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글내생각] 날개
일병 송기화 [Homepage] 2008-12-10 17:38:48, 조회: 165, 추천:0
나에게는 남들에게는 없는 신비한 능력이 있다. 그렇다곤 해도 눈에서 빔이 나오고 하늘을 날아다니며 시간을 뛰어다니는 초능력은 아니다. 하지만 그런 초능력보다 생활에 훨씬 도움이 되는 능력이다. 나에게는 사람들의 날개가 보인다.
물론 진짜로 존재하는 날개는 아니다. 사람을 보면 그 등에 날개가 달린 것처럼 환상이 보이는 것이다. 사진이나 그림, 영상을 통해서는 보이지 않는다. 실제로 사람을 보았을 때만 그 등에 달린 날개가 보인다. 날개라고 해서 천사에게 달린 그런 날개만 있는 것은 아니다. 새들의 날개, 벌레들의 날개, 박쥐의 날개, 비행기의 날개, 그리고 날개인지 아닌지 제대로 판단할 수 없는 요상한 물체들까지. 세상에는 날개의 종류가 참 많다. 이런 헛것이 보이는 게 무슨 도움이 되냐고 생각하겠지만 이 능력에 대해서 정확하게 알고 나면 생각이 달라질 것이다. 우선 사람마다 가지고 있는 날개의 모양, 색, 크기, 질감이 다르다. 그리고 그간의 경험에 따르면 날개의 크기와 질감은 성격과 관련이 있다. 날개가 작은 사람들은 대체로 소심하다. 폭신폭신해 보이는 깃털날개를 가진 사람들은 성품이 포근하다. 금속질감의 날개를 가진 사람들은 차가운 성격이다. 날개의 색이 밝으면 성격 또한 밝을 가능성이 크다. 날개의 모양은 개개인마다 모두 다르지만 찬찬히 살펴보면 어떤 성격인지 대충 가늠할 수 있게 해주는 중요한 단서가 된다. 예를 들어 복잡하고 화려한 날개는 그 주인 또한 몸을 치장하는 것을 좋아한다는 것을 말해주고 동글동글한 날개는 주인의 원만한 성격을 알려준다. 날개는 또한 주인의 감정에 따라 움직인다. 자기들끼리 비비적거리거나 활짝 펴지거나 퍼덕이기도 한다. 이런 특징들은 100% 확실한 것은 아니지만 80% 이상은 정확하다고 생각한다. 이정도 수치로 남들의 성격과 심리상태를 파악할 수 있기에 상담 쪽에서 인정받는 사람이 될 수 있었다. 이 정도면 정말 유용한 능력 아닌가.
언제부터 보였는가, 하면 정확하지는 않다. 아마 태어날 때부터 보였을 것이다. 내가 기억하는 첫 어머니의 모습에 이미 날개가 달려있었으니 말이다. 어느덧 말을 배운 내가 어머니께 날개가 보인다고 말을 했을 때 어머니가 걱정하시는 것을 보고는 그 어린 나이에도 남들에게는 말하면 안되겠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그저 내 눈이 남들과는 다르다고 생각하고는 혼자서 끙끙거리며 살았다. 하지만 살면서 이 눈을 이용하는 법을 깨닫고는 상당히 편하게 살았다. 상대가 하는 말이 진실인지, 거짓인지. 나에게 호의를 가지고 있는지, 아닌지. 이것을 알고 있다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편하게 살 수 있었다. 하지만 이런 시선을 가졌기에 가지고 있는 고민거리도 있었다. 처음 사람을 만날 때 내 시선은 상대방의 얼굴 보다는 어깨 너머를 응시하고 있는 경우가 많았기에 무례한 사람으로 취급받은 적도 많다. 혼자 속으로 끙끙 앓고 있는 사람에게 무심코 던진 응원 한마디에 스토커 취급을 받은 적도 있다.
그렇다면 나의 등에는 어떠한 날개가 달려있냐, 하면 내 날개는 보이지 않는다. 자기 자신의 날개는 보이지 않는 모양이다. 난 잠들기 전에 내 성격을 분석하며 나에게 어떤 날개가 달려있을지 상상하곤 한다. 크기, 모양, 재질, 색감, 움직임. 하나하나 상상하다보면 어느새 잠에 든다.
