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글내생각] 문집에 참여하며
병장 고동기 2008-11-24 16:14:19, 조회: 424, 추천:4
현재 문학시장은 3대 문예지 간의 전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문학과지성사(이하 문지)가 출간하는 계간지 『문학과사회』
창작과비평사(이하 창비)에서 출간하는 계간지 『창작과비평』
그리고 90년대 등장하여 현재 문학시장을 쥐어 잡고 있는 문학동네에서 출간하는 계간지 『문학동네』
그 외에 좋은 문예지들도 많지만(문학사상이나 세계문학, 실천문학 등등), 대게 이 3대 출판사에서 출간하는 작품들이 현재 문학의 중심을 이끌어가고 있습니다.
누군가는 이렇게 비유했습니다. ‘신춘문예’는 방송사 공채라고 할 수 있고, ‘문예지 등단’은 기획사 오디션에 합격한 것과 같다고. 모두들 이번 2008MKMF를 보셨을 거라 생각합니다. 하나의 가수에게 주어졌던 ‘대상’을 트리니티로 만들고, 현재 음악시장을 주도하는 삼대 메이져 기획사에서 하나씩 나누어줬습니다. 이러한 음악시장과 비슷하게 문학시장에도 3대 메이져 출판사가 있습니다. 바로 문지, 창비, 문학동네입니다. 이 출판사들은 각각 자신의 계간지를 통해 작가를 발굴하고, 또한 이러한 작가들에게 작품을 발표할 지면을 마련해줍니다. 그리고 그렇게 등단한 작가들은 자신이 등단했던 문예지나 기타 문예지의 청탁을 받아 작품을 발표합니다. 이렇게 해서 소설집을 만들 정도의 작품이 쌓이면 문지, 창비, 문학동네와 같은 메이져 출판사를 통해 출간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혹시 이거 아십니까? 뉴스와 신문에서는 연일 ‘문학이 죽었다’라고들 이야기 하는데, 정작 한국의 문예지들은 세계에서 손꼽을 정도로 많이 출간되고 있습니다. 당장 대형서점에 들러 문예지 코너를 보면, 어디서 듣도 보지도 못한 문예지들이 수북이 쌓여있는 걸 볼 수 있을 겁니다. 이런 현상은 왜 발생했을까요? 이런 일이 발생된 건 속칭, ‘문예지 장사’라는 것 때문입니다. 먼저 그럴듯한 이름으로 문예지를 만듭니다. 그리고 신인상이나 소설상 등을 주최해서 응모자들을 모집하지요. 그렇게 해서 수상자를 몇 명 뽑습니다. 그리고 그 수상자들에게 돈을 요구합니다. 상금 대신에 문예지 정기구독을 강요하는 경우는 보통이고 ‘자신들의 문예지를 출간해야 하니 몇 백만원 어치는 구입해주어야 한다‘까지 실로 그 방법은 다양합니다.
그리고 한편에는 정말로 문학을 사랑해서 문예지를 만드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우리가 만들 책마을 문집도 이곳에 속하겠지요. 그래서 저는 지금 우리가 만들 문집의 위치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우리가 문집을 만들게 되면 이런 저런 수많은 문예지들에 묻혀버릴 가능성이 큽니다. 지금도 새로운 문예지가 탄생하고 또 사라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만들 문집은 그저, 우리들의 지난날을 추억하는 기념비로 만들 건가요? 아니면 초등학교 졸업식 때 선생님이 나눠주시던 그런 학급문집으로 만들 건가요? 만약에 이렇게 만들어 버리고 말것이라면 지금하고 있는 문집에 대한 고민은 그저 사치일 뿐입니다. 머리만 아프고, 일에 지장도 주는데 뭣 하러 고민하고 앉아있습니까. 그저 그동안 올라왔던 글이나 새로 쓴 글 몇 편 추려서 제본하면 되지요 뭐.
책마을이기 때문에, 책마을이라서 말할 수 있는 것들이 있을 겁니다. 그리고 우리들만이 할 수 있는 얘기도 있을 겁니다. 이번 『문학동네』겨울호의 좌담은 ‘20대’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지금의 20대는 분명, 언론과 사회에게 있어 매력적인 존재들입니다. 계속해서 소비하고 우려먹을 수 있거든요. 언젠가는 20대를 보며 학력도 좋고 머리도 좋은데 뭉치지 못하고 겁만 많은 세대라고 하더니, 이제는 ‘20대야 겁먹지마 반지하에 살아도 살긴 다 살아져’ 라고 말합니다. 바리케이트 좀 치고 짱돌을 던져야 먹고살거 아니야 하더니 이제는 그냥 참고 살아도 살아진답니다. 정작 20대들은 자기들의 이야기를 말한 공간도 없어 묵묵히 살아가고 있는데, 발언권도 많고 말하고 다닐 데 많은 분들은 우리들의 모습을 이리저리 해석하고 규정하고 정의내리고, 난리도 아닙니다.
또 그들은 말하곤 합니다. 이미 사회가 만들어 놓은 틀에 편입하려 들지 말고 자신들의 길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라고, 그게 젊은이들의 특권이 아니냐고, 벌써부터 대기업에 취직하기 위해, 공기업 공무원이 되기 위해 인생을 낭비하지 말라고 말입니다. 학점관리랑 토익공부하기도 바빠 죽겠는데 한 시대의 청년으로 살려면 이런 저런 것들도 해야 하나 봅니다. 문학계에 종사하시는 분은 또 이렇게 말합니다. “요즘 젊은 문청들은 그저 주요 문예지에 등단하여 안정적이게 활동하기를 바라는 것 같다. 현재 문학판을 바꾸기 위해서는 주요 문예지에 편입하기 위해 아웅다웅하는 것보다 다양한 경로와 통로를 통해 자신들의 이야기를 해야 할 필요가 있다.”
