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글내생각] 심심해서 올려보는 기차이야기 네번째. 그중 두번째.  
병장 박찬걸  [Homepage]  2009-01-17 04:32:44, 조회: 104, 추천:0 

첫번째 : 서울1~4호선 
두번째 : 서울5~8호선 *
세번째 : 수도권 기타 노선
네번째 : 부산1~3호선
다섯번째 : 경부선, 청량리-강릉, 장항선, 경의선, 경원선
여섯번째 : 기대되는 노선들

이번엔 도시철도공사가 관리하는 노선입니다.

1. 서울5호선
서울5호선은 서울의 강서와 강동을 도심지를 통과하여 연결해 주는 노선으로 서울 지하철중에 유일하게 한강을 밑을 통과하는 지하터널이 있는 노선이다. 서울 2기 노선중 가장 먼저 시공하여 완공되었으며 상당한 길이에 종착역도 두곳이 있는 2기 노선중 두번째로 이용객이 많은 노선이다. 일단 5호선은 무지하게 시끄럽다. 악의 구간 시청-종로(주1)만큼의 커브가 있는것은 아니지만 특히나 도심지역으로 가면 갈 수록 커브가 많아 엄청난 소음덕에 바로 옆에 있는 상대방과도 이야기가 불가능하다. 강서지역은 방화역이 종착이지만 강동지역은 마천과 상일동 두곳이기에 방화발 열차가 두곳으로 나뉘게 되는데 상일동행 두번에 마천행 한번꼴로 운행되고 있다. 2호선 같은 지선 개념이 아니기 때문에 강동역에서 갈라지는 두 노선은 배차 간격이 본선보다 길어질 수 밖에 없다.
한강터널은 천호-광나루, 마포-여의나루 구간인데 절대로 유리관 따위를 생각해서는 안된다. 그저 그 구간을 지나면서 아 여기가 한강 밑이구나 라고 생각만 하면 된다. 어차피 주변은 시커먼 터널밖에 없으니까.
최근 마곡역 근처 개발이 확정되면서 운영을 시작하여 마곡역에도 모든 열차가 정차하기 시작했다.

주요역 : 김포공항, 까치산, 목동, 오목교, 영등포구청, 신길, 여의도, 여의나루, 공덕, 충정로, 광화문, 종로3가, 을지로4가, 동대문운동장, 왕십리, 군자, 천호, 강동, 올림픽공원
환승역 : 김포공항(공항철도), 까치산(서울2호선 신정지선), 영등포구청(서울2호선), 신길(서울1호선), 공덕(서울6호선), 충정로(서울2호선), 종로3가(서울1호선), 을지로4가(서울2호선), 동대문운동장(서울2호선, 서울4호선), 청구(서울6호선), 왕십리(용산-국수, 서울2호선), 군자(서울7호선), 천호(서울8호선), 강동(상일동행 또는 마천행)
배차간격 : RH(4~6분), NH(8~14분)
차량기지 : 고덕차량기지, 방화차량기지

2. 서울6호선
서울6호선은 강북지역의 동쪽과 서쪽을 연결하는 노선인데 도심지역을 지나지 않아 이용객이 적다. 그저 안타까운 노선. 노선도를 대충 그렸다는 욕까지 먹는 노선이다.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좌석 중간중간에 봉을 달아 불편함을 더 했으며, 지하철 주제에 단선 루프까지 가지고 있다. 이른바 응암루프가 불리우는 이 구간은 응암역에서 역촌역, 불광역, 독바위역, 연신내역, 구산역을 거쳐 다시 응암역으로 돌아오는 순환구조인데 단선구간으로써 이 역들중 아무곳에서나 열차를 타도 다시 응암역으로 돌아오게 된다.
이 노선은 어찌보면 수요가 안 나오는 곳들만 골라서 노선을 연결시켜놨다. 무엇을 위해 이렇게 노선을 만들었는지 모르겠지만 어찌되었건 수요가 별로임에는 틀림없다. 그나마 수요를 조금이라도 늘리고자 동묘앞역을 만들었지만 그닥 성과가 좋아 보이지는 않는다. 차라리 남영역을 환승역으로 만드는게 더 좋았을지도...

