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2008년 최고의 책을 뽑아 보아요!
병장 홍석기 2008-12-30 13:16:45, 조회: 180, 추천:0
오늘도 인트라넷을 붙잡고 외로운 연말연시를 보내고 계신 책마을 분들에게, 역시나 청소와 잔업의 압박에 시달리는 홍석기 병장이 전달하겠습니다. 안 그래도 칙칙한 연말연시의 궁 생활, 이대로 새 해를 맞이하기에는 조금 아쉽다는 생각이 들지 않으십니까? 마침 책마을도 재개되었겠다, 말일도 다가오겠다, 우리의 부촌장 마구로와 필진 깽깽이를 비롯한 몇몇 BSJ들이 혼자만 살겠다고 치사하게 도망가서 소세지 파티와 나체쇼를 벌이고 있을 틈을 타, 우리도 몰래 이벤트 하나 해 보는것이 어떻겠습니까. 마침 얼마 전에 발견한 고대문서에 이러한 내용이 적혀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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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마을 필진 분들이 선정해주신 2005년 최고의 책 (병장 구태우/051231)
안녕하세요. 리장 태우 입니다. 책마을에서는 연말 특집을 맞아 필진 분들께서 2005년 가장 인상깊게 읽은 책에 대한 서평과 책을 소개해드리는 특집을 마련하엿습니다. 2006년 주민 여러분의 독서에 좋은 지표가 되기를 바랍니다. 항상 책마을의 필진으로서 좋은 칼럼을 써주시는 필진 분들에게 새해 인사라도 나눌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기를 부탁드립니다.
병장 한상천
<전쟁취재 16년의 기록>, 정문태, 한계레신문사
-> 우리가 알지 못하는 곳에서 여전히 살육이 시작되고 있다. 이러함을 알리는것이 전선기자의 사명이고 희망이다. 어쩌면 우리가 정말 생소하다고 말할 수 있는 종군기자.. 아시아의 분쟁지역을 돌아다니며 보고 느낀것을 우리에게 전달하고 자한다. 캄보디아의 킬링필드 동티모르전쟁, 아프카니스탄전쟁 지금도 여전히 진행중인 버마(미얀마)의 내전 힘의 논리속에 이루어지는 전쟁 그속의 진정한 진실은무엇인지에 관해 저자는 단지 사진기와 펜으로만 말할뿐이다.
상병 김상희
<삶의 한가운데>, 루이제 린저
->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과 함께 독일 문학의 큰 감동을 주었던 작품, 자유에 대한 갈망, 운명에 대한 강한 믿음과 자신의 삶에 대한 애정 때문에 빠져들수 밖에 없는 매력적인 여인 니나의 삶, 이 책을 2005년 최고의 책으로 추천합니다.
병장 허원영
<어제의 세계>, 슈테판 츠바이크
-> 슈테판 츠바이크는 우리나라에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20세기 초 독일 문학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작가 중 한 사람이다. 그가 자살하기 전에 쓴 마지막 작품이기도 한 이 회고록은, '이성과 계몽'의 19세기 후반 유럽세계가 양차대전으로 어떻게 무너져 가는지를 보여준다. 릴케, 발레리, 프로이트 등의 거목을 중심으로 한 당시의 문학/사상적 지도로 읽어도 매우 흥미롭지만, 이 작품의 진짜 가치는 대전 이후의 세대인 우리들이 양차대전 사이에 잃은 것과 얻은 것이 무엇인지, 그것을 바탕으로 우리가 무엇을 지향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가르쳐 주는 데에 있다.
7급 하지연
"서평에 앞서.."
서평을 쓰기 앞서 이 부분이 나에게 가장 취약한 부분임을 밝혀야 할 것 같다.