지금 우리는 문집을 만드려고 합니다. 문집이라는 매체를 통해서 세상에 드러내고 말하려고 합니다. 판타지와 함께 성장해온 세대니 만큼 장르문학에 대해 할 말도 많을 겁니다. 또한 이리저리 규정당하는 20대로서 여러 가지 할 말도 많을 겁니다. 윗분들은 규정만 해놨지 변론할 기회는 주지도 않았습니다. 혈기왕성한 시기에 궁이라는 곳에 와서 느낀 점들도 있을 겁니다. 문학적으로 뛰어난 능력을 갖고 있는 분은 자신이 구축해온 문학적 세계를 보여줄 수도 있습니다. 저는 이렇게 우리들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들이 문집에 들어갔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우리가 만든 문집은 분명, 3대 메이져 문예지 옆에서도, 대량으로 찍어낸 수많은 문예지 속에서도 당당히 자신만의 색깔을 띠고 있을 겁니다.
그저 조용히 20대의 한 조각을 흘려보냈을 겁니다. 궁이라는 곳에 오지 않고, 또 책마을이라는 곳을 알지 못했다면 말입니다. 제 생각이 옳지 않다고 말해주셔도 됩니다. 어차피 문집은 저 혼자만이 만드는 것이 아니지 않습니까. 문집에 대한 댓글 하나 달려다가 이렇게 길어졌습니다. 문집에 참여하려는 책마을 주민분들의 다양한 의견과 많은 참여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댓글 제안
유익한 글과 말은 글쓴이와 본인 모두에게 행복을 가져다 줍니다. 2009-01-28
18:25:26
병장 조현식
앞으로 저 3대 문예지 안에서 등단하는게 저의 꿈이죠.. 실력을 검증받은 후, 제가 순수문학이 아닌 것을 써 냈을 때의 반응이 기대되거든요.(웃음)
문집에 힘이 되고 싶네요. 필진은 안 했지만, 문집은 하고 싶군요. 2008-11-24
16:18:30
병장 고동기
글쓰는 사람이라면 '신춘문예'나 '주류 문예지'를 통해 등단하는 것이 꿈이지요.
그렇게 되기 위해 많은 노력들을 하고 있고, 저 또한 그런 마음이 아예 없는 건 아닙니다.
그런데 가면 갈수록 이러한 등단시스템과 폐쇠적인 문단에 대한 지적들이 많더군요. 2008-11-24
16:27:03
병장 이동석
일단, 스크림
우와와아아아아아왁~
이런 글을 기다렸습니다. 지금 여기의 책마을을 잘 담아낼 문집이라면, 새로운 문예지가 적절할지도 모르겠어요. 사실 이 곳의 제약이나 시간의 문제도 있으니까 이번은 연습삼아 적당히-하고 시즌2에서 제대로 하자는 마음을 저도 모르게 품고 있었는지도 모르겠어요. 대차게 부딪혀 봅시다. 꽝- 2008-11-24
16:37:42
병장 조현식
닫혀 있는 세상 속에서 넓은 세상을 바라볼 것을 요구하는 시험같은거죠.
메이저에서 등단하지 않는다면 아무도 쳐다보지 않고, 위에 말한 곳에서 등단했더라도 그 다음 글이 어떠한 식이든 반향을 일으켜야 하고.. 아니면 또 기약 없는 기다림이 시작되는거고.. 바늘 구멍보다 좁은 문학의 세계라니요.
요새는 장편소설에 관한 관심이 높아진 것 같더군요. 고료 1억의 세계문학상 이후로요. 아내가 결혼했다 이후로 말입니다. 장편이 대박 터지면 원소스 멀티유징이 가능하다는 생각에서겠죠.
어디든 높이 올라가는 것은 힘든 고통이 따른다는 것은 잘 알고 있으니 버티고 있지만, 대학을 가려면 S대와 비슷한 생각으로 3대 문예지에서 등단하겠다는 꿈을 가지고 있지만. 그 이후의 제 모습은 기존 문인들과는 다르고 싶네요. 순수문학을 한다는 '가오' 로만 살고 싶지는 않네요. 2008-11-24
16:38:07
병장 정병훈
일단 머릿속에 꼭꼭 눌러 넣고 저녁에 다시 오겠습니다. 2008-11-24
16:59:50
병장 정영목
전 아직 이곳에서 말하는 문집이란 게 어떤 형태인지 감이 잘 안옵니다. 그래서 그동안 문집에 대한 건 대체로 언급하지 않았는데, 이렇게 좋은 글이 올라오니 한번 여쭈어봅니다.
우리가 원하는 문집이란게, 간단히 말해.
인터넷용인지 아니면 인트라넷용인지 궁금합니다.
