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글내생각] 자우림을 위한 슬픈 오마쥬  
상병 홍석기   2008-07-17 10:53:11, 조회: 395, 추천:1 

얼마 전에 자우림 7집이 나왔었죠. 그 소식을 듣고, 예전부터 그들에게 많은 신세를 진 저로서는 한번 <Tribute앨범> 비슷하게 그들에 관한 글을 한번 써 보고 싶었습니다. 사실 처음 의도는 제 인생의 순간 순간에 그들이 어떤 영향을 미쳤던가, 를 한번 회상하는 형식으로 쓰려고 했었는데, 쓰다보니 영 다른 글이 되어 버렸네요. 허접한 글이지만, 그래도 역시 다 쓰니 기분이 개운하군요. 밖에 나가서 담배나 한 대 태우고 오렵니다. (이런 무책임한...)


덧. 자우림이 펜타포트 5차 라인업에 합류했습니다! 토요일날 트라비스랑 같이 나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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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잔인한 여행
찬란한 풍경들 속엔
굶주린 야수가 살죠.
그대 걸음이 힘겨워 질때는
내가 그 곁에 함께 걸어가요.
내게 기대요.
-자우림 2집, “연인(戀人)3-3 (Angel)" 중에서-



0. Hey Hey Hey, 1998
새 대통령이 취임했다. “우리는 고난의 터널을 뚫고 새 시대를 열어갈 것이다,” 란다. 정부 이름도 ‘국민의 정부,’ 란다. 부모님은 장롱 안을 뒤지셔서 금반지와 달러 등등을 팔아 치우셨다.

.....그 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월드컵이 열렸다. 긴 밤 지새우고 보았던 멕시코전에서는 하석주의 멋진 프리킥과 멋진 백태클에 힘입어 멕시코에 1-3으로 역전패했다. 결국 한국은 1무 2패로 탈락했다.

....그 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호나우두의 대머리 이외에는 기억나지 않는다.


새로운 노래가 유행했다. ‘헤이 헤이 헤이~’  란 구절만 반복되던 이상한 노래였는데, 뭐 당시 눈깔 그려진 부채를 들고 노래하던 여가수도 있었으니 그냥 그러려니 생각했다. 요즘엔 이상한 노래들이 유행인가 보다. 아니 이상한 걸로 치면 삐삐롱스타킹은 왜 못 뜨나. 역시

어두운 날들이여 안녕.
외로운 날들이여 안녕.
이젠 그대를 행복하게 해줄 시간이라고 생각해.

이 구절에서 사람들은 쉰 목소리를 내는 대통령이나, 레드카드를 먹는 하석주나, ‘이등병의 편지’ 라도 불러주고 싶은 호나우두에게선 느낄 수 없는,
무언가를 발견했기 때문일 것이다.

...예를 들면 ‘희망’ 이라던가.
결국, 이 노래는 ‘이 달의 노래방 애창곡’ 1위에 등극하는 기염을 토했고, 이 성공에 힘입어 그 밴드는 정규 1집 앨범을 발매했는데, 그래도 역시
나는 그 앨범을 듣지 못했다. 

왜였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확실한 건
...나는 그 어떤 것도 볼 수 없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6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1. Purple Heart


2004년. 1명의 대통령이 바뀌고, 3명의 축구 대표팀 감독이 바뀌고, 달러는 1800원에서 1100원이 되고, KOSPI 지수는 1000에 육박하고 또 노래방 애창곡도 수없이 바뀌었다만

아무래도 상관없었다. 나는 자랑스런 고등학교 2학년이었으니까. 날마다 교과서니, 수행평가니, 시험 등 에게 원치 않는 검진을 받아야 했고, 진료가 없는 날에는 “시험에 나올 것 같기도 한 영단어 500” 이니 “한글 스마트” 니 하는 것들을 링거액 빨아들이듯 두 손에 착 붙인 채 흡수시키고 있어야 했다. 성공, 학력주의, 불안감, 정체성 혼란, 자존심, 우월감, 열등감...우리 모두는 이러한 병에 걸려 격리 수용된 환자였다.

