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 잘 될 거야 
 
 
 
 
  “괜찮아, 잘 될 거야.”로 시작하는 ‘슈퍼스타’라는 곡이 인기라고 한다. 방송에서 끊임없이 흘러나오고, 친구들에게 전화를 걸어도 컬러링으로 듣게 된다. 이한철은 예전 지퍼 때부터 좋아하던 뮤지션이다. ‘슈퍼스타’라는 곡 역시 발랄한 멜로디에 밝은 가사를 가진 전형적인 이한철표 곡으로, 대중에게 인기를 모으기에 충분한 곡이다. 게다가 오늘날의 슈퍼스타인 초국적 자본의 광고음악으로 사용되었으니 더 말해 무엇 하랴. 
  이 노래가 이렇게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멜로디가 좋아서 멜로디로만 따지자면 불독 맨션 때 발표한 곡들이 더 좋다. 초국적 자본의 광고음악으로 사용되었기 때문에 물론 그 덕에 수많은 대중들에게 각인될 수 있었을 게다. 하지만 역시 이 노래의 주된 인기 요인은 낙관적인 가사 덕이라고 생각된다. 거꾸로 생각해보면 이런 낙관적인 가사의 노래가 인기를 끄는 것은, 그만큼 현실이 낙관적이지 않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노래를 좋아하는 또래들의 모습을 보면, 낙관적인 가사에도 불구하고 우울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그들이 노래를 통해서라도 위안을 삼고자 하는 모습을 보이기 때문이다. 그들의 현실은 낙관적이지 않다 못해 차라리 참담하다. ‘청년실업’은 유행어가 될 만큼 익숙해져서 별다른 감흥조차 주지 못한다. 어렵사리 일자리를 얻는다 해도 대부분 비정규직이다. 비권도 아닌 반권이 학생회를 장악하는 시대라 해도, 비정규직 철폐 서명에 학생들의 참여가 높은 것은 다름 아닌 자신의 일이라는 것을 실감하기에 가능한 일이다.
  상아탑은 취업학원으로 전락해버린 지 오래이다. 지식의 전당 양심의 보루 지나가는 개도 웃을 것이다. 숱한 대자보나 현수막은 더 이상 보이지 않는다. 간간히 보이는 포스터나 현수막에는 토익 강좌나 어학연수 광고만 가득하다. 한때 지식인의 표상이었으며 학생들의 선망의 대상이었던 사회과학 동아리에는 파리만 날린다. 부자 되기 동아리에는 학생들이 줄을 서서, 치열한 선발 과정을 통과해야 들어갈 수 있다고 한다.
  어릴 때부터 논술에 대비한답시고, 프랑스 학생들의 CPE 철폐 투쟁이 기득권에 안주하려는 이기적인 행동이라고 지껄이는 주류 신문을 읽어온 요즘 학생들은, 스스로 행간의 의미를 걸러서 읽고 있다고 착각하며 이 땅의 비정규직 철폐 투쟁에 동참하지 않는다. 캠퍼스에는 철 지난 투쟁 구호 대신 토익책 넘기는 소리만 요란하다. 
  쿨한 그들은 구질구질하게 이념이나 사상에 경도되는 것을 혐오한다. 좌나 우에 치우치지 않고 진보도 보수도 아닌 자신만의 개성에 몰두하고 끊임없이 해체하는 포스트모더니스트라 자신들을 치켜세운다. 무엇이 올바른지 정도는 이미 자신들도 알고 있으나 세련된 첨단의 귀차니스트인지라, 주제넘게 계몽하려 들고 연대를 외치는 자들을 파시스트로 몰아버린다. 원가 200원의 콩다방, 별다방 커피를 5,000원 주고 마시며 잘 알지도 못하는 재즈를 흥얼거리면서 파울로 코엘료나 에쿠니 가오리를 읽는 우아한 삶을 영위하고 있다.
  은호와 동진의 사랑은 자신의 일처럼 공감하며 가슴 아파하지만, 자신의 학교 재단 대기업의 노동자가 목을 매는 것에는 조금도 공감하지 않는다. 귀족 노동자니 노조의 집단 이기주의니 비정규직 노동자를 위해 대기업 노동자와 정규직 노동자가 양보해야 한다느니 하는 주류 언론의 말을 앵무새처럼 늘어놓으면서도, 스스로는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합리적인 사고를 하는 지식인이라고 생각한다.  

  ‘이성으로 비관하더라도 의지로 낙관하라’는 말이 있다. 처음 이 말을 들었을 때는 낙관적인 태도로 살라는 그저 그런 말인 줄로만 알았다. 그러나 보여지는 현실이 아니라 참 현실을 자각하였을 때, 나는 이 말을 실천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알 수 있었다. 참 현실을 자각하였을 때, 나의 이성은 비관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나 참 현실을 외면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의지로 낙관할 수밖에 없었다. 참 현실을 외면하는 사람은 참으로 비관할 수 없다. 참으로 비관하지 않으면 참으로 낙관할 수도 없다. 
  ‘슈퍼스타’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낙관하고 있는 것일까 오늘날의 슈퍼스타인 자본의 자발적인 노예가 되기 위해 부지런히 토익책을 넘기면서 자본이 학생들을 대상으로 주최하는 각종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못해 안달하면서 이러저러한 취미활동을 즐기고 다양한 경험을 쌓는 것이 자신의 몸값을 올리는 데 보탬이 될 경력 쌓기라 생각하면서 범죄자가 철학박사 학위를 받는 것을 저지한 학생들이 출교 조치를 당하고 교수들은 사죄의 뜻으로 자진사퇴하는 꼴을 보고도 ‘그러려니’ 하고 살면서
  참 현실은 비관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낙관해야 한다. 참 현실을 외면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하지만 낙관한다는 것이 얼마나 치열한 고민 끝에서야 강철 같은 의지로 가능한 태도인지 알아야 한다. 

  오늘도 나는 비관한다. 그리고 낙관한다. 누구 말처럼 “엘리트이자 정치가”이기 때문도 아니고, 중용을 지킨답시고 실제로는 자본이 지배하는 사회 체제를 유지하는 데 기여하는 같잖은 지식인이기 때문도 아니다. 이 땅을 살아가는 ‘일하는 사람’으로서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여, 허위의식을 거부하고 존재를 배반하지 않는 의식을 가지기 위함이다. ‘그러려니’ 하고 살 것인가, ‘아니’라고 할 것인가.
 병장 노지훈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6-07-17 0913) 

  
 
 
 
병장 박형주 (20060716 214829)

다른 말이 필요없습니다. 

가지로    
 
 
상병 권영욱 (20060716 221855)

이제 마성은님 글은 누가 썼는지 확인을 안해도 알꺼 같습니다. 
짧으면서도 상당히 통렬한 글이네요. 

추신-제목을 보고 윤은혜를 생각하고 첫줄을 읽으면서 쥬얼리를 생각한건 
비단 저에게만 해당하는걸까요. -뭐 쥬얼리도 좋아하고 불독맨션(한철)도 좋아합니다만-    
 
 
상병 김청하 (20060716 221910)

신념의 성은 씨, 글 잘 봤습니다. 
이런 글은 마땅히 책가지로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상병 박종민 (20060716 234534)

시원합니다. 
그 뜨겁게 달궈진 붉은 피에 감탄하며 
가지로를 외칩니다. 

그러나, 
전부터 성은씨께 꼭 반문하고 싶은 것이 있었습니다. 
단지 피끓음뿐인 우리들의 시대진단과 펜부림은 
오히려 '이 시대를 더욱 견고하게 하고 있지 않나'하고 말입니다. 

진실은 저만치 유배당하고 
거짓이 만들어낸 거대한 가상의 프로그램속에서 생을 살아가는 개인들에게 
바위에 돌진하는 계란과도 같은 우리들의 모습은, 
시스템에 의해서 '안정을 해치는 프로그램상의 버그'와도 같은 존재로 비춰집니다. 
시스템은 너무나 교묘하고 영악합니다. 원가 200원의 콩다방, 별다방 커피를 5,000원 주고 마시며 잘 알지도 못하는 재즈를 흥얼거리면서 파울로 코엘료나 에쿠니 가오리를 읽는 우아한 삶을 영위하고 있다라는 진실은 시스템이 펼쳐놓은 견고한 방어막에 막혀 이 시대의 개체들에게 가 닿지 않습니다. 아니, 오히려 바이러스 취급을 받을 뿐입니다. 울분에 가득차 방어막으로 돌진해봤자 병원균과 백신의 관계처럼. 시스템은 개체들의 지지속에 더욱더 견고해집니다. 

'의기'만으로 되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좀 더 교묘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승리를 위해서 말이지요. '진실'을 들이대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들이대면 들이댈수록 개체들의 지지에서 멀어질 수 밖에 없는 딜레마 속에서 
우리는 허탈감을 느낍니다. 성은씨의 글을 읽으면서 한편으로는 통렬하고, 
뒤로는 가슴한켠이 답답해지는 것은 아마 그것 때문일 것입니다. 
성은씨의 글을 읽는 것은 책마을 활동중에서 가장 기쁜 일중의 하나지만, 
저는 성은씨의 글에서 어떤 탈출구도 찾을 수가 없습니다. 
죄송합니다. 

인간이 만들어낸 가장 쓰잘떼기 없는 것 중의 하나는 '정체'이다. 
- 이사카 코타로 사신 치바 中 

'대의(大義)'같은 것. 타락해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한번 만이라도 그 견고한 방어막을 뚫을 수만 있다면. 
옴짝달싹 못하고 '정체'되어있는 소외된 우리 모두가 
한 보 앞으로 나아갈 수만 있다면 말입니다. 

좀 더 교묘하고 영악해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더러운 속임수일지라도. 

진실을 바이러스 취급하는 개체들에게, 우리는 좀 더 친절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들은 진실을 '오만'이라고 부르니까요.    
 
 
상병 임태석 (20060717 015538)

잘 읽었습니다.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있지마는... 하핫- 

그래도 아마... 코엘류나 가오리는 우리네보다 더 많은 생각을 하고, 
자신에게는 더 올바른 정답을 내린지도 몰라요.    
 