주요역 : 응암, 연신내, 수색, 월드컵경기장, 합정, 공덕, 삼각지, 이태원, 약수, 청구, 신당, 동묘앞, 고려대, 석계, 태릉입구, 화랑대
환승역 : 불광(서울3호선), 연신내(서울3호선), 합정(서울2호선), 공덕(서울5호선), 삼각지(서울4호선), 약수(서울3호선), 청구(서울5호선), 신당(서울2호선), 동묘앞(서울1호선), 석계(서울1호선), 태릉입구(서울7호선)
배차간격 : RH(5~8분), NH(8~15분)
차량기지 : ...............................기억이 안나요.....................

3. 서울7호선
이 노선이야 말로 2기 지하철중 가장 황금노선이라고 할 수 있다. 강남은 2호선의 수요를 덜어주고 있고, 강북 노선은 1호선의 수요를 덜어주고 있다. 온수에서 갈라져 나온 이 노선은 광명시를 지나 서울로 접어들게 되는데 대림역에서 2호선과 만나면서 그 뒤로 2호선과 거의 한블록 차이로 평행하기 가다가 청담에서 한강을 건너 강북으로 직선으로 뻗어올라간다. 강남 구간은 온수에서 인천에서 서울로 가려는 많은 수요를 분담해 오고 있으며 청담을 건너 강북으로 접어들게 되면 1호선의 수요를 조금 덜어주고 있으나 워낙 수요가 많지 않은 지역이다 보니 그리 많은편은 아니다. 2기 지하철 대부분이 지하로만 지나는데 비하여 7호선은 한강을 다리로 건너고 도봉산역부터 장암역까지는 지상구간이다.
2층 구조를 가진 청담대교는 위쪽이 차도, 아래가 철로인데 철로 한쪽끝에는 뚝섬유원지역이 있다. 이 역은 유일하게 한강 둔치와 바로 연결되는 역으로 편하게 한강변을 이용할 수 있다. 건대입구역 근처에서 술 한잔 하고 여자친구와 바로 이곳으로 간다면 그대는 선수.는 아니지만 분위기 잡기에는 딱 좋은 공간이다. 바로 집에도 갈 수 있고.
어린이 대공원 역은 어린이 대공원 정문 바로 앞에 출구가 있어서 나오자마자 바로 이용할 수 있다. 최근 입장료도 무료화 되었으니 많이들 찾아가봐도 좋을듯 싶다.
7호선은 최근 인천1호선 부평구청까지의 연장 공사가 진행중이다. 노선이 길어짐에 따라 급행열차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듯 하다. 사실 급한건 3, 4호선인데 오히려 7호선에서 추진하고 있으니 이런 답답한 현실....

주요역 : 온수, 천왕, 광명사거리, 가산디지털단지, 대림, 보라매, 상도, 숭실대입구, 이수, 고속터미널, 반포, 논현, 강남구청, 청담, 건대입구, 어린이대공원, 군자, 중곡, 상봉, 태릉입구, 노원, 수락산, 도봉산
환승역 : 온수(서울1호선), 가산디지털단지(서울1호선 천안방면), 대림(서울2호선), 이수(서울4호선), 고속터미널(서울3호선), 건대입구(서울2호선), 군자(서울5호선), 신상봉(용산-국수, 미개통), 태릉입구(서울6호선), 노원(서울4호선)
배차간격 : RH(3~5분), NH(5~9분)
차량기지 : 광명차량기지, 장암차량기지

4. 서울8호선
이 안타까운 노선을 뭐라고 설명해야 할까. 성남에서 서울 강동지역을 연결하지만 분당선에 밀리고, 강남으로도 가지만 그래봤자 잠실 하나고. 게다가 잠실역 환승도 불편하고, 오죽 수요가 안나오면 애초에 6량 1편성으로 했을까 싶기도 하고. 노선도 짧고. 그나마 이 노선에서 가장 유명한건 복정-산성간 지상구간이다. 지하로 굴착하면 돈이 많이 들기 때문에 아무것도 없는 이 구간은 지상으로 노선을 건설했는데 주변 풍경이 좋아 사람들이 한 두번 정도는 일부러 타보기도 한다고 하니 꽤 나쁘지는 않은듯 하다. 추후 3호선과 환승시 조금 더 발전하는 노선이 되지 않을까 싶지만 사실 분당선이나 3호선이나 비슷한 구간이기도 하고...