나란 사람은 책을 읽는 순간 완전히 동화되어버리기 때문에 이렇듯 심약한 심장으로 냉정하게 객관적 자세를 취할 수가 없다. 영화를 찍는 배우들이 자신을 작품과 완전히 동화시킨다는 말을 나는 믿는다. 나는 감정의 전이가 빠르고 또 오래 지속되는 사람으로 슬픈 책을 읽으면 오래 오래 힘들고 즐거운 책을 읽으면 꿈속에서도 불꽃이 펑펑 터지는 사람이다. 그런 순간이 지나면 책의 내용은 대체로 기억에 남아 있지 않다. 아마도 그런 느낌들은 내 혈관을 타고 언젠가 불쑥 튀어나올 준비를 하고 있을 것이다. 사람들이 그 책 어떠했냐고 물어보면 내 대답이란 것이 기껏 ‘응 좋아’ ‘응 좀 그래’ ‘잘 생각이 잘 안나’ 이 정도다. 그러니 명색이 북 클럽에서 칼럼을 쓴다는 사람으로 독서후기를 쓰기는 진작에 틀려버렸다. 사실 이 이야기를 어떻게 꺼내나 고민 많이 했었다. 이렇게 고백하고 나니 속이 시원하기는 한데 또 다른 분에게 많이 미안하다. 칼럼을 쓰던 초기에는 내게 이런 병이 있는 줄 모르고 서너 차례 시도를 했었지만 아무리 머리를 짜내도 ‘좋다’ 여기서 더 발전을 하지 못했다. 짧은 서평이라 하니 가슴을 쓸어내리며 위안을 해보지만 끝이 어찌될지는 모르겠다. 이런 불치병을 밝히고 일찌감치 칼럼진을 떠나 혼자 놀아야 했을지도 모른다.
<남자 VS 남자 혹은 사람 VS 사람>, 정혜신
->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으로 내가 좋아하는 분야가 있는데 심리분석과 인물평전이다. 그런데 이 두 가지가 결합했으니 무척 즐겁다. 사실 이 두 분야는 관심이 있는 사람이 아니면 무척 따분하겠지만 고맙게도 작가인 정혜신 정신 전문의의 글 솜씨가 무척 유려하고도 ‘스마트’ 하다. 이토록 자신감에 차있고 확신하는 의사를 만나기란 정말 어렵지 않은가. 여담이지만 어제 감기로 이비인후과를 갔는데 의사 선생님에게 머리가 너무 아프다고 했더니 ‘뭐 감기 걸리면 다 그래 어깨도 아프고 머리도 아프고 온몸도 쑤시고’ 그런 진단을 받고 진료비를 내고 나왔다. 그에 비해 정혜신 박사는 조곤조곤 내 병명을 설명하듯 자기인식이나 열등감, 직업의식 등등을 거침없이 비교하며 쉽게 풀어 설명을 해준다. 물론 비교당한 인물도 읽는 사람들도 모두 동의할 수 는 없겠지만 특별한 인물들의 내면을 한번쯤 들여다본다는 은밀한 욕구을 정신병리학적으로 충족시켜주는 재미있는 책이다.
상병 강승민
<오래된 정원>, 황석영
-> 내가 이책을 읽지 않았다는 사실을 오래전부터 잊고 있었다. 그러니깐 고등학교때 1권을 손에 쥐고 슬금슬금 읽다가 지쳐서 놓아버린 후 나는 지금까지 황석영의 이 걸작을 읽었었다고 착각했었던 것이다. 그리고 얼마전에 이 소설이 임상수에 의해 영화로 만들어진다는 소식을 듣고 부대 도서관에서 다시 집어들었을 때조차 나는 의심했었다. 이제는 공지영의 소설이나 조정래, 공선옥의 그런 소설들이 지겹다고 느껴질 때, 김영하와 같은 글빨로 비리한 삶을 탱탱하게 꾸려나가고 싶을 때 이 책이 다시 나에게 도착했다.
때로는 아무리 읽어도 이해가 되지 않던 시가 있었다. 기형도의 시가 그랬다. 행갈이와 언어선택이 어설펏다고 고등학교 문학시간에 발표를 하던때가 생각난다. 마치 이제는 기형도가 없으면 안되는 것처럼 나는 그 당시, 몽매하게 <오래된 정원>을 대했던 나자신이 한없이 부끄러워진다.
황석영의 <오래된 정원>은 이념소설은 절대 아니고 그렇다고해서 미학적 선언문은 더더욱 아니다. 그냥 한 인간이 신념을 지키고 살아가기 위해 지리한 '일상'을 어떻게 숭고하게 살았는가라는 생의 절규에 가까운 서정시이다. 사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나는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게 죽음보다 인간의 시간, 특히 일상이라고 본다. 동지와의 굳건한 신념을 다짐했지만 어김없이 무너지는 순간은 우리네들의 일상이다. 어느 시인의 시구중 가난한 달동네의 미순이와 아버지가 죽은 것이 아니라 그네들의 시간이, 일상이, 生活이 죽었다는 것처럼 우리는 처절하게 일상앞에서 무너지기 마련이다. 황석영의 이 소설은 80년, 그 희뿌옇던 시간을 보낸 한 남자와 한 여자의 연애담이자 우리세대들에게 '살아보이는' 인물들을 나타낸 걸작이다.