 
병장 권기범 (20060717 072641)

잘 읽었습니다. 가지로~ 외치면서도 한가지 다른 생각이 있어 적어봅니다. 
이전세대의 대학생들에게는 일단 대학만 졸업하면, 학력만으로 어느정도 취직이 보장되어 있었습니다. 대학학력이 유치원 졸업장과 비슷한 가치를 지니고 있는 지금과는 아주 다른 환경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밑에는 대학에 가지 못하고 고등학교 학력으로 끝나는 수많은 사람들의 눈물과 고통이 있었습니다. 

당시 대학생들의 개혁, 투쟁적 의식과 행동 밑에는 '대학생 = 특권계급, 엘리트'라는 저변의식이 깔려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대학학력만으로도 삶의 일정부분이 보장되는 엘리트들께서 '아래것들을 불쌍히 여기사' 활동해 주셨거나 '기존 권력층을 대체하기 위해' 했던 것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동기야 어쨌든 그들의 활동은 사회에 많은 변화와 개혁을 가져왔습니다. 더 좋은 민주주의, 더 좋은 인권. 그러나 당시 대학생들이 졸업하고 사회로 나간뒤에 그들의 행동을 계속했느냐, 하면 그것은 아닙니다. 투쟁이네 뭐네 외치던 이들중 실제로 많은 수가 기존 보수의 세력에 투항해 별 다를 거 없는 존재가 되어버렸습니다. 

과거의 '특권계급'들의 '불쌍히 여기사' 투쟁활동의 향수에 얽매일 필요는 전혀없습니다. 
지금 대학은 말씀하시다시피 취업학원이고, 그런면에서 자신이 취업준비에만 열심이면서 특별한 대학생인마냥 개성찾고 우아한 척하는 사람들에겐 비웃음과 냉소가 적절합니다.(하, 고등학교 졸업하고 9급 공무원 준비하는 이들과 지들이 뭐다른 줄 착각하는 망상가들!) 
그러나 특권층으로서의 대학생이 아닌, 누구나 원하면 될 수 있는 열린 집단의 대학생으로서 삶과 사회의 부조리를 느끼고 변화와 개혁을 원하는 그런 사람들이 여전히 존재합니다.(학벌에 대해서는 좀 더 생각해보고 적겠습니다.) 
[비정규직 철폐 서명에 학생들의 참여가 높은 것은 다름 아닌 자신의 일이라는 것을 실감하기에 가능한 일이다.]라는 말처럼요. 
저는 과거 대학생들보다 지금의 이런 몇몇 대학생들에게 더 큰 기대를 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병장 박진욱 (20060717 085926)

그러고보니, 그런 [엘리트] 주의의 극치로 브나로드 운동이 있겠군요. (생긋)    
 
 
병장 마성은 (20060717 150751)

박종민  알면서도 물어보는 것은 확인하고 싶어서일 테지요 확인시켜 드리지요. 
“단지 피끓음뿐인 우리들의 시대진단과 펜부림은 오히려 '이 시대를 더욱 견고하게 하고 있지 않나'” 하고 생각하신다고요 좋은 생각입니다. 그런데 “우리들의 시대진단과 펜부림”이 “이 시대를 더욱 견고하게 하고 있”는 것은 아니고요, “시대진단과 펜부림”에만 그치는 것이 “이 시대를 더욱 견고하게 하고 있”지요. 그러면 “우리들”은 어떻게 해야 하느냐 에이, 아시면서.    
 
 
병장 마성은 (20060717 150801)

권기범  “개혁”의 한계를 잘 지적해 주셨어요. 원래 거품 물고 피를 토하고 울부짖으며 “개혁”을 외치는 자들은 애초에 “기존 권력층을 대체”하는 것 외에는 관심이 없어요. “더 좋은 민주주의, 더 좋은 인권”, 다 자기들이 “기존 권력층을 대체”하기 위해 외쳐댄 소리 없는 아우성이지요. 
“과거의 '특권계급'들의 '불쌍히 여기사' 투쟁활동”에 “향수” 따위를 느낄 필요는 없지요. 하지만 과거의 “투쟁활동”은 싹 다 “'불쌍히 여기사' 투쟁활동”이라고 규정짓는 것은 문제가 있고요, 과거의 “투쟁활동”을 하던 사람들이 지금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잘 구분하여 살펴보면 우리가 느껴야 할 점과 배워야 할 점이 있을 것입니다. 저 역시 “과거 대학생들보다 지금의 이런 몇몇 대학생들에게 더 큰 기대를 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병장 송희석 (20060717 151033)

예상했던 성은님 글. 그리고 이제 기대되는 종민,기범,보운님의 답글들. 책마을은 저에게 새로운 경험을 늘 안겨주는 군요. 이런 뛰어난 회원들이 있기에 적어도 저는 희망을 갖습니다. 적어도 아직까지는 말이죠. 하하. 잘 읽었습니다.    
 
 
 병장 김동환 (20060717 175646)

성은 
몇번 저어하다가 꺼내는 말이니 아무쪼록 기분나쁘지 않으시기를. 

쪽지로 저에게 답변주셨었지요. 
그토록 권위를 싫어하신다는 성은님 글이 제가 책마을에서 접하는 글들 중에 가장 
권위적입니다. 
뭐. 아니라 하시면 할말없고요. 다만 다시한번 스스로 글을 읽어보시면 좋겠습니다.    
 
 
병장 마성은 (20060717 183854)

김동환  기분 나쁘지는 않습니다. 뭐 어떻게 생각하시든지 그건 동환 님 마음이니까요. 
다만 다시한번 스스로 글을 읽어보아도 제 글이 가장 권위적이라는 것은 도저히 논리적인 주장이 될 수 없을 것 같은데요. 
적어도 다른 사람의 글을 평가하는 논리를 전개할 때에는 그에 합당한 논거 정도는 제시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논리적인 지적이 아니라 지극히 감정적인 마타도어에 지나지 않을 것 같은데요 
뭐. 아니라 하시면 할말없고요. 다만 다시한번 스스로 글을 읽어보시면 좋겠습니다.    
 
 
병장 김강록 (20060717 185051)

성은님 글은 제가 즐겨읽으며 좋아라 하던 어디 논평을 떠올리게 하는군요.    
 
 
병장 송희석 (20060717 190730)

성은 
오랜만입니다. 유후! 저 싫어하시죠 아닌가 그럼 좋아하실려나 그럼 다행인데. 헤헤. 전 성은님을 참 좋아한답니다. 그래서 이번에 성은님 글에 대한 생각겸 '해체'라는것좀 해볼테니 봐주세요. 아. 장난일수도 있어요. 그래도 저 미워하시면 안되요 아셨죠 

'“괜찮아, 잘 될 거야.”로 시작하는 ‘슈퍼스타’라는 곡'이 요즘 인기죠. '친구들에게 전화를 걸어도 컬러링으로 듣게 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말이에요. '이한철은 예전 지퍼 때부터 좋아하던 뮤지건'이에요. ‘슈퍼스타’라는 곡 역시 발랄한 멜로디에 밝은 가사를 가진 전형적인 이한철표 곡으로, 대중에게 인기를 모으기에 충분한 곡일수도 있지만, 만약 윤은혜가 광고에 나오지 못했더라면 인기가 있기에는 무리가 있다고도 생각해요. '게다가 오늘날의 슈퍼스타인 초국적 자본의 광고음악으로 사용되었으니 더 말해 무엇'하겠습니다만, 그렇게 되면 언더를 제외한 모든 음반은 '자본'주위적 음악이라고 생각도 되네요. 

'이 노래가 이렇게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멜로디가 좋아서 멜로디로만 따지자면 불독 맨션 때 발표한 곡들이 더 좋'을수도 있는데 가사때문일수도 있어요. '초국적 자본의 광고음악으로 사용되었기 때문'일수도 있죠. '물론 그 덕에 수많은 대중들에게 각인'될 수 있겠지만 모든 광고음악은 잊혀지는것이 더 빠르죠. 마치 드라마주제가처럼 말이에요. '하지만 역시 이 노래의 주된 인기 요인은 낙관적인 가사 덕'이라고 저역시 생각합니다. '거꾸로 생각해보면 이런 낙관적인 가사의 노래가 인기를 끄는 것은, 그만큼 현실이 낙관적이지 않기 때문이라고 할'수 있지만 '희망'을 기대하는 사람들의 마음때문일수도 있어요. 

'이 노래를 좋아하는 또래들의 모습을 보면, 낙관적인 가사에도 불구하고 우울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는 것은 성은님만의 생각일수도 있습니다. '그들이 노래를 통해서라도 위안을 삼고자 하는 모습을 보이기 때문'일수도 있지만 그것보다 '희망'이 담겨져 있는 가사를 듣고나면 절로 힘이 나거든요. '그들의 현실은 낙관적이지 않다 못해 차라리 참담'하다는것은 성운님만에 생각이죠. ‘청년실업’은 유행어가 될 만큼 익숙해져서 별다른 감흥조차 주지 못할까요 '어렵사리 일자리를 얻는다 해도 대부분 비정규직'이라는것은 역시 일반화 오류일수 있습니다. '비권도 아닌 반권이 학생회를 장악하는 시대'라는 근거는 과연 어디서 나온 말일까요 '비정규직 철폐 서명에 학생들의 참여가 높은 것은 다름 아닌 자신의 일이라는 것을 실감하기'보다는 잘못되었다는 것을 충분히 알기에 하는 것이겠죠. 실제적인 실감은 눈으로 직접 보지 않는이상 가슴에 담아두기 어려운 법이랍니다. 