전 처음에 문집이란 얘기를 들었을때 당연히 인터넷용으로 들었습니다. 시즌2에서 문집이란 걸 해보자 이런 얘긴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논의를 따라가면 따라갈수록 '이거 인트라넷에서 하자는 얘긴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그 이전에, 전 문집을 워드나 한글 파일 형태로 만드는 걸 반대합니다. 대단한 네임드, 이를테면 노암 촘스키(주관적 기준)가 직접 기고한 글이 있지 않은 이상 로컬 컴퓨터 상에서 돌려보는 파일 형태는 저 같으면 안볼 것 같습니다. 박노자 씨의 글이 있다고 해도 고개를 갸웃거릴 것 같네요. 좋은 하이퍼텍스트 놔두고 괜히 Vendor 의존적인 도구에 우리의 사유를 담는 것도 껄끄럽습니다. 이는 제가 42월드 클럽과 거리를 두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더군다나 인트라넷에서 한글 파일로 돌려보기 위한 문집이란 게 이 책마을 사이트와 비교해 볼때 어떤 존재 이유를 가지게 될지 조금 의문입니다. 유희적이란 느낌도 듭니다. 물론 이 모든 건 제가 단순히 착각한 것이라면 그저 생뚱맞은 버럭이 되겠지요. 개인적으론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여기까진 딴지. 그리고 다음은 제안.
제가 애초에 위키 구축을 제안한 것도 문집 때문이었습니다. 위키는, 현재로선 공동 문서 작업을 위한 거의 최적(최고가 아닙니다)의 시스템이라 보시면 됩니다. 문제는 사람들이 위키에 잘 적응하지 못한다는 것인데(이는 한국 사회가 유독 심합니다 - 연구 주제랄까요), 그래서 시즌2는 42월드나 여타 카페, 또는 블로그 같이 친숙한 형태로 운영을 하고 문집은 위키 형태로 내면 좋겠다 이렇게 생각을 했었죠.
물론 욕심 같아선 100% 위키 사이트로 운영했으면 좋겠습니다. 노스모크(www.no-smok.net)처럼요. 위키피디아처럼 세계적으로도 유명해졌으면 하는 바램도 있습니다. 이는 이곳의 잠재력 정도면 해볼만한 일입니다.
제가 하도 위키위키 해서 신물이 날 수도 있는데, 전 일단 시즌2만 정상 궤도에 올라가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허나 이거 하나는 분명히 밝히겠습니다. 전 인트라넷에서 돌고도는 파일 형태의 문집에는 반대합니다. 2008-11-24
19:02:58
병장 이동석
이 논의는 영목님이 말씀하신것까지 포함할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아직 문집의 성격과 매체조차도 정하지 않았으니까요.
일전에 시즌2에 관한 논의때 영목님의 의견에 고무되어 위키에 대한 무지함을 깨달았습니다. 물론, 평생 듣도 보도 못할정도로 새로운것은 아닙니다만, 일차원적인 논의를 좀 더 다각적으로 만든건 사실이니까요. 제가 보기에도 시즌2든 시즌 2의 문집이든, <위키>야말로 '최적'의 방법임에는 틀림없어 보입니다. 일단은 임시막사에서 시작하겠지만, 접근이 용이한 커뮤니티와 위키가 결합된 독립된 홈페이지를 꾸릴수 있다면, 거기에 문집까지 만들어낸다면 그야말로 금상첨화겠지요.
그러나 지금 여기서 우리가 할수 있는걸 했을때 차후의 논의도 지속될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문집을 서로 꺼내보고 견주어 보는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 지금 논의하는 문집은 차후의 활동을 위한 밑그림-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아무렇게나 정하고 허겁지겁 이것저것 채워넣는것보다 서로의 문집을 꺼내놓는것는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지요.
1년간을 결산하는 의미의 성과물을 내어보자는것도 하나일것이고, 차후 밖에서 이어나갈 활동에 대한 방향 설정도 다른 하나일것입니다. 밖에 나가서 이야기 하자-거나 밖에서 해보자-는건 어쩌면 하지말자-는게 아닌가 합니다. 영목님께서 그렇다는게 아니라, 영목님의 의견이 그렇게 오독되지나 않을까 하는 우려-입니다.
이와 별개로...
계속 함께 이야기 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저만의 착각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요새 부쩍 듭니다. 댓글에서 충분히 논의 되고 있었고 그게 비밀스럽게 진행된것도 아닌데 몇몇을 제외하면 그저 강건너 불구경-조차도 하지 하는것처럼 말입니다. 연명부에 이름을 남기는것보다 강건너 불구경-이라도 하시는게 참가의 한 방법이 아닐까 하는 생각입니다. 꼭 지금의 동기님과 영목님처럼 묵직한 의견을 내라는 말이 아닙니다. 참가할 생각이 있으시다면, 난 최소한 강건너 불구경이라도 하고 있으며, 때가 되면 물 한바가지 퍼줄 의향이 있다고 표현이라도 해주셨으면 합니다. 2008-11-24
19:43:05
병장 이동석
그리고 위키에 관한것인데, 초고속 인터넷 보급률이 높은 한국이건 말건, 하드웨어든 소프트웨어든 사용자의 선호든 보수적인 선택을 하는건 사실인듯 합니다. 위키라는게 결코 새로운게 아닌데도 (세상에 새로운게 어디있겠습니까만) 알아보려는 최소한의 수고로움조차 꺼려하며 약간의 낯설음 때문에 거부감부터 가지고 보는건 온당한 처사가 못된다고 생각합니다. 언제까지 도토리나 까시렵니까. 2008-11-24
19:50:57
병장 이동석
제가 생각하는 시즌2의 청사진은 일종의 지식포탈이었습니다. 그러면서도 위키피디아보다 소통가능성의 폭을 더욱 열어둬, 지식만큼이나 사람이 보였으면 했습니다. 너무 거해서 언급은 최대한 자제했습니다. (물론 세계적인 규모로 키워서 나스닥에 상장한다는 소리는 아닙니다)
일단은 우리들끼리의 커뮤니티가 정상궤도에 오르는게 선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폼은 확실히 솨이월드는 아닙니다. 단지 임시-일뿐. 2008-11-24
19:58:53
상병 이웅재
항상 열심히 눈돌리는 것만이 내 길인것인마냥 보고있는 한 제가
미약하나마 도움이 된다면 최선을 다하고 싶습니다.
