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글내생각] 너구리,카스테라는 먹는거다 박민규도 먹는건가?  
병장 오영석   2008-07-17 05:16:37, 조회: 335, 추천:1 

[내글내생각] 지구영웅전설 가라사대 삼미수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회원은 카스테라를 먹으며 핑퐁을 친다.

몇일전 제목도 참 길고 내용도긴 이 글을 읽으면서 내눈에 들어온 기억나는 몇글자는 '박민규가 뭔데 그러지? 먹는건가?' 이거다. 도대체 박민규가 뭐길래 저러지? 라는 생각을 하며 진짜 먹는거 아닌가? 하며 야근을 마치고 잠 좀 자주고 오후에는 책마을에 답글이라도 달라면 책몇권이라도 더 읽어야지 하며 도서관에 갔더란다. 죽은시인의 사회와 생각의 탄생을 빌리고 있자니 선임이 빌린건 유치한 슈퍼맨 그림이 그려져 있는 삼미수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이 아닌가?

아! 그렇다 난 다중우주에 살고 있는 것이 확실하다. 왜 요즘엔 생각만 하면 무엇이든 이렇게 잘 튀어 나올까?라는 생각을 하게된다. 빅뱅을 읽으니 다중우주가 튀어나오고, 다중우주를 읽으니 엘러건트 유니버스가 튀어나오고, 엘러건트 유니버스를 읽으니 우주의구조가 튀어나오고, 우주의구조를 읽으니 시크릿이 튀어나오고, 시크릿을 읽으니 당신거기 있어줄래요가 튀어나오고, 당신거기 있어줄래요를 읽으니 시간을 달리는소녀가 튀어나오고, 시간을달리는 소녀 애니를 보고 영화관에 가니 호튼을 보며 설탕을 먹을 수 있었더란다. 그러더니 결국 책마을에서 글을 읽고 궁금증을 가지자 마자 튀어나오신 박민규님까지 합쳐지니 아버지 가방에 들어가시건, 아버지가 방에 들어가시건, sg건더기의 사랑하길 잘했어요 이건, sg건더기 의사랑하길 잘했어요가 되었건 어찌어찌 하여 최근에 행해지는 이 요상하고도 신기한 이야기 같은 경험은 내가 우주에 전파를 쏘아 올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밖에 이해가 안간다랄까? 그래서 요새 설탕먹을 때마다 아름다운 그녀들을 만나게 해달라는 전파를 쏘아대고 있는 내모습이 하나도 한심하지 않다라는 것을 밝히고 싶은 바이다.

또 그리하여 어찌어찌해서 선임이 책을 다 읽고 도서관에 반납하기 6시간전에 무슨내용인가만 맛보자는 생각으로 전혀 다 읽고 싶은 마음은 없었는데 아름다운 시간 활용으로 순식간에 책을 다 읽고 10분간의 꿀맛같은 낮잠을 자니 근무교대할 시간이 왔더란다.

덕분에 박민규 그에 대해 떠오르는 사실이 있었나니 난 그를 처음 접한게 아니었다! 고등학교때부터 이과생이지만 다른 과목 제치고 언어를 1등급을 차지하였으며, 고등학교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문학시험에 문이과 통틀어 유일하게 만점을 받는 기염을 토해내 문과생들의 아우성을 지켜보았으며, 이런 자신감으로 대학 교양강좌로 문학의 이해를 들으며 포스트모더니즘한 표정과 고뇌하는 20대의 찌든 몸가짐을 하고 매일아침 교수님앞에서 고개를 끄덕이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니 역시나 A+성적표 앞으로 척하니 나오더란다. 그러나 이학사나 공학사를 딴다는 사람이 수학과목에서는 성적을 D/C하고 있으니 웃음이 나오더란다. 바로 그 때 수업을 했던것이 현대문학이었고 그중에 박민규의 작품이 있었던 것이었던 것이었다. 그런데 왜 바로 생각을 못했을까? 아마 대부분의 작품이 단편이여서 교수님이 맡겨놓은 제본을 사서 본다거나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단편모음집에서도 그날 수업과 관련된 작품만 읽고 갔으니 대부분이 단편소설이 순간의 단기기억으로 남았다고 변명아닌 변명을 하자면 A+성적이 부끄러워지니 단순히 나의 기억력이 원래 나쁜 것으로 결론짓는게 속이 편하겠다.

여하튼 어렴풋이 카스테라에 너구리가 있었다라는 기억을 끄집어 내며 박민규를 기억하자니 삼미수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을 읽은후 카스테라는 어떤느낌일까?라는 생각이들어 이번에 설탕 먹으러 나가서는 박민규 먹는건지 뭔지 잘 모를 그것에 대해 한번 알아보려고 한다.

새벽이 지나 동이트고 있고 오늘도 어김없이 안개가 껴있고, 안개가 소산되면 매우 맑은 날씨가 이어져 땀이 등을 타고 내려 나의 잠을 깨우겠다는 예상을 하고 있고, 누가 기증한지 모르겠으나 왜 삼미수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이책을 기증하며 '프로가 되야한다.'라는 곳에 밑줄긋고 부대찌개집에 종사하고 있는 우리도 '프로가 되야한다.'란 감상을 써서 기증을 했는지 도대체 기증자는 이책을 끝까지 읽기나 했는지 궁금해 하면서 전화가 점차 많이오면서 청소도 해야 한다면서 자료도 만들어야 한다면서 글을 마치면서 또 글을 써야겠다라는 생각으로 급하게 마무리 짓는다. 
 
 

 

댓글 제안 
  유익한 글과 말은 글쓴이와 본인 모두에게 행복을 가져다 줍니다. 2009-01-28
18:44:32 

 

병장 이태형 
  낄낄하며 웃을 수 밖에 없네요. 
잘 봤습니다. 
박민규의 문체.. 라는 것에 대강 알 것 같아요. 
근데 박민규 먹는 거 아니었나요? 2008-07-17
07:13:10
  

 

일병 김세현 
  어지러워요...(멍........) 2008-07-17
07:26:50
  

 

일병 이동열 
  책마을에 이는 박민규 바람(?)덕에 카스테라 집어들었습니다(웃음) 2008-07-17
09:03:08
  

 

병장 어영조 
  하하하하, 박민규를 기증하면서 프로가 되어야 한다니요. 2008-07-17
09:19:22
  

 

병장 이동석 
  크크크. 딱 그 밑줄 부분까지만 읽다가 포기하고 버릴바에 기증이나 하자면서 최대한 멋진척하려했을지도 모르겠군요. 흐흐. 

어쨌거나 영석씨를 처음 봤을때부터 강렬하게 느껴지던 포스트모더니즘적 표정과 
고뇌가 여실히 드러나는 몸짓을 -나는 왜 06학번일까- 느낄수 있었더랬죠. 

저도 그 고뇌를 이어 영석이는 어째서 스물하나일까를 고민했었습니다. 크크. 2008-07-17
10:07:36
 

 

병장 이동석 
  어쨌든 귀여운 영석씨 추천하나 꾹 누르고 갑니다. 끌끌. 2008-07-17
10:08:43
 

 

병장 오영석 
  //태형 저도 그게 정말 궁금합니다. 자꾸 먹는거 같은 느낌이랄까요? 

//세현 어지러운 마음으로 글을 썼다고나 할까요? 

//동열 카스테라 맛있죠? BX에 어서 카스테라가 들어와야 할텐데 말이죠. 

//영조,동석 뭐 어찌어찌 되었던 진중문고에서 벗어나는 책을 찾을 수 있는 기회를 준 많은 분들께 감사할 따름이죠. 

//동석 감사합니다. (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