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글내생각] 심심해서 올려보는 기차이야기 세번째  
병장 박찬걸  [Homepage]  2009-01-03 14:29:29, 조회: 146, 추천:3 

아 드디어 세번째를 올리네요. 다섯번째까지 최대한 올려보도록 할께요. 그렇게 시간이 많지 않아서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1. 폐차.
대부분의 열차들은 내구연한이 20~25년으로 법적으로 정해져있다. 뭐 사실 기차는 최대로는 60년이상도 쓸 수 있으나, 내가 봤을땐 몇 안되는 운영업체에서 60년씩 차량을 써대면 안 그래도 하나 남아있는 회사가 망할 수도 있기 때문에 그렇게 해놨지 않나 싶기도 하고, 워낙 한국인들이 얼리어답터(?) 이기에 신차들을 타보고 싶어하는 간절한 마음들 때문에 그럴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간단히 1호선에 운영되고 있는 차량들로 얘기해 보자. 1호선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개통된 지하철이다. 당시가 70년도 였던것으로 기억되는데, 그 당시 가장 먼저 들어왔던 차량들은 지난 2000년에 모두 폐차되고 신차량으로 바뀌었다. 현재 그 당시 차량들과 비슷한 구조를 가진 차들은 10편성도 안남았으며 전부 신차량으로 바뀌었다. 1호선을 운영하는 코레일은 현재 신 차량만 100편성 넘게 보유하고 있으며, 조만간 구형 차량들도 전부 폐차시킬 예정이라고 한다. 그 다음으로 개통된 2호선은 현재 진행형이다. 신형 차량들이 들어오고 있고, 구형 차량들도 내구연한이 다 된 차량들은 폐차되고 있다. 아직 5년~10년 가량 남은 차량들이 있어서 이 차량들은 남은 연식을 다 채우고 폐차될 예정이다.
참고로 내구연한이 다 했다고 해서 전량 폐차 되는것은 아니다. 개중 몇개 차들은 외국으로 수출되기도 하고, 개인에게 팔려서 식당 등으로 쓰이기도 한다.
특이한 점은 일본등지의 경우는 내구연한이 다 된 차량을 수리하고 개조하여 60년 이상 쓰기도 한다. 뭐 우리나라도 기업만 많다면 좋겠지만 당장 수요가 생길 수 있는 곳이라고는 서울 3호선이나 부산 1호선 정도이니 어쩔 수 없이 그냥 눈감고 넘어가 주는 수밖에...

2. 개조.
열차들은 때론 개조되는 경우도 다양하다. 레이디버드라는 차량을 알지 모르겠지만 원래 이 차량은 새마을호에서 쓰이던 차량을 관광 전용차량으로 개조하였다. 무당벌레 무늬를 가지고 있으며, 특정 노선에 많이 투입된다. 06년 처음 사용되었을때는 하이원리조트와 협약하여 전용 노선을 운행하기도 했다.
다음은 삼척~강릉간 해맞이 기차에서 쓰이는 관광전용열차가 있다. 이 열차는 원래 CDC라 불리우는 통근열차를 개조하여 만든 차량으로 차량은 많이 도입하였으나 운행 구간도 줄어들고 남는 차량이 많아서 이렇게 개조하여 쓰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하철에서도 찾아 볼 수 있는데, 사실 구분이 확실히 되지는 않는다. 이 차량은 원래 T카였으나 차량 내구연한으로 인해 여러 차량을 폐차시키다 보니 차량 부족으로 인해 앞부분을 잘라내고 그 곳에 기관실을 집어넣어 Tc카로 개조시킨 차량이 대표적인 예이다.
(T카는 무동력 객차, Tc카는 무동력 조종 객차, M카는 동력 객차, M'카는 팬타그래프가 달린 동력객차, Mc카는 동력 조종 객차, M'c카는 팬타그래프가 달린 동력 조종 객차)

3. 유럽여행.
유럽은 서로가 국경을 접하면서도 EU라는 연합체로 구성되어 서로간에 자유로운 왕래가 가능한것으로 알고 있다. 또한 이 나라들은 서로 철도와 도로로 연결되어 있다. 그래서 '유로패스'라는 티켓이 있다고는 들었다. 한달간 일정한 급 이하의 차량들을 마음대로 이용할 수 있다고 들었는데, 독일은 IC급, 프랑스는 TGV급 정도라고 알고 있지만 자세한 정보는 모른다........