'상아탑은 취업학원으로 전락해'버리지 않았습니다. '지식의 전당 양심의 보루 지나가는 개도 웃'지 않습니다. '숱한 대자보나 현수막은 더 이상 보이지 않'을수도 있지만 대체 어떤 대자보와 현수막인지도 말씀 안하신다면 곤란합니다. '간간히 보이는 포스터나 현수막에는 토익 강좌나 어학연수 광고만 가득'할것 같지만 아닌곳도 많죠. '한때 지식인의 표상이었으며 학생들의 선망의 대상이었던 사회과학 동아리에는 파리만 날'리지 않고 스스로의 자포자기심정이 되버린것입니다. '부자 되기 동아리에는 학생들이 줄을 서서, 치열한 선발 과정을 통과해야 들어갈 수 있다고 한다'고 말은 하지만 실제로 그러한 근거를 제시하지 않는이상은 결국 이것이 일반화 오류일수 있죠. 

'어릴 때부터 논술에 대비한답시고, 프랑스 학생들의 CPE 철폐 투쟁이 기득권에 안주하려는 이기적인 행동이라고 지껄이는 주류 신문을 읽어온 요즘 학생'들이 있을까요 신문이나 제대로 읽는 학생이 오히려 적다는것은 게임세대인 그들을 너무 과대평가하는것은 아닐까요 '스스로 행간의 의미를 걸러서 읽고 있다고 착각하며 이 땅의 비정규직 철폐 투쟁에 동참하지 않는다'고 볼수 있지만 그것이 과연 행간의 의미를 제대로 읽은 자만이 선택한 문제일까요 '캠퍼스에는 철 지난 투쟁 구호 대신 토익책 넘기는 소리만 요란'하다니 세상 모든 학생은 '토익책'만 보는가 봅니다. 

'쿨한 그들은 구질구질하게 이념이나 사상에 경도되는 것을 혐오'하기 보다는 관심이 없습니다. '좌나 우에 치우치지 않고 진보도 보수도 아닌 자신만의 개성에 몰두하고 끊임없이 해체하는 포스트모더니스트라 자신들을 치켜세'우는 사람이 누굴까요 그런 사람은 '해체'란 용어와 '포스트모더니즘'을 정확히 이해하고 있는 자들일까요 '무엇이 올바른지 정도는 이미 자신들도 알고 있으나 세련된 첨단의 귀차니스트인지라, 주제넘게 계몽하려 들고 연대를 외치는 자들을 파시스트로 몰아버린다'고 성은님 혼자 착각하신것은 아닐까요 '원가 200원의 콩다방, 별다방 커피를 5,000원 주고 마시며 잘 알지도 못하는 재즈를 흥얼거리면서 파울로 코엘료나 에쿠니 가오리를 읽는 우아한 삶을 영위'하고 있는 자가 얼마나 많을까요 오히려 돈이 없어서 힘들게 일용직이라도 일하면서 비싼 대학등록금을 내는 삶을 가진 자들이 더 많다고 생각은 안드시나요 

'은호와 동진의 사랑은 자신의 일처럼 공감하며 가슴 아파하지만, 자신의 학교 재단 대기업의 노동자가 목을 매는 것에는 조금도 공감하지 않는다'고 생각할수 있지만 그것이 자신의 귀로 듣고도 그렇게 이야기하나요 '귀족 노동자니 노조의 집단 이기주의니 비정규직 노동자를 위해 대기업 노동자와 정규직 노동자가 양보해야 한다느니 하는 주류 언론의 말을 앵무새처럼 늘어놓으면서도, 스스로는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합리적인 사고를 하는 지식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요 그들이 과연 '지식인'일까요 

‘이성으로 비관하더라도 의지로 낙관하라’는 말을 그람씨가 했죠. '처음 이 말을 들었을 때는 낙관적인 태도로 살라는 그저 그런 말인 줄로만 알았'을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보여지는 현실이 아니라 참 현실을 자각하였을 때, 나는 이 말을 실천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알 수 있었다'면 다행이겠지만 그렇지 못한것이 현실이죠. '참 현실을 자각하였을 때, 나의 이성은 비관하지 않을 수 없'을수도 있지만 비관 안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참 현실을 외면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의지로 낙관할 수밖에 없'다는 것은 결국은 스스로 패배주의에 빠지게 된 원인이 될수 있습니다. '참 현실을 외면하는 사람은 참으로 비관할 수 없'지 않죠. 어느것이 참인지 알수 없어서 '비관'하는 자들도 있습니다. '참으로 비관하지 않으면 참으로 낙관할 수도 없'지 않죠. 참이 무엇인지부터 '정의'내리는것이 순서일테니 말입니다. 

‘슈퍼스타’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낙관하고 있는 것일까요 '오늘날의 슈퍼스타인 자본의 자발적인 노예가 되기 위해 부지런히 토익책을 넘'길까요 '자본이 학생들을 대상으로 주최하는 각종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못해 안달'하나요 '이러저러한 취미활동을 즐기고 다양한 경험을 쌓는 것이 자신의 몸값을 올리는 데 보탬이 될 경력 쌓기라 생각'할까요 '취미'로만 생각한다면 그것도 잘못된 것일까요 '범죄자가 철학박사 학위를 받는 것을 저지한 학생들이 출교 조치를 당하고 교수들은 사죄의 뜻으로 자진사퇴하는 꼴을 보고도 ‘그러려니’ 하고 살'까요 

'참 현실은 비관적'일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낙관해야' 하나요 '참 현실을 외면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낙관해야 하나요 '하지만 낙관한다는 것이 얼마나 치열한 고민 끝에서야 강철 같은 의지로 가능한 태도인지 알아야'하는것도 중요하지만 얼마만큼 자신의 '의지'가 참인지 거짓인지 알수있는 환경부터 조성되는것이 순서 아닐까요 

'오늘도 나는 비관'하십시요. '그리고 낙관'하십시요. '누구 말처럼 “엘리트이자 정치가”이기 때문도 아니고, 중용을 지킨답시고 실제로는 자본이 지배하는 사회 체제를 유지하는 데 기여하는 같잖은 지식인이기 때문도 아니'겠죠. '이 땅을 살아가는 ‘일하는 사람’으로서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여, 허위의식을 거부하고 존재를 배반하지 않는 의식을 가지기 위함'이지만 그저 말뿐일수도 있겠죠. ‘그러려니’ 하고 살 것인가, ‘아니’라고 할 것인가라는 문제보다 어느것이 '진실'일까 부터 살펴보는것이 중요한 '문제'아닐까요 

하핫. 웃자고 써봤습니다. 좋은 밤 보내세요. 

덧. 안웃기면 혼자 엎드려 뻐치고 있겠습니다. 흐흐.    
 
 
병장 마성은 (20060717 193458)

송희석  좋아하지도 싫어하지도 않습니다. 모르는 사람을 어떻게 좋아하거나 싫어할 수 있겠습니까. 
그리고 혼자 엎드려 뻐치셔도 어쩔 수 없습니다. 하나도 안 웃깁니다.    
 
 
병장 엄보운 (20060717 205944)

성은님과의 논의는 쪽지로 하겠습니다.    
 
 
병장 김정훈 (20060718 034300)

이런 글 좋지 않습니다.    
 
 
병장 마성은 (20060718 041822)

김정훈  정훈 님 좋으라고 쓴 글 아닙니다.    
 
 
병장 김정훈 (20060718 045523)

마성은  성은님 게시판이라 함은, 특히 이곳 책마을은 공동의 소유로 알고 있습니다. 여럿이 함께 가꾸고 꾸며나가는 곳 그런 곳 말이죠. 이런 곳에 글을 올릴 때 무슨 의도로 올리셨는지요 저는 글을 올린 성은씨의 저의를 잘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무언가를 원해 글을 올린 건 아닙니까 목적의 객체가 책마을이 되었든, 성은씨 자신이 되었든. 그런데 이 글은 전자의 경우는 아니라고 생각되옵니다. 그렇다면 후자의 입장이라면 너무 이기적인 거 아닙니까. 글은 신랄한 비판 뿐이구요. 그것도 지극히 개인적인 입장에서 말입니다. 비판하면 그 뿐입니까. 자신과는 상관 없는 일 따위 쏘아붙이는 것이 비판입니까. 저기 저 고뇌하는 로뎅상을 비판하기 얼마나 쉽습니까. 

글을 올리기 전에, 게시판의 글을 올리는 행위를 하시려면 보는 사람들도 생각해주셔야죠. 그러면 또 이렇게 나오십니까 역시 제가 안보면 그만이라고 

지식은, 그만큼의 책임이 뒤따른다고 생각합니다.    
 
 
병장 마성은 (20060718 054833)

김정훈  정훈 님. “게시판이라 함은, 특히 이곳 책마을은 공동의 소유로 알고 있습니다. 여럿이 함께 가꾸고 꾸며나가는 곳 그런 곳 말이지요.” “이런 곳에” 제가 글을 올릴 때에는 제 느낌과 생각을 책마을 사람들과 다함께 나누려는 “저의”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꼭 목적의 객체가 책마을이 될 필요는 없지요. 자신의 감정을 추스르기 위해 사랑 타령을 늘어놓으면, 그것은 “너무 이기적인” 행동이 되나요 어차피 게시판에 글을 쓴다는 것은 개인의 느낌이나 생각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기 위함이 아니던가요 
제 글이 “신랄한 비판”을 담고 있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그것뿐이라는 주장은 정훈 님이 그것밖에 읽어내지 못하셨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데요. 그렇다고 “신랄한 비판 뿐”이라고 해서 “좋지 않”은 글인 것도 아니지요. “신랄한 비판”이 필요한 상황에서 ‘우리 모두 손잡고 주변의 작은 행복을 찾아 나섭시다, 랄랄라.’ 하는 것보다는 훨씬 좋은 글이 될 것 같은데요, 아닌가요 
“지극히 개인적인 입장”이라고 하셨는데요, 당연하지요. 당연히 제가 쓴 글이니까 지극히 개인적인 입장에서 쓸 수밖에요. 그럼 뭐 제가 백악관의 입장에서 글을 써야 하나요 원래 글이라는 것이 지극히 개인적인 입장을 밝히는 것 아닙니까 아무리 사회적인 문제에 대해서 쓴다고 해도 말이지요. 어떤 조직을 대표해서 쓰는 글이 아니라 개인적으로 발표하는 경우에는 당연히 그렇게 해야지요. 정훈 님은 혼자 글을 쓰실 때에도 지극히 객관적인 입장에서 쓰실지 몰라도, 저는 그렇지 않습니다. 
비판하면 그 뿐이라고 생각하지 않고요, 특히 “자신과는 상관 없는 일 따위”라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저와 상관 없는 일에 대해서 글이나 써 제낄 만큼, 제가 한가하지 못하거든요. 
“저기 저 고뇌하는 로뎅상”은 본 적이 없습니다만, 저는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 같은 조각상이나 비판할 만한 미학자도 미술 평론가도 아니기에, 그럼 이만. 
참, 저 역시 “지식은, 그만큼의 책임이 뒤따른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사회적 산물인 제 알량한 지식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하여 “고뇌하는 로뎅상”이 되기보다는, 고통 받고 억압 받는 모든 이들과 더불어 다함께 고뇌하고 울고 웃으려 합니다. 
아, 그리고 뭐 정훈 님이 제 글을 보시든지 말든지 관심 없지만, 보기 싫으면 굳이 안 보셔도 됩니다. 
마지막으로, 글을 올리기 전에, 게시판의 글을 올리는 행위를 하시려면 보는 사람들도 생각해주셔야죠.    
 
