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의 변화 
 병장 임정우 01-17 19:15 | HIT : 100 



 저 아무도 살지 않는 꼴짝 꼴짝 넘어가는 산을 보라
 차가운 계곡의 물이 더이상은 흐르지 않는가 하면 절벽을 거슬러 올라가는 물방울들이 나타났다.
 순진한 토끼가 잠자는 늑대를 잡아먹는가 하면 도토리를 거부하는 다람쥐들이 나타났다.
 동성을 향해 구슬프게 구애하는 은빛 꿩과 더이상 날려하지 않는 작은 참새들마저 나타났다.
 무엇보다도 큰일인 것은 수천년간 진실을 향해 구르던 회색돌이 더이상 구르기를 멈춘 것이다.

 저 아무도 살지 않는 꼴짝 꼴짝 넘어가는 산에서 유일하게 살고있는 늙은 개가 나즈막히 말했다.
" 아 드디어 이 산도 변하는 구나. 산이 달라진다"

 그러자 회색돌이 구릉거리며 대답했다.
( 그러자 산 전체가 꼴짝거리며 흔들렸다)
" 이 노망난 늙은 개야. 그것은 다른게 아니라 잘못된게다. 잘못된거야. 틀린 것. 이런 빌어먹을"

 겁에 질린 늙은 개는 쭈글거리는 주름에 힘을 빌려 겨우 대꾸한다.
" 깨갱!"

 아, 이제서야 늙은 개도 이 꼴짝산이 잘못되어 가고 있는걸 깨달았구나!
 회색돌은 기뻐하며 몸을 굴려 꼴짝 산에서 가장 깊고 어두운 고랑으로 빠져 버렸다. 



 병장 정문욱 
 음,,꼴짝산- 뭔가 계속 생각하게끔 만드는 글이네요. 잘지내셨나요-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오랜만입니다. 하하- 01-17   

 병장 임정우 
 오, 인다큐알에서 낯익은 이름이군요. 반갑습니다. 01-17   

 병장 이희웅 
 아..무엇인가를 풍자하신듯...너무생각을 많이하는건가??? 01-18   

 상병 이진호 
 오, 인다큐알에서 낯익은 이름이군요. 반갑습니다. 정우씨 0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