4. 외국의 철도
철도가 가장 잘 발달되어 있는 나라는 바로 일본이다. 이 나라는 현재 국영기업이 없다. JR이라는 국영 기업을 80년대 중반 민영화 시켜 6개의 회사로 분리시킨 이후로는 모두 사기업이 되었다. 그래서 이 나라는 환승이 자유롭지 않다. 환승시에는 돈을 따로 지불해야 하며, 특급, 급행, 완행 등등 다양한 열차가 운행되며 플랫폼도 다르고, 요금도 전부 다 다르다. 지방에도 단량동차들이 운행하여 지역 수요를 잡기도 한다. 물론 신칸센이 있어서 고속열차에서도 선두 주자라고 할 수 있다.
다음은 유럽인데 유럽에서도 독일과 프랑스가 가장 잘 발달되어 있다. 프랑스는 '알스톰'이라는 거대한 열차 제작 회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KTX의 모체가 된 TGV를 고속열차로 가지고 있다. 독일은 ICE(Inter City Express)라는 고속열차를 가지고 있으며, 거미줄 같은 열차망으로 전국토를 이어놨다. 최근 스페인도 AVE라는 고속열차를 도입했으나 이 열차역시 TGV를 모체로 하고 있으니 정말 프랑스의 고속열차 기술은 세계 최고급이라고 할 수 있다.

5. 신차.
일단 간단히 신차 두 종류를 소개하고자 한다. 일단 TTX. 일명 틸팅열차라고도 불리우는 이 열차는 객차부분과 바퀴부분이 서로 일종의 분리가 되어있다. 두 부분 사이에 공간을 두고 그 공간에 둥근 바를 넣어서 커브에서 바퀴부분만 움직이면서 속도의 가감 없이 빠르게 움직일 수 있는것이다. 현재 200km가량을 목표로 제작되었으며 시제품이 생산되어 시험 운행을 하고 있다고 들었다.
KTX-2. 이 열차는 우리나라에 KTX를 들여오면서 프랑스에서 고속열차 제작기술을 전수 받기로 했다. 그 당시 전수 받은 기술과 국내의 신기술을 적용시켜 시속 350km까지 낼 수 있는 한국형 고속열차가 KTX-2인것이다. 이 열차는 10량에서 20량까지 자유롭게 편성이 가능하며 차후 경부선에 14년부터 투입이 되는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시제품이 생산되어 시험 운행중이다.


간단히 몇개 써보았는데요. 여행기는 제일 마지막에 올릴께요. 사실 여행도 몇군데 안다녀봐서 전역하고 많이 다닐 예정이라 흐흐. 어찌되었건 그냥 다들 재밌게 봐주세요. 
 
 

 

댓글 제안 
  유익한 글과 말은 글쓴이와 본인 모두에게 행복을 가져다 줍니다. 2009-01-29
07:22:38 

 

병장 홍석기 
  오오! 얼마만의 기차이야기인가요. 잘 읽고 갑니다. 확실히 일본은 철도 시스템이 굉장히 잘 되어 있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요금의 압박과 환승의 귀찮음, 8개의 노선이 겹치는 도쿄역이나 신주쿠 같은 경우는 공항급의 역내를 걷느라 물집 생길 뻔했다는... 2009-01-03
15:16:34
  

 

병장 박찬걸 
  그런곳은 장난아니죠. 흐흐. 우리나라도 세개 노선이 많나는 곳이 있긴 한데 그런곳도 워낙에 붐벼대고 길도 많아서 막 돌아다니다간 개찰구로 가버리는 경우도 있더라고요. 2009-01-03
15:51:45
  

 

병장 이동석 
  아니 이제 세번째라니, 더 뽑아내시게 채찍질이라도 해드려야할까요. 낄낄. 다음편도 기다릴께요. 크크크. 2009-01-03
18:44:48
 

 

