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글내생각] 와인드업
상병 김무준 2009-01-25 15:32:13, 조회: 130, 추천:3
당신 제정신이야? 이 단칸방에 무슨 일곱 명씩이나 와서 앉아있는 단 소리야! 당신이 무슨 열일곱 열여덟 고등학생인 줄 알아? 단체로 몰려오면 밥은 누가해. 시킨다고 쳐. 너까지 여덟 명 다 앉아서 술판 벌이면 그 돈은 누가 낼 건데. 생활비는? 하루 벌어서 하루 먹는 사람이 무슨 돈이 있어서 집으로 친구들을 모아. 미쳤어. 미쳐도 한참 미쳤지. 내가 왜 너랑 산다고 붙어있는지 모르겠어.
오늘도 마누라의 바가지가 시작된다. 그래 나도 마누라님 스트레스 받는 거 안다. 미친-놈들도 다짜고짜 연락하더니 무작정 찾아온단다. 어쩌겠다는 건지. 동창회라고 헛소리 해댈 때부터 진작 알아봤어야 하는데. 쏟아지는 잔소리와 막말을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면서 자리에 앉아있었다.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다. 어떻게 사는지 뻔히 알면서 찾아온다는 놈들도 정신이 있는 건지. 그래도 마누라 말처럼 꼴에 자존심은 있어서 다 모이라고 부르기는 했다. 이게 친구들인지 원수들인지 하아. 한숨만 나왔다.
밖으로 나와 담배를 물었다. 그렇게까지 무리는 아닌 게, 단칸방이라고는 해도 집이 옥탑 방이니 모여서 앉을 수는 있다. 술판 벌이면 동네사람들이 시끄럽다고 꽥꽥댈지는 몰라도 이 동네 인심이 그렇게 야박한 건 아니다. 나름대로 착실히 사는 모습을 보여 왔고, 동네사람들도 처음에는 나이도 어린놈이 미쳤다고 손가락질을 해댔지만 요즘에는 열심히 산다고 부드러워진 눈빛으로 쳐다본다. 손에 생긴 굳은살처럼 억척스럽게 살아왔다. 거칠기는 해도 투박해진 손처럼.
골목 사이로 시커먼 녀석들이 몰려오는 게 보인다. 담배를 비벼 쓰레기통에 던졌다. 그래도 이놈들이 양심은 있는지 손에 뭔가를 바리바리 싸들고 온다. 두루마리 휴지도 보이고 시커먼 봉지를 주렁주렁 매달고 있는 걸 보니 술도 가져오는 모양이다. 꼴 보기 싫은 얼굴도 있다. 무슨 낯으로 여기를 찾아오는지. 재수가 없으려나. 퉤.
마누라는 방에 틀어박혀서 나올 생각을 않는다. 부끄럽겠지. 좋다고 둘이 도망 나와 사는 마당에 그렇게 잘 사는 것도 아니니까. 고등학교 동창들이기도 하고. 내가 이기적이라는 건 나도 안다. 별다를 것 없는 집들이일지도 모르겠지만 우리 가족에게는 집들이가 남들처럼 받아들일만한 그런 일은 아니다. 처음 하는 집들이기도 하고.
법대생은 두루마리 휴지를 가져왔다. 알바는 어디서 돈이 생겼는지 모르지만 소주를 스무 병 쯤 풀어놓는다. 닭돌이는 안주로 쓸 건지 닭을 여덟 마리나 잡아왔다. 글쟁이는 애한테 읽어주라고 동화책을 서른 권이나 사왔다. 변태 년은 별 쓸모도 없어 보이는 화분을 내려놓는다. 이년아. 앞으로 화분 볼 때마다 네년 생각이 나겠구나. 쓰벌. 건달은 누가 건달 아니랄까봐 식칼세트와 함께 명함을 건넨다. 시끄러운 일 생기거나 돈 필요하면 연락하라나? 이 새끼야. 그럴 일 없어.