난 휴일을 즐기고자 거리를 걷고 있었다. 사람이 많이 다니는 번화가를 걷는 것이 나의 취미생활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가진 수많은 날개들을 관찰하는 것은 재미있는 일이다. 옷은 번지르르하게 입었으나 정작 날개는 너덜너덜하고 보잘것 없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평범한 차림이지만 호랑나비보다도 화려하고 커다란 날개를 가진 사람도 있다. 구름같이 몽실몽실한 날개를 가진 아주머니도, 수염처럼 가느다란 날개를 가진 학생도, 막대풍선같은 날개를 가진 할머니도 내 눈에는 다 신기하기만 하다. 그때 내 시야에 어마어마한 것이 들어왔다. 내가 보아 온 어떠한 날개보다도 화려하고, 하늘하늘하고, 우아한 날개였다. 비단으로 된 구름같았다. 날개에 매혹되어 걷던 길을 멈춰서고 멍하니 날개를 바라보고 있었다. 날개가 나를 향해 다가왔다. 스무걸음, 열걸음, 다섯걸음, 내 앞에서 멈춰섰다.
"저기요."
그제서야 난 날개의 주인을 향해 눈을 돌렸다. 평범한 여자였다.
"시간 괜찮으시면 차나 한잔 하실래요?"
"예."
내 눈은 다시 여자의 날개로 향해있었다.
어떤 여자인지는 관심이 없었다. 다만 여자의 날개가 너무나도 마음에 들었다. 정해진 모양이 없는 것 같았다. 여자의 날개는 계속해서 모양을 바꾸었다. 나비의 날개 같다, 고 생각하면 어느새 길쭉한 모양으로 변해있었고, 어느새 여러 가닥으로 나뉘어져 있었다.
"이런 말 하면 이상하겠지만, 전 제정신이거든요."
"예, 예."
여자가 뭐라고 말을 하지만 내 귀에는 들리지 않았다. 그저 건성으로 대답하기만 했다.
"제 눈에는 꼬리가 보여요."
"예에, 예?"
"꼬리요. 그러니까 꼬리요."
"저, 무슨 말씀이신지."
"물론 사람은 꼬리가 없지요. 그런데 제 눈에는 꼬리가 보여요."
여자는 정신병자 취급을 받을까봐 굉장히 조심스럽게 말하고 있었지만 그것은 괜한 걱정이라고 말해주고 싶었다. 내가 날개를 보는 것과 다르지 않았다.
"그게 사람마다 달라요. 어떤 사람은 강아지 꼬리가 달려있고, 어떤 사람은 악어 꼬리가 달려있고요."
나와 같은 능력이었다.
"이게 굉장히 도움이 되거든요. 사람들의 기분도 쉽게 파악할 수 있구요."
여자의 날개는 정신없이 모습이 변하고 있었다. 나에게 말을 하면서도 이상한 사람으로 오해받을까봐 혼란스러워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난 여자를 안심시키기로 했다.
"사실, 저에게도 그와 비슷한 능력이 있습니다."
"예?"
"저는 꼬리 대신에 날개가 보입니다."
난 여자에게 나의 능력에 대해서 설명했다. 나의 얘기를 듣는 동안 여자의 날개모양 변화를 보는 것도 굉장한 재미였다. 집중할 때는 잔뜩 날카롭게 뭉쳐졌다가 깜짝 놀라면 활짝 펴지고, 하늘하늘 흔들리다가 딱딱해지는 모습이 매력적이었다.
"그렇군요."
여자는 나의 이야기에 혼란스러워하는 듯 했다. 자신에게만 있는 능력이라고 생각한 모양이다. 하긴 나도 조금 전까지만 해도 그런 생각을 하고 살았으니 놀랄 만 했다.
"저, 그렇다면 그 날개가 어떤 의미라고 생각하세요?"
"예?"
"우리 눈에 보이는 날개나 꼬리가 무엇을 의미한다고 생각하세요?"
"그 사람의 개성 아닐까요?"
"개성이요?"
"제 눈에는 다양한 날개가 보입니다. 활달한 사람에게는 날렵한 날개가, 소심한 사람에게는 작고 희미한 날개가 보입니다. 이건 그 사람의 개성이 보이는 게 아닐까요?"
"그 개성이 어째서 우리 눈에만 보이는거죠?"
"우리에게는 무언가 특별한 능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아뇨, 말을 조금 잘못한 것 같네요, 그러니까 어째서 처음 보는 사람의 개성을 우리가 알 수 있는거죠?"
"그야 우리의 능력으로..."
