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글내생각] 문명의 8대 요소
병장 정영목 2009-01-12 14:45:24, 조회: 143, 추천:0
일상이야기-내글내생각 중간 정도의 위치에 있는 글입니다. 가볍게 얘기해봤으면 좋겠네요.
주말에 문명이 갖춰야 할 요소를 몇 가지 척도에 따라 분류해봤습니다. 그다지 학술적인 분류법은 아니고, 제가 앞으로 쓸 글들의 카테고리 격입니다.
가치 척도 - 물질 / 정신
시간 척도 - 단기 / 장기
성향 척도 - 유지 / 변화
위 척도를 조합하면 8가지 요소가 나옵니다.
물질적인 것을 단기적으로 유지하려는 힘 = 군사
물질적인 것을 단기적으로 변화하려는 힘 = 개발
물질적인 것을 장기적으로 유지하려는 힘 = 경제
물질적인 것을 장기적으로 변화하려는 힘 = 기술
정신적인 것을 단기적으로 유지하려는 힘 = 정치
정신적인 것을 단기적으로 변화하려는 힘 = 교육
정신적인 것을 장기적으로 유지하려는 힘 = 문화
정신적인 것을 장기적으로 변화하려는 힘 = 철학
가치 척도와 시간 척도는 얼추 맞는 것 같은데, 성향 척도란 게 아직 찜찜합니다. 주위 사람들에게도 의견을 구해봤더니 다들 대답이 다르더군요(당연한 결과지요). '유지-변화'를 비롯해 '소비-생산', '소비-축적', '유지-축적' 등 다양한 의견이 난립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교육>의 요소가 저자리에 들어갈만큼 매시브한 것인지, 조금 의문스럽습니다.
군사-개발의 관계를 유지-변화로 보시나요, 아니면 소비-생산으로 보시나요? 마찬가지로 문화-철학은 어떻습니까? 더 나은 요소를 없을까요? 책마을 사람들의 고견을 듣고 싶습니다.
댓글 제안
유익한 글과 말은 글쓴이와 본인 모두에게 행복을 가져다 줍니다. 2009-01-28
19:34:21
병장 이동석
우우, 일단 재밌겠다. 생각해볼께요. 2009-01-12
14:50:56
병장 안재현
정신적인 것을 의존하려는 힘= 종교 정도가..... 문명에서 종교가 빠지면..안될거같은생각에 잡소리를.. 2009-01-12
14:52:59
병장 정영목
종교는 제 개인적인 기호 때문에 문화와 철학으로 공중분해 되어버렸지요. 흐흐. 뭐, 논의를 계속하면 어떻게 다시 살아날지도 모르겠습니다. 2009-01-12
14:56:58
병장 안재현
기본적으로 고대문명을 봐도 종교를 가장 기본적인 토대로 이루어 지기때문에~ 우리나라를 봐도 그렇고 빼면 안되옵니다~하하 2009-01-12
15:01:12
상병 차종기
다른 건 모르겠는데, 소비와 생산, 소비와 축적에서 왔다리 갔다리 하네요.
아아- 자꾸 고개가 갸우뚱 거린다. 2009-01-12
15:22:40
병장 안재현
축척보다는 생산이 더 답에 가깝지 않나요?? 2009-01-12
15:45:23
병장 정영목
군사를 '소비'하려는 힘으로 볼 수 있을까요?
물질을 유지하는(지키려는) 힘은 어떤까요?
'물질적인 것을 단기적으로 생산하는 힘'은 개발이 맞는 거 같네요. 2009-01-12
16:20:28
상병 이석재
흠. 갑자기 시드마이어가 생각납니다. 저도 역시 생각좀 해봐야겠군요. 2009-01-12
16:55:58
상병 이석재
'군사'적인 면을 유지라고 볼 수는 없겠군요. 요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경우를 보건데 전쟁을 선택하는 이유는 자신이 점차 쇠락해져가는 상황을 타개하고자 선택하는 최후의 수단이다. 라고도 정의할 수 있기 때문에 유지보다는 타개, 변화쪽에 더 선택을 맞추어야 할 듯 싶습니다.-아 여전히 문명이 하고싶다.. 2009-01-12
20:40:32
병장 이동석
으어, 진득하게 생각할 시간이 없군요. 그래서 또 인스탄트 댓글만 달고 도망- 2009-01-12
21:49:00
병장 정영목
위 조합은 8괘를 응용한 것입니다. 척도의 앞쪽 부분이 '양'의 위치고, 뒤쪽은 '음'의 위치죠. 군사는 분명 '양'의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음의 위치에 놓기는 껄끄러워요.
군사가 변화의 힘이라고 보면 변화 자체가 양의 위치로 가야할 것 같네요. 그렇게 되면 경제-정치-문화가 변화 or 생산의 힘이 되고, 개발-기술-교육-철학은 유지 or 소비의 힘이 됩니다. 2009-01-13
08:12:14
병장 전백학
어렵네요. 어렵습니다.(하하)
저도 문화와 철학보다는 언제나 종교가 먼저였다고 생각이 드네요.
고대 그리스를 비롯한 어떤 문명에서건 종교적인 신념은 아주 강한 힘을 발휘했습니다.
현재에 와서도 전쟁의 두가지 양상은 자원전쟁과 종교전쟁으로 볼 수 있으니까요. 2009-01-13
10:01:24
상병 이석재
하지만, 종교는 결국 '명목'에 불과한 것들이 많습니다. 중세의 마녀사냥, 십자군 전쟁, 현대도 '종교전쟁'이라고 포장된, 국가의 이익을 보장받기 위한 수많은 전쟁들이 발생하고 있지요. 종교 또한 한 나라의 문화로서 포함될 수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2009-01-13
21:4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