근데 이 처음 보는 남정네는 누구냐. 어, 도라에몽이야. 뭐? 본지 얼마나 됐다고 살이 이렇게나 빠져? 애가 며칠 좀 아팠던 모양이더라. 이 새끼 비실대는 것 같은데 이러다 죽는 거 아냐? 설마… 병원 데리고 갔는데 건강에는 별 이상 없데. 살이 좀 늘어진 거 말고는. 것도 운동하면 괜찮아 질 거라더라. 아주 완전 오덕후 보모노릇 하네. 시끄러 인마.
마당에 술판이 벌어졌다. 변태 년이 마누라랑 이야기 한답시고 붙어있는 건 영 마음에 들지 않지만 그래도 깽판을 벌일 수는 없다. 변태 년은 고등학교 때부터 몇몇 여자들이랑은 친했으니까. 그 중 몇 안 되는 친구가 내 마누라인데, 마누라 입장에서도 오랜만에 만난 친구랑 이야기 하는 걸 테니 이해한다. 내가 그 자리까지 엎어버릴 정도로 망나니 인 건 아니다. 한참 술이 오가고 분위기가 무르익을 쯤 말을 꺼냈다.
그래. 여기까지 단체로 온 이유는 뭐냐. 그냥 어떻게 사는 지 궁금해서 왔어. 오랜만에 모인 김에 야구 한 게임 하는 게 어때? 보니까 배트랑 글러브에 공도 다 있던데. 인마 배트는 도둑 들었을 때 때려잡으려고 놔둔 거야. 그럼 글러브는? 글쎄다 저게 집에 왜 있냐. 갖다 버리라니까 마누라가 깜빡했나 보다. 공도 깜빡 한 거야? 그런가보지 뭐.
법대생이 야구를 하잔다. 이 미친-놈이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나. 시험에 떨어졌다더니 상심이 너무 커서 머리가 살짝 돌아버렸나 보다. 젠장. 후딱 갖다 버릴 걸 왜 저걸 집에다 놔뒀는지 모르겠다. 이사 온지 몇 년 됐는데, 아직도 갖고 있었다니. 집구석에 너무 관심이 없었나? 하긴, 먹고 살기 바빴으니까 저게 있었는지 없었는지도 기억 못 하는 거지.
이놈들이 하나 둘 오랜만에 야구나 하자고 부추긴다. 저녁 무렵에 야구를 할 곳이 어디 있다고 지금 헛소리를 해대는 건지. 주변에 봐둔 운동장이 있다는 소리에 못이기는 척 밖으로 나왔다. 솔직히 오랜만에 옛 친구들 만나니까 감회가 새롭기도 하다. 술이 들어가서 그런가. 야구를 그만두면서 다시는 야구를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던 것도 아니니까. 한 번 정도야 나쁘지는 않겠지.
동네 초등학교에 들어갔다. 노란 가로등 아래 운동장이 아슬아슬하게 보인다. 이 미친-놈들이 공이 보일 거라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투수는 내가 맡았다. 포수는 덕후가 본단다. 새끼 비쩍 말라가지고 공이나 제대로 잡을 지. 애들이 내 공을 칠 수 있으리라고 착각하는 모양인데, 나는 절대 봐주는 거 없다. 법대생이 먼저 배트를 잡는다. 야구공 심에 손가락을 걸쳤다. 포심 패스트볼 정도면 충분하겠지. 와인드업. 으랏차.
딱 소리가 나더니 공이 배트에 맞았다. 응? 이게 아닌데? 법대생이 재수 없게 씩 웃는다. 공부하면서 스트레스 쌓일 때는 배팅 장에 좀 다녔다나? 뭐, 꾸준히 연습 한 놈이니 그럴 수도 있다. 내가 공을 놓은 것도 몇 년 지난 일이니까. 건달이 배트를 잡는다. 이 놈 에게는 질 수가 없다. 다시 포심 패스트볼을 던졌다. 스윙. 으흐흐. 이 새끼야 내가 양아치에게 맞을 정도로 녹슨 건 아니다. 다시 포심 패스트볼. 딱. 공이 높이 뜨는 게 파울 코스다. 덕후가 안전하게 공을 잡는다. 다음.