"아무리 그래도 이상하잖아요."
"어떤 부분이요?"
"모르는 사람에게는 꼬리가 없다가 어떤 사람을 알아가면서, 그 사람의 성격과 습관을 이미지화 시켜서 꼬리를 만든다면 몰라도, 처음 보는 사람의 습관과 성격을 안다는 건 이상하잖아요."
아무래도 이 여자는 그동안 혼자서 궁금해하다가 비슷한 처지의 나를 만나고는 온갖 이야기를 꺼낼 작정인 것 같다. 날개가 연기처럼 계속해서 모양을 바꾼다. 참 솔직한 여자다. 물론 남들에게는 보일 리가 없지만. 어쨌건 여자의 생각은 새롭다. 나로써도 생각해 볼 만한 일인 것처럼 느껴진다.
"그렇다면 이런 건 어떨까요."
내 말에 여자의 날개가 순간적으로 물음표 모양으로 변한다. 참 자기 감정이 잘 드러나는 날개이다.
"이 날개나 꼬리는, 우리가 만드는 일종의 첫인상인거죠."
"아."
여자의 날개에는 '모르겠다' 와 '알겠다'가 동시에 보였다. 애매하다는 뜻이겠지.
"우리는 첫인상을 통해서 저 사람은 어떨것이다, 라는 것을 미리 정해버리잖아요."
"그렇지요."
"우리는 굉장히 민감한 감각을 가져서 첫인상과 실제 사람과의 갭이 적은데다가 그것을 시각화 시키는 거에요."
"사실은 아니죠?"
"예. 그냥 생각일 뿐이에요. 사실 우리 능력에 대해서는 아는 게 없잖아요. 남들에게 물어볼 수도 없고."
"그러고보니, 제 꼬리, 아니 날개는 어떤 모습이에요?"
"정해진 모습은 없는 것 같아요. 흐르는 비단같아요. 감정상태의 변화에 따라서 굉장히 모습이 자주 변하네요. 예뻐요, 대단히."
"그런가요, 제 눈에는 꼬리가 아니라 무슨 연기같아서 별로인데요. 어쨌건 제가 보는 것과 비슷하네요."
잠깐만, 저 여자는 그렇다면 자신의 꼬리를 볼 수 있다는 건가?
"당신은 당신의 꼬리를 볼 수 있어요?"
"네, 네에. 지금까지 말씀드렸잖아요. 꼬리가 보인다고."
"아뇨, 당신 자신의 꼬리를 볼 수 있냐구요."
"예."
"저는 제 날개가 보이지 않거든요. 그래서 당신도 당신 꼬리는 볼 수 없을 줄 알았어요. 그러고보니, 제 꼬리는 어떤 모습인가요?"
저 여자는 방금 우리의 시각이 비슷하다고 했다. 그렇다면 여자의 설명을 듣는다면 내 날개가 실제로 어떤 모습일지 비슷하게 상상할 수 있겠지.
"그게, 보이지 않아요."
"예?"
"처음에 당신에게 말을 건 것도 그것 때문이에요. 이런 능력을 갖게 된 후로 꼬리가 없는 사람은 당신이 처음이었거든요."
잠깐만, 그렇다면 난 이 여자의 눈에도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는 소리인가? 그렇다면 이건 무슨 뜻이지? 내 자신의 생각에 따르면 나에겐 첫인상을 잡을만한 요소가 부족하다는 뜻인가?
"자, 이건 무슨 의미일까요?"
여자의 날개가 천천히 소용돌이친다. 난 갑자기 무섭다는 생각이 든다. 싫다. 나에게는 날개도 꼬리도 없다. 남들은 모두 가지고 있는 것이 없다.
"당신에게는, 무엇인가, 인간으로써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것이 없다는 뜻 아닐까요?"
"잠깐만요, 그건 너무 극단적인.."
"자, 모든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날개가 당신에게는 없습니다. 이것의 의미가 무엇일까요?"
여자의 태도는 너무나도 달라져있다. 마치, 애초부터 이런 상황을 원했다는 듯이 당당했다.
"당신, 누구야!"
여자의 날개가 내 눈을 찌를듯이 다가온다. 무섭다. 이 여자는 애초부터 자신의 날개를 의식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것 같다. 지금까지 보인 날개의 변화도 전부 의식적인 걸까? 애써 강한 말투를 사용해보지만 내가 듣기에도 목소리에 힘이 없다.