병장 김민규 
  기차 이야기는 항상 흥미진진합니다. 왜 이리 오랜만에 돌아오셨는지 

유럽 기차에 대해서 사족을 붙이자면, 국경을 초월해서 기차가 지 멋대로 다니는 곳이 유럽이더군요. 네덜란드에 ICE 돌아다니고(그런데 전용 철로가 아니라서 130Km로 기어 다닐 뿐이고) 그게 빈까지 내려가고 말이죠. 
유레일패스는 여러 선택 조건이 있는데, 일단은 현지인은 구매가 불가능하고, 외국인에게만 판매하는 일종의 특별 티켓입니다. 특정 국가 셀렉트나 플렉시(일정기간중 몇 일만 선택해서 개시validate해서 사용) 혹은 연속식(21, 25일 등 - 역시나 특정일로부터 개시)등이 있는데, 왠만한 곳에서는 다 무료로 탄다고 보시면 됩니다. 야간 침대칸은 제외. 
개시된 유레일패스를 가지고 있더라도 그냥 타면 되는 국가가 있고 예약을 반드시 해야 하는 국가가 있습니다. 이탈리아 같은 경우, 에우로스따(고속철, TGV수입)를 타려면 매번 20유로씩의 예약비를 내고 타야 하지요. 유레일패스가 가장 유용한 곳은 독일이 아닐까 싶네요. ICE를 마음껏 탈 수 있으니까. 단 1등석/2등석 구분은 있습니다. 이것도 유레일패스 구입시 선택할 수 있죠. 
유레일패스는 대륙의 EU국가들이 만든 하나의 상품일 뿐이고, 그중에서도 세분된 지역티켓들이 몇 가지 더 있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독일패스, 동유럽패스, 하는 식으로요. 몰랐는데 우리 나라에도 이런게 있는 모양이더군요. 외국인 상대로 판매하는, 관광용 특별 티켓이요. 
여행객의 활동반경을 넓혀 주면서 자기들에게도 실리있는 일임이 분명합니다. 편도로 일반적인 티켓를 끊으면, 암스텔담->프랑크푸르트의 세시간 반 길이 ICE로 90유로가 넘더군요. 그런데 25일 연속패스는 고작해야 400유로 수준이니, 서너번만 타면 본전을 뽑는 셈인가요? 그만큼 돌아다닐 수 있게 된 여행객들은 유럽 각지를 움직이며 돈을 쓸 겁니다. 허허 
빨리 우리 나라도 대륙과의 길이 뚫려서, 중국이고 인도고 기차타고 다닐 수 있는 날이 왔으면 하는군요. 2009-01-03
19:29:07
  

 

병장 박찬걸 
  유레일패스가 상당히 좋긴 좋군요. 아 우리나라에도 '내일로'라는 티켓이 있습니다. 사용기한은 일주일이고요. KTX 자유석까지인가 새마을까지인가 가능한걸로 알고 있습니다. 좌석은 자리가 남을때에만 앉을 수 있더군요. 물론 방학 한정 판매이고, 만24세 이하 청소년에게만 판매합니다. 아직은 살 수 있네요 저는. 흐흐. 

저도 이제 남는 일수가 30일 가량이라서 좀 더 많이 쏟아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너무 채직찔 하지 마세요. 크크. 2009-01-04
17:39:55
  

 

병장 이동석 
  저도 아직 살수 있습니다. 무려 23세 3개월 우후훗- 
기한이 일주일인데 가격은 어떻게 되나요? 

그럼 채찍질 대신에 당근입니다. 
얼개-를 올리시고 칼럼 게시판에 올리시는건 어떤가요. 2009-01-04
18:19:34
 

 

병장 박찬걸 
  그게 더 채찍 같아요. 크크크. 저는 언제나 프리한걸 좋아하기 때문에 프리하게 할께요. 국회의원 중에도 무소속들 꽤 많잖아요. 

아 가격대는 몇만원대로 알고 있어요. 꽤나 오래전에 봐서 기억도 잘 안나고. 매년 가격이 오르기는 하더군요. 2009-01-05
06:58:33
  

 

병장 이동석 
  어익후, 흐흐흐, 그럼 무소속 박찬걸 의원님을 기다리겠습니다. 2009-01-05
07:31:36
 

 

상병 권 찬 
  궁안에서 기차이야기를 접하게 될지는 몰랐습니다.(웃음) 
태클은 아니지만 몇가지 글적거리고 싶어서, 
책마을 가입후 처음으로 글이라는걸 남겨 봅니다. 그냥 반가워서. 

