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글내생각] 정형돈을 찾아라  

병장 김형태  [Homepage]  2009-03-31 12:56:53, 조회: 514, 추천:0 

정형돈을 찾아라.


나는 ‘우리 결혼했어요.’ 의 열렬한 팬이자, 이윤지 예찬론을 떠들고 다니는 중이다. 이윤지의 등장과 비슷한 시기에 새로운 여인네가 등장했으니 그녀는 태연. 태연이 지목한 남편은 ‘듬직한 정형돈’이란다. 내참 어이가 없어서 헛웃음만 지어 봤지만, 뭐 본인이 그렇다는데 여타 의견이 필요하겠는가.

정형돈은 재혼이다. 일전에 사오리와의 결혼 생활 중 막나가는 그의 행동에 많은 여성시청자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고, 남성들은 ‘그게 남자의 표본은 아니다.’라며 반발했다. 그리고 그는 얼마 가지 못하고 개편되었다. 여론의 탓이었을까. 아니면 그 커플의 인지도가 낮았기 때문일까. 다시 찾아온 ‘돈돈’은 바뀌어도 너무 바뀌었다. 이전의 게으른 모습은 아주 간혹 확인 할 수 있었을 뿐, 개과천선한 모습을 보여주며 이미지를 탈바꿈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정형돈을 찾기란 쉽지 않았다.

다른 커플들을 보고 있노라면 둘만의 데이트라든지, 이벤트를 통해 둘의 결혼생활을 가상이나마 생활로 보여줬으나 정형돈, 태연 커플은 도대체 둘의 가상 결혼생활이 주제인지 소녀시대의 일부분인 태연을 통해 소녀시대를 더 보여주겠다는 것이지 잘 모르겠다. 본인에게는 소녀시대로 정형돈의 이미지 개선과 더불어 뭇 많은 남성 팬들을 더 확보해 시청률을 올리겠다는 의도로 밖에는 보이지 않는다. 사실 나는 정형돈의 팬도 태연의 팬도 아닌 입장으로, 그들이 어떤 방법으로 가상결혼생활을 하는지는 중요치 않다. 다만 ‘우결’의 네 커플중 하나인 그들을 소녀시대를 중점으로 보여주겠다는 것은 좀 아니다 라는 것이다.

이런 생각들이 머릿속을 가득 채우는 동안, 나는 소녀시대에 가려진 정형돈을 좀 더 찾으려 했다. 하지만 무언가 정말 생활다운 생활을 하려하면 소녀시대가 나타나고, 무려 지난 방송에서는 소녀시대의 일일매니저라면서 SM콘서트를 정형돈을 통해 보여주지 않았는가. 너무 노골적이고 의도가 확연히 보인다고 생각되어 소녀시대를 보며 시시덕거리는 사람들을 뒤로 하고 침상 뒤에서 불평만 주절주절 늘어놓았다. “차라리 정형돈, 소녀시대 커플로 하지 그러셔.”

‘우리 결혼했어요.’ 가 어떤 기획의도가 담겨있는 코너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무리 시청률만 확보해서 광고로 돈을 벌어먹겠다는 코너가 주말예능프로그램의 주축이라 친다더라도, 이 코너를 통해 ‘아, 난 저렇게 살면 안 되겠다.’ 라든가 ‘이윤지 같은 여자 만나야겠다.’ 라는 대단한 결심을 하고 가상이나마 어떻게들 살아가는지 볼 수 있는 공중파 유일의 방송이, 정형돈을 찾아볼 수 없는 정형돈, 태연 부부가 소녀시대의 아래 놓이는지를 바라만 봐야하는 입장이 안타깝다. 또, 최소 전제가 결혼이라는 것이면 그들의 결혼이 가상이던 아니던 이 프로를 보면서 많은 생각을 가질 청소년들에게 허튼 꿈과, 허황된 모습은 보여 주지 않았으면 한다. 또 쉽게 시작해 쉽게 끝나는 것도 아니라는 걸 보여주었으면 한다.

덧붙이자면 제작진의 촬영방법이 정말 소품 속에 카메라를 숨겨 놓아 커플들이 정말 실생활처럼 느껴질 것이라면, 우리 윤지커플의 녹화 때에 작가나 기타 제작진의 웃음소리 등이 녹음되는 성의 없음은 보여주지 않았으면 좋겠다. 제발


 
 
 

 

댓글 제안 
  유익한 글과 말은 글쓴이와 본인 모두에게 행복을 가져다 줍니다. 2009-06-10
10:10:18 

 

이병 박용석 
  ㅎㄹ 2009-03-31
13:01:43
  

 

이병 박용석 
  댓글이 지워지지 않습니다... 2009-03-31
13:05:08
  

 

병장 고현석 
  하긴. 정형돈 바뀌어도 너무 바뀌었죠 가끔 보고있으면. 
너무.소녀시대를 의식한 행동.. 진짜로 저렇게 바뀌었으면 좋은거지만.. 
너무 갑자기 바뀌니...당황스러운 부분도 있어요 2009-03-31
14:59:20
  

 

상병 김태완 
  저도 보면서는 아니지만 보고나서 생각난 것이 있는데 한번 써봐야겠군요. 2009-03-31
18:34:42
  

 

상병 김지호 
  상업방송의 극치라고 할 수도 있지 않나 합니다. 

태연 나온다고 갑작스레 손담비-마르코, 화요비-환희 (아.. 기억력...) 등등의 커플들을 
급속도로 내려버렸지 않습니까. 

