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글내생각] 무서운 꾸믈 꾸엇슴
병장 이동석 [Homepage] 2008-07-03 05:38:56, 조회: 367, 추천:2
-무서운 꾸믈 꾸엇슴-
꿈에 나는 책마을에 떠도는 망령이었다. 예리한 몇몇 주민은 나를 걷어내려 몇가지 방법을 동원했다. 기억나는 이름은 없는데 기억나는 댓글은 있다.
글과 상관없는 댓글은 안 달아 주셨으면 합니다. 재미없어요. 집어치우세요.
정말 최악이군요. 동감입니다. 공감합니다. 동의해요. 동의 받고 제청 더. 콜.
어쨌거나 그는 나를 몰아내는 법을 알았다. 나는 고까워했는지 기꺼워했는지 알길이 없으나, 결국 잠에서 깨었다.
일어나 보니 낙뢰 관측장비가 시끄럽게 울어댄다. 물론 오작동이다. 시끄러운 장비를 두들기는데 갑자기 북한 라디오 방송이 나온다.
즈이 수령님께서는, 까지 말하자 벼락이 쳤다. 여기는 황해도가 더 까깝다. 벼락 맞았다.
나는 병원에 누워있었다. 간호사는 말도 안되는 미인들이었다. 나는 빌어먹을 매력의 소유자였다. 나는 내 잠자리를 확인하는 간호사에게
세벽 세시의 냉장고에서 꺼낸 시를 팔아먹었다. 간호사는 어쩌라고 말 한마디 하지 않고 무뚝뚝하게 내 팔에 주사바늘을 꽂아넣었다.
갑자기 방귀가 찢어지는 소리와 함께 새어나왔다. 앗차. 똥방구였다.
간호사는 처음 내 눈을 보았고, 기쁨으로 가득차 있었다. 간호사는 아기를 얼르듯 똥을 집어들었다.
어머, 왕건이네요. 내가 나은 것들을 볼수 없었다. 그것은 너무 눈이 부셨다. 뿌우우욱.
의기양양하게 문을 향해 걸었다. 난 빌어먹을 매력이 있었고, 방금 득변까지 한 쾌변남이란 말이다.
뿌욱. 나는 하늘을 날수 있었다. 뿍. 뿍. 뿍. 뿍. 뿌욱. 뿍. 뿍. 뿌직. 뿌지직. 뿌지지직. 뿌웅. 뿡. 뿡. 뿡.
나는 건담처럼 태양을 향해 날았다. 다만 친환경적이지 않은 바이오 엔진을 달고 뿌웅 뿌웅.
나는 이카루스 같은 짓은 하지 않았다. 방구가 잦으면 똥이 나오는 법이기 때문이다.
나는 똥을 위해 부유하는 모든것들을 입으로 항문으로 집어 넣었다.
가끔은 아찔한 순간도 있었다.
똥도 다하고
방구도 없고
배도 고픈데
입에 넣을건 아무 것도 없었다.
어쩔수 없이 왼손을 먹기로 했다. 오른손 몰래.
그러나 왼손은 참신한 녀석이었다. 왼손은 오른손 몰래 무릎팍 도사에 나오더니 눈물을 짜냈다.
그리고 왼손은 모두를 위해 입이 아니라 항문으로 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나는 눈물을 감출길이 없었다.
아닌게 아니라
똥꾸멍이 찢어지게 가난했기 때문이다.
가난은 왼손을 야물게 집어 삼켰다.
어깨가 빨려 들어갔다. 목까지 깨무려는데 오른손 주었다.
알고보니 난
개미 핧기와 미묘하게 다른 이름 모를 동물들과
아마존에 있었다.
그들은 웅크리면 차기 좋았다. 아르미테스? 아르테미스? 아르딜로? 아르딜도? 딜도?
딜도를 걷어차자 떼굴떼굴 구르더니
가슴 한쪽을 도려낸 수염난 여자들이 책을 낳고 있었다.
그 책들은 젠장
진리였다.