아직은 부족하다는 생각, 한번 자신감을 가지고 생각해보겠습니다. 2008-11-24
21:02:49
상병 이지훈
제한적인 성격의 장소에서 책마을이란 것이 제 자신에 대해 생각하고,제 자신을 표현하게 해줄 수 있었다는데, 그리고 수많은 사람들과 이러저러 교류를 해줄 수 있었다는데 고마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전역인사는 아닙니다 흐흐)
책마을과 그것의 성과물인 문집이 이 제한적인 공간뿐만아니라 사바세계라고 하는 바깥에서도 같은 역할,아니 그 이상의 역할을 수행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글에서 나온 책마을 문집만의 색, 문집만의 성격을 정하는게 어떨지 조심스럽게 생각해봅니다. 정해버린다는 것이 어쩌면 제한일수도 있지만...구체적인 논의를 위해서는 필요하지 않나 싶어서요. 물론 그 정해버린다 또한 많은 논의를 거쳐야 하겠지만요 2008-11-24
23:03:15
병장 김현민
역시 고동기님이군요. 잘읽었습니다. 2008-11-25
01:19:05
병장 고동기
영목님의 댓글을 보고 뜨끔 했습니다. 정말 문집의 매체조차 어떤걸로 정할지 논의되지 않았군요. 문집을 위키형태로 낸다는 것이 잘 이해가 안됩니다. 2008-11-25
13:11:13
병장 조현식
저는, 출판하는 형태가 될거라고 생각했는데 말입니다. 2008-11-25
14:33:38
책마을
오히려 문집 이야기 할때마다 뭔가 진전이 없던 이유가 확연히 드러난것 같습니다. 이건 뭐 문집-이라고 쓰고 각자 알아서 읽는다-였나요. 결국 이게 다 이동슥때문이군요. 2008-11-25
14:58:28
병장 정병훈
정리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시간나는대로 저도 정리를 해보죠. 2008-11-25
15:15:00
병장 조현식
출판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면, 웹진의 형태도 생각해볼만 하지 않을까요?
특징상 웹진은 계간이 되겠죠. 3개월에 한 번 웹진은 업데이트 되며, 그 안에 위키피디아가 들어있는 형식으로 밖의 사람들 나름대로의 토론을 합니다.
군트라넷의 책마을촌장은 2주나 한달에 한 번, 바깥의 책마을에서 토론되고 있는 내용을 궁안 사람들에게 알리구요. 역시 궁내에서 토의되고 있는 내용을 사바세계 책마을에 알립니다.
이것을 위해서는 호스팅비용과, 웹진을 깔끔하게 제작할 수 있는 실력을 가진 책마을 요원이 필요하겠군요. 2008-11-25
15:23:13
책마을
플래쉬라도 거하게 돌리지 않는 이상 호스팅비용은 일년에 오만원 안짝이라고 하니, 정모할때 한번씩 계묻거나, 아니면 뭐 제가 담배를 끊겠습니다. 웹진 제작 가능한 분들은 어림잡아도 영목님과 성기님, 양님에 나머지는 열의가 있는 여러분들이 계시니 인적구성도 충분할꺼라 생각합니다. (누구맘대로?)
출판물의 경우를 일찌감치 배제해버린것 같은데, 웹진과 출판물의 장단-이 있으니 병행하는것도 나쁘지 않을꺼라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웹진의 경우, 디스플레이어로 밖에 볼수 없기에 긴 글의 경우엔 가독성이 떨어집니다.
위키-를 이용한 웹진이라면, 웹진은 업데이트랄만한 것이 수시로 이뤄집니다. 게다가 완성된 형태의 문집일 경우에 생산자-소비자가 엄격히 구분되지만, 위키의 경우엔 모두 프로슈머가 되는 차이가 있겠지요. 문집이라고 이름붙이자면, 일정 기간동안의 성과-를 집대성하는 정도가 될것 같습니다. 약간의 편집과 디자인, 구성- 작성자와 기여한 사람의 이름을 정리하는 정도만 이뤄지면 되겠군요. 2008-11-25
15:34:11
병장 이동석
출판-은 더 알아보긴 해야겠지만, 어차피 소량출판이니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닙니다. 그러나 출판의 목적이 단순이 개인소장용-이를테면 초등학교때 만들던 문집-이라면 몰라도 이야기가 나왔던, 기성 문예지 흉내라도 낼 정도로 출판하자면 불가능하지는 않지만, 부담은 갈 비용이 소요되겠지요. 대학 출판부나 신문사 쪽 인맥으로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지금 매체를 정하는데 있어서 구체적인 정보가 선택이나 논의가 이뤄지기 좀 더 용이할듯합니다. 2008-11-25
15:44:04
병장 정병훈
험... 정리가 어느정도 되는군요. 쪼큼 민망해 집니다. 하하하 2008-11-25
15:48:36
병장 조현식
출판의 경우라면 가장 먼저 우선시 되어야 할 것은 책마을의 글을 '돈 주고서라도' 보고 싶어하는 사람들이겠군요. 사람이 많으면 많을수록 책이 단가는 떨어질거구요.
밖에서 책마을의 문집을 볼 분은 한정되어 있으니, 이 안에서 많이들 보셔야 하는데 이것이 과연 보Yan에 걸릴지 안걸릴지가 의문시됩니다..