 
병장 김강록 (20060718 065718)

몇 가지 정황으로 미루어보건대 제 생각에 성은님은 진중권 매니아입니다.    
 
 
병장 송희석 (20060718 070829)

강록 노. 진중권씨 보다는 하종강씨 매니아죠. 그게 더 어울릴것 같네요.    
 
 
병장 김강록 (20060718 072637)

희석  앗. 저는 따옴표가 많길래 그만.    
 
 
병장 송희석 (20060718 075601)

강록 앗. 의미가 아닌 텍스트 스타일을 말한것이군요. 그렇다면 강록님 견해가 일정부분 타당하네요. 훗.    
 
 
병장 정준엽 (20060718 120053)

강록,희석 아무리 봐도 성은씨는 '히치하이커' 스타일인데요.    
 
 
 병장 김동환 (20060718 130104)

성은 
신랄한 비판이 문제가 되는것이 아니라 그 비판의 근거가 보편적으로 유효하지 않다는것이 문젭니다. 
성은님 주변에는 성은님이 위에서 열거한것처럼 살아가는 사람이 많을지 모르지만 제 주위는 그렇지 않거든요. 일단 성은님 얘기에 그닥 공감이 안가는 이유가 그겁니다. 물론 이건 저 혼자에게만 해당할 수도 있는 지엽적인 문제니까 잠시 접어두고요. 

딱. 까놓고 얘기해봅시다. 
'철학박사 학위를 받은 범죄자'는 고려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이건희 회장을 말하는 것 같은데 이사람이 범죄잡니까 저도 그닥 좋아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범죄자는 아니잖아요. 성은님이 공공장소에서 범죄자로 매도한 특정인이 만약 명예훼손으로 성은님을 고소한다고 했을때도. 과연 이와같은 표현을 계속 견지할 수 있습니까 
저번 황우석씨 관련 글에서도 심히 거슬리는 비인격적인 표현들이 많던데 
이곳이 만만한 인트라넷의 작은 게시판이 아니라. 주요 일간지의 오피니언란에 성은님의 사진과 실명이 함께 실렸을때도 지금의 입장을 계속 견지할 수 있습니까 

학교가 학생들의 것이라. 물론 학생들의 것이지만 학생들'만'의 것은 아닐뿐더러 '학생들'의 것이지 '몇몇 학생'의 것은 아니지요. 과연 출교조치 당한 학생이 전체 학생의 몇 %나 되었던가요 그 일은 고려대 학내에서도 학생들의 여론이 좋지 않았던 사례에 속합니다. 성은님이 그처럼 단언하시는 것을 보니 제가 모르는 다른 내막을 알고 계신가 궁금하군요. 혹시 고려대 학적을 가지고 계십니까 행여 그렇다 하더라도. 
대다수의 고려대 학생들이 옳지 않았다고 한 일도 성은님이 옳다면 옳은겁니까 


남의 생활방식, 남의 생각까지 책임져줄 생각 마시고 
사용한 논거의 사실여부를 확인해보는 여유도 좀 가지신 후.(가급적이면 '원가 200원의 콩다방, 별다방 커피를 5,000원 주고 마시며 잘 알지도 못하는 재즈를 흥얼거리면서 파울로 코엘료나 에쿠니 가오리를 읽는 우아한 삶을 영위'하는 대학생이 몇%쯤이나 되는지도 좀 적어주시고) 
먼저 자신의 이름이 걸린 글을 누구 앞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을 수 있도록 
완벽하게 다듬는 연습부터 하시는게 어떻습니까    
 
 
병장 마성은 (20060718 172241)

김동환  동환 님 주위에 제가 열거한것처럼 살아가는 사람이 많지 않은 것이 제 비판의 근거가 보편적으로 유효하지 않다는 논거가 된다고 생각하세요 
딱. 까놓고 얘기해봅시다.  
이건희는 범죄자 맞아요. 저만 그렇게 말하는 것도 아니고요, 아예 이건희는 범죄자이니까 구속하라고 공공장소에서 말하는 사람도 많아요. 국회의원들도 그러는 걸요, 뭐. 
명예훼손으로 고소한다고요 하라고 하세요. 이와같은 표현을 계속 견지하지 못할 이유가 전혀 없거든요. 오히려 그렇게 해줬으면 정말 고맙겠는걸요. 혹시 이건희랑 친분이 있다면 꼭 좀 그렇게 해달라고 전해주세요. 
주요 일간지의 오피니언란에 글 쓰고 싶은 생각 전혀 없지만, 그곳에 제 사진과 실명이 함께 실렸을때도 지금의 입장을 계속 견지하지 못할 이유도 전혀 없지요. 비인격적인 표현들이라고요 어떤 것들인지 좀 구체적으로 말씀해주시겠어요 
대다수의 고려대 학생들이 옳지 않았다고 한 일이라고요 누가 그러던가요 대다수의 고려대 학생들이 
남의 생활방식, 남의 생각까지 책임져줄 생각하지 말라는 것은 상식 선에서 납득할 수 없는 사생활 간섭이니까 못 들은 것으로 하겠고요, 사용한 논거의 사실여부를 확인해보지도 않고 글질할 만큼 제가 무책임한 사람은 아니거든요. 동환 님이 사용한 논거는 사실여부가 확인되었다고 생각하시나 보지요 하다 못해 논리적이기라도 하다고 생각하시나요 
몇%쯤이나 되는지도 좀 적어달라고요 제가 무슨 통계학자입니까 제가 쓴 글이 무슨 통계 자료인 줄 아세요 
먼저 자신의 이름이 걸린 글을 누구 앞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을 수 있도록 
완벽하게 다듬는 연습부터 하시는게 어떻습니까 
글이라는 것이 그냥 감정 가는 대로 써 제기면 그만인 것이 아니라니까요. 논리는 머리로 하는 것입니다. 자꾸 가슴으로 하려고 하지 마세요.    
 
 
병장 마성은 (20060718 172317)

김강록, 송희석, 정준엽  다 틀렸습니다. 저는 이효리 매니아랍니다.    
 
 
병장 정준엽 (20060718 172410)

성은 이효리 앞에서 사회주의가 무너지는군요. BRAVO~!!!    
 
 
병장 엄보운 (20060718 172723)

댓글을 지울 필요가 없었군요.    
 
 
병장 송희석 (20060718 173044)

준엽 쳇. 제 쪽지에 대한 답변은 없군요. 답글을 달 시간은 있으면서 훗. 쩝.    
 
 
 병장 김동환 (20060718 195252)

성은 

이봐요 마성은님. 
이건희씨가 범죄자라고 공공장소에서 구속하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고 국회의원이 그렇게 
말하면 이건희씨가 곧 범죄자가 됩니까 책임질 수 있는 단어, 책임질 수 있는 어휘만 골라서 
써달라는데 그게 그렇게 궁색한 변명이 필요할만큼 어렵습니까 
고려대에서 이건희씨 박사학위 수여식이 있고나서 며칠 후 고려대 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가 
있었어요. '대다수의 고려대 학생들이 옳지 않았다고 한 일'이란건 그 설문조사 결과가 근거가 
됩니다. 며칠동안 각 방송사에서 방송을 통해 내보낸 기사에도 나와있는 내용이고요. 
됐습니까 이제 

그리고. 기억이 잘 안나시는 모양인데 황우석씨 관련 성은님이 
'브라보 황우석'이란 글에서 사용하신 비인격적인 표현은 다음과 같습니다. 

황우석은 정말 훌륭한 학자이다. 
사기학·횡령학·돈세탁학·협박학·정치과학의 거두이다. 
그 분야에 있어서는 아직까지 뛰어난 과학자 중의 한 사람이라는 주장은 더 이상 설득력이 없습니다. 사기학과 횡령학이라는 분야에 있어서는 그 누구보다도 뛰어난 독보적인 과학자라는 주장이 훨씬 설득력이 있습니다 


더욱이 짜증이 나는건. 이런 표현을 사용하셔도 아무 제재가 없는 공간이기에 이렇게 
글을 막쓰시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는 겁니다. 성은님 글은 통계 자료도 아닌데 몇%인지 
왜 써야 하느냐고요 그러니까 몇%로 떨어지지도 않는, 대략적인 분수도 제시할 수 없는, 
사회의 암묵적 합의도 이뤄지지 않은 개인적 추측 따위로 대다수 대학생들을 매도하지 
말란겁니다. 그 대학생들 안에는 저도 들어가니까요. 네 

이번에는 어떻게 따옴표를 구성해서 어떤 답글을 다실지 기대됩니다. 
한번 구경해봅시다. 성은님 머리로 한다는 그 논리.    
 
 
병장 송희석 (20060718 195951)

동환 일반화 오류. 사실확인이 불명확한 자신의 논지 주장. 대안없는 비판. 환원주의 시각등 수많은 논리가 있습니다. 거기에서 동환님이 논쟁을 펼치는것은 손해라고 감히 주장하는 바입니다. 

