람인지, 잘 모릅니다. 그냥 적극성을 보고 투표했습니다. 제가 지장호씨라는 사람에 대해서는 정말 전혀 모르면서도 투표한건, 책마을이라는 공동체에서 지장호씨처럼 조용하던 여러 말없는 회원들이 '지장호'라는 표상을 통해 결국 이렇게 소사선거라는 하나의 '논쟁 공간'을 하나의 적극적 발화의 계기로 삼을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작은 염원에서 였습니다. 그런데, 정말 저의 이런 투표 행위처럼 정치적인 행위가 어디있습니까? 저는 여러 후보들 중에서 자신의 정치성을 가장 덜 표현한 지장호씨에게 투표했지만, 이처럼 정치적이고 너저분한 투표 행위가 또 있겠냐구요. 결국 이렇게, 선거라는 공간은 불가피하게 정치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거기에서 증상적으로 모두들 '정치적인 것'을 발화하기를 두려워하는 것이야말로, 이데올로기적이라는거죠. 2009-11-02
14:33:41




병장 양동훈 
18.1.17.7   근영// 그러한 합의는 당연히 자연스럽게 존재하게 되어 있습니다. 제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주민들의 자연스러운 생각에 의한 합의'여야지 '어떠한 선거의 결과나 소사들에 소신에 의한 합의'이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근영씨. 저도, 근영씨도 지금의 책마을에 대한 '일련의 방향성-'에 대한 생각을 갖고 있으며, 지금의 책마을에서 '합의되어 온 일련의 성격'에 대해 동의하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하지만 그것이, 일종의 '사건'에 의해 통제된 것이었나요? 

그리고 첫 문단은, 괜히 웃겨보자고 뜻을 숨겨서 쓴 죄이군요.(울음) 그 부분은, 없는 셈 쳐 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왜 그렇게 썼는지 저도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아요. 원래는, 그냥 SU테러로 책마을이 너무 잠잠해졌길래 '조용한'이라고 썼는데, 대체 뭘 두려워한다고 쓴거죠. 저도 모르겠네요. 그래도, 고치진 않을래요. 이미 질러버린 글이니. 미안요- 근영씨. 2009-11-02
14:36:02




병장 홍명교 
20.19.3.173   그런데 실은, 저야말로 그 두려움에서 자유롭지 않은 것 같네요. 
거의 매번, 항상 두려워하니까요. 이거야말로 병입니다. 2009-11-02
14:44:24




하사 정근영 
20.3.1.44   동훈 / 에휴, 이 사람, 미워할 수가 없군요. 그래도, 지레 겁먹을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만약에 다른 많은 주민들이 이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면, 자연스럽게 그것이 선거 결과로 이어질 것이고, 동의한다면, 당선되신 소사분들은 자신이 '선언'했던 대로 책마을을 이끌어 가면 될 일이니까요. 자연스럽게 내비둬 보자구요. 

그리고, 괜히 흥분해서 약간 자극적인 말을 썼는데, 저 또한 미안요- 2009-11-02
14:45:10




병장 양동훈 
18.1.17.7   명교// 댓글을 일고, 또 읽고, 또 읽었습니다. 분명 이해가 안 되는 댓글은 아닌데, 이해가 안 되더라구요.(웃음) 

‘정치적인 것’ 그 자체가 일련의 ‘문제적인 것’으로 해석되는 것은 분명 옳지 않은 행위일 것입니다. 제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왜 책마을 소사선거가 정치적인 것이 되어야 하는가.’에 대한 문제제기입니다. ‘책마을 소사’와 ‘정치적인 사건’이라. 저에게는 너무도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거든요. 형태씨와 예찬씨는, 정말 전혀 그런 면에 어울리지 않는 사람들이었고, 저는 그러한 모습들에 ‘책마을 소사’ 자리에 대한 어떠한 일종의 이상향을 심어뒀는지도 모를 일이지요. 하지만, 저는 여전히 제가 심어뒀던 일련의 이상-이 조금이라도 옳지 않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명교씨의 댓글에서의 일련의(의가 계속 붙으니 좀 웃기긴 합니다만) 논의는, 분명히 재미있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저는 또 이제와서 ‘책마을에서도 그러한 논의를 두려워했나요?’ 라고 말하고 싶어지니 이 또한 어찌보면 아이러니이기도 합니다. 