난 두 팔을 항문에 집어넣은체 떼굴떼굴 굴러다녔다. 항문은 나를 더 집어 삼켰다. 난 두 발마저 주었다. 난 아크로바틱한
차기 좋은 공이 되었다. 오그라든 자지를 빼면 아무것도 거치적 거리지 않았다. 자지가 너무 작아 입에 닿지 않는다.
나는 뼈없는 호인이었지만, 여기까지 였던 것이다.
나는 진리를 낳는 아마존들에게 잡혀 축구공도 되었다가 샌드백도 되었다가 결국은 딜도가 되었다.
너무 작아서 휴대전화 고리로 달고 다닐만한 나의 자지는
진리를 까고 씨를 박지 못했다.
대신에
아마존은
작은 만큼 질긴 자지를 손잡이 삼아
나의 몸뚱아리를 자궁으로 집어삼켰다. 아아,
나는 저릿한 압력을 온몸으로 받았다. 나는 태어나서 가장 크게 발기되었다.
이쯤되면 진리고 뭐고 다 자빠뜨리는거다. 두 손, 두 발 다 삼킨 배부른 항문이 트림하는 소리에 모두가 떨었고 나는 잡히는데로 집어삼켰다.
나는 꿈에 망령이었다. 일어나보니 모든것은 끝나있었고 나는 망연자실히 턱을 찢었다. 찢은 턱은 곧 봉합 되었지만 침이 새어나왔다.
그것은 유전이었다.
배럴당 140달라는
유전이었다.
아버지도 할아버지도 아버지의 할아버지도 할아버지의 할아버지도 어쩌지 못하는 고유가 시대의 유전이었다.
뿌욱
마른 방귀가 유전에 불을 당겼다. 나는 불조차 집어 삼켰다. 결국 아무것도 잉태되지 않았다. 끝나는것이 좋았다.
난 꿈에서조차 똥을 쌌으리라고 생각했다. 내 모든것을 싹쓸이 해버린 똥은 세상으로 나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
뿌과과과과곽
그것은 벼락이 치는 밤에 변기통이든 똥꾸녕이든 망상이든 비겁함이든 비죽이는 모든것들을 찢어갈라 버릴듯이 쏟아져 나왔다.
마지막 층에 모든것은 무중력이었다. 나는 나의 똥들과 벼락을 맞아가며 태양으로 향했다. 또아리를 튼 똥은
거참
꿈인게 아쉬웠다.
뿌욱.
팬티에 구멍은 날망정 똥은 나올생각도 않는다. 징허게도 울부짖는 기계는 결국 고장이 났다. 하루 하루 잘도 가는데 오래되 가는게 좋을리가 있냐.
뭐 나쁠리는 또 뭐냐.
뭐 이따위 생각을 하자니
날은 새었고
아, 시발
점은 모두 컵라면이었다. 6월 1일 제조 되어 6개월은 갈줄 알았던 컵라면은
사실 나이를 속였고, 처녀를 속였다. 컵라면은 6월 1일까지만 사랑할수 있었다. 빌어먹을 인스턴트 사랑.
사실 나는 책마을의 망령이다. 예리한 몇몇 주민은 나를 걷어내려 몇가지 방법을 동원했다. 나는 바로 나가떨어졌다. 벌써 7월이었다.
-이건 <할 +ㄱ>이라는 신조어 때문에 날라갔군요. 흑흑, 오타조심. 퇴고를 안하는 자의 숙명되시겄습니다. 2008.08.27-
댓글 제안
유익한 글과 말은 글쓴이와 본인 모두에게 행복을 가져다 줍니다. 2009-01-28
18:46:57
상병 양순호
풋. 말장난의 연속이로군요. 재밋네요.
이동석 병장님의 표현 아닌 표현들을
볼 수 있는것은 이곳. 책마을에서만의
매력이겠지요? 히힛. 2008-07-03
07:17:58
상병 박찬걸
도대체 이 꿈은 무슨 꿈인가요.(웃음) 2008-07-03
08:14:32
병장 박상욱
아방가르드한 꿈을 꾸시는군요. 부럽습니다. 논픽션입니까? 2008-07-03
08:31:27
상병 탁영기
저는 하느님이 수술을 하시는 꿈을꿨는대...