변태 년이 배트를 잡는다. 확 면상에다 볼을 꽂아버릴까 하다가 제대로 던져주기로 했다. 차라리 야구로 확실히 보내버리는 게 내 스타일이지. 커브로 가 볼까? 이년아. 네가 내 공을 칠 수 있을 것 같아? 절묘하게 휘어지며 스트라이크. 동그란 눈으로 공을 멍하니 쳐다본다. 나는 봐주는 거 없다니까. 특히 너처럼 재수 없는 년은 절대 못 봐줘. 이번에는 슬라이더. 마음만큼 많이 휘어지지는 않는다. 스트라이크. 그래도 나는 죽지 않았다. 아자! 이번에는 체인지업으로 가볼까? 와인드업. 흐랏차.
공이 배트에 맞았다. 제대로 맞은 타구는 아니지만 제법 날아간다. 타구 코스는 플라이 아웃이지만 변태에게 공을 맞았다는 충격에 뒷골이 당겼다. 저년도 심심할 때마다 배팅 장에 다닌 건가. 알바와 닭돌이 글쟁이 모두 삼구 삼진으로 제압했다. 덕후가 배트를 잡는다. 방구석에 틀어박혀서 몇 년을 뒹굴었다는데 배트나 휘두를 수 있으려나. 그건 내 알 바 아니지.
별 생각 없이 공을 던졌다. 그리고 맞았다.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타구. 일루타 쯤 되겠다. 뭐지? 덕후 녀석이 실실 쪼갠다. 어째서 방구석에 뒹굴던 놈에게 내 공이 맞는 거지? 기분이 나빠졌다. 내가 생각 없이 공을 던지기는 했지만 고등학교 때 이 녀석들이 내 공을 칠 수 있을 정도로, 내 공이 엉망은 아니었다. 그동안 운동을 하지는 않았지만 막일을 했으니 힘이 달리는 것도 아닐 테다. 힘 자체는 고등학교 때보다 지금이 더 좋다. 뭐지? 뭐가 문제지?
덕후가 공을 주워오기 위해 어두운 운동장으로 사라졌다. 건달과 알바는 한가롭게 그네를 타고 있고, 글쟁이와 변태 년은 쭈그리고 앉아 담배를 피는 중이다. 기분이 좋지가 않다. 뭐가 문제였는지 고민이 머리를 뒤죽박죽으로 만든다. 대체 뭐가 문제일까. 뭉개진 자존심이 속을 긁었다. 속이 쓰렸다. 닭돌이와 법대생이 다가왔다. 닭돌이가 담배를 건넨다.
담배 한 대 필래? 어. 생각이 많지? 뭐가. 내 공이 왜 저딴 어중이떠중이들한테 쉽게 맞는 걸까. 이런 고민하고 있겠지. 법대생이랑 계집애는 배팅 장에서 스트레스 풀었다니까 그렇다 쳐도, 왜 비쩍 마른 도라에몽까지 네 공을 칠 수 있었는지 궁금하지? 쪽팔리기는 한데 솔직히 이해가 안 가네. 뭐야 저 새끼 기분 나쁘게 웃고 지-랄이야.
법대생이 하늘을 쳐다보며 담배연기를 내뿜는다. 예전에는 이런 일이 없었는데. 뭐가 문제일까. 뭐가 문제였을까. 구질? 코스? 덕후새끼에게 던진 공은 분명히 슬라이더였어. 휘는 게 예리하지 않다고 해도 보통 사람이 칠 수 있는 그런 공은 아냐. 속도? 속도도 제법 빠른 편이었어. 변화구라는 게 쉽게 칠 수 있는 공이 아니야. 거기다 내가 예고를 하고 던진 것도 아닌데 어떻게 칠 수 있었지?