우리에게는, 대부분의 환자들이 그렇듯이, 각자의 병에 대해서, (이번 영어시험 몇 점 맞았냐?), 인적 사항에 대해서 (아버지 월급은 얼마?), 또는 한쪽 구석에 있는 벽걸이 TV에서 나오는 내용 (K가 이혼했다더라?), 아니면 병동 밖에 대한 환상 (P대 가고 싶다~ M사 취직하면 연봉이 얼마래~) 이외의 소통이란, 없었다. 우리의 병은, 또 그 병이 남긴 상처는 빈 공간마다 유리벽을 만들어 서로를 독방으로 집어넣었다. 물론, 방음 기능 포함해서.

.....답답하다, 란 생각이 들었다.

벽을 두드려 보려고 했다. 하지만 자신이 들지 않았다. 저 얇은 유리벽을 잘못 두드리다 깨져 버리기라도 하면, 나는 또 하나의 상처를 입을 것이다. 이제 상처라면 지긋지긋하다.

그래, 그냥 가만히 있자. 매일 가만히 앉아서 아침이면 간호사가 밝은 미소와 함께 갖다 주는 파란 알약을 먹고, 검진을 받고, 링거를 맞거나 TV를 보고, 잠을 잔다. 분명 나쁘지 않은 생활 아닌가. 이러면 나도 언젠가 바깥 세계에 나가 멋지게 살 수 있겠지.

하지만 역시, 외롭다. 잠도 오지 않는, 쓸쓸한 자정이다.


2. 연인(戀人)
그러던 어느 무더운 여름 날, 그녀는 내 옆방에 들어왔다. 전에 있던 3학년 선배가 퇴원을 하면서 빈 자리에 들어온 것이다. 흔하디 흔한 일이었다. 그녀 역시 착해 보이는 인상 외에는, 별 감흥이 없었으므로, 박스가 바닥에 질질 끌리는 소리에 잠에서 깼던 나는 그냥 자던 잠이나 마저 자기로 했다.


...얼마나 지났을까. 

통통

뭔가 귀에 거슬리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다.

통통

어디서인가 많이 들어본 소리.

통통

꿈인가? 아니면 설마...

빠직

헉! 이 미친 x가 유리창을 두드리고 있는 것이 아닌가! 나는 화들짝, 놀라 벌떡, 일어나 버렸고, 너무나 깜짝, 놀라 표정관리에 실패한 채 그녀를 정면으로 주시했다. 그러자 그녀는
흠칫, 하는 소리가 들릴 정도로 상체를 뒤로 당기고는, 수줍은 듯한 미소를 보냈다. 웃음 뒤에 ‘미안해요’ 란 말이 숨어 있을 것 같은. 뭐야, 싱겁게.
유리벽에는 쪽지가 붙어있었다.
‘저기, 우리 얘기 좀 해요.’

......머리 위에 ‘?!’ 말풍선이 떠 있었다. 어이없는 일이었다. 잘 자고 있던 엄한 사람을 깨운 이유가 자기랑 놀아달라는 거였다니. 그것도 시계를 보니 자정이다.
오죽 심심했으면 유리창을 두드리는 위험천만한 행위까지 했었겠냐마는, 내일 아침도 5시에 일어나야 하는 나에게 왠일이야, 이 늦은 시간에. 그랬구나, 무서운 꿈을 꿨구나 같은  친절한 반응을 기대 했다면 오산이다. 이런 매너 없는 사람은 우선 개념의 조속한 탑재를 긴히 요하는 바이다. 거기다 자는 도중에 깨우면 도로 자고 싶은 마음이 강하게 드는 것이 사람 심리. 그런 의미에서 어이 김박사님, 거기 엔진 좀. 리모콘은 하나 끼워 주셔. 결국 내 대답은

‘지금 피곤하니까, 잠이 안 오면 거기 침대 옆에 있는 파란 약 하나 먹고 자요’
...‘짜증났음’ 이란 말이 숨어 있는 것 같은 멘트였다.
그러나 그녀는 포기하지 않았다. 조용히 뭔가를 쓰고 있는 것이 보인다. 보통 고등학생이면 이정도 문맥상 의미를 알아채고는 눈 한번 흘기거나 쿨 하게 고개를 끄덕이거나 그도 아니면 가운데 손가락에게 세워 총 자세를 내린 뒤 이불 뒤집어쓰고 자야 할 텐데. 아니, 그전에 침 흘리며 자던 나를 깨울 리가 없...생각해 보니 입가에 침이 묻어 있군, 하고 생각하는데
어느새 그녀가 접대용 웃음을 흘리며 새 포스트잇을 붙이고 있다.
‘쓸쓸한 자정이잖아요’ 

어?