단지 방에서 담배나 홀짝이며 슬금슬금 읽었던 이 책이 이제서야 눈물을 쏟아내게 하는 건 역시 에술은 인간에 의해, 인간을 통해 만들어 진다는 것을 세삼스럽게 느끼게 해준다.
덧붙임>
우리나라의 암울한 시간을 체험하기 위한 사람이 읽어도 좋지만, 성장의 딜레마에 놓인 이들이 읽어도 무관하다. 어쩌피 성장은, 어른이 된다는 것은 치열한 이데올로기의 전쟁아닌가?
나는 어떤 언어를 쓸것인가? 여러개의 언어를 공장처럼 지어놓고 그 중 제일 나은 것을 이용할 것인가? 그건 전적으로 당신들의 선택이다.
병장 구태우
<에드거스노 자서전>, 에드거스노
-> 2차대전 전,후로 냉전시대를 거치면서 아직까지 세계는 끝나지 않는 몸살을 앓고 있다. 하지만 역사는 현재를 다시 볼수 있는 거울이자 지표가 된다. 우리가 지금 몸살을 앓고 있는 역사의 현장도 뒤돌아 본다면 과거의 연장선 속에 있다. 종군기자로서 로맨티스트이자 여행자의 시선으로 격동의 현근대사에 대한 냉철한 묘사와 중국과 러시아의 사람들의 혁명과 새로운 세상을 위한 갈망을 잘 묘사하고 있는 책이다. 나는 이 책을 통해서 무엇을 배웠는가? 묻는다면 나는 자신있게 이 책의 부제를 이야기하고 싶다. "시작을 향한 여행" 우리는 현재를 알기 위한다면 과거의 역사 속을 여행할 필요가 있다. 그것을 통해 현재와 미래를 좀 더 객관적인 눈으로 알 수 있을 것이라고...
p.s: 필진 분들을 포함한 촌장님과 저의 서평도 추가 하였습니다. 필진 분들이 선정한 책이지만, 운영진의 서평이 추가되어있어서
눈쌀을 찌푸리시는 주민 분들(없으시겠지만)이 계시다면, 웃으면서 넘어가주세요. 조금 더 좋은 책을 소개해드리고 싶은 마음에
추가하였습니다. 그리고 여기에 계시지 않은 필진분들의 서평은 추가되는 즉시 업데이트 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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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 연말연시, 책마을스럽게 우리도 한번 요런 이벤트를 진행해 봅시다. 즉, 2008년 최고의 책을 뽑아 BoA요. 책 추천은 굳이 필진이 아니라도, 어제 막 가입한 따끈따끈한 신입분도 열정만 있으시다면 언제든 참가 가능합니다. 이벤트에 참가하시고 싶은 분들은 최대 3권까지, 책 제목과 간략한 소개를 달아 저에게 쪽지를 보내주세요오~ (답글로 해버리면 서프라이즈가 없으니까!) 접수는 12월 31일, 오전 11시 반까지 받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면 제가 종합해서 지루한 오후 일과에 지쳐 눈꺼풀이 내려오기 시작할 무렵 올려 드리겠사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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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익한 글과 말은 글쓴이와 본인 모두에게 행복을 가져다 줍니다. 2008-12-29
11:10:08
일병 이석현
2009년 최고의 책이라- 음. 2008년은 그렇게 책을 많이 읽은 해가 아닌것 같네요(일단 반성- 흑) 조금 생각해 봐야 겠어요, 일단 선리플-씨익 2008-12-26
14:17:49
상병 김무준
BSJ는 배신자의 약자일까... 2008-12-26
15:01:30
병장 홍석기
석현// 수정했습니다. 생각해보니 2008년이 맞군요. 2009년은 아직 오지도 않았는데, 점점 시간관념이 없어지는 이 현상...
무준// 흐흐. 설마요. (씨익) 2008-12-26
15:33:42
상병 김예찬
2008년 최고의 책이라면 2008년 출간 도서를 대상으로 하는 것인지? 아니면 본인이 2008년에 읽은 책을 이야기하는 것인지? 2008-12-26
16:26:34
병장 홍석기
이건 주민분들의 의견을 반영했으면 합니다만... 일단 2008년에 출판된 책을 기준으로 하되, 2008년에 읽은 책도 가능한 것으로 (고대문서에도 '가장 인상깊게 읽은 책'으로 나와있기에) 하는 것이 어떨까 싶습니다. 2008-12-26
16:44:28
상병 김요셉
안그래도 오늘 결산을 내봤는데 말이죠. 8월부터 딱 오늘까지 25권 읽었더라구요. 8월 이전에 읽었던 것 까지 합하면 40권 정도 읽었으려나.