저는 이 ‘책마을’이라는 공간을, 때때로 바깥 세상의 ‘어떠한 커뮤니티’ 혹은 ‘바깥 세상 전체’와 유리시켜 바라보는 경향이 분명 존재합니다. 이는 이 ‘공간의 특이성’에 기인한 것이라기보다는, 이 ‘공간의 구성원들은 뭔가 다른 점이 있다라고 제가 생각한다는 점’에 기인한 것일 겁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이러한 글을 쓴 것도, 그런 맥락에서라고 이해하시면 될 듯 합니다. 2009-11-02
14:54:03




병장 양동훈 
18.1.17.7   아, 그리고 이제와서 생각해 보니, 선목씨의 저 댓글은 무슨 뜻인지 갑자기 알겠군요. 푸하하. 이거 민망해지네. 흐흐흐- 2009-11-02
14:55:22




병장 방재문 
16.134.1.142   명교+동훈//음... 읽다보니 느낀건데... 두분... 너무 정치적이다 뭐다 부터해서 
거의 양 극단적인 느낌이드네요... 전이 전쟁터에 이런 돌맹이를 하나 던질께요. 
'이레나 저레나 각각 생각의 자유이며 의사표현이다. 따라서 누가 이러이러 하다라는 
단정은 짖지말자.' 그냥 동훈씨는 마치 소사투표가 마치 대통령 뽑는듯한 그런 느낌을 
받으셧기에 이런글을 올리신거 같고 명교씨는 다르게 느꼇기 때문이겟지요. 
저의 느낌은... 소사투표란 그냥 하나의 모임에서 모두의 의견을 대표로 나서서 말할 
사람이지 그사람이 왕같지는 않다 라는겁니다. 우리 책마을 주민들이 어디 보통 인물들 
인가요? 전부다 하나같이 자신의 분야에선 괴!수!(이부분이 중요)인 분들입니다. 
얼마든지 탄핵할려면 얼마든지 가능하다는거죠. 그러니 너무 예민하게 받아들이지 
마세요 두분다. 

ps.너무 예민하면 잠도제대로 못자서 피곤하거니와 스트레스 싸여요~ 릴렉스~ 2009-11-02
14:59:40




병장 김형태 
54.4.11.89   저는 동훈씨가 염려한 부분과 대부분 일치합니다. 이 사태(라고 까지 얘기할 필요는 없겠지만)를 이렇게 이슈화 시킨다고 얘기들 하시지만 이미 선거댓글만 보아도 작은 일은 아니라 보여집니다. 그리고 그냥 넘어가는 것은 댓글로 표현하기 부족함에 따른 동훈씨의 '내글내생각'이겟죠. 

이번투표를 살펴보았을때. 누구를 지지하고 누구를 지지한다는 것이 분명 좋아보이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그것에 어떤 색을 첨가하는 것도 불필요하다 생각됩니다. 그리고 과열은 여기서 시작榮鳴 보여집니다. 

이런 생각도 듭니다. 
'소사들의 모습이(혹은 내 모습이) 이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책마을에 큰 영향을 끼쳤던 걸까. 책마을을 바꿀 수 있는 정도로 보여졌을까. 분명 원하는 것은 이게 아닌데' 라는 생각말이죠. 그저 우리가 책마을을 이용하는데에 불편함이 없을 정도의 제지와 더 큰 즐거움을 위한 이벤트 기획밖에 없는 데 말이죠. 

이 투표와 투표의 여파로 이렇게 까지 서로의 색을 내세우면서 투표에 임하고, 저에게 보내어지는 쪽지(물론 좋은 쪽지는 아니고)와 노골적으로 무시하는 듯한 댓글들은 이곳생활을 순간 깊은 회의감에 빠지게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현재도 그렇습니다. 

분명한건 제가 느끼는 이 감정이 투표에서 부터 시작되었다는 것입니다. 