어떻게 알았을까. 설마 관심법을 쓸 수 있다는 그 전설의 미륵불...일리는 없을 테고, 그냥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한 걸까. 역시 좀 이상한 사람인 걸까, 아님 내가 이상해진 걸까? 등등
입을 살짝 벌리고 망상에 빠져 있는데,
그녀는 희미한 미소를 지으며 손가락으로 어딘가를 가리키고 있었다.

...돌아보았다.  내 침대 위에는 형광등이 있었고, 그 밑에 보드판 이 있었고, 그 위에는 포스트잇 하나가 매달려 있다. 그리고 거기에는, 의사가 진단서를 끄적인 듯 내 궁상맞은 하소연이 적혀 있다.
‘하지만, 역시, 외롭다. 잠도 오지 않는, 쓸쓸한 자정이다.’  젠장!

야구 동영상을 보다가 들킨 예전의 기억을 더듬으며, 나는 우측 상단의 x를 클릭하는 기분으로 재빨리 손을 움직여 포스트잇을 떼어냈다. 벽 뒤의 그녀는 약간 무안해 하면서도 즐거운 듯, 눈을 반짝이며 희미한 미소를 보내고 있다. 그리고, 너무 놀라버린 나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화를 낼까 웃어 버릴까
생각하다가.....하다가...하다가...하다 보니, 
어느새 우리는 수많은 ‘..................’ 만을 이미 한 페이지 이상 교환하고 있었다.
그리고 침묵은, 유쾌하지 않은 기억을 더욱 생생하게 했다.
타개책이 필요했다. 무슨 말이든 해보자. 근데 무슨 말을 하지......‘누구세요?’ 전화 받냐. 이런 멍청한....그럼 ‘누구신지?’ 모른 척 하는 건 본질적으로 같잖아. ‘너, 누구야?’ 너무 말투가 거친가? 그럼 누구냐 넌...이건 더 이상하지 않나 에라 모르겠다
자음과 모음이 식도를 따라 올라오고, 수없이 입을 노크한 끝에 그들이 토해져 나오려는 순간,

탕

하고 또 하나의 포스트잇이 벽에 붙었다. 그리고 나는 저격당한 이토 히로부미 마냥 꼼짝하지 못했다. 포스트잇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붙어 있었다.
‘TV에선 살인, 사기, 전쟁 같은 우울한 내용만 나오잖아요. 우리의 병은 우리를 쓸쓸하게 만들잖아요. 하지만 만약 우리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면, 비록 내용이 슬프더라도, 즐겁지 않을까요.“

...심장에서 피가 뿜어져 나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나는 그저 조용히, 고개를 끄덕일 뿐이었다. 그녀는 밝은 미소를 보냈다.

3. The Wonderland
그리고 우리는 서로에게 셀 수 없을 만큼의 포스트잇을 소비했다. 그 때 우리가 어떤 대화를 나누었는지, 서로에게 호감이 있었던지, 그것이 사랑이었는지 아닌지 같은 것은 기억나지 않는다. 다만 우리는 어떠한 공통점을 가지고 있었다. 한 장의 사진 속에서나 존재하는 우리들은, 그 좁은 공간에 가두어진, 그 한정된 공간에서만 행복을 찾을 수 밖에 없었던 존재들 이었으니까. 깨진 LP조각만을 품에 안은 채 쓸쓸히 센트럴 파크를  걸었던 홀든 콜필드 처럼, <Break On Through to the other Side>를 연주하던 레이 만자렉의 키보드 소리 처럼, 구슬픈, 존재.


그런 우리는, 그녀와 나, 우리 모두는, 탈출구를 원했다.
항상 나쁜 일로만 가득한, 무서운 꿈으로만 가득한, 혼자 살기에는 너무 힘든, 그러나 아무도 날 신경 쓰지 않는, 이 무서운 세상에서, 도망가고 싶었다. 
우리는 서로에게 빛을 비추며- 탈출구를 찾을 수 있을까.

