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의 발생 
 상병 김영훈 05-04 08:41 | HIT : 301 



 사건의 발생

 사건의 발생은 요소의 샘에 흐르는 사건 인자들에 의해 발현된다.

 일상의 흐름에 속한 사건 인자들은 '계기'를 토대로 자석처럼 달라 붙는다.

' 일'의 발생은 일상이라는 세계에 흐르는 강물의 전자기적 인자들에 의해 각성되는 현상이다.
 이 강물안의 사건발생 인자들은 제각각 지닌 자기적 성질에 의해 결합되어 '일'의 형태로 물위에서 튀어나오게 된다.
 이것은 어떤 일이든 우연한 결과에 의해 발생되지 않는 다는 것이다.
 밝은 일과 어두운 일들은 a+b+c 의 인자 결합에 의해 계산되는
 값으로써 인과율이 적용된다.
 하지만 여기에 a,b,c이외에 존재하는 R인자에 의해 사람들은
' 일'의 발생을 오해하게 된다.
 R인자는 수수께끼같은 성질을 지닌 것으로,
 자신의 형태를 철저히 감추고 있다.
 그것은 a+b+c 수식의 계산 과정들 그리고 인자들을 감춘다.
 R?(a+b+c)='일'
 R인자로 인해 우리는 우연이라는 특수한 상황을 합리화 시킨다.
 이것은 인간 본연의 방어기제라고도 할 수 있겠다.
 하지만 우리는 이 방어기제를 오해하여 굳이 '누군가'를 끌어 들이고,
' 누군가'에 의해 세계는 운용되고 있다는 착각을 불어 일으킨다.
 R인자의 계산식에서 '?'은 
 종종 심연의 사고를 통해 이해되곤 한다.
 그리고 이 R은 결코 R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된다.
 R?은 세계와 자신의 관계에서 자신을 특수하게 해주는
 갑옷이며 감옥이다.
 우리는 결코 R?를 전부 알지는 못한다.
 그리고 알아서도 않된다.
 하지만, 나태한 의식을 일으켜 세우는데에는 R?를 이해하는
 노력이 건강한 약이 될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병장 이승일 
 우리가 R? 의 전부를 알지 못한다면, R 이 '누군가' 를 의미하지 않는다는 것은 어떻게 알지요? 05-04 * 

 상병 김영훈 
 승일 / R 이 '누군가' 를 
 의미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의미한다는 명제를 당위로 받아 들여서는 않된다 것입니다. 
R 이 '누군가' 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는 데에는 저는 무력할 뿐입니다. 05-04   

 병장 이승일 
 알 수 없다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나요? 
 이것은 당위와는 무관한 문제입니다. 
 영훈씨가 무력하다는 사실이 '알수 없음을 알 수 있다' 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잖아요. 

( 기분 나쁘실지도 모르겠지만 영훈씨 글 딱 두개 보았는데 거울 속의 제 모습을 보는 것 같습니다. 웁스) 05-04 * 

 상병 김영훈 
 승일 / 거울 속의 모습은 거의 비슷함과 거의 반대의 의미를 갖고 있는데, 
 둘중 어느 것일 까요?... 으흣.. 05-04   

 병장 이승일 
 음...거의 비슷하다는 뜻이었는데 생각해보니 반대의 의미도 있군요! 예리하셔라... 말 그대로 거의 같지만 어떤 의미에서 정 반대라는 뜻!? 
 그건 그렇고 R 이 '누군가'인지 아닌지 모른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는 사실을 어떻게 보여줄 수 있냐구요 (...) 다시 말해, 영훈씨의 '무력함' 을 모든 인류의 '무력함' 으로 어떻게 확장시킬 수 있느냐는 것이죠. 05-04 * 

 상병 김영훈 
 승일 / 얼렁뚱땅 넘어가려 했는데 실패했군요. 
 조금 유치할 수도 있는데.. 
 모른다는 것은 질의 대한 답을 모른다는 것이 아니라 질문 의 성립할 수 있는 근거를 모른다는 데에 있습니다. 
' 누군가'는 질문이 없이 탄생한 답이라는데에 전 뜻을 두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의 무력함이 결코 인류의 무력함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생각만 해도 그건 아찔하군요. 05-04   

 병장 이승일 
 영훈 / 오, '질문없이 탄생한 답' 이라는데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묻지 않았는데도 있는 답이라는 뜻이라면 말이에요. 오히려 모든 질문이 그 답에 대한 몰이해로부터 나오지요. (물론 여기엔 동의 안하시겠지만.) 05-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