주요역 : 모란, 단대오거리, 남한산성입구, 복정, 가락시장, 송파, 잠실, 천호
환승역 : 모란(분당선), 복정(분당선), 잠실(서울2호선), 천호(서울5호선)
배차간격 : RH(6~8분), NH(8~15분)

주1 : 시청-종로 구간은 90도 직각 커브를 자랑하는 구간인데 이 곳에서 전철을 타게 되면 차량끼리 심하게 꺾여서 앞 칸에 있는 것도 안 보일 정도이다. 속도 제한은 20km로 기어 간다는 표현이 맞을 정도. 이 노선이 지어질 당시의 대통령이 이 부분을 꼭 이렇게 꺾어야 한다고 해서 지어졌다는 이야기가 있다. 종각역만 없어도 커브가 좀더 완만했겠지만 그 때 당시의 대통령의 말은 뭐 황제와도 같았으니 어쩔 수 있었을까 싶다.

옛날글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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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이야기 네번째. 그중 첫번째 
 
 

 

댓글 제안 
  유익한 글과 말은 글쓴이와 본인 모두에게 행복을 가져다 줍니다. 2009-01-29
07:23:10 

 

상병 이석재 
  저는 3호선을 이용하고 있는데, 사실 새롭게 개설되었으면 하는 구간이 일산->김포->인천을 잇는 간선 하나만 좀 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수익도 보통은 될거 같고, 허허, 그래서 일산에서 인천을 가려면 버스를 타던지, 아니면 영등포까지 버스타고 가서 지하철을 타야하고, 이래저래 눈물나는군요. 2009-01-17
08:35:23
  

 

병장 정병훈 
  이런 상식은 어떻게 하면 얻는겁니까. 크크크 아니, 철도대학이라도 다니시는건가. 
허허허 2009-01-17
10:56:45
  

 

상병 김예찬 
  지하노선인 7호선 청담역에서 청담대교로 나오는 순간, 환하게 펼쳐지는 한강의 풍경은 정말 봐도 봐도 질리지 않죠. 2009-01-17
11:52:28
  

 

상병 기형도 
  왠지 이 글에서 디씨 철갤의 향취가 나는것 같아요! 

오송분기를 믿으시나요- 라고 하면 돌 맞을 그 분위기. 2009-01-17
16:31:58
  

 

병장 박찬걸 
  흐흐흐 전 철갤러는 아니에요. 청담대교의 그 야경은 정말 매일 봐도 질리지 않는 장관이죠. 저는 철도대학생이 아닙니다. 그 노선은 정말 수익성이 있어 보이지만 문제는 인천1호선 계양역이 서쪽으로 틀어져 있어서 게다가 오른쪽에는 바로 공항철도도 있고 어떻게 될지는 잘 모르겠네요. 2009-01-17
17:48:59
  

 

상병 김형태 
  그래도 전 3호선이 좋습니다. 저희집이 있거든요!!!!!!!! 2009-01-17
20:38:16
  

 

상병 김준태 
  음...6호선 비록 도심지역을 벗어나는 노선을 가지고 있지만 

도심지역에서 벗어나 사는 저같은 경우에는 굉장히 애용하는 

노선이 되겠네요...도심에서 떨어져 있지만 환승한다면 

얼마든지 도심으로 갈 수도 있구요~ 2009-01-17
21:01:12
  

 

병장 김민규 
  마곡역에 서기 시작했군요. 예전엔 자주 다녔는데 그땐 매번 꺼진 역만... 허허 

6, 8호선은 아무리 봐도 안습입니다. 정말 억지로 만든 것 같아요. 낮이든 밤이든 허- 하고, 그냥 그 돈으로 3, 4호선 시내구간 좀 어떻게좀 해주지. 

하기야, 몰빵은 이 시대에는 안맞는 논리이긴 합니다만, 수요는 감안되어야겠지요. 2009-01-17
22:32:34
  

 

상병 이석재 
  수익이 생기긴 할거 같아요. 흠, 서쪽으로 틀어지는 노선이라 계양역을 마지막 역으로 삼긴 그렇고, 그럼 인천 2호선 이런식으로 하나 만들면 어떨까요. 사실 일산선도 3호선에서 연장되어서 건설된 역이니...문제는 제가 학교 졸업할때까진 안만들어진다는 거겠지요. 낄 2009-01-18
10:55:04
  

 

