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글내생각] 국제중은 국제적 학교인가?-(1)
병장 오영석 2008-11-03 22:02:55, 조회: 165, 추천:0
요즘 TV나 신문은 온통 쌀나라에서 시작된 모판시장 위기가 전세계를 잠식시키고 있다라고 한다. 그러나 부대찌게집에 종사하는 내게 전세계 모판시장의 혼란을 느낄만한 것은 몇백원 오른 과자값일 뿐이며 보이는건 정부양곡이 가득차있는 창고 뿐이기 때문에 걱정이 없다. 물론 이 애매한 비정규직 고용상태가 끝나자마자 그런 위기를 느낄지 모르겠지만 어찌되었든 요즘 내눈에 들어오는 기사거리는 '국제중'설립에 관한 내용이다.
그렇다고 설립에대한 찬반의 의견을 조목 조목 따져서 관심을 기울여 본다거나 열독을 한다는 말은 또 아니다. 그냥 이 기사를 보게되면 '신림동', '공교육이살아야 교육이산다', '사교육비 절감효과를 위한 대책', '과학고와 외국어고', '강남학군의 명문대 진학률' 등 지난 몇년간 내 존재에 대한 물음과 고민을 던져주던 이런 소재들에 '국제중'이라는 소재가 하나 더 추가 되었기 때문에 눈길이 가는 것이다.
'국제중은 국제적 학교인가?'란 제목은 그저 떡밥이었고 엉뚱하게 앞으로 이어질 글은 내존재에 대한 이런 물음들에 나이키 웃음을 날리며 살아온 내 지난 과거에 대한 지나치게 개인적인 이야기로 그저 나의 성장과정을 적은 글이니 제목만을 보고 국제중 찬반내용에대한 덧글은 없었으면 한다.
앞으로 추가될 (2),(3),(4)......의 글의 갯수가 얼마나 될지 내용과 결론이 무엇이 될지 지금 나 자신도 확신을 못한다. 글을 쓰기 시작하니 그 끝에는 어떤결론이 도출 되야한다는 생각이 내 머리를 떠나지 않았고 진짜 내가 말하고자 하는 내용들이 결론과 결부되어야 한다는 생각에 엉키는것 같았다. 그리곤 글을 썼다 지웠다가 반복된게 몇일이다. 그래서 일단은 누가 관심을 주던 안주던 글을 올리기로 했다. 글을 올리며 나에대해서 생각해보고 그 주변에대해서 말하고자 하는 나를 위한 글이 될테니까.
1. [신림]
- 신림동의 위치
신림동은 관악구에 속해있다. 한강남쪽에는 구로구, 관악구, 동작구, 강남구등이 위치해 있으며 남부순환도로라는 도로로 한강 남쪽 동네들이 이어진다. 어떤이들은 한강을 기준으로 강남과 강북을 나눈다고 하지만 실은 강남은 강남구를 지칭하는 말이다. 강남구와 관악구는 서울에서 가장 부자동네와 가난한 동네로 모든지 그 중간쯤 되는 동네인 동작구 사당동 사당사거리는 남부순환도로에서 이 둘을 잊는 중간 기점이 된다.
- 신림동, 봉천동 그리고 달동네
달동네 하면 흔히들 말하는 것이 신림동과 봉천동 판자촌으로 사람들이 오해를 하는 것이 신림동과 봉천동은 원래 모두가 판자촌으로 이루어진지 안다는 것이다. 신림동과 봉천동이 합쳐진 관악구는 생각보다 넓은 지역으로 판자촌이라고 불리던 곳은 관악산 자락에서 뻗어나온 신림9동과 난곡일부, 봉천고개와 국사봉에서 뻗어나오는 봉천동 일부이다. 게다가 요즘은 판자촌철거와 재개발의 가속화로 관악구 신림동과 봉천동도 많이 발전되고 분위기도 바뀌었다. 이제 드라마나 다큐멘터리에 나오던 달동네는 찾아보기 어렵고 신림동, 봉천동을 아직도 달동네라고 말한다면 집값 떨어진다며 펄쩍 뛸 사람들이 한둘이 아니다. 하지만 강산이 변해도 변치 않는건 사람들의 기억이 아닐까?
