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글내생각] Shaking Seoul A/S 버전.  
상병 김무준   2008-11-07 06:26:05, 조회: 322, 추천:1 

평소 A/s따위는 없으나, 동슥님의 파이팅 덕에 말도 안 되는 글을 수정합니다. (좋게는 다듬는다는)
뭐, 바뀌는 건 없어요. 좀 더 부드러워 질 뿐. (응?)


-그러니까, 나는 히키코모리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다.

어. 나다. 전에 말한 거 있잖아. 아니, 여자 말고. 청담동인가 그럴 건데. 주소 못 알아 봤다고? 알았어. 너희 집에 가서 알아보지 뭐. 그래. 이따 보자. 응. 버스를 타고 안성에 도착해 군복을 입고 대학캠퍼스를 헤집어 놓았다. 아주 가끔 계급장의 배터리가 세 칸에서 네 칸으로 보이는 고도의 착시현상이 벌어질 때가 있다. 그러나, 그런 마법이 벌어지지 않는 젊은 캠퍼스에서 나는 발걸음을 빠르게 할 수 밖에 없었다.

익숙하게 옷을 갈아입는다. 입는다는 행위는 내 정체성을 표현하는 첫 번째 일이다. 존재만으로는 내 자신을 설명할 수 없다. 나에 대한 해석이 필요하고, 타인에게 나를 좀 더 보여줄 필요가 있다. 옷은 그에 딱 맞는 답이다. 개성이라. 음. 개성이라면 개성이겠지. 거울을 본다. 살이 좀 빠졌나. 친구는 부러운 듯 다리를 걷어찬다. 너 몸 좋은 거 아니까 후딱 처 입어. 흠. 어때서? 내가 내 몸을 보고 노력에 대해 감탄하는 중인데.

그래서 뭘 할 건데?

미리 전화해보고 갈까? 그럼 좀 신선함이 떨어지겠지? 그 사람도 어떻게 보면 하루하루가 반복 또 반복일거 아냐. 지나친 비약인가? 뭐, 그래도. 연락한다고 만나 줄 것 같지도 않고. 그럼 무작정 들이대 봐야지. 이주 전 쯤 컬렉션도 끝났을 거고 아마 바쁘지는 않을 걸. 진짜 갈 거라고. 응. 근데 우선 밥부터 먹어야겠다.

가방에 책이며 화장품, 잡다한 문서들을 쑤셔 넣고 집을 나섰다. 정리정돈의 기술이 극에 달했나. 가방을 열어보니 여인네들의 그것처럼 말끔히 정리가 되어있다. 화장품은 화장품대로. 담배는 담배 칸에. 책은 책대로. 이게 참 아이러니한 게 여자들도 보면 핸드백 속에 뭐가 들었는지는 알아도 쳐다보고는 못 찾잖아. 나도 그렇다? 더 웃긴 건. 그냥 손만 넣어서 휘적거리면 필요한 게 나온다는 거야. 담배를 꺼내 물었다.

호일 펌에 베이지색 트렌치코트를 입고 큼지막한 카메라를 든 친구. 그리고 비니에 후드를 뒤집어쓰고 우울한 포스를 풍기며 시커먼 옷으로 도배가 된 나. 무척이나 어울리지 않는 한 쌍이다. 근데 카메라는 가방 안에 넣으면 안 되냐? 이건 네가 꽃무늬 신발을 신듯이 나만의 간지 포인트라고. 어. 그래. 어울리지도 않는 미학과 철학에 대해. 그리고 우리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 하다 보니 어느덧 청담동에 도착했다. 청담동은 처음인데? 그래? 응. 난 이 길을 걸을 때 마다 기가 팍 죽는다. 뭐땀시? 해외 유명 브랜드부터 비싼 차들에 연예인 밴까지 보고 있으면 왠지 딴 세상에 와있는 것 같거든. 글쎄 난 별로 그런 거 없을 것 같은데, 브랜드 같은 데 관심이 없으니까. 그러냐? 그렇지. 한편으로는 이런 생각도 해. 무슨 생각? 내가 여기에 내 이름을 건 매장을 차려야 한다는 생각.

이제부터 시작이다.

팔 번 출구에서 나서면 부티크들이 줄줄이 늘어서 있다. 부럽다. 컬렉션 일정이 십일월에 잡혀있는 것 같은데. 이번에도 핀트가 어긋났나. 다시 담배를 꺼내 문다. 초조하냐? 아니 그냥 그래. 구찌. 프라다. 아르마니. 돌체 앤 가바나. 살바토레 페라가모. 벨루티. 도나 카란 뉴욕. 내가 가고 싶은 곳이야. 어디? 돌체 앤 가바나.

