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입인사]처음인사드립니다
일병 박재선 2008-10-10 16:07:35, 조회: 88, 추천:0
1. 이곳은 어떻게 알게 되었나요?
아주 우연히 알게되었습니다.
2. 당신은 살아가면서 어떤 것들에 푹 빠져있었습니까? (독서를 제외하고)
흠... 좀 어려운 질문이로군요.
전 대학에 처음 입학했을 땐, 한 여자에게 푹 빠져있었지요. 생각보다 연애는 재미있더라구요. 그 여자와 헤어지고, 게임처럼 다른 연애를 하고 끝내고 다시 하고... 그런 반복에 푹 빠져있었습니다.
대학을 좀 다니다 보니 '투쟁'하는 사람들이 눈에 띄더군요. 그 사람들이 신념에 따라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고 헌신하는 모습에 아주 조금 '감동'을 받았었습니다. (물론 아직도 그 감동은 유효하구요) 그래서 사회를 막연히 비판적으로 바라보던 제 자신이 부끄러웠고, 사회과학 서적들을 미친듯이 읽어댔었습니다. 뭐... 이 사회의 변혁에 대한 희망? 그런 것에 푹 빠져있었지요.
대학을 졸업하고, 전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소중한 한 사람을 만났습니다. 지금은 '사람과 사람들이 만나 행복하게 지내는 방법'에 푹 빠져있는 것 같습니다.
3. 당신이 궁금합니다. 한 문장 이내로 자신을 소개해 주세요. (예: 나는 XXX이다.)
나는 군인답지 않은 군인입니다.
4. 그렇다면, 다섯 문장으로 자신을 소개해주세요.
나는 평범한 행복을 추구하는 겸허한 삶을 지향하는 사람입니다.
나는 자유로운 인간들이 평등하게 삶을 즐기는 사회를 꿈꾸는 사람입니다.
나는 26세, 교사이며 대한민국 국적의 신체건장한 남성입니다.
나는 욕심이 많은 사람입니다.
나는 제대하고 싶은 생각으로 가득찬 사람입니다.
5. 좋은 느낌으로 읽은 책을 다섯 권만 간략하게 소개해주세요.
포스트모더니즘 시론: 이승훈 교수님 책이죠.
대중철학개론: 소연방아카데미에서 펴낸 아주 옛날 책이에요. 지은이는 모르겠습니다.
서른, 잔치는 끝났다: 최영미 시인의 첫 시집입니다.
1999년도 현대문학상 작품집: ...맞는지 모르겠는데, 여하튼 김영하씨의 '당신의 나무'라는 소설이 포함된 작품집으로 기억합니다.
민족주의란 무엇인가: 책세상이라는 출판사에서 펴내는 문고판 책인데, 좀 얇은데도 읽을 만 했습니다. (책시리즈번호는 1번입니다) 지은이는 에르네스트 르낭으로 기억 납니다.
6. ‘책을 읽는다는 것’은 당신의 삶에 있어서 어떤 의미를 갖습니까?
좋은 경험을 갖게 해준다고 생각합니다. 자기 계발에 있어 정공법(?)에 해당된다는... 하지만 책을 읽는다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어떤 책을 어떤 목적으로 읽느냐'라고 생각합니다. 의미없는 독서행위는 위험하다고 생각하거든요.
7. 환영합니다! 그야말로 가입‘인사’를! 뭐든 좋습니다. 하고 싶은 말들을 써주세요.
가입 신청을 했는데, 로긴도 잘 안되고 또 공지사항을 보니 정식회원되기도 힘들어보이고 해서,
그냥 눈팅이나 하다가, 글쓰기 버튼이 보여서 쓰게 되었습니다. (글이 삭제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크네요.)
반가운 이름이 보이기도 했습니다. 일면식도 없지만... 왠지 '꿘' 출신인 사람들도 몇 보이고..
특히 예비역 중에 마성은씨는 북유럽식 사회민주주의자로 얼핏 알고 있는데
이 곳에서 쓴 몇몇 글들은 매우 반갑더라구요.
자주 좋은 글 많이 봤으면 합니다.
댓글 제안
유익한 글과 말은 글쓴이와 본인 모두에게 행복을 가져다 줍니다. 2009-01-28
19:58:27
병장 고동기
어이쿠. 이거 한 수 가르쳐주십시오.
사회과학서적에 대한 좋은 글들 기대하겠습니다. 반갑습니다. 2008-10-10
16:53:08
병장 이동석
로긴이 안되다니.. 무슨일이죠?
어쨌거나 반갑습니다. 교사이신 분들이 많이 오시네요. 허허.
저도 사범대생이거든요. 물론 망나니지만. 하하.
마성은씨를 어떻게 아시는지 궁금해요. 허허. 2008-10-10
19:06:11
일병 박재선
싸이월드에 사진작가모임 클럽이 있어요. 대중적인 '왼손잡이'들의 모임이라고 할 수 있겠죠? 거기서 마성은씨의 글을 흥미롭게 읽은 경험이 많았습니다.
솔직히... 전 복지주의, 사민주의 등에 대해서는 좀 회의적이었는데 마성은씨의 글을 읽으며, 사민주의를 비판하고 있는 저 스스로가 아직 부족하단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지요. 그냥.. 지적탐구의 신선한 자극제라고나 할까요? 일면식도 없지만... 이름이 특이해서 기억해두고 있었는데, 몇 년이 지나 이런 곳에서 이름을 보게되다니 신기하더군요 2008-10-13
15:30:50
일병 홍명교
안녕하세요.
제 옛날 글에 달린 댓글보고 찾아서 이렇게 '가입인사글'에서 마주치게 되네요.
아마 기억하시는것처럼 '그 싸이클럽'에서 페이비어니스트 마성은씨와 격하게 논쟁했던 그 '홍명교'랑 저랑 동일인물이예요. (사실 전세계에서 생존중인 '홍명교'는 저 하나)
아무튼 그 논쟁 때문에 기억하시는 것 같네요.(웃음)
여기와서 그분 글을 보니까 그 독고다이식 논쟁방식과 말투 때문에 여기서도 피터지게 싸우셨나봐요. 2008-10-14
08:58:44
병장 이동석
아, 그 클럽 저도 알것 같군요. 예전에 눈팅할때 뭔가 강렬한 사람들 몇 있었는데, 그게 알고 보면 마성은씨와 홍명교님이었나. (누군' -씨'고 누군 '-님'이라 좀 이상하군요. 크크)
우와, 세상 참 넓은거 같으면서 좁네요. 신기해라. 2008-10-14
19:37:12