하지만 출판이라면 좋겠군요. 위키 형식의 소통은 (가)책마을 시즌2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지 문집의 방향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2008-11-25
15:54:23
병장 이동석
사실 제가 위키-에 열광했던 이유도 시기적으로도 한국에도 위키가 소개되고 보급되고 있는 시기에 우리가 일종의 선점-을 하는 효과도 있으리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아무것도 아닌 도토리 미니홈피도 마이 스페이스 같은 트렌드를 단지 먼저 도입했다는것에 지나지 않듯이.
위키는 이미 시도-되고 있고 어느정도 궤도에 오른곳도 많습니다만, 새로운 주제-그러니까 사바넷과 친화성이 아직 미약한 학문적 영역-를 개척하는 의미도 있고, 뭐 너무 거창하니 이 정도 하겠습니다.
현실적으로 봤을때도 가장 지속가능한 형태는 위키-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일정기간동안 출간-하는 문집의 형태는 분명히 주도적으로 뛰어들 팀-단위의 인원이 필요하고, 일정정도의 각종 비용이 소모됩니다. (못해도 시간은 꽤 잡아먹겠지요. 전 원래 돈 안되는 짓도 잘 하지만, 누구에게나 그걸 강요할순 없는거니까요) 집에 가도 여전히 우리편이 아닌 '현실'은 문집의 의미를 비웃을지도 모르지요. 그 비웃음을 이길수 있는게, 참여의 수월성과 무엇보다 재미-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단지 자신이 공부하는것, 자신이 재밌게 즐기는걸 하는게 문집에 참여하는것이 된다-면 글쎄, 사는 재미를 잃는다거나 갑자기 컴퓨터도 사람도 없는 곳으로 입산수도-를 한다거나 하지 않는다면, 중단될 가능성이 가장 낮은 방법이 아닐까요? 2008-11-25
15:55:59
병장 이동석
그리고 이건 전부 그냥 상상훈련-이기때문에 보아와는 무관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입니다. 그래도 아니라면 전 보아뱀 뱃속의 코끼리가 되겠습니다.
그건 그렇고 영목님 나가셨나요? 불씨를 던져놓고 혼자 집에 가셨나...? 흑. 2008-11-25
15:59:26
병장 고동기
웹문집이라는 걸 모르는 저로서는 당연히 출판을 통한 문집으로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42클럽 '북잇수다'에 웹문집으로 대표될 만한 사이트를 링크해주시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동석님 말씀처럼 출판을 통한 문집에는 신경쓸 것들이 너무 많고, 제약도 많을 것 같네요. 2008-11-25
15:59:53
병장 이동석
웹문집이라고 부를만한건 사실, 아직은 동인지-정도가 전부가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일명 '동인지 그룹'들이 사바넷과의 친화성이 좋기에 이런 저런 시도를 많이 해서 참고할만 합니다. 제가 사바넷을 할수 있다면, 제가 아는 몇군데를 알려드릴텐데 안타깝군요.
동기님께서 언급하신 문예지들의 공식홈페이지가 있지만, 웹진-이라기에도 조금 어색합니다. 그냥 잡지의 텍스트를 복사해놓은것에 불과해요. 1차원적 웹진-이라고 해두죠.
(다음 내용은 일과후에 정리해볼께요) 2008-11-25
16:04:16
병장 정병훈
문집을 다들 want you! 하고 있는건지, 우리끼리 이야기인지 모르겠군요.
일과후에 글이 올라오는겁니까? 2008-11-25
16:06:32
병장 조현식
예전에 나침반인지 하는 장르문학 전문 웹진이 있었답니다. (이름 확실히 모름. 항해와 관련된 컨셉으로 만들어진 웹진)
당시 드래곤라자 정도가 전부였던 판타지 세계를 넓히려는 목적으로, 난무하던 저급 판타지 이야기를 배제하고 판타지와 관련된 영화며, 멜로디메탈처럼 판타지적 요소를 차용한 음악에 대한 소개, 외국 환상문학들에 대한 소개 등, 신선한 소재가 좋았던 웹진이었습니다.
다만 마이너한 소재의 한계 때문인지, 판타지 독자의 연령층이 너무 낮았기 때문인지 별 인기를 끌지 못하다가 결국 좌초되고 말았지만요.
그 이후, 문학과 관련된 웹진은 전혀 못봤습니다만 문집이라고 하니 그 기억이 문득 나서 얘기해 봤습니다. 근데 이게 언제 이야기냐면.. 드래곤라자가 한참 인기 있었을때죠. 꽤 오래전. 2008-11-25
16:15:40
병장 홍성기
위키는 다양한 주제에 다수가 참여하여 다양한 문서를 완성해 나가는 어플리케이션입니다. 만약 동석님이 꿈꾸는 책마을 s2가 지식포털 형태라면 위키 만한 게 없을 겁니다. 비슷한 맥락에서 위키 친구 스프링노트도 훌륭한 대안입니다. 그런데 제로보드로 대표되는 한국식 커뮤니티와는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위키는 여러 문서가 산발적으로 업데이트되지요. 정렬 방식에 따라 제로보드와 비슷한 모양새는 갖출 수 있습니다만 지금 책마을의 책마당 1페이지만큼의 집중도는 없을 겁니다. 2008-11-25
17:17:49
병장 윤영돈
위키나 스프링노트등 여타 사이트 홈페이지만 방문하고 익숙해질 수 없는 이질감, 또는 길잃은 꼬마마냥 헤메다가 그냥 나와버려서 그것에 대해선 할말이 없네요. 저는 웹진보다는 TEXT로 이루어진 아날로그를 생각하고 있었네요.