이제와 조용히 끝날리 없는 투표이지만 이런만큼 우리 책마을이 다같이 성숙하고 위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그리고 부디 좋은분(매크로질가득한)이 좋은주민들과 함께 조우했으면 합니다. 2009-11-02
15:08:20




병장 양동훈 
18.1.17.7   근영// 이미 늦어버렸다는 것이 저의 '총체적' 생각입니다. 다만, 지금의 이 '바람'이라는 건, 분명히 문제의식을 갖고 바라볼 필요성이 있다고 봅니다. 물론, 책마을의 '전 인원'이 자유롭게 참가할 수 있는 투표이기는 합니다만, 저에게는 밖에서의 어떠한 현상이 겹쳐보여서 말이지요. 무슨 현상인지 말했다간 이상한 오해를 무수히 살 수 있어서 밝히지는 않겠습니다. 허나, 뭘 말하는지 어느 정도는 이해하시지 않을까요. 허허. 2009-11-02
15:32:02




병장 홍명교 
20.19.3.173   재문/ 
전 전혀 예민하게 받아들이지 않았어요. 거의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했을 뿐이죠. 저는 동훈씨가 쓴 이 글의 '맥락'을 문제 삼은 거였습니다. 

형태/ 
그런 과열이 없지않아 있겠지만, 제가 보기엔 그냥 시큰둥하게 있다보면 아무렇지도 않게 넘어갈 정도라고 생각해요. 2009-11-02
15:34:43




병장 양동훈 
18.1.17.7   재문// 낄낄. '꺼려지는 주제에 대한 회피의 위험성'과 관련된 논의에 그 댓글이라뇨. 흐흐. 

명교// 그렇겠죠. 아무렇지도 않게 넘어갈 수'도' 있는 일입니다. 이러한 일련의 '사건'들이, 책마을 자체의 존립이나 발전에 어떠한 큰 문제가 될 만한 일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시간이 흐르면, 차기 소사 당선자가 결정되고, 자연스레 가라앉겠죠. 차라리, SU가 훨씬 더 위험하죠. SU가 지속되다가 펑 하고 인다소울처럼 사라져버릴 가능성도 분명히 존재하니까 말이지요. 

전, 그렇기에, 더더욱 그렇게 넘어가고 싶지 않았어요. 분명 문제제기는 해야겠다고 판단했습니다. 이 글이, '그냥 넘어가면 될거 굳이 흥분할 거 있냐.'라는 방식에 의해 읽힌다면, 저는 당황스러움을 넘어 아마 좌절스러울 겁니다. 명교씨는, 그렇게 읽지는 않았을 거라고 생각해요. 아마. 2009-11-02
15:40:52




상병 김진호 
22.65.5.94   음... 동훈씨랑 비슷한 생각이 들긴 했지만, 역시 너무 심각하신 것 같다는 생각이에요. 
하지만, 이런 이슈 하나를 들고 나왔다는 것은 역시 동훈씨 답다는 생각도 들고, 
재밌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미 이 글에 대한 의견은 위에 분들이 댓글로 모두 써준 것 같고, 어쨌든, 제가 생각하기에 소사는 동훈씨 말대로 죽치고 열심히 하시는 분이 되면 
좋겠네요. 적어도 여기있는 주민들은 현실의 주민들과 다르다고 믿으니까요. 하하. 2009-11-02
15:42:17




병장 홍명교 
20.19.3.173   동훈/ 
아. 그렇다면 다시 제안드릴께요. 결코 그런건 아니었고, 그런 방식의 정화 자체가 부당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선거 공간에 대한 어떤 노이로제에서 비롯된 공포라고 느껴지는데, 저는 그게 도리어 선거라는 '논쟁 공간'에 누적되어왔던 부정적 요소들을 과도하게 껄끄럽게만 여기는 자세가 아닐까 싶네요. 저는 그 부정적인 것들에 대해, 함께 머무르는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정치적으로) 진흙탕에서 구르듯 더럽게 놀 수 있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거구요. 
요컨대, 어떤 방식으로든 드러나는 당파성에 대해 논쟁을 거는 것은 그야말로 책마을을 풍요롭게 하지만, 반면 이런 식(동훈씨가 요청하는 방식)으로 논쟁 공간이 생겨나 자생적으로 발생하는 당파성들에 대해, 공간 자체를 무위로 돌리는 방식으로 반발하는건 책마을을 건조하게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2009-11-02
16:09:40




병장 양동훈 
18.1.17.63   명교씨// 정말 솔찍하게 말할게요. 이번 댓글은, 이해가 잘 안 가요. 어떠한 '일련의 가정-'에 의거한 이야기인 것 같은데, 그 가정도, 진행의 방향도 잘 이해가 안 가네요. 보충 설명이 필요할 거 같아요(웃음). 2009-11-02
18:01:43




병장 이 원 
20.19.44.27   휴...... 

