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글내생각] 언어의 행렬에 대하여  
상병 이기범   2009-07-02 162232, 조회 62, 추천0 


언어의 행렬에 대하여


1
우리에 갇혀 있던
짐승이 탈출을 시도 하듯이

내 가련한 몸에서 
푸른 잎새 사이 망울 터져 
생생히 맺힌 감정의 열매들이

당신에게 닿기를
계절이 시리도록 바랬지

우리는 적어도
한 개의 막다른 골목길 정도는
소통할 수 있을까

절망으로부터 오는
이상의 덧없음이여

2

어디까지 절망하고 비관해야
내 가슴 비울 수 있을 지

그 절벽과 깊이를
당신이 더듬어 준다면

나와 함께 추락해 준다면

실낱같은 가능성은
그 뛰어내림부터
무게와 저항으로 발생될 것임을

헛되이 곱씹어 본다





 시인 부락은 언제나 열려 있답니다.


 
 
 

 

댓글 제안 
  유익한 글과 말은 글쓴이와 본인 모두에게 행복을 가져다 줍니다. 2009-07-20
084233 

 

상병 박재현 
  어디에 열려 있답니까 2009-07-02
162542
  

 

일병 심현주 
  저도 궁금하네요. 2009-07-02
163540
  

 

병장 양동훈 
  근데 정말, 

어디에 열려있나요 2009-07-02
173348
  

 

상병 박재현 
  아 
거기 열려있구나 2009-07-02
181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