시청률을 높이기 위해 Show!를 하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2009-03-31
19:26:55
  

 

병장 송원호 
  사오리때랑 너무 비교가 되서 
만약 태연이 아니라 사오리였다면 "저렇게 안할텐데" 
라는 말을 하곤 합니다. 2009-03-31
23:51:50
  

 

병장 안재현 
  예능 프로그램은 상업으로 보기보다는 저희가 바라는 것들이 주 타겟이 되어 나옵니다. 
그러기에 더 열광하는 것이 아닐까요?? 방송사를 탓하기 보다는 저희내를 둘러보시는것이.. 2009-04-01
14:00:01
  

 

상병 김형태 
  재현// 
우리가 바라는 것들이 주 타겟으로 나온다는 사실이 상업적이라는 말에 포함되는것이 당연하지 않을까요? 또한 열광하길 바란다면 일단 열광할만한 방송을 만을어야하는데, 상업성에만 치우치는 방송으로 시청자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한다면 이는 분명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보여주는 대로 믿는 경향이 있습니다. 때문에 언론탄압이라느니 언론이 공정하지 못하다는 말을 하는 것이겠죠. 어디까지 방송사를 신봉하시는 건지 모르겠지만 이미 많은 방송사들은 그들의 입맛대로 방송을 내보내고 누군가의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조종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정도면 변론으로 충분하겠죠-? 2009-04-01
14:45:34
  

 

병장 안재현 
  형태/ 
제 말뜻을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하셨군요. 제가 말을 쉽게 풀지못해서 이해시키지 못한것도 있겠지만 말이죠, 물론 상업적으로 만들어지는 면을 부인할수는 없습니다. 또 외모지상주의가 나와야할 시기죠? 대한민국 그누가 이쁘고 탱탱한 소녀시대를 싫어할사람이 있겠습니까. 그리 좋아하는 소녀시대가 나온다면 시청률도 올라갈것이고, 한명보다는 다수가 나올때 그 시너지는 최고가 되겠지요. 방송을 신봉한다니요? 전혀 그런 생각은 해본적도 아니 뼈속아주 깊은 곳에서도 나오지 않습니다. 보이지않는손이 작용한다고 하셨는데. 
지금 세계어디든 어느곳이든 심지어는 지금 제가 이글을 쓰는 것도 보이지않는 손이 작용하는 거랍니다. 

마지막으로 돈있는 엔터테이먼트의 횡포식으로 적어두셨는데, 자본주의사회에서는 당연한 현상이 아닐까요?? 그만큼 능력으로 벌어들인것이고 그만큼에 힘을 부여한다는 것은 지극히 자본주의적인 성향입니다. 그게 싫으시다면 공산주의적 성향이 아닐까 합니다만?형태님의 변론이 저에게는충분치 못했네요 2009-04-02
09:40:50
  

 

상병 김형태 
  먼저 제가 얘기했던 보이지 않는 손은 말씀하신 이글을 쓰는 것도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한다는 얘기가 아니라, 방송을 어떤 특성을 갖고 그 특성을 입맛따라 내보낸다는 얘기겠죠. 조중동 처럼말이죠. 신봉은 그 다음의 문제이고요 

재현씨가 남겨주신 덧글의 시작은 '상업으로 보기보다 우리가 바라는 것들이 주 타겟이 되어 나온다'라고 적어주셨기에 우리가 바라는 면보다 '최근 방송은 상업성에 치우친 방면에 있다'라고 제가 글을 적었던 것이고, 덧글을 달아주신 분들의 대부분도 상업성에 대해 얘기하고 있죠. 물론 이 얘기가 논지입니다. 반면 재현씨는 상업성보다 우리가 바라는 것들이 우선시 된다고 적어주셨기에 '우리가 바라는 것을 틀어주는 것이 상업성이라는 큰 맥락에 포함되있다' 라고 답변한 것입니다. 

갑작스럽다고 생각되는 '외모지상주의'는 논지가 아니므로 패스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돈있는 엔터테이먼트의 횡포를 적은 것을 자본주의사회에서 당연하다고 얘기하셨지만, 방송국에는 특히나(공중파)는 공정성의 원리를 벗어나면 안됩니다. 이는 공중파 방송으로서 마땅히 지켜야 할 의무 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 공정성에 어긋나는 일을 단지 자본주의사회에서 '돈이 많은 엔터테이먼트가 많은 양의 방송분량을 차지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얘기하셨는데, 이는 암암리에 팽배해진 로비를 너무 당연하게 받아들이시는 것같군요. 이또한 잘못된 현실입니다. 2009-04-02
13:41:54
  

 

상병 김백준 
  방송을 보는데 무슨 '보이지 않는 손' 이라든지 '상업성' 이라든지 하는것은 별로 중요치 않다고 생각합니다. 
'우결' 이 만약 짜여진 각본이 있어 대본을 보면서 하는 방송이라면 그냥 연속극 이나 드라마로 느끼면 될거고 진짜 100% 버라이어티 라면 정형돈 역시 사람이기 때문에 소녀시대 태연을 상대로 사오리에게 하던것처럼 똑같이 대하면 소녀시대 팬 들에게 테러를 당할것임을 알기에 그렇게 하지 않는다고 생각하시면 될겁니다. 2009-04-16
16:24:47
  

 

일병 박세혁 
  아 
용석님 댓글보고 
커피 뿜을뻔 했습니다. 낄낄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