"당신은 인간이 아닌 거에요."
"도대체 무슨 소리야!"
나의 목소리가 커짐과 동시에 여자의 날개가 크게 펼쳐진다. 순간 위압감에 숨이 막혔다.
"난, 당신과 동족이에요."
"동...족?"
"당신이 평범한 호모 사피엔스라고 생각해요?"
"무슨 소리에요. 그렇다면 내가 인간이 아니라는 거에요?"
"우리는 호모 사피엔스가 아니에요. 그 다음 종이죠."
여자의 날개는 넓게 퍼져 우리가 앉아있는 테이블을 둘렀다. 내 눈에는 좁은 공간에 갇힌 것으로 보인다. 두렵다.
"호모 사피엔스는 상당히 오래전에 육체적인 진화를 포기했어요. 대신 진화의 방향을 정신적인 부분으로 돌렸죠. 그것이 사람들이 말하는 초능력자에요."
여자의 말투에서 위압감이 많이 사라졌다. 다만 나를 둘러싸고 있는 이 날개의 움직임은 여전히 위협적이었다. 나에게 적의를 품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사실 이런 진화는 오래 전부터 시도되어왔어요. 진화라는 것은 생명으로써의 본능이니까요."
여자의 날개가 서서히 작아졌다. 이제야 좀 숨을 쉴 수 있을 것 같았다.
"초기의 신종족은 급격한 변화를 추구했죠. 지나치게 정신적인 부분이 강력해졌어요. 뭐, 진화의 순서죠. 어느정도 강해져야 할 지 몰라서 적절한 수치를 넘어섰다가 차츰차츰 필요한 만큼으로 줄이는. 육체적인 강력함을 추구할 때는 공룡이라는 쓸데없이 강력한 몸을 가진 종족이 나타났던 것과 같아요."
여자가 하는 말은 난해했다.
"어쨌건 새로 진화한 종은 정신적으로 지나치게 강했어요. 그들은 정신적인 힘을 가지고 물리력을 행사할 정도였죠. 사이코기네시스라고 하죠. 그 결과 보통 사람들에게는 공포의 대상이 되었어요.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요?"
"마녀사냥..."
"맞아요, 이 진화한 종은 개개인의 능력으로만 따지면 보통 인류와는 비교가 안되지만 개체수에서 너무나도 부족했죠. 종 자체의 번영을 위해서는 능력의 감소를 무릅쓰더라도 남의 눈에 띄지않는 능력이 필요했어요."
"그래서, 당신같은?"
"우리같은이죠. 보통 사람들은 알 수 없는 특수능력을 갖게 된 거에요. 우리는 이 능력을 이용해서 쉽게 높은 지위에 오를 수 있어요. 사람들의 심리를 안다면 이용하는 것은 간단하니까요."
"그래서 나에게 접근한 건가요?"
"당신을 만난 것은 정말 우연이에요. 당신의 꼬리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도 정말이고요. 이런 경우가 처음이라는 것도 정말이에요. 도대체 당신 정체가 뭐죠?"
"당신과 동족이라고 당신이 말했잖아요."
"저도 말은 그렇게 했지만 자신이 없네요. 우리가 보는 것의 정체는 당신의 예상이 맞아요. 우리는 극도로 예민하죠. 작은 표정변화 하나, 손동작 하나, 걸음걸이 하나를 예리하게 포착해서 확대시켜서 이미지시키는거죠. 눈이 깜빡이는 속도, 눈동자의 움직임으로 긴장감을 읽어내고, 몸의 전체적인 균형으로 운동신경을 파악하죠. 그렇다면 당신은 뭔가요?"
"나, 나는."
"나의 민감함으로도 정체를 포착할 수 없는 당신의 정체는 무엇인가요? 당신의 행동에는 아무런 이상도 없지만 나의 능력은 당신을 읽어내지 못해요. 당신은 나와 동족인가요?"
"모르겠어요. 난, 지금 처음 이런 이야기를 들었다구요."
"그렇다면 지금 이 자리에서 한 가지만 확실히 하죠. 우리와 같은 길을 갈 생각이 있나요?"
"당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데요?"
"포유류가 공룡에게 한 일과 같아요."
덧. 연재아니에요. 후다닥.