현재 멍한 상태라 그냥 제 의견만 말하자면.
문집을 양쪽(인터넷, 인트라넷) 다 포괄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그렇게 된다면야 좋겠지만 군 특성상 쉽지 않을 일이 되겠군요. 생각해보면 여타 문집보다 색깔이 틀릴 수 밖에 없는게 서로서로 모인게 등단을 위한, 자신의 실력뽐내기 식의 문집이 아니잖아요.
전 그런 색깔의 문집이 좋거든요. 너무 정갈하지도 않고, 너무 천박하지도 않고. 그런 틀 안에서라면 다른 문집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코드를 창출하는게 가능할 걸로 보는데요. 게다가 그런 미성숙한 면이 서로 생각을 나누는데 더 도움이 될테고요. 전 처음 문집을 만들자고 했을 때 그런 면을 생각해서 문집에 찬성했습니다.
문집의 색깔만 그러하다면 그 스케일이 어쨌건 저는 상관안해요. 커지면 커지는데로 저도 담배끊으면 되고.
그저 추억거리를 만들기 위해서가 아닌, 서로의 자기만족을 위해서 만들어진 흐지부지한 문집만 되지 않았으면 합니다. 2008-11-25
18:35:19
병장 이동석
사실 제겐 생소한 분야라 제가 '답사'한대로 늘어놓았기에 은근히 잘 알지도 못하는 내용을 역설하는건 아닌가 싶었는데, 성기님께서 힘을 실어주시는군요.
제가 둘러본 이를테면, '동인지 그룹' 커뮤니티를 보면, 위키와 제로보드식 게시판을 이원화해서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저도 그 구조가 어떻게 가능한지 이해하지 못했기에, 선뜻 방법론으로 제시하기는 어렵습니다만, 문집과 시즌2이 같은 공간에서 공존할때의 시너지 효과를 생각하여 언급하겠습니다.
출판-의 문제인데, 다른 나라와 비교는 못하겠지만, 제가 보기에 출판-인프라가 나쁜편은 아니라고 봅니다. (물론 유통과정은 다른 나라와 비교하지 않더라도 난잡한건 알겠습니다만) 더욱이 DIY 출판시장도 어느정도 자리잡아서 예전처럼 그렇게 막대한 비용이 들지는 않습니다. 게다가 인디출판물도 엄연히 존재하고 유통되고 있으니까요.
신인 작가들이 모여 만든 인디만화잡지의 제작과정을 예시로 들어보려했는데 이 경우는 생계형(?)이라 그리 어울리지는 않군요. 허허. 또 어울리지도 않는 예로 인디 뮤지션들이 앨범을 만들고 직접 홍보하고 판매-도 하는데, 우리라고 못 할리는 없어요. 바쁘시다면, 글만 주세요. 저 혼자서라도 할께요. 흐흐. (그건 그렇고 난 뭐먹고 살지?) 2008-11-25
19:56:08
병장 이동석
음, 제 멋대로 이상적인 모델을 세워보자면,
적당한 용량의 도메인에 제로보드 같은 게시판과 위키가 공존하는 시즌 2이자 그 자체로 책마을 웹진- (물론 위키는 항상 다듬어야겠지만)
그리고 일정기간동안 원고를 모아 (주로 방학시즌을 이용해서) 편집과 디자인 후 출판하는 인디문예지거나 사회비평지거나 (제 경우엔 문화종합지였으면 하지만)로 구성되는 겁니다.
정모는 책마을 북스- 야구정모(?) 2008-11-25
20:05:04
병장 정병훈
자꾸만 얘기가 커집니다. 저의 경우 제가 저녁밥먹기 전에 초고라도 받아볼수 있을주 알았는데, 얘기하는거로 봐서는 꽤나 엄청난 시간이 걸릴거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더불어, 문집이 시즌2에서 이어져 작업이 이루워 진다면, 현재 참여하던 사람들이 다시 모여 참여를 할수 있을지도 의문이 드는군요. 물론 시간이야 만들면 있는거고, 어떻게 보면 오프라인으로 만나기 때문에 좀더 추진력을 가할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각각 다른 지역에 사는 우리들이자나요. 그것에 대해서도 한번 생각해 봐야겠습니다. 시간적인 얘기요.
목적성을 빨리, 그리고 확실하게 정하지 않으면 느러지고 느러질 뿐입니다.
한가지 더 안타까운 것은 민주주의 책마을 주민토론에 참여를 하는 사람이 결국 몇명 뿐이라는거죠. 제 후임도, 동기도, 몇몇 사람도 그냥 흘러가는데로 볼 뿐입니다. 이런 상황에 주민분들의 의견을 어떻게 수렴할 것이며,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를 주민들에게 계속적으로 물어보며 진행한다면, 공정성이나 기타 부패, 권력남용,오용등의 문제는 없겠지만, 자칫 하고자하는 의식 저하, 불필요한 시간 사용등의 문제가 생깁니다. 시간적인 문제는 그 어느것 보다 예민하다고 생각하는 1人 입니다.
거기에 한가지 더 말씀드리면, 지금이야 부촌장 동석님의 인솔하에(권력적인 X) 함께 나아가고 있지만, 이제 동석님도 가고, 몇몇 분들도 다 나가면 그 다음에 함께하는 촌장과 부촌장은 어떤 포부를 갖고 함께 할지 미지수라는 거죠. 동석님처럼 일을 열심히 해줄건가, 혹은 문집과, 시즌2에 관한 전반적인 것도 말이죠.