이 근처라고 나왔는데. 어? 분더샵이다. 저게 뭔데? 편집 매장이라고 국내에서 볼 수 없는 브랜드 같은 걸 모아놓은 곳이지. 근데 왜 이렇게 구조가 폐쇄적이야? 낸들 알겠냐. 나중에 들어가 볼까? 그러든지. 네가 가려는 데는 왜 이렇게 구석진 곳에 있어? 얌마. 구석진 곳이라도 청담동에 빌딩 세워놓고 작업실 갖고 있다는 건 엄청난 거야. 그런가? 네가 신사동에 스튜디오 가지는 거랑 비슷하다 랄까. 오 좀 이해된다.

문은 굳게 닫혀 있었다.

연락을 해보고 올 걸 그랬나. 오만 생각이 머리에 맴돈다. 저만치서 다른 건물을 관리하는 사람들이 우리를 쳐다본다. 담배 한대 피자. 답답한 속을 연기로 긁어본다. 가려움이 가시질 않는다. 검게 썬팅되어 있는 밴이 옆을 스쳐 지나간다. 누가 타고 있을까. 왜 저렇게 가리고 다니지? 알 수 없다. 나는 그네들과 다른 세계에 살고 있으니까. 이제 뭐할까. 수입담배 파는 데가 있는데 사러가, 네가 하고 싶은 걸 했으니 내가 하고 싶은 것도 해야지?

사거리에서 한참을 걸어 가로수 길에 도착했고, 여기저기서 날아오는 냄새에 코를 킁킁거렸고, 준지의 트렌치코트 앞에서 멈춰 설 수 밖에 없었다. 뭐하냐? 이거 봐. 이 사람이 요즘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한국 디자이너야. 그래? 리복이랑 콜라보레이션으로 신발을 만들었는데, 여기 있네. 멍하니 엘씨디 모니터에서 걸어 나오는 모델들을 바라본다. 다시 한숨 쉰다. 첫 모델이 런웨이로 나오자마자. 박수가 터져 나온다. 가식적인 박수가 아니라 진짜 박수다. 아. 나도 저 박수소리와 박수치는 사람과 박수를 치게 만드는 옷을 만들 수 있을까. 아직은 어렵다.

영화 도쿄를 봤다. 미셸 공드리인지 콩드리인지 콩나물인지. 레오 까락스인지 네옷 까봐스인지. 영상에 있어서는 대단한 사람이라는데, 잘 모르겠고. 순전히 봉준호 감독 때문에 영화를 봤다. 서울에 여덟 군데인가 있다는 극장을 찾아 대학로로 향했다. 멍하니 영화를 봤다. 영상미 따위는 전혀 알 수 없다. 친구가 나의 세계를 이해하기 힘들어 하듯 나 역시 친구의 세계를 이해하기 힘들다. 하지만 세 편의 단편 모두가 뚜렷하게 기억나는 걸 보니 확실히 대단한 영화인 것 같다.

봉준호 감독은 제목이 정확히는 기억나지 않지만. 마지막 단편 Shaking Tokyo에서 히키코모리의 사랑에 대해 그렸다. 변화에 안절부절 못하는 주인공이 변화를 겪는 과정이었다. 몇 안 되는 관객들은 봉준호의 영화를 보며 무척 많이 웃었다. 나도 함께. 히키코모리의 귀여운(하지만 자신에게는 심각한) 고민을 바라보며. 나의 삶을 투영시켰다. 영화 속 도쿄는 모두가 히키코모리가 되어, 주인공이 매주 토요일에 시켜먹던 피자를 로봇이 배달하는 때가 와버렸다. 영화의 마지막에서 우리의 히키코모리는 자신과 마찬가지로 집에 틀어박혀버린 아오이 유우인지 우유인지. 기억나지 않는 여배우의 팔을 잡는다.

지금 들어가면 다시는 나오지 못해요.

여배우의 다리에 전원(Power)버튼이 있듯, 팔에는 감정 버튼이 있었다. 주인공은 여배우의 팔을 잡아끌다 버튼을 누르고야 말았다. 자신이 누른 버튼을 바라본다. 그리고 도쿄는 주인공이 여배우를 만났을 때와 같이, 흔들린다.

히키코모리의 사랑과 변화, 탈출을 보며 문득 생각에 빠졌다. 대한민국 일 퍼센트가 드나드는 청담동이란 거리에서 모두들 번쩍이는 건물 속에 틀어박혀 있었다. 멍하니 서서 거리를 걷는 사람을 관찰하고, 자기 자신을 숨기려 들고, 명품을 소비하지만 자신의 행위에 당당하지 못했다. 집 안에 틀어박혀 모든 것을 배달로 해결하며 엄청난 글을 읽어대는 히키코모리와 선팅을 하고 자신을 치장하고 모순적으로 티비 앞에서는 모습을 드러내는 그네들이 뭐가 다를까. 왜, 당당하지 못할까. 내 편협 된 시각에서 출발한 고민일지도 모르나. 내게 있어 서울은 그렇게만 보였다. 텅빈 도쿄의 거리와 같은 텅빈 곳이었다.