도라에몽은 매주 수요일 티비 앞에 앉아서 롯데의 경기를 보고 있었어. 그게 뭐 어쨌다고. 저 녀석이 매일 뭘 했을 것 같아? 내가 아냐. 보나마나 책 읽고 애니메이션 보면서 뒹굴 거렸겠지. 아니. 저 녀석은 매일을 하루 종일 혼자 집에 틀어박혀서 배트를 휘두르고 있었어. 개소리하네. 진짜 그랬다 쳐도 공을 칠 수 있다고 믿는 거냐? 오타쿠 새끼가 방 안에 틀어박혀서 뒹굴 거리니까 디룩디룩 살쪘던 거지.
씨-발 놈아. 네가 뭘 알아. 닭돌이가 멱살을 잡는다. 이 새끼가 돌았나… 닭돌이가 미쳐도 한참 미쳤다. 고등학교 때는 오덕후랑 붙어서 조용히 지내던 놈인데 어디서 이런 용기가 솟아났는지. 닭을 잘못 먹었나, 술이 취했나?
도라에몽 저 새끼는 하루 종일 야구에 대한 논문이랑 이론을 읽고, 매주 수요일이면 경기를 보면서 자기 혼자 상상 속에서 경기를 펼쳤어. 미친 듯이 혼자 방안에서 배트를 휘두르고 티비 속 포수 석에 앉아서 투수가 던지는 공을 받아주고 있었어. 닭돌이의 손을 뿌리쳤다. 이 미친 새끼야 그걸 네가 어떻게 알아? 저 폐인새끼 대가리에라도 들어가 봤냐? 야구가 이론만 가지고 되는 스포츠냐? 야구는 몸으로 하는 스포츠야! 스포츠는 몸으로 하는 거라고!
법대생이 다가와 야구공을 손에 쥐어준다.
우리. 야구하자고 다들 모였다. 동창회 끝나고 전부 생각이 많았나봐. 닭돌이랑 알바랑 계집애, 글쟁이 전부 다 일 때려치우고 야구하겠다고 연락 왔다. 건달이야 그 날 재밌겠다고 하겠다는 식으로 이야기했고. 도라에몽은 닭돌이가 말한 것처럼 방에서 미친 듯이 야구에 관한 걸로 삼년을 보냈다더라. 나야 처음부터 야구하고 싶었고. 군바리도 싸이로 연락해보니까 어떻게든 하겠다고 말하더라. 이제 너만 남았어.
나는 대답 없이 담배만 물고 있었다.
야구는 몸으로 하는 스포츠라고 했지. 우리는 알고 있어. 네가 얼마나 공을 던지고 싶어 하는 지를. 네 몸을 보면 알 수 있어. 운동장에서 공을 던질 때 네 눈을 봤어. 왜 감독님이 투수의 눈을 잘 보라고 했잖아. 투수의 눈과 손을 잘 보고 있으면 구질과 코스를 알 수 있다고. 투수가 스트라이크를 던지려 하는지 볼을 던지려 하는 지도 알 수 있다고. 어두워서 잘 보이지는 않았지만, 분명히 네 눈은 빛나고 있었어. 우리는 알 수 있어. 네가 얼마나 야구를 하고 싶어 하는지. 머리가 많이 복잡하겠지.
감독. 감독 영감이 생각났다. 명장이었지. 엉뚱한 면은 있어도 굉장한 명감독이었다. 지나간 시간과 알 수 없는 물음이 머리를 뒤덮었다. 내가 정말 야구가 하고 싶은 걸까. 다시 그라운드에 선들 타자를 압도하는 공을 던질 수 있을까. 나는 황금사자기 결승 그라운드에 설 수 없었다. 거기에 내 자리는 없었으니까. 감독은 나를 마운드에 올리지 않았으니까. 나처럼 몇 년을 쉰 녀석들에게도 공을 얻어맞는데, 제대로 던질 수나 있을까. 영감이 있었다면 명쾌한 답을 줬을 텐데. 영감은 없다.