...어느덧 먼동이 터오고, 얇은 유리벽에 한 줄기 빛이 반사되고 있었다.
그것이 신호라도 되는 것처럼, 우리의 시선은 허공을 향했다. 이어진 무언의 시간 동안, 아침 공기가 들어와 공간을 가득 채우고 있던 모든 텍스트를 게워내기 시작했다. 그리고 나는, 그녀에게 손을 내밀었다. 그녀도 손을 내밀었다. 어느덧, 손과 손 사이에는 한 줄기 빛이 들어앉아, 그 아름다운 광채를 발하고 있었다.

우리는
마주 보며
웃었다.

그 후의 일은, 기억나지 않는다. 하지만 상관 없다, 나는 그 어떤 것을, 볼 수 있었으니까.

5. All You Need Is Love
아침에 눈을 떠 보니, 그녀는 자리에 없었다. 
아니, 자리에 없었다기 보다, 애초에 존재하지 않았던 것 처럼, 사람의 흔적조차 남지 않은 채, 백색으로 물들어 있었다.

TV를 켰다. 
이틀 전 한 여고생이 자살했다는 소식이 흘러나왔다.
여전히 우울했다.


...나는 그녀가 이틀 전에 죽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계속해서 이라크전 속보가 나오고 있었다.
군인 7명, 민간인 30명이 사망했다. 이름조차 기억되지 않은 채.

나는 TV를 끄고, 옷을 갈아 입고, 자리를 정리했다. 베갯잇을 갈고, 이불을 개고, 환자복을 접어 침대 위에 가지런히 올려놓았다. 그것들의 까칠까칠한 감촉이, 내 손가락을 베어 버릴 것 같은 감촉이 하나 하나 내 기억속에 새겨 졌다.
짐을 챙겨들고 문을 나서려는 순간, 나는 갑자기 주먹을 불끈 쥐었다. 내부에서 마르스적 자아가 용솟음치고 있었다. 지나가는 사람이 있다면 한 대 내리칠 기세였다. 지금 이 상태라면 최배달이든 쿠사나기 쿄우든 폭주 이오리든 두렵지 않으리라.
...유리벽으로 다가갔다. 만약 내가 최고의 파이터라면, 이 것부터 부수어야 했다.
정권을 쥐었다. 팔을 약간 굽혀 주먹을 미간에 놓고, 허리를 더 이상 돌아가지 않을 때까지 돌린 후. 태엽이 풀리듯, 순간적으로 몸을 확 돌린다. 원심력과 충돌, 그리고 반발력, 이라고, 어디선가 읽은 기억이 난다. 물론, 시선은 끝까지 상대를 응시한 채...

챙그랑-

상대는 일어나지 못한다.
더 이상 너와 나를 가로막는 것은 없다.


...멋진 KO승이다. 확성기를 들고, 노래라도 부르고 싶은 기분이다.
주먹에는 피가 흐르고 있었다.

나는 챔피언 벨트를 찾아, 그녀의 방으로 들어갔다. 체온조차 남아있지 않았다. 거친 숨소리만이 정적을 메우고 있었다. 나는 하나의 관 과도 같은 그녀의 방을 멍하니 쳐다보았다.
아니야, 내가 진짜 그 어떤 것을 볼 수 있다면, 있을 거야.
나는 내가 주변인, 질풍 노도의 시기 였을 무렵, 누나의 방에서 야한 팬티를 찾을 때보다 더 열심히, 혼신의 힘을 다해, 찾고, 찾고, 또 찾았다. 그녀의 메시지를.
그렇게 한참을 찾다가, 나는 병실을 나왔다.

...복도를 지나치며, 아직 병실에 누워 있는 수많은 사람들을 보았다. 그들은 링거를 꽃은 채, 귀에는 이어폰을 꽃고, 시선은 TV를 바라보고 있다.

나와 당신 사이에 놓인 이 두꺼운 벽을, 우리는 언제쯤 허물 수 있을까요.

밖에는 비가 내리고 있다.

손바닥을 폈다. 나는 그녀의 방에서 발견한 유일한 유품을 쥐고 있었다. 엷은 분홍빛을 띄는 알약 하나. 위에는 'LUV PILL' 이라고 적혀 있다. 나는 다시 주먹을 꼭 쥐었다.

그리고 나는, 밖으로 뛰어들었다.

비 온다, 비 맞자.

밖에는 여전히 비가 내리고 있다.
 