댓글 제안
유익한 글과 말은 글쓴이와 본인 모두에게 행복을 가져다 줍니다. 2009-01-28
19:00:58
병장 정병훈
일전에는 베르나르 베르베르같은 글을 보여주시더니, 이젠 아멜리 노통브같은 글을 보여주시는군요. 이야- 2008-12-10
18:04:54
병장 고은호
오메가 트라이브가 생각나네요.(웃음)
잘 읽었습니다~ 2008-12-10
20:07:54
병장 김민규
"포유류가 공룡에게 한 일과 같아요."
잘 읽었습니다. 연재라면 얼마나 좋을지요. 흐흐 2008-12-10
21:38:11
일병 송기화
병훈님/ 아멜리 노통브는 정말 좋아하는 작가에요! 이런 몸둘바를 모르겠는 칭찬을 주시다니!
은호님/ 아, 오메가 트라이브. 그러고보니.....(급좌절)
민규님/ 이걸로 끝이라고는 안했어요!(뻔뻔) 하지만 잡담4가 먼저입니다. 2008-12-10
21:46:08
상병 정근영
볼 때마다 느끼지만, 기화님 글은 항상 통통 튀는군요
느낌있네요 2008-12-10
22:12:14
상병 이지훈
앗 끝인가? 했는데 끝은 아닌가보군요 다행입니다
언제나 잘 보고 있다고 밖에 말씀드릴 수 없군요
......재미있습니다(훌쩍) 2008-12-11
00:10:42
병장 김우열
와우 멋진 글이로군요-! 2008-12-11
01:03:22
병장 손정우
이제 기화님의 글은 작성자만 보고 들어가주는 센스(웃음)
언제나 개성있는 글 재미있게 읽고 있어요. 2008-12-11
03:41:33
일병 이석현
뒤가 너무 궁금해지네요(웃음) 2008-12-11
08:54:11
병장 양홍석
멋져요!! 2008-12-11
09:18:25
병장 이동석
전 호문쿨루스 (?)라는 일본만화가 생각났다가, 그 보다 일보 전진-하는 모습이 보여 기화님께 또 한번 감탄했습니다. 기화님은 대단히 예민하지만 밝은 색의 나비날개-가 달려있을지도 모르겠어요. 허허. 2008-12-11
09:21:53
상병 이우중
그러고 보니 '호문쿨루스'로 시작해 '오메가 트라이브'를 연상시키게 하는 멋진 글이군요.
그보다 먼저 떠오른 생각은 고등학교때 애칭이 '날개'였던 선생님 한분-
말 그대로 날마다 개X랄이었어요.
익명으로 올라온 다른 선생님의 비방글의 범인을 잡아오라고 저를 일주일동안이나 들들 볶는가 하면 사람 많은 교무실에서 제 이름표를 팽개치고 발로 밟아서 부수기도 했거든요. 고등학교 4년 다니면서 많이 맞기도 했지만 그런 선생님들에 대한 기억은 '허허, 그것도 추억이었지-'하고 같이 술 한잔 하면서 웃을 수 있을 것 같고 실제로도 그랬는데 도저히 이 날개 선생님께는 그런 감정이 생기지를 않아요. 딱히 그 분께 많이 맞았다거나 하지는 않았는데 말이죠.
고등학교 졸업식날 진짜로 차를 부숴버리려고 작대기 하나 들고 학교 근처까지 샅샅이 뒤졌지만 그의 차는 찾지 못했어요. 악명 높은 선생님들은 졸업식에는 택시를 이용한다는 사실을 농담으로만 알았는데 저같은 선배들이 꽤나 있었나 보더라구요. 허허허. 흥분해서 말이 길어졌어요. 2008-12-11
11:25:47
일병 송기화
근영님/ 통통통통통. 그 물구나무 서서 다닌다는 콩콩귀신같네요....(땀)
지훈님/ 네, 쓰다가 대충 잘라서 올렸습니다.(앗?) 끝은 아니에요.
우열님/ 멋지다고 해주시니 멋지십니다. 감사해요.
정우님/ 그 칭찬이 뒤에서 왁왁 거리며 쫓아오는 것 같아서 무섭습니다. 안잡히도록 계속 노력하겠습니다.
홍석님/ 멋지다고 해주시니 멋지십..아니 이건 쓴 것 같네요(땀)
동석님/ 아, 호문클루스. 그러고보니......(쿨럭)
우중님/ 졸업식날만 자전거를 타고 출근하는 분도 계시더라구요. 누구 건지 모르게. 2008-12-11
13:19:50
병장 장태순
가지로 외칩니다 2008-12-11
13:22: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