정상에 자리한 사람과 만나보라. 이십대에 꼭 해야 할 어쩌구란 책에 적힌 문구처럼. 나는 정상에 있는 이와 만나려 시도했고, 보기 좋게 실패했다. 그러나. 나는 다시 그를 찾아갈 것이다. 그가 나를 만나주지 않는다 해도 좋다. 왜? 나는 젊으니까. 그를 만나면 내가 찾는 답에 한걸음 다다갈 수 있으리라 믿기 때문이다. 히키코모리의 마음을 이해할 수는 없다. 그래도 우리는 이해하려 노력하니까. 그 덕분일까. 히키코모리께서는 친히 나를 찾아왔다. 내 닫힌 세계의 문을 박찰 수 있게. Shaking Tokyo의 주인공이 나를 흔들었다. 닫혀가려는 내 용기를 다시 열어주었다.

그가 잡은 것은 여배우의 사랑이 아니라, 내 미래였다. 
 
 

 

댓글 제안 
  유익한 글과 말은 글쓴이와 본인 모두에게 행복을 가져다 줍니다. 2009-01-27
13:56:55 

 

병장 이동석 
  아니 간듯 돌아오셨군요. 허허- 
저도 곧 아니 간듯 돌아오기에 도쿄-를 꼭 보고 와야겠어요. 2008-11-07
06:41:29
 

 

병장 이동석 
  그리고 무준님, 아니 우리 모두에게 건투를 빕니다. 2008-11-07
07:24:38
 

 

상병 김무준 
  주차마다 상영관이 바뀌는 듯 합니다. 압구정에 한 곳, 대학로에 한 곳 상영하는 곳이 있었습니다. 가기 전에 인터넷으로 상영관 찾아보시는 게 좋을 듯. 약간의 미리니름이 있어 죄송할 따름입니다. (삐질) 

여담입니다만, 첫 번째 영화에서 이건o미? 라고 생각했... 첫 영화는 상상력이 슬프게 아름다웠고, 두 번째 영화는 지나치게 냉소적이라 기분이 가라앉았는데 마지막 영화에서 가슴이 트이더군요. 사십은 되어 보이는 주인공의 귀엽게 당황하는 표정이란. 한동안 잊지 못할 장면이 될 것 같습니다. 2008-11-07
09:11:56
  

 

일병 김예찬 
  무준님이 글에서 묘사한 그 거리가 바로 제가 고등학교 3년 동안 매일 걸어서 통학했던 그 길이군요. 근데 전 거리 좌우에 널린 그 매장들이 도대체 뭐하는 곳인지 이해가 안되더랬죠. 2008-11-07
09:17:56
  

 

병장 이동석 
  무준 / 미리니름이 뭐죠? 허허- AS덕인지 더 좋군요. (사실 꼬집어내기는 어렵지만) 

- 
예찬님 설마 그 청담고? (원더걸스 다닌다는 그 학교 아닌가요 허허-) 2008-11-07
09:24:19
 

 

상병 김무준 
  스포일링을 대체하고자 모 사이트에서 부르짖는 단어입니다. 미리 이르다에서 미리니름이 된 것 같은데, 확실한 출처는 잘 모르겠군요. A/s래봤자 오타 및 문장 수정밖에 없습니다. 음하하하. (튀어!) 2008-11-07
09:29:25
  

 

병장 이동석 
  미리니름- 좋군요. 허허. 순 우리말 같으면서 무슨 인도어같기도 하고, 허허 
이미 전 출발 비디오 여행의 애청자이기 때문에 친구간에도 의상하고도 남아 죽빵 몇번쯤 날렸을정도의 미리니름을 수차례 당해왔기때문에, 

무준님의 영화에 대한 언급이 미리니름인지도 모를정도로 무감-해져있답니다. 
그건 그렇고 출발 비디오 여행, 이 나쁜 아이-같으니. 원래 밖에서는 미리니름때문에 죽어도 안보는 프로그램이었는데, 여기선 배고파서 어쩔수 없이 보고 있어요. 그래서 막상 나가면 이미 모든 영화를 본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선뜻 극장에 가지 못하죠. (흑) 2008-11-07
09:39:57
 

 

일병 송기화 
  니름이라는 단어는 이영도씨의 '눈물을 마시는 새', '피를 마시는 새'에서 나가라는 종족이 사용하는 의사소통방식-일종의 텔레파시-을 나타내는 단어인데, 같은 걸까요? 뜻은 대충 맞는 것 같은데. 미리 니르다. 2008-11-07
09:45:26
  

 

상병 김무준 
  이르다의 명사형으로 이름이 되고 앞에 미리의 리가 붙으면서 발음구조상 편의를 위해 미리니름이 된 것 같군요. 눈마새와는 관계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2008-11-07
10:06:12
  

 

병장 이동석 
  이영도가 순우리말 표현에 관심이 많았고 실제로 작품에 쓰기도 하더군요. 
눈마새의 <니름->도 우리말 표현에서 따온게 맞겠네요. 2008-11-07
10:22:12
 

 

일병 김예찬 
  동석 / 맞습니다. 소녀시대와 원더걸스를 배출한 연예계의 명문교지만, 연예인은 입학이 불가능한 이상한 학교죠. 

