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역질
병장 임정우 01-17 00:52 | HIT : 150
구역질 나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러자 갑자기 참을수 없어져
뱃속이 절망으로 무참히도 짓이겨져
알록달록 토사물로 버무려진것 같았다
진짜 오만상 다 찌푸리고 켁켁거리기도 해보는데
듣다보니 다행히 결말은 그럭저럭 괜찮은듯 보여
휜다리의 다행스러움이 지 무릎을 곧추 피기도 하더라
덕에 조심스레 이렇게 생각해도 되려나
아무리 핏빛의 가혹함이라 하여도
극복의 크로스의 자비로움이 분명 있구나
또한 바로 그것이야말로
천사의 날개에서 한움큼 떨어져 흩날리는
빛나는 가능성이 아닌가, 라고 말이다
나는 기분이 격상될뻔했다
- 이건 그야말로 벌레보다 무지한 것이었다-
헌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가능성이 이미 절망에게 살해당한 양들을
웃는 얼굴로 되살린다는건 본적도 들은적도 없었고
또한, 찬찬히 생각해보니
1 마리 양을 구하러 99마리 양을 버릴바라면
목동에게 혀를 내밀고 꼬리를 흔드는 행위야말로
뉘글거리고 구역질나는 헛짓거리가 아닌가
긴말은 필요없고 화장실 변기에 머리를 입수하여
가능성을 한톨 남김없이 게워내는 것이야말로
차라리 속편하겠다 싶은게 솔직한 심정이다
병장 제갈승
' 지무릎을 곧추 피다..' 무릎을 피는 행동임에도.. 곧추라는 글자가 눈에 계속 맴돕니다. 임정우님의 글은 무거운 듯하면서도 가볍고 진지한듯 하면서도 장난기가 버무려져 있는 것 같습니다. 01-17
병장 임정우
으흣, 별 뜻 없는 구절에 신경을 건내셨군요.
저의 글은 그냥 그저 그래요. 아응. 장난기는 솔직히 약간 있지만, 아응. 0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