성은 위 동환씨한테 쓴 글이 다소 기분이 상하셨더라면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냥 제가 바라본 성은님 논리일뿐입니다. 헛.헛.    
 
 
하사 윤석호 (20060718 201329)

요즘은 다시 해체주의가 유행인가요 해체주의는 '수사는 논리다'는 주영준식 치고박기를 유발한다는 사실을 기억해주시고요. 

다시 환원주의로 돌아서서 싸우시는게 어떠실지요. 그쪽에서 싸우는 편이 보는 사람들도 편해요. 해체주의는 각자의 감정이 과잉될수 있는 여지를 남기는 방식이라 생각되서요. 생각자체를 비판하면 끄덕이지만 말꼬리잡는 것에 화가나는 것과 같은 이치로 생각하셔도 될듯 해요. 

아니면 쪽지로 싸우셔도 좋을듯. 

덧) 혹시 '텍스트 해체' 자체를 비판하시고저 위의 토론 방법을 쓰신 것이었다면 속된 말로 쥐쥐네요.    
 
 
병장 송희석 (20060718 201828)

석호 설마 제가 데리다가 말한 '해체'를 이야기하겠습니까 핫핫. 성은님이 쓰는 글을 그대로 비판하기 위해 제가 따라한것이죠. 그것을 '해체'라 말한것이고 말입니다. 사실 주영준식 논리는 그렇게 나쁜것이 아닙니다. 실제로 치고박는것처럼 보여도 논쟁자체에 대안까지 같이 포함시켜 주니 말입니다. 그렇기에 저는 '수사는 논리다'라는 주영준군 입장에 어느정도 동의하는 바입니다. 

근데, 제가 쓴 답글이 정말 안웃겼나요 우띠. 웃길려고 쓴글 분명한데. 난 쓰면서 정말 웃었는데. 이렇게 쓰는것도 꽤 재미있는 텍스트를 만들수 있다는것에 대해서 말이에요.    
 
 
상병 이훈재 (20060718 202438)

어쨌든 마성은님 필진으로 추천하고 싶어졌어요.    
 
 
병장 송희석 (20060718 202722)

훈재 훗. 저하고 같은 생각을 하셨군요. 그리고 갑자기 필진을 지원하고 싶은 생각까지 만들게 하구요.    
 
 
상병 이훈재 (20060718 210521)

성은님 우리같이 똥 쌉시다. 혹시 비데도 필요하시다면 아래 글을 참고하시어 구매의사 날려주세요. 

http34.3.1.53000bbszboard.phpid=book_main&page=1&sn1=&divpage=1&sn=on&ss=on&sc=off&keyword=이훈재&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2667    
 
 
병장 김정훈 (20060719 032347)

마성은  허허, 하루동안 많은 코멘트들이 올라왔네요. 우선, 답글이 늦어 죄송하네요. 밀린 업무를 처리하느라 이리도 늦어졌습니다. 
우리는 행위를 하기에 앞서, 그에 알맞은 계획을 하게 됩니다. 하다 못해, 아주 사소한 일일지라도 말입니다. 성은씨가 글을 쓰는 것은 성은씨 자유고, 그 글을 올릴지를 결정하는 것도 성은씨 자유입니다. 황우석을 욕하든, 이건희를 욕하든. 아니면 이 땅을 살아가는 ‘일하는 사람’으로서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여, 허위의식을 거부하고 존재를 배반하지 않는 의식을 가지기 위함이든. 무엇을 하든. '행위자체'가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우리는 행위의 정의를 확실히 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겁니다. 정의가 달라지면 '그로므로' 또한 달라져야만 하니까요. 

성은씨 표현대로 모르는 사람이 글을 쓰든 노래를 부르든 그것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문제가 되는 것은 올리는 행위에 있다는 것입니다. 바로 태도의 문제이지요. 적어도 게시판에 글을 올린다는 것은, 성은씨 생각을 -성은씨는 책마을 사람들과 함께 나눈다고 하셨지요-누군가는 보라고 올리는 것일텐데, 그에 걸맞은 표현정도는 있어야지요. 표현이 다듬어지지 않은 거친 글을 떡하니 올리시는 것은 무엇입니까. 차라리 일기장에나 쓰셨다면 말씀하신 데 동조라도 할 수 있겠습니다. 

동환씨가 이미 말씀하셨다시피, 논거의 불명확성, 추측 이런 건 무시하기로 칩시다. 따지고 들자면, 한도 끝도 없을테니까요. 비난을 하실 때 어느정도 준비는 하셔야지요. 대상이 무엇이든 그 대상이 어떤건지 무엇을 하는지 확실히 알고자 하는 노력정도는 있어야지요. 비판하는 목적이 뭡니까. '잘못된 것은 고치자' 이런 거 아닙니까 '더러운 꼴'만을 보고 비판하는 것은 비판이 아닙니다. 비난일 뿐이지요. 비판을 하시려면 스스로 그에 걸맞은 정도는 되셔야지요. 

덧 붙여 말하자면, 예전 저도 황우석 사건 글을 보았었습니다. 도대체가 줄기세포가 무엇인지나 제대로 알고 말하시는 겁니까. 적어도 비판하는 행위를 올리시려면 스스로 걸맞은 정도는 되진 못해도, 어느정도 고뇌하는 흔적은 보여주세요.    
 
 
병장 마성은 (20060719 055020)

김동환  왜들 그렇게 “따옴표를 구성”하는데 민감한 것이지요 기분이 나빠서 그것은 지극히 감정적인 태도 아닌가요 논리가 틀렸다면 그것은 문제가 되겠지만, 말이 재수없게 들려서 마음에 안 든다면, 그래서 저보고 어쩌라고요 차라리 ‘당신은 왜 그렇게 말을 재수없게 하느냐’ 하고 지적하는 것이 훨씬 정확하고 비겁하지 않은 지적 아닐까요 
그깟 “따옴표” 없이도 논리를 전개하는데 문제 될 것은 전혀 없지만, 제 스타일을 좋아하지 않는 몇몇 사람들 때문에 제 스타일을 바꿀 생각은 조금도 없으니 계속 “따옴표를 구성”해 보지요, 뭐. 
“이건희씨가 범죄자라고 공공장소에서 구속하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고 국회의원이 그렇게 
말하면 이건희씨가 곧 범죄자가” 되냐고요 몰라서 물어보시는 건가요 말도 안 되지요. 제가 그런 사례들을 든 것은, 그런 말을 공적 영역에서 하는 것이 명예훼손은커녕 저 혼자만의 급진적인 생각도 아니라는 것을 입증하기 위함이지요. 제가 뭐 대단히 위험한 생각을 가진 사람이기 때문이 아니라, 그냥 일반적인 상식선에서 보아도 충분히 이건희를 범죄자라 말할 수 있고 또한 “공공장소에서” 저와 같은 생각을 말하는 사람들이 동환 님이 생각하시는 것보다 훨씬 많다는 것이지요. “책임질 수 있는 단어, 책임질 수 있는 어휘만 골라서” 쓴 거예요. “궁색한 변명”은 애초에 필요 없는 것이겠지요 자, 제 말에 논리적으로 틀린 부분이 있나요 기분이 나쁘다거나 “짜증이” 난다거나 하는 감정적인 부분 말고 말이지요. 
“고려대에서 이건희씨 박사학위 수여식이 있고나서 며칠 후” 학교 당국이 학생들을 출교조치하려고 했었지요. 어떤 학생들은 총학을 탄핵하겠다고 나섰고요. 그에 대한 “고려대 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가 있었”는데요, 찬성표를 던진 학생들도 있었지만, 훨씬 많은 학생들이 반대했기에 그렇게 할 수가 없었답니다. “그 설문조사 결과가” 제가 동환 님의 반론을 재반론하는 “근거가 됩니다.” 동환 님이 말씀하신 설문조사가 동환 님이 자체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인지 주류언론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현실적으로 받아들여진 것은 제가 말한 설문조사 같은데요 ‘설문조사 따위가 정확한 논거가 될 수 있느냐’ 라고 반박하신다면 어쩔 수 없지만, 애초에 설문조사 이야기는 동환 님이 먼저 꺼내신 것이니까 그렇게 나오시는 일은 없겠지요 
“'브라보 황우석'이란 글에서 사용하신 비인격적인 표현”들을 덕분에 반가운 마음으로 다시 읽어보았는데요, 도대체 어떤 점에서 “비인격적인 표현”이라고 하시는 것인지 도무지 모르겠는데요 아무튼 동환 님처럼 제 예전 글들까지 꼼꼼히 읽어보시는 분이 있다는 것은 참 기분 좋은 일이네요. 글 쓰는 보람을 느낀다고 해야 하겠지요 
“아무 제재가 없는 공간이기에 이렇게 글을 막쓰시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고 하셨는데, 그건 어디까지나 동환 님이 “느낌” 충만할 때 하신 말에 지나지 않습니다. 인트라넷이 “아무 제재가 없는 공간”이었군요. 이런, 저는 왜 지금까지 그런 사실을 모르고 자유를 만끽하지 못했을까요. 
“몇%로 떨어지지도 않는, 대략적인 분수도 제시할 수 없는, 사회의 암묵적 합의도 이뤄지지 않은 개인적 추측 따위”라고 하셨는데, 에이, 그것도 아니지요. 수학적인 통계를 원하신다면, 그렇게 해드리지 못할 이유도 없지요. 물론 동환 님이 원하신다고 해서 제가 그렇게 할 이유도 의도도 전혀 없지만요. 
하지만 이 정도는 얼마든지 할 수 있습니다. 제가 신나게 비판한 “그 대학생들 안에” 동환 님이 들어가시는 줄은 미처 몰랐습니다. 그래서 기분이 나쁘시고 “짜증이 나”신다면, 그 점에 대해서는 얼마든지 사과드리지요.    
 