물론 주민투표로 그 사람이 선정 되고, 신-구 교체되면서 많은 얘기와, 공감을 형성 할거라고 믿지만, 이것 또한 생각을 해야합니다. 문집이나, 시즌2를 계속적으로 이어 가는데, 중간에 허리가 뚝 잘리면 이거야 뭐, 붕 뜨게 생긴.
물론 지금까지 말한것 전부가 시간적인 문제로 생길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뭐, 의견만 던지고 도망가버리니, 진전이 없습니다. 2008-11-25
21:17:55
병장 이동석
으드드득. (이건 결의를 다지는 이 갈기-)
제가 남은 60개의 탄환중 하나가 오늘 발사 되었습니다. 아직 59개 오롯이 남았고, 저는 결의에 차있기에 제가 부촌장직을 일찌감치 사퇴하면서라도 토대를 세울 생각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조기에 차기 촌장-부촌장 선거를 하는거지요. 물론 이건 개인적인 생각이고 구체적인 계획은 없습니다.
그리고 지금의 논의가 지지부진한건, 책마을의 정신이 효율적이지 못한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의견을 정리하고 진행해나가야할 사회자 역할을 하고 있는 제가 무능한 탓입니다. (웃음) 2008-11-25
21:44:57
병장 정병훈
그럼 제가 이렇게 말하고 싶어지잖아요.
'웃음이 나옵니까?'
장난인거 아시죠?(동석씨가 토라질까봐 소심하게 붙인말)
그래요. 열심히 해봅시다. 아직 저녁밥 먹을 생각하기엔... 후- 까마득 하니까요. 2008-11-25
22:10:47
병장 정병훈
시즌2, 문집, 필진, 촌창-부촌장선거, 그리고 무준님의 의견까지 일이 엄청 나군요. 2008-11-26
07:59:55
병장 이동석
선택과 집중- 할겁니다. 촌장 부촌장은 아직 멀었고, 시즌 2는 임시막사가 들어선 이상 문집의 형태를 정하는게 선행되어야하고, 무준님의 의견은 무준님이 글 올려주셨으니
지금은 단지 문집에 관한 이야기만 하면 됩니다. 2008-11-26
08:30:01
상병 김용준
리동석님이 말한 최소한 강건너 불구경까진 아니여도 때가 되면 물 한바가지 퍼줄 의향이 있습니다. 하하하.
병훈님 글에도 덧글을 달았지만...제가 말 주변도 없고해서 짧은 글 양해 부탁드립니다.
저는 그냥 웹진형태에서의 커뮤니티로 활동을 하다가 더 발전되고 커지면 문집 내는 것도 병행하는게 어떨지 조심스레 의견 냅니다...하..하..하... 2008-11-26
09:18:51
병장 이동석
용준/ 시즌2에서 이름을 뵈었습니다. 진정 즐기시는 용준님이 챔피언이시기에
조심스럽지 않아도 될듯합니다.
그리고 저의 무능함은 아직도 용준님 같은 분들이 목소리를 내기엔 조심스러운 분위기가 유지 되고 있다는것에서도 드러나는듯 합니다. (웃음) 2008-11-26
11:08:49
상병 김용준
리동석님//
일명 4지X에서 가입버튼 누르자마자 가입 되서 조금 당황스럽더군요. 아직 많은 분들이 가입 못하셔서 아쉽군요. 후후. 너무 과분한 말씀을 해주셔서 부끄럽고 민망합니다. 큭...(웃음)
어찌 '무능하다' 하시나요. 책마을에 관심 갖고 신경 쓰는 모든 사람들이 주인이자 주민인데요. 후후. 그렇게 탓할 필요가 전혀 없을 듯합니다. 하하.
Ps. 제가 인대가 늘어나는 불상사가 불생해서...몇 일 못 올지도 모르겠네요. 저 없다고 서운들 하지마시고...(서운하실 분이 없으려나? 흑흑.) 다들 화이팅입니다. 후후. 2008-11-26
11:30:39
병장 정영목
이곳 인트라넷 책마을은 존재 그 자체를 수년-수십년간 지켜나가기만 해도 제 역할을 다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자체의 높은 열의란 게 결코 쉬운 목표도 아닐 뿐더러, 폭파의 위협 또한 늘 상존하고 있으니까요.
그런고로 문집은 '생존에 무게중심을 둬야 하는' 인트라넷 책마을 보다는 사바넷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고, 그렇게 봅니다. 이는 문집을 아니하자는 게 아니라 우리가 가지고 있는 여러가지 자원(시간, 노력, 자금 등)을 ROI(투자대비수익율)가 높게 써야하지 않겠느냐, 이런 얘기구요.
위키 웹진론도 마찬가지입니다. 책자 형태의 문집은 ROI가 조금 낮다고 봅니다. 이는 우리의 역량이 좀 더 확고해지면 추진하는 게 어떨까 하네요. 저도 그날이 오길 바라며 노력하겠습니다.