무준 / 미리니름이라는 표현은 눈마새에서 나온게 맞을 겁니다. 스포일러라는 표현의 대체 단어를 찾다가 FanCUG라는 사이트에서 처음 사용되었던 것 같은데, 이후에 듀나홈페이지게시판 등에서 쓰이면서 퍼지게 된 걸로 알고 있습니다. 2008-11-07
10:41:45
  

 

상병 김무준 
  음 전 고무판에서 처음 봤는데... 시간나면 한 번 찾아봐야겠군요. 2008-11-07
10:47:10
  

 

병장 이동석 
  예찬/ 

천국이 있다면, 청담고일꺼라고 생각했었는데 
그 곳 출신이셨군요. 예찬님은 역시 이름부터 남달랐는데, 천사명-은 뭔가요? 천사님? 2008-11-07
10:54:25
 

 

일병 김예찬 
  무준 / 당시 고무판하고 팬커그, 라니안 등등은 거의 비슷비슷한 사람들이 드나들었으니까요. 금방 유행 탔죠.. 

동석 / 학교 자체는 그렇게 좋지 않았죠. 밖에서 보면 진짜 공장처럼 생긴.. 사실 진짜 천국은 소녀시대의 숙소와 30m도 떨어지지 않은 저희 집이라는거?! 2008-11-07
11:02:17
  

 

병장 이동석 
  맙소사, 
예찬님을 예찬해야겠군요. 예찬- 예찬! (죄송합니다. 흐흐) 

아오, 저도 어쩔수 없는 쿠닌아저씨인가요. 얼마전 나들이때 무심코 학교 갔다가 축제에 원더걸스가 왔다길래 저도 모르게 괴성을 지르며 무대로 달려가는-걸 겨우 막았는데, 그 신음소리만은 참을수 없었어요. 

이상한 댓글만 산더미처럼 달았군요. 좋은 글 쓰신 무준님께도 죄송합니다. (쿨럭) 2008-11-07
11:15:01
 

 

상병 박은규 
  영화 '하나와 앨리스'의 마지막 부분. 
앨리스의 발레 Scene을 본 사람이라면 
유우 인지 우유인지 모르는 일은 없을텐데.. 2008-11-07
13:26:15
  

 

일병 김광현 
  미셸 공드리 영상의 대단함은 그가 만든 뮤직비디오들을 보면 확실히 알 수 있죠. 

Chemical Brothers - Star guitar 
Daft Punk - Around the World 
Aphex Twin 의 뮤직비디오들 

을 추천합니다. 2008-11-07
16:36:52
  

 

상병 이우중 
  오, 광현님 감사합니다. 미셸 공드리는 확실히 뮤직비디오를 봐야 알 수 있다ㅡ고들 하던데 뭐 봤어야 알죠. 제가 본 뮤직비디오는 이정현의 '반'이 거의 전부인데요.(이정현 욕하는거 아니에요. 저 이정현 누나 좋아해요) 

그나저나 예찬님 너무너무 부럽습니다. 허허허... 

그보다 앞서 무준님의 글을 잘 읽었다는 말부터 했었어야 하는데. 히히. 

참, 그리고 아오이 유우인지 우유인지 헷갈리는 건 뭐 충분히 이해가 가요. 아오이 소라랑 아오이 유우랑 헷갈리는 사람도 많이 봤거든요. 그러고 보니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보다 잘못 알고 있던 사람이 더 많았던 듯? 2008-11-07
20:40:14
  

 

상병 박정현 
  무준님 잘 읽었습니다 2008-11-08
00:40:00
  

 

상병 양순호 
  다 차이에서 생긴 일이겠지요 2008-11-08
08:24:53
  

 

병장 이동석 
  아오이 소라와 아오이 유우를 헷갈린건 결코 제가 아니랍니다. (웃음) 제 친구에요. 제 친구. (이모티콘 지우려고 글 다시 다 보는중) 2008-11-18
15:33:04
 

 

상병 이우중 
  동석님/ 
헉 설마 다 하나씩 찾아서 보는 건가요! 
고생 많으십니다. 허허 2008-11-18
19:4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