 
병장 마성은 (20060719 055033)

송희석  “일반화 오류. 사실확인이 불명확한 자신의 논지 주장. 대안없는 비판. 환원주의 시각등 수많은 논리”. 
제 글에 그렇게나 많은 논리가 사용되는지 저도 미처 몰랐군요. “다소 기분이 상”하다니요. 천만의 말씀. 제 글을 이렇게 철두철미하게 분석까지 하며 읽어주시는 분이 계셔서 정말 글 쓰는 보람을 느낀다니까요. 정말이지 희석 님은 저를 참 좋아하시는 것 같군요.    
 
 
병장 마성은 (20060719 055045)

이훈재  제가 있는 부대에는 안타깝게도 비데가 없네요. 구매의사는 충만하지만 제 월급으로는 어림도 없고요, 부대 차원에서 구입한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은 드네요.    
 
 
병장 마성은 (20060719 055315)

김정훈  “표현이 다듬어지지 않은 거친 글”이라고요 역시 또 표현이 문제라는 말씀이시지요 제 글이 그렇게 거칠게 느껴지시나요 뭐 그렇게 느끼시는 것이야 정훈 님 마음이니까 제가 뭐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지요. 저는 그다지 “거친” 것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의도적으로 고상하고 세련되게 쓰느니 “표현이 다듬어지지 않은 거친 글”을 쓰는 것도 그리 나쁠 것 같지 않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자꾸 “대안 없는 비판”이라는 식으로 말하시는 분들이 있는데요, 제 글을 다시 천천히 그리고 꼼꼼하게 읽어보세요. 대안이 전혀 보이지 않나요 
그리고 제 글에 대안이 들어있지 않다는 말에도 전혀 동의하지 않지만, 비판은 이미 그 자체로 하나의 대안이 아닌가요 
뭐 제 글을 받아들이는 것이야 읽는 사람들의 몫이지, 제가 어떤 식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좋을 것인가에 대해서까지 길을 제시할 책임은 없겠지요.    
 
 
병장 마성은 (20060719 055329)

한 가지만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제 이번 글에 대한 논의를 전개하시는 분들이 많다는 사실은 참 반갑지만, ‘인간 마성은은 이런 사람이다’ 식으로 나오는 것은 인격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 아닐까요 그리고 ‘당신에게 실망이다’라든지 ‘틀린 말은 없지만 표현 수위를 낮추라’ 등의 쪽지 좀 이제 그만 보내세요. 
제가 언제 저를 좋아해달라고 했나요 저를 아시지도 못하면서 혼자 친하다고 착각하고 혼자 제가 글 쓸 때마다 박수치다가, 자신에게 거슬리는 글을 쓰니까 기분이 나쁘고 짜증이 나고 하는 것 아닌가요 
가끔 쪽지 날려서 제 안부를 묻고 새로운 글을 기다리네 어쩌네 한다고 저와 친분이 싹튼 건가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지만, 친분이 있는 사람이라고 해서 마땅히 해야 할 비판을 하지 않는 사람도 아니랍니다. 
그렇지만 저와 친분이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제 비판의 영역에 포함되어 있다면, 인간적으로는 미안함을 느낍니다.    
 
 
병장 박진욱 (20060719 065106)

아. 뭐. 삼성그룹의 비노조 정책이라던가, 이건희의 이재용에 대한 불법증여를 말씀하시는거라면, 여전히 법정상에서 논의되고 있는 이야기고, 무죄 추정의 원칙은 좀 적용해줘야 하는거 아닙니까 법의 원칙을 벗어나긴 했지만 처벌 방법은 없다. 는거 잘 아심시롱. 
게다가. 범죄자. 라는 단어만 놓고보자면, 이건 집시법이라던가 해서 이미 실제로 형량을 받은 왼쪽 정치인들에게 훨씬 더 불편한 단어입니다. 

... 가끔 정말 궁금한건데, 이런 치열한 글에 비해 마성은 병장님의 실 생활은 얼마나 치열했을지 알고 싶습니다.    
 
 
병장 마성은 (20060719 082006)

박진욱  법의 원칙을 벗어나긴 했지만. 더 이야기할 필요 없겠지요 
정치인들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인트라넷에서 적합한 내용이 아니니, 하지 않겠습니다. 
글을 통해 논의할 때, '당신의 실생활은 어떤가요' 하는 식의 사적인 질문은 엽기적이라고 생각하지 않으세요    
 
 
병장 이영기 (20060719 084833)

마성은  엽기적이지 않지요. 왜냐하면 글 내용에 대한 비판 및 보론을 마치고서 마지막 줄에 추가하는 정도이니까, 그정도의 잡담 정도는 이해해줄 관용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네요. (웃음)    
 
 
병장 김강록 (20060719 085440)

마성은 씨는 제가 보기에 기본적으로 훌륭한 청년입니다. 다만 현재와 같은 스타일의 유효기간은 21~22세 정도가 적당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병장 김동환 (20060719 085759)

성은 

원래 여러사람과 정신없이 의견교환을 하다보면 상대방의 의도를 오독하는 경우가 더러 있습니다. 
성은님이 여러사람과 댓글을 정력적으로 주고받고 계시니 제가 감안해드려야 할 문제겠지만 
성은님의 답글을 보니 한숨이 절로 나옵니다. 

“아무 제재가 없는 공간이기에 이렇게 글을 막쓰시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고 하셨는데, 그건 어디까지나 동환 님이 “느낌” 충만할 때 하신 말에 지나지 않습니다. 인트라넷이 “아무 제재가 없는 공간”이었군요. 이런, 저는 왜 지금까지 그런 사실을 모르고 자유를 만끽하지 못했을까요. 
= 저는 인트라넷이 제재가 없는 공간이라는 얘기를 한게 아니라 책마을에서 비인격적인 표현을 사용해가며 내키는대로 써제껴도 운영자가 개입 내지는 적극적인 삭제조치를 안하니까 그렇게 마음대로 쓰는거냐고 우회적으로 물어본겁니다. 왜 꺼낸적도 없는 인트라넷 얘깁니까. 

“몇%로 떨어지지도 않는, 대략적인 분수도 제시할 수 없는, 사회의 암묵적 합의도 이뤄지지 않은 개인적 추측 따위”라고 하셨는데, 에이, 그것도 아니지요. 수학적인 통계를 원하신다면, 그렇게 해드리지 못할 이유도 없지요. 물론 동환 님이 원하신다고 해서 제가 그렇게 할 이유도 의도도 전혀 없지만요. 
= 뭡니까. 이 답변은. 수학적인 통계를 원한다면 그렇게 해드리지 못할 이유도 없지만 그렇게 할 이유도 의도도 없다니. 정확히 말씀하세요. 저는 성은님의 비판이 적절치 않다는 판단하에 정당한 근거를 요구하는 것이고 이렇게 여러차례 논의가 오갔는데도 성은님이 저런식으로 답변을 회피한다는 것은 이유나 의도가 없는것이 아니라 설명할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한 것입니다. 아니라면 설명해주세요. 요것도 논리적으로. 

하지만 이 정도는 얼마든지 할 수 있습니다. 제가 신나게 비판한 “그 대학생들 안에” 동환 님이 들어가시는 줄은 미처 몰랐습니다. 그래서 기분이 나쁘시고 “짜증이 나”신다면, 그 점에 대해서는 얼마든지 사과드리지요. 
= 성은님이 신나게 비판했다는 대학생들은 원가 200원의 콩다방 별다방 커피를 5000원 주고 사먹고 재즈등등을 즐기는 사람들이고 제가 말한건 도대체 무슨 근거로 대학생들을 그렇게 매도하냐는 것이지요. 내가 콩다방 별다방 커피를 5000원에 사먹는다는 얘기가 아니고요. 예 

제가 예의 그 따옴표 화법을 싫어하는건(따옴표 치느라 바빠서 그런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위의 경우처럼 한참 얘기하고있던 타격점을 흐리기가 쉽기 때문이에요. 진중권씨쯤 되면 거의 
수준급의 따옴표내공을 보여주지만 지금 성은씨는 위에 제 댓글에 제대로 답변을 하신것도 아니고 
별 의미도 없는 단어에 따옴표만 열심히 치고 계시니 이것 참 안대습입니다. 

그리고 현행법을 잘 모르시는 것 같아 드리는 말씀인데 
이건희씨를 현시점에서 범죄자라고 지칭하는것은 사실과 다르고 공공장소에서 이건희씨를 범죄자라고 말하는 사람이 몇명이 됐건. 죄다 명예훼손으로 고소 가능합니다. 일반적인 상식에 따르면 진욱님 말마따나 무죄 추정의 원칙이 적용되니까요. 아니. 논리로, 머리로 글쓴다는 분이 어찌 그런말씀을 하시는겁니까. 

이건희씨와 고려대얘기에 대해 제가 말씀드린 논거는 모두 사실입니다. 다만 성은님이 답글에 달아주신 내용에 대해서는 접해보지 못했습니다. 성은님 말씀이 별 신뢰는 안갑니다만 제가 직접 접해보지 못했기에 그 점에대해서는 더이상 왈가왈부 하지 않겠습니다. 이 글과 딸린 논의를 여기까지 읽은 분들은 궁금하시다면 직접 관련자료를 찾아보고 정당성을 판단하시겠지요. 그정도라면 족합니다. 

계속 답글 달아주세요. 
시간 되는만큼 계속 함께 해드릴테니.    
 
 
병장 김태경 (20060719 092649)

호오, 오랬만의 논쟁인것 같군요. 

성은씨 글은 항상 정치적이고 자신의 주장만 담겨있는것 같아요. 그래서 쉽게 수긍하며 읽기 힘들죠. 똘똘이 스머프와 투덜이 스머프를 믹서에 넣고 갈아서 합쳐놓으면 이럴까... 이번 글도 비슷한거 같아요. 제목을 보고 재미있는 글일거라고 생각했다가도 성은씨가 쓴 글이면 분명 뭔가 있을거라는 느낌이랄까요 

읽을 텍스트와 지나쳐버릴 텍스트의 선택 각자의 문제니까 넘어간다고해도, 성은씨 글은 이정도 글이라면 조금 위험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단 말예요. 이곳이 인트라넷이라는걸 어느정도 감안하고 표현을 여과해서 올려주셨으면해요. 예전엔 일부러 말을 돌려 쓰느라 힘들었던 적도 있었어요. 다들 이렇게 강한 표현을 못해서 안쓰는게 아니라는걸 알아주셨으면 좋겠네요.    
 