녀석들은 갑작스레 찾아왔던 것처럼 순식간에 돌아갔다. 텅 빈 운동장에 홀로 서서 야구공을 쥐고 있었다. 노란 가로등이 운동장 바닥을 비춘다. 나는 야구가 하고 싶은 걸까. 다시 야구를 한 들 잘 할 수 있을까. 야구를 한다 한들 누구와 경기를 할 건가. 취미로 야구를 즐기기에는 인생이 너무 빡빡하게 돌아간다. 어떻게 해야할까. 할 수 있을까.
고민이 고민을 덮는다. 정신을 차려보니 집에 도착했다. 녀석들은 술병과 쓰레기를 몽땅 정리해가고, 배트와 글러브까지 갖다놓고 돌아갔다. 예의는 바른 놈들이었지. 문을 열고 방안으로 들어갔다. 마누라 옆에 소주병이 놓여있다. 미안하다. 사랑하는 만큼 잘해주지 못해 미안하고, 고생만 시켜서 미안하다. 이렇게 힘들게 살려고 결혼하자 한 건 아닌데… 너무 미안했다. 등을 돌리고 누운 마누라를 뒤에서 끌어안았다. 술 냄새가 풍겨온다. 얼마나 힘들었을까.
아기 돌보랴 집안일 하랴 없는 살림에 하루하루 버틴다고 피부가 많이 나빠졌다. 손을 만져보니 곱고 부드럽던 손이 내 손처럼 거칠어졌다. 고등학교 때는 선배 후배들 여럿 울리던 퀸카였는데 못난 남자 만나서 고생만 하고 있다. 마누라를 품에 안고 있으니 눈물이 흐른다. 나는 왜 이렇게 밖에 살지 못했을까. 조금 더 열심히 살았다면, 조금 더 조심했다면, 조금 더 너를 아꼈다면 우리 모두 이렇게 살지는 않았을 건데. 깨문 입술 사이로 슬픔이 새어나온다. 한참을 숨죽여 울다 마누라에게 말했다.
미안해. 나 다시 야구할 것 같아.
마누라는 대답이 없다. 창문 사이로 달빛이 새어 들어온다. 잘 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해야 할까. 이게 정말 잘 하는 짓일까. 마누라가 이혼하자고 소주병을 집어 던지지는 않을까. 애를 버리고 정말 잔소리 할 때처럼 도망가지는 않을까. 알 수 없는 서러움이 가슴 한 구석에서 솟아오른다. 두렵다. 나는 세상이 두렵다. 내일이 두렵다. 살아감이 두렵다.
마누라가 아무 말 없이 내 손을 꼭 쥐어준다.
댓글 제안
유익한 글과 말은 글쓴이와 본인 모두에게 행복을 가져다 줍니다. 2009-01-27
14:04:47
일병 윤병철
글마다 주인공성향에 따라 글서술법이 조금씩 다르니까 색다르네요.
글도 부드럽게 읽히고 잘 읽고 있습니다. 2009-01-25
15:46:51
병장 김민규
아픕니다. 2009-01-25
16:29:58
상병 김현준
큭...멋진글입니다. 2009-01-25
17:13:28
상병 이지훈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법대생이 공을 쥐어주며 "님만 오면 고"라고 하는 듯한 장면에선 왠지 소림축구의 한 장면이 떠오르기도 하는군요 허허 2009-01-25
18:22:00
일병 이상훈
멋집니다 !! 2009-01-25
19:24:42
일병 이지아
멋지다 글 2009-01-25
19:33:31
상병 김민혁
아 다음이야기..... 기대하고있습니다. 2009-01-25
21:53:04
병장 이동석
아, 야구나 하죠. 2009-01-27
01:2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