 
 

 

댓글 제안 
  유익한 글과 말은 글쓴이와 본인 모두에게 행복을 가져다 줍니다. 2009-01-28
18:38:24 

 

상병 홍석기 
  덧 2. 마지막에서 위로 6번째에 쓰인 '나와 당신..'하는 구절은, 고등학교때 읽었던 한 스페인 작가의 단편에서 가져왔습니다. 무단 도용하기에는 양심이....아쉽게도 작가의 이름은 기억이 안나네요. 

끝에서 2번째 문장 '비 온다, 비 맞자'는 김윤아 합류 전 이선규씨, 김진만씨, 구태훈씨가 결성했던 '쵸코 크림 롤스' 가 홍대의 Blue Devils란 클럽에서 첫 무대에 섰을 때 했던 말입니다. 남성 3인조라 '펑크밴드인가?' 했던 관계자들이 이 말을 듣고 산울림 카피밴드라는 것을 알았더랬죠. 2008-07-17
10:56:53
  

 

병장 이동석 
  우왓 
저도 이런 형식의 글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역시 흐흐. 
(전 일전에 석기님 댓글에서 영감을 얻어서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에게 오마쥬를 보낼참이었는데 허허) 

주석이 참 알차군요, '비 온다, 비 맞자'는 산울림과 무슨연관이 있는지요? 노래나 앨범제목인가요? 

흑흑 어쨌거나 잘읽었습니다. 깁스한 손으로도 열심히 쫓아가지요. 크크. 2008-07-17
11:13:15
 

 

상병 박찬걸 
  이럴수가 펜타 첫날에 엘르가든 있길래 갈라고 했는데 
둘째날이 제일 대박이네요. 아 고민된다. 2008-07-17
13:47:14
  

 

병장 이태형 
  오마주가 뭐였죠? 
굉장히 많이 들어본 말인데.. 허허, 무식하기는.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다만, 말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 주제는 무엇인지, 이건 뭘 의미하는지 
도저히 알 길이 없군요. 
무식해라. 
뭐, 글이라는 게 굳이 주제를 알아야 할 의무 따윈 없지만. 2008-07-17
18:23:22
  

 

상병 홍석기 
  동석//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에 대한 오마쥬 기대하겠습니다. 왠지 재미있을 것 같네요. 이분은 M/V도 유머러스했던걸로 기억합니다만. 
'비 온다 비 맞자'에 대해선...'소문'에 근거하였기 때문에, 정확한 진의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또 아쉽게도, 인터넷 PC를 사용 금지 당해서 어떻게 찾아 볼 수도 없네요 (흑) 

태형// 오마주. 정확한 뜻은 저도 잘 기억이 안 나는군요. 대략 '경의를 표하며' 정도의 말이었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번 글은, 제가 자우림의 노래를 들으며 느꼈던 것들을 묶어 하나의 스토리로 구성해보려는 시도...라면 거짓말이고 (웃음), 제가 서문에서 밝혔듯이 전혀 의도하지 않았는데 그냥 제 느낌을 따라가다 보니 이런 결과물이 나오게 되었네요. 

그리고, '에라, 그냥 스토리로 만들자!' 했을때도 1,2,3,4,5집을 각기 다른 5개의 스토리로 만들려고 했는데, 그러기엔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 한 스토리에 나머지 4개를 조각조각내서 짜깁기한 느낌이 들어서 개인적으로 좀 아쉽습니다. 사실 이번 이야기는 1집 <Purple Heart>에 한정된 이야기였습니다.이 앨범에 <이틀 전에 죽은 그녀와의 채팅은> 이란 곡이 있는데, 이걸 바탕으로 스토리를 썼구요. 스토리에 등장하는 사건들이나 단어는 제가 느끼기에 자우림의 어떤 노래에 연결 될 수 있도록 조작을 해 보려고 했는데, 역시나 '개인적 감정' 에 근거하였기 때문에 애매한 텍스트로 귀결되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결론 

허접글이니 부담없이 봐주세요! (웃음) 2008-07-18
09:11:13
  

 

병장 이태형 
  그런 구상과 이런 구성도 가능하군요. 
좋은 걸 훔쳐가는 듯. 2008-07-18
13:07:43
  

 

이병 김유현 
  경의를 뜻하는 Homage에서 온 말이라고 알고 있습니다(아마도 프랑스어에서 온 듯해요) 2008-07-26
21:56: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