덧붙이자면, 이곳이 앞으로 도모해야 할 것은 사바넷 시즌1, 2 책마을과의 활발한 교류라고 생각합니다. 투자해야 할 곳은 여기라고 봐요. 단, 지금 이래저래 다양한 논의가 많기 때문에 그것부터 하나씩 종결지어야 할 것 같습니다. 중장기 과제로 남겨야겠죠. 허나 이는 인트라넷 문집보다는 우선 순위가 높은 일이지 않을까 하네요. 2008-11-26
14:46:41
병장 정병훈
자. 이제 또 다른 국면으로 돌입하는것 같군요. 하하하 2008-11-26
14:56:12
병장 이동석
이번주는 조금 바빠요. 저 공지 올린 뒤로 타자치는게 한 삼십초 넘어가면 눈치보여서 말이죠. 허허. 알트탭 신공도 정도껏 해야할듯. 2008-11-26
20:38:28
병장 문두환
오랜만입니다.
시간이 넉넉하지 않아 여유롭게 읽어볼 시간은 없습니다만, 위에서부터 쭈-욱 읽어보니 어느정도 정리가 되어야 할 부분들이 보이는군요. 늦게 나타나 이런 이야기를 하는 모양이 참 그렇긴 하지만, 여튼 여태 나왔던 몇 가지 화두에 대해서 저도 궁금한 점이 생겼습니다.
1. 궁극의 문제, 궁극적으로 어떤 매체를 만들고 싶은 것인가?
동기님의 글과 아래 달린 댓글들에서 서로가 바라는 문집에 대한 모습은 대략적으로 공유되는 듯 합니다. 이건 동석님이 한 말이기도 합니다만, 우리는 같은 이야기를 하면서도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쉽게 매듭 지어질 수 있는 이야기는 아니겠지만 - 각자가 바라는 '문집'의 상이 조금씩 다른 것은 당연하지만- 논의가 지속되고 것에 비해 '내용'과 '형식'을 함께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인지 같은 말들이 반복되면서 오가는 느낌입니다. 동기님의 이런 글이 반가운 것과 별개로 중심적으로 발제를 해주는 사람이 필요하고 논의된 내용이 정리가 되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상황같습니다. 내용이나 형식 그 어느 것 하나 확실하지 않기 때문에 논의가 당연히 뒤섞일 수 밖에 없습니다. 일단 하나의 논의 주제를 정했으면 좋겠습니다.
2. 궁트라넷이냐 사바넷이냐
영목님이 지적했듯이, 사실 궁 안에서 매체를 만드는 것은 참 어려운 일입니다. 그건 시간적 여유를 떠나서 위험부담을 끌어안고 시작하는 것이기 때문이죠. 매체라는 것은 결국 배포와 보급에 염두를 두고 만드는 것이니까요. 일단 궁트라넷에서 무언가를 시작해 보려고 한다면 그것은 '한글'로 편집해서 제본하는 것이랑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지금 민규님이 이런 방법으로 자기 글을 모아서 제본을 떠서 저녁밥 먹는 이에게 줄 선물을 준비하고 있군요). 가장 큰 문제는 배포의 문제입니다. 메일로 보내는 것도 한계가 있고 특정한 게시판에 올리기에는 문집의 용량이 조금 부담스러울 수도 있습니다. 한글로 편집을 하면 혼자보기에는 그럭저럭 합니다만 영목님 말대로 문집에 대한 의미부여의 문제는 남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사바넷에서 만들자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여기에서도 견해는 갈립니다. 3. 간행물이냐, 웹진이냐의 문제입니다.
발행의 편리성도 있고 비용의 문제도 결부되어 있다보니 둘 사이에 대한 의견도 여러가지인 듯 합니다. 간행물의 경우에는 마스터 인쇄를 한다면야 그리 비싸지 않은 가격으로 제작이 가능하지만 사실 그건 한글로 만들어 인쇄한 것이랑 다른 것이 없습니다. 일단 디자인이든 뭐든 자체제작이라면 디자인료야 붙지 않겠죠. 소량이라면 그럭저럭 알만한 사람들에게 부탁하면 크게 어렵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4. 간행물일 경우 매체의 수익성 여부에 대해서도 이야기가 나온 듯 합니다. 이건 그냥 제 생각입니다만 동석님 말대로 독자 혹은 주민의 개념을 넓게 본다면 세상 밖으로 내놓는다면 또 그것이 동기님의 말대로라면, 저는 그 자체로 매체가 유의미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어떤 수익을 노리고 일종의 사업 형태를 노리기에는 그 담론은 지금으로서는 너무 큽니다. 모호하고, 먼 이야기 같구요.
5. 덧붙이는 옵션, 시즌 2에 있어 '문집'의 의미 혹은 연동의 문제
결국 모든 논의들이 이어지긴 합니다만, 정말 누군가가 이 곳의 글을 저쪽으로 옮겨줄 수 있는 '가능성'이 아닌 '능력'이 요구됩니다. 앞으로 지속적으로도 책마을의 글이 사바넷에서 함께 공유된다면 그것은 참 기쁜 일일 것입니다. 아,
지금 정말 시간이 없어서 일단 여기서 줄입니다. 내일 짬나면 다시 오겠습니다. 2008-11-27
02:01:58
병장 이동석
두환님 바쁘신중에도 의견 감사합니다. 언제쯤 다시 뵐수 있을까요요요요- 2008-11-27
07:13:24
병장 이동석
그건 그렇고, 이 글은 가지로- 가야하지 않을까요. 2008-11-28
10:47:15
상병 권형민
다른분들에게 위화감을 줄수 있는 궁인신분이지만 조심스레 댓글남깁니다.
제가 사바세계를 들락날락 하기에 사바세계에서 필요로 하는 것들이라면 많은 도움을 드릴수 있을것 같습니다. 책마을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습니다. 2008-11-28
13:30:15
병장 이동석
형민/ 오오- 혹시...? 잘 알겠습니다. 허허. 2008-12-09
06:2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