병장 김민규 
  인천 2호선은 당분간 힘들지 않을까요? 1호선도 만년 적자에 허덕이는 판인데다, 일산/김포/인천의 공통점은 베드타운이라는 데 있죠. 서울로 연결하지 않는 이상, 환상철도망은 환상에 불과하지 않을까 하는 짧은 생각입니다. 그리고 계양역은 막상 가보면, 귤현역으로부터 한 2Km밖에 떨어져 있지가 않아서, 서쪽으로 틀어진다기보다는 뭐랄까, 그냥 역을 동서로 눕혀 놓았다고 보는 것이 더 정확한 듯 하네요. 2009-01-18
14:13:17
  

 

병장 박찬걸 
  2호선은 2량 1편성의 경전철인데다... 물론 추후에 량수를 늘리는 탄력적인 운용을 하겠다고 하지만 여튼 안습 노선이라 연장 가능성은 제로이고요. 제가 봤을땐 1호선부터 일단 1편성의 량수를 줄이는게 우선이지 않을까 싶고요. 그리고 일산/김포는 베드타운이라 그 안에서도 잘 안도는 판에 서울로 연결도 안되어 있으면 그냥 최악이죠. 2009-01-18
17:07:57
  

 

병장 남유민 
  아마 글쓰신 분은 철동에 계신분 같군요. 하하. 
이런 이야기를 여기서 보게 되니 반갑네요. 

6호선은 조금씩 수요가 늘고 있죠. 일단 노선자체는 분명 수요가 적은 곳이지만 
6호선 라인을 보면 개통전에는 어딘가 조금씩 시내로 나가기엔 
부족한 지역들(연신내~월드컵경기장, 대흥~공덕, 동묘앞~상월곡 등)이었는데(최소 1번이상 환승을 필요로 하는 지역이 많죠) 
개통후에 참 많이 편리해졌구요.(저 또한 응암 근처에 오래 살아봐서 톡톡히 느끼고 있습니다.) 
제가 살던 은평구에서 영등포구 방향으로 가긴 무척 어려웠던 점을 생각해보면.. 

만약 남영역 환승과 차후 신내역이 생겨서 경춘선과 직결된다면 더 늘수도 있겠구요. 
아, 차량기지는 신내차량기지입니다. 2009-01-18
19:32:25
  

 

병장 홍승표 
  정말 3호선 일산쪽과 5호선 김포공항쪽이 연결되는건 원츄합니다... 
물론 버스도 많이 다니긴 하지만 지하철만큼 편한게 없으니깐요... 
뭐 어차피 퇴궁하면 탈일도 없겠지만요...(웃음) 
8호선하면 생각나는건 2호선 잠실역에서 8호선 갈아탈때 그 미친듯한 환승역간의 거리... 2009-01-18
20:57:14
  

 

병장 박찬걸 
  잠실이나 신길은 직선이 아니라서 무빙워크(평면 에스컬레이터)도 설치를 못 해요. 종로3가에는 있지만 그마저도 잘 운행을 안하죠. 젠장. 
6호선 최근 수요가 조금 늘고 있다는 얘기는 들었어요. 그래도 남영역 환승은 6호선 수요를 위해선 꼭 필요할거 같네요. 2009-01-19
07:13:00
  

 

일병 권동진 
  개인적으로 완소7호선. 
7호선이 없었다면 경기북부사람들은 많이 피곤할거에요. 
6호선 응암루프라던가, 7호선 도봉산-장암 구간은 서울에서 보기 힘든 단선이라는 
사실에 일부러 보러 오려는 사람도 가끔 봤습니다. 
요새는 사정상 6호선을 많이 이용하는데, 점점 수요가 늘고 있다는게 느껴지긴 해요. 
남영역 환승은 좀 아쉬움이 남네요. 괜찮을텐데. 
마지막으로 6호선 봉은 정말, 불편함을 두배로 해주는 기술인 듯. 2009-01-19
11:20:20
  

 

병장 김민규 
  봉춤이라도 한바퀴 뱅그르르 돌고 싶어지죠. 응? 2009-01-20
09:26:47
  

 

병장 이동석 
  잘 읽었습니다. 

그런데 [시청-종로(주1)] 부분의 각주는 어디로? 2009-01-21
11:13:58
 

 

병장 박찬걸 
  헛 달아놓을께요 흐흐 2009-01-21
14:43: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