거참. 2009-11-02
20:47:13




상병 이선목 
20.34.4.79   쪽지로 날릴까 했는데 이미 아셨네요. 하하 2009-11-03
05:23:15




병장 윤정기 
22.33.1.117   흐흐. 왠지 이 논의는 책마을의 '정치성'이라는 희미한 골자를 명확히 드러내 주는 것 같네요. 굳이 늦게나마 끼어들어 보자면, '선거'라는 의미 자체가 이미 그 정치성이란걸 함의하고 있겠지요. 시끄러운 것은 당연지사고, 오히려 우리는 그러한 '방향' 혹은 '당파성'이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세계를 추구해야 하는 것이겠지요. 다만, 제한된 공간 속이라 그저 은유로서 나타날 뿐, 제대로 드러낼 수 없는 것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여담이지만, 책마을 SU의 이유는 근지대의 보an감sa 때문이라는 말이 있더군요. 허허. 2009-11-03
13:25:03




병장 박원익 
54.1.24.74   이 '돌이킬 수 없는' 사태에 대해 저는 환영을 표하고 싶습니다(웃음) 2009-11-03
14:47:36




상병 송단아 
22.48.3.207   저는 동훈씨랑 비슷한 입장이네요... 
SU사태 이후 정말 오랜만에 들어와서 본 수많은 댓글들은.. 
(제가 다른 곳으로 출장다녀와서 더욱 더 오랜만에..) 
변한 모습이었습니다. 
이런 책마을이 아니었는데.. 2009-11-03
14:58:13




병장 홍명교 
20.19.3.173   그러니까... 동훈씨는 선거공간에서 기이하게 펼쳐졌던 치적거리고 느그적거리며 껄끄러운 '말'들이 불편하게 느껴지실 수도 있겠지만!! 그리고 그것은 분명 일상의 영역에서 누구에게나 불편한 부분들이지만!!(저를 포함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약 동훈씨가 책마을을 위해 논쟁을 걸려고 했더라면, 
어떤 방식으로든 (심지어 추잡하게 드러나든!) 드러나는 당파성들 자체에 대해 그것을 관통하는 내용의 논쟁을 거는 것은, 충분히 필요한 일이나, 
반면 동훈씨와 같은 방식은 그 논쟁의 공간이 아무리 추잡하다한들(저는 사실 그리 추잡하다고 생각하지도 않지만!, 동훈씨께서 껄끄럽게 받아들이셨다고하시니..!), 자생적으로 발생한 논쟁의 공간 자체의 생경감과 에너지 자체를 아예 무위로 돌리는 방식으로 반발하는건(동훈씨의 방식) 궁극적으로 (제가 볼때) 만인에 의한 만인의 시끌벅적한 논쟁 터를 지향해온 책마을에게는 책마을을 건조하게 하는 방식이라는 거죠. 다른 말로하자면, "정치적 당파성이란 추잡한 것"이라는 입장 내지는 불결감이야말로 독단적이라는 거죠. 예를들어, 프랑스혁명처럼, 또는 대학 선거처럼 비인간적이고 독단적인 사태가 있을까요? 얼마나 추잡했나요. 그럼에도 그 진흙탕 속으로 뛰어들어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 추잡하고 더러운 진흙탕 속에 '아직 급진화되지 않았지만' 꿈틀대는 '대중ㅇ동'이 있으니까. 
아무튼... 예의를 갖추는 게(또는, 자신의 욕망을 감추고 가면을 쓰는게) 만사는 아닙니다. 2009-11-03
18:19:23




상병 민해기 
22.65.14.171   명교씨// 

 여기에 댓글을 다는 것이 더 맞을 것 같군요. 명교씨 제글의 요점은 일련의 당파성이란 단어에서 촉발된 이 하나의 발생이, 그 실제와는 상관없단 것을 지적하고 싶었습니다. 실제로 당파성 혹은 방향성으로 제시된, '인문사회 커뮤니티'라는 방향에 대해서는 동훈씨말대로 책마을 내에선 실제로, 미미한 차이만이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지금의 논의에서는 그러한 현실이 생략되어있죠. 더군다나, 일군의 같은 '노선'이라는 단어는 그 반대되는 노선 하나를 필연적으로 떠올리게 하죠. 하지만...현실은 그러한가요? 그렇지 않다고 봅니다. 원익씨가 말씀하신 '노선'은 어쩌면 지금 현 책마을 전체의 노선이라는 뜻으로 쓰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렇게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는 것 같습니다. 또한 저는 후보군을 공격하거나 한 것이 아닙니다. 그 언어로 인해 실제와는 다르게 나타나는 지금의 발생을 지적하고 싶었습니다.(후보군이 사용한 언어의 의도와는 무관하게 말이죠.) 