그 중에 최고의 책이라니. 흐음. 힘든데요? 흐흐 2008-12-26
16:44:32
상병 이지훈
그러고보니 이상하게도 2008년도에는 2008년에 출판된 책은 거의 읽지 않았군요...긁적 2008년에 읽은 책을 생각해봐야할 것 같아요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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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익한 글과 말은 글쓴이와 본인 모두에게 행복을 가져다 줍니다. 2008-12-30
13:14:56
병장 홍석기
말은 공지사항이지만, 공지 권한이 없기에... 묻히는 대로 다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2008-12-29
11:11:29
병장 정병훈
이거 왠지 구미가 땡기는데, 정확한 공지가 나오지 않으면 참여를 이끌기 힘들것 같습니다. 뭐, 책마을의 행사고 뭐고 참여 하지 않으려고 하고 있으나, 이 이벤트는 좀 땡기는군요. 냠냠냠 2008-12-29
12:21:09
병장 양 현
너무 많은 책이 있는데, 어쩌죠? 어째야쓰까잉? 우찌하까 우찌하까 우찌하까 우찌해-? 2008-12-29
12:29:07
상병 김예찬
쪽지 보냈는데, 확인하셨는지요? (웃음) 2008-12-29
12:48:44
병장 홍석기
예찬// 그럼요. 따로 잘 숨겨 놓았답니다. (씨익)
아직까지 참여가 조금 저조합니다!!! 많이들 제출해주세요. 아니면 제가 '브라더 HL-5150D 설명서' '베리텍 LaserJet SF6800 설명서', 'Canon i6500 설명서'를 추천해 버리는 수가 있어요...(흐음) 2008-12-29
13:06:45
일병 장봉수
음... 2008년....
에 읽은 책은 알겠는데 출간일을 모르는 군요 크흑... 2008-12-29
13:19:39
상병 정근영
아으으으윽, 저도 2008년에 지금까지 약 40권정도의 책을 읽은 것 같은데
정리하려면 시간이 좀 걸리겠군요
31일까지는 꼭 올리도록 하지요!
동석씨가 있어야 이 글을 공지로 옮겨놓을 텐데 아쉽군요 2008-12-29
13:58:14
병장 홍석기
봉수// 굳이 2008년에 출판된 책이 아니라도, 2008년에 읽으신 책을 추천해 주셔도 됩니다. 저도 뒤져보니 2008년 출판 책이 정말 없더군요...(털썩)
근영// 40권을 다 올려주셔도 됩니다. 다다익선이라는 말이 있었죠. 기대하겠습니다 (씨익) 2008-12-29
14:04:19
병장 김동욱
오호, 석기님 멋지신데요 이런 상큼한 추진력?
저도 한번 돌이켜봐야겠으나, 또 이 한없이 우유부단한 성격으로 한권을 뽑을 수 있을까란 생각이 스쳐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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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익한 글과 말은 글쓴이와 본인 모두에게 행복을 가져다 줍니다. 2009-01-28
18:40:17
병장 홍석기
업데이트는 계속됩니다. 쭈욱.
많은 참여 부탁드려요. 이거 이러다 지연되면 마구로동슥님이 발견할까 두렵... 2008-12-30
13:18:50
상병 차종기
이제야 읽게된 낙하하는 저녁,
에쿠니 가오리의 소설은 특이한데,
마치 일상이야기 같아서, 쿨럭쿨럭. 2008-12-30
13:59:03
병장 김민규
마구로 동숙님 없을 때 작당모의한 느낌이 너무도 매력적이라 하나 보내겠습니다.
이히히히히히히히 2008-12-30
14:16:22
상병 김예찬
나른한 오후가 되었으니 이제 올라오는건가요?! 2008-12-31
13:03:26
병장 정병훈
이글 저글 뽑다 보니 결국 참여를 못했네요. 쩝. 설탕이 코 앞이라. 헙. 2008-12-31
13:08:15
병장 홍석기
아직 연락을 주셨던 몇 분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 분들 글을 받는 대로 올리겠습니다. 2008-12-31
13:16:30
병장 홍석기
병훈// 간략한 소개면 되니까, 지금도 충분히 가능하다구요!! 2008-12-31
13:16:48
병장 홍석기
마감 시간이 지났습니다!!! 어서어서 보내 주세요 (독촉) 2008-12-31
14:22:05
병장 이동석
이런이런
어서 차기 운영진 선출해야겠군요 2009-01-03
18:2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