하느님같은 신적인 존재가 수술을 하다니... 허허 2008-07-03
08:42:41
이병 홍명교
저는 어제밤에 2020년에 지하도시를 탈출한 끝에 어떤 저택에서 만난 머리에 뱀이 달린 메두사같은 잔인한 스타일의 여자를 만났다가 탈출하는 꿈을 꿨는데... 2008-07-03
09:17:03
병장 이동석
무서운 꿈이라기 보단
더럽게 슬프도록 무서운 꿈이었어요. 잠을 설쳐서 그런지 지금까지 멍때리고 있습니다.
상욱 ♥ 지용// 상욱님의 아이디야말로 아방가르드 합니다. 전 꿈을 최대한 표현하려고 애썼는데 표현력도 후달리고 기억력도 나빠서 이제보니 순 똥이야기만 해놓았군요. 어쨌거나 일어나 보니 팬티에... 신발.
전에는 침을 히드라 처럼 뱉으며 대량살상을 하는 꿈을 꾸었는데 일어나 보니 사방에 침자국이... 족구 (울음)
그러고 보니 저 요즘에 하우스 맨날 봐서 그런가 메디컬 드라마 장르의 꿈을 자주꿉니다. 그건 너무 재밌어서 시나리오로 만들어볼까 생각중입니다. 하하. 심지어 꿈끼리 이어지는 듯하기도 함. 다음 시즌은 언제 나오는지 궁금할정도랍니다.
(어쨌거나 새벽에 깨서 뭔가 잊어먹기 전에 적어야겠다고 허겁지겁 책마을 들어와서 로그인 튕기기도 전에 마구마구 쓰다가, 올라가면 말고, 날라가도 말고 이런 식으로 쓴게 결국 이런 후회를 낳는군요. 이걸 왜 여기가 썼을까.) 2008-07-03
11:42:53
병장 이동석
사실 내글내생각이라고 말머리를 단 이유가 있어요.
온전한 논픽션이면 일상이야기라고 했을텐데
음하하. 그래요, 제가 이런 상상 하는걸 들키고 싶지 않았어요. (음?)
꿈이 하나의 모티브가 된건 사실이죠.
뿌웅. 2008-07-03
22:13:50
병장 이재민
재미없어요. 집어치우세요.
정말 최악이군요. 동감입니다. 공감합니다. 동의해요. 동의 받고 제청 더. 콜. 2008-07-04
08:36:37
상병 양순호
푸하하하하하핫!!!!!!! 이런 솔직한 이동석병장님. 크하핫!
하우스 재밋죠. 이래저래 모 처에서 쓰고 있는 Dr.Youse라는 소설도
Dr.House를 따서 쓰고 있었거든요. 이래저래 꿈이라.....................
전 이상하게 옛날에 꾼 꿈들이 요근래 현실에서 보이는 듯한 느낌이
드네요. 예지몽? 이게 뭔감요? 2008-07-04
08:51:07
병장 이동석
재민// 재민님 댓글을 꿈에서 본것같아요. (웃음)
순호//
데자뷰 아닐까요?
뇌의 착각이라고들 하던데, 단정지을순 없을것 같아요.
전 아주 죽이는 소재라 차마 말씀은 못드림. 히히. 제가 그동안 봐왔던 모든 메디컬 드라마, 영화, 만화, 소설들의 총천연색 패러디랄까. 제목이 죽음입니다.
'야매 K'
(안죽이네요. 그래요. 울음.) 2008-07-04
11:52:09
병장 이동석
이것도 중간이 잘린...? 2008-08-17
15:20:08
병장 문두환
크하하 동석님 글은 정말 점임가경 2009-01-10
15:53:07
병장 이동석
지금 보니 발구락이 오그라드네요. 흐흐. 2009-01-18
01:0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