 '당파성이 뭐 어때?' 라는 명교씨 생각에 동의합니다. 하지만 명교씨는 지금 저와 동훈씨 글을,일련의 소사선거에 나타나는 정치성자체를 문제삼는 것으로 보고 계신 것 같군요. 하지만 적어도 저는(동훈씨는 저와는 다른 객체니까) 좀 입장이 다릅니다. 저는 일단 명교씨에게, 명교씨가 쓰는 <당파성이란 단어의 구체적인 모습 혹은 정의>를 제시해달라고 먼저 부탁하고 싶습니다. 그래야 논쟁을 해도 수월할 것 같군요. 

 결정적으로 저는 이 논의가 그 자체로는 가치가 있지만, 소사 선거와 같이 논의되기를 거부합니다. 그것은 어쩌면 소사선거에는 실제하지 않는 허상을 가지고 논의하는 것이니까요. 2009-11-04
07:35:08




병장 양동훈 
18.1.17.7   명교// 해기씨가 저와 해기씨의 관점의 차이를 이야기해주셨는데, 틀린 말은 아닙니다. 이사람 저사람이 찌르는 모양새가 되서 명교씨가 약간 댓글을 달기가 애매하실 수도 있는데, 어쩔 수 있나요(웃음). 계속 이야기해 보죠. 

저는, 일련의 소사선거에 나타나는 정치성 자체를 문제삼고 있는 것이 맞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소사 선거에 나타나는 ‘정치성’을 문제삼는 것이 아니고, ‘소사 선거에 나타나는 정치성’ 전체를 문제삼고 있다는 것입니다. 

(정치성에 관한, 혹은 이번 일에 관한) 명교씨의 글이나 댓글은, 저의 글이나 댓글과는 완전히 다른 깊이를 갖고 있는데, 그 가장 큰 이유는 아마 명교씨가 '그러한 성격이 적극적으로 발현되는 현장에 있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제가 그러한 현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던 적이 없기 때문에 아쉽지만, 제가 계속 말하고 있는 것은 ‘현실과 책마을의 유리’입니다. 

저는, 고작 예의를 갖추고자 하는 것이 아닙니다. 예의를 갖추려면 애초부터 이런 글을 쓰지 조차 않았겠죠. 프랑스 혁명, 대학 선거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제가 보기에는 핀트가 많이 벗어난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그 이야기들은 어떠한 사회적 구조나 시스템에 대한 반발이거나, 사회의 권위주의적인 어떠한 객체에 대한 반발이기 때문이겠지요(물론 이렇게 좁히는 것이 무리일 것이라고 생각됩니다만.). 

그렇다고 해서, 이러한 사례들을 지금의 선거에 대비시켜 ‘책마을의 구조나 시스템, 혹은 책마을의 권위주의적 모습’을 혁파하기 위해 ‘정치성’이 필요하다. 라고 말하는 것은 완전히 개그가 아닐까요? 제가 계속 안타까운 것은, 그러한 이유입니다. 명교씨와 저는 계속 글을 주고받는 중입니다만, 그리고 명교씨가 하는 이야기들을 저는 충분히 받아들이고 이해하고 있습니다만, 정작 저는 명교씨가 하는 이야기가 아닌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생각이 계속 든다는 거지요. 