 
병장 엄보운 (20060719 103620)

병장 마성은 

몇 가지 착각을 깨뜨려 드리겠습니다. 눈 크게 뜨고 잘 읽어보세요. 

고대생들이 '총학생회 탄핵에 반대'한 것과 '학위수여 저지 시위를 동의'하는 것은 하등의 관계가 없습니다. 즉, 총학을 탄핵하는 것에 대한 반대 의견이 이건희씨 저지 시위를 한 것에 대한 타당성을 보장하지 못하다는 겁니다. 그 둘은 별개이지요, 왜 자꾸 도매금으로 스리슬쩍 넘기려는지 모르겠어요. 치졸합니다, 성은씨. 

학교 당국의 '출교조치'가 너무 심한 처벌이라는 논리와 총학의'탄핵'까지는 비화되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서 그 당시 학생들과 교수진이 성명을 발표하고 그와 같은 설문조사에 응한 것이지, 대다수의 학생들은 절대 그 시위자들이 잘했다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부탁하건데 아전인수하지 좀 말아줘요. 
오히려 동환씨가 언급한 '시위 자체'에 대한 고대생들의 설문이 그것의 지지 여부를 알아보는데 훨씬 더 정확한 조사이며, 이에 비추어보면 대부분의 학생들이 그 시위에 공감하지 않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어떤 근거로 이런 이야기를 하느냐구요 당시 '고대신문'을 살펴보지요. 시위 직후, 고대 신문은 이건희씨 박사학위 수여식 반대 시위에 관련하여 대대적인 설문조사를 행했습니다. 결과는 시위 동의 31%, 폭력적이었다 61%(폭력적이지 않았다12%), 시위 주도자들은 사과해야 한다 59%로 나왔습니다. 이와 같이 과반수 이상의 학생들은 이 시위가 폭력적이었다고 생각했으며, 시위에 동의하지 않았고, 사과를 해야 한다는 의견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같은 설문조사의 마지막 항목인 총학 탄핵에 대해서는 위의 것과는 독립적으로 탄핵에 반대한다는 의견이 54%가 나왔습니다. 알아들으셨습니까 
뿐만 아니라 다음 등의 포털 사이트 등에서의 5만명 이상의 설문 조사 결과 또한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을 보여줍니다. 폭력적이었으며, 동의할 수 없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고, 30%도 동의하지 않는 경우도 더러 있었습니다. 

균형잡힌 시각을 마련하기 위해, 반대 쪽 입장인 '다함께'쪽 자료를 보지요. 당시 발간되었던 '다함께 58호'에서는 제가 위에 언급한 고대 신문에서 인용했다면서 말도 안되는 설문조사 결과를 제시합니다. 대다수의 학생들은 시위가 정당하다 판단했으며 그 강도 또한 적절했다고 발표하지요. 특히나 인문대와 정경대 등에서 대대적인 지지를 받았다고 말하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모두 거짓으로 밝혀졌습니다. (더불어 그 회지에서는 인터넷 포털 사이트를 언급하며 역시 큰 지지를 받았다는 주장을 하는데, 이것 역시 거짓부렁으로 드러났지요.) 이 다함께 58호는 진보 성향 신문 등에서조차 큰 비판을 받았으며, 평소 엄호를 주고받던 노동자권의 신문(..아 기억력의 한계입니다.)에서도 '너무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한마디로 말해서, 작작해라. 라는 거지요. 

신기하게도 성은님의 주장과 논리는 위의 다함께 58호 '과연 고대생은 친자본적인가'라는 글의 논조와 정확히 일치합니다. 이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조금만 생각해보면 뻔합니다. 내가 이러이러한 자극적인 글을 올리면 사람들이 어떤 반응으로 나올지 말입니다. 그저 말장난하고 싶다는 목적이 아니라면 이런 소모적인 답글로 소일거리 하시려는 성은님의 저의가 궁금해질 수 밖에 없어요. 글의 어느 지점에 있어선 일부러 남들을 자극시키려는 오해의 소지가 다분한 내용을 담음으로써, 그 반응을 지켜보며 쾌락을 느끼고 계신 건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 든다는 겁니다. 진짜 공격이 필요한 지점은 저 쪽에 있는데도 애꿎은 사람들만 붙잡고 발목을 채고 있진 않나요, 그런 생각 들지 않습니까 결국 이렇게 해서 과연 누군가를 설득시킬 수 있고, 궁극적으로 누구와 생각을 공유할 수 있을까요 행동까지는 가지도 못할 겁니다. 막연한 거부감만 키워지겠지요. 

'문제해결'에 집중하기 보다는 '문제 자체'에서 맴돌게 되버리는 성은님의 답글은 그런 의미에서 나쁘다고 평가할 수 밖에 없습니다. 만약, 책가지 게시판의 글이 답글을 단 작성자의 태도까지도 평가 근거로 삼을 수 있었다면, 전 이 글을 책가지에서 이제 그만 내리도록 주장했을 겁니다. 


분명 성은님과 저 사이에는 친분으로 얽혀진 연결고리가 존재하겠지만, 당신이 자주 행하는 '논란이 있을 만한 근거'를 갖고 단호한 어조로 말하는 것에 대해 전 아주 강한 거부감을 갖고 있습니다. 모호한 근거를 바탕으로 주장하는 글에는 약간의 여지를 남겨두는 어조가 필요하고, 또 향후 그것에 대한 비판에 있어서는 열린 마음으로 그런 반응도 있을 수 있다는 태도가 또한 필요합니다. 지금과 같이 이런 식으로 얼렁뚱땅 넘어가려다가 지적받았으면, 겸허하게 수긍하고 받아들인 뒤 앞으로 조심해서 글을 쓰도록 해야겠지요. 그렇게 하는 것이 당신을 높히는 길입니다. 당신의 좋은 주장, 날카로운 인식까지도 한꺼번에 쓰레기더미에 처박히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픕니다, 진심으로.    
 
 
병장 마성은 (20060719 122643)

여러분들의 댓글을 쭉 읽어보니 제가 생각이 짧았군요. 그리고 제 표현이 지나쳤던 것 같습니다. 
본의 아니게 심기를 불편하게 해드렸다면, 모든 분들께 사과드립니다. 
앞으로는 여러분을 불편하게 하지 않는, 더욱 좋은 글을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요렇게 넘어가면 다들 좋은 게 좋은 것 아니겠냐고 하시겠지만, 천만의 말씀. 
그런 식으로 은근슬쩍 대충 넘어가면, 다시는 공론의 장에서 이렇게 충동할 일이 없을까요 
의견이 충돌해야 할 때 충돌하지 못하는 것은 모두를 위해 더 좋지 않은 일이 될 것입니다. 

글을 써놓고 이렇게 꾸준히 댓글을 써야 하는 저나, 한숨이 절로 나오는 쓰레기더미에 처박히는 저를 구원하고자 어느정도 감안하고 표현을 여과해서 올려주고 계신 분들이나, 계속 댓글을 읽어나가는 분들이나, 다함께 피곤한 상황입니다. 
글을 쓸 때마다 스타일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예전처럼 존댓말을 쓰며 우회적인 표현으로 써내려갈 수도 있겠지만, 상대방이 불편해 하더라도 직설화법으로 신랄하게 풀어나갈 때도 있을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 제가 택한 방식은 후자의 방식이었습니다. 불편해 하는 분들이 많을 것이라고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제 예상을 꽤 넘어선 것 같군요. 이렇게 많은 분들을 흥분하게 만들 줄은 몰랐습니다. 
사실 제가 하고 싶은 말은 글을 통해 전부 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가뜩이나 더 공부해야 할 것도 많은데 끝없이 밀려오는 댓글들에 일일이 반론을 펴나가야 할 것인지 고민했습니다. 
그러나 온라인에서의 글쓰기의 가장 큰 장점은 서로간의 ‘소통’이겠지요. 그 장점에 대한 책임의식에서 많은 분들이 정력적으로 생산하신 댓글을 열심히 읽었고, 나름대로 성실한 재반론을 펴나가기 위해 애썼습니다. 
저는 달을 가리켰는데 제 손가락 스타일이 마음에 안 든다고 지적해주신 분들도 많았고, 달에 대한 정보수집 경로가 서로 달라 소모적인 논쟁들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 벌어지고 있는 논쟁들은 제 글과는 너무나도 멀리 떨어져 나가 버렸다는 생각이 듭니다. 더 이상 논의를 진행하는 것이 생산적일까요 아니면 어떤 의미를 찾을 수는 있을까요 
뭐, 그럴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저는 제 글에 달린 댓글들에 대한 책임을 어느 정도 다했다고 생각합니다. 

더 이상의 댓글은 쓰지 않겠습니다. 더 반론을 펴고자 했던 분들, 앞으로 반론을 펼 예정이었던 분들, 앞으로 반론을 펴고 싶어질 분들, 모두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합니다. 하지만 저도 할 일이 많은데 댓글 쓰는 것에 제 시간을 다 소모할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한두 분이 댓글을 써주시는 상황도 아니니까 말이지요, 그 점은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쪽지를 통한 논쟁은, 어차피 모르는 사람과의 대화라는 점 때문에, 더더욱 제가 즐기는 방식이 아니지만, 그래도 정 하시고 싶은 말이 있다면, 어쩌겠습니까, 보내주세요. 제가 시간 나는 대로 답을 해드리지요. 