- 신림동과 나
내가 100일까지만 해도 아버지는 성공한 젊은 사업가로 우리집은 파밭과 배추밭사이로 개발중인 강남구에 무지개아파트를 2채 사두고 있었고, 월계동 월계라이프 아파트라는 곳에 살면서 남부럽지 않은 삶을 살고 있었다고 한다. 그러던 중 돈앞에 친구 없다고 잘못 된 빚보증으로 아버지의 사업은 순식간에 무너졌고 소위 빨간딱지가 집에 붙으며 친할머니댁으로 집을 옮겼다고 한다. 하지만 사람은 나면 서울로 가랬다고 서울에 살길 바랬던 부모님은 신림동을 택했다. 그리고 내가 기억할 수 있는 아주 어릴적 기억의 시작은 달동네와는 많이 떨어진 신림4동 단독주택 단칸 지하방에서 부터이다. 이후 이사를 몇번 하고 결국 최종적으로 현재는 대방역근처 하늘지킴이회관과 가까운 곳에 살고 있긴 하지만 고등학교까지는 신림동에 있는 학교를 다녔으니 나의 성장은 신림에서 이루어졌다고 보면된다.
댓글 제안
유익한 글과 말은 글쓴이와 본인 모두에게 행복을 가져다 줍니다. 2009-01-28
18:45:11
병장 이동석
오- 우수회원 오영석님, 허허- 2008-11-03
22:26:50
병장 정병훈
우수회원 오영석님의 출사표군요. 흐흐흐
아직까지 어떻게 글이 전개 될찌, 어떤 관점으로 국제중이라는 사회 이슈를 풀어갈지 잘 모르겠네요.
영석님께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전 구로구에 살고, 더욱이 대림역 근처에 살기 때문에, 신림에 무척 많이 가봤답니다. 흐흐흐 그래서 조금 반갑(??)네요.
이러나 저러나, 저는 공교육에 관심이 많고, 특히 사회면에 관심이 많은지라 다음 글을 기대하겠습니다. 아직은, 모르겠군요. 2008-11-03
23:18:45
병장 고은호
아- 이제 시작인 것입니까?
일단 떡밥 물고 여기 오기는 했지만,
이건 갈치인줄 알았는데 옥돔인 격인데요?(웃음)
앞으로 기대하겠습니다. 2008-11-04
00:19:38
병장 김현민
신림,,,,신림동 하면 아무래도 순대촌아닌가요!?
제가 새내기 대학시절 혹독한 신고식을 그곳에서 소주와 함께
순대를 먹은게 아니라 들이킨곳이기도 한기억이...
혹독한 신고식 끝에 전 오장육부를 뒤흔드는
되새김질을 했답니다. 무려 새벽 2시부터 6시까지 한거면 4시간동안
길거리에 빈대떡을 만들고 다녔던듯.....
고로. 전 순대를 못먹게되었습니다. 2008-11-04
07:02:43
병장 이동석
김애란 소설에도 신림동-이 의미심장하게 나오더군요. 하기사 그 동네만한곳이 없을것 같습니다.
다음 이야기를 기다려봐야겠군요. 2008-11-04
10:16:40
병장 오영석
//동석 병훈 우수회원의 상콤함을 느끼려고 계속 로그인 해봅니다.
//은호 옥돔이 되려면 이거 부담이 좀 되는걸요?
//현민 전 중학교시절 토요일 점심은 친구들과 순대촌 이었던 기억이 나네요. 빈대떡을 만든건 순대보다는 당면의 위력이 아니었을 까요? 추억의 음식으로 가끔가다 한번 먹을만은 한것 같아요 나쁜 추억이었다면 다시 좋은추억을 만들어 보시길(웃음) 2008-11-05
02:4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