명교씨는, 해기씨의 글에서 ‘심각하지 않은 것을 심각하게 만든 것은 바로 동훈씨의 글이다.’라는 댓글을 남겼습니다. 이것이 옳은 말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심각하지 않은 것’은 ‘심각하게 느껴지지 않는 것’ 이라는 단어와 같은 뜻이라고 볼 때, ‘심각하게 바라볼 생각조차 하지 않았기에 그렇게 느껴지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것이, 제가 이 상황을 심각하게 만들고자 했던 이유일 것입니다. 2009-11-04
08:51:12




상병 민해기 
22.65.14.171   동훈씨, 그리고 명교씨// 

 동훈씨와도 역시 약간의 입장차이가 존재하는 군요. 구별을 위해 저의 입장을 더욱 정확히 밝히자면, 저는 
『이번 소사선거에서 이런 방식으로 진행되는 정치성』 
을 문제삼고 있습니다. 만약에 소사선거에 진정한 어떤 경합이 벌어지고, 서로의 의견을 내세우고 발전적으로 나가는 상황이라면 저는 어쩌면 그 논의가 소사선거에 포함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후보군이 선택할 수 있는 일종의 자유이기도 하니까요. 하지만 지금의 당파성과 그와 관련된 방향성에 관한 논의는 다소 소사선거와 거리가 있다고 봅니다. 
 갑자기 생각난 것이기는 하지만 책마을은 소사를 선거로 뽑습니다. 하지만 그에 비해 이 마을이 운영되는 방식은 대의민주주의 라기보다는, 직접민주주의에 가깝지 않나요? 그것이 보통의 대의체계와 다른 위상을 소사에게 부여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그런 이해에서 소사를 바라보고 또한 소사선거를 바라보았습니다. 적절한 비유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그리고 결정적으로 우리의 연속으로 이어지는 글들이 그 중심을 잃지 않기위해선, 우선 

 <첫째> 소사란 어떤 존재인가? 
 <둘째> 우리가 얘기하던 방향성과 당파성의 구체적인 정의는 무엇인가? 
 <셋째> 지금의 책마을은 실제로 어떠한 공간인가? 

라는 것에 대한 대답과 정의가 먼저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2009-11-04
11:04:11




병장 박원익 
54.1.21.55   저는 양동훈님을 비롯한 문제제기들 자체가 조금 어처구니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권위주의가 뭐 어쨌다고?"라는 제목을 단 글을 저도 쓰고 싶은 욕망이 끓어오르지만, 당분간 참고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2009-11-04
12:14:25




병장 양동훈 
18.1.17.7   원익// 개인적으로는, 써 주셨으면 합니다. 선거는 선거이고, 논의는 논의이니까요. 2009-11-04
12:28:52




병장 양동훈 
18.1.17.7   덤으로, 제가 정말 듣고 싶었던 건 원익씨와, 정환씨와, 학준씨의 이야기였다는것도- 
짤막하게나마 밝혀 봅니다. 

이야기가 듣고 싶어요. 2009-11-04
12:35:36




상병 민해기 
22.65.14.171   왠지 선거가 마무리되고 나면 본격적인 얘기를 들을 수 있을 것 같단 기분이 드는군요. 

그리고 원익씨// 

 명교씨가 말한 '당파성이 뭐 어때?' 와 원익씨의 "권위주의가 뭐 어쨌다고?"는 같은 연장선상에 서 있군요. 명교씨와 원익씨가 말하시는 의도가 어떤 것인지는 알겠습니다. 책마을 뿐만이 아니라, 전체 바깥 사회까지 포함한 '정치'라는 단어와 '정치화'에 대한 거부감이 여기서도 드러난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제가 잘 요약하지는 못한 것 같긴 하지만요) 
 이런 말하면 원익씨는 이해하기 힘들지는 몰라도, <저도 원익씨와 생각이 같습니다(!)> 
다만, 저는 이번 발생을 그렇게 일반화시켜서 바라보지 않고, 단지 지금의 책마을이란 공간에서 특정하고도 단편적인 이 하나의 발생만으로 얘기하는 것이 다른 점인 것 같습니다. 만약 원익씨가 쓰시게 될 글의 제목이 "권위주의가 어쨌다고?"가 된다면, 그것은 책마을을 벗어난 논의가 될 것 같군요. 물론 그 주제에 관한 논의는 항상 환영입니다만. 
음..뭔가 굉장히 어렵군요. 이런 생각은 동훈씨와는 또 다를테니 말입니다.(울음) 
히익, 2009-11-04
13:42:51




병장 홍명교 
20.19.3.55   동훈씨 글에 대한 반박과 해기씨 글에 대한 답변을 썼는데 너무 길어서 위에 새 글로 썼습니다. 2009-11-04
13:52:34




일병 오학준 
54.12.16.183   동훈 // 음, 가능하면 조금 더 찬찬히 읽어보고 답을 드리겠습니다. 2009-11-04
20:15: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