마지막으로, 듣고 싶은 말이 아니라 들어야 할 말을 들어서 속이 뒤집히거나 화장실을 못가거나 할 정도로 불편해진 분들이 계시다면, 본의 아니게 그렇게 만든 점에 대해서는 인간적인 사과를 드립니다. 하지만 저는 여러분을 즐겁게 하기 위해 글을 쓸 생각은 없습니다. 그렇다고 여러분을 불편하게 만들면서 쾌락을 느끼는 변태도 아니지만, 불편한 글은 그만큼 다시 생각해볼 여지를 제공해주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병장 김동환 (20060719 134239)

성은 

화살은 충분합니다만 이제 그만하고 돌아가신다는 분 뒤통수에 대고 
살을 쏘아붙이는 것은 예의가 아니겠지요. 
마지막 답변을 보니 오해하고 계신듯한 부분이 눈에 띄어 부연하자면. 
저는 성은님이 하신 말 자체가 싫어서 계속 댓글을 달며 귀찮게 군것이 아니라 
말을 하실때 논거로 사용하신 것들의 사실관계에 문제가 있다는 생각에 그랬던 겁니다. 
그래서 지금 이처럼 다소 모호한 성은님의 마무리가 살짝 불만입니다. 
그래도 마무리 답변인데. 저는 내심 시원하게 그런점은 몰랐다거나, 적절치 않은 표현이었다거나, 
어떤 형태로든 책임감있는 그런 모습을 기대했거든요. 

돌아가시는 모습을 보니 다음 올리실글이 무척 기대됩니다. 
아무쪼록 저의 임무가 끝나는 그날까지. 계속 함께해 드리겠습니다.    
 
 
병장 송희석 (20060719 134546)

성은 저하고 조금 다른 마무리이네요. 핫. 예전 기억이 갑자기 떠오릅니다. 혹시라도 모르겠지만 전 성은님 글 별로 불편하진 않습니다. 재밌다는것. 분명하게 말씀드립니다.    
 
 
병장 김강록 (20060719 162717)

엣. 보운님 오늘 계시네.    
 
 
병장 박진욱 (20060719 193628)

일전에 한 말이지만. 

이런 글은 현상의 고착. 그 이상의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바이트 낭비였군요.    
 
 
일병 박노훈 (20060719 220032)

좋은글 잘읽었습니다. 저는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성은님의 스타일도 무척 마음에 드는데요. 하핫.    
 
 
 병장 강계정 (20060720 130144)

중용....    
 
 
병장 정준엽 (20060720 224815)

서로 피튀기는 가운데 선뜻 뛰어들기 망설여졌는데, 이제야 좀 조용해졌네요. 지금에서야 글을 남기는 것이 비겁한 행위라는 것은 알지만 그래도 할 말은 좀 해보겠습니다. 

일단 성은님의 유머감각은 어쩔 수 없이 종교적 신념 이상의 찬양을 하도록 만드는군요. 
저는 이효리 매니아입니다. K씨 좋으라고 쓴 글 아닙니다. 그리고, 마지막 답글에서 보여준 초반부의 반전. 
이 글을 빌어 성은님 유머 팬클럽의 창단을 선포합니다. 동참하실분은 손들어주세요. 

글 쓰는 스타일의 문제는 말 그대로 남이 뭐라 할 수 없는 문제입니다. 진짜 문제는 성은씨의 답글을 본 사람이 따옴표로 도배가 된 글을 보면 일단 꼭지부터 돌고 보는 현실이 문제가 아닐까요 지금까지 그의 스타일에 익숙해지지 않은 점이 이상할정도로 적응이 안된다나요 그런 의미에서 성은씨께서는 따옴표 기술을 좀 자제해주시면, 그들이 그렇게 주장하는 머리로 하는 논리가 가능하지 않을까 싶군요.. 그러나, 논쟁은 재미있게! 누가 보더라도! 를 감히 주장하는 바입니다. 

-우리의 영웅-이건희 회장님의 철학박사 학위 수여 이후 일어났던 일과 관련하여 사실 유무가 주요 논쟁거리였죠 그런데, 성은씨와 다른 분들 -동환씨, 보운씨 등-의 정보수집 경로가 너무 다른 것 같군요. 
설문조사는 어디까지나 다수의 생각을 통계화 시키는 것이며, 그것이 진실인지 거짓인지를 가리는 참고 자료일 뿐, 절대적 판단 기준은 될 수 없습니다. 여기서는 설문조사 결과보다는 일련의 사건들에 대한 양자의 입장이 판단에 더욱 유익한 자료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인트라넷에서 자세하게 다루기는 수집 자체도 한계가 있고 적합한 내용도 아닌 것 같군요. 
그래도, 설문조사에 대해 딴지를 걸어보죠. 고대신문과 다XX는 180도 다릅니다. 서로 틀렸다고, 거짓말을 한다고 주장합니다. 다XX와 고대신문의 설문조사 결과가 다른 것은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됩니다. 고대신문의 “대대적인” 설문조사였더라도 말이죠. 
다음, 네이버 등의 포털 사이트에서 하는 설문조사가 신빙성이 있다고 보기는 더욱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대해 지금은 제가 객관적 이유를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일단 주관적인 관점입니다- 
제 기억으로 진보적 매체에서는 학위수여 저지 시위를 거의 모두가 지지했습니다. 그 방법에 대한 반론 정도가 있었을 뿐입니다. 
사실의 인식은 그것을 받아들이는 사람마다 다르게 인식합니다. 내가 인식한 것만이 사실이라고 할 수는 없고, 정말 고민해야 할 것은 “무엇을 사실로 인정해야 하는가”에 대한 문제입니다. 

무엇보다 이번 논쟁에서 가장 비판받아 마땅한 것은, 감정적 생각만으로 써내려간, 진짜 무책임한 답글들입니다. 이런 글들로 시작함으로써 토론이나 논쟁이 아닌 인신공격의 장이 되었습니다. 
죄송하지만 실명을 거론하며 이야기해보죠. 

병장 김동환 (20060717 175646) - 동환씨의 첫 번째 답글입니다. 
그토록 권위를 싫어하신다는 성은님 글이 제가 책마을에서 접하는 글들 중에 가장 
권위적입니다. 
뭐. 아니라 하시면 할말없고요. 다만 다시한번 스스로 글을 읽어보시면 좋겠습니다. 

병장 김정훈 (20060718 034300) - 정훈씨의 첫 답글입니다. 
이런 글 좋지 않습니다. 
(20060718 045523) - 두 번째. 
성은님 게시판이라 함은, 특히 이곳 책마을은 공동의 소유로 알고 있습니다. 여럿이 함께 가꾸고 꾸며나가는 곳 그런 곳 말이죠. 이런 곳에 글을 올릴 때 무슨 의도로 올리셨는지요 (하략) 

일단 두분만 언급했지만 무지한 제가 봐도 확실히 책임없는 발언, 감정적 발언입니다. 첫 답글부터 이런 반응을 하고도, 그렇게 좋아하시던 머리로 하는 논쟁을 기대합니까 
동환님께서는 책임없는 발언으로 시작했습니다. 권위적이라고 하면서 그 주장의 이유는 하나도 대지 않고 오히려 스스로 찾아보라는 무책임한 말을 하였고, 두 번째 답글에서는 첫 번 답글에서 말한 “권위적”이라는 주장에 대한 보론 같은 것은 찾아 볼 수가 없었습니다. 
정훈님 역시 마찬가지, 나중에 업무가 바빠 자주 접속하기 힘들었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그렇게 바쁘셔서 제대로 된 주장을 펼치기 어렵다면 첫 번째 답글과 같은 글은 애초에 쓰지 않음으로써 정훈님께서 주장하시는 것을 스스로 실천할 수 있었으며, 더 설득력 있는 주장을 하실 수 있었을 것입니다. 
다른 변명을 더 하시고 싶으시면, 20060716 234534에 남긴 종민씨의 글, 20060717 072641에 남겨진 기범씨의 글을 보시고 이에 대한 성은씨의 반응을 보시기 바랍니다. 다른 글과 같은 기술로 작성되었으나, 그 어조는 천지차이입니다. 
우리는 서로 잘 모르는 사람들입니다. 실제로 만나서 친해진 분들도 있겠지만, 모르는 사람이라고 해서 쉽게 막말을 해서는 안됩니다. 아무리 얼굴 보고 얘기하는 건 아니지만 기본적인 예의는 지켜야 하지 않을까요 


이번 논쟁을 통해 성은님만 더욱 부각된 것 같습니다. 제 생각에는 애초에 모든 것이 성은님의 치밀한 계획 하에 이루어진 계략이었던 것 같습니다. -의도하지 않은 결과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총론. 
글이 작성된지 4일이 지난 지금, 책마을에서 가장 이득을 본 사람이 누구일까 성은씨는 책마을 유지와의 논쟁을 선포함으로써 자신의 입지를 굳게 세웠으며, 엄모씨는 책가지에서 글을 내리는 제도를 주장하였다. -그러나, 이 제도는 책마을의 성향을 더욱 고착화 할 우려가 있다- 과거에 성은님의 등장과 함께 폭발적인 지지를 보냈던 책마을 유지들은 그에게 포스트모더니스트라는 사형선고를 받을 운명에 처했으나, 성은씨의 표현상의 문제를 문제삼으며, 결국 현상의 고착화 시도, 겉돌기 논쟁으로 교활하게 운명을 피해갔다. 
진리의 부재에도 불구하고 책마을의 갈등은 더욱 구조화되었으며, 이 논쟁으로 인하여 가장 큰 이익을 본 주체는 여전히 팬클럽을 몰고다니는 성은씨이다. 


ps. 이로써 저는 음모론 매니아, 낚시글 매니아로 판명날듯 합니다.    
 
 
상병 이훈재 (20060720 234639)

여기에 글을 쓰는 많은 사람들에겐 이미 지긋지긋한 글일 수 있겠지만 여기서 글을 읽는 더 많은 사람들에겐 이성보다 의지를 앞세운 글이 주는 영향이 어떤 식으로든 의미가 있을 것 같아요.저조차도 군에와서, 국방망에서, 성은 씨 스타일의 글을 읽게 될 줄은 몰랐으니까요. 이 공간에서 가진 희소성에 박수를 보내고 응원해봅니다. 글쓴이를 가린 여러 개의 글을 보여주었을 때 마성은님의 글이 어떤 것인지 모두 골라낼 수 있을 정도로 단연 뚜렷한 색깔을 보이고 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