틸팅열차는 곡선부분에서 바퀴가 움직이는것이 아니라 차체가 움직이는 구조로 
자세한 수치는 기억이 잘 안나지만 6도 정도로 기울여지는걸로 알고있습니다. 
회전그네가 돌아가는걸 떠올리시면 쉬울듯 한데, 곡선값을 컴퓨터가 계산하여 
그에 맞는 속도와 틸팅값을 계산, 곡선에서 최대한의 속도를 내게 해주는 기술입니다 

KTX 2 는 현재 양산 1호차가 생산되었구요 앞으로 꾸준히 만들어낼 예정인데 
호남선에 우선 투입되어 운용될 예정입니다. 
여객업무 시작시기는 잘 기억은 안나지만 2010년대 초반이였는덜로 기억합니다. 

내일로 티켓은 여름방학 기간에만 한시적으로 판매되는 상품입니다. 
'07년도에 처음 나온걸로 아는데 호응이 좋아서 '08년도에도 약간의 가격상승과 함께 
출시(?)되었네요. 
이용대상은 만 24세 까지 청소년들만 이용이 가능하구요 새마을 이하 전 열차가 이용가능합니다만 KTX는 이용이 안되는것이 큰 단점이자 장점일 수도 있습니다. 기차여행의 묘미는 레일위를 미끌어져가며 창밖을 보며 특유의 덜컹거림을 느끼는게 참맛이라 생각하는 1人인지라. 참, 좌석은 미지정이라 전부 입석입니다. 눈치보면서 빈자리에 앉아가셔야 합니다. 국내에도 KR PASS라고 있기는 있는데 이건 외국인들만 사용가능합니다. 

심심해서 올려보는 기차얘기 네번째. 어서 나오길 기다립니다.(큰웃음) 2009-01-06
10:45:31
  

 

병장 이동석 
  역시 책마을은 숨은 고수들의 천국- 2009-01-06
21:20:26
 

 

병장 박찬걸 
  어라 KTX2가 호남선이었나요. 경부선에 전부 집어넣고 현재 경부선에 운행되는 KTX 차량을 호남선으로 옮긴다고 들었었는데 일단 호남선에 시험 운행되나 보군요. 사실 요즘 사지방 이용률이 적어서 감이 떨어졌어요.(흑흑) 혹시 권찬님 철동이신가요? 2009-01-07
06:55:23
  

 

상병 권 찬 
  KTX2의 장점이 10량 또는 20량 중련편성이 자유롭게 이루워질수 있는것입니다. 
기존의 KTX는 20량 고정편성으로 KTX2처럼 가변편성이 불가능합니다. 

경부선보다 상대적으로 이용객이 적은 호남선(이건 호남지방이 고속버스 이용률이 더 높기 때문입니다.)은 경부선 KTX보다 공석률이 꽤 높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굳이 계속해서 정원이 960여명에 달하는 기존 20량의 KTX보다는 10량편성의 KTX2를 투입하는게 철공으로써도 이익입니다. 그래서 호남선에 우선 투입되는거구요 이건 어디까지나 예정이기에 경부선에 어떤식으로나마 투입이 될련지는 잘 모르겠네요. 

사족으로 제가 원하는건 서울역 10량(경부선)+10량(호남선) 편성이 생겨나서 안그래도 포화상태인 서울 도심구간의 선로용량을 조금더 줄였으면 하는 바램이네요. 더불어 호남선 서울역 출도착의 부활도 되구요. 2009-01-07
08:47:10
  

 

병장 박찬걸 
  오 저랑 비슷한 생각을 하고 계시군요. 
호남선 공석은 철공에서도 어찌 할 방법을 못 찾고 있더군요. 
언제나 버스가 우위에 있는데다 버스가 구석구석 다 찾아들어가는 터라. 
일단 아무래도 직선화 공사가 우선이겠죠. 
광주행도 없애고 그곳에 단량동차를 운행하면서 송정리에 정차 시키는것도 어찌보면 KTX 이용률을 높이는 하나의 방편이라고 생각되기도 하고요. 2009-01-07
11:2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